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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처까지 샅샅이 세무조사…‘기업 저승사자’ 돌아왔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국세청의 조사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업들 사이에서 ‘비정기 세무조사 나와서 긴장했는데 어깨에 힘주다가 별것 없이 돌아가더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젠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세무업계 한 관계자의 이러한 평가대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기업 저승사자’로 되돌아왔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한 달 만에 김진우 조사4국장을 전격 발탁하면서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명성을 날린 과거와 달리 세무조사가 물러졌다는 얘기가 나오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서 맞은 극적 반전이다.◇ 강민수 청장의 파격인사…‘조사통’ 김진우의 귀환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청 조사4국은 김 국장의 지휘 하에 CJ제일제당(097950), SKT, DL(000210)이엔씨, 효성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 세무조사는 4~5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특정 탈세 혐의를 포착해 들여다보는 비정기 세무조사다.최근 세무조사가 유독 늘어난 건 아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건수는 △2021년 1만 4454건 △2022년 1만 4174건 △2023년 1만 3973건 등으로 감소세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조사4국의 세무조사 건수 역시 예년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대기업 세무조사 착수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주목도는 높아졌다. 무엇보다 이 모든 조사를 총괄하는 인물이 ‘조사통’ 김진우 국장이란 점이 기업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김 국장은 강민수 청장이 인정한 ‘조사의 신(神)’이다. 밑바닥 현장부터 시작해 19년여 동안 조사 업무를 맡아왔다. “김진우가 가는 곳은 어디든 세금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5·6급 시절에도 국세청 누구보다 조사역량이 뛰어나단 평을 들었다”는 게 국세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김 국장은 비(非) 행정고시 출신으로선 13년 만에, 세무대학 출신으론 국세청 최초로 서울청 조사4국장에 올랐다. 1968년생으로 지난해 2월 부이사관 승진의 막차에 올라탔지만 6개월 만에 고위직으로 파격 승진했다. 승진 연차와 관계없이 오롯이 업무능력만을 감안해 발탁한 인사였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김 국장은 강민수 청장의 의중을 그대로 현실화할 적임자로 꼽힌다. 강 청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 건을 하더라도 조사는 조사답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강 청장이 만든 슬로건인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에서 일은 곧 조사를 뜻한다”며 “조사를 제대로 하겠단 의지를 김 국장 인사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 오너 탈세 혐의에 주력…기업들은 ‘부담’실제로 김 국장의 조사방식은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A업체를 세무조사할 경우 거래처인 B, C사에 대해선 관할 세무서에 과세자료를 넘기는 방식으로 업무량을 조정하지만, 김 국장은 거래처 역시 동시조사를 벌여 ‘소탕’하는 스타일로 전해진다. 국세청 다른 관계자는 “불복과정에서 관련인들이 다른 얘기를 할 수 없도록 거래 상대방까지 조사를 함께 마무리해 곧바로 세금 부과처분을 마친다”고 설명했다.지휘는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국장은 보고만 받는 관리형 간부가 아니다”며 “누구보다 실무능력이 출중해 조사방향, 보완사항 등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고 했다.김진우 국장이 이끄는 세무조사의 목적은 한마디로 ‘본보기’다. 일부 기업, 자산가만 살펴볼 수밖에 없는 만큼 철저한 조사로 반면교사를 삼게 만들겠단 것이다. 특히 김 국장은 내부통제가 허술한 대기업 오너 일가의 탈세 혐의 조사에 주력 중인 걸로 알려졌다. 국세청 측은 “본보기성 세무조사로 다른 대기업, 자산가와 중견·중소기업까지 성실신고를 유도하려고 한다”며 “기업을 파국으로 몰겠다는 게 아니라 세무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낮추려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재계 일각에선 세무조사 강화에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 세무조사하고 있단 소식이 알려지면 무죄추정의 원칙과 관계없이 ‘이 기업에 문제 있구나’하는 낙인효과를 주지 않느냐”며 “더군다나 조사가 강화되면 직원들이 현업에 집중하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한편에서는 최근 2년 연속된 대규모 ‘세수펑크’ 탓에 세무조사를 강화한다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슷한 사례들이 좀 있었기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 세무조사 소식이 들리면 기업들은 세수 짜내기가 아닌지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걷는 세수는 전체의 2% 수준”이라며 “세무조사를 강화한들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최악은 지나간 듯한 증시[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경제에 대한 온갖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내수는 만성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의 ‘관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수출도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과 경합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현기증이 날 정도고 정치적 혼란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주식시장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 2400선을 하회한 코스피는 다시 2500대에 근접했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지난해 10월 초 2.2%로 추정된 2025년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최근 1.8%까지 내려왔다. 