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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옴리클로' 日 상륙 임박…교토 달군 알레르기 치료제 각축전[WAC 2026]
- [교토(일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알레르기 분야 석학들이 모인 일본 교토에서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CT-P39)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를 보유한 노바티스는 새로운 경구용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를 전면에 내세워 대조를 이뤘다.16일 오전 9시 일본 교토국제회의장(ICC Kyoto)에서 개막한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 전시장에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사노피, 노바티스,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제약사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전 세계 알레르기·호흡기·면역학 분야 의료진과 연구자 약 7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학회에서 각 기업은 주요 제품의 임상 데이터와 치료 전략을 소개하며 의료진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16일 일본 교토국제회의장(ICC Kyoto)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에서 현지 의료진이 셀트리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새미 기자)◇셀트리온, 옴리클로 연내 日 출시…현지 맞춤형 홍보 총력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유일하게 단독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약 3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출시를 앞둔 옴리클로를 집중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셀트리온 본사와 일본법인이 공동으로 준비했다.부스 전면에는 옴리클로의 브랜드 이미지와 임상 데이터를 배치하고, 후면에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학회 참석자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제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정해원 셀트리온 항암&바이오마케팅팀 글로벌마케팅담당 팀장(차장)은 "전면부는 무조건 제품을 노출시키려고 했고, 뒤쪽은 다른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참석자들이 전면 쪽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제품과 브랜드를 최대한 노출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일본과 해외 의료진을 동시에 겨냥해 옴리클로의 제품명을 두 가지로 표기했다. 해외에서는 '옴리클로'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현지 규정에 따라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지만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공동학회인 만큼 일본 외 국가에서 온 의료진에게도 옴리클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두 가지 명칭을 함께 표기했다"고 말했다.부스 안쪽에는 옴리클로의 임상시험 설계와 1차·2차 평가변수 등 상세한 임상 데이터가 전시됐다. 일본 의료진이 학술적 근거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한 구성이다. 정 차장은 "일본은 서구권과 달리 상세한 학술 정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에서 첫 출시하는 제품인 만큼 임상시험 설계부터 1차·2차 평가변수까지 모두 표기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 학회에서 제품 실물을 전시한 뒤 의료진의 관심이 높았던 경험을 일본에서도 활용했다. 정 차장은 "지난해 유럽에서 처음 제품을 전시했는데 예상보다 관심이 높았다"며 "의료진이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기도 해 올해 일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시했다"고 했다.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항암제 중심의 일본 사업 영역을 알레르기 질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옴리클로는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로, 일본에서 첫 번째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허쥬마·베그젤마 등 기존 제품을 통해 구축한 일본 직판망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옴리클로의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의료진들은 옴리클로의 가격과 일본 출시 시점, 허가 적응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지 의료진이 가장 많이 질문한 것은 가격에 관한 것이었다"며 "그다음으로는 출시 일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허가 적응증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옴리클로의 일본 판매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의 약 40%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옴리클로의 일본 허가 적응증은 기관지천식,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이다.◇노바티스 '졸레어'보다 경구용 신약 '랩시도' 내세워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를 보유한 노바티스의 부스 전시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노바티스는 이번 학회에서 졸레어 대신 새로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 외벽과 안내판에는 랩시도 제품명을 크게 배치하고 신약 출시를 알리는 홍보물을 설치했다.노바티스 부스에선 '졸레어' 대신 새로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김새미 기자)노바티스 부스에는 랩시도 제품명과 함께 '10월 14일 신발매'라는 문구가 걸렸다. 랩시도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를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주사제인 졸레어와 달리 먹는 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항히스타민제나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통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새로운 선택지로 소개됐다.졸레어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E(IgE)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이다. 