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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우스자산운용, 네오위즈타워 매입 완료
  • 메테우스자산운용, 네오위즈타워 매입 완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분당 판교권역 오리역 인근 네오위즈타워를 매입 완료하고 세 번째 밸류애드(value-ad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네오위즈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 대지면적 2599㎡(786평), 연면적 4431㎡(1,340평) 규모의 건물로, 카카오 어린이집으로 사용돼 왔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본 건물을 연면적 약 6000평 대의 업무시설 및 R&D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경우 요진건설산업이 건설형투자자로서 시공을 담당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본 자산을 밸류애드 전략을 통해 지상 10층의 건물로 신축할 예정으로 한 개 층 전용면적 350평 이상, 주차대수는 180대를 상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오피스 트렌드에 맞춰 외관에는 커튼월을 설치하고 쾌적한 로비와 높은 층고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스펙을 갖춘 자산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판교 권역은 2017년 이후 공실률 0%가 유지되며 판교 임차 수요가 분당 오피스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분당권역은 판교 대비 노후한 건물이 많아 신규 공급되는 신축 건물의 경우 단독사옥을 선호하는 임차인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실물 개발, 밸류애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3000억원, 6월 기준 누적 AUM은 2조8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약 22% 늘었다.
2022.11.15 I 이은정 기자
與 친윤 중심 '국조 불가' 단일대오…野 "참여 없으면 강행"(종합)
  • 與 친윤 중심 '국조 불가' 단일대오…野 "참여 없으면 강행"(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3당은 국민의힘의 참여 없이도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까지 국민의힘이 동참하지 않으면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정조사 추진에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먼저 ‘국정조사 수용 불가’로 기류를 잡고 중진·재선·초선 순으로 단일대오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수용 여지를 남겨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野, 김진표 의장에 ‘국조 시행’ 결단 촉구…협상 가능성 열어둬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은주 정의당 대표·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행에 대한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건 국정조사를 안 하려고 대통령실의 지시를 받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데 대해서 이제는 국회가 경종을 울릴 때”라며 “국민의힘이 끝내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의장께서도 국정조사법에 규정된 절차대로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고, 야권 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김 의장은 끝까지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 명단을 확정하고 조사계획서를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언제든 실무협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언제든 실무협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24일까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장일치 국조 반대”라던 ‘윤핵관’ 장제원, 일부 ‘찬성’ 의견도국민의힘은 전날(14일)과 3선 이상 중진·재선 의원에 이어 이날 초선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국정조사 수용 불가’ 방침으로 당론을 모았다. 국정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 ‘물타기용’이자 ‘방탄용’이라는 것이다. 당초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내 의원들의 뜻을 확인하자 의견을 바꿨다. 이 같은 기류는 불과 며칠 사이 형성됐다. ‘윤핵관’ 중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부터다. 장 의원은 전날 주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3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반대 의견이 만장일치였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국정조사에 대해 “그야말로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진·재선·초선 의원 사이 몇몇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장일치’라던 장 의원의 발언과는 다른 분위기다. 중진 의원인 하태경 의원은 “(권은희 의원과 함께) 저도 국정조사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중진·재선 의원들보다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수용 불가가 (초선) 전원 동의는 아니다”면서도 “대다수가 반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초선 의원은 “뒤에서 좀 군기를 잡고 있다. 며칠 사이 기류가 바뀌었다”며 “이러다가 총선 못치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그 분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일련의 계획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이대로면 정부와 야당의 싸움이 되는 것”이라며 “또 예산 협상이나 이런 것에서 국정조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2022.11.15 I 배진솔 기자
'민식이법' 고 김민식군 부모 비방댓글 30대, 벌금형
