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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선 "MZ세대, 지원금 더 준다고 애 안 낳아"[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인구 감소는 지원금 준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달라진 문화에 대한 이해 등 복합적 고민이 필요하다.”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보수 진영에서 16년 만에 여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장관 공백 속 위원장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족돌봄 등 여가위에서 소관하는 모든 사안이 ‘가족’으로 귀결된다”며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훗날 더 큰 혼란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이나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금 등은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인구 감소 지원금을 늘렸지만 효과는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은 이와 관련 보다 고차원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돈을 지원한다고 출산율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세대별 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봤다. 그는 “MZ세대가 출생과 가족에 대한 개념을 기존 세대와 달리 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 입성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미래 기술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위원으로 활약했다. 새 국회가 시작하고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국회 인공지능(AI) 포럼 결성이다.국회 인공지능 포럼 회장으로서 위원장이 가장 골몰하고 있는 게 ‘AI 기본법’ 제정이다.이 위원장은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은 이미 실생활에 깊게 들어와 있다”며 “산업에서의 활용성, 법적 문제, 윤리성 등 모든 것을 살펴야한다. AI를 활용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시작은 AI 기본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AI를 가장 많이 활용할 산업계에서 현재 흐름을 흘러가는대로 두면 대기업 중심으로 가게 된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도 AI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등 분야에서 이들의 기회의 폭을 넓히는 것도 정치권이 해야할 일”이라고 언급했다.이 위원장은 “포럼 회장으로서 향후 AI 산학계,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도 바삐 하겠다”며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막연한 걱정을 불식하는 것도 해야할 일이다. 삶에 다가온 AI를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의미를 잘 정립하는 데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녹화일 : 2024년 8월 6일(화)○방영일 : 2024년 8월 10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보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솔직히 정치권에서의 짜증 나는 모습을 보다가 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 메달을 따는 걸 보니까 정말 우리나라가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요 지금 이 젊은이들이 자꾸 줄게 생겼죠.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할 때도 분명히 됐고요. 또 하나는 인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고민을 해야 되고 다른 한편은 이게 인구만 얘기해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AI라고 얘기를 하는 이것이 또 많은 사람들의 직장을 없애는 거 아닌가. 인구는 감소한다고 그러는데 이 AI를 무작정 활용해도 되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복잡한 게 있어요.▷이혜라: 교수님 말씀을 단어로 압축을 해보자면 저출생과 인구 감소 그리고 이제 산업의 또 새 장을 열고 있는 AI에 대한 얘기인 거거든요. 국회 내에서 굉장히 이것과 관련해서 어젠다를 내시고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 있어서 오늘 모셨습니다. 국회 여가위원장 맡고 계신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이인선: 안녕하세요. ▷이혜라: 바쁘시겠어요. 종횡무진.▶이인선: 역시 바쁩니다.▷신율: 위원장은 국회에서의 정말 꽃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자리인데 그래도 위원장님은 그렇게 많은 비판이나 비난은 들으시지 않으시잖아요. 일부 위원장은 좀 그런 걸 듣는 것 같은데. 위원장님 여가위원회 꾸릴 때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이인선: 예. 아마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16년 만에 우리 보수 우파가 가져왔습니다. 국회의원 비중으로는 민주당 내지는 조국혁신당이 저희보다 배로 인원이 많습니다. 그래서 11명 정도가 되고 우리는 5명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위원장의 권한은 대단하기 때문에 잘 조율하면서 해야죠. 얼마 전에 저희 업무 보고를 받았는데요. 업무보고를 3시간 딱 잘라서 업무보고를 받자 약속을 했는데 조금 시간이 오버될 듯 했지만, 제가 양당 간사의 합의니까 3시간 만에 일단 시작을 합시다 이래서 잘 끝냈습니다.▷신율: 그럼요. 근데 제일 큰 문제가 야당은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에 대해 계속 들고 나올 거예요. 윤석열 정부는 폐지하겠다는 그런 입장이죠.▶이인선: 윤석열 정부의 공약은 사실 폐지였고요. 폐지는 완전한 폐지가 아니고 여성가족부의 일들이 고용부나 보건복지부나 중복되는 것들을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뜻이었는데. 이제 여소야대다 보니까 폐지를 할 수가 없고요. 민주당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폐지를 못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장관 체제로 가고 있는데 최근에 장관 임용이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김행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를 못하면서 늦어지고 있지만 직무대행이 필요한 일들을 지금 잘 하고 있고요. 또 조금 전에 사회자님 얘기해 주셨던 저출산 고령화 이런 걸 앞두고 결국은 최근에는 인구전략기획부라는 컨트롤타워의 부서를 만드는 걸로 가면서 여성가족부는 그야말로 청년, 여성 등 본연의 업무를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잘 조율하면서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위원장으로서 모든 거 다 들여다보시고 중요도 높게 보시겠지만요. 아동청소년 보호라든지 여성 문제 모든 것을 여가위에서 들여다보지 않습니까. 