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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 [목멱칼럼]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당연한 질문을 새삼스럽게 왜 묻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답은 지극히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가 아니겠는가.그러나 실상은 단순하지 않다. 주주가 다 같은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의 주주는 대주주와 일반주주로 구분되는데 양자의 권리와 혜택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오너’라고도 부르는 대주주는 적은 지분만으로 기업을 지배한다. 통상 창업자 가족은 보유 지분율 이상의 과다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배주주 지위를 독차지한다. 일반주주는 전체적인 총지분은 크지만 개별적으로 분산돼 주인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기업의 지배구조에서 배제되는 피동적 역할에만 머무른다. 실제로 주주는 지배주주와 피지배주주의 두 계층으로 양분되며 신분과 권한에 엄청난 차별이 존재한다. 그 사이에 2대 주주, 3대 주주, 기관투자가 등이 관여하지만 지배주주가 아닌 바에는 대동소이하다.흥미로운 사실은 지배주주는 혈연과 상속에 의해 결정되지만 피지배주주는 시장거래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세상에 지배주주만큼 대물림하며 부를 누리는 찬란한 금수저가 없다. 자유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에서 기업주의 세계는 아직도 민주화가 안 된 봉건적 지주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이 놀랍기만 하다.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상법 개정안의 핵심이며 논란의 중심이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해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이사는 직무 수행에서 총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라는 조항을 신설해 주주의 권한을 평등하게 만드는 지배구조의 민주화를 구현하고자 한다. 그밖에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총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런 상법 개정안에 대해 대기업들은 격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를 위시해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대기업 그룹의 사장단이 공동으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돼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대기업의 전문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상법 개정안이 입법 규제라고 반대하는 성명을 공표한 것은 어색하게 보인다.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에서 전문경영인은 회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 자사주로 회사 주식을 조금 갖고 있겠지만 엄연히 주주의 이익을 위해 충실히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대리인 처지다. 그런 대리인들이 나서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요구하는 상법 개정을 집단으로 반대하는 장면은 생뚱맞기만 하다.사전에 짜인 각본에 의해 지배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장단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회사의 본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몇 년 후에는 자리에서 물러날 최고경영자들이 나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를 포함하면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호소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재벌들이 속칭 말하는 큰 머슴들이 나서서 1대 주주만 주인이고 소액주주는 주인으로 섬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꼴이다.대기업 사장들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상법 개정안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반대할지 궁금하다. 대기업 임원 중에는 지배주주의 부당한 요구를 충실히 수행하려다 불법행위에 공범으로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고 옥고를 치른 사람도 많다.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배주주가 변칙이나 편법을 요구해도 이를 당당히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는 사실은 생각해 보지 않을까 싶다.전문경영인이 아니라 대주주들이 나서 직접 호소했다면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었다. 한경협은 과거의 전경련으로 대기업의 총수들이 중심으로 모인 단체다. 대기업 그룹의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업하는데 상법 개정안이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으면 호소력이 컸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고 일반 주주와 같이 협력하며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대기업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구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 친환경(E)과 사회공헌(S)이 중요하지만 건전하고 건강한 지배구조(G)가 전제돼야 한다. 지배구조가 전근대적인 ESG 경영은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법으로 강제하기 전에 기업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해 자체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2024.12.13 I 김영환 기자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어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앞서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2030년 대회의 경우 3개국 공동 개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00년 전 1회 대회 경기장이었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다. 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것”이라며, 사실상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했다.사우디는 2002년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 월드컵 개최국이 됐다.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사우디는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근 몇 년간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 등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 핵심은 축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리기에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2024.12.13 I 이석무 기자
"평가를 위한 평가' 탈피 노력 이어져야"
