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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이냐 미래냐…NFT 시대 '성큼'
- [이데일리 김국배 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그라임스는 ‘대체 불가 토큰(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15년 전 단어 5개로 쓴 최초 트윗(‘just setting up my twttr’)은 경매에서 33억 원에 팔렸다.NFT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NFT는 미래”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가격 거품’ 혹은 일시적 유행으로 결국 “매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NFT는 특수한 암호화 방식으로 만든 토큰을 뜻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개별 토큰의 가치가 똑같은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이다. 반면,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고유한 인식 값을 가졌다. 이를 통해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고 값을 매겨 거래도 이뤄진다.◇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된 NFT붐최근 일고 있는 ‘NFT 붐’은 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됐다. 창작자 중심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윤석빈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 산학협력 중점 교수는 “기존 디지털 아트 시장은 아티스트 보상이 투명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대안이 필요했는데, 최근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작품처럼 인플루언서의 NFT 판매가 ‘트리거’가 되면서 디지털 아트와 NFT 접목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넥스트아이비가 경매야를 통해 발행한 디지털 기부증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사진 : 넥스트아이비)넥스트아이비와 한국혈액암협회가 6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 MOU를 체결했다. (사진: 넥스트아이비)기부 플랫폼과 접목된 NFT, 메타버스(가상세계)와 접목된 NFT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넥스트아이비는 최근 NTF를 활용한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예전의 종이로 된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 위변조 우려가 있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블록체인에 기부 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어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휴대폰 속 지갑에 있어 관리가 편하다. ◇NFT 시장 급팽창…메타버스 시대 기본 자산될 것실제로 NFT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 매출은 올 1월 첫 주 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개월만에 누적 매출이 1억 달러(1118억원)를 넘겼다. NFT 시가총액은 2018년 약 4096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3800만 달러로 700% 이상 커졌다.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유동성 등에 의해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NFT 옹호론자들은 “NFT 기술은 허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기술이 늘 그렇듯 NFT도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기술 생명 주기)’을 겪으며, 향후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시대 등과 맞물려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가상세계 경제의 기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텐스페이스와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NFT로 구현된다.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텐스페이스와 혼합현실(XR)기업인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속 디지털 자산을 NFT로 구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고객은 가상 관광 티켓을 사서 아바타 친구와 함께 가상 여행을 즐기고 전세계 유적지 체험은 물론 여행 중 만난 아바타 친구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도 한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당장 아스터코인(ATC)과 힐링투어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힐링투어에서 NFT 기반의 경제활동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터코인은 텐스페이스가 보유한 코인으로 작년 빗썸글로벌에 상장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세계 최초의 SNS였던 ‘아이러브스쿨’ 기술총괄(CTO)을 담당했다. 이요한 더샌드박스 한국 총괄은 “메타버스 안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유기적인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소유권이 증명돼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NFT”라고 했다. 즉,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비슷해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예를 들어 메타버스 속 아바타가 입는 옷을 NFT로 소유할 수 있게끔 하는 등 많은 메타버스와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NFT 자산관리 회사인 NFT뱅크의 김민수 대표도 “NFT는 (게임 아이템과 달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어 담보 대출 등도 가능할 수 있다”며 “NFT는 경제적 재화로써 메타버스에서 가장 먼저 통용되는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S의 팬클럽 아미의 배지에 NFT를 적용하는 등 어떤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걸 증명하는 일종의 ‘소셜 증표’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FT는 대세인가? 안정화 거칠 것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선 지금도 혁신이냐, 거품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제도권 비즈니스에 비트코인이 속속 적용되는 중이다. 