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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재 겹겹이 쌓인 추석연휴…관전 포인트 셋"
  • "증시 악재 겹겹이 쌓인 추석연휴…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국 부동산 위기 등 악재들이 맞물렸다. 이번 연휴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여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함께 △경제지표도 관전 포인트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사진=AFP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9월 FOMC의 후폭풍 지속,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 재점화 등 악재들이 겹치며 국내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연휴를 맞이하게 된 상황”이라며 “황금 연휴에도 금융시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각으로 보는 게 타당하지만, 고금리의 시대가 더욱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채 10년물은 FOMC 이후 상승세 지속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이 가운데 9월29일 한국시각 새벽 5시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에서 교육자 대상으로 타운 홀 미팅을 주재하며 연설 예정이며 다시 한번 파월의 입에 시장 이목이 집중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FOMC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추가적으로 매파적으로 인식되는 발언이 없다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완화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 여부도 주목할 필요. 10월 1일 미국 회계연도는 FY24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하원 공화당은 10월 31일까지 유효한 임시 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도 여전히 이견이 지속되어 협상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임시 예산안 조차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10월부터 미국 연방 정부는 셧다운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김 연구원은 “최근 무디스의 평가의 연장선에서 바라본다면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은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향후 우려를 더욱 더 자극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즉,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함의점을 보면 그 동안 증시를 괴롭혀왔던 미국채 금리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동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 연방 예산안 협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ISM제조업지수,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클리브랜드 연은 나우캐스팅 기준 PCE 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은 7월 3.3%에서 8월에 3.5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 했듯이 PCE 물가보다는 오히려 근원 PCE물가 둔화세(7월 4.2%에서 8월 3.95%) 지속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의 경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 계절적으로 9월은 수출 금액이 늘어나는 시기인데 이미 9월 1~20일 잠정 수출 실적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9월 1~20일까지 수출 금액은 일평균 기준 23.2억달러로 8월의 19.2억달러에서 급반등 했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금액은 3.83억달러로 7월(2.78억달러), 8월(3.26억달러)를 뒤이어 2개월 연속 반등 중이다.김 연구원은 “PCE물가만 예상 범위 수준에서 나올 경우 시장에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10월 1일 수출 발표를 통해 원화 강세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27 I 이은정 기자
문구야놀자, '플레이페이'로 45조 어린이 시장 정조준
  • 문구야놀자, '플레이페이'로 45조 어린이 시장 정조준
  • 문구야놀자 여의도직영점 입구 및 '플레이페이' 관련 이미지. 문구야놀자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내 어린이 소비 시장은 45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어른들은 어린이를 여전히 주체적 소비가 가능한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문구야놀자’는 어린이가 스스로 건강한 소비 생활을 하는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데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황선금 문구야놀자 대표는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문구야놀자’는 무인문구 시스템 기반의 어린이 커머스 기업이다. 최근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며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 타 무인업체와 달리 자체 기술로 키오스크, 매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설립 3년여 만에 전국 약 260여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다낭에 해외 직영점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문구야놀자는 지난달 어린이 특화 선불카드 ‘플레이페이’를 출시했다. 문구야놀자 매장은 물론 대중교통이나 카드 가맹점 어느 곳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매장에서 카드를 구입해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 등의 별도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황 대표는 어른이 아닌 어린이들을 타깃화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기도 빨라지고 그만큼 온라인 등에서 카드 이용이 익숙한데 활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 거의 없다”며 “구매 잠재력이 큰 아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스스로 소비하며 경제 관념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집중했다”고 했다.플레이페이는 출시 3주 만에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수 1만 회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앱 가입자 비중은 8~15세가 59.3%다. 황 대표가 구상한 초기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구야놀자는 플레이페이가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10월 초 앱 내 어린이 커뮤니티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할 계획이다.황선금 문구야놀자 대표. (사진 촬영=이혜라 기자)“현재 어린이들에 특화한 커뮤니티가 전무합니다. 기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무분별한 정보가 노출되면서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았어요. 플레이페이에서 소비도 하고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어린이들의 소비를 긴 호흡에서 공략하고 싶었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하는 이유입니다.” 황 대표는 금융사 등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플레이페이 시스템을 통해 얻은 어린이 소비 데이터베이스(DB)는 우리에게 큰 자산”이라며 “우리가 자체 보유한 DB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사 등과 협업해 주식, 펀드 모의투자 등 금융 교육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문구야놀자를 단순 문구 프랜차이즈가 아닌 ‘옴니채널 버티컬 커머스’(소비자가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을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로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오프라인 매장 등 기반은 마련됐습니다. 플레이페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어린이의 건강한 소비를 돕는 데에 힘쓰겠습니다.”