통상 시장의 기대치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정부 전망치도 1.8% 성장이다. GDP 구성항목 중 설비투자와 수출에 대한 전망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1.5% 내외까지 낮아질 개연성도 높다.애널리스트들의 상장사 이익 전망치에도 낙관적 편향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것 같다. 2025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305조원으로 최근 3개월 동안 9.0%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2024년 추정치 253조원에 비하면 여전히 20.6%나 늘어날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맞춰지고 있다. 올해는 증익이 아니라 감익이 우려된다.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낙관적 컨센서스는 빠르게 현실로 수렴될 것이다.연초 며칠 동안의 주가 반등에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악재 속에서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선반영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전혀 다르지만 주가지수의 2년 연속 하락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코스피가 산정되기 시작한 1972년 이후로 살펴보더라도 코스피가 2년 이상 연속으로 하락한 경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신흥국 외채위기가 있었던 1982~1983년 -7.6%, 1980년대 후반 3저 호황 국면에서의 기록적인 주가 급등 직후였던 1990~1991년 -32.8%, IMF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5~1997년 -63.3%였다.1982~1983년은 2년 연속 조정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하락률이 7.6%로 2024년의 코스피 하락률 9.6%에도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조정으로 투자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1990~1991년에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장이었던 1985~1989년 666%나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강했다. 코스피가 유일하게 3년 연속 하락했던 1995~1997년은 외환위기라는 미증유의 쇼크가 발생한 시기였다. 2025년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30대 재벌 중 17개가 파산했던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할 바는 아니고 1990~1991년의 조정 직전처럼 코스피가 급등한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주가지수 2년 연속 하락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년 넘게 연속하락한 경우는 1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3~1974년과 IT 버블이 붕괴한 2000~2002년 등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그래도 불안할 수 있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른다면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라 작년의 조정이 펀더멘털의 악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올해 예상 성장률(1.8%)보다 부진한 성장세가 나타났던 과거 다섯 차례의 경우에는 모두 당해연도에 코스피가 상승했다. 1980년(GDP 성장률 -1.4%, 코스피 +6.9%), 1998년(GDP -5.1%, 코스피 +49.5%), 2009년(GDP +0.8%, 코스피 +49.7%), 2020년(GDP -0.8%, 코스피 +30.8%), 2023년(GDP +1.4%, 코스피 +18.7%)이 그랬다. 경기 둔화가 주식시장에 호재였을 리는 없고 주가가 경기둔화를 직전 해에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성장률보다 부진한 성장세가 나타났던 해의 직전년에는 대체로 코스피가 조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979년 -14.6%, 1997년 -42.2%, 2008년 -40.7%, 2019년 +7.7%, 2022년 -24.9%였다. 이례적으로 2019년 코스피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의 경기후퇴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역병의 발생까지 선험적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올해는 눈에 보이는 펀더멘털의 악화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경기 침체의 골이 컨센서스보다 훨씬 깊어지고 기업이익의 감소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작년에 나타났던 주가 조정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향후 예상되는 펀더멘털의 악화 정도를 계측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2024년 10% 가깝게 코스피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시장이 악재를 어느 정도는 주가에 반영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한편 원화의 강세 반전과 이 과정에서 비달러 자산으로서의 한국 증시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올해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미국 경제는 2023~2024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2년 연속 크게 웃돈 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재정수지 적자 누적 등의 부담에 직면해 있다. 