모건스탠리가 자산운용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도 투자 상품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NFT가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처럼 안정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NFT 거래는 이제 뜨는 단계”라며 “아직 안정화 단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볼 땐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없다”면서도 “NFT는 하나의 흐름으로 2, 3년 내엔 대중들에게도 NFT에 관한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기업들, NEF 선점 러시...뉴욕증권거래소도 발행-日 원전오염수 방류 韓수입제한 강화-[이데일리 집밥포럼]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집밥의 모든것-[사설]수위 높아진 아시안 증오범죄, 정부도 묵과해선 안돼-[사설]투기 대신 1주택자 잡는 ‘종부세’, 이대로 둘 건가△줌인&-빅테크 견제·소비자 편익 ‘두토끼’...금융지주 ‘인뱅’ 진출 총대 멘 김광수-정년 연장·임금 상승에...줄어드는 청년 일자리△미-중 사이 낀 K반도체-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대 땐 부담 커져...실리따져 미·중과 윈윈 모색해야-“반도체는 곧 인프라”강조한 바이든의 진짜 속내는 ①공급망 재편②中굴기 견제③제조업 부활△주목받는 대체불가능토큰-실질가치 합의 안돼...거품 꺼질 것vs위조 못해...메타버스내 자산 통용-NEF기술, 게임에 적용하니...게임 아이탬 ‘내 것’ 된다...수익 창출도 OK-‘농구황제’ 조던도 투자...NFT스타트업에 돈 몰린다△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오염수 2023년부터 125만t 바다에 버린다는데...韓정부 대응책 없어 고심-방사능 수산물 우려 커지는데...원산지 단속률 1.9%-“오염수 희석해도...암유발하는 삼중수소 못 걸러내”△정치-통합 외치던 야권, 선거 끝나니 합당 줄다리기...尹 나홀로 대선행보-‘나혼자 야당’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놓고 홍남기와 공방-“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이루려면 국민의힘 중심 돼 통합 빅텐트 쳐야”-송영길 “무주택자에게 집값 90% 대출”-與 3선 그룹 “모두 당을 위한 충정”...강성당원 눈치보나-‘9부 능선’ 넘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국제-국민 절반 백신 접종...석달만에 봉쇄 푼 英, 영하에도 야외 펍 ‘북적’-인텔, 車반도체 해결사로...“6개월 내 GM·포드에 공급”-중국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백기 투항 알리바바 엔트그룹, ‘금융지주’로 개편△경제-반도체·2차전지기업 국내 U턴땐...해외사업장 안 줄여도 혜택 준다-시중 풀린 돈 3274조 ‘최대’ 한달새 통화량 42조 불어났다-한수원, 발전용 댐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소 첫 준공△금융-‘AI은행원’ 불완전판매 막는다...가이드라인 마련-외화보험 가입자 4년새 11배 껑충-1호 혁신금융서비스 ‘KB국민은행 알뜰폰’ 운명은-토스, 비대면 금융상담 계열사 설립...올해 100명 채용△산업&기업-성능 높이고 테스트시간 줄이고...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현장에서]LG-SK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안전성·활용성 극대화...“스타리아 年5.5만대 판매 목표”-‘에틸렌 가격 오른다’...유화 3사 130만t 속속 증설-“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 이르면 7월 출시”△산업·바이오-SD바이오센서 IPO에 주목하는이유...폭넓은 진단제품군, 코로나 이후도 걱정없다-벤처 붐 확산vs세습작업 악용...복수의결권 찬반 팽팽-비트코인 열풍에 거래소도 들썩...빗썸 영업익 1492억 ‘2배 껑충’△소비자생활-떡으로 끼니 때우고 간식은 떡볶에로...쌀 소비 늘었다-테마주 엮인 크라운제과 좌불안석-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BI 28년 만에 바꾼다△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풍등이 제트기·인공위성 되기까지...하늘을 정복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진행중-‘코로나 위기’ 항공산업...수요 꾸준해 재비상 가능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코스닥 역차별 해소 위해...대형 성장 기술주에 인센티브 제공 추진-“거래소엔 ‘법률 뛰어넘는 내부 통제장치’ 가동 중”△증권&마켓-테슬라 다시 사들이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中 장기채 투자 길 열렸다...홍콩 거래소에 ETF 출시-‘20대·여성·소액’ 위조 동학개미, 단타로 부진△증권-‘공모주 열기는 남일’...메가박스, 실적 부진에 IPO 경고등-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시동...‘兆단위 대어’ 또 등장-의결권 놓고 갈등 겪은 국민연금, 제도 보완 나서-美반도체 ‘강력 드라이브’ “소부장주 주가는 선반영”△부동산-급류타는 ‘장위 뉴타운’...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속도’-재건축 기대감에 시세 ‘껑충’ 압구정 2구역 조합 설립 인가-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5배-아파트 주거 만족도 1위 브랜드는 ‘래미안’△엔터테인먼트-진짜보다 더 실감나네...아이언맨도 울고 갈 ‘한국 CG’-‘낙원의 밤’ 찍고 ‘글리치’ 주연으로...‘넷플릭스 퀸’ 전여빈-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6000만명 돌파△BOOK-中욕하면 이성 잃는 ‘분노청년’ 누가 키웠나-나치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미투의 힘...사소한 혼란이 만든 거대한 변화△오피니언-[목멱칼럼]금리상승, 2차 충격을 경계하라-[생생확대경]檢, 수사심의위 권고 또 무시할 텐가-[기자수첩]지방대 ‘구조조정’ 연착륙 방안 필요하다△피플-“스케줄 많아 쪽잠 자도 행복...이젠 ‘서머퀸’ 되고파”-반기문 “기후위기, 삶에 직결되는 실존 문제”-국민건강보험·보건의료 기틀 마련한 1세대 의사-김태성 신임 해병대사령관 “군사전략기동부대 능력 확립”-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 수상△사회-노바백스마저 공급 불투명...집단 면역 ‘빨간불’-서울시민 10명 중 8명 “코로나로 사회갈등 더 심화”-3기 신도시 원정투기 핵심 2명 구속-“공정성 확인하겠다”...‘불신의 법정’ 된 임종헌 재판-‘아빠찬스’ 논란 아주대 교수, 장학금 몰아주기 의혹
- [뉴스새벽배송]숨고른 美증시…바이든, 中 반도체굴기 '맞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올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부양책 영향으로 2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견제하며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만3745.4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하락한 1만3850.00으로 장을 마감.-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 근처에서 등락. 특히 S&P500지수는 전장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마감.-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1.67%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미, 올 전반기 재정적자 2000조 육박…역대 최고-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021년 회계연도 전반기에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기 7435억달러(830조원)보다 갑절 이상 늘어. -3월만 따지면 재정적자는 6596억달러(740조원)로 월별 재정적자 규모로 역대 세 번째. 