2023.09.27 I 이혜라 기자
"코스피, 10월 이후 반·차 수출주 유효…3분기 실적 주목"
  • "코스피, 10월 이후 반·차 수출주 유효…3분기 실적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오는 10월 중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와 실적시즌 이익 개선 전망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27일 코스피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200일선(2495선)을 하회한 점을 짚었다. 코스피는 지난 26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79에 마감했다.10월에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높은 수준의 체감금리, 미국의 초과저축 고갈 구간 돌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맞물리고 있다. 이에 연준의 9월 FOMC 낙관적인 미국 경제 전망이 현실화되기 어려워, 추후 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은 단순 금리인상을 통해 명목 금리를 높이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중요도는 10월에도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외국인은 4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셀코리아’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순매도의 대부분이 2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철강(-5.4 조원)이나 화학(-2.2조원)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피 방향성을 같이하는 반도체 등 IT(+2.1조원), 자동차 등 운수장비(+1.5조원) 업종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과거 셀코리아 시기에는 한국 수출, 미국 지표, 이익 등 한국 증시 방향성과 직결된 수치들이 동반 냉각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수출도 올해 1월(-16.4%YoY)로 바닥을 다져가고 있으며(8월 -8.3%),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던 12개월 이익 전망도 9월 말 기준으로 모처럼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이에 따라10월 이후로는 반도체 등 IT,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의 접근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9월 FOMC 여진을 소화해가고 있으며, 인플레, 고용 등 주요 데이터 부진(Bad news is good news)을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도 2분기 실적시즌 이후 낮아진 실적 기대치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수출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대치를 재차 충족시킬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봐야하는 근거”라며 “연초 이후 개인 수급 효과를 본 테마주들의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는 보유자들로 하여금 조기에 대주주 양도세 회피 전략을 실행할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대형주 비중 확대가 유리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은정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美 정부 ‘셧다운’ 위기
  •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美 정부 ‘셧다운’ 위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7일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으면서 내달부터 미국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3.17%, MSCI 신흥 지수 ETF는 1.41%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2.11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2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73% 하락,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하락한 3만3618.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71포인트(1.57%) 떨어진 1만3063.61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1.0%,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0%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2.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3.2%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1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1%), SK하이닉스(000660)(-1.71%) 등이 하락하고 삼성SDI(006400)(0.19%)만 올랐다.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2.6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6%), 엘앤에프(066970)(-2.68%) 등이 하락하고 에코프로(086520)(0.91%), 포스코DX(022100)(4.40%)는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8609억원, 7조7083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관련해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위축 우려 속 달러 강세가 확대되자 NDF 달러/원 환율이 1350원을 상회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미국 셧다운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외국인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 증시의 낙폭이 확대된 요인은 아마존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미 증시의 낙폭 확대가 한국 증시에 모두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는 마이크론(-0.93%)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미국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2%에서 3.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서 연구원은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며 “이는 추석 연휴기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주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 강세가 여전히 견고하고,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셧다운 여부가 결정되기에 불안 심리도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반등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3.09.27 I 최훈길 기자
백영현 포천시장 "국가안보 희생 70년, 기회발전특구로 보상해야"
  • 백영현 포천시장 "국가안보 희생 70년, 기회발전특구로 보상해야"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70년의 세월을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보상해야 한다”백영현 포천시장이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앞둔 27일 기고문 형식의 글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백 시장이 이같은 주장에는 단연 ‘기회발전특구’가 핵심이다.백영현 시장.(사진=포천시 제공)백 시장은 “포천시는 군부대가 밀집한 타 도시와는 달리 군이 핵심적으로 활용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사격장이 모여 있다는 특수성으로 지금도 포천시민은 소음을 비롯한 다양한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포천시는 최근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군단(5·6군단)이 주둔했으며 아시아 최대규모의 승진과학화훈련장과 국내 최대규모 미군 영평사격장, 다락대사격장 등 주요 사격장 면적만 50.5㎢ 달한다.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의 군항공작전기지도 소재하고 있다.백 시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군사시설이 한편으로는 포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시에 자리를 잡으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포천시는 이를 계기로 ‘국방혁신4.0’의 성공적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 방산 수출 증가율 1위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것 역시 포천시가 숨은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요충지인 포천시가 ‘국방혁신4.0’의 드론 및 UAM의 선도적인 메카로 도약할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경기도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데다 소형 군용드론의 실 운용 부대가 밀집해 있는 경기북부의 지리적 장점과 군용드론의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군사시설이 소재한 점 등은 백 시장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백 시장은 “국방부는 포천시에 군용드론의 인증·표준화 센터를 건립해 첨단 드론 방위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포천이 전국에 산재한 드론 교육훈련시설의 앵커역할을 하도록 첨단 민·관·군 드론종합교육센터를 조성해 드론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포천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첨단 드론 방위산업이야말로 전국 최초의 민·군 상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영현 시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고 포천시는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미래를 위한 성공 투자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포천이 반드시 대한민국의 신성장 엔진이 되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9.27 I 정재훈 기자
‘벼랑끝 자영업자’ 앞으로가 더 문제...구조조정에는 의견 엇갈려