  • "평가를 위한 평가' 탈피 노력 이어져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이 매년 경영평가(이하 경평)를 받는 이유는 각 기관이 본연의 사업을 열심히 수행하고, 이 결과가 대국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선순환 구조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 전락하지 않도록 정부와 기관, 전문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계속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정해방 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3회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올해 공기업 경평단장 맡은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이데일리TV·리더스인덱스가 12일 서울 KG하모니홀에서 개최한 ‘2024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칫 경평이 제도의 한계에 부딪혀 본연의 대국민 서비스를 발전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각 기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제언이다. 정부와 경평단은 매년 유사·중복 지표를 정비하는 식으로 평가 방식을 간소화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목적과 성격이 전혀 다른 여러 기관을 S·A·B·C·D·E 등 등급별로 줄 세워야 하는 상대평가 제도의 한계 때문에 매년 평가 후 여러 불만도 이어진다. 많은 기관이 본연의 사업 추진과 별개로 경평 준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직원 급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기관으로선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단장은 “현 제도 아래에선 재무건전성이 가장 중요한데, 정부 공공요금 제도 아래 공공성을 위해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는 공기업도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이에 전·현 경평위원은 모든 기관의 공통적인 요소와 차별적 요소를 구분하는 맞춤형 평가지표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현 제도로는 각 기관이 미래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고 기관 간 불필요한 과당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절대평가를 도입할 단계에 와 있지 않은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말했다.실제 지방공기업은 관광공사나 상·하수도 등 8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해오고 있다.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은 “국민으로선 공공서비스가 잘 제공되는 게 중요하지 이걸 누가 제공하는지는 중요치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교통을 맡은 한국철도공사(공공기관)나 서울·부산교통공사(지방공기업) 등 동일 서비스를 하나의 틀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정해방 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역사는 40년을 넘었고 2007년 현 경평 제도의 기본 틀이 완성된 지도 14년이 지난 상황”이라며 “기관 특성을 고려치 않은 일률적 잣대의 현 상대평가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각 기관이 자율 책임 아래 대국민 서비스 역량을 키운다는 본 취지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12 I 김형욱 기자
'효율·민간협력·국민체감' 3대 잣대로 변별력 높였다
  • '효율·민간협력·국민체감' 3대 잣대로 변별력 높였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00여 공공기관·지방공기업이 올 한해 경영성과를 평가받는 경영평가(경평) 준비 시즌이 돌아왔다. 전·현 평가위원은 내년 상반기 진행할 올해 경평 3대 키워드로 효율과 민간협력, 그리고 국민 체감을 꼽았다.◇재무구조 악화에 사회적 가치 배점 줄여이데일리·이데일리TV는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12일 서울 KG하모니홀에서 ‘2024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전·현 경평 위원들이 올해 실적을 평가받게 될 공공기관 담당자에게 경평 경험을 공유하고, 각 기관이 평가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한 자리다.정부 산하 350개 공공기관은 매년 3~6월 전년도 경평을 받고, 이를 토대로 매겨진 등급(S~E)에 따라 예산 지원이나 직원 급여가 결정된다. 각 기관으로선 한 해 농사를 수확하는 자리인 셈이다. 281개 지방공기업 역시 4~7월에 걸쳐 직전 회계연도 성과를 평가해 가~마 등급을 받게 된다. 각 기관이 본연의 업무를 얼마만큼 더 잘 수행했느냐를 매년 평가받는 것으로 평가 주체는 기획재정부와 소관부처, 행정안전부와 도청으로 각각 다르다.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공기업 경영평가단장)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3회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문가들은 내년 진행될 올해 경평의 핵심 키워드로 효율과 민간협력, 국민 체감을 꼽았다. 각 기관이 본연의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효율 개선과 혁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민간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활력 제고의 마중물 역할을 했느냐를 본다는 것이다.올해 32개 공기업 경평을 총괄한 김동헌 공기업 경영평가단 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전 정부에서 일자리나 상생, 윤리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배점을 (100점에서) 15점에서 25점으로 대폭 높이다 보니 각 기관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현 정부는 이에 사회적 가치 배점을 원상복구하고 재무건전성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늘렸다”며 “올해도 재무건전성을 비롯한 효율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효율이 반드시 재무성과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선 2022년 경평 결과는 재무 실적이 모든 걸 좌우하는 ‘블랙홀’이 됐으나 올해 진행한 2023년 경평은 각 기관의 주요사업 성과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는 식으로 보정이 이뤄졌다. 김 단장은 “내년 진행할 2024년 경평도 효율과 재무 성과를 중시하겠지만, 각 기관도 국민 삶과 연계된 고유 사업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냈느냐는 것도 주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각 기관의 민간 협력 사업도 주요 평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이기에, 각 기관이 민간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방공기업 평가도 큰 틀에선 효율 중시지방공기업 평가도 큰 틀에선 효율을 중시하는 공공기관 경평과 비슷하지만 그 중에서도 ‘구조개혁’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은 “각 기관의 존재 이유는 그 기관이 매년 쓰는 예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고 이를 증명하는 것이 평가의 근본 이유”라며 “아예 공무원에 하거나 민간에 맡기는 게 낫지는 않은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3회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배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안전과 윤리, 거버넌스 같은 사회적 책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공기업 경평위원을 지낸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한국조세정책학회장)는 “재무건전성 같은 계량 평가는 어차피 숫자로 평가하지만, 윤리경영 같은 비계량 지표는 각 기관의 노력을 보는 만큼 준비하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평가위원도 면접·실사 과정에서 해당 기관의 부정적 이슈를 다 보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숨기기보다는 잘 설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동헌 단장 역시 “사회적 책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특히 대부분 기관이 그 특성상 ESG경영 중 친환경(E)과 사회적 책무(S)는 잘하지만 거버넌스(G·지배구조) 면에선 이사회의 독립·책임운영 면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영만 이사장 역시 “지방공기업 평가에서도 안전관리 배점은 10점으로 많지 않지만, 매년 기관별 편차가 큰 요소”라고 말했다.