  • '민식이법' 고 김민식군 부모 비방댓글 30대, 벌금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른바 ‘민식이법’ 도입 계기가 된 교통사고 피해자 고 김민식군 부모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단 3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연합창원지법 형사6단독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A씨는 2020년 5월 24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김민식군 사고 당시 현장영상 게시물에 ‘김군 부모가 사고를 야기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려 김군 부모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지난 9월 벌금 200만원 약식명령을 받자 벌금액이 무겁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도 약식명령과 동일한 형을 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댓글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구체적인 허위 사실을 적시했고, 댓글 작성 당시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도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액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민식이법은 개정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이르는 말로, 김군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어린이 보행 보호 강화를 위해 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 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죄를 신설하는 특가법 개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22.11.15 I 장영락 기자
신임 수협은행장에 강신숙 내정···첫 여성 행장 탄생
  • 신임 수협은행장에 강신숙 내정···첫 여성 행장 탄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수협은행 신임 은행장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부대표(61)가 내정됐다. 사상 첫 내부 출신인 김진균 현 행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자, 첫 여성 행장이다.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내정자. (사진=수협중앙회)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날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강 부대표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현재 은행장 임명까지는 17일 이사회와 18일 주주총회 안건 통과만 남은 상태다.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강 부대표는 은행장으로서 수협은행을 2년간 이끌게 된다. 앞서 행추위는 행장 후보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개모집에 5명의 후보가 면접을 치렀지만 적임자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후보자를 재공모했다. 재공모 절차를 통해 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를 비롯한 기존 후보 5명과 신규 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최종 후보에 오른 강신숙 내정자는 현재 금융담당 부대표로, 중앙회 내에서 ‘전문 영업통’이자 ‘여성 리더’로 꼽힌다. 그는 1961년생으로 전주여자상업고 졸업한 직후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서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상임이사 등을 거쳐 2018년 수협중앙회 부대표(상무)로 선임됐다.강 부대표가 수협은행장으로 임명되면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지금까지 내부출신 행장은 김진균 행장이 유일했다. 여성으로 행장 자리에 오른 것은 수협은행 역사상 처음이다.강 후보자는 앞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수협중앙회가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공적자금 7574억 원의 액면가에 해당하는 국채를 상환한 만큼 앞으로 경영 체질을 바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공적자금은 그동안 수협은행이 은행 이외의 금융그룹으로 모습을 갖추는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2022.11.15 I 유은실 기자
작황부진에도 쌀 15만톤 공급과잉…"양곡관리법 통과시 과잉 심화"
  • 작황부진에도 쌀 15만톤 공급과잉…"양곡관리법 통과시 과잉 심화"
  • 충남 예산군 덕산면 한 논에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쌀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수요량을 웃돌았다. 정부는 고착화되는 쌀 초과생산에 대응해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쌀이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직불금 지급에 나선다.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은 공급 과잉 상황을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어 반대한단 입장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 4000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388만 2000톤)보다 3.0%(11만 8000톤) 줄어든 규모다. 올해 쌀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5000ha 줄고, 작황 부진이 겹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쌀 생산단수는 10a(아르: 100㎡)당 518kg으로 전년(530kg)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평년(521kg)보다도 적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앞서 지난 9월 농촌진흥청이 작황 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385만 7000톤과 비교해도 10만톤 가량 적은 규모다. 농진청의 조사 이후 쌀 수확 시기에 태풍과 저온 현상 등의 기상 악화가 발생한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9월 25일 생산량 추정치를 바탕으로 올해 총 45만톤을 시장 격리하겠단 대책을 내놓았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수확기 시장 격리로 인한 쌀값 안정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생산량 감소에도 수요량과 비교하면 쌀 생산은 여전히 과잉 상황이다. 쌀 추정 수요량은 360만 9000톤으로, 올해도 수요량보다 15만 5000톤이 과잉 생산된 것이다. 전한영 정책관은 “작황이 좋지 않은데도 쌀이 추정 소비량 대비 초과 생산된 것은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 콩, 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초 내년 예산안에 전략작물직불제 사업을 위해 720억원을 반영했고, 관련 예산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227억원 증액됐다. 밥쌀이 아닌 가루쌀의 생산과 산업화를 지원하는 예산은 71억원이 반영됐다. 정부는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초과 생산량 의무 매입 방안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쌀 공급 과잉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앞서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농해수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전 정책관은 “야당은 의무 매입과 함께 논타작물재배 사업 재개도 주장하고 있어 이에 따라 양곡관리법 개정 방향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과 생산량 의무 매입이 시행될 경우 공급과잉 구조의 고착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쌀 생산량 및 재배면적 추이. (자료=통계청)