통상 주가의 변동성이 환율의 변동성보다 크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이 통화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포지션을 잡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처럼 일방향의 강달러가 진행되면서 환율이 통상적인 변동 범위를 벗어나 있다면 통화가치의 반전 여부가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올랐던 시기가 2022년 9월 말이었다. 이후 4개월여 동안 원·달러 환율은 1220원까지 수직 낙하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 주식을 13조 30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15.2%나 상승했다. 한국 증시에 여러 가지 약점이 많아 보이지만 올해는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사권 따질때 아냐…범정부 합동수사 시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수사권 따질때 아냐…범정부 합동수사 시급-국채금리 급등에 기술주 추락 “AI가 만든 증시 거품 꺼진다”-메모리 한파…고개숙인 삼성 4분기 실적-전세대출 보증 비율 100→90%, 수도권은 추가 축소 검토-[사설]국가기관 간 무력 충돌 초읽기…국민 삶은 알 바 아닌가-[사설]17년간 발묶인 대학등록금, 이제는 풀어줄 때 됐다△종합-거래처까지 샅샅이 세무조사 ‘기업 저승사자’가 돌아왔다-오늘 영하 18도…올겨울 최강 한파-성수기 여행 수요 선점할 기업 찾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사기관 협력체계 법·제도화…검찰이 컨트롤타워 역할해야-4년간 기소 5건뿐…공수처 무용론 재점화-검수완박이 부른 경찰 과부하…장기사건 3배로 늘었다△CES 2025-설계 결함 지적했지만…젠슨 황 “삼성 5세대 HBM 공급 성공 확신”-SKT “ 큰물서 새 도전”…AI비서 ‘에스터’ 북미시장 출격-한종희 “집사로봇 볼리 5-6월 출시…구독가전에 포함”-“이게 중국차 맞아”…지커 전시관 북적△기대에 못미친 삼성·LG전자 성적표-예상보다 센 中 저가공세…‘메모리 한파’ 삼성전자, 봄 돼야 풀릴 듯-‘가전 비수기’에 물류비 급등 영업이익 반토막 난 LG전자△종합-200조 전세대출 조인다…은행 심사 강화로 가계부채 관리 ‘고삐’-美경제지표 호조에 치솟는 국채금리…뉴욕증시 정점론 불붙어-최태원의 대 이은 ‘무자원 산유국’ 뚝심 결실…베트남서 또 원유 발견-“정치가 경제심리 악화 경기 하방위험 커졌다” △신년 인터뷰-가장 길었던 美 강세장 끝이 보인다 크게 오른 AI가 가장 좋은 매도대상-“남이 주는 ‘꿀팁’ 듣지 말라 내가 잘 아는 것에 투자해야”△정치-2표 차로 부결된 ‘내란특검법’…민주 “제3자 추천으로 바꿔 재발의”-무고죄 고발하고 현안질의 보이콧…용산, 강공모드 전환-카터 조문 김장환 목사, 취임식 가는 국회…트럼프 만남 성사 기대-슈퍼추경 제안, 환율 점검 경제 챙기기 나선 민주당△경제-“민생경제 회복 총력…트럼프 리스크 최소화”-소음성 난청 의심 근로자 26%↑ 100명 중 1명도 치료 못 받았다-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연간 900억弗 달성 전망-추경 최소 5.8조 필요…지방채 인수·복지에 집중해야△금융-월세 납부·당근 거래…개인간 카드거래 허용-대내외 불확실성에…케이뱅크, 상장 철회-취약층 삶 팍팍한데…햇살론 등 서민금융 거절률 급등-우리銀, 6월 英 런던트레이딩센터 신설-수은, 올해 1호 외화표시채권 발행 성공△글로벌-트럼프, 동맹까지 위협…파나마·그린란드에 무력행사 시사-화석연료 규제 대폭 완화 ‘바이든 지우기’ 속도낸다-‘블랙리스트’ 이어 무인항공기 조사 견제 수위 높이는 美…中 강력반발-조류인플루엔자 사망 美 계란값·백신주 쑥△산업-기술유출 우려…사모펀드 적대적 M&A 견제해야-SUV 현지 맞춤 전략 통했다 인도서 2위 굳힌 현대차·기아-AI發 모빌리티 혁신…따라가기 벅찬 국내 車부품사-물 들어올 때 노젓는 선박엔진 업체들-“고부가가치 소재로 석유화학 위기 돌파”△ICT-韓 ‘임바디드 AI’ 기술 개발해 국방로봇 혁신해야-시리가 내 대화도 엿들었을까 韓 소비자도 분쟁조정 가능“-네이버·인텔 ‘가우디2’, 엔비디아 A100 성능 추월-”디도스 공격 대응 진전…라이브 방송 지장 없도록 할 것“△성장기업-환율 충격 최소화…수출입 피해 中企에 1.5조원 쏟는다-소상공인 95% ”올해 경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푸른 뱀의 해, 상조산업 키워드도 ‘S.N.A.K.E’-유진기업, 균열 저감 효과 라텍스 누름 콘크리트 개발△Auto&Life-한국 취향 귀신같이 반영…E클래스 보소-충격 잡아주는 차체, 몸 감싸주는 벨트…요철 넘을 때 진가 발휘△증권-테마주 과열 식혀라 빚투 끊는 증권사들-어닝쇼크에도 오른 삼성·LG-트럼프·정치불안 이미 반영…올해 3000피 가능-“고객사 5500곳…AI기업 유일 11년 흑자“△부동산-CJ부지 개발 정상화…가양 이마트, 힐튼호텔 속도-당첨 발표일에…파밀리에 엘리프 분양 취소-서울 아파트 분양가 ㎡당 2000만원 시대 눈앞-건설업계, 내달 국회 토론회…부동산 위기 해법 찾는다-전문건설공제조합, 출자금 6조원 달성△엔터테인먼트-넘을 산은 시즌1뿐…시청수, 화제성 압도적 성공-“할리우드 진출했을 때보다 美서 더 환대…감개무량”△피플-100년치 만두 반년 만에 흡입…만두의 모든 것 한권에 담았죠-“부자 만들어줄게” 호언장담…라오스 축구에 희망 심었다-제2의 카카오먹통 사태 예방, 유상임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이광희 SC제일은행장 “소매금융 글로벌 도약”-기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친환경차 130대 전달-한국시멘트협회장에 전근식-토목학회장에 최동호 교수△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 최악은 지나간듯한 증시-[생생확대경] 실손보험 ‘사다리 걷어차기’식 개편 안돼△전국-경기북부 첫 GTX ‘출퇴근혁명 vs 자족력 약화’-인천송도컨벤시아, 역대 최대실적 달성-무안공항 참사 여파…서산공항, 안전 및 경제성 도마위-무주택자 출산 땐 주거비 720만원 지원△사회-연세로 11년만에 승용차 통행 재개…“신촌 상권 부활 물꼬 트길”-‘尹 체포영장’ 재발부에 전운 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의대 증원에 ‘연쇄이동’ 심화, 의약학 지원자 전년비 18%↑-‘김건희 논문표절’ 늑장결론 숙대…“눈치보기” 비판-보호출산제 6개월…‘가명’ 출산 임산부 52명