  • ‘벼랑끝 자영업자’ 앞으로가 더 문제...구조조정에는 의견 엇갈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 공제금 지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고금리 고물가 경기둔화 등 경제여건 악화 속에서 자영업자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선 자영업자 소득이 코로나19 이전 소득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소득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1분기 92.2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 이전에 100만원을 벌었다면 현재는 92만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린 지난해 2분기 이후 소득이 반등하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부담 탓에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소득 회복 안되니 고용 줄여 버티기소득이 늘지 않자 자영업자는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고용을 줄이고 ‘나홀로 자영업’을 하면서 빚을 통해 버티는 형국이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수는 지난 6월 438만7000명으로 같은달 기준으로는 2008년(457만4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은 경영난에 빠지면 인건비를 먼저 줄인다. 그래도 감당이 안되면 폐업 수순을 밟는 게 일반적”이라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영업자 폐업의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용원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꼽는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고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오른 9860원이다.나홀로 버티는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짐은 대출이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말 1033조7000억원에 달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684조9000억원)보다 51%나 급증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달리 눈덩이처럼 계속 증가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2019년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지난 1분기까지 7.6%~15.9%로 나타난다. 반면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전년대비 0.4%, 0.1% 각각 줄어들었다.소득이 더디게 개선되는 자영업자의 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자영업자 빚의 부실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45%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25%포인트 상승해 기업대출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기간 대기업 연체율이 0.02%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저축은행 대출연체율 1년새 3.5배↑2금융권에서 자영업자가 빌리는 대출의 부실 위험은 더 심각하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6.35%로 지난해 6월말 1.78%에서 1년 만에 3.5배 급등했다.문제는 앞으로다. 향후에도 소상공인의 경제여건은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이 큰 부담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도 현재 고금리 상황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기준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기준 금리는 5.31%로 지난 1월과 동일하다. 이는 2013년 4월(5.32%)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수준이다.포화 상태의 영세한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처방을 두고는 목소리가 엇갈린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로도 자영업자 수가 너무 많아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필요하다”며 “지원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5.1%로 OECD 평균 15.3%보다 9.8%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하지만 구조조정을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이견도 있다.차 본부장은 “소상공인의 비용적 부담이 줄지 않으면 어려움은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인건비 상승과 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은 이후에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단기적으로 폐업 자영업자의 전직, 전업을 위한 생계비 지원과 대출회수금 유예 등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제를 성장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3.09.27 I 노희준 기자
“희망이 없다”...문닫는 소상공인 급증
  • [단독]“희망이 없다”...문닫는 소상공인 급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복합위기 속에 경영난에 몰린 소기업·소상공인이 늘면서 소상공인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불리는 ‘노란우산공제’ 폐업 공제금 지급규모가 역대 최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경기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6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단독 입수한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는 7만80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폐업 공제금 지급금액 역시 8948억원으로 같은 기간 40%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말에는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는 11만건을 넘고, 지급금액은 1조3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노란우산공제의 폐업공제금 지급은 건수는 2021년(9만5463건), 지급금액은 2022년(9682억원)이 각각 최대였다. 노란우산공제는 자영업자의 퇴직금과 같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적금처럼 매월 일정금액(월 5만~100만원)을 납입하다가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일시불로 그간의 원금에 이자(연 3.3%)를 더해 지급받는 제도다.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를 생계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소상공인에게 사업재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지급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한계에 몰린 소기업·소상공인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폐업 이후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도 문제다. 수입이 당장 끊길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고 직원 퇴직금도 줘야 한다. 사업자 대출은 대개 자영업자의 사업 유지를 전제로 한다.박 의원은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 속에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는 것은 국가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의 연쇄 부실을 막으려면 코로나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조치 등이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성실 실패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기 위한 적극적인 보증 공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 문제는 경기 부진 문제와 산업구조적 변화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경기 부진 문제에서는 적절한 수준에서의 추경까지 고려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 산업구조적으로는 자영업자들이 다른 업종이나 다른 근무 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9.27 I 노희준 기자
 2023년 9월 2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9월 27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9월 2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 혼돈의 연속!!하나의 일을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다른 일이 당신 앞에 닥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순간도 방심을 할 수가 없으니 조금 피곤할 수도 있겠네요. 계속되는 혼돈 앞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유일하게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연인과 일을 상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당신이 재물을 쫓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 앞에 당도한 재물이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재물을 쫓는 순간 달아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Δ 물고기자리 : 가벼운 행동은 금물!!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를 얻기 위해서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합니다. 보다 쉽게 가기 위하여 요령을 피우다 보면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딱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돌아오게 되는 날입니다.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제 그 결실을 맛볼 시간입니다. 커플인 경우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가볍게 대하지 마세요. 가끔은 진지하게 상대를 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경제적으로는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다만 직장인이라면 직장 내에서 상대의 허물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간 쌓아온 당신의 노력이 잘못된 말 한 마디로 허물어져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Δ 양자리 : 새로운 계절의 시작!!아무리 혹독한 겨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마련입니다. 이제 그동안의 침체되고 어려웠던 일은 봄에 눈 녹듯 스르르 풀어지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갑작스러운 로맨스가 찾아오게 되는 날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상대를 찾기 보다는 아예 새롭게 만나는 사람 중에 상대를 찾아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에 대한 관리를 게을리해선 안 되는 날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골머리를 앓고 있던 돈 문제가 있었다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여기저기 손을 벌리기 보다는 한 사람에게 맡겨 놓는 것이 좋겠네요. 당신에게 찾아오는 귀인이 있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입니다. Δ 황소자리 : 융통성을 보여줘…깔끔하고 주도면밀하게 일을 하겠지만 이러한 완벽주의 때문에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너무 까탈스럽게 굴어서 대인 관계가 흐트러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하세요.