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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조 규모 공급망안정화펀드 조성 나선다
  • 수출입은행, 1조 규모 공급망안정화펀드 조성 나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2일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공동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관련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한국수출입은행출자 규모는 수은 1000억원, 공급망안정화기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이며, 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이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사업에 민간주도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선제적인 위기대응 역량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정부가 선정한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인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다.핵심 품목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 국내 제조역량 확충, 수입 대체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선도사업자에 대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공급망 수급 안정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수은의 이번 출자사업은 중소형 운용사와 대형 운용사간 경쟁 완화를 위해 펀드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 분야로 리그를 구분해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운용능력은 우수하나, 재무구조나 운용자산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형 운용사의 경합 부담을 완화하고, 조성펀드 규모를 세분화해 펀드의 운용전략과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으로, 운용사 선정 후 내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경제안보상 핵심산업에 민간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범정부 정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올 상반기에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의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2024.09.12 I 송주오 기자
"추석 물가를 잡아라"…서울시 양파 2.5kg 반값 할인 나선다
  • "추석 물가를 잡아라"…서울시 양파 2.5kg 반값 할인 나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지속하고 농수산물 수요까지 가세하며 시민들의 명절 상차림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농수산식품공사, 이마트와 협력해 양파를 시중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시)이번 행사는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급등 품목을 선정하여 민관협력을 통해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농산물 착한가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1월 애호박, 3월 사과와 대파, 8월 상추 할인을 추진한 바 있다.이번 할인 품목은 추석 20대 성수품이면서 시민들의 수요가 높고 가격상승 폭이 큰 채소류 중 양파로, 총 2만 6천 망(1망, 2.5kg)을 공급할 예정이다.행사는 오는 16일까지다. 서울 시내 이마트 25개 매장에서 양파 2.5kg 1망당 매장 정상가격 5480원 대비 50% 할인한 2740원에 판매한다.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제공해 물가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았다. 이마트가 농산물을 확보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서울시가 할인 금액의 일부를 지원해 원가를 낮춰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중 가격급등 또는 특정시기 수요가 증가하는 품목을 선정해 민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에 대한 일일 가격모니터링을 실시해 선제적인 물가 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82종 품목의 가격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이른 추석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행사로 시민들의 추석 상차림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과 함께 민관협력을 통한 농산물 착한가격 프로젝트 운영으로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함지현 기자
라이칭더와 대만 또 압박한 중국 “독립세력 용납 못해”
  • 라이칭더와 대만 또 압박한 중국 “독립세력 용납 못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또 다시 대만 독립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천명하며 대만 압박에 들어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취임 후 연일 중국에 대한 강한 발언을 쏟아내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AFP)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라이칭더가 집권한 이후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고 분리주의의 오류를 강력히 옹호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심각하게 도전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용납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은 재앙이자 막다른 골목이며 우리는 어떠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음모도 좌절시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완전한 확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은 무모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단호하고 철저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만사무판공실은 그동안 수차례 대만 통일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기자회견 발언은 라이칭더 총통 취임이 100여일 지난 시점에서 중국 본토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라이칭더 총통은 취임 100일을 맞았던 이달 2일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려는 이유는 국제사회 또는 서태평양에서 패권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며 “절대 ‘92 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천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년 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와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고 통합·발전 심화, 인사 교류를 확대하면서 조국 통일 과정을 추동한다”고 말했다.중국은 지난달에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라며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 구리슝 국방부장(장관) 등 10명의 명단을 내놓고 이와 관련해 고발을 접수하는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받은 단서를 성실하게 검증하고 선별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극소수의 대만 독립 골수 세력과 그들의 분리주의 활동을 단호히 단속하겠다”면서 “분리주의 범죄를 가진 극소수의 대만 독립 지지자 대상으로 할 뿐 대다수 대만 동포를 표적으로 삼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이명철 기자
