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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0명 중 7명 "트럼프, 중요한 국가적 문제 외면…관심 있는지도 의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4분의 3에 달했다. 경제 정책·사적 이익 추구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공화당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최저 수준인 34%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성인 응답자의 73%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CNN 조사 기준 역대 최고치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잡고 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SSRS가 지난 23~27일 미 성인 1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국정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직후인 1기 임기 말에 기록한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절반(50%)에 달해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가장 많았고,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15%로 역대 최저였다. 공화당원 지지율도 78%로 최저치를 새로 썼다. 남은 2기 임기에 기대감을 나타낸 공화당 지지층은 19%로, 올해 봄 38%에서 반토막 났다.분야별 지지율은 이란 사태 대응(28%)과 물가(25%), 휘발유 가격(21%) 등 서로 맞물린 세 사안에서 가장 낮았다. 이란에서의 군사적 결정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는 응답은 67%로, 도움이 됐다(21%)는 응답의 세 배를 넘었다.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각은 71%로 지난 3월(63%)보다 늘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다룰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전쟁 초기 40%에서 크게 낮아졌다. 미국인의 희생과 재정 부담을 감수할 값어치가 있다는 응답은 2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4%였다. 효과적인 세계 지도자가 아니라는 응답도 62%로 2기 취임 초(54%)보다 높아졌다.경제 평가도 냉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는 응답은 65%로 개선시켰다(22%)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74%로 지난 3월(63%)보다 늘었고, 생활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1%로 1년 전(58%)보다 높아졌다.분야별 지지율 최고치는 투표권·선거 공정성 대응(41%)이었고 이민(39%), 연방정부 운영(3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 사건이 잇따른 뒤 ICE가 도시를 덜 안전하게 만든다는 응답이 그 반대보다 20%포인트 많았다. 식품의약국(FDA)·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 개편도 국민을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34%포인트 더 많았다.사적 이익 추구를 둘러싼 시선은 더 싸늘했다.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득보다 국익을 앞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대형 무도회장을 짓는 공사 등 워싱턴DC 건설 사업에 불만이나 분노를 느낀다는 응답은 58%로, 긍정적이라는 응답(17%)을 압도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조차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3%로 절반을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보유와 사용료 수입, 부동산 투자 등으로 20억달러(약 2조 89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에 대해서도 57%가 나쁜 일이라고 답했다.
- 절박함 없는 국힘…장동혁 퇴진 등 확 바꿔 쇄신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치가 사법으로 가서는 안된다. 장동혁 퇴진 문제는 계속 논의돼야 한다. 한동훈 의원은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최근 중진으로서 전현직 당 대표를 실랄하게 비판하는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잃어버린 보수의 길을 물었다. 윤석열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권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당에 돌아와 당직도 안 맡고 크게 드러나게 역할을 안한 부분을 후회한다”면서 계엄의 한 이유인 당정갈등을 조율하지 못한 자기 반성에서 중진으로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이후 추가 변동 상황은 전화 취재로 보완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권 의원과 진행한 인터뷰 주된 내용이다.-원내대표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우리 정치가 너무 고소와 고발, 징계 이런 식으로 사법적으로 가는데, 정치는 정치로 푸는 게 좋다. 권영진 의원 건도 명백히 잘못된 거지만 권 의원이 사과하고 원내대표도 수용했다. 권 의원에 대해서도 원내대표가 선처를 바라고 있다. 더군다나 이것은 개인 간의 문제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 -지선이 끝난 지 곧 두달이 된다. 지금 국민의힘은 어떤 상황인가△좋지 않다. 지선 뒤 여론조사에서 반등했지만 다시 내려앉았는데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가 지선 이후에 특별히 바뀐 것이 없다. 어떤 면에서 지선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지방선거 직후 선거 결과에 대해 규정이나 부정선거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우리 당 주류 일부에서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선전했고 부정선거 때문에 졌다고 본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가 바뀔 동인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변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당 지지율이 계속 낮은 상태다.-장동혁 대표 사퇴론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지방선거 직후 선거를 졌고 장동혁 대표가 책임이 있어 쇄신 과정에서 장 대표 진퇴 문제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한달 반 정도 지났지만 당 쇄신이나 변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더 세게 얘기했다. 장 대표 진퇴 문제는 쇄신과 관련된 부분이니 계속 논의돼야 한다. 사실 지난 정부 때 정부에 있었고 부처 일을 맡은 다음에 당에 돌아와 바로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당직도 안 맡고 크게 드러나게 역할을 안했다. 