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됩니다. 혹시 이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이제는 훌훌 털어버려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는데 과거의 사람으로 인하여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새로운 사업 문제나 직장의 이동 문제로 인해 복잡한 심경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부와 명성을 쌓게 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Δ 쌍둥이자리 : 스트레스 탈출이 필요해…지나친 스트레스 때문에 감당하기 힘들 수 있는 날입니다. 마음이 격해지니 주변의 사람들도 당신을 슬금슬금 피할 것입니다. 되도록 유쾌한 마음을 먹도록 노력해야 하며, 일상 속에서 유머를 구사해서 부드럽게 만들어보도록 하세요.오늘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당신은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애정운이 나쁘지 않으니 이성을 만나보도록 하세요. 당신의 힘겨움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살펴주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많은 돈이 나가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아니라면 너무 쉽게 지갑을 열어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Δ 게자리 : 좌르륵 펼쳐지는 로맨스!!오늘 당신 앞에는 아마도 행복한 일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불행 끝 행복 시작의 날이라고 할 수 있네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일이 해결되니 터널을 빠져 나와 이제는 밝은 빛만이 가득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주변에 경쟁자들이 많겠지만 결국 승자는 당신이 될 것입니다. 좌르륵 로맨스가 펼쳐지게 되니 이제 당신에게도 사랑이 찾아온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형국입니다. 어느 정도의 지출이 있어도 금세 지갑이 다시 채워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베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베풀면 나중에 덕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Δ 사자자리 : 발전 가능성 가득한 미래!!주변 사람들과 협조가 잘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혼자 하기 보다는 지도력을 발휘하면 더욱 좋습니다. 추진력도 좋아서 무엇을 하든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입니다.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면 얼른 정리를 하도록 하세요. 들킬 위험성이 큽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걸릴만한 위험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승진의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당신에게 좋은 기회가 들어와 있는 하루이니 이를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Δ 처녀자리 : 샘솟는 아이디어!!길이 막히면 다른 길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갑작스레 장애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당신의 샘솟는 아이디어로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됩니다. 눈앞의 장애물에 너무 겁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진 매력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발산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는 이벤트를 하면 좋습니다.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면 그만큼 당신도 행복할 것입니다.재물운에서도 행운이 따르는 날이 될 것입니다. 횡재의 수가 있으니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경품 응모와 같은 것에서 행운이 따르니 많이 응모해보도록 하세요. Δ 천칭자리 : 침착하고 얌전하게…주변이 아무리 소란스럽다고 하더라도 나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서면 손해를 보게 되는 날입니다. 사소한 것에서 주의를 하도록 하세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다칠 수 있습니다. 물과 불을 경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게 된다면 매너를 잘 지키도록 하세요. 사소한 것에서 당신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를 다시 보게 되는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재물과 명예가 함께 들어올 수 있는 날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격이니 아주 좋은 재물운이라고 보여지네요. 사람들이 당신을 원하게 될 것이며, 당신은 그것에 응하는 것만으로도 재물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Δ 전갈자리 : 눈앞의 가파른 산!!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육체와 정신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이처럼 어느 한 쪽이 부족하게 되니 눈앞에 가파른 산이 있는 것처럼 힘겨운 느낌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인에 대한 믿음을 가지셔야 할 때입니다. 주변의 이런저런 소리를 듣고 상대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상대방을 정말 사랑한다면 끝까지 상대를 믿어주도록 하세요.경제적으로도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큰 돈이 나가는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분실의 위험도 있습니다. 현금은 되도록 적게 가지고 다니도록 하십시오. Δ 사수자리 : 이해와 용서의 마음!!다른 사람을 향하여 이해와 용서의 마음을 갖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넓은 아량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당신에게 이로운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날입니다.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연인으로부터 무한한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에서는 되도록 온화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은 편입니다. 당신의 친절에 감화를 받은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횡재수도 있어서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기운이 당신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Δ 염소자리 : 꼼꼼하게 챙겨야 해…어딘가에 묻혀 있던 일들이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날입니다. 잊고 있었던 아픔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하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물건을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것들을 잊거나 잃게 될 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주변을 챙겨야 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분 사이에 존재하던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연애의 국면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이 평상시에 이상형이라고 여기던 사람을 실물로 대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좋은 편입니다. 당신의 창고가 재물로 쌓여가게 될 것이며,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화를 부르게 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베풀면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3.09.27 I 손동희 기자
자동차 부동액 먹여 母 살해한 30대 딸…오늘 대법 선고
  • 자동차 부동액 먹여 母 살해한 30대 딸…오늘 대법 선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살해한 30대 여성에 대한 상고심이 오늘 열린다.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살해한 혐의가 있는 A씨(38·여)가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존속살해,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8·여)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A씨는 지난해 9월23일 인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넣은 음료수를 어머니 B씨(60대)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씨는 사망 5일 뒤 혼자 살던 빌라에서 숨진 채 아들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검찰은 A씨가 송치된 후 보강수사를 벌여 존속살해미수 혐의 2건을 추가로 밝혀냈다.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A씨는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이 든 음료수를 2차례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가 있다. 1월과 6월에는 A씨가 범행 후 겁을 먹고 119에 신고해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마지막 범행 때는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A씨는 어머니가 사망한 뒤 휴대전화로 남동생의 문자메시지에 직접 답하며 한동안 범행을 숨긴 것으로도 드러났다.A씨는 대출 빚이 늘어나며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채권추심업체로부터 상환 독촉을 받자 어머니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고,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제출한 증거가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데 부족한 점이 없다”며 “존속살해 범행은 일반적인 살인보다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점, 다른 가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법정에서 깊이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1심 선고 다음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1심과 같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한 죄질이 너무나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친딸에 의해 갑자기 생을 마감했고, 피고인은 살해 이후 피해자의 돈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는 등 범죄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2023.09.27 I 박정수 기자
용돈을 줄래도, 여행을 갈래도…‘추석 앞’ 곤궁한 우리네 지갑