국세청, 초고가아파트·단독주택도 감정평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
  • 국세청, 초고가아파트·단독주택도 감정평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세청이 꼬마빌딩 등 비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늘린다. 초고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도 평가대상에 추가해 부동산 상속·증여세 과세의 현실화를 꾀한다. 자료제출 거부 등 세무조사 방해행위엔 이행강제금을 도입,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강민수 국세청장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부동산 등 감정평가와 연말정산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 다국적 기업 등의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수단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청장은 “조세정의에 대해 높아진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할 수 있게 세정 여건이 어렵고 인력·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세청은 강 청장이 ‘조세정의’ 실현의 한 방편으로 꼽은 부동산 감정평가 확대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린 상태다. ‘비주거용 부동산 감정평가’ 예산안은 올해 45억 2400만원에서 내년 95억 9200만원으로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상적인 감정평가 건수가 180여건이었다면 내년엔 200건가량 추가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국세청은 그간 추정 시가와 보충적 평가액의 차이가 10억원 이상이거나 추정 시가와 보충적 평가액 차이의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부동산 감정평가를 벌여 상속·증여세를 부과해왔다. 대단지 아파트처럼 비교군이 많은 부동산은 시가 파악이 용이한 데 비해 비주거용 부동산은 그렇지 못해 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이번엔 빌딩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물론 초고가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겸용주택 등도 평가대상에 새로 추가키로 하면서 고액 상속·증여 제산에 대한 과세 현실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다국적기업 등의 자료제출 거부·지연 등 세무조사 방해행위엔 이행강제금을 도입해 대응할 방침이다. 고의적인 조사방해행위에 대한 과태료 반복 부과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이행강제금 제도를 벤치마킹해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겠단 취지다.실제로 과태료 부과는 2019년 60건(5억4900만원)에서 2023년 11건(6600만원)까지 줄어 조사 효율을 높이는 데 무용지물이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료제출을 끝내 거부하고 과태료 부과 처분만 받는 악의적 행태의 기업들이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국세기본법 등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세무조사 건수는 탄력 관리한다. 2022년 1만4174건, 2023년 1만3973건 등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경제여건과 인력상황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선정해 내년 착수하는 법인 세무조사의 절반 수준은 인공지능(AI)으로 선정해 객관성·신뢰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영세납세자를 간편조사에서도 원칙적으로 제외키로 하면서 간편조사 건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인력자원은 불법 다단계, 온라인 플랫폼의 광고·후원 수익 누락 상가 거래시 권리금(영업권) 무신고와 같은 고의 탈세 분야에 투입한다.한편 연말정산 시스템도 바꿔 의도치 않은 위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다. 신고 과정에서 공제대상이 아닌 부양가족 자료는 팝업창으로 알리고 조회·다운로드를 막는 등 과다·중복공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강 청장은 “저부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일선 직원들의 고충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전심전력으로 저와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2024.09.12 I 권효중 기자
'제 3차 한-필 경협위' 열려…조선· 친환경차 등 협력 논의
  • '제 3차 한-필 경협위' 열려…조선· 친환경차 등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필리핀 통상산업부와 화상으로 ‘제3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경협위)’를 열고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조선·친환경차 협력 등 주요 경제·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사진=연합뉴스)2년 만에 개최된 이번 경협위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양병내 통상차관보와 알란 겝티(Allan B. Gepty)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은 지난해 체결한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이 출범 초기부터 협력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의제별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섬나라인 필리핀과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해상풍력, 선박 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필리핀용 전기버스 개발 등 친환경자동차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우리 측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등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필측에 소개했다. 이에 필리핀 측은 향후 에너지 안보, 탄소감축 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했으며, 우리 기업 약 300개사가 진출해 있다. 양국간 교역액은 △2020년 102억 1200만 달러 △2021년 135억 5300만 달러 △2022년 174억84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36억5400만 달러로 주춤했다.
