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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L7호텔' 품으려던 리츠 청산됐지만…매각 전망 밝은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산 해운대의 ‘L7해운대 호텔’을 인수하려 했던 한국투자해운대호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결국 인수에 실패하고 설립 8개월 만에 청산 절차를 밟았다. 다만 엔데믹 이후 호텔 실물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매각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 약세로 향후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 호텔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호텔 투자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 한투해운대호텔리츠 청산종결 임시주총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의 청산종결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고 청산 결산보고서가 승인됐다. 부산 해운대 ‘L7해운대 호텔’ (자료=이스턴투자개발)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부산 해운대의 ‘L7해운대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츠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분 16.67%를 보유했다.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작년 4월 16일 설립됐으며 같은 해 11월 14일 해산됐다. 청산종결일(지난달 19일) 기준으로 보면 설립 8개월 만에 청산 절차를 밟은 셈이다.L7해운대는 작년 6월 개관한 4성급 호텔로, 해운대 해변 인근에 위치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626-14 일대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19층, 객실 383실, 연면적 2만6849㎡ 규모다. 호텔 매도자는 해운대육이육피에프브이(PFV)다. 해운대육이육PFV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63.2%를 보유한 이스턴투자개발이다. 이스턴투자개발이 부동산 개발을 했고 롯데호텔은 운영만 담당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는 종전에 자기자본 및 대출을 합쳐 2130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하려 했었다. 그러나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해운대육이육PFV는 오는 3월 31일 장기차입금 총 15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트랜치A(1070억원) △트랜치B(210억원) △트랜치C(300억원)로 나눠져 있으며 트랜치A 대주는 삼성화재(900억원), 신한캐피탈(90억원), 하나캐피탈(80억원)이다. 트랜치B 대주는 하나캐피탈(210억원), 트랜치C 대주는 신한캐피탈(150억원), NH농협캐피탈(150억원)이다.(자료=감사보고서)◇ ‘원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 추가 유입 기대호텔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지만 매각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니다. 엔데믹 이후 호텔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 따라 위탁·자체운용 목적 실물투자 위주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신한리츠운용이 거시경제와 오피스, 물류, 호텔 시장을 다룬 ‘2024~2025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을 위한 외국 여행객 입국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부산지역 호텔의 가용 객실당 수익(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호텔의 RevPAR는 호텔 재무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호텔의 총 객실 수익을 측정 기간의 객실 수와 일수로 나눠서 계산하며, 호텔 성과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점으로 쓰인다.부산 지역 호텔의 RevPAR는 3~5성급 모두 수년째 오름세를 보였다. 5성급(특1급) 호텔의 RevPAR는 작년 3분기 27.1로 상승했다. 4성급(특2급) 호텔은 8.6으로, 3성급(1급) 호텔은 7.1로 올랐다.(자료=신한리츠운용 ‘2024~2025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분석 보고서’)호텔 객실점유율(OCC), 호텔 객실단가(ADR)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객실점유율, 객실단가 모두 오르면 그만큼 호텔 수익성도 개선된다.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특히 해외 여행객의 국내 관광은 고환율 수혜를 받는 영역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근처까지 올라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기준 원·달러는 1466.77원에 거래되고 있다. 향후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경우 서울·부산 등 국내 주요 대도시 호텔들의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한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2억달러로 예상된다.특히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이다. 작년 1~9월 누적 기준 국내 호텔 거래규모는 약 11억달러(약 1조5209억원)에 이른다. JLL는 작년 국내 호텔거래 규모가 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해외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계열사 신고 누락'…공정위, SK 최태원에 '경고'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태원 SK(034730) 그룹 회장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빠트렸다는 이유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과 2023년에도 계열사 신고 누락 건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2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과천심판정에서 개최한 소회의에서 최 회장의 지정자료 허위 제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인 SK의 동일인 최 회장은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소속회사 현황 및 비영리법인·단체 현황에 행복담은네모, 채움에프앤비, 행복도시락 3개사와 비영리법인 SK케이오앤에스사내근로복지기금을 누락했다.행복담은네모는 2020~2021년, 채움에프앤비와 행복도시락은 2021년, SK오엔에스사내근로복지기금은 2023년 각각 자료에서 빠졌다. 이들 회사는 비영리법인 임원 등 동일인관련자가 지분을 소유하거나, 동일인관련자가 총 출연금액 30% 이상을 출연한 최대출연자로, 기업집단 SK의 소속회사 요건을 충족한다.기업집단 관련 신고 및 자료제출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지침을 보면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 여부는 ‘중대성’과 ‘인식가능성’을 각각 현저·상당·경미한 경우로 구분해 살피는데, 두 기준 중 하나만 ‘현저’하다고 판단해도 고발 또는 수사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공정위는 최 회장의 지정자료 허위제출 행위에 대한 중대성과 인식가능성 모두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중대성이 상당하다는 것은 중요정보를 허위·누락 제공하거나 신고의무를 장기 지연하는 등 행위자의 의무위반으로 법에서 추구하는 ‘경제력집중 방지’ 근간이 상당히 훼손된 경우를 뜻한다. 인식가능성이 상당한 경우는 행위 당시 위반 여부를 인식하고 있는지는 객관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행위 내용·정황·반복성 등에 비춰 의무위반 인식가능성이 상당히 인정된다는 의미다.다만 공정위는 최 회장에 대해 경고 조치하는 데 그쳤다. 