  • 용돈을 줄래도, 여행을 갈래도…‘추석 앞’ 곤궁한 우리네 지갑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제주도가 고향인 홍모(35)씨는 올 추석에 고향 집에 내려가는 것을 포기했다. 아내, 3살배기 아들과 함께 갈 제주도의 왕복 표 가격이 6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홍씨는 가족들과 지난 주말인 16일 제주 고향 집을 찾아 미리 추석을 쇘다. 홍씨는 “이번에 집에 갈 때 들었던 비용이 3인 가족 기준으로 왕복 30만원이었다”면서 “추석 전날 가려던 비용과 비교해 보면 반값이라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추석을 맞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 한 마리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 살인적인 고유가·물가에…바뀐 추석 준비 풍경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연휴 관련 민심을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한 결과 응답자의 44.1%는 ‘즐겁지 않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경제적 부담’을 꼽은 비율은 54.7%에 달했다. 리터 당 1800원을 오르내리는 고유가와 살인적인 물가가 추석을 앞둔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황금연휴가 주어졌지만, 경제적 부담에 마음놓고 즐기질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달라진 풍경은 귀성길부터 시작된다. 대구가 고향이 김모(36)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추석 때 ‘유로 카풀’에 동참할 동향 사람을 모았다. 한 푼이라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김씨는 “예전 같으면 커피 값 정도 받고 가는 길이라 말동무도 할 겸 같이 갔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엔 기름값이 너무 비싸 나를 포함해 왕복 기름값을 ‘n분의 1’로 부담하는 조건으로 카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자가용으로 고향을 찾던 김모(35)씨는 이번엔 기차를 택했다. 양가 부모에게 용돈으로 30만원씩 드리기로 했는데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타기로 한 것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역귀성 하는 경우라 상대적으로 기차표를 구하기도 쉬울뿐더러 양가 부모 모두 서울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출금도 갚고 해야 해서 가계 허리띠를 줄이고 있는데,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올라가니까 기름값을 생각해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예 연초부터 명절 지출을 빼두는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이모(28)씨는 “부모님께 각 30만원씩 드리고, 할아버지 용돈과 선물, 친척분들까지 신경 쓰다보면 100만원 쓰는 것은 기본”이라며 “부담이 없진 않는데, 매번 명절마다 용돈을 드려왔기 때문에 아예 연초부터 명절 지출을 따로 설정해서 관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최장 엿새 추석에도…여행 포기하기도 역대급 긴 연휴다 보니 여행에 눈을 돌리는 시민들도 많았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김모(28)씨는 “임시공휴일(10월 2일)이 지정된 후 바로 독일과 프랑스 쪽으로 해외 여행을 가려고 생각했다”면서도 “예약을 하지 않아 부랴부랴 비행기 표 가격을 찾아보니 평소보다 100만원 정도 뛴 것 같아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유럽 항공편이 거의 250~300만원 수준인데 비수기 100만원 초중반 하던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덧붙였다.해외여행을 피해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이들도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모(33)씨는 이번 추석 기간 가족 4명이서 전남 여수로 2박 3일간의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한씨는 숙소를 잡고 렌트카를 빌리는데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호텔은 발품을 팔아 인터넷을 뒤지고 뒤진 끝에 2일에 48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잡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렌트카는 2일에 24만원이고 여기에 기름을 채우는 것은 별도이니 부담이 안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동생이 이번에 취업에 성공해서 기쁜 마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려 했는데 마냥 기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추석 용품을 사기 위해 일주일간 장을 보러 다니는 때도 있다. 주부 권모(43)씨는 마트와 재래시장을 오가며 추석 준비를 하고 있다. 권씨는 “마트는 각 요일과 시간대마다 세일 상품이 다르기도 하고, 마트는 마감 시간에 따라서 대폭 할인되는 상품도 있다”며 “과일은 시기가 늦어질수록 저렴하기 때문에 추석 전날에 재래시장에 가서 살 예정”이라고 했다.이 때문에 연휴 기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최모(35)씨는 “부모님이 사는 고향에 지난주에 다녀왔다”면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유가 크기도 하지만, 가족끼리 만나면 비용이 들지 않을 수 없어서 그런 부분도 무시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2023.09.27 I 황병서 기자
수출위기 타개와 R&D 생산성 제고
  • [목멱칼럼]수출위기 타개와 R&D 생산성 제고
  •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2017년 사상 최대 세계수출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우리 수출은 지난 정부 5년간 위축되더니 올해엔 2000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1990년 1.9%에서 2017년 3.23%로 오른 후 인력난, 노동시간 단축, 기업규제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2021년 2.88%, 올 상반기까지는 2.62%로 떨어져 2000년 수준(2.67%)으로 후퇴했다.수출경쟁력은 가격경쟁력과 가치경쟁력으로 나눌 수 있는바, 가격경쟁력은 노동투입과 생산비용 등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가치경쟁력은 기술혁신 등 생산요소의 질적 투입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더 이상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의 빠른 추격도 문제다. 출산율 제고 등 장기대책도 필요하지만, 현재 최선은 가치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이 우리 수출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정부는 이미 1990년 이후 기술정책을 강력 추진해왔다. 특히 과거 상공부는 정책기조를 무역에서 기술드라이브로 전환하고 산업기술역량을 높여왔다. 우리의 첨단산업위주 산업재편도 이런 노력에 힘입는바 크다. 우리의 R&D 투자도 세계수준으로 늘어나 2021년 GDP 대비 투자비중은 4.9%로 세계 2위, 인구 1000명 대비 연구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9.1명을 기록하고 있다.문제는 R&D 성과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R&D를 통해 창출한 우리의 산업 부가가치, 지식재산사용료 지표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의 GDP 대비 지식재산사용료 수입 비중은 0.42%로 OECD 평균(0.808%) 대비 낮다. 특허도 양적 성과는 높으나 질적으론 미흡하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연구논문 성과도 낮다. 2020년 인구 1000 명당 SCI 논문 수는 1.48편으로 OECD 중 25위, 2017년에서 2021년간 논문당 평균 피인용 횟수는 8.53회로 OECD 중 30위에 불과하다.먼저 R&D 생산성이 문제다. 특히 총 R&D 중 80%인 기업 R&D가 문제다. 우리 대기업의 R&D 투자는 동종 글로벌 대기업 대비 미흡하다. 중소기업 R&D는 성과측정이 쉽지 않다. 대·중소기업 차별적 정부 R&D 지원이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산업부 R&D 자금은 2011년엔 대기업 17.7%, 중소기업 25.5%로 배정됐다. 2019년엔 대기업 4.2%, 중소기업 40.9%로 격차가 커진다. 게다가 중기부 중소기업 전용 R&D 예산이 신설, 2011년 65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1조원으로 확대되면서 양자 간 격차는 심화한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대기업이 2013년 1617개에서 2021년 743개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013년 2만7154개에서 2021년 4만1888개로 늘어났다. 우리의 중소기업부설연구소 수가 2017년 일본(1만927개) 대비 4배 많아졌다. 그러나 2020년 우리의 기술무역적자는 43억달러로 일본의 3억6000만달러 대비 12배에 이른다. 대·중소기업 모두 R&D 생산성 성과가 의문이다. 한편 기업 R&D 자금보다는 정부 자금을 주로 쓰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도 문제다. 관료주의적 비효율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 R&D 과제의 경우 과제와 사업자 선정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절차합법성을 강조한 나머지 적격한 사업자 선정도 쉽지 않다. 통제중심의 연구 관리도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연구비 부정적발을 위해 국내 대학은 평균 8.3개, 출연연은 4.7개의 전산시스템에 각종 자료와 정보를 반복 입력한다. 연구 성과 달성보다는 행정서류 준비에 시간이 허비된다.최근 R&D 예산 삭감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이 조치는 R&D 생산성 제고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은 당장 예산감축으로 힘들겠지만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은 맞다. 현금 살포식 중소기업 R&D와 정부과제 위주 출연연 연구는 개선돼야 한다. 특히 출연연 정부과제와 달리 기업과제는 복잡한 행정절차 준수보다는 연구결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예산뿐만 아니라 특히 세제지원 위주로 R&D 체제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2023.09.27 I 이준기 기자
9월 제조업 심리 지수, 넉 달 만에 반짝 반등…내달엔 떨어진다