이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고민하고 계신 부분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거든요.▶이인선: 사회적인 이슈가 대부분 가족 문제니까요. 물론 최근에는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 교제 폭력은 아직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법안으로 가야 되는 것. 또 이혼한 부부인 경우에 양육 이행을 하지 않아서 국가가 선지급해야 되는 그런 법. 또 아동돌봄에선 가족 아동 돌봄 자격증을 아예 부여를 해서 아동 돌봄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숙제고요. 이것들이 원활하게 가지 않으면 저출생으로 결혼하지 않는 그런 문화로 갈 것 같아서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조율을 잘해야 되는. 우리나라가 너무 저출생으로 가면 모든 게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서 어려움이 오잖아요. 연금도요. 그래서 우리가 힘들다 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조금 더 양보하면서 잘 가야 되는 그런 게 있습니다.▷이혜라: 저출생으로 인해서 국가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높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출생, 저출산 이전에 성차별 문제라든지 젠더 갈등 등 구조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된다는 목소리들도 사실은 높거든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이인선: 아직 정답은 없지만 해외에서는 어쨌든 가족이라는 의미를, 혼인을 조금 광범위하게 봐주고 있고요. 우리는 혼인은 좀 좁게 보고 있는 게 있습니다. 또 저출생은 아이를 적게 낳고 잘 키우고 싶은 마음과 결혼은 주택이 없으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가 굉장히 복합적인데요. MZ세대가 지금 기존 세대와 출생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달라져 있고 가족에 대한 개념이 달라져 있어서 그런 것들을 문화적으로 우리가 바라봐야 합니다.▷신율: 가족의 개념이 계속 변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가족이 개념이 안 변한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학자 출신이시니까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근데요. 제가 한 가지 좀 여쭤볼게, 민주당 측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에 빠진 경기도 연천 청산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인당 15만 원을 5년간 지급하는 농촌 기본소득을 추진했고 지금도 실행 중입니다. 그랬더니 처음에 4,137명이었던 청산면 인구가 2022년에는 4,200명으로 늘었다. 봐라. 기본소득 주니까 이렇게 인구도 는다. 그런데 지금도 주고 있거든요. 근데 잠깐 늘었다가 다시 줄어가지고 원래 인구 수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기본소득 이런 것과 인구 증가. 그런 걸 통해서 뭔가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더라고요.▶이인선: 인구 저출생 이런 부분은요.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야 되는 거지 돈 얼마를 지원한다고 출산율이 늘어나고 이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은 가족에 대한 애정이나 필요성도 있어야 되고. 또 가정을 이루자면 여러 가지 필요한 조건도 맞아야 되고. 가정 이루고 나서도 자녀를 출생해서 그런 행복감에 대해서. 결국은 TV 같은 데서도 아이와 함께 굉장히 행복한 모습을 자꾸 이렇게 포지티브하게(긍정적이게) 보여줘야 되는 이유가 아마 그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솔직히 예전에는 아이가 일종의 보험적 성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아이가 이제 있으면 내가 늙고 경제력이 없을 때에는.▷이혜라: 나중에 이제 부양하는.▷신율: 그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요. 사실 우리나라가 지금 70세 이상 물론 정년 문제하고도 좀 관련이 있는 거지만. 특히 젊은 세대는 이제 그런 생각 없으니까 내가 내 인생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 되게 많거든요.▶이인선: 네. 그래서 참 문화적으로 우리가 전체적으로 노력해야 되는. 우리가 인구 감소라는 문제는 가족의 행복감에 대해서 전파를 잘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이거예요. 그러니까 이 외로움과 고독에 관한 문제를 자꾸 얘기를 해야지 그게 저는 좀 먹힐 것 같아요.▷이혜라: 그러니까 요새 말로 MBTI에서 F적으로. 그런 문화적으로 이해를 가슴으로 깨닫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위원장님이 이렇게 인구 문제든 저출생 문제든 모든 것을 들여다보시는 중에 또 제가 바쁘시겠다라고 말씀을 드린 게 이 AI 쪽에도 국회 내 회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저희 이데일리TV가 미디어 파트너사로 함께 저희가 하고 있거든요. 결성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원래 관심이 많으셨어요?▶이인선: AI라는 게 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을 하면서 미래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고요. 제가 21대 후반기에 국회에 왔잖아요. 21대 후반기에는 제가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위원회에서 활동했고요. 이쪽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AI라는 부분을 다루어야 합니다.그런데 문제가 되는 게 얼마 전에도 봤지만 방송통신위원장 문제로 과학기술이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21대에 이미 AI 기본법이 통과가 됐어야 되는데 그 법안을 올려놓지도 못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보니까 이게 지금 굉장히 전반적으로 위급하다 급하다고 생각했던 건, AI라는 게 우리에게 챗GPT 등을 통해 이미 우리 실생활에 깊게 와 있습니다.이것들이 물결처럼 다 와 있는데요. 부작용이 있을 건데 그 부작용을 최대한 최소화를 해야 되는. 부작용에 대한 최소화 문제. 또 이슈를 체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구글이나 외부에서 오는 AI를 그냥 사용하는 걸로만 따라가다 AI라는 기계를 통해서 우리 인간이 노예가 되는. 뭐라헤도 꼼짝을 못하는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AI 포럼의 기본법이 하나 있고요.이제 응용할 수 있는 산업 진행. 그러니까 산업적으로 보는 거, 법률적인 것 등 활용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그러면 이것들이 나중에 윤리적으로 어떻게 될 건가에 대한 세 파트가 분명히 법으로 와야 되는데 지금 하나도 안 돼 있습니다.그래서 국회 AI 포럼을 민주당의 지난 21대 과방위 간사를 했던 조승래 의원하고 같이 제가 연구 포럼의 대표가 되고 이제 책임 간사가 돼서 같이 하게 됐습니다.▷신율: 그거 굉장히 중요한 게요. 네 교수하실 때 학생들한테 리포트 내라 그러고 그러셨을 거 아니에요. 요새 그게 소용 없어요. 제가 직접 해봤거든요. A4 용지 두 장 정도의 분량으로 서술하라 그러면 진짜 2초 정도도 안 걸려요.▶이인선: 주르르 나와요. 나옵니다.▷신율: 더 이상 과제라는 거 낼 의미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사실 들고요. ▶이인선: 맞습니다. 