이 부분을 후회한다. 당정갈등도 계엄의 이유가 됐다는 일종의 반성에서 이번에는 분명히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을 중진으로서 짚으려 한다.-선후배 동료 의원간 공감대가 있나. 장 대표는 계속 요지부동이고 거취 문제는 흐지부지 되고 있다.△당 대표 사퇴를 포함해 우리 당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우리 전체가 우선 나부터 포함해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거 같다. 절박함 같은 것을 느껴야 할텐테 아무래도 총선이 1년 이상 남았으니 조금 덜하지 않나 생각한다. 총선 준비도 그 근처에 갑자기 바뀌어서 될 일이 아니다. 지금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계속 얘기하면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다.-당 지지율 상승 등을 내세우며 지도부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지도부 목소리도 있다.△지지율은 우리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다. 투표지 부족 사태로 정부 투표관리 능력의 심각한 부실이 드러나고 민주당이 전당대회 중이라서 그렇다. 전당대회에서 자기네끼리 굉장히 치열하게 붙고 있는데 그 내용이 민생과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대표를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당 전체를 흔들 필요도 있다. 자기 지도부 체제 유지를 위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동훈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는 어떤 관계 설정이 필요하나△보수 통합은 인물 중심으로 가서는 안된다. 누구누구누구 다 합쳐야 된다고 하는데, 그 인물들이 언제까지 국민 지지를 받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당 정체성이나 정책적 역량을 먼저 보여주고 스스로 내장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정체성과 정책적 역량을 보이는 과정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해야지 시너지 효과가 난다. 들어왔는데 정체성, 노선, 정책에서 이견만 보여 서로 싸운다면 통합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다.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한동훈 의원에 대해 기대했던 때가 있었다. (2024년)총선 패배 직후에 전당대회에 나왔을 때 선거에 진 사람이 다시 대표로 나온 부분은 부적절했다. 그래도 한 의원이 당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에 대표로서 보인 행태를 보면 실망했다. 당원 게시판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고는 우리 당 자산이 될 수 없다. 안철수 의원과의 논쟁 과정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계엄과 탄핵, 이후 대선 과정에서도 실망스러웠다. 계엄에 자기가 반대한 것을 계속 강조하면서 자기의 선명성 서사로 삼고 나머지 우리 당 의원들은 원내대표를 포함해 계엄에 동조하거나 반란에 협조한 세력처럼 몰고 가는 부분이 그렇다. 탄핵 소추에서도 계엄이 있은 지 11일 만(※계엄 선포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12월 14일)에 계엄의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기도 전에 언론 기사 몇십장 가지고 의결하려고 했다. 당시 중진 의원들 중에 한 명으로 찾아가 지금 현재까지 밝혀진 상황으로 탄핵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이런 상태에서 탄핵 소추 의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에게 설명 내지 설득이 필요한 거 아니냐 해서 시간을 갖자고 했다. 반대하자라는 얘기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냥 11일 만에 탄핵했다.-서울을 지역구로 둔 몇 안되는 중진이다. 이번에 2030대 서울 유권자 표심 변화를 어떻게 읽나.△이번에 오세훈 시장이 정원호 후보를 눌렀는데, 일시적인 것이다. 현재 (당) 위치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가 있다. 보수정당이 그래도 능력은 있다라는 말은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부동산 문제가 굉장히 크다. 지금 중장년 이상은 부동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거나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지만, 청년은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본다. 또 한 개인과 세력을 위해 공소 취소하는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는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거 같다. 젊은층을 당에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에 대한 능력, 실제 젊은 세대가 걱정하는 주거, 교육 문제에 대해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국민 중심 정당과 당원 중심 정당 간 논쟁이 있다.△국민 중심이 더 중요하다. 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 전체 다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당원과 국민 생각이 다르다면 국민 전체를 보고 해야 한다고 당원을 설득해야 한다. 문제는 국민 이념적 정체성이 예전에는 사발을 엎어놓은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가운데가 많이 얇아져 사발 2개의 쌍봉형으로 돼 있다는 점이다. 당내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왼쪽은 더 왼쪽으로 오른쪽은 더 오른쪽으로 극단으로 갈 필요가 있다. 그래도 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얇아진 중도 지지를 받아야 한다.-현행 전당대회 룰은 당원 80%대 국민 여론조사 20%로 치러진다. 룰 변경 필요성은 없나△과거에 비해 당원 포지션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집단지도체제나 당 대표 자체를 없애자는 등 당 거버너스 자체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온다.△참 어려운 부분이다. 과거 집단 지도 체제였던 적이 있었는데 완전히 봉숭아학당이 돼버려 다시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기억한다.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의원이 한 지도 체제에 들어가 있다면 그 최고위원회의가 잘 이뤄지겠나. 우리 노선이나 방향, 이념에 대해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진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집단지도체제는 당 혼란만 더할 수 있다. 원내정당화 얘기도 오래됐다. 원래 당 대표 밑에 원내총무였다가 원내대표로 격상한 거다. 대통령제를 취하는 상황에서 미국처럼 프라이머리(대통령·공직자 후보를 선출하는 유권자 예비선거)가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앙의 리더십이 없어지면 후보 선출부터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권영세 의원은...