- AI 개인화, 헬스케어에서 급진전…변혁적 혁신[CES 2025]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CES 2025 현장은 AI가 바꾸는 ‘변혁적 혁신(Transformative Innovation)’을 실감하게 해줬다.변혁적 혁신이란 산업, 비즈니스 또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단순한 점진적 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산업의 탄생을 만들어내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변혁적 혁신의 중심에 AI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CES 현장에서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TCL이 가정용 로봇인 ‘헤이에이미(HEYAIME)’ 시연을 하고 있다. (영상=김소연 기자) 인공지능, 개인화를 앞당기다AI 기반 개인화 솔루션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급진전을 보고 있었다.코웨이의 ‘에브리데이 케어 비데’는 사용자를 개인별로 인식해 각자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인식, 지문 인식, PPG(광용적맥파) 센서, BMI 센서 시스템, Wi-Fi를 활용한 IoT 기능을 갖춰 혁신상까지 받았다.코웨이 비데위딩스의 유스캔(U-Scan)은 세계 최초의 연결형 소변 검사 플랫폼이다. 매일 소변만 보면 개인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모니터링해서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준다. 소변은 3000개 이상의 구성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개인 건강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유스캔 소변검사플랫폼 인공지능, 혁신 중심이 되다LG전자는 ‘공감 지능’을 통한 AI 홈·공간 생태계 조성을 미래 비전으로 공개했다.홈, 모빌리티, 커머셜 공간에서 기기와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도록 AI를 활용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3요소를 결합한다.조주완 LG전자 사장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Smarter AI for All)’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 비전에 따라 첨단 AI 기능을 코파일럿+ PC 및 솔루션에 통합했다. 온디바이스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레노버 AI 나우(Lenovo AI Now)’는 문서 요약, 지식 기반 검색, 워크플로우 지원 등의 작업을 자연어로 처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시대를 앞당기다로봇공학은 실생활의 편리함과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중국 가전기업 TCL는 AI 동반자 로봇 ‘에이미(AiMe)’를 공개했다. “에이미 이리와”라고 부르자 바퀴 달린 기구에 앉은 에이미가 달려왔다. 에이미는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을 TV 화면에 띄워주기도 하고 세탁이 끝났다고 알려주기고 한다. 외출 준비도 도와준다. 앤커(Anker)가 개발한 ‘유피 3in1 E20’은 로봇 청소기와 무선 스틱 청소기로 원활하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소기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15mm 크기의 작은 물체까지 감지해 패해 다닐 정도로 첨단 내비게이션이 장착됐고 머리카락 엉킴까지 방지해준다. 인공지능,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든다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품이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잭커리의 ‘솔라 마즈 봇(Solar Mars Bot)은 지능형 태양광 충전 로봇이다. 자율 주행과 태양 추적 기능을 갖추고 있어 AI가 태양을 찾아다니며 지능적으로 태양광을 저장하고 충전한다. 이 로봇은 전력이 없는 야외 환경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한다. 스탠다드 에너지는 ‘VIB(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타일’을 선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VIB를 사용해 타일 자체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전기료가 쌀 때 충전했다, 필요한 만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화했다. 이처럼 AI가 세상을 발전시키는 ‘변혁적 혁신’의 주체가 되고 있다. AI 활용을 늦출수록 손해인 세상이 되고 있다. 서둘러 CES 2025가 제시한 슬로건대로 AI 활용 방법을 ‘탐구(DIVE IN)’해야 할 것 같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데일리에 기고하고 있다.
-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투자 전략은 ‘금·은 안전자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인 ‘골디락스’를 맞을 것 같은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감세 정책 등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격동의 시기를 헤쳐 왔다. 그는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공동 설립했는데, 이는 엄청난 약세장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그때부터 1980년까지 포트폴리오는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S&P 500지수는 47% 상승에 그쳤다. 그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이 시점에 로저스 회장과 신년 특별 인터뷰를 진행해 투자전략을 물어봤다. 