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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내수 점차 회복"…S&P "韓 1인당 GDP, 2026년엔 4만달러"
  • 최상목, "내수 점차 회복"…S&P "韓 1인당 GDP, 2026년엔 4만달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만나 한국 경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했다.최상목 부총리, 국제산용평가사 S&P 연례협의단 면담 (사진=기재부)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교역, IT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과 가계소득으로 이어짐에 따라 내수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저소득층·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며 “근본적인 내수 개선을 위해 기업 스케일업, 규제혁신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하였다.지난 7월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재확인하는 가운데, AI·양자·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우리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정식 시행됨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RFI)이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최 부총리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는 기업 등 민간의 활력 제고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은 사회적 약자 보호, 시장실패 해소 등에 중점을 두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의 설명에 대해 S&P측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정부의 의무라는 데 공감하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P측은 강력한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1인당 GDP가 4만불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S&P는 오늘 최 부총리 예방(courtesy visit)을 포함하여 내달 2일까지 △기재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KDI △KIEP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연례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4.09.27 I 김은비 기자
산업장관, 美 유타 주지사와 면담…반도체·항공우주 등 협력방안 논의
  • 산업장관, 美 유타 주지사와 면담…반도체·항공우주 등 협력방안 논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7일 서울에서 전미주지사협회(NGA) 회장을 맡고있는 스펜서 콕스(Spencer Cox) 유타 주지사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콕스 주지사는 약 50명 규모의 유타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양측은 면담에서 △항공우주 △생명 과학·보건 △금융 서비스 분야 △반도체 △원자력·청정수소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안 장관은 “이번 유타주 무역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기업의 네트워킹 강화와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기대한다”며 “스타트업 및 첨단기술 기업의 허브인 유타주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인천에 아시아 캠퍼스를 두고 있는 유타대를 거점으로 인력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는 등 한-유타주 간 협력이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법령이 연속성 있고 예측 가능하게 유지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안정적으로 지속·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9.27 I 윤종성 기자
中, 日 차기 총리에 “객관적이고 올바른 이해 갖길 바라”
  • 中, 日 차기 총리에 “객관적이고 올바른 이해 갖길 바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본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됐다. 일본과 외교 안보 문제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 증진을 희망하며 중국에 대한 인식 개선을 요구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자민당 총재가 27일 선거에서 당선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신임 총재에 대한 질문에 “일본이 중국과 협력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희망한다”며 “우리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올바른’ 이해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일본에서 개최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후보자 9명이 참여한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니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함께 결선 투표로 진출한 후 당선에 성공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로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게 된다.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금까지 다섯 번 총재 선거에 도전한 끝에 당선했다. 아베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당내 비주류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게이오대를 졸업한 후 은행원을 하다가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돗토리현 지역구에 출마, 당선하며 정계 입문했다. 현재 12선 의원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을 역임했다.그는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온건한 성향을 지닌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방위청 부장관과 방위상을 지낸 방위통으로 불리면서 안보 분야에 강한 입장을 유지한 만큼 중국과 관계가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미·일 안보 강화 등으로 불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이시다 신임 총재는 특히 미국 핵무기를 일본에서 공동 운용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2024.09.27 I 이명철 기자
“2조4000억 달하는 근로장려금, 가구 아닌 개인단위로 지급해야”
  • “2조4000억 달하는 근로장려금, 가구 아닌 개인단위로 지급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근로장려금(EITC)을 개인 단위로 지급해야 한단 제언이 나왔다. 현재는 단독가구, 홑벌이가구, 맞벌이가구 등 가구 유형별로 나눠 지급 중이나, 단독가구가 증가세인데다 각 개인이 ‘독립적인 경제주체’란 인식이 커지고 있단 이유에서다.김문정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세정연구센터장은 27일 열린 국세행정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복지세정 업무의 효율성 방안’을 발표했다.근로장려금은 정부가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전체 세입액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신청연도의 전년도 소득·재산요건을 먼저 따진다. 가구원 모두의 재산합계액이 2억 4000만원 이하이고 연소득은 단독가구 2200만원, 홑벌이가구 3200만원, 맞벌이가구 38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면 현재는 단독가구에 최대 165만원, 홑벌이가구에 285만원, 맞벌이가구엔 330만원을 지급한다. 2023년 귀속 근로장려금은 218만 가구에 2조 3836억원 지급됐다.1인 가구 증가로 근로장려금 수급대상자 중 단독가구의 비중은 이미 60% 이상에 달하는 상황이다. 