어쨌든 그 AI를 통하다 보면 결국은 일자리, 노동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빨리 체계를 잡아야 하고. 결국은 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AI라는 빅데이터 딥러닝 시키고 하는 그런 쪽의 인력을 더 많이 보내고 활용하거나. 빨리 우리가 체계화를 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배분을 잘해야 되는데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 보면 굉장히 어려움을 우리가 한꺼번에 진짜 파도처럼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신율: 한 가지만 더. 아까 방통위원장 탄핵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여권 인사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물론 이제 위원장님께서도 아시겠지만 헌법재판소에 헌법재판관 네 분이 10월까지 임기 만료가 돼서 그만둬요. 그러면 네 분을 새롭게 임명을 해야 되는데 야당 추천도 물론 거기 있어요. 근데 국회에서 통과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이게 통과가 안 되면 헌법재판소도 공중에 뜨게 된다. 그러면 지금 이진숙 방통위원장 같은 탄핵이 (벌어지면) 지금 탄핵소추 검토 과정에 있는 분은 무한정으로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이인선: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보통은 탄핵을 하겠다 오면 탄핵하기 전에 사표를 내고 또 새로운 사람을 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어쨌든 임용이 되고 탄핵이 왔잖아요. 헌재에서 기각을 당해 올 동안에 지금 업무가 정지란 말이에요. 정지돼 있는 동안에 월급은 받지만 그 직무를 못하는.▷신율: 거기다 헌법재판소는 또 기능이.▶이인선: 마비가 되면 이분은 이제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탄핵이라는 게 정말 꼭 필요할 때 엄중할 때 사용을 해야 하는데 너무 탄핵을 남발하다 보니까 이게 모든 분야에서 자기 소신과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 국회라는 데서 무조건 잘못됐다고 보고 탄핵이 왔을 때 그걸 그만큼 또 직무를 정지하고 또 판결을 기다렸는데 재판관들이 에러가 생기는 거죠. 공석이 생기게 되니까. 그런 걸 이제 굉장히 염려하면서.▷이혜라: 탄핵 말씀하셨으니까 제가 잠깐 이 질문을 드리려고요. 민주당 쪽에서 탄핵이든 특검이든 하는 게 민심의 반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보기에는 총선 지나고 나서 지지율이 민주당이 탁 올랐나 했을 때 그건 또 아니라는 말이죠. 그럼 이게 민심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나요? 이 방향이? 어떻게 보세요?▶이인선: 저는 그거를 그쪽의 분들이 착각을 하지 않나 생각하는 건 우리가 득표율을 보면 국힘에서 약 45% 민주당에서 약 50%를 받았는데 의석수로 봐서는 (민주당이)굉장히 많은 172석인가를 받았다고요. 1.7배를 받았는데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자기들이 1.7을 더 여론조사가 높아야 된다고요. 지지율이 그런데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같거나 지금 더 낮거든요. 결국은 사람들은 지금 가고 있는 이런 행태를 결코 민생이라고 보고 지지하지 않는 상황인데. 그러니까 막연하게 우리는 민생에서 민심이 우리를 도왔기 때문에 민심으로 간다며 자꾸 밀어붙이는 게 결국은 현재 수치로 봤을 때 그 수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되는데. 비율에서 봤을 때 지금 여론조사의 결과가 자기들이 조금 높거나 같거나 더 낮거나 왔다 갔다 하는 수치에 있지만 의석수로 보면 훨씬 더 의석수가 많다고요. 그러면 더 많이 민심들이 와야 되는데 민심들이 오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잘 해석을 하셔야 될 텐데. 이게 자꾸 민심이라는 이유로 자꾸 밀어붙이면 우리 실제로 국민들의 마음은 어떨까. 예를 들면 45 대 50을 줬는데 이 양반들은 그걸 1.7배를 받았다고 자꾸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게 결국은 굉장히 어려움이 (그들에게)올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신율: 아까 얘기로 돌아가서 위원장님께서는 저출생 문제에서 파생되는 이민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인선: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도 이민이 여러 가지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우리가 다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잘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인데. 이민에 대해서는 기술자들에 대한 이민이 있을 테고 일반 난민에 가까운 이민도 있을 테고 이민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특수한 그런 기술적인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이민을 확 열어놓기에는 우리가 아직까지 해결해야 될, 아까 말씀하셨던 저출산이나 고령화나 굉장히 문화적으로 혼란한 것을 조금 안정이 되고 이민을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너무 문을 확 여는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은 반대고요. 다문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정 부분 이제는 한 지구인이라고 생각하고 글로벌하게 안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다시 AI 얘기로 돌아와서요. 위원장님, 새로운 산업에 대한 어떤 걸 만들면 이게 약간 반작용처럼 규제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요. AI 관련해서는 그런 현황이 어떤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산학계, 시민단체 등 협력을 굉장히 잘해야 될 분야라고 생각이 들어요. 현재 현황은 어떤지. 지금 괜찮습니까? 소통이 잘 됩니까?▶이인선: 새로운 기술이니까 그냥 사람들이 다 이 기술을 궁금해하고 활용해야 되고 앞다투어서 이 기술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고 이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어쨌든 이거를 활용하는 데는 산업계란 말이에요. 제일 먼저 가야 될 게 산업계는 결국은 가만히 두면 대기업 중심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잘 갈 수 있도록 R&D로 AI 활용할 수 있는 작은 부분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 게 하나가 있고.또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우리가 개인 정보에 대해서 너무 막으면 사실 AI가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없고 오히려 중국이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앞서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를 설득해서 우리가 개인 정보를 가릴 부분은 다 가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그 데이터만큼은 쓸 수 있는 부분을 설득을 하고 설명을 해야 되지요. 일반 시민단체에서는 무조건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소통해야 될 부분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신율: 어쨌든 위원장님이 하실 일이 많으실 겁니다. 