2024.09.12 I 윤종성 기자
IPEF, 첫 합동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韓주도, 리더십 발휘”
  • IPEF, 첫 합동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韓주도, 리더십 발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주도로 워싱턴 D.C.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14개 회원국 합동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료=산업부)우리나라는 지난 7월24일 IPEF 공급망 협정 이행기구 중 하나인 ‘위기대응네트워크(CRN)’의장국으로 선출돼 공급망 교란시 회원국간 공조를 이끌어 내는 총사령부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모의훈련은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첫 무대이다.이번 모의훈련에서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A국이 의장국인 우리나라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해 비상 소집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첫 훈련인만큼 위기대응네트워크의 작동 메커니즘을 전체 회원국이 학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훈련 중에 파악된 미흡한 점은 필요시 운영세칙 개정, 제도개선, 협력사업 등으로 형태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서 수출국 그룹은 기존 거래선의 생산량 증대, 대체 공급기업 발굴, 신속 통관·운송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A국을 포함한 수입국 그룹은 각국의 비축 현황 및 방출계획을 공유하고 매점매석 제한 등 수요관리를 통한 가격 안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에 더해 IPEF 역외국가로부터 추가적인 공급처를 발굴하여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이번 모의훈련은 14개 회원국의 공급망 취약품목 수급 현황과 지원 가능 조치를 사전에 점검해 실제 위기 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정립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급망 위기가 언제, 어디에서 촉발될지 모르는 지금이 다자 협력에 기반한 더 강한 집단 회복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인태지역 국가간 서로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일본과 함께 적극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했다.한편 산업부가 발표한 CRN 로드맵에 따르면 모의훈련은 감염병 확산, 자연재해, 병목 발생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연 2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의장국인 우리나라에서 CRN 회의와 함께 대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4.09.12 I 강신우 기자
산단 출범 60주년…“청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 재창조”
  • 산단 출범 60주년…“청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 재창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산업단지(이하 산단) 출범 6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60주년을 계기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산업 거점 산단을 청년이 찾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단지의 날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디지털산단이 있는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산업단지의 날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산단 기업인·근로자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했다.정부는 산업화 초기인 1960년대 제조업 사업장을 집약해 시너지를 내고자 1964년 9월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조성법을 제정하고 구로수출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산단)를 1호 공업단지로 지정하며 산단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1960년대는 경공업, 1970~1980년대는 중화학공업, 1990년대는 첨단·지식기반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해 왔다. 현재 전국엔 12만개 기업 200만여 근로자가 일하는 1300여 산단이 있다. 국내 전체 제조업 생산의 60.6%, 수출의 65.1%, 고용의 47.9%를 맡고 있다. 올해 기념식이 열린 서울디지털단지도 막 출범한 1964년 수출 규모가 1억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그 7000배인 7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입주기업 대표와 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했던 여성 근로자를 만나 감사를 전하고, 청년 근로자의 목소리도 들었다. 또 산단을 기반으로 국가·지역경제에 이바지한 유공자 175명을 포상했다. 이날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장갑차와 이동형 병원차량을 만드는 광주광역시 빛그린 국가산단 소재 중소기업 ㈜코비코의 조광철 대표이사가 수상했다.‘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산단은 현재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차원의 첨단·전략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적잖은 비수도권 산단이 산업 트렌드 변화와 함께 노후화하고, 청년 구직난 속에서도 산단 입주 기업이 일할 청년을 찾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정부는 이 같은 산단과 산단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기념식 직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문화를 담은 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중 3곳, 2027년까지 총 10곳을 선정해 해당 산단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핫 플레이스’가 될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각 부처에서 진행 중인 단순한 경관 및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재정 집중 지원과 규제 해소를 통해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그림이다.안 장관은 “60년 전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만든 곳”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첨단·신산업의 거점이자 청년이 찾아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융합 공간으로 재창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도 “산단이 더 젊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일·삶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산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땀방울과 정부의 노력으로 일군 유례 없는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창의의 허브로 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김형욱 기자
서울시, 글로벌 창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 개최
