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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효과에…日증시 8일 만에 반등 성공
  • 美 엔비디아 효과에…日증시 8일 만에 반등 성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일본 증시도 영업일 8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12일 도쿄에서 한 남성이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 지수 와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표시된 전자 시세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2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1213.50(3.41%)오른 36만833.27으로 마감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자 반도체 관련주에 큰 영향을 받는 닛케이지수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의 강세를 재차 강조한 결과 주가는 8%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다.이마나카 요시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생성형 AI가 실제로 사업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엔비디아의 이익률 하락으로 비관론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황 CEO의 발언은 이런 시장의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고 말했다.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등 하이테크 주식이 장중 8%가량 급등하며 닛케이지수 기여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외환시장에서 엔화 절상이 잠시 멈추면서 도요타 등 자동차 관련주를 매수한 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11일 거래시간 중에 엔화가 급락해 일시적으로 1달러=140엔대에 이르렀고, 12일 새벽에는 엔화가 절하되어 달러가 142엔대까지 절상됐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가량 오른 142.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반등에 성공한 닛케이지수의 하락세는 8일 만에 일단락됐다. 닛케이지수는 전날까지 영업일 기준 7일 연속 하락한 끝에 3000포인트 이하 내려 앉은 상태였다.닛케이는 이날 주가 랠리에 대해 “해외 헤지 펀드 등에 의한 단기 자사주 매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장기 해외 투자자가 일본 주식으로 돌아오는 징후는 없다고 논평하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리브라 인베스트먼트의 야스오 사쿠마 CEO는 “현재 시장은 일본과 미국의 정치 및 통화 정책과 관련된 사건을 예상한 심리전과 수요·공급 전쟁일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증시에서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미즈호증권의 나카무라 카츠히코 시장 전략가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약 2개월에 걸쳐 조정이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최근에는 일일 패턴의 조정이 충분하지 않고, 닛케이 평균이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한 8월 5일의 후유증이 아직 아물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09.12 I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는 개인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치인들은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목표를 제시했다.”(사진=포르쉐 홈페이지 갈무리)한스 디터 푀츄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배출가스 목표를 수정하고 자동차 산업에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EU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으나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들이 시행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푀츄 회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EU가 배출가스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목표치를 현실을 감안해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고객이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정치권이 업계에 목표를 제시했다”며 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수요가 주춤하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7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EU 1위 경제대국인 독일도 7월 전기차 판매량이 37% 급감할 정도로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신차 판매량도 저조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 선두기업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도 폭스바겐그룹에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주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경고한 뒤 30년간 이어오던 ‘고용 보장’을 파기하는 극약처방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하다.푀츄 회장은 노동자 대표 미 노조와의 협상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EU는 이제 전력망, 전기차 충전 인프라, 원자재, 차량과 투자 지원 측면에서 먼저 전기차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푀츄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에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정치·기업·사회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그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보호주의와 고립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루카 드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도 푀츄 회장의 발언에 동조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오스트리아 출신의 푀츄 회장은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투자회사인 포르쉐 SE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폭스바겐이 2012년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포르쉐를 수년간의 협상 끝에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포르쉐 가문의 신임을 얻었다.