일반 사람들이 AI 인공지능이라고 했을 때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5년 지나면 내 직업 없어지는 거 아니야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막연한 우려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걱정 실제로 닥치게 될지도 모르죠. 불필요한 걱정을 이렇게 하실 필요가 없게끔 정치권이 또 잘 설명해 주는 역할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돼요.▶이인선: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국회는 규제를 할 수 있고 다시 풀어줄 수도 있는데 그래서 제가 국회에서 AI 포럼이라는 걸 22대 들어오면서 하는데 우리 포럼이 유일하게 타당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지난번에도 아침 7시 반에 세미나를 열었는데 그런데 이제 국회의원들이 거의 한 열일곱 분이 오셨어요. 조국혁신당부터 해서 개혁신당 다들 오셨어요. 보통 국회의원들 (행사에서)소개받고 나면 다 나가버립니다. 근데 중간에 오는 사람도 끝까지 한 마디씩 물어보고 싶어서. 궁금하니까요. 질문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다 못 받고 9시에 세미나 마치고 개별적으로 했는데. 공식은 9시까지로 해서 진짜 강제적으로 9시까지 끊었는데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건 아마 일반인도 많이 왔고요. 많이 왔는데 어려움과 문제점을 우리가 국회라는 데서 갈 수 있잖아요. 힘을 받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과정에 있는 건데요. 국회도서관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저희랑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도서관에서 유럽이나 해외에서 하는 AI 법을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떻게 규제를 하는지를 공부하는 거죠. 그래서 지속해서 (세미나를)또 할 겁니다.
- ‘사격선수’로 변신한 이재명…진종오 “표적은 입법독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격선수 콘셉트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한 사격선수 콘셉트 사진.(사진=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이 전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격선수 차림으로 권총을 들고 있는 콘센트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또 ‘사격재명’, ‘전당대회’, ‘명사수’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출격 준비 완료”라고 적었다. 사격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종목이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 의원은 SNS에 “방탄국회, 입법독주, 의회장악 표적은 어디입니까”라고 썼다. 아울러 ‘명사수는명사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사진은 민주당 전당대회 홍보 목적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에서 남은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미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 중인 이 전 대표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며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 등은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 같은 출신 다른 색채 부통령…美대선, 진보vs보수전됐다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오른쪽)과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게이티이미,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주지사를 지명하면서 미국 대선 대진판이 완성됐다. 백인 남성 대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극과 극’ 대통령 후보와 미 중서부 흙수저 출신에 군 경력은 흡사하지만 이념 성향은 정반대인 부통령 후보가 맞붙는 셈이다. 이들은 등판 첫날부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며 치열한 장외 설전을 벌였다.◇경합주 중산층 백인 유권자 표심 공략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첫 동반유세에 나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나고 자랐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가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하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의 인생 여정을 소개했다.월즈의 이 같은 행적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과 겹쳐지는 점이 많다. ‘러스트벨트’ 오하이오 미들타운에서 태어난 밴스 의원은 마약중독자인 엄마를 대신해 외할머니·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학비 마련을 위해 해병대에 자원입대 5년을 복무했다.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월즈 주지사는 육군 주방위대에 복무하면서 채드런주립대에서 교육학 학사를 취득하고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국가방위대는 주말과 특정기간에 훈련을 받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다. 2006년 군을 퇴역한 후에는 미네소타 남부 제1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농업에 의존하는 시골지역으로 공화당세가 강하지만 당시 월즈는 공화당 현역 의원을 물리쳐 2018년까지 6선을 지냈다.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로 선출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밴스 의원 역시 퇴역 후 오하이오주립대에 입학해 정치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2013년 최고 명문인 예일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책 ‘타이거 마더’로 유명한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밴스 의원의 성장사를 듣고 회고록 집필을 권유해 ‘힐빌리의 노래’를 썼는데 이는 2016년 베스트셀러가 됐고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변호사가 된 후,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수 진영 ‘큰손’인 피터 틸의 회사 ‘미스릴 캐피털’에 합류해 벤처 투자자로 변신했다.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202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중서부 출신 흙수저 백인 남성’이라는 두 부통령의 공통점은 이번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중산층 백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이들 지역은 모두 백인 비율이 73%가 넘는다.