  • 서울시, 글로벌 창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4(Try Everything 2024)’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4’ 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이 해외 스타트업 전시부스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경제진흥원)11~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하는 트라이 에브리싱은 창업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외 창업생태계 전문가 566명, 투자기관 563개사가 행사에 참여했고, 행사와 관련하여 약 953억 투자유치가 이뤄졌다.올해는 ‘뉴 웨이스, 뉴 웨이스(New Waves, New Ways)’라는 슬로건 아래 인공지능(AI)혁명, 국제정세 악화 등 격변의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갈 구체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투자유치·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 매칭 등 실질적 성과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기조강연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일라 이브라힘’이 ‘생성형 AI가 만들어 가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산업, 환경, 교육 등 사회 전반의 변화와 인류 모두에 도움되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전망과 통찰을 공유했다.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참여하는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얀 피터 발켄엔데 네덜란드 전 총리가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진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주한 퀘벡 대표부에서 주관하는 ‘서울의 만남: 퀘벡의 혁신과 협력 성공사례’ 등이 대표적이다.해외 주요 창업거점의 스타트업 관계자 참여도 대폭 확대했다. 모빌리티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더 드라이버리’는 한·독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독일 기획관을 운영한다. 또한 세계적 AI 연구기관인 밀라연구소가 참여하는 캐나다 퀘벡주 공동관, ‘프랑스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그르노블의 투자청이 구성하는 프랑스 공동관, 호주 스타트업의 절반이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운영하는 호주 공동관 등도 마련했다.창업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들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도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유명인 창업자들이 참여하는 ‘대표님,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세션에는 허경환(방송인 겸 허닭 창립자), 장동민(방송인 겸 푸른하늘 대표), 슈카(슈카친구들 대표)가 참여해 창업 도전에 대한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경연대회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최초로 해외 스타트업에도 도전의 문을 연 ‘서울 유니콘 챌린지’는 42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결선기업 5개사가 총상금 2억 2000만원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창업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투자유치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며 “전세계 창업자, 투자자,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는 혁신 아이디어와 도약의 기회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2 I 함지현 기자
日서 ‘K뷰티 선봉장’된 라파스, 내달 신제품 또 낸다
  • 日서 ‘K뷰티 선봉장’된 라파스, 내달 신제품 또 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개발사 라파스(214260)가 하반기 일본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내며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종속회사인 라파스재팬을 통한 일본 매출을 기반으로 회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내 日파트너사 3곳서 잇따라 신제품 출시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라시에홀딩스가 내달 4일 일본에서 ‘아이백 니들샷’을 출시한다는 내용이 일본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이 제품은 미간 및 눈가 주름개선 효능을 지녔다. 향후 크라시에홀딩스는 여드름케어 및 미백 화장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일본 현지 언론은 크라시에홀딩스가 오는 10월 4일 일본에서 ‘아이백 니들샷’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자료=일본 PR TIMES 갈무리)아이백 니들샷에 ‘방울확장’(DEN·Droplet Extension) 기술이 활용돼 있다는 해당 기사 내 설명을 통해 이 기술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임을 알 수 있다. DEN 플랫폼은 금속을 바늘 모양으로 깎아 만든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과는 달리 약물 자체를 바늘 모양으로 굳혀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크라시에홀딩스는 제약, 한방,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유명한 회사다. 일본 전역에 다양한 유통라인을 확보한 유통사다. 크라시에홀딩스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마이크로니들 미용패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힐 만큼 아이백 니들샷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파스는 크라시에홀딩스 외 다른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추가로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증대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이쇼제약홀딩스, 로트제약에서도 자사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연내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들 제품은 모두 화장품으로 분류되며, 라파스는 내년 중에는 여드름치료를 위한 일반의약품 (OTC)도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자사 여드름치료제 ‘Killa ACNE ES’가 파트너사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처음 제품 등록됐다. 현재 라파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절차도 준비 중이다. 식약처 허가 이후 순차적으로 일본 내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라파스, 하반기부터 日 시장 확대 총력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은 한국의 3대 화장품 수출국 중 하나다. 일본 화장품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2022년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라파스는 일본에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처음 전파했다. 아직까지 유일무이한 플레이어로서 선두에서 일본 마이크로니들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라파스 자체브랜드인 ‘아크로패스’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닥터시라보에서 판매 중인 제품 모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사용한 화장품”이라며 “아직 일본 내 경쟁사는 없으며 레이저 시술 대비 편의성, 경제성이라는 이점으로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라파스에 러브콜을 보내는 일본 제약사 및 유통사도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크라시에가 대표적인 예다. 