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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폰 승자는 샤오미…삼성전자, 'OVX' 도전 직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딛고 22% 성장한 가운데 애플의 프리미엄 지배력이 강화되고 샤오미의 점유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를 위한 생태계와 서비스, 보급형 라인업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샤오미가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2021년형 ‘홍미노트8’. (사진=샤오미)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특징은 수요 양극화 추세 속 애플 프리미엄폰 지배력 강화, 샤오미의 약진, 5G 폰의 양호한 확산”이라며 “경쟁 구도의 승자는 샤오미로, 상반기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컸고, 6월에는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6억9000만대로 코로나 기저효과를 딛고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지역별로 미국이 27% 증가한 반면에, 중국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소비 부진, 5G 업그레이드 수요 둔화, 화웨이 몰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9% 성장한 14억5000만대로 추정했다. 중국 침체, 인도 등 신흥시장 코로나 재확산, 주요 부품 공급 부족 등의 이슈로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됐다. 중국 오포·비보·샤오미(OVX) 3사가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축소하며 재고 조절에 나섰다. 김 연구원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 보급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주파수 직접회로(RFIC) 등의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로 인해 줄곧 출하량(Sell-in)이 판매량(Sell-through)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또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폭을 보면 화웨이가 10.5%포인트 급락, 샤오미는 5.0%포인트, 애플은 2.9%포인트, 오포는 2.7%포인트, 비보는 2.2%포인트 순으로 늘었고 삼성전자는 1.1%포인트 줄었다. 6월에는 샤오미가 역대 최대 판매량과 함께 17.1% 점유율로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하락, 중국 시장 회복, 유럽 등 중국 외 시장 약진 등에 기인한 결과로, 동유럽과 3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의 6월 점유율은 15.7%까지 하락했다. 플래그십 판매 부진, 베트남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같은 기간 갤럭시S20·S10 시리즈 대비 각각 20%, 47% 감소한 규모다. 하반기 대화면 노트 시리즈를 폴더블폰으로 대체하는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차별화 요인이 희석되고, 애플 대비 프리미엄 브랜드가 열세인 한편, 가성비에 기반한 OVX사의 도전이 심화되고 있는 구조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카메라 외 프리미엄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락인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재정비 및 부품 조달 차질 극복 △보급형 라인업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 [미래기술25]②우주처럼 무한 확장…세상에 없던 디지털 신세계
- 출처=로블록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그동안 기성세대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온라인 게임, 유튜브 등을 가리켜 디지털 세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 기기와 함께 자라난 ‘디지털 세대’(Digital Native,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는 그것들은 디지털 세상이라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들은 자신의 아바타가 존재하는 ‘메타버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는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고, 이 중 80%를 10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로블록스(ROBLOX)’에 16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55%가 가입돼 있고, 유튜브보다 2.5배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알려졌습니다.디지털 세대는 이렇게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을 통해 수년 전부터 경험하기 시작한 메타버스야 말로 디지털 세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죠. 메타버스가 진정으로 디지털 세대가 살아갈 생활터전으로 자리 잡는, 진짜 디지털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렇지만 로블록스나 제페토가 메타버스의 전부는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를 조금 더 큰 규모의 플랫폼 서비스나 가상현실(VR) 게임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메타버스의 진화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실 속 나와 메타버스 아바타의 끝없는 상호작용메타버스에 대한 개념 정의는 매우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5C’와 ‘메타버스(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의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메타버스랩 소장)가 만든 ‘스파이스(SPICE) 모델’이 대표적으로 메타버스를 규정하는 특징으로 꼽힙니다.먼저 5C는 △Canon(세계관) △Creator(창작자) △Currency(디지털 통화) △Continuity(일상의 연장) △Connectivity(연결)로 메타버스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스파이스 모델은 △Seamlessness(연결성) △Presence(존재감) △Interoperability(상호운용성) △Concurrence(동시발생) △Economy(경제)로 구성돼 있습니다.표현하는 단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시·공간의 실재감을 느끼는 동시에 모든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현실세계 및 다른 메타버스와 연결돼야 하며,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흐름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AI도 메타버스의 일원, 블록체인 접목까지먼저 메타버스에서는 누구나 소비자인 동시에 창작자입니다. 사람들은 공간(맵)을 만들 수도 있고, 게임이나 의상, 공연물 등 몇 가지 예시로 축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한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경우 그 안에서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그 중 35만명이 2020년 기준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이는 곧 메타버스가 신종 직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메타버스 전용 영화·공연·전시 등의 제작자나 감독, 연기자가 나올 수도 있으며 메타버스 건축가, 메타버스 축구선수, 메타버스 여행 가이드 등 수많은 일자리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심지어 인공지능(AI)조차도 콘텐츠 창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 AI 뮤지션이 공연을 할 수도 있고, AI 선생님이 강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AI가 만든 창작물에도 저작권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디지털 화폐도 진화를 거듭할 것입니다. 사이버머니의 성격에서 나아가 달러화 같은 기축통화나 금, 은과 같은 실물 자산 등과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로블록스 안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인 로벅스(Robux)는 로블록스 내 통화로 쓰이지만, 현실세계의 화폐로도 전환(80로벅스 당 약 1달러)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일종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의 접목도 진행 중입니다. NFT가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NFT는 메타버스에서 건물 임대업을 할 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메타버스는 연속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나의 경험과 행위가 축적되듯이 메타버스에서 또한 아바타가 보낸 나날의 축적이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의 아바타가 상호작용한 결과도 각각 일상의 결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현실과 메타버스는 물론, 메타버스와 메타버스, 사람과 사람(아바타)을 넘나들며 인류가 쌓은 지식을 공유하고, 마치 우주처럼 무한히 세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출처=네이버영화◇안경·장갑·옷 등 특수장비로 현실감 높여현재 메타버스는 모바일과 PC, 게임 콘솔 등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실재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평가받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보면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로 안경처럼 착용하는 모니터 형태), 메타버스 속 촉각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VR 슈트와 글러브, 걷고 뛰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VR 러닝머신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특수 기기들을 통해서 비로소 진정한 메타버스의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이 중에서 VR HMD는 현재 가장 상용화되고 대중화된 기기입니다. 