2022.11.15 I 원다연 기자
집값, 금융위기급 급락…잠실5단지, 1년만에 9.6억↓
  • 집값, 금융위기급 급락…잠실5단지, 1년만에 9.6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했다. 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도 고점 대비 1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77%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12월(-0.78%)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전달 조사(-0.49%)와 비교해도 낙폭이 0.29%포인트(p) 커졌다. 올 들어 전국 주택 가격은 연초보다 1.40% 빠졌다.주택 가격은 비수도권(-0.55%)보다 수도권(-1.02%)에서 다 가파르게 떨어졌다. 9월과 비교하면 수도권 전역에서 집값이 뒷걸음질했다. 서울(-0.81%)에선 노원구(-1.57%)와 송파구(-1.31%), 도봉구(-1.13%), 성북구(-0.97%) 순으로 집값 내림폭이 컸다. 경기·인천 지역 주택 가격은 각각 1.10%, 1.29%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2.73%)와 인천 연수구(-2.22%), 화성시(-1.90%), 파주시(-1.83%) 등이 주도했다.비수도권에서도 경북과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세종(-1.48%)과 대전(-1.08%), 대구(-1.02%), 울산(-0.83%)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세종에서 올 들어서만 주택 가격이 7.80% 빠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가격만 0.05% 올랐고 아파트(-1.20%)와 연립주택(-0.24%) 가격은 내렸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19억85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신고된 최고가(28억7000만원)보다 9억6150만원 낮은 값이다. 지난해 6월 27억원에 매매됐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09㎡형도 20억원까지 호가가 낮아졌다.부동산원은 “금리 상승 기조와 가격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격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경착륙이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 규제도 다음 달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단기간에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앞으로 흐름은 금리에 달려 있다. 현재는 투자 수요는 완전히 죽은 상태”라며 “내년 정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 하락한 가격에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는 돌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셋값도 점점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9월 0.50%였던 전국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달 0.88%로 높아졌다.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 전세 시세는 0.45% 떨어졌다.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주택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집주인은 전세로 물건을 돌리며 ‘버티기’ 모드에 나섰다. 수요는 줄었는데 공급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역전세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세 수요가 옮겨오면서 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05% 상승했다. 다만 오름 폭은 9월(0.10%)보다 줄어들었다.
2022.11.15 I 박종화 기자
KT,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제공
  • KT,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제공
  • KT가 20일(현지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한 국제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했다. KT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T가 20일(현지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한 국제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KT는 지난 5월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됐다. 이후 카타르 현지에 KT 기술진을 파견해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업이 마무리된 14일에는 KT 서울국제통신센터에서 국제방송중계망 개통식을 진행했다.현지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싱가포르, 런던의 KT 해외거점시설(PoP)과 부산국제통신센터에서 관제 및 운용하는 APG(Asia Pacific Gateway), KJCN(Korea-Japan Cable Network), APCN2(Asia-Pacific Cable Network 2) 등 대용량 국제해저케이블을 경유해 서울국제통신센터에 도착한다. KT는 이 영상을 지상파 3사에 제공해 국민들에게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KT는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구간을 주요 경로 2개와 예비 경로 3개로 다중화했다. 이로써 카타르 도하의 국제방송센터(IBC)와 한국 지상파 3사 사이에 총 5개의 경로가 마련됐다. 만약 한 경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다른 경로로 우회하면 된다.특히 방송중계시스템에 ‘히트리스(Hitless)’ 기능을 적용했다. 히트리스는 중계 중 장애가 발생해 다른 경로로 신호를 받고자 할 때, 경로가 변경되는 짧은 순간에도 방송이 끊기지 않고 송출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는 여러 경로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한 뒤 정상적인 신호만으로 조합해 발신할 수 있는 ‘님브라(Nimbra)’ 장비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KT는 방송중계시스템 외에도 전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사전 품질 테스트 및 긴급 복구 훈련을 마쳤다.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18일까지 종합 상황실을 개설해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현지에 파견된 방송 관계자, 기자단, 월드컵 관계자를 위한 국제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KT 관계자는 “KT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주관 통신사업자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라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선전하는 모습을 담은 안정적인 고품질의 방송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5 I 문다애 기자