작년 3월의 1190억달러(130조)에 비하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재정적자 확대의 주된 요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따른 지출 확대.◇ 백악관, 긴급회의…바이든 ‘미국판 반도체 굴기’ 선언-미국 백악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등 19개사와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사태 논의.-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합류. 삼성전자(005930)도 참여.-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에 칩 주문량을 줄였다가 자동차 판매 선전에 물량 부족 직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최대 130만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 주장.-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해 여야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반도체 지원을 주문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서한 내용을 소개하기도.-또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 알리바바, 역대급 과징금에도 주가 급등-알리바바 주가는 중국 당국의 대규모 반독점 관련 벌금 소식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뉴욕증시서 9%대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5월 말로 끝나는 2022회계연도 1분기 실적 기대에 5.6% 상승.-테슬라 주가는 캐나코드 지뉴이티가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 주가를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라.-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에 4%가량 떨어져.◇ 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마감.-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60.77달러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폭을 축소.
-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테슬라(TSLA) ‘사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4월 들어 순매수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인플레이션 논란 탓에 급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조만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이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서학개미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 돌아왔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5~8일(현지시간), 4거래일간 테슬라를 6683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세이브로에 공표되는 순매수 규모는 실제론 미국시각 기준 3영업일 전에 매매됐던 것이다.이는 지난주 순매수액이 다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주간 단위 기준 7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서학개미는 지난 2월 마지막 주 2억7331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뒤엔, 매주 1억달러 미만 규모로 순매수해왔다. 3월 셋째 주(3월 15~19일) 5368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규모를 늘리는 듯했지만, 바로 다음 주 순매수액은1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이하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에 기술·성장주의 상징인 테슬라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연초 매주 3억달러 이상 테슬라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1월 26일 883.09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부턴 매수 규모를 줄였다.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 테슬라가 50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치자, 2월 마지막 주엔 순매수를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 저가 매수 기회란 판단으로 보인다. 3월 들어 금리 급등발(發) 성장주 조정으로 서학개미는 또 다시 테슬라 매수에 주춤했다가, 최근에서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가 돌아왔다”며 “최근 테슬라 등 초대형 성장주나 스퀘어(SQ), 페이팔(PYPL) 등 중소형 성장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 “대개 분기 실적 발표 전, 테슬라 주가 횡보”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더듬이’는 더 바짝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점차 믿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초 신고가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넉 달이란 긴 시간을 쉬기도 했다. 전날 테슬라는 주당 701.98달러로 마감했다. 개리 블랙(Gary black)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Aegon Asset Management) 전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지난해 이후 563달러로 마감한 올해 3월 8일, 611달러로 마감한 3월 29일, 두 번 15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간 뒤 반등했다”며 “지난 2월부터 50일 저항선은 깨고 내려가 있는데, 최근 50일선인 718달러 밑으로 향후 몇 주간 이 상태에 머문다면 새로운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18개월간 주가는 1280% 오르며 몇 번의 통합(횡보) 기간을 거쳤는데, 대개 분기 실적 발표나 새로운 이벤트 전”이라며 “이 구간은 다음 단계로 주가가 올라가기 위한 촉매제가 나타나기 앞서서,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게 만들어 준다”라고도 전했다. 조만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가 나오면 지금의 횡보가 멈추고 급등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 18만480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인 17만7000대를 상회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과 모델 S와 X의 생산 없이 모델 3와 Y로만 이뤄낸 성과인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발표가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1분기 판매실적을 통해 공장 가동능력을 입증해 올해 100만대를 판매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성장 모멘텀은 오는 5월부터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1분기 캘리포니아 메가 팩 설비 완공으로 에너지사업부 매출 고성장 △7월 독일 공장 가동 △4분기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사이버트럭 및 세미트럭 양산 △상하이공장에서 모델2(2만5000달러) 양산 계획을 꼽았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그가 “곧 달로 간다(going to moon very soon)”고 트위터에 썼다. 