2024.09.12 I 양지윤 기자
"휴게소서 한 끼 때우려다…만원 넘는 돈가스에 깜짝"
  • "휴게소서 한 끼 때우려다…만원 넘는 돈가스에 깜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연일 물가가 크게 오르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8000원대였던 돈가스 류 평균 가격은 1만원 대로 올라섰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가격(각해 6월 기준) 상승률은 17.1%였다. 이중 가장 비싸진 음식은 돈가스 류로 2019년 8517원이었던 평균 가격은 2024년 25.1% 올라 1만659원이 됐다. 음식값 상승률 2위는 우동류로 2019년 5478원에서 6620원이 됐다. 상승 폭은 20.8%에 달했다. 3위는 비빔밥류로 같은 기간 8041원에서 9645원으로 19.9% 올랐다. 그 외 품목은 △호두과자 4214 원 → 4974 원 (18.0% ↑) △국밥 7795 원 → 9186 원 (17.8% ↑) △아메리카노 3905 원 → 4514 원 (15.6% ↑) △핫도그 3605 원 → 4110 원 (14.0% ↑) △떡꼬치 3509 원 → 3949 원 (12.5% ↑) △라면 4429 원 → 4887 원 (10.3%↑) △카페라떼 4619 원 → 4878 원 (5.6% ↑)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민홍철 의원은 “다가오는 명절에 국민들께서 귀성길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부담이 되는 현실이다 ”면서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국민의 아픔과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4.09.12 I 김유성 기자
한수원, 내일부터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 착수
  • 한수원, 내일부터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 착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3일부터 신한울 3·4호기의 본관 기초 굴착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신한울 3·4호기 부지 전경(사진=한수원)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 한수원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이로써 국내 원전업계는 지난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한수원은 건설 시작에 앞서 신한울 3·4호기 건설부지에서 관계사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명품원전 건설, 안전한 일터 조성을 다짐할 예정이다.신한울 3·4호기는 1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의 원전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추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이를 반영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3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석 달 뒤인 그해 6월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도 받았다. 공사 재개로 주설비공사, 보조기기 발주 등이 진행돼 원전 생태계가 정상화하고, 울진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 3·4호기가 건설허가를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을 원자력발전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2 I 윤종성 기자
마스턴운용,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 콘퍼런스 'PERE 서울 포럼' 토론 참석
  • 마스턴운용,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 콘퍼런스 'PERE 서울 포럼' 토론 참석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글로벌 부동산 사모펀드 콘퍼런스인 ‘PERE 서울 포럼’에 토론 연사로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PERE(프라이빗 에쿼티 리얼 에스테이트) 서울 포럼’은 글로벌 사모펀드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최신 업계 트렌드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는 연례행사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지난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글로벌리서치팀 이사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행사에는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실 지효진 이사가 연사로 참석했다. 주제는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에 따른 유럽 부동산 시장의 탄력성’이다. 지 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의 글로벌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생명과 삼성SRA자산운용에서 업력을 쌓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제대학원(BSE)에서 통화정책 전공으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 이사는 3년 전 마스턴투자운용에 합류해 매년 글로벌 부동산 투자 환경을 분석하는 심층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토론자들은 유럽에서 펀드 레이징(자금 조달)과 거래시장 회복, 부동산시장 가격 조정, 내년 시장이 직면할 위험과 과제 등을 주제로 다층적 시각을 공유했다. 지 이사는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4.50%에서 4.25%로 내리는 등 통화정책의 기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유럽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활동을 늘리려면 계량적 데이터 분석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유럽 내에서도 각 국가의 상이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하면 시니어 하우징, 호텔, 리테일 등 섹터에서 유의미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턴투자운용 ESG위원장인 민성훈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도 PERE 서울 포럼의 연단에 섰다. 민 교수는 알파에셋자산운용 이사, 노무라이화자산운용 투자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크레딧의 황금기가 계속될지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한편 지 이사는 지난 6월 글로벌 사모 대출 콘퍼런스인 ‘PDI 서울 포럼’에서도 토론자로 참석했다. 그는 ‘주목받는 실물 자산 부채’라는 주제의 패널로 나서 인프라 대출 및 부동산 대출 수요에 대한 거시적 트렌드와 국내 투자자들의 대출 투자 선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2024.09.12 I 김성수 기자
오세훈 "25만원 살포, 재정경제정책 아닌 무책임한 포퓰리즘"
  • 오세훈 "25만원 살포, 재정경제정책 아닌 무책임한 포퓰리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과 관련, “25만원 살포는 복지정책도 재정경제정책도 아닌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살포 정책을 ‘부자의 지갑 채워주는 반(反)복지’라 비판했더니, 이번에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재정경제정책’이라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아울러 “현금 살포가 아니라 소비 쿠폰이라는 교묘한 말장난까지 빼놓지 않았다”며 “소비 쿠폰을 신용카드처럼 쓰는 사람도 있느냐. 결국 돈을 나눠주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또한 “현금 살포를 재정경제정책이라 정의하는 선진국은 없다”며 “논리가 궁색했던지 이 대표는 갑자기 차등·선별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금 살포’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현금 살포는 ‘반약자’라는 점에서도 문제”라며 “돈을 풀어 물가가 오르면 약자의 고통이 가중된다. 그런 의미에서 25만 원 살포는 복지정책도 재정경제정책도 아닌 무책임한 이재명식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시장은 “이 대표 말대로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민생경제가 어렵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가장 취약한 분들부터 우선적으로 챙기는 정책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이라도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등 어려움에 노출된 분들부터 가장 먼저 두텁게 지원하자”고 덧붙였다.