2024.12.12 I 김형욱 기자
린, 새 프로필 공개… 신곡 '시네마천국' 기대감 UP
  • 린, 새 프로필 공개… 신곡 '시네마천국' 기대감 UP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린(LYn)이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린(사진=325E&C)린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롭게 촬영한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했다.이미지에는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웃음을 짓고 있는 린의 모습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따스함이 느껴지는 컬러감과 린을 향하고 있는 빛이 주는 포근한 무드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극했다.특히 프로필 이미지와 함께 오는 20일 발매 예정인 새 디지털 싱글 ‘시네마 천국’의 가사 일부가 함께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운명처럼 그대를 만나 / 영원처럼 멈춰진 시간” 등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인상적인 가사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있다.‘시네마 천국’은 때로는 아팠지만 내가 살아왔던 모든 시간, 그리고 곁에 있어준 한 사람에 대한 곡으로, 린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어덜트 컨템포러리 장르의 트로트 곡이다.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겸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그간 다채로운 음악을 시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린이 이번 신곡을 통해 선보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스펙트럼에 관심이 쏠린다.린의 새 디지털 싱글 ‘시네마 천국’은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4.12.12 I 윤기백 기자
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차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차량용 메모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 도입이 빨라지면 메모리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는 만큼 차량용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사진=삼성전자)1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다. 운전 조건, 연간 배치 규모 등 걸림돌로 작용하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타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자율주행 단계는 0부터 5까지 6단계로 구분되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반도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자율주행차에는 약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엔 수십 개, 내연차엔 200~300개가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D램 시장은 지난해 34억8700만달러(약 4조9930억원)에서 오는 2028년 73억6300만달러(약 10조5431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가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2033년엔 자율주행차용 HBM이 전체 차량용 D램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D램과 HBM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메모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LPDDR, HBM, 낸드플래시 등 제품이 나와 있긴 하지만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높아지는 자율주행차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업계에선 완전 자율주행차 1대당 최대 D램 80GB, 낸드플래시 1TB의 엄청난 용량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엔 차량 주변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이 차량 내부에서 이뤄질 방침이다. 하루 평균 4T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1초당 50조 회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주목 받는 게 HBM이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HBM을 차량용으로 확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게 업계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메모리 시장 1위를 목표로 2027년 차량용 HBM4E를 출시할 방침이다. 48GB(기기바이트) 용량에 초당 2TB(테라바이트) 대역폭을 지닌 HBM4E로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에 3세대 HBM2E 샘플을 공급한 바 있다. 일명 ‘구글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로 공급망을 넓히며 차량용 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4.12.12 I 조민정 기자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 실패가 남긴 것
  • [현장에서]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 실패가 남긴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5개월간 진행됐던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계엄사태 및 탄핵정국의 유탄을 맞고 결국 분할·합병 절차를 철회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정을 강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내부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두산그룹만큼 발 빠르게 변화한 기업도 없다. ‘오비맥주’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거킹, KFC 등 소비재 그룹 인식이 강했던 두산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소비재 기업을 모두 정리하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중화학 그룹으로 변모했다. 동시에 두산그룹만큼 비운의 기업도 없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 계열사 부실이 그룹 전체로 번진데다 탈원전 정책 여파로 그룹 주축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결국 2020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우량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1년11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는 최단기 졸업으로, 애초 약정기간(3년)보다도 1년을 단축했다. 지금은 흔히 발행되는 일반기업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역시 두산그룹이 가장 먼저 선보였을 정도로 두산그룹은 변화와 도전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 실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룹이 굴곡진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야 비로소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그동안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며 계열사 챙기기에 바빠 정작 자체 사업에 제대로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간 원전 등에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많은 논란과 시장 반발을 남긴 채 개편 작업이 무산된 만큼 당장 재추진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돌이켜보건대 두산그룹이 시장과의 소통을 충분히 했으면 상황은 어땠을까. 