대통령경호처가 군·경찰까지 지휘한다
  • [단독]대통령경호처가 군·경찰까지 지휘한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경호처가 앞으로 경호 작전 과정에서 군과 경찰을 직접 지휘하게 된다. 경호에 투입된 군경 지휘권이 대통령경호처에 넘어간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대통령경호처(경호처)에 따르면, 경호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지난 9일 입법 예고했다.제출된 개정령안을 보면, ‘처장은 경호구역에서 경호 활동을 수행하는 군·경찰 등 관계 기관 공무원 등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호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권한을 행사하려는 것이 입법 목적이다.경호처 경호 대상은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 가족, 전직 대통령, 외국 국가원수, 국내외 요인(要人)이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소속 인력만으로 업무가 여의찮으면 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 공무원 지원을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서초동 자택과 한남동 대통령 공관에 경찰관이 배치돼 경호 업무를 수행한 것이 사례다. 사실상 경호처가 파견 공무원의 지휘·감독권을 행사해왔지만, 명목상으로는 소속 기관 지휘 체계를 거치는 게 흐름이었다. 앞으로 시행령이 개정되면 경호처는 기존 지휘 체계를 생략한 채 이들 공무원을 직접 통솔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군과 경찰을 포함해 정보기관 등 각계 공무원이 경호처 지휘·감독 하에 놓인다. 경호업무에 투입된 공무원 통솔권이 경호처로 넘어간 것은 대통령경호법이 1963년 제정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경호처 업무 환경이 종전과 달라진 데 따른 권한 재정비 시도로 풀이된다. 경호처 주요 경호 지역은 종전 청와대 체제에서는 청와대와 일원에 집중됐다. 통제된 구역이었다.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청와대를 나와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는, 사실상 공개된 지역으로 경호 업무 지대가 옮겨간 것이다.경호처가 가용한 인력을 특정 소수에 집중해오다가 불특정 다수로 분산하게 되면서 관계 기관 협조 수요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 그러면서 입법 목적에서 밝혔듯이 ‘경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요’가 발생했다.대통령 경호 업무가 전보다 방대해지면서 책임과 권한을 집중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해지자 경호처가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경호처 권한이 강화하고 지위가 격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박수현 경운대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입법예고한 조문만 보면 앞으로 대통령경호처 권한이 종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호처는 대통령 직속이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도 함께 세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경호처는 내달 19일까지 입법 예고안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2022.11.15 I 전재욱 기자
효자손으로 母 때려 살해한 30대 남성…과거에도 흉기 휘둘렀다
  • 효자손으로 母 때려 살해한 30대 남성…과거에도 흉기 휘둘렀다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커피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어머니를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과거 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인천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 DB)인천지법 형사10단독(현선혜 판사)은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어머니 B(62)씨를 흉기로 2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화상을 입어 자신의 발등에 감아놓은 붕대를 뜯으려다가 B씨가 제지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또 8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B씨를 주먹과 효자손 등으로 30분 동안 때려 결국 살해했다. 이에 A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커피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주지 않고 잠만 잔다며 B씨를 때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본 피해자에게 위험한 물건으로 상해를 입혀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도 무겁다”며 “과거에도 폭력 범죄로 4차례 실형과 1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며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생전에 이번 사건으로는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11.15 I 강지수 기자
서울드래곤시티 개관 5주년..."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 서울드래곤시티 개관 5주년..."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 서울드래곤시티가 오는 22일 개관 5주년을 맞는다. 서울드래곤시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서울드래곤시티가 오는 22일 개관 5주년을 맞아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계열의 4개 호텔로 구성된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 2017년 11월 22일 용산역 앞에 그랜드 오픈했다.서울드래곤시티는 1700개의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로 호텔과 컨벤션은 물론 레저, 문화, 오락 등 다양한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8년 ‘노보텔’과 ‘이비스 스타일’이 5성과 4성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그랜드 머큐어’와 ‘노보텔 스위트’ 역시 각각 5성을 달성하며 국내 호텔업계 최초 ‘19성 호텔플렉스’로 등극하기도 했다. 올해 소규모 연회장 ‘랑데부(Rendez-vous)’와 중식 레스토랑 ‘FEI 페이’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지난 5년간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서울드래곤시티는 오는 21일부터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동영상 퀴즈 이벤트’와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 ‘모바일 퍼즐 게임’ 등다.