월즈 주지사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위스콘신주와 붙어 있고 밴스 의원 지역구인 오하이오주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좌우에 끼고 있다.◇첫날부터 장외 설전…TV토론 예고도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렸지만, 이들이 가진 이념적 가치는 180도 다르다. 밴스 의원이 월즈 주지사와의 공통점이 뭐냐는 질문에 “아마 같은 중서부(midwest) 출신에 백인이라는 점 뿐일 것”이라고 답한 이유다. 월즈는 주지사로 일하면서 낙태권 강화, 유급휴가 보장, 학생들에 대한 보편적 무상급식, 총기 구입자에 대한 이력 심사, 마리화나 합법화 등 진보적 색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 때문에 미국 정계 진보의 상징인 버니 샌더슨 상원의원과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그를 지지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전통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 문제나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서 동정적 입장을 표했다. 밴스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또 다른 부통령 유력 후보였던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대신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반유대적”이라며 “당내 급진좌파 세력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다. 미네소타주가 최근 이민자를 비롯한 모든 거주자에게 운전면허증 취득을 허락한 것을 지적하며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급진 좌파”라고 말하기도 했다.월즈 주지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부르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트럼프는 결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그는 마러라고(트럼프 별장) 클럽에서 어떻게 하면 그의 부자 친구들을 위해 감세를 할까 골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밴스 의원에 대해서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 밸리 억만장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들을 비난하는 책을 썼다”고 비난했다.두 후보자의 설전은 TV 토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밴스 의원은 이날 “월즈와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고, 월즈 주지사는 “밴스와 토론하는 걸 기다리기 힘들다”고 맞받아쳤다. 서둘러 토론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다만 구체적인 토론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부통령 지명까지 마무리하며 민주당 해리스·월즈 대선캠프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공영매체 NPR과 PBS가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오차범위(±3.7%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해리스·월즈 캠프는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몇 시간 만에 선거자금 2000만달러(약 275억원)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카멀라 해리스가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이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당내 분열 및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다른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였던 조지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비교해 유권자들에게 더 친밀하고 헌신적인 인상을 준다는 점도 월즈 주지사가 채택된 이유로 꼽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그는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서 자신의 가족들을 위하는 것처럼 노동자 가정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끝내주는 일”이라고 환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채택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함께 무대 위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분열보다 통합 우선시하겠다는 해리스 의지 반영 결과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 후보로 월즈와 샤피로를 두고 저울질을 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월즈를 최종 채택한 것에 대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더욱 대담하지만 분열을 조장하는 대안(샤피로)과 비교했을 때 더 쉬운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중도 진영과 진보 진영이 나뉘는데, 샤피로는 중도, 월즈는 진보로 각각 분류된다. 샤피로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결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다. 이 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못하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 작지 않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등 다른 블루월(과거 민주당 우세지역) 경합주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의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동률을 이뤘다. 월즈가 주지사로 있는 미네소타주는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1972년을 마지막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를 택한 것은 약점을 보완하는 ‘방어적’ 인선이 아닌 지지층 결집을 위한 ‘공격적’ 인선을 단행한 결과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샤피로가 이스라엘을 공개 지지해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해온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젊은 유권자나 아랍·이슬람계 유권자의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 젊은층 유권자는 핵심 지지층이어서 투표 불참시 타격이 크다. 또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에는 아랍·이슬람계 유권자가 다수 거주한다. 샤피로에 대한 반발은 최근 몇 주 동안 월즈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즉 월즈가 러닝메이트가 된 건 반샤피로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것이다. ◇정치 엘리트 아닌 ‘전형적 美서민’ 이미지…유권자 호감↑월즈 개인의 친서민·친근로자 성향이나 정치적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성장 과정이나 정계 진출 과정이 다른 엘리트 정치인과 괴리가 크다. 