△1959년생 △서울대 법대 △25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제16·17·18·21·22대 국회의원 △주중국 대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통일부 장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4+4' 대통령 연임 개헌안에…국민 절반 "반대"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개혁연구원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관련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과반이 대통령 연임 개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 4년 연임제 관련 조사 결과 그래픽 중 일부. (사진=개혁연구원)29일 개혁연구원은 이날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의 ARS 자동응답 조사(응답률 3.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포인트(p))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한 번 더 연임할 수 있게 바꾼다’는 질문에 55.2%가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중 ‘매우 반대’ 의견은 48.3%였다. 찬성은 42.5%였다.연령대별로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반대가 우세했다.18~29세에서 반대가 81.7%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57.7%, 30대 52.7%, 40대 51.7% 순이었다.권역별로도 반대가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했다. 대구·경북, 서울,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반대 응답자가 50% 이상이었다.현직 대통령에게도 연임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에는 국민 3명 중 2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대통령도 연임할 수 있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가 64.7%로 찬성 비율(32.5%)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2.8%였다.특히 해당 문항에는 전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반대’ 의견을 낸 비율은 △18~29세(91.3%) △30대(67.6%) △70세 이상 (63.4%) △60대(62.8%) △40대 (59.3%)였다.권역별로도 반대가 전 지역에서 우세했다. △대구·경북 89.0% △서울 78.7% △부산·울산·경남 70.7% △대전·세종·충청 68.5% △인천·경기 57.4% △강원·제주 54.7% △광주·전라 29.0% 순이었다.개헌 찬성층 안에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판단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개헌 논의 추진에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 세 명 중 두 명이 현직 대통령연임 개헌에 반대했고, 연임제 개헌 자체에도 반대가 찬성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며 “개헌 논의가 권력 연장 수단으로 의심받는 순간 국민 동의를 잃는다는 것이 조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개혁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선거여론조사가 아닌 사회 현안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표집, 가중치, 오차범위 산정 등은 일반 정치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설계·실시했다. 연령대별 사례수는 54~109명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꿈의 비만약' GLP-1,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유지 전략은?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GLP-1 치료제에 대한 영국 대규모 조사에서 건강상 위험 인식이 긍정 평가를 소폭 앞섰다. 전문가들은 약물 복용 후에도 운동, 식단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요 현상을 막기 위해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 체성분 관리가 필요하며, 장기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영국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성인 5,191명(성비 1:1)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건강상 위험이 더 크다(30%)‘거나 ’뚜렷한 이점이 없다(6%)‘고 답한 부정적 인식은 총 36%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상 이점이 더 많다(32%)‘ 등 긍정적 인식(35%)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 “위고비 이후가 더 중요”...전문가들 “약물보다 ’유지 전략‘이 요요 막는다”해당 기관이 GLP-1 치료제 사용에 비관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묻자, △체중 재증가(요요 현상) 우려에 따른 장기 복용·의존 가능성 △높은 치료 비용 부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 등을 꼽았다.이러한 우려는 실제 임상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GLP-1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수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GLP-1 투약을 멈추자 1년 만에 감량 체중의 3분의 2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물 치료 이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전문가들은 요요 현상을 막기 위해 감량 과정에서 근 감소를 최소화해 기초대사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꾸준히 병행하고, 체중 1kg당 1.2~1.6g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감량 이후에도 체성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또 감량한 체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체중 관리 동기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이 줄더라도 팔, 허벅지, 복부, 이중턱 등 잘 빠지지 않는 국소 부위의 군살이 남아있으면 만족도가 떨어져 요요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체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감량만으로 개선이 힘든 국소 부위 지방추출주사(람스)나 DCA(데옥시콜산) 지방분해주사 등 비침습 관리를 고려할 수 있다.