특히 페이스북 오큘러스가 2020년 10월 발매한 ‘퀘스트2’는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503g까지 대폭 줄이면서도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3664x1920의 높은 해상도와 손 동작 인식, 가상 키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50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오큘러스 퀘스트2의 보편화로 인해 VR의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고, 기존에 주춤하던 VR 시장의 성장세가 메타버스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AR 글라스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앱슨 모베리오, 뷰직스 M100 등이 상용화된 대표적인 제품들입니다. 홀로렌즈2의 경우만 보아도 무게 600g에 500만원 이상의 가격, 배터리 2시간 등 한계가 많습니다.전문가들은 무게 40g 미만, 4K 해상도, 왜곡 없는 화각, 30만원대 가격과 긴 배터리 수명 등 장비 활용성이 뒤따라야 메타버스의 확산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나중에는 HMD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이 내장돼 길거리 어디서나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도 열리게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 장비)로는 디즈니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VR 수트 ‘포스자켓(Force Jacket)’,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VR 장갑 ‘클로(The Claw)’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손의 움직임을 1mm 단위까지 포착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 ‘AR손목밴드’와 133개의 촉각 센서를 탑재한 ‘HaptX 글러브’ 등 기기의 정교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K-메타버스로 신한류 전파 기대우리나라 정부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자는 취지로 2021년 6월 현대자동차·네이버·SK텔레콤 등 20여개사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습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메타버스의 잠재력과 산업·사회적 파급력을 주목해 시장 선점과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입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약 2800억달러(한화 약 3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광고회사인 포스터스코프의 이노베이션 디렉터 클레어 킴버는 메타버스를 “수백만 개의 디지털 은하로 구성된 우주”라고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가 메타버스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뜻이죠. 학계와 산업계에서 메타버스를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메타버스가 지닌 무한 확장성 때문일 것입니다.정보처리학회지 메타버스 저술팀은 “우리는 지구 속 한반도라는 좁은 땅 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와 경제 사회 성장을 일궈냈다”며 “우주만큼이나 광활한 미지의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도 디지털 인프라와 한류 문화를 토대로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설되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출처=정보처리학회지
- "메타버스 탑승하자"…펀드 출시 한달만에 600억 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투자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각되면서 해당 테마 펀드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와 달리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등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신규 상품에는 지금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타버스 열풍에 여타 운용사들도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란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실상 IT 섹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타버스 금융 상품도 인기, ETF 275억원 순매수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월30일 기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에는 지난 6월 14일 설정 이후 30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달 28일 설정된 ‘삼성글로벌메타버스’의 경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합쳐 292억원이 설정됐다. 7월 한달 동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약 622억원이 빠져갔지만, 메타버스를 앞세운 테마 펀드에는 한달새 약 600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해외 ETF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Roundhill Ball Metaverse ETF(META)’는 컴퓨터, 네트워크, 가상 플랫폼, 결제, 콘텐츠, 하드웨어, 상호교환가능 기준(Interchange Standards) 등 7개 분류로 기업을 나눠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등을 보유하고, 국내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포함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이날까지 2386만 달러(27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화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5G를 통한 빠른 통신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인프라 기반도 갖춰진 상황”이라면서 “시간의 제약과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고, 관련 기업의 주가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빅테크 중심 포트폴리오, 환율에 수익률 엇갈려 수익률은 환헤지 유무와 포트폴리오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한 달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의 수익률은 1.06%로, 동일 유형인 해외 글로벌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66%를 상회한다. 7월 초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은 반도체 관련 업체(브로드컴, AMD, 퀄컴), 소프트웨어 기업(마이크로소프트)을 비롯해 최근 메타버스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이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와 개발 엔진 기업 유니티 등은 물론 국내 기업인 NAVER(035420)와 하이브(352820) 등도 포함해 약 30여개 종목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환헤지 전략은 실시하지 않는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 또한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알파벳(구글), 소니 등 빅테크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총 보유 종목이 60여개로 좀 더 폭넓은 종목군을 구성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연관된 국내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도 일부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달러 강세로 환헤지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0.58%에 불과하지만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1.81%로 집계됐다. ◇ “산업 초기 단계, 종목 선정 쉽지 않아”여타 운용사들도 ETF 등 메타버스 관련 투자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종목 선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로 인해 메타버스란 ‘딱지’가 붙으면 발생하는 변동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377030)는 열기에 힘입어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돌연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고 밝힌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업알체라(347860)는 하루 만에 25% 급락했다. 