2024.09.12 I 함지현 기자
안상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탈당 “강화군수 선거 승리할 것”
  • 안상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탈당 “강화군수 선거 승리할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안상수(78·전 인천시장) 인천 강화군수 예비후보가 선거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12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안상수 강화군수 예비후보가 12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안상수 예비후보 제공)그는 “제가 29년간 몸담은 우리 당(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잠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후보로 강화군수에 당선되면 즉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당내 후보 경선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역민심을 철저히 외면한 채 이해할 수 없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무리한 경선 일정 조정, 오락가락하는 불합리한 경선 기준 제시까지 스스로 공정하지 못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당선되면 돌아와서 못된 패거리 정치를 싹 쓸어버리겠다”며 “우리 당을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통 보수정당으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안 예비후보는 “강화에서 국회의원 3선을 하며 군민 여러분과 긴 시간을 함께했다”며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이던 저를 당선시켜줬듯이 강화 정치의 주인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군민 여러분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화~영종 대교 건설은 안상수가 마무리해야 할 일로 남아 있다”며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상주인구 3만 도시가 돼 청년 일자리도 1만5000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안 예비후보는 △강화 북단 동아시아 축구센터 조성 △계양~강화 고속도로 조기 완공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읍 연장 등을 공약했다. 충남 태안 출생인 안 예비후보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고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또 15대(인천 계양·강화갑)·19대(인천 서구·강화을)·20대(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국회의원을 지냈다.한편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를 후보로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김세환·박용철·안영수·유원종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2차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2024.09.12 I 이종일 기자
"최소 1%는 돼야"…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사
  • "최소 1%는 돼야"…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심의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건물에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AFP)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무라 나오키 BOJ 심의위원은 이날 오카야마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경제·물가 추이가 BOJ 전망에 부합할 경우 정책금리를 최소 1%까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그는 “물가에 대한 상방 리스크를 억제하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물가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정책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이후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는 다양했지만 이날 다무라 총재는 “적어도 1%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를 제시한 것이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다무라 위원은 물가 추이에 대해선 “2% 목표 달성을 향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 달성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회의 이후 격렬하게 등락한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시장 동향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동향을 충분히 주시하고 경제 활동과 물가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시에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전날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자는 의미다.달러·엔 환율은 전날 나카가와 위원 발언이 알려진 뒤 한때 140.7엔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가량 오른 142.82~142.8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4.09.12 I 이소현 기자
상의 대신 박스 걸치고 활보한 20대 측, 법정서 “음란행위 아냐”
  • 상의 대신 박스 걸치고 활보한 20대 측, 법정서 “음란행위 아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상의 대신 구멍 뚫린 상자를 걸치고 ‘가슴을 만져보라’고 말하며 거리를 활보한 20대 여성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하진우 판사)은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0대 여성 이모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혐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지만 당시 노출된 피고인의 신체 부위와 노출된 정도, 행위의 동기를 고려하면 음란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자 대표인 박모씨와 이모씨 등 2명도 같은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 행위가 음란행위인지에 대한 법리적 평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오는 10월 24일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구멍 뚫린 상자를 걸치고 활보하며 행인들에게 자기 가슴을 만져보라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같은 행위를 도운 박씨 등은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유튜브 등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의결 과정을 거쳐 공연음란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검찰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이 같은 퍼포먼스를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관심을 받자 이씨는 지난해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했다. 이씨 소속사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각박한 세상에서 새로운 환기구가 되고 싶었다”며 “재미로 봐달라”고 했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은 없다”며 “비난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2024.09.12 I 이재은 기자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충남 내포신도시서 첫 발