대구365mc병원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체중 감량의 궁극적인 목표는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이어가는 데 있다”며 “감량한 체형에 만족하고 유지하려는 의지가 생기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운동과 식이조절을 꾸준히 이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LP-1 계열 치료제, 이점 크지만 장기적 불확실성 우려 여전”장기 복용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학계에 보고된 비만 치료 목적의 GLP-1 계열 약물 장기 추적 연구는 최장 4~5년 수준에 머무른다. 고용량 약물을 10년 이상 장기간 투약했을 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데이터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다.서재원 병원장은 “GLP-1 치료제는 현행 비만 치료제 중 확실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이라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장기 투약이 확산하는 만큼, 10년 이상 장기 추적 데이터를 축적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GLP-1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식습관 등 생활 습관 자체를 건강하게 바꿔주지는 않는다”며 “의료기관은 GLP-1 처방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무기 재고 바닥에 발목…"트럼프, 이란전 출구 못 찾고 갇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갇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망치를 쥐고도 내려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내내 대규모 공습 재개를 시사하다 지난 24일 돌연 물러섰다며, 취임 초 자신을 제약하는 것은 “나 자신의 도덕성”뿐이라고 했던 대통령이 여러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됐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끝내고 정권을 교체한다는 목표였지만, 다섯 달이 지난 지금 두 목표 모두 달성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꼬집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특수부대를 보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끌어냈던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미 정보기관들은 테헤란에서 같은 방식이 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통제 밖 변수도 많다. 치솟는 유가와 증시 충격을 막지 못했고,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은 잠시 회복됐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홍해와 아덴만 사이 두 번째 길목마저 위협받고 있다. 선박 정보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자재 운반선은 하루 10척에도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을 장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지상군을 보낼 여론은 없다고 공개 인정했다.발목을 잡은 결정적 요인은 무기 재고였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댄 케인 합참의장은 확전이 탄약 비축분에 미칠 악영향을 대통령에게 사적으로 경고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군 방공망의 요격 미사일이 여기 포함된다. 지난 4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주요 요격 미사일 재고의 절반이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13일 연속 공방을 거치며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비축량 우려를 일축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관계자들이 무기 보충을 절실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 빈틈을 다음 수 계산에 넣을 가능성을 우려한다.좌절은 돌출 행보로 이어졌다. 에너지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8개월간 협상해온 민간 원자력 협정에 서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도 안 돼 아브라함 협정 가입과 이스라엘 승인을 조건으로 내걸며 이를 뒤집었다. 중동 문제를 오래 다룬 아론 데이비드 밀러 전 미 국무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소외시키고 베냐민 네타냐후를 기쁘게 했으며, 미국과 거래하는 것은 배신당하기 마련인 바보짓이라는 강력한 논거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여론도 등을 돌렸다. WP와 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마저 “이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란은 이를 승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미르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26일 국영TV 인터뷰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거나 이란의 방어 능력을 약화·파괴하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남은 선택지는 군사적 확전, 제재를 통한 경제 압박,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빼는 것 셋뿐이다. 어느 쪽도 매력적이지 않다. 대규모 폭격은 민간인 대량 사상과 굶주림을 부를 수 있다. 발전소와 교량 파괴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제재는 더디다. 2018년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뒤 8년이 지났지만 이란 정권은 건재하다. 철수를 택하면 이란의 핵물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셈이 된다.NYT는 “승리를 위한 전략을 거의 갖추지 않은 채 분쟁에 뛰어든 그는 이제 체면을 세우며 빠져나갈 방법을 찾느라 애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 美중간선거 D-100…민주 '민심 우세', 공화 '선거구 유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유권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주당에 우호적이지만, 최근 선거구 재조정에 따른 선거 지형은 공화당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중간선거를 100일 앞두고 낸 선거 판세 분석 기사에서 “하원 선거 환경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선거구 지형은 공화당에 유리하고, 상원도 대체로 같은 흐름이지만 구조적 이점은 공화당 쪽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2년 차에 시행하는 선거로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뽑는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 공석 4석이다. 