다이쇼제약홀딩스와 로트제약은 자사 의약품을 라파스의 기술로 제형변경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마이크로니들 제품은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라파스재팬 공장에서 생산돼 현지소비된다. 일본에서 수요가 늘자 최근에는 국내 천안 공장에 있던 생산설비 1대를 시즈오카 공장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보통 마이크로니들 패치 박스 기준으로 한대당 180만개 생산이 가능하며, 이번 설비 이전으로 일본 시즈오카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360만개에서 540만개로 늘어났다.라파스는 2014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라파스재팬을 통해 일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라파스가 86%의 지분을 보유한 라파스재팬은 지난해 매출 56억원, 당기순이익 6298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파스재팬은 2020년 연간 65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선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화장품 산업이 위축되면서 주춤하다 지난해부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라파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80억원 규모다. 라파스재팬은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제까지 수주 상황을 토대로 올해 라파스재팬의 매출이 60억원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4년 만에 일본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09.12 I 나은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난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해 밟아야할 말일 뿐"
  •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난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해 밟아야할 말일 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다혜 씨가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사진=다혜 씨 SNS)다혜 씨는 12일 오전 SNS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화 돼버리니까 무엇보다 이젠 더 못 견딜 것 같아서 나는 나를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들’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난듯하다. 정확하겐 잘 모르겠다. 그간 무기력이 시간을 지배해서일까. 매일 온갖 매체에서 찢어발기는 통에 더 시간에 무감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검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다혜 씨는 “여하튼 며칠 집에 들어가질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스레 불안했다. 난 그제야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을 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며 “설명할 길이 없는 꺼림칙함.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당황스러웠다. 수 시간 뒤져질 때만 해도 부끄러울 것 없으니 괜찮다 자위했는데 막상 종료 후 그들이 돌아가고 나니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열리고 닫히길 반복한 서랍들이 서걱거리며 소리를 내는 듯했고 눈으로 샅샅이 훑고 간, 그러나 증거물로 채택되지 않고 남겨진 것, 그전까진 애정했던 내 것들을 마구 다 버리고만 싶었다”며 “채광을 위해 환하게 뒀던 창에는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았다. 그러고는 그 방에서 하릴없이 일어나 다시 잠자기를 반복할 뿐”이라고 적었다.다혜 씨는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 이것은 자명하다”며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고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 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요하게 지난 근 10여년 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러한 일에 인격이 말살 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글을 맺었다.앞서 다혜 씨 전 남편인 서모 씨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하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지난달 31일 다혜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서 씨의 취업 이후 다혜 씨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끊었다면, 서 씨의 수입만큼 경제적 이득을 본 셈이고 이것을 뇌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다혜 씨는 검찰로부터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 날인 지난 1일 오후 SNS에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에 나오는 대사를 깨진 유리 사진과 함께 올렸다.그는 “그 개구리가 되어보면요.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돼요”라는 대사를 인용한 뒤, 드라마 영문 제목인 ‘The Frog’를 덧붙였다.또 검찰이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부부가 이른바 ‘경제공동체’였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주력하는 가운데, 다혜 씨는 지난 4일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자리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Nope! ‘운명공동체’인 가족인데?”라며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했다. 다혜 씨는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겸손은 안 할래”라고도 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2003년 3월 9일 전국에 생중계된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로, 이후 검찰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됐다.다혜 씨는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도 남겼다.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다만 지난 3일 SNS에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글과 함께 15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흐린 하늘 아래 홀로 메밀밭을 바라보는 문 전 대통령의 뒷모습이 담겼다. 이후에도 여느 때와 같이 ‘평산책방 지기’로서 책을 추천할 뿐이었다.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서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맡았던 청와대 전 행정관 신 모 씨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했다.그러나 신 씨가 검찰 측 질문 대부분에 증언을 거부하면서 신문은 한 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신 씨는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고, 수감 중인 이 전 의원은 영상중계로 참여했다.