반면 랩시도는 비만세포 등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BTK를 억제하는 저분자 신약이다. 노바티스는 기존 주사제에 이어 경구용 신약까지 확보하면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이번 전시장에서 졸레어 관련 홍보물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의 일본 시장 진입을 의식한 홍보 전략이냐는 이데일리의 질문에 노바티스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노바티스 관계자는 "졸레어는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인 반면, 랩시도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인 만큼 이번 학회에서는 랩시도 홍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사노피는 소아 치료, GSK는 신약…알레르기 치료제 홍보전전시장 입구 바로 앞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사노피는 리제네론과 공동 개발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집중 홍보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듀피젠트의 지난해 일본 시장 매출은 약 1287억엔으로, 전체 의약품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사노피는 전시장 바로 앞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듀피젠트' 홍보에 주력했다. (사진=김새미 기자)사노피는 어린이 방을 연상시키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듀피젠트의 소아 환자 치료 영역을 강조했다. 부스에는 '3세', '6세', '12세' 등 연령별 안내물을 설치하고 장난감과 아동용 가구 등을 배치해 소아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듀피젠트는 일본에서 생후 6개월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허가돼 있다.사노피는 듀피젠트 환자의 치료 지속을 지원하는 디지털 서비스 '마이웨이'(MyWay)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도입된 마이웨이는 환자가 투약 일정을 관리하고 치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이 밖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항인터루킨-5(IL-5) 계열 치료제 '엑스덴서'(성분명 데페모키맙)의 주사제 모형과 임상 데이터를 전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테즈스파이어', '파센라', '브레즈트리' 등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이번 WAC 2026 전시장에서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의 적응증 확대와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 출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이라는 흐름이 드러났다. 셀트리온이 옴리클로를 앞세워 일본 오말리주맙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웹툰, ‘별정직 공무원’ 단독 팝업…AI 스토리챗까지 IP 확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웹툰이 인기 웹툰 ‘별정직 공무원’을 단독 팝업스토어로 선보이고, 오프라인 체험과 굿즈, 인공지능(AI) 스토리챗을 연계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나선다.네이버웹툰, <별정직 공무원> '사건발생! 나찰 감시 구역' 콘셉트로 단독팝업 개장(사진=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은 1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 도파민스테이션에서 ‘별정직 공무원’ 팝업스토어 ‘사건발생! 나찰 감시 구역’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별정직 공무원’은 9급 공무원 시험에서 네 차례 낙방한 주인공 한마루가 환경부 산하 비밀 부서 ‘강화도팀’에 배치되며 벌어지는 퇴마 액션물이다.◇작품 세계관 그대로…체험형 팝업 구성이번 팝업은 강화도팀이 감시 중인 괴물 ‘나찰’이 발생한 현장에 방문객이 직접 투입된다는 설정으로 꾸며졌다.방문객은 체험 콘텐츠를 통해 ‘명예 강화도팀 공무원’이 되는 방식으로 작품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운영 기간 중에는 나찰을 물리치는 게임과 제한 시간 안에 민원·관측 보고를 분류하는 게임 등 시기별로 다른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현장에서는 신규 상품 27종을 판매한다. 공무원증 콘셉트 6종과 스페셜 카드 3종으로 구성된 포토카드 9종을 비롯해 랜덤 봉제 인형 브로치, 증명사진 키링 등이 마련됐다.오프라인 랜덤 뽑기 이벤트에서는 3D 아티스트 키무네(KIMUNE)와 협업한 한정판 오브제도 단독 공개한다.16일부터 18일까지는 사전예약 방문객만 입장할 수 있고, 19일부터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별정직 공무원’ 작가진은 “작품의 세계관을 깊이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플랫폼 안팎에서 다채롭게 구현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행사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AI 스토리챗 ‘바이어스’와 연계‘별정직 공무원’의 오프라인 확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숍인숍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릴레이 팝업의 단독 주자로 규모를 확대했다.온라인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지난달 29일 원작자 승인을 바탕으로 출시된 AI 스토리챗 서비스 ‘바이어스(byUs)’에 ‘별정직 공무원’이 적용됐다.이번 팝업 방문객 가운데 바이어스 이용을 인증하면 디지털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네이버웹툰은 하나의 작품 IP를 오프라인 공간과 AI 기반 서비스로 동시에 확장해 팬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릴레이 팝업 3회 누적 3만6000명 방문네이버웹툰은 지난 8월 ‘우리 길드 아이돌’을 시작으로 인기 작품을 활용한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1차 ‘우리 길드 아이돌’, 2차 ‘시든 꽃에 눈물을’, 3차 ‘내가 키운 S급들’ 팝업의 누적 방문객은 3만6000명, 굿즈 판매량은 8만개 이상을 기록했다.‘시든 꽃에 눈물을’ 팝업 티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고, ‘우리 길드 아이돌’ 공식 디스코드 서버에서는 팝업 관련 대화가 5만건 이상 기록됐다.