비슷한 시기 합병 계획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에 힘입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사업재편에 나섰던 두 그룹의 명암이 엇갈린 것이다. SK그룹의 경우 각사 대표가 직접 나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합병 관련 사이트까지 개설하는 등 주주 설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에 비해 두산그룹은 사업 재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더 큰 논란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산은 곡물을 재는 단위인 두(斗)와 산(山)을 합쳐 ‘한 말 한 말 쌓아 큰 산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아 박승직 창업주의 장남 박두병 초대 회장이 지은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두산그룹은 128년의 국내 최장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산이 10번은 넘게 변했을 시간 동안 두산그룹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두산그룹이 더 큰 ‘태산’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2024.12.12 I 하지나 기자
NPA, 포포 멀티밤 3종 세트 출시
  • NPA, 포포 멀티밤 3종 세트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NPA(Natural Pharma Australia Pty Ltd)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자연주의 피부 케어 솔루션, 포포 멀티밤 3종 세트(HEALTH N PAW PAW MULTI PURPOSE BALM SET)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세트는 고함량 파파야씨 추출물(69㎖/m)을 베이스로 하여 피부 재생, 보호, 보습 효과를 극대화한 3종의 포포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개씩 포함된 실속 패키지다.NPA는 호주 식약처(TGA)의 엄격한 심사를 정기적으로 통과하며, 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신뢰받는 글로벌 제조업체다. 이번 포포크림 세트는 저자극성 테스트를 완료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화학물질이 없는 식물성 성분으로만 제조되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다.포포크림 3종 세트는 △PAW PAW ORIGINAL BALM (30g) △PAW PAW VITAMIN C BALM (30g) △PAW PAW AQUA GEL BALM (30g)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포 오리지널 밤(PAW PAW ORIGINAL BALM)은 비타민 E가 포함되어 피부 재생, 염증 완화, 보습 효과를 제공한다. 포포 비타민C밤(PAW PAW VITAMIN C BALM)은 비타민 C로 피부 톤을 개선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포포 아쿠아 젤 밤(PAW PAW AQUA GEL BALM)은 아데노신과 아세틸 헥사펩타이드로 주름 완화 및 탄력 증진 효과가 있다.NPA 관계자는 “HEALTH N PAW PAW MULTI PURPOSE BALM SET은 자연과 과학이 조화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말했다.한편 ‘HEALTH N PAW PAW MULTI PURPOSE BALM SET’은 HEALTH N 공식 웹사이트, 한국 주요 온라인 뷰티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출시를 기념해 특별 할인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2024.12.12 I 이윤정 기자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2024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성과공유회에서 한 청년이 일경험처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올해 2월부터 진행한 시범사업은 경계선지능 청년 중 진로 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들을 발굴하여 △진로컨설팅 △직업훈련 △일경험의 3단계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단은 2024년도 3차례 교육과정을 통해 총 143명의 경계선지능 청년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프로그램을 회상하는 영상 시청 △참여청년의 감사편지 낭독 △일경험처 대표와 직무지도원, 청년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경계선지능 청년 동아리 ‘두드림밴드’의 축하공연 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감사편지를 낭독한 청년 A씨는 “늘 움츠러들어 있던 저에게 일어나는 법과 나아가는 희망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특별한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청년 B씨는 “우리는 느리지만 언젠가는 완주하는 마라토너”라며 “특히 일경험을 할 때 주변에서 천천히 하라고 격려해주어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라고 일경험처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청년 C씨는 “더 이상 주눅이 들지 않고 업무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 다른 업무에 도전할 징검다리가 되었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이어 스마트팜을 경영하는 일경험처 대표 D씨는 “싹이 난 식물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환하게 웃던 청년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지금도 함께 하는 것 같다”라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고, 직무지도원 E씨는 “단순 반복을 통한 숙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의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상향해 가며 지도했다”며, “청년들의 성장과 발달의 경험이 다른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청년, 일경험처 대표, 직무지도원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현장성과공유회에 참석한 경계선지능 청년의 부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평범한 ‘청년’으로 호명되었다”며, “더불어 청년의 부모에게도 심리상담 등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 가족 모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우리 사회에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밝혔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3개 기관이 뜻을 모아 진행한 이번 사업을 통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열정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성이 있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청년을 돕겠다”라고 말했다.이교봉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1년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밈센터 역시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사회의 견고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원장은 “세 기관의 협력이 빛을 발한 사업이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유의미한 사회진입 모델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2 I 이윤정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월드 럭셔리 어워드 수상