지난해 연말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투자자들과 미팅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그와 어렵게 두차례 나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미국 재정적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고, 미국 주식시장에는 거품이 확실히 끼었다”며 “금, 은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AFP)-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이다△미국 경제는 2009년 이후 큰 문제가 없었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순항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아마도 끝이 오는 것 같다. 거대한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는 보통 거품으로 끝난다.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펼쳤고, 지금 확실히 거품이 있다고 본다. 나는 이미 미국 주식은 다 팔았다. 현재 미국의 부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다음 약세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국 달러로 현금을 가지고 있다.-사상 최고치인 미국 증시가 이젠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인가△전 세계 거의 모든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 또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이제 그 대열에 합류했다. 모두가 수익을 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창밖을 내다보며 걱정하는 것이 낫다. 시장의 행복감 뒤에 무엇이 뒤따르는지 잘 알고 있다.-하지만 AI는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AI는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고, 더 바꿀 것이다. 매우 유용하고 실제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AI 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모두가 열광하고 한동안 상승할 수도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컴퓨터, 자동차, 전기 등 관련주들이 한 때 강세장을 나타냈지만, 이내 꺼졌다. AI는 세상을 더 편리하게 발전시키겠지만, 지금 주가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다. 상승장 마지막에는 가장 크게 올랐던 종목들이 가장 좋은 매도 대상이다.-미국 부채 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새 정부가 감세 등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부채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이 언제든지 돈을 더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디폴트(채무불이행)할 가능성은 없지만,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더는 국채를 사지 않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본다. 국채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다.-하지만 트럼프는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지출이 4조달러나 삭감된다면 매우 좋은 일이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인들은 예전부터 지출 삭감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4조달러를 삭감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부채는 엄청나게 많아 한계가 있고, 지나치게 지출이 줄어들 경우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고 보는가△그렇다. 지출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고, 트럼프의 무역 전쟁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또 다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AFP)-중국 경제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중국은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입었고, 거대한 거품이 터진 것도 중국 경제를 가라앉혔다.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중국이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은 내가 아직 보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주식시장 중 하나다. -중국 투자 중 유망한 분야는△그간 타격을 가장 입었던 분야를 봐야 한다. 여행, 관광, 레스토랑, 호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가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좋든 싫든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트럼프 관세로 중국시장이 더욱 나빠지는 게 아닌가△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무역조치를 취할 거다. 이는 미국에도 중국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걸 모른다.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중국 외 유망한 분야는?△미국 등 전세계의 주식은 대부분 강세다. 나는 역사적 경험에 따라 세상이 다시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평가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고, 더 많이 사들일 것이다.세상이 문제를 겪을 때 옷장이나 침대 밑에 금을 가지고 있거나 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상품 대부분은 주식보다 훨씬 저렴하다. 물론 지금은 값싼 투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긴 하다. 일부 상품은 여전히 저렴하지만, 금 등은 매우 비싸다.