- 닷새 앞으로 다가온 W페스타…놓치면 아쉬운 관전 포인트 다섯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제15회 W페스타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W페스타의 주제는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다. 화려한 성공담을 나열하기보다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견뎌냈으며, 어디를 향해 다시 걸어가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올해 W페스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장항준이 말하는 ‘잘될지 몰라도 일단 가는 힘’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장항준 감독이 W페스타 무대에 오른다.장 감독에게 영화감독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직업이다. 고기가 잡힐지 모르면서도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처럼 결과를 알 수 없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흥행 감독이 된 지금의 장항준보다 주목할 대목은 그 이전의 시간이다.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순간에도 자기 장단에 맞춰 살아온 한 창작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배우에서 감독·작가·화가로…구혜선은 왜 계속 변했나구혜선의 이름 앞에는 하나의 직업만 붙이기 어렵다. ‘꽃보다 남자’ 주연배우로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영화감독이 됐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익숙하고 안전한 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새로운 영역으로 계속 이동해온 구혜선의 이야기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깝다.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 박지원 통역사, 우은빈 작가 등과 함께하는 대담에서는 각기 다른 세대와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 삶과 일, 변화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남극 1786㎞…김영미를 계속 걷게 한 것은 무엇이었나눈앞에 보이는 것은 눈과 얼음뿐이고, 대신 걸어줄 사람도 없다.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한 산악인 김영미는 ‘남극 1786㎞, 무엇이 나를 걷게 했나’를 주제로 극한의 순간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을 들려준다.거대한 목표를 이루는 특별한 비결보다 더 궁금한 것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내딛는 ‘다음 한 걸음’이다. 남극의 이야기가 각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물리학으로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진다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도 W페스타를 찾는다.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관계를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다르게 보인다. 숫자와 공식에 머무르지 않고 물리학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설명해온 김 교수 특유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점도 올해 W페스타의 특징이다. 영화와 예술, 과학과 탐험을 관통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강연만 듣는 포럼은 아니다올해 W페스타는 객석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황치열, 개그우먼 김영희까지 무대를 채운다. 행사장에서는 르버덴 명상 클래스를 통해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춰볼 수 있고, 아트사이드 갤러리와 함께 마련한 미술 전시도 즐길 수 있다.강연을 듣고, 그림을 보고, 잠시 눈을 감아 자신에게 집중하고, 음악과 웃음을 만나는 하루다.제15회 W페스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콘래드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참가 등록은 W페스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모더나 34개 담을 때 61개…네오젠로직, 차별화 ‘설계’로 맞춤형 간암 백신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네오젠로직이 간암 수술 후 재발을 억제하는 맞춤형 암백신 개발에 나선다.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교보증권 본사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설명회에서 자사의 맞춤형 암백신 파이프라인을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네오젠로직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교보증권 본사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설명회에서 간세포암 대상 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백신 'DLV-N1'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제조공정 확립과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국내와 일본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2028년 첫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다.먼저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백신을 단독 투여하고, 이후 진행성 간암에서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쓰는 방안을 검토한다. 네오젠로직은 SCL사이언스(246960)가 지분 60%를 보유한 자회사다.◇수술로 암 떼어낸 뒤…'지켜보는 치료'에 백신 더한다DLV-N1이 겨냥하는 것은 간암 수술 이후다.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간암의 경우 수술로 치료를 받고 나면 '질병 증거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진다"며 "그 다음에 들어갈 수 있는 보조치료가 공백 상태인데, 문제는 재발률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네오젠로직은 이때 백신을 투여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회사는 분당차병원 연구진과 논의한 구상을 바탕으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임상 1상에서 백신을 단독 투여해 안전성을 살피고, 의도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경과를 관찰하는 환자군과 백신을 투여한 환자군을 비교해 재발 억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 대표는 "초기라고 하더라도 수술을 받은 다음에 아무런 치료가 없고, 특히 재발률이 높은 경우에는 백신 단독요법만으로도 재발을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T세포·B세포 반응까지 예측…'잘 알아볼 표적'을 고른다맞춤형 암백신은 환자마다 다른 암의 특징을 반영한다. 