  •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월드 럭셔리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이 ‘월드 럭셔리 어워드 2024(The World Luxury Awards 2024)’ 자동차 및 요트 부문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16회를 맞은 월드 럭셔리 어워드는 럭셔리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창의적 우수성을 기리는 유일한 글로벌 시상식으로 매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다. 광고, 브랜딩, 디지털 스토리텔링 등에서 혁신과 장인 정신을 발휘한 성과를 인정하며 높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17개 카테고리 중 패션, 향수, 주얼리, 자동차 등에서 12개 캠페인이 골드 트로피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자동차 및 요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독창적인 럭셔리 가치를 구현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포르쉐코리아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타일 포르쉐,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더분쉬 팀이 협력해 탄생시킨 국내 한정 모델이다.한국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루비 레드 메탈릭, 오크 그린 메탈릭 등 5가지 외장 컬러와 바살트 블랙, 트러플 브라운의 클럽 레더 올레아 인테리어가 조합되었으며, 국새 문양과 레이싱 트랙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인장이 헤드레스트와 충전 포트 그리고 키 파우치에 각인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한국의 랜드마크와 백두대간을 형상화한 ‘스카이라인 그래픽’은 조수석 트림에 디보싱 처리해 리어 스포일러와 도어 실 가드에 정교하게 표현했다.내외관 곳곳에는 터보나이트 컬러 액센트가 더해져 세련미를 강조했으며, 21인치 미션 E 디자인 휠과 외장 색상에 맞춘 포르쉐 데칼이 적용됐다. 센터 콘솔에는 타이칸 터보 K-에디션 배지가 새겨졌고, 아타카마 베이지 컬러의 파이핑과 크로스 스티치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세부 요소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아내며 타이칸만의 독창적인 럭셔리 가치를 완성했다.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터보 K-에디션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와 럭셔리를 융합하며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포르쉐 아트 오브 드림스(Porsche The Art of Dreams)’에 전시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강조한 바 있다.또한, ‘존더분쉬 하우스(Sonderwunsch Haus)’ 고객 행사에서는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의 모든 라인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특별한 언베일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에디션 모델 구매 고객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멤버십 프로그램인 ‘포르쉐 컬렉터스 클럽(Porsche Collectors Club)’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의 ‘월드 럭셔리 어워드 2024’ 선정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포르쉐 디자인 철학을 결합해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럭셔리 경험을 선사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럭셔리 가치를 제공하며 브랜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3억2300만원부터다. 고객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24.12.12 I 이윤화 기자
메디톡스, ‘뉴럭스’, 페루 허가 획득…"20개국 순차 등록 예정"
  • 메디톡스, ‘뉴럭스’, 페루 허가 획득…"20개국 순차 등록 예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086900)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NEWLUX)’가 페루 의약품관리국(DIGEMID, Direccion General de Medicamentos Insumos y Drogas)으로부터 신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뉴럭스’는 이번 첫 해외 허가 획득으로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뉴럭스 100단위. (제공=메디톡스, 뉴메코)중남미 시장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페루는 인구 고령화로 항노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 확산으로 청년층의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톡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2016년부터 페루 시장에 진출한 메디톡스는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뉴럭스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는 대량 공급이 가능한 메디톡스 3공장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국가별 등록 절차를 추진중이다. 뉴럭스는 현재 페루 외 20여개국에서 등록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순차적 허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폭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뉴럭스의 해외 수출 계약도 연달아 성사됐다. 올해 3월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BLAU)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과 손을 잡고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또한,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대비하고자 대량 생산 규모를 갖춘 기존 3공장보다도 수 배 큰 E동을 제조소로 추가하며, 대규모 수출 계약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주희석 뉴메코 대표는 “이번 허가를 기점으로 ‘뉴럭스’의 해외 등록 국가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을 이끄는 기폭제이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럭스’는 높은 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대량 생산과 안정적 공급,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차세대 톡신 제제”라며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뉴럭스는 최신 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높인 차세대 톡신 제제로,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하여 동물성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중이며, 해외 국가별 등록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디아즈 박사 "젬백스 GV1001, 실질적 진전…임상환자 모집 적극 지원"