2024.09.12 I 박지혜 기자
고양시, 제2자유로 고가 하부에 자전거문화 복합시설 건립
  • 고양시, 제2자유로 고가 하부에 자전거문화 복합시설 건립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자리매김 한다.경기 고양특례시는 공공주도의 자전거 문화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자전거 문화복합시설.(조감도=고양특례시 제공)그 첫 시도로 시는 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수리·판매·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한다.행주산성 인근 제2자유로 고가도로 하부에 3331㎡ 규모로 조성하며 여기에는 휴식을 취하는 벤치,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는 수리·정비 공간을 확보하고 판매시설, 카페, 화장실, 녹지, 통로, 개방공간이 들어선다.특히 각종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를 통해 시민들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시는 지난 8월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시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자전거 리사이클링 작업장을 통합 운영하여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시는 자전거 문화복합 시설이 조성되면 자전거 산업 육성, 자전거 문화 확산, 지역 경제 활성화, 미래 세대를 위한 쾌적한 환경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자전거 문화복합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해 건강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12 I 정재훈 기자
"초고령화 시대, 치매간병·유병자보험 선택 아닌 필수"
  • "초고령화 시대, 치매간병·유병자보험 선택 아닌 필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우리나라는 유례 없이 빠른 고령화 진행과 함께 유병장수 추세 심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이 변화하면서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하여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12일 밝혔다.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빠른 고령화와 가족구성의 변화로 국가적 차원의 노후 복지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약 110만명, 65세 이상 인구 대비 비율은 11.1%로 2012년 5.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특히, 급격한 고령화는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암 유병자는 243만명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19만명으로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였다.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 확률은 38.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과 건강검진율 증가로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약 10년전(2006~2010년)의 65.5%와 비교시 6.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정기검사와 재발·전이로 인한 추가 수술 비용으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치매 또한 노후에 피해가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특히,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약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협회는 “실제 지속 증가하는 치매관리비용 등 노후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생보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을 통해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9.12 I 정병묵 기자
LG전자, 몽골 청소년 위한 봉사활동…"교육활동 개선"
  • LG전자, 몽골 청소년 위한 봉사활동…"교육활동 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이 몽골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다.LG전자 임직원과 ‘LG전자 ESG 아카데미’ 학생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이 9일부터 닷새간 몽골 울란바토르 샤하르트 79번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라이프스굿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몽골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9~13일(현지시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가초르트 지구에 위치한 샤하르트 79번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이번 몽골 재방문은 지난해 초등·중학교 보수에 이어 함께 있는 고등학교의 노후 시설들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샤하르트 79번 학교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떨어진 곳으로 현재 초·중·고등학교가 한 교정을 같이 쓰고 있으며 학생 약 3000명이 재학 중이다.이번 봉사활동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교류를 통해 몽골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몽골 청소년들에게 ‘어려움이 있어도 낙관적인 태도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는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전파한다는 취지다.봉사단은 교실 바닥을 보수하고 급식실 의자를 만들며 기본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한다. 운동장 휴식 공간 조성,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건강하고 밝은 학교생활을 보내도록 돕는다. 비가 올 때마다 질퍽이는 땅 때문에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 정문 앞 비포장도로 약 500m가량도 정비한다. LG전자는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경험을 선사하고자 ‘LG 전자칠판’을 기부한다.봉사단에 참여한 30여 명의 임직원들은 다양한 재능과 이력을 갖췄다. 임직원 중에는 건축기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보유하거나 시설 보수, 벽화 그리기, 교육 멘토링 등 다수 봉사 경력을 가진 임직원들이 참여했다.건축기사 자격증을 가진 박진희 BS사업본부 책임은 “내가 가진 재능으로 작게나마 몽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봉사활동에는 LG전자 ESG 아카데미 10기에서 우수한 활동으로 선발된 대학생들도 동참했다. 대학생들은 봉사활동 외에 전통문화 공연과 미니 운동회 등 몽골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주관한다.이외에도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있어도 낙관적인 태도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담대한 낙관주의(Brave Optimism)’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해외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LG 희망마을’ △해외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LG 희망학교’ △해외 저소득층 청소년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무상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희망직업훈련학교’ △해외 장애 청소년의 정보활용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등이 대표적 활동이다.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은 “LG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LG전자 임직원과 ‘LG전자 ESG 아카데미’ 학생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이 9일부터 닷새간 몽골 울란바토르 샤하르트 79번 학교에서 몽골 학생들과 함께 급식실 내부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24.09.12 I 조민정 기자
소진공,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현장 모니터링