김문정 센터장은 “2018년 전후로 수급 가구수, 금액이 크게 늘었는데 이 시점부터 단독가구 수가 크게 늘고 홑벌이와 맞벌이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그럼에도 가구 단위로 지급 대상을 선별하기 때문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부모와 한 집에서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주거비용 외 생활비 등을 스스로 충당해도 부모와 한 가구로 묶이면서 가구 소득요건을 충족 못해 장려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수급자들도 가구 아닌 개인 단위의 장려금 지급에 대한 선호가 높은 걸로 조사됐다. 김 센터장이 올해 6~7월 장려금 신청대상자 1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개인 단위로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1.6%로 과반을 차지했다. 단독가구의 선호도가 70%에 육박하는 가운데 홑벌이·맞벌이가구에선 개인단위와 가구단위 지급방식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개인단위 지급을 선호하는 이유는 ‘동일가구에 속하더라도 각 개인은 독립적인 경제주체이기 때문’이란 의견(44.8%)이 주를 이뤘다. △가구 단위로는 취약계층 일부가 지원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어서(26.3%) △동일 가구라해도 다른 구성원의 소득·자산 수준을 잘 몰라 장려금 수급 여부를 예상키 어려워서(20.7%)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김 센터장은 “단독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혼인율·출산율이 낮아지는 요즘엔 가구보단 각 개인관점에서 사고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복지정책에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야 한단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국세행정포럼은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조세재정연구원이 공동주최했으며 국세청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사진=국세청 제공)
2024.09.27 I 김미영 기자
새마을금고, 유엔과 '지역개발·디지털 금융포용' 세미나 개최
  • 새마을금고, 유엔과 '지역개발·디지털 금융포용' 세미나 개최
  • UN-새마을금고 국제포럼에 참석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티지아나 보나파체 UN ESCAP 국장, UN 15개 회원국 장차관 및 금융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제주시 MG제주연수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5일 제주도 MG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 국제연합(UN)과 함께 ‘지역개발과 디지털금융포용’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포용과 지역개발을 위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자는 차원이다.새마을금고에 따르면 국제포럼에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 일본과 이탈리아의 금융협동조합 관계자들, UN회원국 15개국의 장차관과 구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 세계 각국 전문가와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국제포럼에서 금융 접근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각 국의 금융협동조합들이 지역개발을 위해 시행한 구체적인 방안과 사례들이 공유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고문인 삐에루이지 사코 교수가 ‘금융협동조합과 지역개발 그리고 금융포용’을 골자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혁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역할과 전략’을 통해 한국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노력을 조망한 후 세계적인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국내외적 역할과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일본 신금중금의 히데아키 오노 소장과 이탈리아 협동조합은행연합회 지오바니 베티 고문이 일본과 이탈리아 협동조합은행의 지역개발 사례를 소개했다.2세션에서는 ‘글로벌 지역개발을 위한 디지털 금융포용 전략’ 논의가 이어졌다. UN ESCAP 김태형 팀장은 UN ESCAP은 고위급 포럼 등을 통해 정부간 정책을 협력하고,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실질적 이행을 담당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피지 농어촌 개발부의 미티엘리 다마 차관보가 피지의 새마을금고 전략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피지 새마을금고의 금융 포용 사례를 공유했다. 구글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포용을 위한 구글과 새마을금고의 협업전략’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고 구글이 지원 가능한 서비스와 구체적인 사용자별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GMSA는 ‘기후취약 커뮤니티를 위한 디지털 금융포용’을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 프론티어 기술(IoT, AI, 블록체인), 데이터 자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후금융을 촉진할수 있는 방안들을 소개했다.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이번 포럼이 금융포용과 지역개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소외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국-참가자들 간 상호네트워킹과 향후 교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나경 기자
소진공 지역대학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소진공 지역대학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6일 대전 공단본부에서 대전지역 4개 대학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진공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대전지역 4개 대학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소진공은 전일 대전 공단본부에서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대전대학교, 목원대학교, 우송정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대전지역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을 연계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앞으로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소상공인 우수제품 서포터즈, 온누리상품권 판매 확대 홍보 등을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대학별로 대학생들의 전공을 연계해 협력하는 게 특징이다. 소방관련 학과 학생들은 대전지역 전통시장 내 노후화된 옥내소화전 점검 등 화재예방활동을 실시하고,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은 우수 소상공인 제품 대상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 등 맞춤형 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진공 제공.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은 시장 환경개선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홍보 및 교육 등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재능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27 I 이혜라 기자
최태원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커…AI 투자 컨센서스 이뤄야"(종합)