민주당은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7%포인트 앞선 데다 보궐선거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다수당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과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상승한 물가가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생활비 문제’를 핵심 선거 이슈로 삼고 있다. 유권자들이 가장 쉽게 체감하는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 집중 공격 포인트다.반면 공화당은 선거구 재조정 효과를 가장 큰 무기로 꼽으며, 조심스럽게 하원 다수당 유지를 낙관하고 있다. 올해 9개 주에서 이뤄진 선거구 재조정으로 최소 6석에서 최대 9석까지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구 재조정이 반영된 기준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23명인 반면, 해리스가 승리한 지역구를 대표하는 공화당 의원은 8명에 그친다. 선거구 재조정 이후 공화당이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하원 최대 승부처는 아이오와주로 꼽힌다. 아이오와는 비료와 디젤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과 농산물 보복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이다. 2018년 민주당은 공화당이 보유했던 3석 가운데 2석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공화당이 가진 4석 가운데 2석만 탈환해도 성공적인 결과이며, 3석을 가져온다면 대승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민주당이 이런 환경에서도 아이오와 4개 지역구를 하나도 가져오지 못한다면, 전국 다른 경합 지역에서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신호가 될 전망이다.상원은 공화당이 더욱 유리한 국면이다. 현재 공화당은 53석, 민주당은 47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수당을 되찾기 위해 최소 4석을 추가해야 하지만, 이 가운데 2석 이상을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뒤집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최대 관심 지역은 메인주다. 민주당은 새 후보인 트로이 잭슨을 내세웠지만,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현역 프리미엄과 풍부한 선거자금을 바탕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메인주를 잃을 경우 오하이오와 알래스카뿐 아니라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텍사스나 아이오와에서도 추가 승리가 필요해진다.만약 미시간까지 내줄 경우에는 텍사스와 아이오와를 모두 확보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다음 달 4일 예정된 민주당 미시간 상원의원 후보 경선이 마지막 변수로 여겨진다. 중도 성향의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과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가 맞붙는데, 스티븐스가 최근 두 달 동안 정치행동위원회(PAC) 자금 5000만 달러를 모아 엘사예드(100만 달러)를 크게 앞섰음에도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번 경선은 엘사예드 후보를 지지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진보 진영의 대표 인사로 2028년 상원의원 또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범 “ETF 보완책 효과 기대…필요하면 추가 대책 검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제도 보완 방안이 시행된 이후 조금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완책 시행 효과를 지켜본 뒤 필요하면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도 보완 방안이 시행되고 나서 수요가 좀 안정되기를 기대하는데, 그 이후에 효과를 봐가면서 필요하면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변동성이 좀 차분해져야 되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이 순방에서)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선언으로 AI 수요나 이런 게 장기간 상당히 견고하다는 흐름들이 좀 더 많이 확산돼야 한다”며 “이번 반도체 호황, 그다음에 AI 혁명 이런 것들이 사이클이냐 아니면 구조적인 거냐 이런 거에 대한 논쟁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져야 된다”며 “그러려면 자본시장이 다시 우상향돼야 하니까 그런 좋은 흐름들이 형성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김 정책실장은 금융당국이 오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탁금을 올리는 등 대책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보완 방안을 발표했고, 보완 방안의 핵심 내용이 7월 31일부터 앞당겨 시행되니까 조금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 시행일을 내달 초에서 오는 31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기준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예탁금 산정 과정에서 시가의 70%까지 인정되던 주식,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을 제외하는 것이 핵심이다.김 정책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택지 조성 등 절차를 신속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집중을 하루아침에 다 해결할 수 없고 기왕에 발표했던 정책들도 택지 조성부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그 절차도 대통령이 직접 이번 토론회에서 했듯이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하는 방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토론회도 한 번 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 정책실장은 “앵커님이 처음에 말씀하신 보유세 분야를 어떤 방식으로 강화하느냐, 초고가 주택의 기준은 뭐냐, 여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 우리도 여론조사를 하고 언론 보도도 보고, 지난번 토론회 때 나왔던 의견들을 들으면서 초고가 주택 기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면서 “양도세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를 설정하는 것과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강화되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줘야 되지 않느냐, 은퇴 후 지방으로 이주하는 분들은 세 부담을 덜어줘야 되지 않느냐는 등 여러 건설적인 의견들이 나와 그런 의견들을 적절하게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부동산 정책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다듬는 단계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정책실장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토론회는 정말 열어놓고 토론을 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정말 많은 검토와 분석을 했고 토론회도 여러 차례 했다”면서 “(토론회) 과정에서 나온 의견들이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많이 짚어주고 있다. 