  •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충남 내포신도시서 첫 발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실현에 나선 민선8기 충남도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충남도는 12일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에서 김태흠 지사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12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에서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1호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2026년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지만 현재의 학교 시설로는 돌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 따라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충남도가 올해 처음 시작했다. 휴·폐원 어린이집이나 종교시설 등 지역 내 인프라와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올해 홍성과 천안 2개소에서 마을돌봄터를 시범 가동하고,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서비스, 식사 등을 제공한다. 1호 힘쎈충남 마을돌봄터인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는 오후 1~9시 초등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과학·공예, 체육활동, 경제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는 전담 인력 1명과 돌봄교사 2명을 채용하고, 교회 내 기존 공간을 활용해 돌봄교실 2개, 독서·휴게실, 단체프로그램실, 급식실 등을 마련했다.김 지사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워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힘쎈충남 마을돌봄터는 아동돌봄의 뿌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곳곳에 있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빈틈없는 ‘아동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365일 24시간 아동돌봄센터 17개소를 운영해 모든 시·군에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2 I 박진환 기자
대형 유통업체 입점 中企, 최고 판매 수수료율 30% 넘어
  • 대형 유통업체 입점 中企, 최고 판매 수수료율 30% 넘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이 최대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수수료율은 백화점 22.4%, 대형마트 18.6%로 나타났다.또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유통업체의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2.9%(최고 35.0%, 최저 10.0%), 대형마트는 평균 20.4%(최고 42.9%, 최저 4.8%)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됐으며 조사대상으로는 백화점이 갤러리아,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대형마트가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9곳으로 각각 100개 입점 업체가 조사에 나섰다. 2023년 거래비용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입점 중소기업 열 곳 중 일곱 곳(백화점 67.8%, 대형마트 68.3%)이 전년에 비해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백화점 입점사의 27.8%, 대형마트 입점사의 20.0%는 부담 수준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체감했다.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업체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2.5%) 모두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타 개선 희망 의견 내용으로 ‘행사 비용 최소화’, ‘수수료 인하’ 등 비용 완화에 대한 요구가 조사됐다.한편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0%가 대형마트를 통한 2023년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 규모가 늘었다는 응답(10.5%)의 4배 가량 높았다.대형마트 매출 감소 업체(160개사)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이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67.4%가 대형마트 매출 감소 대책으로 온라인 거래 확대(기존 거래량 증가 34.1% + 신규 거래선 확보 33.3%)를 꼽았고 25.6%는 매출 감소에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저가 공세 등으로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점 중소기업들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라며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입점 중소기업이 참여·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상생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오프라인 유통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2 I 김영환 기자
한국은행-한국통계학회 2024 공동포럼 개최
  • 한국은행-한국통계학회 2024 공동포럼 개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한국통계학회와 ‘경제변화에 따른 예측과 설명 그리고 대응’을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2일 “한국통계학회와 함께 오는 13일 공동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럼은 서울 중구 한은 통합별관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열린다. 경제 및 금융 부문 분석에 활용되는 고빈도 시계열 데이터 연구 동향에 관한 황선영 숙명여대 교수의 초청강연을 서두로 △경제·금융 시계열의 예측과 추론 △설명력 제고를 위한 경제통계의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발표 및 토론에는 강상욱·이승훈 연세대 교수, 성병찬 중앙대 교수, 이태욱 한국외대 교수, 유재근 이화여대 교수,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하남영·이웅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 등이 참여한다.‘세션1’ 초청강연에선 최근 경제 시계열 분석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고빈도 시계열 데이터의 변동성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통계적 기법을 소개하고 실증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세션2’에선 금융경제 시계열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상황을 더 잘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찰한다. ‘세션3’에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제상황 아래 통계 설명력 제고를 위한 한은의 대응 성과를 밝힌다.한은은 “전통적 시계열 모형의 예측력 강화 방안과 경제충격 분석 시 주로 사용되는 충격반응분석의 최신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기준년 개편, 신규지수 개발 등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한은의 대응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포럼은 경제상황과 금융여건 변화를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대응하기 위한 학계의 연구성과와 함께 한은이 추진해온 노력의 결과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2 I 하상렬 기자