  • 최태원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커…AI 투자 컨센서스 이뤄야"(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등 대외 리스크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적극적인 산업 정책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AI 기술의 산업 활용을 통해 생산성 향상도 필요하다고 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한국은행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를 주제로 2023년부터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기업, 학계 등 각계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참여와 관련한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AI 역시 마찬가지다. AI가 촉발한 변화가 크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얼마나 큰 변화가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빅테크들이 엄청난 돈과 지원을 AI에 투자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그만큼 크지는 않다”며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감당하고 AI 투자를 할 것인가에 대해 컨센서스를 이루고 나야 산업과 국가가 같은 선상에서 원팀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문제를 풀기 위해 이와 같은 세미나가 필요하다며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세미나의 기조연설자인 리차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정학적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의 전환, 중국의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 ‘무질서한 세계’(G-zero) 상황의 도래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China+1’ 전략을 채택하거나 니어쇼어링을 추진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제조업 본국 회귀를 위한 산업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볼드윈 교수는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변화를 고려해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간재 서비스 수출(Intermediate services exports) 증가를 통해 ‘신흥국 기적’이 지속 확산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했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민경희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AI 관련 뉴스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10여 년 전에는 AI의 기술적 측면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근은 AI기술의 활용과 이에 따른 경제·산업적 성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AI가 실제 기업에 적용됐을 때 생산성 향상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총부가가치 기준 0.8∼2.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의 적용을 통해 저출생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AI 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민 연구위원은 “AI 관련 기업과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확대 및 세액공제권 선거래 시장 구축, 반도체 보조금 등 정부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에 슈퍼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등의 인프라 접근성을 확보해 주고 국내 AI 인재 양성 및 유입을 위한 연구환경과 교육시스템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 직후 진행된 대담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대담자로 나서 토론 및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통상환경 변화와 전망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 내 위상 제고 방안 △AI 시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종합토론 세션은 ‘AI와 공급망 전환 시대의 산업전략’을 주제로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가 진행했다. 토론에는 하정우 네이버 AI Lab 연구소장,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최고전략책임자(CSO),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선임이코노미스트,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 등이 참여해 AI 기술의 산업 적용,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그리고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AI 활용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통찰은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기적인 공동 연구와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27 I 김소연 기자
'금리인상 지지' 이시바 차기 총리에…엔화 강세 전환
  • '금리인상 지지' 이시바 차기 총리에…엔화 강세 전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5번의 도전 끝에 28대 총재로 선출된 가운데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 가까이 급등했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지도부 투표에서 새 여당 대표로 선출되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예정인 가운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엔(0.95%) 내린 143.62 ~143.64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후 한때 146.44엔을 찍은 뒤 강세로 전환했다.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중단을 주장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1위를 기록, 총재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다. 닛케이는 “이시바 후보가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을 문제시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금융 정상화 노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매수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결선 투표에서 215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194표에 그쳤다.이번 선거에는 9명의 후보가 출마해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3파전’으로 예상됐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이시바 전 간사장의 강점은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이나, 당내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불거진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당내 파벌이 해산된 만큼 이번이야말로 그에게 기회라는 평가였다. 실제 앞선 여론조사에서 그는 줄곧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2024.09.27 I 양지윤 기자
김한규, 추경호에 "부총리때 법인세 인하 주장…세수펑크 누구 책임이냐"