  • 9월 제조업 심리 지수, 넉 달 만에 반짝 반등…내달엔 떨어진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심리 지수가 넉 달 만에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업황 심리가 저조한 모습이라 이달 반짝 반등 후 다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출처: 한국은행제조업은 68로 1포인트 상승해 이 역시 넉 달 만에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수요 감소 등에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지만 기타 기계·장비와 1차 금속 업황 지수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각각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동화 설비 수출 업체 실적 개선, 중국 철강생산 감산 등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정제 및 코크스 업황 지수도 13포인트나 급등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윤활유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은 71로 1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올랐고 중소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 두 달째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대기업, 내수 기업으로 심리지수가 오른 반면 수출기업 중소기업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심리가 복잡하게 엇갈렸다. 제조업 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10월엔 다시 꺾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로 인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과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산업이 각각 7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중소기업 업황 전망 역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고 수출기업과 내수 기업도 4포인트, 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수출 등 매출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제품 재고는 늘어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원자재 구입 가격은 높아져 채산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 지수는 77로 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넉 달 만에 반등이다. 그나마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10월 업황 전망 지수는 1포인트 올랐다.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5포인트 상승하고 골프 성수기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8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이에 매출과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좀 더 민감했고 서비스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걸림돌로 꼽았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1.3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3월(91.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0.2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2023.09.27 I 최정희 기자
거침없이 치솟는 국채금리·달러…맥 못추리는 증시
  • 거침없이 치솟는 국채금리·달러…맥 못추리는 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판매 및 소비자신뢰 악화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거침없이 치솟는 장기 국채금리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이른바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2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장기간 고금리 고착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면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브래드 맥밀런은 “우리는 계속해서 더 높은 금리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점점더 고평가 돼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전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7%대 기준금리 시대를 대비해야한다는 발언도 시장에 경종을 올렸다. 그는 전날 인도 뭄바이에서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금리를 3%에서 5%로 올릴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 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연준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7%레벨까지 언급한 게 시장에는 큰 부담이 된 셈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AFP)◇일부 경제 악화 징후에도 민감하게 반응국채금리가 치솟은 상황에서 이날 나온 일부 경제지표에도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경기하강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9만5000채를 밑돌 았고,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인다.경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8.7에서 9월 103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5.5를 하회했고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코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2.07%나 급등한 18.94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킹달러 계속 간다…엔화·유로화 약세킹달러 현상은 이어졌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나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106.16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이 여전히 초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49.07엔으로 150선에 다가서고 있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575달러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수치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파운드·달러 환율도 파운드당 1.215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했다(파운드 약세·달러화 강세)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전망 악화에도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7% 하락했고, 프랑스 CAC 지수도 0.70%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61% 하락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는 0.22% 오른 보합을 보였다.
2023.09.27 I 김상윤 기자
공공역사를 실천 중입니다 외
  • [200자 책꽂이]공공역사를 실천 중입니다 외
  • △공공역사를 실천 중입니다(이하나 외|532쪽|푸른역사)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직업적인 역사학자 외에도 박물관·미디어·역사교육·지역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직업적 전문성과 역사적 방법론을 겸비한 많은 공공역사가가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역사란 무엇인지, 공공역사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되는 것인지, 공공역사를 위해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공공역사가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나 오늘 왜 그랬지?(미리암 프랭클 외|416쪽|한빛비즈)우리는 매번 실수하고 자책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실수를 반복한다.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이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 유전학 등에서 진행된 착각과 후회에 관한 29개의 생각 실험을 통해서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생각, 문제 해결 방법,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상상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소개한다. 이 모든 건 ‘뇌’에 달려 있다.△좋은 엄마 학교(제서민 챈|492쪽|허블)무명 신인작가에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떠오른 제서민 챈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크고 작은 아동보호법 위반을 저지른 엄마들을 가둬놓고, 실제 자녀와 거의 흡사한 인공지능 인형으로 교육하는 ‘엄마 학교’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배경에서 출발한다. 모성은 정말 본능인지,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인지 때론 우스꽝스럽게, 잔혹하고 서늘하게 질문한다. △집이 나에게 물어온 것들(장은진|336쪽|퍼블리온)남편과 함께 1년 4개월에 걸쳐 지은 집 ‘기윤재’는 아침에는 빛으로, 밤에는 어둠으로 꽉 차는 곳이다. ‘불안을 넘어서는 문지방’(현관), ‘빛의 산책로’(정문), ‘정주의 말뚝’(문패), ‘너와 나의 별세계’(다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제 역할을 하며 그곳에 머무는 사람과 삶을 함께한다. 집은 삶을 반영하고 삶에 영향을 주며, 깊은 사유의 원천이 된다.△공정감각(나임윤경 외|368쪽|문예출판사)지난해 5월 연세대 한 재학생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이들의 그릇된 ‘공정감각’을 꼬집으며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이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 13명의 글을 엮었다. 노동, 장애인 인권 등의 의제가 청년의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보여준다.△경제학이 필요한 순간(김현철|292쪽|김영사)엄마 배 속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필요한 보건·교육·노동·돌봄 및 복지 정책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경제학을 알려준다. 홍콩과학기술대학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인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 사회의 조건이다. 의사가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의학적 근거에 따라 처방·치료하는 것처럼, 당위와 직관이 아닌 실험과 데이터로 정책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언하며 경제학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2023.09.27 I 장병호 기자
'기술 유출' 칼빼든 정부…산업계 "강력 처벌 기대"