최병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교육, 쇼핑, 의료 등 모든 일상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들에게 비지니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테마 형태의 주식보다는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이미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투자 종목들이 대부분 성장주인 만큼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화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동호 실장은 “성장하는 영역의 기업들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따라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인텔의 5배' 1천억달러 쥔 삼성…JY '픽'한 車전장 인수 나설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약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재탈환한 가운데 두 기업의 승부는 결국 ‘돈 싸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약 1000억달러(약 115조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인수합병(M&A) 등 발 빠르게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메모리 모듈 (사진=블룸버그)◇삼성, 인텔·TSMC 대비 현금 5배 보유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과 인텔의 성패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렸고 모두 1000억달러(약 115조원) 이상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투자를 놓고 쇼다운(Showdown·마지막 결전)을 벌일 것”이라고 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197억달러(약 22조7000억원)을 기록,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약 22조5000억원)을 넘었다. 2018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역전이다.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력은 막대한 보유 현금이다. 지난해 WSJ이 집계한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수준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144억달러(약 131조원) 수준이다. 인텔은 238억달러(약 27조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281억달러(약 32조원) 정도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로 봐도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1112억달러(약 128조원)로 인텔·TSMC보다 5배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돈을 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 사이 TSMC는 올해 280억달러, 2024년까지 총 1280억달러(약 147조원)를 파운드리 설비 투자한다.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20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인텔이 300억달러(약 34조원)의 거금을 베팅해 ‘글로벌파운드리’인수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 말미에 “주주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하나 추가 답변하겠다”며 “보유현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하만 인수 이후 의미 있는 인수합병(M&A)가 없었다. 지난 1월에 말한 것처럼 3년 안에는 의미있는 M&A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사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선 전략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 등 새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부회장이 ‘픽’한 車전장분야…M&A나설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기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의 NXP와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스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차량용 반도체는 AI나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용 반도체에 비해 마진이 적지만 자율주행차 상용화 예상 시기인 2024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분야다.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자동차 한 대당 들어가는 반도체가 2018년 기준 400달러에서 2024년 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19년 기준 418억달러에서 2024년 65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018년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를 AI·5G통신·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성장 사업’ 분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6개월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생산업체, 부품사들을 직접 방문하며 자동차 전장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성급하게 차량용 반도체 설비를 늘리는 것보단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 M&A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결국 M&A를 잘하기 위해선 기술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결정력 권한이 크게 있어야 한다”며 “또 회사 전체 사업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미래 기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공부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잘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쪽에서는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M&A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삼성·SK 아니라는데, 반도체 '고점' 논란 지속…주가도 '줄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걱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목표 주가는 줄하향을 보이며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사진=SK하이닉스)◇1·4·7월 오름세 보인 D램 가격…더 이상 안 오르나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고객사 재고 증가 영향으로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부터 PC용 D램 현물 수요가 점차 약해지면서 스팟 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가격은 1월 5%, 4월 26.67%, 7월 7.89% 올라 3달러에서 3.8달러, 4.10달러로 연이어 가격이 올랐다. D램의 경우 분기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매 분기가 시작되는 1월, 4월, 7월, 10월에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7월까지 보여준 오름세와 다르게 다음 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충분해 생산업체와 가격을 협상하는데 있어 저항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처와 생산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간 시선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업체들은 재고가 낮아 반도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거센 코로나19 재확산세 때문에 수요처들이 재고 비축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PC와 스마트폰 업체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수요 변동이 발생하자 생산 계획을 기존 계획보다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품 중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완제품을 내놓기 어려워 제품 생산 차질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에서도 퀄컴 스냅드래곤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갤럭시S21 FE 모델의 하반기 출시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삼성·SK하이닉스, 주가 하향세에도 ‘긍정적 전망’시장의 불안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0만 전자’를 바라보다가 한순간에 ‘6만 전자’ 안되면 다행인 상황에 놓이고 SK하이닉스는 ‘10만닉스’가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한 달 새 주가 하락폭은 3%에 달한다. 