한은 “엔화, 당분간 달러 대비 강세…달러·엔 급락 가능성은 낮아”
  • 한은 “엔화, 당분간 달러 대비 강세…달러·엔 급락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엔화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은 11일 발간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2012년 말 이후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던 엔화가 금년 7월 들어 강세로 반전됐다. 지난 7월초 160엔을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이달 들어서 140엔까지 내려왔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미·일 간 금리차 축소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다.또한 글로벌 위험회피 강화 등에 따른 투자자금 환류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미 증시에 투자된 일본계 자금이 환류되면서 환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일 간 금리차 축소 전망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된 점도 엔화 강세를 가속화시켰다.아울러 일본 외환당국 등의 엔화 추가 절하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있었다.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절하가 일본 경제에 더 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지난 7월에 대규모 시장안정화조치를 단행했다.한은은 “엔화는 당분간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위험회피심리 확산 시 추가적인 절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달러·엔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재 5.25%포인트인 미국과 일본 간 정책금리 격차는 연말까지 7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계 글로벌 채권투자자금의 본국 환류가 늘어나면서 엔화는 강세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엔화 선물의 과매도 포지션이 상당부분 정리됐고, 일본과 여타국 간 절대적인 금리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자금 쏠림 등에 따른 달러·엔 환율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사진=한국은행당분간 엔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 국내 자본유출입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원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확산으로 엔화와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강화 시에는 일본계 자금 환류 등으로 엔화와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또 우리나라의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고, 엔화 차입 규모도 크지 않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엔화 매도 포지션 축소)과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가 발생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한은은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우에는 외국인의 자금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12 I 이정윤 기자
말단 직원서 독립 조직까지 만든 `보이스피싱` 총책…檢 덜미
  • 말단 직원서 독립 조직까지 만든 `보이스피싱` 총책…檢 덜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보이스피싱 콜센터 말단 상담원에서 콜센터를 직접 조직해 범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총책 등을 검거했다.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의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 (사진=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제공)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은 지난 12일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 A씨 등 10명을 범죄단체조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총책 A씨는 2019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 친황다오, 다롄, 칭다오 등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팀장으로 활동하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01명에게 약 44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김용희씨라는 범죄자에 대한 사건 수사 중 당신 명의 계좌가 이용됐다’며 구속영장 등을 조회하도록 했다. 검사를 사칭한 상담원은 피해자에게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르라’고 요구했고 이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들은 대출금과 기존 자산을 달라고 말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경우 지난 3월부터는 중국 싼야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조직, 총책으로 활동해 피해자 5명을 속여 약 2억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A씨는 콜센터 말단 상담원으로 근무하며 콜센터 운영 방법을 학습, 기존 콜센터에서 함께 범행을 저질렀던 조직원들을 영입해 새로운 콜센터를 세웠다.검찰은 A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팀장 B씨와 콜센터 상담원 C씨를 지난 5월 구속 기소했으며 조직적 범행에 가담한 이들을 차례로 기소하고 있다.A씨의 사례처럼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중국에서 불법체류하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하고 일부는 독립해 자신의 콜센터를 새롭게 조직해 다수의 중소규모 콜센터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범행에 가담한 한 콜센터상담원의 나이는 19세에 불과했다.합수단은 “해외 체류 공범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강제 송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된 별개 콜센터 조직들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김형환 기자