  • '기술 유출' 칼빼든 정부…산업계 "강력 처벌 기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산업의 핵심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건이 늘면서 정부가 강력 처벌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기업에 극심한 피해로 돌아오는 기술 유출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단 지적이 계속되자 단행한 조치다. 정부 개정안와 함께 국회도 함께 관련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검·경도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다각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의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A씨 등 일당에 대해 지난 24일 국제형사기구(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통상 기업이 해외 업체에 설비를 매각하기 전 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비 내 로그파일 등 공정정보를 모두 삭제하는데, 일당은 운영체제 시스템 폴더 내 파일은 삭제하지 않는단 점을 악용했다. 핵심 기술을 해당 파일에 숨겨 유출을 시도한 일당은 범행이 적발되자 해외로 도피했다.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가 발부된 건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술 유출 사범에 대한 강력한 검거 의지를 보인 사례다.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에서 발부하는 8가지 수배서 중 하나로, 회원국 간 새로운 범죄 수법을 공유해 유사한 초국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만은 경제·산업 분야 기술 유출을 간첩 행위로 보고 있으며 미국은 피해액에 따라 범죄 등급을 조정해 형량을 확대하는 등 기술 유출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기술유출 범죄는 단순히 기업에 금전적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 국가 경쟁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엄청난 자본력으로 한국 기업들을 뒤따라잡고 있는 중국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요 기술이 넘어갈 경우 막대한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지정되는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사건은 모두 104건이다. 이 중 산업기술이 총 104건, 국가핵심기술은 36건으로 많게는 연간 20건 이상 적발되고 있다.이에 정부와 국회 모두 법 개정을 통해 사각제도를 없애고 양형 기준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제한 없이 국가핵심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불법으로 해외에 넘어간 주요 업체의 기술과 지분에 대해 내려진 정부의 원상회복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하루 1000만원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국회에선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 처벌 대상을 ‘목적범’에서 ‘고의범’으로 조정 △기술 유출 범죄의 법정형 상향 △침해행위 추가(기술유출 브로커·기술 무단유출 및 목적 외 사용·공개) △판정 신청 통지제 및 보유기관 등록제 도입 △실태조사 강화 등을 내용으로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술 유출 범죄는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일반 빈곤형 절도와 달라 초범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첨단기술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산업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는 행위는 국가경쟁력의 훼손을 가져오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2023.09.27 I 조민정 기자
코스피, 추석 이후 찬바람 잦아들까…"변동성 피난처 주목"
  • 코스피, 추석 이후 찬바람 잦아들까…"변동성 피난처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나흘 연속 파란불을 켜며 2500선 아래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까지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하다 연휴 이후 반등할 수 있다는 애초 예상과 달리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국내 증시를 기다리는 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금리, 고환율에 고유가 국면까지 더한 ‘3고(高)’ 압박 속에서 희망이 될 수 있는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익을 방어할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이며 배당금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느 점은 변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코스피, 1%대 빠져…美 셧다운 우려 속 국채금리↑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일(25일)부터 연일 2500선을 밑돌았다. 기관은 이날 4737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돌파했다. 2007년 이래 최고치 수준이다. 이날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며 달러 강세와 연동,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1350원 턱밑(1349.5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가 2%대 하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의 낙폭이 부각하기도 했다.◇ 추석 이후 증시도 쉽지 않아…3분기 실적 눈높이도↓추석 이후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연휴 이후 10월에도 변동성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재확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위기가 커지고 있는 유럽, 부진한 중국 경기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 기간엔 미국 예산안 협상 종료 시점도 맞물려 있다.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임시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면 셧다운에 돌입하게 되는데,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에 임시 예산안이 타결되며 최악은 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문제를 연말로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미국 재정 문제를 고려하면 굳이 투자 리스크를 지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장금리와 환율 안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금리와 환율이 유의미하게 안정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연휴 이후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7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날 기준 42조8853억원으로 3개월 전(44조4191억원)과 1개월 전(43조3362억원) 대비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원화 환산 수출을 고려하면 과대계상(자산의 가치가 부풀려서 회계장부에 기록하는 것)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공급측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은 하반기 기업 마진 하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 유효…배당주는 기업 이익 감소 리스크 유의10월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밴드는 2400선 전후~2600선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기업이익 하락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익 방어력이 강한 가치주를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유일하게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0.84%)과 통신업(+0.50%)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치주,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노동길 연구원은 “10월엔 판가 전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산업재, 소재 중심 가치주 마진 보호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반면 원재료 비중 높은 유틸리티, 비철, 필수소비재는 마진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 피난처’로 꼽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다만,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며 기업 이익 감소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불확실성에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에는 당기순이익 하락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할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9.27 I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경기침체 우려↑
  • [속보]뉴욕증시,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경기침체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택판매 및 소비자신뢰 보고서가 나오면서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다.Nㅇ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경기하강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9만5000채를 밑돌 았고,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인다.경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8.7에서 9월 103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5.5를 하회했고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이른바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2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장기간 고금리 고착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23.09.27 I 김상윤 기자
  • [사설]먹구름 짙어진 하반기 경제, 저성장 탈출 해법 찾아야
  •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의 22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4분기 BSI가 8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7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기준선(100)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경영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조사에서도 10월 BSI 전망치(90.6)가 전월 대비 6.3포인트 떨어지며 2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경기 상황에 대해 강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가 모두 6포인트씩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지수도 7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1년 후 집값을 예상해보는 주택가격전망지수(110)는 기준선(100)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1년 후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한은의 목표치(2%)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하반기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하반기 들어 내우외환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8월 소비자물가 반등과 고금리 장기화,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의 부동산발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겹치며 경제 호전에 대한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불황의 전령사로 불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2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지난 11~21일까지 지속됐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과 2022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각각 1.5%포인트와 0.3%포인트 낮았다. 이대로 가면 올해도 회원국 평균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고도성장을 누렸던 한국이 이제는 저성장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