암세포 유전자에 생긴 돌연변이 때문에 정상세포와 구별되는 표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를 '신생항원'이라고 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내는 단서다.하지만 암에서 표지를 찾았다고 모두 좋은 백신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면역세포가 이를 알아보고 충분히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네오젠로직은 AI를 활용해 수많은 후보 중 이런 가능성이 높은 표적을 고른다.이 과정에는 자체 AI 플랫폼 '딥네오'(DeepNeo)와 '렉시네오'(LexiNeo)를 활용한다. 특히 딥네오는 암 표적이 면역체계에 제시되는 과정부터 T세포와 B세포의 반응까지 예측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최 대표는 "딥네오는 암 항원이 환자의 MHC에 붙는 것, T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것, B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것까지 포괄적으로 통합해서 예측해 줄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MHC는 면역세포가 표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포 표면에 항원 조각을 보여주는 분자다. T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다른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는다. B세포는 항체를 만드는 역할과 함께 항원을 받아들여 T세포에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선정한 표적은 mRNA에 담는다. mRNA는 몸속에서 해당 표적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설계도 역할을 한다. 백신으로 표적을 먼저 접한 면역체계가 같은 표적을 가진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표적을 얼마나 정밀하게 고르느냐는 백신에 담을 수 있는 표적 수에도 영향을 준다. 면역세포가 인식하는 핵심 부위를 '에피토프'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정확히 찾으면 주변 서열을 길게 포함할 필요가 줄어든다. 그만큼 다른 표적을 넣을 공간이 생긴다.네오젠로직의 맞춤형 암백신 설계 비교도. AI로 면역세포가 인식하는 핵심 부위를 정밀하게 골라 같은 길이의 mRNA에 더 많은 표적을 담는 원리다. 위는 모더나 백신 기반 설계, 아래는 딥네오·렉시네오를 활용한 설계다. (자료=네오젠로직)최 대표는 "정확하게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에피토프 부분만 선정해서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길이의 mRNA를 디자인할 때 61개까지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 발표 자료는 모더나 방식의 약 34개와 자사 방식의 61개를 비교했다. 두 숫자는 T세포나 B세포의 개수가 아니라 백신에 담는 표적 수다. 같은 분량의 설계도에 면역체계가 알아볼 암의 특징을 더 많이 담겠다는 의미다. 그는 "더 많이 실을 수 있다는 것은 예측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생기는 부수적인 장점"이라며 "같은 개수를 싣더라도 더 정확한 표적이기 때문에 더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역항암제가 '브레이크' 풀면…백신은 공격할 표적 알려준다네오젠로직은 DLV-N1에 대해 수술 후 재발 억제에 이어 진행성 간암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백신을 더해 추가 효과를 얻겠다는 구상이다.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누르는 신호를 차단하는 약이다. 면역세포에 걸린 '브레이크'를 풀어주는 역할에 비유할 수 있다. 백신은 여기에 공격할 암 표적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최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백신을 더했을 때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T세포가 암이 가진 항원을 조금 더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네오젠로직은 현재 임상 진입을 위한 백신 생산체계와 한국·일본의 임상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다.그는 "mRNA 생산기업(CDMO) 및 LNP 기술 보유기업과 계약 조건을 조율했으며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EPS와 계약을 맺고 현지 임상 및 제조 협력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공정 확립과 임상용 의약품 생산, 비임상 검증을 거쳐 양국 규제기관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고 덧붙였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3억달러(5조8302억원)에서 2033년 143억달러(19조4308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글로보칸 2024'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세계 간암 신규 환자는 약 84만3000명, 사망자는 약 7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 [단독] 아이돌봄·폐기물까지 번진 원청교섭…정부도 본교섭까지 154일 '하세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가 공공부문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조차 교섭 요구를 받은 뒤 실제 본교섭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154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앙부처별로 사용자성 인정 여부가 엇갈리는 데다 지자체에서도 생활폐기물과 아이돌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교섭 요구가 이어지면서 교섭 과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이어질 경우 국민 불편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지난달 17일 기준 공공부문을 상대로 한 단체교섭 요구는 총 199건으로 집계됐다. 지방자치단체 119건, 중앙행정기관 15건, 공공기관 58건, 지방공기업 등 7건이다. 중앙행정기관 중 본교섭에 들어간 곳은 우정사업본부와 국세청,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등 4건이다. 교섭 요구일부터 본교섭 개시일까지 걸린 기간은 우정사업본부 191일, 국세청 153일, 중소벤처기업부 144일, 관세청 127일로 평균 154일에 달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후 7개월이 지났지만, 정부기관에서도 교섭 요구가 실제 본교섭으로 이어지기까지 평균 5개월가량이 걸린 셈이다.부처별 대응 방식도 엇갈린다. 이들 4개 기관은 사용자성이 인정돼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인사혁신처·행정안전부 등은 각각 대한활동지원사노조와 전국우정노조의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사용자성은 노동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실제로 업무나 근로조건을 좌우할 권한과 책임이 있는지를 살피는 개념이다. 