또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이달 말까지 5개의 식음 업장에서 5주년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더 리본’에서는 스페셜 메뉴를 5년 전 금액에 판매하며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 ‘THE 26’, ‘푸드 익스체인지’에서는 30만원 이상 결제시 중식 레스토랑 ‘FEI 페이’ 코스메뉴 이용권을 제공한다.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드래곤시티는 2017년 개관 이래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19성 호텔플렉스’로 도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견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이 가장 호황이었던 2019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드래곤시티는 2021년 12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세븐럭카지노 강북힐튼점 새 사업장 단독 협상자로 선정됐다. 2023년 1월 1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2022.11.15 I 문다애 기자
"경국지색이라 하지 왜"…김진애, 윤상현 '외모품평' 비판
  • "경국지색이라 하지 왜"…김진애, 윤상현 '외모품평' 비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외모를 언급하며 김 여사의 외교 일정 단독 활동을 옹호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아예 경국지색이라 하라”며 윤 의원 태도를 비판했다.김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찍은 사진. 대통령실 제공김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윤 의원이 김 여사의 외모를 상찬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와 함께 “수치심이라곤 한 톨도 없는 윤상현 의원. 딸랑딸랑이 먹히는 용산대통령실이라는 한심함을 너무 영악하게 써먹는다”고 지적했다.김 전 의원은 “외모 비평 자체에 대한 수치심도 없고, 아예 경국지색이라고 하지 왜? 품위제로!”라며 윤 의원이 영부인 외모를 직접 언급한 것이 부적절하다고도 주장했다.전날 윤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김 여사의 단독활동을 옹호하며 김 여사 외모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윤 의원은 “인정할 건 인정해줘야 한다. 왜 자꾸 김 여사를 흠집 내는지 모르겠다”며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이 있었느냐. 그런 긍정적 측면을 보지 못하느냐”고 되물었다.앞서 야당은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빈민가를 방문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특히 김 여사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의 집에서 사진을 찍어 배포한 것에 대해서는 “가난과 고통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외교행사 개최국인 캄보디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질환 소년의 집을 찾아 화보촬영을 하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 역시 “가난한 이의 삶은 소품이 아니다”며 김 여사 행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15 I 장영락 기자
데일리호텔, '늦가을 프리미엄 호캉스' 프로모션 진행
  • 데일리호텔, '늦가을 프리미엄 호캉스' 프로모션 진행
  • 야놀자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야놀자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종합 여가 플랫폼 데일리호텔이 ‘늦가을 프리미엄 호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먼저 이달 28일까지 국내 특급호텔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반띵 스페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총 2회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투숙일 기준 1회차 11월 29일까지, 2회차 12월 6일까지 국내 숙소를 예약하면 참여 가능하다. 투숙 완료 시 추첨을 통해 총 600명에게 결제액의 50% 페이백 혜택을 지급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일과 8일 개별 연락 예정이다.이달 20일까지 서울신라호텔 특별 패키지를 최대 51% 할인된 단독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 ‘리미티드 호텔 위크’도 마련했다. 이번 패키지는 객실 업그레이드 및 더 파크뷰 조식 2인 이용권, 5만원 상당 식음료 바우처, 실내 수영장 등 부대시설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신라호텔을 예약한 모든 고객에게 최대 5만5000원 상당의 리워드를, 패키지를 구매한 선착순 30명에게는 신라호텔 굿즈를 지급한다. 이지혜 데일리호텔 마케팅실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데일리호텔의 강점인 프리미엄 인벤토리를 활용한 특급호텔 특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프리미엄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데일리호텔만의 서비스와 혜택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15 I 이지은 기자
법원, 5살·5개월 자녀 던지고 때린 30대 친부에 집행유예
  • 법원, 5살·5개월 자녀 던지고 때린 30대 친부에 집행유예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법원이 어린 두 자녀를 던지고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30대 친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창원지법 형사2단독(양상익 부장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1년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했다.A씨는 2020년 11월 초 창원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5살 난 딸의 멱살을 잡아 소파에 던지고,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3∼4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딸이 혼자 양치질을 하지 않고 친모와 함께하려고 한다는 이유에서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또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생후 5개월 난 아들에게 분유를 먹이던 중 제대로 먹지 않고 우는 아들을 소파로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들은 이후 소파에서 거실 바닥으로 떨어져 치료 일수를 알 수 없는 ‘열린 두개내상처가 없는 진탕의 상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어린 자녀들을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친부가 자녀들의 행동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신체적 학대를 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을 신고한 피해 아동들의 친모는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며 “이런 사정과 변론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요소를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2.11.15 I 강지수 기자