  • 디아즈 박사 "젬백스 GV1001, 실질적 진전…임상환자 모집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저핵=미상핵+조가비핵+창백핵+시상하핵+흑색질.’ 기저핵은 뇌 속 깊숙이 있는 5개의 신경세포 집단을 말한다. 진행상 핵상마비(PSP)는 기저핵이 정상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엔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계단을 오르기 어렵다. 이후엔 몸이 뻣뻣해지고 걷기가 힘들어진다.질환이 악화하면 눈은 움직이는 물체를 쫓지 못한다. 좌우를 보는 것도 어려워진다. 눈과 안와가 붙은 것처럼 보여 매 순간 ‘놀란 눈’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기와 삼키기가 힘들어진다. 후반기엔 우울증과 치매가 수반되고 심각한 근육 경직과 장애가 나타난다. 치료제 반응률도 크게 떨어진다. 캐나다 사스캐처원대학에서 올해 2월 MSD 메뉴얼을 통해 내놓은 ‘PSP’ 설명이다. PSP는 파킨슨병과 유사하다고 하지만, 진행속도가 훨씬 빠르고 증상은 환자와 보호자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끔찍하다. 큐어PSP 최고 책임자 겸 과학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걸리면 어쩔 도리가 없는 이 절망적 질환에 실낱같은 희망이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이 소식에 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왔다. 그는 흡사 90년대를 풍미했던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을 연상케 한다. 커트코베인이 얼터너티브(대안)를 외쳤듯, 그도 PSP 치료에 대안을 찾아온 것처럼 느껴졌다.이데일리는 지난 6일 큐어PSP 최고 책임자 겸 과학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를 단독 인터뷰했다. 큐어PSP는 미국에 소재한 비영리 자선단체다. PSP 등 난치성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을 돕고, 환자 및 가족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젬백스 GV1001, 절망과 반복된 실패 속 ‘희망’그가 전한 PSP 치료 상황은 절망 그 자체다.디아즈 박사는 “현재 PSP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치료법은 모두 증상 치료뿐”이라며 “수면, 요실금, 우울증 등의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전부다. 근본 치료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럼에도 PSP 치료제 개발사는 흑역사를 반복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PSP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며 “애브비(Abbvi)마저도 실패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애브비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ABBV-8E12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 치료제가 PSP 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해당 임상은 2019년 12월 조기 종료됐다.반면, 젬백스(082270)의 GV1001은 PSP 치료제로써 큰 희망으로 떠올랐다. 디아즈 박사는 “GV1001이 PSP 치료제 임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GV1001 임상 2a상 결과에 흥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4개 치료제 비교에서 GV1001 ‘군계일학’GV1001의 특별함은 경쟁 치료제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드러난다.현재 개발 중인 PSP 치료제는 세계에 4개뿐이다. 구체적으로 노바티스 NIO752, 스페인 페러(Ferrer) FNP-223, 미국 아밀릭스(Amylyx) AMX0035 그리고 젬백스 GV1001이다.디아즈 박사는 “노바티스 치료제는 타우(tau) 단백질을 직접 표적한다”며 “고전적인 방식(Old School)”이라고 짤막한 평가를 곁들였다.노바티스의 NIO752는 타우 mRNA 번역을 방해해, 타우 단백질 수준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mRNA는 단백질 설계도에 해당한다. 즉, 잡초(타우)가 정원(뇌)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NIO752는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북미, 독일, 영국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 10월에 종료됐다.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 (사진=김지완 기자)그는 “페러는 타우를 표적화하지만 노바티스와는 다른 방식”이라며 “타우가 응집되는 것을 방지한다. 크게 봐선 노바티스처럼 타우 매커니즘에 속한다”고 진단했다.페러의 FNP-223은 효소(O-GlcNAcase)를 억제해 타우 단백질의 과축적을 방지한다. 현재 FNP-223은 미국, 영국, 유럽 등에서 220명 규모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아밀릭스는 흥미로운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치료보다는) 예방에 가깝다”며 “신경세포가 타우 축적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리하자면 신경보호적(neuroprotective) 임상시험”이라고 판단했다.디아즈 박사는 “젬백스의 GV1001은 PSP에 활발히 작용하는 물질”이라면서 “넓게 봐선 신경보호적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GV1001 임상 2a상에서 데이터가 정말 훌륭했다”며 “희망적이었다”고 곁들였다.디아즈 박사는 노바티스와 페러에 대해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아밀릭스와 젬백스는 ‘신경보호’라는 카테고리에 묶었으나, ‘예방제’와 ‘치료제’로 시선이 갈렸다.◇p값 논란엔 철저히 선 그어GV1001 임상 2a상 p값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디아즈 박사는 “이상적으론 효과를 보고 싶겠지만, 임상 2a상 단계에선 더 많은 과학적 데이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룬드벡 사례를 들어 GV1001 임상 2a상 p값 논란을 불식시켰다.그는 “룬드벡은 다계통위축증(MSA) 임상 2b상을 진행했다”며 “주평가지표(1차 평가지표)에선 (위약군과)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측정값, 바이오마커 등에선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다. 현재 이 치료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일반 대중 관점에선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과학적인 관점에선 임상 3상을 진행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GV1001 임상은 환자 수가 70~78명 정도였다. 솔직히 (p값을 보기엔) 너무 적은 환자수”라고 꼬집었다.디아즈 박사는 GV1001 후속 임상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젬백스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p값 논란으로 GV1001 개발이 중단된다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이 치료제의 후속 임상 결과가 무척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임상 3상에 환자모집 적극 지원 약속큐어PSP는 GV1001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서 화끈한 지원을 약속했다.디아즈 박사는 “미국에서 PSP 환자를 모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큐어PSP를 통하는 것”이라며 “젬백스가 계획 중인 200명 규모의 임상 3상 환자 모집은 2~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매일 평균 10명의 PSP 신규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며 “기술적으론 2개월이면 환자 모집을 완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큐어PSP는 미국과 캐나다에 36개의 PSP 케어센터(협력병원)를 두고 있다. 큐어PSP와 협력 중인 의사 숫자는 150여 명이다. 각 병원에 2~5명의 PSP 전담하는 의사가 있다. 