올 1월11일 장중 9만6800원의 최고가를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7만원대로 떨어지며 2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9만2000원으로 하향하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27일 전날보다 2000원(1.72%) 하락해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에는 연 최저가인 11만2500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2일 사상 최고가인 15만500원을 찍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일제히 SK하이닉스 폭표 주가를 낮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불안한 전망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불안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출하량을 달성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낮은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D램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 제품별로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5G 스마트폰 공급 확산, 하반기 (인텔의) 신규 CPU 출시와 맞물려 고용량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내년까지 이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기다리고 있고 중국 광군절·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큰 행사가 하반기에 많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사가 재고를 얼마나 축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생산하는 족족 고객사에서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제조업 경기 넉달 만에 반등했지만…기업은 걱정 산더미
- 사진=한국조선해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반도체 설비투자와 수출용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악재가 닥친 만큼 남은 하반기 경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수급 문제와 원자재국제유가 상승 문제도 여전히 상존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나빠졌다. ◇가동률 넉 달 만에 반등…반도체·車 주도 수출 호조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2015년=100)은 지난달 73.9%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월비 4.3%포인트 상승한 지난 2월 이후 넉 달만에 나온 반등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 2월 77.3%로 2014년 7월(77.7%)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74.9%로 하락하더니 5월까지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제조업은 생산이 늘고 재고율이 줄어들면서 반등했다. 6월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8.9%), 기타운송장비(-5.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8.6%), 자동차(6.4%) 등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2.1% 증가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반면 제조업 재고율은 101.8%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12.5%), 1차금속(-3.2%), 통신·방송장비(-13.6%) 등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가 5월에 이어 설비투자와 생산이 늘었고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 문제는 이어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수출용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6월 제조업 생산과 가동률이 전월대비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을 제외한 ICT 제외 제조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1.5% 늘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6월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와 수출 증가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늘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32만5763대로 전월비 27.1%, 수출은 17만4964대로 14% 늘었다. 내수 판매도 16만5759대를 기록해 9.3% 증가했다. 현대 아산공장, GM 부평공장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의한 간헐적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계의 피해 최소화 노력과 수출 증대가 주효했다. ◇4차 대유행에 채산성 악화까지…7·8월 기업 체감경기 추락 그러나 6월 반짝 반등한 제조업 경기가 7월부터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더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물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또 원자재,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채산상 악화 우려도 여전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4차 확산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확산은 하반기, 특히 3분기 경제에 파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실제로 기업들은 7월과 8월 경기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매출(-1포인트), 채산성(-4포인트), 자금사정(-1포인트) 모두 나빠지면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8월 제조업 업황전망BSI(92)도 전월비 7포인트 하락하면서 더 크게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금속가공(-13포인트)이 큰 폭 하락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도체 및 전자부품 생산 차질 우려로 인해 전자·영상·통신장비(-4포인트)의 업황 전망도 악화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칩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데다가 서부텍사스유(WTI), 두바이유 등이 재고 감소 등에 70달러대를 웃돌고 있고 철광석 등 다양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팔아도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수요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운반할 선박 등이 부족해 물류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해운 운임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4100을 기록해 2주 연속 4000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9년 10월 해당 수치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3년 상반기까지 세계적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 5G 출시, 자동차 부문의 성장 등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며서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탓에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가 7월(102.3) 대비 7.1 포인트 하락한 95.2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100 이하로 내려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연 관계자는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데다가 그동안 누적돼 온 국제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세가 8월 수출 전망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