최 회장이 누락 사실을 파악한 후 곧 자진신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대성과 인식가능성이 모두 상당한 경우 경고 또는 고발 조치할 수 있는데, △기업집단의 자산총액 규모와 공시 해당 여부 △행위자의 의무위반 자진신고 여부 △자료제출 경험 정도 △조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공정위 관계자는 “최 회장이 누락회사 및 비영리법인을 파악하자마자 즉시 자진해 편입 신고를 한 점,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고려했다”며 “누락 회사 및 비영리법인과 SK 사이 직접적인 관련성이 크지 않고, 최 회장이 누락으로 특별한 혜택을 얻지 않은 점 등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불확실성, 가늠조차 어려워"…외교·통일장관, '트럼프 2.0' 대응 총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한국 패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2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성과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며 가던 걸음을 멈추기엔 작금의 국내외 정세가 너무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불확실성은 현재로선 그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조그마한 실수나 소홀함이 빚은 외교 공백이 얼마나 큰 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외교 수장인 조 장관이 우려하듯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신(新) 행정부도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한다. 트럼프 2기는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제적 역할의 변화는 물론, 글로벌 질서의 혼돈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누가 참석할지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은 1기보다 더 공격적으로 미국의 안보나 경제이익 확장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의 재협상을 미국이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한국은 현금인출기”이라며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타결한 분담금의 약 9배인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카드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연합훈련이나 전략자산 전개 비용까지 요구할 수도 있다.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10~20%를 부과한다는 공약 역시 한국 기업들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대북정책 역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집권 시절 김 위원장과 세 번이나 만나 직접 대화를 했고, 재선 성공 직후에도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 실무자인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탁했고, 최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를 북한 업무 등을 담당할 ‘대통령 특사’에 지명한 상태다.북한은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핵 무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대화 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스타일을 감안하면 속도감 있는 북미 정상의 대면 회동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지만, 직접적인 대미 비난은 하지 않기도 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핵무기 감축이나 동결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일 북한과 미국이 핵 감축·동결과 제재 완화를 주고받으면 한미가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북한 비핵화’ 목표는 사실상 폐기된다.김영호 통일부 장관 역시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면서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계속 강화하며 남북관계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그려 할 것이고 미국을 비롯하여 주변국의 리더십 변화에 따라 대외정책과 역학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2.0 시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현재 우리 정부는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국정 공백을 맞을 전망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가운데, 헌법 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조기대선 국면이 되든, 기각해 윤 대통령이 다시 업무를 하든 당분간 정상외교의 부재는 불가피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와 김정은 간 소통채널이 복원된다면 트럼프의 특성상 국무부보다는 웡 부보좌관과 그리넬 특사를 통해 업무를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와의 소통 라인을 시급하게 확보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건설투자 5조 늘리면 제조업 포함 5.4만명 고용창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건설투자를 5조원 늘리면 제조업을 비롯한 연관산업을 포함해 5만 4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건설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다.산업연구원 ‘건설활동이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 중 건설투자 파급효과 요약 표. (표=산업연구원)산업연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활동이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박훈 소재·산업환경실 연구위원) 보고서를 펴냈다.건설산업은 전통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큰 산업으로 꼽힌다. 건설 그 자체에서도 고용을 창출하지만, 시멘트와 목재, 철강, 유리제품, 건설장비 등 제조업 산출물을 활용함으로써 제조업 생산 증가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활동 과정에서의 제조업 생산유발액이 2020년 기준 157조원으로 제조업 총 산출액의 8.9%이며 취업 유발 인원(34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0.4%에 이른다.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건설투자를 5조원 늘리면 제조업 분야 고용 6021명을 포함해 5만 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뒤따른다고 분석했다. 건설 분야에서 3만 2000명 고용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제조업을 비롯한 연관산업 고용 창출 규모도 2만 20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관산업 생산 확대도 제조업 2조 8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 1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산업연구원이 건설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경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정부는 이날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낮춰 잡았다. 