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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백신 접종 중단에도…S&P 또 '사상 최고치'
  • [뉴욕증시]J&J 백신 접종 중단에도…S&P 또 '사상 최고치'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고 존슨앤드존슨(J&J) 접종 중단 뉴스까지 나왔음에도, 시장 투자심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4141.59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3996.10에 마감했다. 1만4000선이 눈 앞에 왔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하며 3만3677.27을 기록했다.개장 전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지난달(3월)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나타냈다. 2018년 8월(2.7%)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CNBC는 “이번달(4월) CPI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다만 물가 급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에 시장금리는 요동치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77%에 출발해 장중 1.616%까지 내렸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줄자 애플(2.43%), 마이크로소프트(1.01%), 아마존(0.61%), 구글(알파벳·0.44%), 테슬라(8.60%)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다만 J&J 백신 사용 중단 소식은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부작용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중 대부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것이어서 당장 수급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접종 속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4% 내린 16.6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J&J 백신 논란에도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6890.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3% 상승한 1만5234.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6% 뛴 6184.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3% 올랐다.
2021.04.14 I 김정남 기자
거품이냐 미래냐…NFT 시대 '성큼'
  • 거품이냐 미래냐…NFT 시대 '성큼'
  • [이데일리 김국배 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그라임스는 ‘대체 불가 토큰(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었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15년 전 단어 5개로 쓴 최초 트윗(‘just setting up my twttr’)은 경매에서 33억 원에 팔렸다.NFT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NFT는 미래”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가격 거품’ 혹은 일시적 유행으로 결국 “매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NFT는 특수한 암호화 방식으로 만든 토큰을 뜻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개별 토큰의 가치가 똑같은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이다. 반면,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고유한 인식 값을 가졌다. 이를 통해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고 값을 매겨 거래도 이뤄진다.◇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된 NFT붐최근 일고 있는 ‘NFT 붐’은 디지털 아트에서 촉발됐다. 창작자 중심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윤석빈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 산학협력 중점 교수는 “기존 디지털 아트 시장은 아티스트 보상이 투명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대안이 필요했는데, 최근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작품처럼 인플루언서의 NFT 판매가 ‘트리거’가 되면서 디지털 아트와 NFT 접목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넥스트아이비가 경매야를 통해 발행한 디지털 기부증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사진 : 넥스트아이비)넥스트아이비와 한국혈액암협회가 6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 MOU를 체결했다. (사진: 넥스트아이비)기부 플랫폼과 접목된 NFT, 메타버스(가상세계)와 접목된 NFT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넥스트아이비는 최근 NTF를 활용한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예전의 종이로 된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 위변조 우려가 있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블록체인에 기부 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어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휴대폰 속 지갑에 있어 관리가 편하다. ◇NFT 시장 급팽창…메타버스 시대 기본 자산될 것실제로 NFT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 매출은 올 1월 첫 주 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개월만에 누적 매출이 1억 달러(1118억원)를 넘겼다. NFT 시가총액은 2018년 약 4096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3800만 달러로 700% 이상 커졌다.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유동성 등에 의해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NFT 옹호론자들은 “NFT 기술은 허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기술이 늘 그렇듯 NFT도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기술 생명 주기)’을 겪으며, 향후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시대 등과 맞물려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가상세계 경제의 기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텐스페이스와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NFT로 구현된다.