그래서 정부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일각에서 전·월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토론회 때 나왔던 의견을 반영해서 적절하게 공급과 금융 분야에서도 의견이 모아지고 정부 내에서 보완 방안과 대책, 정책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9500억 달러에 이르는 협력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말씀하신 대로 총액은 9500억 달러”라면서 “내역은 삼성전자가 브로드컴과 5년간 2000억 달러, SK는 엔비디아 등과 7500억 달러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드컴이 설계한 AI 칩을 삼성전자가 만들어주는 소위 ‘파운더리’ 계약이 포함됐다”면서 “SK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만들어주는 대신 엔비디아 GPU 중 최고급인 ‘베라 루빈’ 시스템을 우선 할당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라 루빈의 경우 전 세계가 줄을 서서 찾는 물건인데 한국이 제일 앞자리에 배정을 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김 정책실장은 미국 기업들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 “이번에 확약을 받은 것이 5기가와트”라면서 “5기가와트면 GPU 약 200만장 규모에 해당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가 2기가와트 구축을 확정하기로 했고, 엔트로픽이 SK텔레콤과 1기가와트 프로젝트, 네이버도 엔비디아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브룩필드가 9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해 100억 달러 규모 글로벌 AI 팩토리를 한국에 짓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DC를 짓는 주체는 엔비디아, 엔트로픽 등 각각 다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서는 것이고, 우리나라가 5기가와트 AIDC를 갖게 되면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AI 데이터센터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이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6곳과 만난 것과 관련해 “창업자를 알아보고 초기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해 주는 벤처캐피탈의 존재가 실리콘밸리 경쟁력의 핵심”이라면서 “이쪽에서 제일 활발한 6개사가 다 모인 것은 깜짝 놀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투자를 하지 않았었다”면서 “그런데 앞으로 우리나라에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고 우리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생태계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되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이 ‘스타트업이나 창업에 제일 유리한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자 이분들도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 ‘일부는 한국에 사무실을 내고 그런 식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 日국민 84% "여성 천황 인정해야"…자민 지지층도 83%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성 천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개정된 황실전범에 따라 옛 황족 가문에서 들어온 양자의 아들이 황위 계승권을 갖게 되는 데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나루히토 일본 천황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천황도 여계 천황도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여성 천황만 인정하고 여계 천황은 인정해선 안 된다”는 답변은 25%로, 두 응답을 합치면 84%에 달했다. “여성 천황도 여계 천황도 인정해선 안 된다”는 8%에 그쳤다.여성 천황은 여성이 천황 자리에 오르는 것을, 여계 천황은 어머니 쪽 조상에 천황이 있는 경우를 뜻한다.여성·여계 천황을 용인하는 비율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을 넘었다. 39세 이하가 62%, 40~50대가 53%, 60세 이상은 65%였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층에서도 53%가 여성·여계 천황을 용인했다. 자민당 지지층은 54%가 용인했고, 여성 천황만 용인한다는 응답 29%를 더하면 83%로 전체 흐름과 거의 같았다.일본 황실전범은 황위를 아버지 쪽으로 혈통이 이어지는 ‘남계 남자’로 못박고 있다. 여성 황족은 일반인과 결혼하면 황실을 떠나야 했던 탓에 황족은 17명까지 줄었다. 나루히토 천황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뿐이고, 황위를 이을 수 있는 젊은 남성은 조카인 히사히토 친왕 한 명뿐이다. 이번 개정으로 36~38촌이나 떨어진 옛 황족 남성의 아들은 계승 자격을 얻는 반면 천황의 친딸은 여전히 배제되면서, 남성만 고집하는 원칙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졌다.이번 황실전범 개정은 황족 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여성 황족이 결혼한 뒤에도 황실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2차 대전 후 황실을 떠난 옛 황족 가문의 남계 남자를 양자로 맞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담겼다. 안정적인 황위 계승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가 “계속 검토한다”는 부대결의를 채택했다. 장래에 여성 천황이나 여계 천황을 인정할지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황실전범 개정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49%, “평가하지 않는다”는 41%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평가한다가 68%, 평가하지 않는다가 24%였다. 반면 무당파층에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46%로 평가한다(39%)를 웃돌았다.개정 황실전범은 옛 황족 가문에서 들어온 양자 본인에게는 황위 계승 순위를 규정한 2조를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양자의 아들에게는 2조가 적용돼 황위 계승 자격이 생긴다. 입헌민주당 등은 중·참의원 정·부의장과 여야 논의에서 그렇게까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양자의 아들이 황위 계승권을 갖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42%,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45%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가 54%로 전체보다 12%포인트 높았다. 반면 무당파층은 53%, 야당 지지층은 59%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세대별로는 경향이 갈렸다. 39세 이하는 적절하다가 51%였고, 40~50대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했다. 60세 이상은 적절하지 않다가 47%로 적절하다(39%)를 웃돌았다.