주된 원인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발 보호무역주의 등 여파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 준 수출이 둔화하리란 전망 때문이지만, 그 기저엔 계엄·탄핵 정국으로 내수 부진이 더 심화하리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보고서는 국내 건설투자 부진이 최근 우리 경제 저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 건설투자는 2018년부터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가 2022년 4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2023년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반전했는데, 이것이 2017~2023년 연평균 2.2%의 낮은 성장률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건설투자 감소 폭이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건설투자 규모가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우리 경제가 이 같은 침체 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제조업을 포함한 연관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단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2027년 입주 예정인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조기 조성과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 등을 통해 건설투자를 늘림으로써 저성장 국면의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 여건 등을 고려한 공사 단가 현실화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공사비 조정,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을 통해 공공 공사 활성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또 건설투자의 연관산업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공공 공사에 대해 시멘트나 콘크리트, 목재, 철근 등 건설 자재 국산 사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나 건설자재 관련 중소 협회·단체와 건설단체 간 협력으로 건설업체가 건설 자재를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받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 애플, 새해부터 中서 신형 아이폰 최대 10만원 할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새해부터 중국에서 세일 판매에 나선다. 작년 9월에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는 최대 10만원을 깎아준다.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 경쟁업체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2024년 9월 2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폰 16 시리즈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동안 아이폰 16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중국에서 자사 최신 아이폰 모델에 대해 최대 500위안(약 10만원)의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애플의 중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시작 가격 7999위안, 약 160만원)와 아이폰16 프로맥스(시작 가격 9999위안, 약 200만원)는 각각 최대 500위안(약 1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400위안(약 8만원) 할인을 제공한다.애플은 이번 할인 행사에서 아이폰 최신 시리즈뿐 아니라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슬 등 애플이 출시한 대부분 제품도 포함했다.이 가운데 맥북 시리즈는 할인 폭이 가장 크다. 13인치 맥북 에어(M2 모델)는 600위안(약 12만원), 15인치 맥북 에어(M3 모델)는 800위안(약 16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이번 할인 행사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할인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같은 지정 결제 방식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 한해 제공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반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에 그쳐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현지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2023년 8월 프리미엄 시장으로 복귀하면서 현지 생산 칩을 탑재한 고급 기기를 선보이면서 중국 시장 내에서 애플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부 고급 기기의 가격을 최대 3000위안(약 60만원)까지 대폭 인하했다.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애플은 작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 상위 5위권에서 잠시 밀렸다가 3분기에 다시 회복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반면, 화웨이는 42% 증가했다.
- 행안장관 직무대행 “한파·사고 등 재난대응에 빈틈 없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고기동 차관은 2일 빈틈 없는 재난 대응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디지털행정 서비스를 원할하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행정도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고 차관은 이날 ‘행안부 가족에게 드리는 2025년 신년인사’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폭설, 한파, 화재, 각종 사고와 같은 재난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안전 앞에서 머뭇거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작은 위험이 큰 사고가 되지 않도록 기민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말고 인공지능 정부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고 했다.그는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함께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직무대행의 신년인사 전문이다. 행정안전부 가족에게 드리는 2025년 신년인사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매우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신년인사를 드립니다. 행정안전부 가족 여러분!2025년 새해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연초에 계획했었던 정책들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걱정과 염려에송구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움이 훨씬 더 큽니다. 이제 우리는 한날한시에 새해 새 아침을 다시 시작합니다.새 아침, 우리는 새 음식을 먹고, 우리 몸은 새 나이를 먹게 됩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는굳건한 새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국민을 향한 마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마음을단단히 세워야 합니다.국민의 아주 보통의 하루와 평온한 일상을안정적으로 든든히 뒷받침해야 합니다. 틈새마다 온기를 불어넣고, 부족한 곳을 채워야 합니다.상처를 보듬으며, 따뜻하게 추슬러야 합니다. 그것이 행정안전부 구성원인 우리의 마음이자 각오가 되어야 합니다. 2025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폭설, 한파, 화재, 각종 사고와 같은 재난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국민안전 앞에서 머뭇거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작은 위험이 큰 사고가 되지 않도록 기민하게 행동해야 합니다.국민을 위해 철저하게 임합시다. 그리고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디지털정부 세계1위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야 합니다.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말고 인공지능 정부로 한 단계 더 도약합시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것은 곧 국민과 함께하는 것입니다.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를 공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흔들림 없는 자세로 정부의 책무를 다합시다.국민과 미래를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합시다.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냅시다.매년 더 큰 동그라미를 만드는 나무의 나이테처럼,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더 든든한 정책을 이루어냅시다.그런 행정안전부가 됩시다. 저 역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차관 고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