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을 인정하면 해당 업무와 관련해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 일부 사안은 정식 단체교섭 대신 노정협의 형태로 대응되고 있다. 같은 공공부문에서도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 교섭 방식이 달라지면서 누가 교섭 책임을 져야 하는지, 어떤 절차에 따라 교섭을 이행해야 하는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지자체에서도 교섭 요구는 주민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섭 갈등이 파업 등 쟁의행위로 번질 경우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생활폐기물 관련 위탁기관에서 교섭 요구가 확인된 지자체는 53곳, 아이돌봄 관련 분야의 교섭 요구를 받은 지자체는 51곳이다. 이 밖에 분야별로 교섭 요구를 받은 지자체 수는 노인돌봄 21곳,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곳 순이었다. 장애인돌봄과 생활체육지도자 분야에서도 각각 18개 지자체가 교섭 요구를 받았다. 시설관리 분야에서도 10개 지자체가 교섭 요구가 확인됐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서도 시설관리·청소·경비·콜센터 등 다양한 업무를 중심으로 교섭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정부기관조차 본교섭까지 평균 154일이 걸렸다는 점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현장의 혼선과 준비 부족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특히 돌봄, 생활폐기물 등 국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공공분야 교섭 요구가 집중된 만큼, 정부는 사용자성 판단 기준과 교섭 절차를 명확히 정립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드러누워서라도 막을걸”…금감원장 후회한 ETF, 직원들은 1.6억 보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이른바 ‘단종레’의 투자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해온 가운데, 정작 소속 직원들은 해당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종레 도입을 막지 못한 데 대해 후회를 표명한 지난 6월, 직원 13명이 총 1억6600만원 상당의 단종레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이데일리DB)6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 임직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보유 현황. (자료=박성훈 의원실/금융감독원 제출)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감원 직원 13명이 단종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직급별로는 3급 직원이 3명, 4급 직원이 5명, 5급 이하 직원이 5명으로 총 13명이 해당 상품을 보유했다. 보유금액은 3급 직원 5700만원, 4급 직원 4700만원, 5급 이하 직원 6200만원으로 총 1억6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 속에 금감원 임직원들의 국내 금융투자상품 보유 인원과 금액도 증가했다. 2023년 말 778명이었던 보유 인원은 2024년 말 774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5년 말에는 833명으로 늘었다. 보유금액은 2023년 말 261억9600만원에서 2024년 말 250억78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5년 말 305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2년 새 16.7% 늘어난 셈이다.한편 금감원 직원들의 국내 개별 종목 거래는 전면 금지된 것이 아니라 일정 요건 아래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현행 금감원 내규에 따르면 직원들은 직전 연도 총급여의 50% 이내에서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 거래 횟수는 분기별 30회로 제한된다. 거래 내역은 매 분기 신고해야 한다. 단종레 역시 상장된 개별 종목에 준하는 상품으로 취급돼 이 같은 거래 요건을 충족하면 투자할 수 있다.반면 비상장주식과 장내·장외 파생상품 취득은 금지되고, 차입거래·공매도·미수거래도 허용되지 않는다. 임원과 국·실장급은 국내 개별 종목의 매매가 금지된다.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종레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반대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원장은 “(단종레 도입 직전) 당시만 해도 환율 문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었고, 중동 전쟁 직후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왔던 상황이라 우려가 많았다”면서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훈 의원은 “금융시장 위험을 감시하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금감원에서 소속 직원들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인원과 금액이 모두 늘어난 데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보유 현황까지 확인된 만큼, 이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임직원 투자거래에 대한 내부통제와 이해충돌 방지체계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도별 금융감독원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보유 현황. (자료=박성훈 의원실/금융감독원 제출)
- 美 아카데미 출품 자격 얻었다…'빵과 책', 부국제 '만장일치' 대상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 작품이 부산을 넘어 얼마나 더 큰 세계로 가게 될지 함께 지켜봐 주십시오.”영화 '빵과 책'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란의 거장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폐막식에서 영화 ‘빵과 책’으로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임시완의 단독 진행으로 열린 이날 폐막식에서는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부산 어워드 시상이 진행됐다.특히 올해부터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부여되면서 국제적 위상 역시 높아졌다.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고 밝히며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이러한 영광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장이머우 감독에게 “우리의 거장이신 감독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수상의 기쁨은 관객과 가족,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감사로 이어졌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영화는 살아 숨 쉰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어머니를 향한 헌사도 전했다. 