- 李대통령 지지율 46.3%…2주 연속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46.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최근 부동산 이슈와 증시 약세 등 경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6.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상승한 49.5%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3.2%포인트로,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였다.리얼미터 측은 “분당 아파트 ‘근저당 매매’ 논란 및 보유세 강화 발언 등 부동산 민심 반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및 보완수사권 관련 정책 갈등, 증기 급락 등 경제 악재가 맞물리면서 주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3%, 국민의힘이 40.6%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0.7%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2.2%, 진보당은 1.0%를 기록했으며, 기타 정당은 2.0%, 무당층은 9.6%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트럼프 운명 가른다 …이란전·고물가 등 승패 가를 변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이달 26일(현지시간)을 기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최대 정치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회 권력 재편을 넘어, 남은 임기 2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켜내면 감세와 관세, 이민정책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의회 주도권을 앞세운 강도 높은 견제와 탄핵 공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 “중간선거 지면 민주당이 탄핵 추진”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2년 차에 시행하는 선거로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새로 뽑는다. 현재 제119대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며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 공석 4석이다. 판세는 하원과 상원이 엇갈린다. 미국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60%로 전망했다. 예상 의석은 민주당 225석, 공화당 210석이다. 반면 상원은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한 뒤 J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통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다소 큰 것으로 분석했다.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여부다. 하원을 장악하면 민주당은 각종 상임위원회를 주도하며 행정부에 대한 조사권과 소환장 발부권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예산 집행은 물론 이민정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청문회와 조사를 할 수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소추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최대 정치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면 민주당은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나를 탄핵하려 할 것이다”고 말했다.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더라도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대통령 파면에는 상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전망대로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탄핵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내 각종 청문회와 의회 조사, 정치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역시 경제다. 특히 이란전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물류비, 식료품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은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란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확대하면서 유가 상승을 초래했고 고율 관세 정책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대규모 감세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보험과 식품 지원 예산을 줄이면서 서민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불법이민 문제 부각…공화당 중도층 결집 나서미국 유권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체감물가다. 계란과 식료품, 휘발유 가격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자동차 보험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산층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여기에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품 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생활비’가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불법 이민과 치안 문제를 다시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당 진보 진영의 정책을 ‘극단적’이라고 규정하며 중도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에 머물렀다. 정치평론가 척 토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밑돌면 집권당이 의회 다수당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단순히 의회 권력의 향방만을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미국의 감세와 관세, 이민정책은 물론 재정 운용과 통상정책의 방향까지 달라질 수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경쟁을 넘어 ‘경제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