디아즈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에 속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도 큐어PSP 케어센터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PSP 환자나 가족들이 큐어PSP로 연락이 오면 우리는 36개 케어센터로 안내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다만, 임상 성공을 위해선 환자 선별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중요한 것은 임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환자를 모집하는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PSP 초기 단계 환자들이 임상에 포함돼야, 약물 효능을 적절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미국에서 많은 PSP 환자들이 GV1001 임상 참여를 원할 것”이라며 “환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기때문에 절박하다”고 덧붙였다.GV10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 품목허가 가능성을 묻자, 확답을 피하면서도 “(PSP가 어렵다면) 아밀릭스가 그렇게 했듯이 최소한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LS) 적응증이라도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내놨다.근위축성 축삭경화증은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운동 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근육의 위축과 경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근육 힘이 약해지고, 결국엔 호흡을 포함한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ALS 역시 치료제가 없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고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이미 알려진 대로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2030년 대회의 경우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이들 세 나라를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북중미의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이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930년 제1회 대회 개최국 우루과이에서는 100년 전 대회 경기장이었던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간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이로써 사우디는 아시아에서 2002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이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다. 그동안 석유에 크게 의존했던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경제 다각화를 진행했다.특히 사우디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투자기금(PIF)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과 같은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특히 ‘스포츠 워싱’의 핵심이 축구였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막대한 돈을 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하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명한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가 공식 발표된 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곧바로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에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된다. 그래서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2034년 1월 개최의 최대 걸림돌은 그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수석국장은 이달 초 “현 단계에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병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1월 개최에 힘을 보탰다. 다만 1월에 월드컵이 열리면 유럽 등 많은 나라가 한 달 넘게 시즌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24.12.12 I 이석무 기자
"2040년엔 0.3나노급 경쟁…HBM은 36단까지 쌓는다"
  • "2040년엔 0.3나노급 경쟁…HBM은 36단까지 쌓는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현재 기술은 2나노(nm, 1나노는 10억분의 1)급 공정인데 2040년엔 0.3나노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양준모 나노기술종합원 박사는 1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 로드맵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 박사는 “2030년부터 반도체는 미세화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공정기술과 설계를 공조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2040년엔 36단 제품까지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모 나노기술종합원 박사는 1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 로드맵 포럼’에서 소자 및 공정 기술 분야의 장기적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반도체공학회는 이날 포럼에서 15년 후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의 발전 동향 및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반도체가 한국의 국가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단기적, 중기적 전망을 넘어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기술적으로 준비하자는 취지다. 현재 중국의 추격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첨단 공정도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반도체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탓이다. 소자 및 공정 기술 분야의 전망을 발표한 양 박사는 “공정 미세화를 위해선 트랜지스터를 CFET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는 핀펫(FinFET)에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GAA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3면으로 활용하던 핀펫과 달리 4면을 활용해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이 높다.CFET는 GAA 구조의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서 만든 구조로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이다. 빌딩처럼 위로 쌓으면 면적 절감 효과로 효율이 증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 삼성전자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구체적인 기술이나 로드맵을 발표한 건 없다. 양 박사는 “삼성전자가 3나노에 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지만 사실상 TSMC처럼 2나노부터 GAA를 본격 적용할 것”이라며 “2030년 정도가 되면 1나노 공정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자기술 로드맵 개요.(사진=조민정 기자)메모리에서도 ‘적층’이 미래를 좌우할 기술로 꼽혔다. 