비브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 2배 확대?...에이즈 치료 혁신올까
  • 비브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 2배 확대?...에이즈 치료 혁신올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브 헬스케어가 개발한 장기 지속형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 치료제 ‘보카브리아’에 대해 적응증 확대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초기 1개월 주기로 맞아야 했던 보카브리아의 투약 간격을 2배로 늘리기 위한 임상 3상이 완료되면서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편의성을 무기로 에이즈 치료 시장을 주름잡는 경구용 약물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에스티팜(237690)도 경구용 약물을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자사 물질의 주사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제공=비브 헬스케어)◇비브, 보카브리아 용법 전방위 개선 나선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유럽의약품청이 에이즈 환자에게 월 1회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성분명 릴피비린)와 병용투여하는 요법으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를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각각 2021년 1월과 올해 2월에 보카브리아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복제에 작용하는 통합효소 유전자의 전달 억제제인 보카브리아를 개발한 비브 헬스케어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일본 시오노기 제약 등이 에이즈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한 회사다. 비브 헬스케어는 에이즈 발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알려진 남성 및 여성 동성애자 등을 대상으로 보카브리아 단독요법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드)의 효능을 비교하는 2건의 임상 3상 (HPTN083 및 HPTN084)을 추가로 진행해 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브 헬스케어는 2달에 한 번씩만 보카브리아를 투여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EMA가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간격으로 3㎖씩 보카브리아를 투여한 임상 참여군의 감염률이 트루바다를 1일 1회씩 먹은 대조군 대비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실제로 회사에 따르면 4566명이 참여한 HPTN083 임상에서는 보카브리아 투여군의 에이즈 감염율이 대조군보다 69% 낮았다. 3224명이 참여한 HPTN084 임상에서는 투여군의 에이즈감염율이 대조군 대비 90%가량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킴벌리 스미스 비브헬스케어 연구개발 총괄은 “보카브리아는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주사 옵션이다”며 “에이즈라는 전염병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용요법이 아닌 보카브리아 단독요법으로 투약 간격마저 2배로 늘어난다면, 약물의 편의성과 시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제공=픽사베이, 각 사)◇“보카브리아 막아선 ‘빅타비’, 시장 점령은 어려워”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경구용 약물과의 비교 임상이 이뤄지지 않아, 보카브리아의 시장 잠식 가능성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국내 에이즈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초창기에 출시된 경구용 약물과 보카브리아의 효능 비교가 이뤄진 점이 시장 대체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며 “최근 가장 널리 쓰이는 빅타비 대비 확실한 예방 효능을 입증했다면 보카브리아의 시장성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에이즈 예방제 시장을 이끄는 약물 대부분은 길리어드가 개발했다. 회사는 FDA 기준 2004년 트루바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젠보야와 빅타비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트루바다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의 성장을 막기 위해 2가지 성분을 복합제로 구성한 약물이다. 반면 이후 개발된 젠보야는 4제, 빅타비는 3제 복합제로 개발 당시 그 효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길리어드에 따르면 트루바다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9억6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젠보야는 28억7900만 달러(한화 약 3조2935억원),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9조8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길리어드의 3세대 경구용 약물인 빅타비는 유일하게 전년(72억5900만 달러)보다 매출이 19%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보카브리아가 현시점에서 에이즈 치료제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선 빅타비와의 효능 비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제공=에스티팜)◇에스티팜, 경구용 물질 임상 中...