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텐스페이스와 혼합현실(XR)기업인 오썸피아가 추진 중인 ‘힐링투어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속 디지털 자산을 NFT로 구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고객은 가상 관광 티켓을 사서 아바타 친구와 함께 가상 여행을 즐기고 전세계 유적지 체험은 물론 여행 중 만난 아바타 친구들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도 한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당장 아스터코인(ATC)과 힐링투어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힐링투어에서 NFT 기반의 경제활동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터코인은 텐스페이스가 보유한 코인으로 작년 빗썸글로벌에 상장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세계 최초의 SNS였던 ‘아이러브스쿨’ 기술총괄(CTO)을 담당했다. 이요한 더샌드박스 한국 총괄은 “메타버스 안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유기적인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소유권이 증명돼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NFT”라고 했다. 즉,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비슷해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예를 들어 메타버스 속 아바타가 입는 옷을 NFT로 소유할 수 있게끔 하는 등 많은 메타버스와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NFT 자산관리 회사인 NFT뱅크의 김민수 대표도 “NFT는 (게임 아이템과 달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어 담보 대출 등도 가능할 수 있다”며 “NFT는 경제적 재화로써 메타버스에서 가장 먼저 통용되는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S의 팬클럽 아미의 배지에 NFT를 적용하는 등 어떤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걸 증명하는 일종의 ‘소셜 증표’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FT는 대세인가? 안정화 거칠 것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선 지금도 혁신이냐, 거품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제도권 비즈니스에 비트코인이 속속 적용되는 중이다. 모건스탠리가 자산운용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도 투자 상품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NFT가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처럼 안정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NFT 거래는 이제 뜨는 단계”라며 “아직 안정화 단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볼 땐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없다”면서도 “NFT는 하나의 흐름으로 2, 3년 내엔 대중들에게도 NFT에 관한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4.14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또 신고가 갈아치웠다…이제 7만달러 넘보나
  • 비트코인 또 신고가 갈아치웠다…이제 7만달러 넘보나
  •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개당 6만3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등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6만2655달러(약 70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3253달러까지 폭등했다. 역대 가장 높다.이번 강세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1만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이 그 즈음 1만달러 후반대까지 조금씩 올랐고, 지난해 말부터는 급격하게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상승률만 230%가 넘는 폭등세다. 2017년 강세장이 두 달에 채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강세장은 지지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 사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조짐이 나왔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가격을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신고점을 갈아치운 건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한몫했다.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업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뿐만 아니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은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 역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금처럼 유한성을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한정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와 구별되는 장점이다. 근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보다 비트코인에 수요가 몰리는 게 그저 우연은 아니라는 시각이 월가 내에서는 적지 않다.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021.04.1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기업들, NEF 선점 러시...뉴욕증권거래소도 발행-日 원전오염수 방류 韓수입제한 강화-[이데일리 집밥포럼]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집밥의 모든것-[사설]수위 높아진 아시안 증오범죄, 정부도 묵과해선 안돼-[사설]투기 대신 1주택자 잡는 ‘종부세’, 이대로 둘 건가△줌인&-빅테크 견제·소비자 편익 ‘두토끼’...금융지주 ‘인뱅’ 진출 총대 멘 김광수-정년 연장·임금 상승에...줄어드는 청년 일자리△미-중 사이 낀 K반도체-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대 땐 부담 커져...실리따져 미·중과 윈윈 모색해야-“반도체는 곧 인프라”강조한 바이든의 진짜 속내는 ①공급망 재편②中굴기 견제③제조업 부활△주목받는 대체불가능토큰-실질가치 합의 안돼...거품 꺼질 것vs위조 못해...메타버스내 자산 통용-NEF기술, 게임에 적용하니...게임 아이탬 ‘내 것’ 된다...