월즈는 네바다주의 작은 시골 마을인 웨스트포인트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에 참전한 부친을 따라 고등학교 졸업 후 17세에 군에 입대했고, 네브레스카 소재 채드론 주립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엔 미네소타주 맨카토의 한 고등학교에서 20년 간 교사로 일했다.월즈는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며 24년 동안 비상근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2005년 사령관 상사로 전역했다. ‘주말 병사’라고도 불리는 비상근 주방위군은 치안유지, 재해 구난활동이 주요 임무이며 때로는 파병 임무도 맡는다. 전형적인 미국 서민의 성장 과정으로, 교사와 군인 등 헌신적 면모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정계에 입문한 계기나 이후의 과정도 독특하다. 월즈는 2004년 학생들을 데리고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보러 갔다. 일부 학생들이 유세 도중 스웨터를 벗었는데 안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월즈는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쫓겨났는데, 이 과정에서 부시 캠페인 측의 대응에 화가 나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2006년 미네소타주 남부 농촌 지역을 아우르는 제1선거구에서 하원의원으로 출마해 승리했다. 거의 100년 동안 민주당 후보는 단 한 명만 배출됐던 곳이어서 화제가 됐다. 이후 2018년 미네소타주 주지사에 당선되기까지 자리를 지켰다. 월즈는 2022년 재선에 성공했고, 같은 해 미네소타주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확보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농촌 지역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선거구를 외면할 때에도 그는 12년 동안 같은 지역구를 지켰다. 그가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이 8년 만에 상·하원까지 싹쓸이했고, 진보적 법안을 다수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짚었다. 월즈가 주지사로 일하면서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기에 가장 좋은 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다, 공립학교 지출 확대, 무료 급식 도입, 유급 가족 휴가 제도 도입, 마리화나 합법화, 총기규제 및 낙태권 강화 등의 성과를 냈다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적 수사도 능숙하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을 ‘이상하다’(weird)고 저격했는데, 이 표현은 이후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들을 공격하는 주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이 “노동자 계층의 확고한 대표”라고 추켜세운 것도 당내 진보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된 이유로 꼽힌다.CNN은 “월즈는 자신이 승패를 가를 경합주 출신도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고, 토론 실력도 없다며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는 의지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그의 인간적인 편안함은 당의 분열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해리스 팀에 중요한 이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에서 한 유권자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니에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를 응원하고 있다.(사진=AFP)◇플로이드 사망·항의시위 촉발, 음주운전 유죄 등 약점약점도 있다. 공화당은 월즈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당시 주지사였다는 점, 이후 폭력 시위가 발발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또 월즈는 술을 안마신다고 했지만, 1995년 교사로 일할 때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아울러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똑같이 미국인들이 기피하는 음료인 다이어트 마운틴 듀를 광적으로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네소타주 교육부의 비리 사건 당시 주지사로 일했던 점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격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돈이 도난을 당했는데, 주정부가 비용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무시 또는 변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엔캐리 청산 ‘아직 빙산의 일각’-SK, 美 반도체보조금 6200억 받는다-軍 간부 전역은 최대, 지원은 미달…국방 허리가 무너진다-첫 삽도 못 뜬 GTX-C…2028년 개통 물 건너가-[사설] 파업 조장법을 ‘친기업법’이라니…무지인가 오만인가-[사설] 금리 올려도 늘어나는 가계대출, 집값 안정에 답 있다△종합-바라카 원전 적기 시공 숨은 주역 체코 이어 ‘수출 잭팟’ 맹활약 기대 -‘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입국 751가구 신청…한부모·다자녀 우선△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경고등-세계 곳곳 엔화 투자금만 2경7500조원…“조정장 이제 시작”-“BOJ 금리인상이 엔캐리 청산 트리거” 비판-코스피 2520대 회복했지만…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속화 우려△종합-中 ‘저가공세’에 韓 제조사 70% 타격…“정부, 보호조치 강구해야”-오늘 5600억 지원 시작…‘이커머스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화-개미에 ‘악플 폭탄’ 맞은 野…‘초당적 논의’ 제안 與-“금리 등 상황 악화했는데 사업비는 5년전 그대로”△軍 사기 진작 시급-한창 일할 나이에 쫓겨나는 군인 근속직급 확대 등 계급정년 손질해야-지휘추천이 30점…‘상급자 바라기’ 낳는 진급심사-인사교류에 기러기 아빠 될 판…짐싸는 베테랑 부사관들△정치-‘민생법안 처리 제로’에 여론 들끓자…여야, 앞다퉈 “협의하자”-反기업 이미지 벗는다…민주 의원 84명, 사비 털어 ‘경제 스터디’-정부 ‘방송4법’ 재의요구안 의결…휴가중인 尹, 내주쯤 재가할 듯-미 해군 러브콜 받은 K군함…호주 호위함 수주 청신호-보트 타고 구조 지휘…북, 연일 김정은 띄우기△경제-중고거래 분쟁해결 기준 1년 만에 다시 손본다-정부, 항만개발 민간투자 5600억원 유치-저출생·고령화…2050년 부가세수 100조 줄어든다-한류열풍 타고…농식품 수출액 56억달러 ‘역대 최고’△금융-당국 가계대출 옥죄기…은행 금리 또 올린다-주담대 누르니…은행권, 집단대출로 눈 돌린다-PG사 “여행상품 환불 못해”…카드사로 쏠리는 불만-보험 연수원장에 하태경 “AI 혁신 이룰 것”△글로벌-美 법원 “구글, 검색시장 불법 독점”…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 가능성-보조금 폐지 후폭풍…독일 전기차 판매 37% 뚝-엔비디아株 폭락 직전 젠슨황, 4430억원 매도-트럼프, 김정은 친분과시 “북한 부동산 입지 훌륭”△산업-TSMC 파운드리의 힘 ‘IP’…삼성도 추격 나선다-삼성, 온디바이스 AI 공략 속도 0.65mm 저전력 D램 양산-보조금 불확실성 해소…SK하이닉스 美사업 탄력-엔화 강세에 반사이익…삼성전기 ‘방긋’-범용제품 울고 