“주사용 데이터도 준비”다만 향후 에이즈 치료 방식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예방 차원의 접근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이즈는 경구용 약물을 계속 복용하면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빅타비처럼 HIV를 다방면으로 공격하는 3제 복합제 등이 있지만, 그마저도 평생 먹는 과정에서 환자 중 8~10%가량에서 내성이 생긴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투약 편의성을 갖춘 주사제가 예방 차원에서 에이즈를 막아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관련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지난 8월 자사의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 후보 STP0404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서를 FDA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STP0404는 HIV의 리보핵산(RNA)을 숙주세포의 DNA에 끼워 넣는 통합효소인 ‘인테그레이스’를 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에스티팜 역시 STP0404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려는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우리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지 데이터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우리가 직접 개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한가지 물질을 정제, 주사제 등으로 동시에 개발하지만, 우리로선 경구용으로 STP0404을 개발하는 임상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STP0404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고, 2a상의 유효성을 입증하면 최대한 빠르게 기술수출을 할 계획”이라며 “추후 우리 물질을 가져간 회사가 주사제로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임상 데이터는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5 I 김진호 기자
"이태원 상인도 피해자"…與, 지원법 마련한다
  • [단독]"이태원 상인도 피해자"…與, 지원법 마련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태원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인 상인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입법 조치가 국회 차원에서 추진된다. 사상 최악의 압사 사고로 총 35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상권이 얼어붙다 못해 고사 위기에 내몰리자 이를 돕기 위해 국회가 나선 것이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영업환경 악화로 존폐기로에 놓인 이태원 상인을 지원하는 소상공인기본법 개정안을 이번 주 중 발의, 다음달 정기국회 기간 내 통과시킬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이자 현재 당 기구인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승재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현재 용산구가 파악한 이태원 지역 상점 수는 2400여곳. 이 상점들은 지난 29일 참사 발생 이후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인 이달 5일까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또 사고 발생 보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휴점을 이어가는 가게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3일 오후 용산구 이태원 상가 주변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썰렁한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 조민정 기자)국민의힘은 소상공인기본법 개정을 통해 피해 상인들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소상공인기본법에서는 재난 발생으로 영업에 심대한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는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적용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따라 여당은 재난 발생에 따른 현장 조사 및 추모공간 조성 등의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 감소가 발생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을 법안에 포함시켜, 대상자를 명확하게 할 방침이다. 또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16일 오후 이태원 현장을 찾아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상인들과 만나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듣고 보상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특별재난지역 중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에 해당하는데 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더라도 국고보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인들이 생계안정이나 임대료, 전기요금 경감, 심리 치료비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에서 우선 심사 법안으로 올려 다음 달 정기국회 내 이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2022.11.15 I 김기덕 기자
중소 뷰티업계, ‘탈중국’ 앞세워 빠른 성장
  • 중소 뷰티업계, ‘탈중국’ 앞세워 빠른 성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형 뷰티업체와 달리 국내 중소 뷰티업계는 탈중국, 온라인 중심 마케팅 및 판매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클리오의 모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사진=클리오)◇셀레나 고메즈도 반했다…K뷰티 북미서 ‘약진’14일 업계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나 성장했다. 한국과 중국의 생산공장에서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 매출액도 332억원으로 같은 기간 50.3% 급등했다.이 회사는 미국의 팝스타인 셀레나 고메즈가 론칭한 브랜드 ‘레어뷰티’에 블러셔 등을 공급할 정도로 대외적으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레어뷰티 외에 로레알, 3CE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3분기 북미 지역 매출이 103.2% 늘었다. 지난달 광군제 사전판매 기간에도 틱톡 메이크업 브랜드 톱10 내 2개의 고객사가 등재되면서 중국 매출도 84.1% 늘었다.또 다른 색조 브랜드인 ‘클리오’도 자사몰과 쿠팡 등 온라인몰과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 채널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클리오는 3분기 국내와 미국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6억원의 영업이익과 14.5% 증가한 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에 입점한 제품이 선전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7.8% 증가했다. 클리오는 한때 100개가 넘는 ‘클럽클리오’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면세점을 제외한 오프라인 단독매장을 대부분 철수하고, 온라인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블랙루즈 모델 배우 최지수(사진=블랙루즈)◇동남아·일본 틈새 시장 공략한 K-뷰티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블랙루즈’는 베트남 1위 립스틱 브랜드다.블랙루즈를 운영하는 ‘디엠앤씨’는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결과 단기간에 ‘카테고리 킬러’로 등극한 사례다. 한국 드라마를 선호하는 베트남의 1020세대를 겨냥해 1만원 미만의 가성비 립 제품을 출시했고, 단기간에 인기를 얻었다. 립 제품만으로 연간 200억 매출을 달성한 디엠앤씨는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천사’도 시그니처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이 아마존, 쇼피 등 온라인몰에서 누적 300만병 이상 판매되며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은 벤처 브랜드다. 스킨천사를 운영하는 비투링크는 온라인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뷰티업계 관계자는 “혁신성과 가격 대비 성능비(가성비)는 K뷰티의 강점”이라며 “중저가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K콘텐츠 확산 기류를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5 I 윤정훈 기자