수익 창출도 OK-‘농구황제’ 조던도 투자...NFT스타트업에 돈 몰린다△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오염수 2023년부터 125만t 바다에 버린다는데...韓정부 대응책 없어 고심-방사능 수산물 우려 커지는데...원산지 단속률 1.9%-“오염수 희석해도...암유발하는 삼중수소 못 걸러내”△정치-통합 외치던 야권, 선거 끝나니 합당 줄다리기...尹 나홀로 대선행보-‘나혼자 야당’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놓고 홍남기와 공방-“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이루려면 국민의힘 중심 돼 통합 빅텐트 쳐야”-송영길 “무주택자에게 집값 90% 대출”-與 3선 그룹 “모두 당을 위한 충정”...강성당원 눈치보나-‘9부 능선’ 넘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국제-국민 절반 백신 접종...석달만에 봉쇄 푼 英, 영하에도 야외 펍 ‘북적’-인텔, 車반도체 해결사로...“6개월 내 GM·포드에 공급”-중국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백기 투항 알리바바 엔트그룹, ‘금융지주’로 개편△경제-반도체·2차전지기업 국내 U턴땐...해외사업장 안 줄여도 혜택 준다-시중 풀린 돈 3274조 ‘최대’ 한달새 통화량 42조 불어났다-한수원, 발전용 댐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소 첫 준공△금융-‘AI은행원’ 불완전판매 막는다...가이드라인 마련-외화보험 가입자 4년새 11배 껑충-1호 혁신금융서비스 ‘KB국민은행 알뜰폰’ 운명은-토스, 비대면 금융상담 계열사 설립...올해 100명 채용△산업&기업-성능 높이고 테스트시간 줄이고...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현장에서]LG-SK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안전성·활용성 극대화...“스타리아 年5.5만대 판매 목표”-‘에틸렌 가격 오른다’...유화 3사 130만t 속속 증설-“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 이르면 7월 출시”△산업·바이오-SD바이오센서 IPO에 주목하는이유...폭넓은 진단제품군, 코로나 이후도 걱정없다-벤처 붐 확산vs세습작업 악용...복수의결권 찬반 팽팽-비트코인 열풍에 거래소도 들썩...빗썸 영업익 1492억 ‘2배 껑충’△소비자생활-떡으로 끼니 때우고 간식은 떡볶에로...쌀 소비 늘었다-테마주 엮인 크라운제과 좌불안석-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BI 28년 만에 바꾼다△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풍등이 제트기·인공위성 되기까지...하늘을 정복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진행중-‘코로나 위기’ 항공산업...수요 꾸준해 재비상 가능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코스닥 역차별 해소 위해...대형 성장 기술주에 인센티브 제공 추진-“거래소엔 ‘법률 뛰어넘는 내부 통제장치’ 가동 중”△증권&마켓-테슬라 다시 사들이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中 장기채 투자 길 열렸다...홍콩 거래소에 ETF 출시-‘20대·여성·소액’ 위조 동학개미, 단타로 부진△증권-‘공모주 열기는 남일’...메가박스, 실적 부진에 IPO 경고등-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시동...‘兆단위 대어’ 또 등장-의결권 놓고 갈등 겪은 국민연금, 제도 보완 나서-美반도체 ‘강력 드라이브’ “소부장주 주가는 선반영”△부동산-급류타는 ‘장위 뉴타운’...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속도’-재건축 기대감에 시세 ‘껑충’ 압구정 2구역 조합 설립 인가-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5배-아파트 주거 만족도 1위 브랜드는 ‘래미안’△엔터테인먼트-진짜보다 더 실감나네...아이언맨도 울고 갈 ‘한국 CG’-‘낙원의 밤’ 찍고 ‘글리치’ 주연으로...‘넷플릭스 퀸’ 전여빈-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6000만명 돌파△BOOK-中욕하면 이성 잃는 ‘분노청년’ 누가 키웠나-나치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미투의 힘...사소한 혼란이 만든 거대한 변화△오피니언-[목멱칼럼]금리상승, 2차 충격을 경계하라-[생생확대경]檢, 수사심의위 권고 또 무시할 텐가-[기자수첩]지방대 ‘구조조정’ 연착륙 방안 필요하다△피플-“스케줄 많아 쪽잠 자도 행복...이젠 ‘서머퀸’ 되고파”-반기문 “기후위기, 삶에 직결되는 실존 문제”-국민건강보험·보건의료 기틀 마련한 1세대 의사-김태성 신임 해병대사령관 “군사전략기동부대 능력 확립”-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 수상△사회-노바백스마저 공급 불투명...집단 면역 ‘빨간불’-서울시민 10명 중 8명 “코로나로 사회갈등 더 심화”-3기 신도시 원정투기 핵심 2명 구속-“공정성 확인하겠다”...‘불신의 법정’ 된 임종헌 재판-‘아빠찬스’ 논란 아주대 교수, 장학금 몰아주기 의혹
2021.04.13 I 신수정 기자
삼성SDI, '제2의 테슬라' 美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 삼성SDI, '제2의 테슬라' 美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SDI(006400)가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리비안(사진=이데일리DB)13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에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J.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의 배터리 모듈·팩 설계에 적용되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스캐린지 CEO가 2009년 창업한 회사로 ‘제2의 테슬라’로 불린다.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력 기업들로부터 총 8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앞서 리비안은 지난 2018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1T와 R1S를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출시일이 올해로 연기됐다. 가격은 R1T가 7만5000달러, R1S는 7만7500달러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00마일(480㎞)이다. 리비안은 미쓰비시자동차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매입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구체적인 배터리 공급 규모와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비안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 삼성SDI의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해 말 사전 예약 1주일 만에 첫 번째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아마존도 2030년까지 10만대를 발주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비안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삼성SDI는 현대차와 함께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가 현대차와 배터리 협업을 한 적은 없다.