고부가가치 웃고 석유화학업체 2분기 실적 희비△ICT-SKT 2분기 영업익 16%↑…“하반기 AI 수익화 속도”-“우주도 AI시대…우주SW·드론사업 영역 넓힌다”-NHN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6%↑…게임사업 더 키운다-“몽골사막 적설 깊이로 韓 폭염일수 예측 가능”△소비자생활-쿠팡, 오늘 와우멤버십 인상…‘탈팡족 늘까’ 업계 촉각-대기업 빵집 출점규제 완화…일각선 “다소 부족”-K홍삼 열풍 잇는다…정관장, 日 최대 드럭스토어 ‘웰시아’ 입점-하반기 고용시장 암울 10곳 중 4곳만 ‘채용’△증권-“흔들리는 코스피…일단 피하자” 美 장기채 ETF로 달려간 개미들-“시각효과 전문가들 앞세워 글로벌 진출”-메리츠증권, 투자 나침반 ‘메리츠365’ 선보여△증권-코스피, 대폭락 하루만에 반등…‘R공포’는 여전-“기술로 매출 일으키는 바이오 기업 만들 것”-삼전·하이닉스 급반등에도…증권가 “변동성 주의”-코로나 감염환자 늘며…진단키트주 ‘들썩’△부동산-“GTX 호재 다 동탄 같지 않아…투자 신중해야”-분양가·집값 치솟자…미분양도 씨 말랐다-스무살 넘은 대불·명지녹산·오송생명산단 새단장-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본궤도△BOOK-책 한줄에 쉼 하나…뙤약볕 피해 책 그늘로-‘만물의 영장’ 인류는 왜 실수를 반복할까-AI와 원팀, ‘디지털 마인드셋’ 기르는 법△MICE-기획·운영·콘텐츠 개발까지…200억 투자유치 비결-비용 계속 느는데 안 팔리는 입장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초비상’-마이스 브리핑-전북자치도 14개 시·군 마케팅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 개소△파리2024-메달밭 더 남았다…더 높은 곳 바라보는 원팀 코리아-‘金 기쁨도 잠시’…안세영·배드민턴협회 진실공방 양상-18번홀 파5로 변경된 여자 골프 경기 김효주·양희영·고진영 금빛샷 이상무-‘단거리 육상 강국’ 자메이카 잇단 불운에 울상…장애 이겨낸 브라질 탁구선수 감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종부세·금투세 개선 논의 필요하지만…대책없는 감세 주장엔 반대”-“광역단체장 도전할 것…서울시장·강원도지사 놓고 고민중”△오피니언-‘국민연금 크레바스’ 건너는 법-골프·구두…곳곳 도사린 상품권 리스크-‘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바람△피플-파리 올림픽 누비는 숨은 국가대표…“한국경찰 위상 높일 것”-“저개발 국가 홍수피해, AI솔루션으로 대비 가능”-음악으로 수학 교육하는 법 가르친다-권기섭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 “노동약자 사회적 대화 참여 확대”-크래프톤 CGPO에 오진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상급병원 ‘전문의 중심’ 개편 맞춰 중증환자 비율도 50→60%로 상향-열대야 피하러 간 한강공원, 쓰레기 난장판에 더 열받네-“적법절차 vs 통신사찰”…檢, 대규모 통신조회 파문-‘한강버스’ 정식운항 내년 3월로 연기-이숙연 신임 대법관 “AI 사법구현 힘쓸 것”
- 해리스, 美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시행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공식 확정됐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탈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발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닷새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의원 99%의 지지를 얻어4600표 가까이 득표했다고 발표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이미 과반 득표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투표가 종료된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 이후에 공식 확정됐다.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로 당선된 것도 이례적이다.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해 대세는 기울었지만, 양보가 아닌 당내 적법한 절차를 통한 후보 선출을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전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상징적으로 호명투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 기간에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리에서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역임한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을 거쳐 이번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첫 정치적 결정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선출이 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경합주로 꼽히는 동부 펜실베이니아의 샤피로 주지사(51), 중서부 미네소타의 왈츠 주지사(60), 애리조나의 켈리 상원의원(60)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의 관저에서 이들 3명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자들에 보내는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오는 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 함께 등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 순회 유세를 통해 격전지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러닝메이트 공개로 대형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USA의 최신 전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국 유권자 19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같은 기간 모닝컨설트의 최신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 상대로 가장 큰 우위를 보인 결과다.
- 해리스 러닝메이트 발표 임박…유력후보는 오바마 닮은 사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낙점 후 경합주에서 동반 유세를 함께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AFP)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워싱턴 DC 관저에서 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 최종 후보 3인은 마크 켈리(60)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조쉬 셔피로(51)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보좌관들과 함께 최종 후보들의 배경과 경험, 잠재적 취약점 등을 검토했다. 해리스 부통령 측근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인사에 있어서 자신과의 유대관계 및 화합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번 최종 면접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애초 알려진 후보군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다른 3명 후보를 직접 인터뷰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덧붙였다.