“배우 B 심장마비로 별세”… 이 글에 모친도 충격, 누가 썼나
  • “배우 B 심장마비로 별세”… 이 글에 모친도 충격, 누가 썼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명 배우들의 가짜 사망 글을 인터넷에 수차례 올린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박지연 판사)은 특정 배우들이 사망했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A(2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오후 8시 33분께 부산 모 사단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배우 B씨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독] 배우 B, 심장마비로 별세… 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으로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A씨는 같은 해 9월 20일 본인의 집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온라인상에 ‘[단독] 배우 C, 오늘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으로 C씨가 숨졌다는 기사 형태의 허위 글을 올렸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그해 10월 13일에도 사단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단독] 원로배우 D, 오늘 숙환으로 별세… 전 국민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허위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조사 결과 A씨는 해당 배우들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기사 형식으로 배우인 피해자들이 사망했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 글을 작성·게시했다”며 “이로 인해 한 피해자의 모친은 해당 글을 사실로 잘못 알고 정신적 충격을 받는 등 피해자들이 입은 유·무형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 외에도 피고인은 여러 배우의 허위 사망 글을 작성해 게시한 바 있고, 현재까지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피해자 중 1명이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11.14 I 송혜수 기자
김건희 여사, 환아에 "저기 봐요"...김정숙 여사와 다른 '비공개'?
  • 김건희 여사, 환아에 "저기 봐요"...김정숙 여사와 다른 '비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일정이 논란이다.김 여사는 캄보디아에서 이틀 연속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심장 질환을 앓는 현지 소년을 찾아갔다.이 모습은 대통령실 중앙기자실 풀(pool·대표취재) 기자의 취재를 제한한 뒤 대통령실이 사후에 공개한 장면이다.대통령실이 제공한 영상에서 김 여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앙두엉 병원을 찾아 한 환아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때 김 여사는 카메라를 가리키며 환아에게 “저기 봐요”라고 말한다. 비공개 일정이지만 공개를 의식한 것이다.이러한 김 여사의 행보와 공개 방식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는 비판이 일면서, 야권에선 ‘연출된 선행’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대통령실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 방문 모습 (사진=YTN 방송 캡처)그러자 국민의힘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비교하기도 했는데, 김정숙 여사는 순방 중 비공개 일정이나 단독 일정을 풀 기자와 함께 소화했다.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4일 단독으로 3박 4일 인도를 찾았을 때 일거수일투족을 전한 건 풀 기자단이었고, 2019년 3월 15일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에 있는 장애인교육평화센터를 방문했을 때에도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 내용이나 현장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 건 언론이 먼저였다. 대내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대통령의 빈틈을 메우는 외교의 일환이었기 때문이다.다만, 김정숙 여사가 올해 1월 이집트 공식 방문 기간에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으로, 가장 자랑스러운 세계 문화유산을 자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중한 이집트의 요청을 거부했다면 외교적 결례”라고 밝혔다.관광을 알리기 위해서인데 굳이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공개냐 비공개냐는 양국의 협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한 뒤 사후에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 대통령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상대 쪽에서 부담을 느끼는 일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겨레를 통해 설명했다.과거에도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김 여사가 수해 현장에서 비공개 봉사활동을 해온 사실이 언론에 뒤늦게 공개되는 등 대통령 부인의 공식적인 일정과 행사가 공적으로 관리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이번에도 이 같은 맥락에서 여권 일각에서도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아쉬움이 언급되기도 했다.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 진행자가 “앞으로 (김 여사가) 일정을 좀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 아니냐?”고 묻자 “그렇죠. 앞으로 있는 그대로 보도되면 공개를 좀 더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2.11.14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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