2021.04.13 I 신중섭 기자
완성차들의 반격…"벤츠 럭셔리 전기차 `EQS`, 테슬라 대항마"
  • 완성차들의 반격…"벤츠 럭셔리 전기차 `EQS`, 테슬라 대항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주 중 공개할 예정인 자사의 첫 럭셔리 순수 전기자동차가 벤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면서 `테슬라 대항마(Tesla Fight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유럽계 투자은행(IB)인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팀 로코싸가 이끄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팀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벤츠가 내놓을 예정된 풀사이즈 럭셔리 전기차 세단인 ‘EQS’는 벤츠와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이 라이벌인 폭스바겐그룹이나 BMW와 벌이는 경쟁 판도를 바꿔 놓을 만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한국시간 16일) 벤츠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되는 EQS 출시 기대감에 이날 다임러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2% 가까이 올랐고, 테슬라 주가도 3.7% 가량 뛰었다. 로코싸 애널리스트는 이날 “EQS는 배터리 전기차(BEVs) 전반에 걸쳐 기술적인 특성과 품질, 디자인 모든 면에서 시장 내 벤치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QS는 벤츠가 내놓는 첫 순수 전기차 세단으로, 한 번 완충으로 최대 770km를 주행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는 테슬라가 ‘모델S’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년 중반에 출시할 예정인 ‘모델S 플레이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배터리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델S 플레이드+는 1회 완충 후 836km를 주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실내 인테리어 품질과 새로운 하이퍼 스크린 등은 EQS를 시장에 나온 최초의 명품 BEV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도 점쳤다. 특히 하이퍼 스크린의 경우 모든 대시보드를 인공지능(AI) 지원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예정이다.도이체방크는 이를 통해 벤츠는 대중들의 인식을 기존 고급 자동차 브랜드에서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다임러 목표 주가를 80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6%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뿐 아니라 “EQS라는 전기차가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켜 줌으로써 해당 주식에 붙는 멀티플(배수)을 높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실제 최근 폭스바겐은 전기차 기업으로의 인식 전환에 성공하며 올 들어서만 주가가 57% 이상 급등하고 있다.
2021.04.13 I 이정훈 기자
SSG 추신수, 국내에서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탄다
  • SSG 추신수, 국내에서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탄다
  • SSG랜더스 추신수가 BMW 공식 딜러인 ‘BMW바바리안모터스’와 차량 후원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가 국내에서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다닌다.SSG랜더스는 “추신수가 12일 BMW 공식 딜러인 ‘BMW바바리안모터스’와 BMW 차량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추신수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바바리안모터스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인 ‘BMW 745Le PHEV’ 모델을 1년간 제공받고 바바리안모터스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인천에 위치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컴플렉스에서 12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바바리안모터스 조재천 사장과 SSG 추신수 선수가 참석했으며, 후원협약 내용 소개,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바바리안모터스 조재천 사장은 “추신수 선수의 국내 복귀를 야구팬들과 함께 환영하고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친환경 차량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홈구장을 출퇴근할 때나 휴일에도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SSG는 지난 2일 바바리안모터스와 ’21시즌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SSG 첫 구단 불펜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올 시즌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한편, 추신수는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테슬라 모델S와 벤틀리 플라잉스퍼 등을 타고 생활했다. 아울러 기아차에서 제공한 KIA K9도 일생생활에서 타고 다녔다.