  • 소진공,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현장 모니터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특별할인 판매 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상품권) 사용이 증가하면서 우려되는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현장 계도 및 점검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소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는 화원전통시장, 달서시장에서 지방청, 유관기관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대응반을 구성하고 상인회 등과 연계해 부정유통 방지 현장계도 활동, 모니터링 실시 및 부정유통 적발 가맹점에 대한 엄정한 제재 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을 적극 추진한다.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를 활용해 유통과정에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현장 점검 및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부정유통 방지 가두캠페인을 진행하여 올바른 유통을 적극 계도한다. 앞서 정부는 추석을 맞이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지류 10%, 디지털형 15%)을 실시했다. 많은 고객들이 한층 저렴한 추석 상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특별할인을 악용한 부정유통도 우려된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부정유통 근절 활동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의 도입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상품권이 꾸준히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가맹점 확보와 디지털상품권 가입 확대 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이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9.12 I 김영환 기자
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272억 조기 지급
  • 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272억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모두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내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SK 협력사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 원, 211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실제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로 나타났으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역시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우수협력사 30개사를 매년 선정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3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가 대금을 신청하면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 SK그룹은 각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들의 ESG 경영체계 도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평가, 탄소저감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ESG 고위험 협력사 현장 컨설팅, 생성형 AI 과정 등 임직원 무상교육 제공,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전용 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세 패턴 웨이퍼를 협력사에 제공해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 개발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해 SK하이닉스의 기술 및 지식을 협력사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SK실트론도 웨이퍼 제조공정 등 특화교육을 지원한다.한편, SK그룹은 추석을 전후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 원 상당을 구매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 등을 포함,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SK그룹 서린사옥 모습. (사진=SK그룹.)
2024.09.12 I 김성진 기자
이복현 원장 “연기금·운용사, 투자 확대하고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 이복현 원장 “연기금·운용사, 투자 확대하고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그동안 주주 이익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만큼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는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와 양질의 투자 기회 공급을 확대해 자본시장의 총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과정”이라며 “기관 투자자 등의 투자가 확대되고 기업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연기금·운용사가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 주체로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기업 혁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감원도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방해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 자본시장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장기투자 주체로서 연기금·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그는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계기업을 적기에 퇴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어려움이 있어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금감원은 상장폐지 절차 단축, 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소관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어 “우리 자본시장이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더해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기업 스스로 노력도 필요하다”며 “기업의 우려는 불식하되 주주를 더욱 두텁고 실효성 있게 보호하기 위한 조화롭고 예측 가능한 규범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세부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이 원장을 포함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기경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등 기관 투자자·학계·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에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투업계의 역할’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2024.09.12 I 박순엽 기자
美 UCLA MBA 학생들, SKT에 AI 전략 배우러 방한
  • 美 UCLA MBA 학생들, SKT에 AI 전략 배우러 방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7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MBA 학생들이 SK텔레콤(017670)(SKT)을 방문했다.UCLA eMBA 학생들이 이지용 SKT AI제휴개발 담당과 에릭 데이비스 SKT AI 기술협력 담당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지난 11일,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eMBA 학생들과 교수진 40여 명은 SKT 본사에서 SKT의 글로벌 AI 사업 혁신 전략을 배우기 위해 모였다.이번 방문은 SKT의 AI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UCLA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은 국제 경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해외 유명 기업들을 탐방하여 글로벌 비즈니스와 경제 환경을 학습하고 있다.방문에는 eMBA 학생 35명과 지도교수 3명 등 총 38명이 참여했으며, SKT의 AI 제휴개발 담당 이지용과 AI 기술협력 담당 에릭 데이비스가 AI 피라미드 전략,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협력, Telco LLM 활용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학생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SKT의 AI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활성화 계획에 큰 관심을 보였다.