"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화 정책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이 금융·경기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하게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으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전고점 회복한 서울 집값…‘대세상승기’와 유사 한은은 12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득, 사용가치 등과의 괴리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비율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2% 수준을 회복했고, 서초구는 전고점을 웃돌고 있다.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고평가’ 단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지난 5월 이후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 비율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2.1%로 OECD 31개국(평균 60.1%)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자료= 한국은행)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이 △수급상황 △금융여건 △거시건전성규제 등의 측면에서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2000년 이후 대세 상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는 △2001∼2003년 △2005∼2008년 △2015∼2018년 △2020∼2021년 등 총 네 차례였는데, 이들 시기 모두 주택거래량이 큰 폭 증가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도권 집값은 43.5%(연 평균 29.2%) 급등했으며, 가계부채비율은 9.2%포인트(연 평균 6.1%포인트) 뛰었다. 보고에서는 “과거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기는 대체로 주택건설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거시건전성 규제도 완화적인 상황에서 시작됐다”며 “최근에도 서울 등의 신축 아파트 공급부족 및 비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 및 정책금융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한은, 집값 상승 부정적 효과에 주목…“정책조합 통한 대응 필요”가계부채의 급증을 동반하는 가파른 집값 상승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경기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고, 향후 주택가격 조정 과정에서 금융·경기 변동성은 커지고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주택 공급이 시행·공사기간이 긴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져 주택가격과 건물 투자 간 연계성이 낮다. 주택가격과 주거용 건물 투자 간 상관계수를 보면 미국은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0.2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비율이 높아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부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가계부채비율이 80%를 웃돈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간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높은 가계부채비율은 그 자체로 소비를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7% 이상이면 소비를 제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가계의 비중이 2013년 5.1%에서 2023년에서 12.2%로 두 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세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주체들에게 이러한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 강화 조치를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2 I 장영은 기자
'AI 고점 논란'에도 美주식 투자 열기…"외환 리스크 될수도"
  • 'AI 고점 논란'에도 美주식 투자 열기…"외환 리스크 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돌풍과 미국 기술주의 가파른 주가 상승,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등에 힘입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해외 증권 투자 증가세가 외환 시장에서 달러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해 외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 AFP)한은이 12일 발간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517억8000만달러로, 외국인 국내증권투자(257억8000만달러)의 약 2배에 달해 외환수급 측면에서의 수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 혹은 해당국 통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AI 및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과 우리나라와 미국과 유럽 등의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투자 흐름을 보면 7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둔화된 반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순투자 규모가 오히려 상반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7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22억4000만달러 순투자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인 39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반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101억1000만달러 순투자로 상반기 월평균(69억5000만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 조정 등에도 해외 주식이 순투자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자본이득을 겨냥한 채권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자효= 한국은행)한은은 향후에도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외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외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국민연금기금 등의 해외투자 확대와 ‘서학개미’(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열풍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글로벌 AI 산업 및 경제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과거 대외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자금은 해외로 빠져나간 반면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국내로 돌아오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오히려 거주자의 해외 주식 순투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2024.09.12 I 장영은 기자
한은 "韓 노동시장 '이상무'…수급 불균형 완화 중"