  • 김한규, 추경호에 "부총리때 법인세 인하 주장…세수펑크 누구 책임이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법인세 인하가 결국 세수 확대로 이어진다더니 어떻게 된 일이냐”며 약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세수결손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 앞서 추 원내대표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법인세 인하를 정책으로 추진하며 세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했음에도 지난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발생하자 이같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원내대표에 이같이 질문했다. 그는 세수 펑크에 대해 “누구 책임이냐”고도 물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법인세 인하가 세수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가 현실화하면 이로 인한 투자 확대는 미실현 어음에 가까운 반면 세수 감소는 눈에 보이는 현찰”이라고 말한 바 있다.당시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자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는데 투자가 더 위축될 수 있다”며 “그러니까 법인세 인하로 그것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수 감소는 현찰이라고 하셨는데 그 현찰에 조금 우리 세수가 감소되더라도 이들(민간)이 우리 경제 투자 확대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훨씬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세수 전망에 대해 “5월에 전망한 수치대로 대체적으로 현재 세수 진도가 나가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세수 감소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현재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 금년 세수가 아마 걷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2024년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약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세수결손이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국세수입은 337조7000억원으로 세입예산(367조3000억)보다 29조6000억원(8.1%)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09.27 I 최영지 기자
탄력받은 中 경제, 유로화채권 3조원 발행에 24조원 몰려
  • 탄력받은 中 경제, 유로화채권 3조원 발행에 24조원 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중국 금융시장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위안화는 강세고 중국 본토 증시는 수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로화 채권 발행에도 성공하며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27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억유로(약 2조95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2019년 프랑스에서 발행해 파리의 범유럽증권거래소 및 홍콩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한 중국 국채 이후 두 번째 발행한 국채다. 중국 재정부가 해외에서 외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만이기도 하다.발행 채권 중 3년 만기는 12억5000만유로(약 1조8400억원)로 발행 금리 2.517%다. 7년 만기 채권은 7억5000만유로(약 1조1000억원), 발행 금리 2.738%로 확정됐다. 재정부는 다양한 유형과 지역의 해외 투자자들이 열정적으로 청약했다며 총 청약 금액은 발행 금액의 8.1배인 162억유로(약 23조9000억원)였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36%, 역외 미국 8%, 중동 5% 순이었다. 채권은 홍콩금융관리국 중앙결산시스템(CMU)에 전액 예치되고 이후 홍콩증권거래소와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될 예정이다.중국은 3년여만에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이 큰 인기를 끈 것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중국은행연구소의 자오팅천 연구원은 “2021년 유로화 채권 당시 청약 경쟁률은 4.3배로 이번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 신용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7년 만기 채권 청약 경쟁률은 10배에 달해 중국 국가 채무와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한 국제 시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시달렸다. 아직도 부동산 시장 부진 등 근본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린데 이어 이날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포인트 내리는 등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놓고 있다.또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문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예고하는 상황이다.각종 호재가 모이면서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도 연일 랠리다. 이어 외화 표시 채권 발행도 흥행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JP모건의 중화권 담당인 황톈은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채권 발행) 조치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 발전에 참여할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중국과 유럽간 금융시장, 투자·위험 관리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이명철 기자
‘애플 잡는 메타?’ AR 스마트안경에 거는 기대(영상)
  • ‘애플 잡는 메타?’ AR 스마트안경에 거는 기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META)에 대한 월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메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공개한 오리온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이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메타에 대한 월가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종전 563달러에서 630달러로 1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인터넷 부문에서 AI(인공지능) 관련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긍정적인 월가 분위기와 달리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567.8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200%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60% 넘게 상승,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메타는 ‘커넥트 2024’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가상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 대중화(보급형) 모델인 퀘스트3S(299.99달러) 공개와 기존 퀘스트3의 가격 인하다. 애플 비전프로와 비교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보여준 것. 또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벤 메타 안경에 AI 기능이 더 추가된 버전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는 오리온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이다. 일부에선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제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스틴 포스트는 “메타는 이번 행사에서 하드웨어의 혁신과 AI의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AI 기능을 중심으로 성공적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경이 고글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만큼의 사용량 증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지출은 여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다만 장기 투자자들은 메타가 차세대 개인용 컴퓨팅 기기의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8명으로 이 중 58명(8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81.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27 I 유재희 기자
‘4전5기’ 끝에 日차기 총리 선출, 이시바 시게루는 누구?