해리스 부통령의 최종 선택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미 정치권은 유색인종에 진보성향 여성 후보로서 해리스 부통령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백인에 중도성향 남성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실제 최종 3명의 후보 역시 비슷한 색채를 보이는 인사들이다. 미 언론에서는 샤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 등 경합주에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정치공학적으로는 19명의 대통령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 펜실베이니아 공략을 위해 셔피로 주지사를 낙점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우주 비행사 출신인 켈리 의원이 극적인 인생 이야기 등으로 전국적인지도 측면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러닝메이트 선정은 해리스 부통령의 첫 정치적 결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이후 갑작스럽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은 전임자들과 달리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갖지 못하고 단 3주 만에 선정해야 하는 부담 속에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주춤해질지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 공개로 대형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5일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하고 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 순회 유세를 통해 격전지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7일까지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해리스 부통령의 급부상으로 미 대선 캠페인의 역학관계가 뒤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3억 달러 이상 빠르게 정치자금을 모금했을 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미 CBS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2.1%) 내 결과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적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 구도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양상을 드러냈다고 CBS는 분석했다. 해당 조사에서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 주의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각각 50% 대 50%로 동률로 초박빙으로 나왔다.
- 공화당원들이 해리스 지지에 나선 이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보복당하거나 위협 당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해리스 선거캠프는 4일(현지시간)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이 시작됐으며 25명의 공화당원이 해리스 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트루아 전 부통령 수석보좌관도 해리스 지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난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것에 동의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우리 자유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세계무대에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미국을 대변할 것을 안다”고 말했다.트루아 전 수석보좌관은 해리스 지지가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지금 만약 (펜스가) 듣고 있다면 옳은 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당신의 목소리는 전국의 보수파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던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승복을 권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그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했을 때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며 그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킨징어 전 의원과 덴버 리글먼, 조 월시, 수전 몰리나리 등 전직 하원의원 16명도 해리스 지지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킨징어 전 의원은 “자랑스러운 보수주의자로서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리글먼 의원도 “1월 6일 (의회폭동 때) 도널드 트럼프라는 한 사람 때문에 민주주의를 잃을 뻔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고, 공포에 질렸다. 나는 트럼프의 권력, 복수, 보복에 대한 갈증이 그의 진짜 동기라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며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인사와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면한 유권자들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AP통신은 “공화당원이 해리스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화당원에게서 직접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후보(트럼프)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당에서 제거해야 하고,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 인기있는 공화당 대표통을 이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제프 던컨은 스스로 붕괴하고 있는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제프 던컨은 전 조지아주 부지사로, 그 역시 이번 해리스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 인사이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교통장관을 각각 지낸 척 헤이글과 레이 라후드도 해리스 부통령을 돕기로 했다. 짐 에드거 전 일리노이 주지사,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 선언을 받아냈지만, 그녀를 지지했던 유권자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던 공화당 유권자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달라진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아예 선거를 거르겠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AP통신은 “트럼프는 전날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서 대선 전복 시도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난했다”며 “트럼프는 온건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