그는 “제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영웅”이라며 “이 영화를 촬영하기 몇 달 전에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영화에 이토록 큰 사랑과 감정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에너지와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수상의 영광은 이란 국민에게도 돌아갔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이란 국민들은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며 “지난 48년 동안 온갖 가혹한 경제 제재 아래 놓여 있으며 심지어 의약품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국민들은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전쟁으로 인한 희생도 언급했다. 그는 무고한 학생들이 희생됐고 일부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고 전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독립을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 이 지구에 평화와 사랑, 형제애로 가득한 미래가 오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대표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2년 차 부산 어워드, 아카데미 향해 글로벌 도약지난해 신설된 경쟁부문은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올해는 아시아 각국의 작품 13편이 경쟁에 나서며 부산 어워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 작품으로는 △‘면도’(김정훈 감독) △‘그날의 태주’(임하연 감독) △‘긴긴밤’(염규복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이외에도 △비트윈 투러버스(히로세 나나코 감독) △일요일 다음날(가토 타쿠야 감독) △처음 만난 외로움(구유 감독) △힐롤(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 감독) △빵과 책(마지드 마지디 감독) △마이 마더(에디 카효노 감독) △사토코는 언제나(오키타 슈이치 감독) △바다에 새겨진 이름(요셉 앙기 노엔 감독) △실버 익스프레스(다나카 미키 감독) △평범하기 위하여(리윈찬 감독)이 관객들과 만났다.경쟁 심사위원단은 장이머우 감독을 비롯해 비간,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정주리, 쩐 티 빅 응옥, 최희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지면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은 아시아 영화의 국제 진출을 위한 새로운 발판으로도 주목받게 됐다.부국제는 올해부터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영화제’로도 선정됐다. A-리스트‘는 전 세계 49개 FIAPF 공인 영화제 가운데 17곳에만 부여된 최상위 등급이며, 해당 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한국 영화제로는 부국제가 유일하다.배우 임시완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亞 거장·스타 다 모였다…’울컥‘ 수상소감까지사회자 임시완은 “열흘 전 김민하 배우는 ’선 자리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해 한 걸음 내딛겠다‘며 이 자리를 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오늘 밤은 그 한 걸음이 어디까지 닿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지난 열흘 이 도시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태어나고 만나고 부딪혔다. 그리고 오늘 몇몇은 부산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떠날 채비를 한다. 그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배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날 심사위원특별상은 ’마이 마더‘의 에디 카효노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트로피를 건넨 장이머우 감독을 언급하며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주연을 맡은 배우 크리스틴 하킴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감독상은 ’평범하기 위하여‘의 리윈찬 감독이 받았다. 20년 전 신인감독으로 뉴 커런츠상을 받았던 리윈찬 감독은 부산 어워드의 감독상 영광을 안았다. 리윈찬 감독은 20년 전 참석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우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주연 저우쉰, ’사토코는 언제나‘의 히메노 카슌이 받았다.먼저 저우쉰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구유 감독 그리고 함께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삶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이 영화도 그 변화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 저우쉰은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히메노 카슌은 무대에 오른 동시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히메노 카슌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놀랐다”며 “이렇게 영화제에 참석한 게 처음인데, 한국 여러분의 반응이 따뜻했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배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 순간 연기와 생각하는 것을 소중히 하겠다”고 덧붙였다.홍경표 촬영감독의 시상으로 진행된 예술공헌상 트로피는 영화 ’처음 만난 외로움‘의 리단펑 음향감독이 받았다. 리단펑 음향감독은 “먼저 구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점이 매우 감동스럽다”고 말했다.부산 어워드와 별도 부문이자, 신인 감독의 데뷔작 중 한 편에 수여되는 뉴 커런츠상은 샤샹크 왈리아 감독의 ’어둠 속의 새들‘이 받았다. 샤샹크 감독은 “영화는 계속해서 실천해야 하는 작업이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영화와 함께 무르익어 간다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분께 바치고 싶다. 우리 수수로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총관객 27만 7000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화 관객만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