2023.09.27 I 양승득 기자
더 작고 선명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추격하는 韓
  • 더 작고 선명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추격하는 韓[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확장현실(XR) 기기는 스마트폰만큼의 파급력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겁니다.”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는 XR 기기의 영향력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XR 기기에서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죠. 자동차와 더불어 XR에 디스플레이업계가 꽂힌 이유입니다.◇XR 핵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1인치에 픽셀 수천개XR 기기는 여러 기술의 복합체이지만 그중에서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XR 기기가 제공하는 화면을 사용자가 보려면 이에 적합한 디스플레이가 필수이기 때문이죠. XR 기기에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제품과 다르다는 뜻입니다. XR 기기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눈에 밀착하거나, 혹은 딱 붙지 않더라도 눈과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화소(픽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소 간 경계선이 보여 몰입감이 떨어지고 사용자가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및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픽셀 크기 비교.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에 XR 기기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란 1인치 내외의 작은 크기에 수천 PPI(Pixels Per Inch) 수준의 높은 픽셀 집적도를 갖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일컫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지만 수십~수백배 확대된 화면을 보여주기에 적합하죠. ◇웨이퍼 얹은 소자 따라 엘코스·올레도스·레도스 분류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어떤 디스플레이 소자를 올리느냐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액정표시장치(LCD) 계열의 LCoS(엘코스·Liquid Crystal on Silicon),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OLEDoS(올레도스·OLED on Silicon) 그리고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LEDoS(레도스·LED on Silicon)입니다.엘코스는 웨이퍼에 LCD 소자를 구성한 방식으로 외부 광원의 도움을 받아 화면을 구현합니다. 지난 1970년에 최초로 등장해 빔프로젝터에 쓰이고 있고, 현재 주류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기도 합니다. 올레도스는 자체 발광하는 OLED 소자를 입힌 방식입니다. 덕분에 외부 광원도 필요 없죠. 고화질 및 초고해상도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레도스는 무기물 소자인 자체 발광 소자 LED를 올린 건데 색재현률이 높고 올레도스보다 밝기(휘도)가 높습니다. 가장 진화된 기술은 레도스로 꼽히지만 그만큼 높은 공정 난이도와 비싼 가격이 단점이죠. 중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레도스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당장 XR 기기를 만드는 애플 등 세트업체들은 대체로 경제성 때문에 올레도스를 중심으로 제품을 준비 중입니다.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종류. (사진=삼성디스플레이)◇美·中, 이미 올레도스 상업화…한국도 추격 시동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달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XR 세트를 내놓은 업체가 중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많지 않은 영향이 큽니다. 유비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XR 기기를 출시한 업체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25개 기업이 있는 중국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20개로 2위입니다. 한국은 3위이긴 하지만 9곳뿐입니다. 미국이나 중국과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세트가 없으면 관련 부품산업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이미 올레도스를 상업화했고 일본 소니도 올레도스 패널을 양산 중입니다. 미국 디스플레이 기업 이매진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자죠.애플의 XR 기기 비전프로를 착용한 모습. (사진=애플)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올레도스 기업 이매진을 인수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만 국내 XR 생태계가 미비한 건 여전히 약점으로 꼽힙니다. 실리콘 웨이퍼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특성상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스플레이업체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일본 소니는 반도체 파운드리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반도체 기판 설계와 생산, 패널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죠. BOE도 자국 내 파운드리 기업인 SMIC에서 기판을 공급받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고 있습니다.다행히 국내 기업들도 상호협력의 첫발을 떼며 선발업체들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 개발을 위해 LX세미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았습니다. LX세미콘이 칩을 개발하고 SK하이닉스가 웨이퍼를 만들죠. LG디스플레이는 소자 증착 등을 맡습니다.
2023.09.27 I 김응열 기자
한은 "3년간 가계부채 연평균 4~6%씩 증가 우려"(종합)
  • 한은 "3년간 가계부채 연평균 4~6%씩 증가 우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3년간 가계부채가 연평균 4~6% 증가하고, 내년 가계부채 비율은 10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보고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 향후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반영해 가산금리 1%포인트를 적용하는 것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한은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정책 대응이 없다는 가정 하에 시나리오별 가계대출 상황을 전망했다. 우선 내년 주택 가격이 2021년 10월(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144.3) 최고점 대비 75~80% 수준을 보이고, 대출금리가 5%대로 상승할 때다. 7월 현재 주택 가격이 최고점 대비 85% 수준이고 대출금리가 4%대임을 고려할 때 현재보다 집값이 떨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가계대출은 향후 3년간 연 평균 4%씩 증가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라고 가정할 때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수렴하게 된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 101.7%보다 낮아진다. 즉, 향후 3년간 가계부채가 명목 성장률 만큼만 증가해도 가계부채 비율은 100%로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주택가격이 현 수준(122.6)에서 2021년 10월 최고점까지 오르고 금리가 3%대로 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부채는 3년간 연평균 6%씩 증가한다. 가계부채 비율은 103%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장기 금융불균형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2026년말 70.5로 올 2분기말(43.6)보다 급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73)으로 높아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삼겠다”고 공언한 만큼,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떨어뜨리려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가계대출이 당초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스트레스 DSR’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자금순환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1.3% 감소해 1999년 2분기(-1.3%)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3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금융취약성지수(FVI)는 8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3%포인트 올렸음에도 경제주체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빚 내기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소비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지만, 주택가격 심리지수는 110으로 10개월째 올라 1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겼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확실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선언에 시장금리가 장기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이다. 잘못하다간 자산 가격 급락·부채 부실화가 동반돼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크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신경 쓰이는 부분은 가계부채가 조금 증가한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연준 등의 긴축 장기화로 대내외 리스크가 커진 만큼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경기 흐름을 보고 금통위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7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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