2021.04.13 I 이석무 기자
LG-SK '세기의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
  • [현장에서]LG-SK '세기의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2년여 만에 막을 내리면서 소송의 핵심이었던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CATL 등 배터리 제조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마저 자체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나서는 등 향후 배터리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보호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자사 인력 유출을 문제삼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제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배터리 사업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이었다. ITC는 결국 올해 2월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중국을 의식해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바이든 행정부가 거부권 행사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합의를 종용한 건 어찌보면 ‘신의 한수’로도 평가된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와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특히 이번 세기의 배터리 분쟁은 지적재산권을 무시하면 해당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천문학적인 손해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선례로 남게 됐다. 중국 조차 고의적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선 실질 손해의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를 최대 5배까지 청구할 수 있는 특허법을 도입할 정도로 자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번 소송은 특히 배터리는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역설계)’이 안되는 제품으로 지적재산권 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제품을 분석해 제품의 기본적인 설계 개념과 적용 기술을 파악하고 재현하는 것으로, 배터리의 경우 완성품만을 갖고 공정을 베끼기 어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력과 관련된 영업비밀 보호 차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소송을 통해 국제적인 기관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배터리산업이 급성장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선도 기업의 인력을 영입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쟁자가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실제 최근 현대차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투자한 스웨덴의 너스볼트(Northvolt)는 LG화학의 일부 인력을 채용해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판결 후 후폭풍을 고려해 자체 삭제하기도 했다. 이번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결과가 중국이나 유럽 기업들의 기술 탈취 시도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효과를 본 셈이다. 특허 건 수만을 놓고 본다면 CATL은 3000건 미만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만3610건을 보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산업이 향후 ‘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분쟁 결과는 지재권 보호 강화라는 큰 교훈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양사 모두 ‘소송’이라는 악재가 걷힌 만큼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K-배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1.04.13 I 김영수 기자
삼성전자, 美오스틴 파운드리 투자 임박…주가 호재될까?
  • 삼성전자, 美오스틴 파운드리 투자 임박…주가 호재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를 통해 ‘반도체 자립화’를 공식화하면서, 삼성전자(005930)의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오스틴 공장 투자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회의엔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참여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 글로벌 파운드리, 인텔, 마이크론,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19개사가 참석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오스틴 공장 파운드리 투자를 본격화하면, 향후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 공장은 착공 이후 실제 가동까지 2년 가량 걸리는만큼 투자 결정만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며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더힐)13일 삼성전자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해외 반도체 생산시설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만드는 중국 시안 공장과 파운드리 중심인 미국 오스틴 공장 등 2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오스틴 공장은 2017년에 파운드리로 전환한 이후 현지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아왔다. 2019년 4월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완전자율주행칩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투자를 파운드리 사업 해외 확대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올 1월 중순 이후 석달 가량 8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하지만 2010년대 이후 삼성전자의 해외 반도체 투자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현지 공장 착공과 가동 등이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던 2012년 4월 당시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시안에 70억 달러 규모 낸드플래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낸드플래시는 당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 쓰이며 새로운 메모리로 급부상하던 제품이었다. 투자가 결정되고 시안 공장이 실제 가동을 시작한 것은 2년 뒤인 2014년 5월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4월 5일 투자 계획 발표 당일 주가는 133만원(액면분할 기준 2만 6600원)이었지만 시안 공장 준공식이 열렸던 2014년 5월 9일 주가는 133만 5000원으로 2년 간 주가는 전혀 오르지 못했다. 실제 투자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시기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슈퍼사이클’ 때로 2년 넘는 시차가 존재했다.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24일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주가는 4만원대(액분 가격 기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발표 당일 4만 4650원이었던 주가가 5만원(2019년 10월 14일)을 돌파할 때까지 반년 가량이 걸렸다. 또 메모리 중심에서 벗어나 파운드리 사업의 가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5만원대 박스권을 돌파하기까지는 1년이 더 걸렸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차량용 등 반도체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더라도 실제 공장 가동 시점까지는 2~3년의 시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 완료 시점의 업황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향후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 투자 발표 시점과 준공 시점의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2021.04.13 I 양희동 기자