참여 학생들은 기술, 금융,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평균 14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SKT의 기술과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 SKT는 이번 UCLA의 방문이 지난 7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방문에 이어 이루어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SKT의 AI 기술과 전략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UCLA eMBA 학생들이 에릭 데이비스 SKT AI 기술협력 담당의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UCLA 프로그램 지도교수 우데이 카마카는 “SKT가 통신사로서 AI 혁신을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방문은 AI 기술이 통신 산업에 결합해 어떻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우수한 글로벌 MBA 학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SKT의 AI 기술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SKT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지식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 외에도 자체 AI 모델도 개발중이다. 올해 출시된 SK텔레콤의 LLM ‘에이닷엑스(A.X)’는 스탠포드대 ‘AI 인덱스’에서 초거대AI 모델로 인정받았다. UCLA MBA 학생들과 교수진이 SKT 타워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4.09.12 I 김현아 기자
저축은행업계, 사회공헌활동의 날 맞아 전국적 후원활동 진행
  • 저축은행업계, 사회공헌활동의 날 맞아 전국적 후원활동 진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일 소상공인연합회와 MOU를 체결하고, 사회공헌사업 발굴 및 상생협력사업 추진 등에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서민경제의 버팀목인 국내 734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맞춤형 사업을 위한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12일 밝혔다.업계와 중앙회는 저축은행 사회공헌의 날을 맞이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 업계와 중앙회는 2022년부터 이어온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을 맞이하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및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국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중앙회 임직원 30여 명은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샛강두리상인회를 방문해 지원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일손돕기, 플로깅 활동도 진행했다. 특히 금융지원이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햇살론 등 서민정책금융상품과 중앙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함께하는 자영업자 컨설팅 및 사업장 업그레이드 무상 지원 프로그램도 자세히 안내했다.전국 각 저축은행 지부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였는데, △서울지부 △대구·경북·강원지부 △충청지부는 인근지역 소상공인에게 후원금 각 1000만원씩 전달했고, 부산․경남지부는 월드비전부산지역본부를 통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화경 회장은 “세번째로 맞이하는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에 최근 경기 침체,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및 지역 주민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뜻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9.12 I 최정훈 기자
KB금융, 부산시와 ‘소상공인 저출생 정책지원’…30억원 투입
  • KB금융, 부산시와 ‘소상공인 저출생 정책지원’…30억원 투입
  •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진행한 부산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이재근(왼쪽 첫번째) KB국민은행장, 양종희(왼쪽 두번째) KB금융그룹 회장, 박형준(왼쪽 세번째) 부산시장,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지원을 위해 총 30억원을 지원하는 ‘부산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각종 제도적 지원을 받는 직장인과 달리 소상공인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생계활동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에 KB금융은 전국 주요 지자체와 함께 출산·육아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총 16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8월에는 서울시와 첫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 부산시와의 업무협약 이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KB금융과 부산시·한경협이 함께 추진하는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사업’은 △대체인건비 지원(출산휴가·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무주택 소상공인 육아 응원금 지원으로 KB금융이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며, 한경협은 홍보 캠페인과 인사·노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이날 양종희 회장은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KB금융은 ‘돌봄’과 ‘상생’을 두 축으로 변함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교육부와 함께 ‘돌봄 공백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총 1250억원을 지원해 전국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으며, 2027년까지 전국에 36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2024.09.12 I 정두리 기자
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순자산 7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순자산 7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인도니프티5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TIGER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7305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순자산 2000억원 규모였던 해당 ETF는 7월 24일 5000억원을 돌파, 이후 약 2개월 만에 7000억원까지 순자산 규모를 늘렸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 50지수’에 투자한다. Nifty 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는 지수로, 연초 이후 1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이 같은 상승세에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11일 기준 상장일(2023년 4월 14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145억원에 달하는 등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특히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가다. 또한 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며 제조업 활성화 정책 및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 유지, 실업률 완화, 소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IMF에서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로 상향 조정하는 등 인도가 향후 신흥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통해 직접 투자가 어려운 인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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