  • ‘4전5기’ 끝에 日차기 총리 선출, 이시바 시게루는 누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7일 실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5번의 도전 끝에 28대 총재로 선출됐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정하는 자리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사진=AFP)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결선 투표에서 215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194표에 그쳤다.이번 선거에는 9명의 후보가 출마해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3파전’으로 예상됐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이시바 전 간사장의 강점은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이나, 당내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불거진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당내 파벌이 해산된 만큼 이번이야말로 그에게 기회라는 평가였다. 실제 앞선 여론조사에서 그는 줄곧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방위상을 지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안보 전문가다. 이번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이다.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에 나토와 같은 집단 방위체제를 만들자는 주장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또한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자는 의미의 ‘핵 공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위반된다는 지적을 받는다.그는 과거사에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우익의 성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도 부정적이다.독도 문제에는 일본 우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2011년 자민당 영토특위(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위원장 재임 당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제정을 추진했다.195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돗토리현 지사가 된 부친을 따라 유년 시절을 돗토리현에서 보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미쓰이 은행(현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부친의 친구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6년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 자민당 공천으로 돗토리현 지역구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내리 12선에 성공했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차관급)으로 처음 입각,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을 지냈다.그는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 당시 불신임안에 찬성하고 탈당했다가 1997년 재입당했다. 이 일로 자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있다.
2024.09.27 I 김윤지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AR株 강세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AR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로 27일 장을 마쳤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9포인트(0.60%) 내린 774.49에 거래를 마쳤다.777.7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78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지수가 770선으로 오른 만큼,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1699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9억원, 1176억원을 팔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오락문화, 섬유의류, 의료정밀, 금융, 음식료 등은 상승세를 탔지만 제약, 기타서비스, 건설,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제조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800원(0.42%) 오른 19만 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9만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64% 하락해 33만 2000원을 가리켰다. 자이언트스텝(289220)과 맥스트(3770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타가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스 2024’에서 오라이언 시제품을 선보였다.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화상 통화와유튜브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한국제11호스팩과 합병상장한 차이커뮤니케이션(351870)도 상한가로 2만 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챗GPT’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한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성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064850)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는 2일 권 대표 본인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화천기공 대표이사를 에프앤가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에프앤가이드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는 회사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7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858개 종목이 내렸다. 11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 5583만주, 거래대금은 5조 8219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4거래일만에 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2024.09.27 I 김인경 기자
무너진 신뢰 회복, 디플레 탈피…이시바 차기 총리, 당면 과제는?
  • 무너진 신뢰 회복, 디플레 탈피…이시바 차기 총리, 당면 과제는?
  • 27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가 27일 결선투표 직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정권을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총리가 27일 선출됐다. 오는 10월 1일 새 내각이 구성되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가 짊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다①중의원·참의원 선거 앞둬…지지율 회복 ‘과제’이시바 차기 총리가 당면한 차기 과제는 30% 초반까지 떨어진 정당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 2021년 10월 정당지지율은 41.2%였지만, 2024년 6월에는 25.5%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당지지율이 회복 추세이지만, 9월 기준 3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암살로 촉발됐던 ‘통일교 게이트’, 투명하지 않은 자민당의 비자금 현실을 만천하에 드러냈던 ‘비자금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다. 기시다 내각은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통일교 해산 명령, 정치개혁, 감세 카드까지 꺼냈지만 지지율은 회복되지 못했다.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이다. 결국 이는 기시다 총리의 재선 불출마로 이어졌다.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바꿀 개혁의 기회로 보고 ‘돈이 들지 않는 선거’를 표명했다. 그러나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선거에서도 구 ‘파벌’의 정치적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후보들이 의원들의 ‘집단표’를 움직일 영향력이 있는 중진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며 “총재선거가 막판 파벌 회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차기 총리는 취임 후 중의원(일본 하원)을 해산하고 다시 국민들에게 신임을 묻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내년 7월에는 참의원(일본 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총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려 양대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②2030년 인구감소 본격화…‘잃어버린 30년’ 탈피 위한 마지막 기회이시바 차기 총리는 일본이 17년만에 금리 정상화에 나선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 실질임금 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뤄내 잃어버린 30년을 탈피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일본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까지 상승한 상태이다. 올해 하반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경제성장이 실질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이즈카 요코 어셋매니지먼트원 이코노미스트는 ‘기시다 정권의 성과와 차기 총리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물가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이나 가격전가의 정착에는 중소기업의 동향이 중요하다”라며 “중소기업이 최저임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시 세금 우대 정책 확대’나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설비투자 등에 대한 보조금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이미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2030년부터 인구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가 경제구조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는 상황이다. ③트럼프 당선시, 관세·방위비 압박…일중 관계도 난제오는 11월 미국에서도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 미일은 전통적 동맹 관계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개정하고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자위대 발족이래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양측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에서는 중국 심천에서 10세 일본인 아이가 중국인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4.09.27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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