  • 한은 "韓 노동시장 '이상무'…수급 불균형 완화 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빡빡함’(tightness·수급불균형)이 완만하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은 11일 발간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노동수요에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업자수 증가세가 5~6월 다소 빠르게 둔화했지만,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타 노동시장 슬랙(slack·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동기비 8만명, 9만6000명 늘었다. 올 2월까지 30만명대를 보였던 흐름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7월(17만2000명)과 8월(12만3000명) 10만명대로 소폭 올랐다.한은은 최근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어든 원인을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둔화에서 찾았다. 최근의 경제활동참가율 둔화는 그간 추세를 웃돌면서 빠르게 증가하던 노동 공급이 다소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올 2분기 64.53%로 전분기(64.67%) 대비 0.14%포인트 줄어 10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제약은 비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잠재구직자는 2022년까지 130만명을 웃돌았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 6월 101만6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잠재구직자 감소는 지난 2년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직을 통해 잠재구직자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기존 잠재구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영향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한은은 지난 2년간 나타난 노동공급의 큰 폭 증가는 당분간 발생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비경제활동인구 내 잠재구직자가 감소해 향후 노동공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실업률은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됐다. 한은은 “실업률은 올 들어 2% 중후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업률과 자연실업률(2.9% 추정) 간 차이인 실업률갭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실업률이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실직률 상승이 아니라 취직률 하락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장기 실업자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됐다.출처=한국은행한편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높은 물가수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 △소득개선 지연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은은 향후 소비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전 등으로 가계 실질구매력이 개선돼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소비 회복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고 우려됐다.
2024.09.12 I 하상렬 기자
트럼프 지지자 23% "토론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 트럼프 지지자 23% "토론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국립헌법센터에서 미국 대선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일(현지시간)진행된 미국 대선 토론이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후보를 바꿨다 는 응답자는 극히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자보다 토론 이후 “더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고 답했다.CNN이 여론조사 업체 SSRS에 의뢰해 미국 등록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만이 해당 토론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82%가 “해당 토론이 지지 후보 선택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고 14%는 “재고는 해봤으나 지지후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은 매우 양극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서 갑작스러운 큰 변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토론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점점 더 치열해지는 선거에서 작은 차이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CNN에서 토론 이후 지지후보에 대한 선호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 18%가 지지후보를 바꾸거나 선택을 재고했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응답비율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의 응답비율보다 많았다. (사진=SSRS 여론조사 결과지 캡처)특히 WP는 트럼프 지지자가 해리스 지지자보다 토론 이후 자신의 선택을 ‘적어도’ 재고해봤다고 말한 응답비율이 2배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해리스 지지자는 2%가 토론 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밝혔고 10%는 재고는 해봤으나 지지후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6%가 지지후보를 바꿨고, 17%는 재고는 했다고 답했다. 양 응답 비율을 합하면 12%대 23%가 된다.WP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하차 계기가 됐던 6월 27일 토론 후, 바이든 후보 지지자가 답한 것과 더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당시 바이든 지지자는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을 본 후, 3%가 지지후보를 바꿀 것이라고 했고, 13%는 지지를 재고했지만 바꾸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WP는 “트럼프가 유권자 중 일부라도 잃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체적인 토론 평가를 보면 더 많은 토론 시청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토론 시청자들은 해리스 63%대 트럼프 37%로 해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토론을 일부라도 시청한 등록 유권자 중 해리스가 이겼다는 응답이 과반인 54%였다.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은 31%에 그쳤고,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토론에서 자신이 이겼다는 여론이 93%라는 온라인 여론조사 등 여러 조사 결과를 게시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해당 조사들이 전체 유권자를 반영하지 못하는 온라인 조사라고 판단했다.다만 토론 승리가 곧바로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2016년 대선 첫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62%의 토론 승리 여론을 얻어 27%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지만 정작 선거에서는 졌다. 2012년 대선에서도 첫 토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67%대 25%로 승리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이겼다는 CNN 여론조사에서조차 경제와 이민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나온 것도 해리스 캠프에 부담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와 이민을 더 잘 다룰 것이란 응답은 각각 55%와 56%로, 해리스 부통령을 20%포인트, 2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21%포인트, 9%포인트 “더 잘 다룰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2024.09.12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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