이후 11일 하루 만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도지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달에 가는 비트코인(bitcoin to the moon)’이란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이르는 말)이 연상되는 트윗을 하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 [株소설]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10년물 금리 때문에 난리를 치던 올해 1분기가 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제자리걸음이 금리의 급격한 상승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한 금융업계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매일 아침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확인하면서 장 시작 전 마음의 준비를 했던 그간의 노고는 헛일이었을까요. ◇ 코스피·S&P500, 연초 최고가 찍고 1분기 내 횡보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3208.9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장 최근 거래일인 4월 9일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일(현지시간) 4019.87을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4월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3900선을 처음 넘긴 뒤 4000 돌파를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습니다. 3월 17일엔 3974.1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올 초 0.9%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1.746%까지 2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채권 금리는 주식시장을 포함해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전엔, 위험하지 않은 자산보다 얼마만큼 더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없는 자산과 위험한 주식의 수익률이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무위험 자산 수익률의 기준을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씁니다. 2년물과 같은 단기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연동되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10년물은 채권시장의 ‘의중’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1분기 10년물 금리가 그만큼 올랐으니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투자자를 늘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업 평가 시 미래의 현금 흐름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전체 기업 가치도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보단 미래에 더 돈을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성장주에 더 치명적입니다. 1월 26일 883.0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TSLA)는 지난 9일 677.02달러로 마감, 30.44% 하락했습니다. ◇ 채권시장 불안, 주식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아반면 이러한 해석이 틀렸거나 혹은 지나치단 주장이 있습니다. 올 초 주식시장이 깔딱 고개를 못 넘고 있는 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연관이 크게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금리 상승 때문에 주식시장이 멈춰 섰다는 게 입증되려면 불안의 전이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단 얘기입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메릴린치옵션 변동성 지수(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일명 MOVE 지수는 올 초 40선에서 등락했습니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2월 말 75.66까지 급등합니다. 3월 말까지도 7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최근 들어 60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미국채 10년물이 3월 말 1.7%대까지 치솟았다가 4월 들어 1.6%대에서 진정되는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일명 VIX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활용해 산출합니다. 통상 지수가 오르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스탑(GME) 이슈가 한창이었던 1월 말 37.21까지 급등했다가 3월 초 28까지 떨어진 뒤 9일 16.69까지 하락했습니다. 2월 말, 3월 초를 기점으로 MOVE는 상승했지만, VIX는 되레 내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입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채권 시장은 불안했지만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는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기저효과 뺀 실적 확인돼야”1분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서두에 언급한 전문가는 ‘성장에 대한 확인의 부재’라고 진단합니다.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다는 진단은 많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며 “거칠게 말해서 지금 나오는 실적은 모두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기댄 것일 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이 경기 호황에 따른 실적 장세로 바뀔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실적이 기저효과 정도였다면 대세적 상승장이라고 하는 게 연출될까”라며 “코로나가 시작된 1분기를 지나 2분기, 하반기가 돼서 ‘찐’실적을 확인하면 주식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한편 시장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자체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5년물이 10년물보다 더 높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9일 기준 5년 물은 2.51인 반면 10년물은 2.31입니다. ‘아직’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