금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은은 사상 최고치에서 50% 하락한 수준이니 아마 더 살 것이다. 금과 은을 팔지 않을 만큼 현명했으면 좋겠다.-농업분야에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가장 좋은 방법은 농부가 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할 의지만 있다면 야외에서 일하고, 더러워지고, 햇볕 아래서 오랜 시간 일함으로써 절대적인 돈을 벌 수 있다. 농지를 소유하면 가격도 오를 것이다.농업 회사다 좋다. 비료 및 종자 회사뿐만 아니라 존 디어와 같은 거대 기업도 훌륭하다고 본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가격에 면화 선물이나 밀 선물을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선물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다. 타이밍만 잘 잡으면 2시간 만에 부자가 될 수 있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2시간 만에 파산할 수도 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상윤 이데일리 뉴욕특파원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저스 회장은…△1942년 미국 볼티모어 출생 △예일대 역사학과 △옥스퍼드대 정치경제학과 △퀀텀펀드 공동 창업(1970년) △로저스 국제원자재지수(RICI) 개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
- 트럼프, 바이든 친환경 뒤집기…화석연료 확대·규제완화 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 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 정책 강화,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뒤집었던 트럼프 1기 시절 주요 에너지 정책들을 되살릴 전망이다.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7일 동·서부 해안, 멕시코만 동부, 알래스카 북부 베링해에서 해양 석유 및 가스 시추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퇴임 전 내놓은 마지막 친환경 에너지·산업 정책으로 이른바 ‘대못박기’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즉각 “(취임) 첫 날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에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이전 정부 지우기가 관행처럼 이뤄진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지우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확실한 분야는 에너지 산업이다. 공화당은 ‘큰 손’ 후원자인 석유·가스 업계를 위해 오랜 기간 친화석연료 장려 정책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취임 첫 날부터 화석연료 생산 확대, 친환경 지원 축소,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내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또는 축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부 등 정부 부처의 전기자동차 구매 의무를 종료하고, IRA에 포함된 전기차 세액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에 대해 “신종 녹색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전기차 전환 가속화 등 친환경적인 규제를 없애는 한편, 석유 시추 및 생산·수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 인·허가와 환경 규제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권 교체로 중단됐던 에너지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첫 날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끝낼 것”이라고 공언하는가 하면, “셰일 오일 및 석유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전기요금 등의 가격을 길어도 1년 반 안에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도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 시절인 2019년 11월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취임 첫 날 협약에 재가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에너지회의(NEC)를 신설하고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의장으로 임명했다.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할 환경보호청(EPA) 수장으로는 공화당 소속 리 젤딘 전 하원의원(뉴욕)이,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 시추를 늘리자는 구호) 정책을 추진할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석유 재벌’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지명됐다. 행정명령만으로 공약 이행이 어려운 경우에도 의회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해 정책적 추진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출범 후 대규모 에너지 정책 전환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급감하고 투자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당적 컨설팅업체 E2에 따르면 IRA 폐지시 미 청정에너지 기업들 중 절반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25%는 프로젝트 또는 계약 파기를, 10%는 사업 중단을 각각 예상했다. 20%는 직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며칠 안에 전기차부터 파리 기후협약 탈퇴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내렸던 것과 같은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