양 박사는 “2030년부터 D램의 핵심 구성 요소인 커패시터(전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소자)가 기존 수평에서 수직으로 적층하는 3D 스택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D램은 셀 자체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D램으로, 2031년 이후 상용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기술이다.D램의 선폭은 내년 12나노급에서 2040년 7나노급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 시장에서 메모리 주도권을 쥐고 있는 HBM의 경우 내년 12단에서 2040년 36단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HBM3E 12단 제품을 이번 분기에 출하할 예정이며, HBM3E 16단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적층 경쟁이 펼쳐지는 낸드플래시는 내년 400단에서 2034년 2000단까지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기술로는 적층에 한계가 있는 탓에 2000단부터는 고급 패키징의 핵심으로 꼽히는 멀티 웨이퍼 본딩 기술이 활용될 계획이다. 웨이퍼 본딩은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웨이퍼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낸드의 고단화와 D램의 집적화를 위해 논의되고 있다. 양 박사는 “2025~2031년까지 단기적으로 보면 우선 GAA 소자 양산의 수율을 확보해 기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소자를 대체하기에 기술적 이슈가 있어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I 조민정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국도로교통공단◇ 위원 △감사실 현철승◇ 1급△윤리인권처 류석훈 △소통홍보처 엄관식 △공인검사처 장인혁 △방송기술처 이엽 △면허민원처 오상운 △교통방송강원본부 안만홍 △예산운전면허시험장 권영선 △광양운전면허시험장 민경진◇ 2급△기획조정처 김용만 △회계처 권병락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권석만 △미래교육처 장석용 △방송관리처 박성국 △면허관리처 유성원 △면허민원처 손영철 △교통운영연구처 홍경식 △대구광역시지부 오윤성 △경기도지부 심재귀 △광주광역시·전라남도지부 심재흥 △울산광역시·경상남도지부 이순우 △교통방송대구본부 이진환 △교통방송경남본부 최병윤 △도봉운전면허시험장 홍성욱 △원주운전면허시험장 손복수 △대전운전면허시험장 박정용●KBS△콘텐츠전략본부장 최성민 △보도시사본부장 이재환 △방송인프라본부장 김민중 △경영본부장 정국진 △전략기획실장 민필규 △멀티플랫폼센터장 김현기 △드라마센터장 김영조 △예능센터장 한경천 △스포츠센터장 이유진 △교양다큐센터장 이재정●수협은행◇ 부행장△경영전략그룹장 도문옥(수석부행장) △개인그룹장 장문호 △IT그룹장 김혜곤 △리스크관리그룹장 오미석◇ 특정업무전담본부장△준법감시인 배용순 △지속경영추진본부장 임연숙●코닝정밀소재◇ 상무 승진△김현정 우광제●교보생명<경영임원 승진>◇ 전무△보험서비스지원실장 윤영규 △영업지원담당 노병두 △지속경영기획실장 겸 교보금융연구소장 김경배<경영임원 신규선임>◇ 상무△채널영업지원팀장 성시현 △채널성장전략팀장 안철균 △다이렉트사업부장 김명희 △상품개발팀장 노중필 △변액자산담당 박승호 △경영관리담당 겸 경영관리팀장 박항남 △재무담당 겸 비즈니스예측모형팀장 김지현 △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신중하 △전사혁신PMO팀장 강현모 △경영감사담당 김국현<이동>◇ 권역담당△중부 이효영◇ 실장/담당△소비자보호실장 박정식 △건강보험상품담당 최지광 △신사업/디지털기획담당 이 철◇ 본부장△방카슈랑스 노승용 △대체투자사업 박정범◇ 사업부장△GFP 이철◇ 팀장△AI활용지원 이태동 △디지털개발2 조지현 △디지털채널/e보험 김정우 △건강상품전략 박성칠 △건강상품개발 신동진 △교육지원 유승수 △가입심사 유은주 △지급심사 이정섭 △준법지원 박경호 △경영기획 이정우 △관계사업무지원 이백헌 △인사지원 진의탁 △인력개발 오인성 △투자자산관리 박호상 △LDI운용 김찬우 △액티브운용 황정택 △헤지운용 김원태 △연금자산운영 양영직 △소매여신마케팅 홍문기 △소매여신관리 신현민 △해외대체투자사업 박정환 △변액자산운영 남민우 △IR 장지영 △가정관리 박지나 △VOC데이터활용지원 정길진 △디지털개발1 김진중 △경영감사 김남보◇ 센터장/TF장△컨설턴트불편지원센터 이선영 △채산관리제도도입TF 정재훈
2024.12.11 I 손의연 기자
환경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와 물 재이용 사업 추진
  • 환경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와 물 재이용 사업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 톤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반도체 사업장)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비슷하다.이를 통해 첨단산업의 필수 자원인 물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실현하고, 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기업의 원활한 용수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협약체결 이후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시설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9년도에 반도체 사업장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특히 행정구역 단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광역단위의 하수 재이용이라는 새로운 공급 방식의 물 재이용 사업의 첫사례로도 의의가 크다.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지자체(경기도·화성시·오산시), 삼성전자, 삼성E&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추구하고, 국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한 물 이용 체계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박태진 기자
SK·LG, 해동상 나란히 수상…'HBM·특허' 공적 인정(종합)
  • SK·LG, 해동상 나란히 수상…'HBM·특허' 공적 인정(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박명재 SK하이닉스 HBM설계 담당 부사장과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11일 각각 ‘해동 반도체공학상’과 ‘해동 기술상’을 수상했다. 박명재 SK하이닉스 HBM설계 담당 부사장.(사진=SK하이닉스)반도체공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해동 반도체공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박명재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주역 중 하나다. 그는 초고속, 저전력 설계 기술을 개발해 HBM2E와 세계 최초로 HBM3, HBM3E 등을 개발했다. 박 부사장은 설계 검증 혁신과 제품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등 SK하이닉스의 ‘HBM 1등’ 위상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병훈 CTO는 차세대 기술 및 표준 개발과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김 CTO는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 개발한 글로벌 기술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통신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를 역임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아울러 그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하고, 국내·외 3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발명가 개인으로서 공적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지난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통신분야 R&D 성과를 교류하는 LG 6G 테크 페스타에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사진=LG전자)
2024.12.11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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