더 샌드박스, 미국 실리콘밸리 VC 유치 발표
  • 더 샌드박스, 미국 실리콘밸리 VC 유치 발표
  • (사진제공=더샌드박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 샌드박스(The Sandbox)’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들이 랜드를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더 샌드박스에 따르면 랜드에 함께 투자한 기업으로는 NFT 거래 플랫폼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21x, 제미니(Gemini) 등이 있으며 코인베이스 및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인 빌 리(Bill Lee), 암호화폐 펀드 갤럭시 인터랙티브(Galaxy Interactive)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투자한 랜드에는 각 투자 파트너사들의 로고가 각인될 예정이다.더 샌드박스는 NFT(Non-Fu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활용해 게임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가상 공간과 아이템을 제작하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누구나 손쉽게 NFT를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한 NFT를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랜드는 NFT로 게임 내 가상공간으로 게임 플레이어들은 랜드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거나 임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세바스찬 보르제(Sebastein Borget) 더 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는 “더 샌드박스는 유명 IP 브랜드, 아티스트, 연예인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공동창립자는 “더 샌드박스는 탈중앙화 메타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더 샌드박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14일 랜드 판매를 진행한다. 랜드 구매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파트너사 주변의 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
2021.04.13 I 이윤정 기자
화웨이 “美제재 장기간 버티지 못해…자율주행에 1조 투자"(종합)
  • 화웨이 “美제재 장기간 버티지 못해…자율주행에 1조 투자"(종합)
  •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최정희 기자]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웨이는 또한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올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 화웨이 같은 억압 받을까 걱정해”쉬즈쥔(徐直軍·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12일 선전에서 열린 ‘제 18회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현재 비축한 반도체 재고가 충분한지에 대해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회에서 우리가 기업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영원히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고 인정했다. 쉬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전세계 반도체 칩 및 기기를 구매하는 큰손이고, 애플과 삼성에 이어 세계 3위인 정도로 거대한 수요를 갖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거대한 반도체 시장으로 연간 구매액이 4000억달러에 육박한데 많은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같은 억압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큰 수요가 있기에 분명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있을 거고, 미국의 제재에 부합하면서도 화웨이와 다른 중국 기업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세계 파트너들이 일정 시점에 이를 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의 재고 소비와 정당히 맞물린다면 우리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이런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쉬 회장은 아울러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하이쓰(海思·Hisilicon)의 향후 전략에 대해 “하이쓰가 연구개발한 어떤 칩도 현재 생산·가공할 곳이 없다”며 “하이쓰는 반도체칩 설계 부분이지 수익을 내는 회사가 아니기에, 우리는 이팀이 계속해서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 추측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쉬 회장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면서 12일 열린 미국 백악관 회의의 주제인 ‘글로벌 칩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중국 기술 회사에 부과된 제재가 반도체 산업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렸다”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 화웨이와 다른 회사에 대한 미국의 부당한 제재는 분명히 전 세계 및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쉬즈쥔(徐直軍·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 사진=화웨이◇“올해 목표도 생존”…자율주행차 등에 집중화웨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체제에서도 무역 제재가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 자율주행차에 올해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의료, 농업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쉬 순환회장은 “중국에서 매년 3000만대의 차량이 팔린다. 우리가 대당 1만위안(약 170만원)만 받아도 큰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쉬 순환회장은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미 테슬라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차량은 800km 이상 주행할 수 없고 운전자는 안전을 위해 운전대에 손을 대고 있어야 한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다만 쉬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자동차를 생산하지는 않고 자동차 기업이 좋은 차를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화웨이는 베이징자동차, 충칭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3개 자동차 제작사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들 회사의 서브 브랜드 차량에 ‘화웨이 인사이드’라는 로고가 붙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화웨이는 올해 4분기부터 자동차 제조사들과 함께 서브 브랜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그는 “올해 목표도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 금지 조치로 인한 타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 순환회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취소할 것이라는 “환상은 품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어떤 가설과 환상 속에서 회사의 전략을 설정할 수 없다. 우리의 전체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조치는 모두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블랙리스트 아래서도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1.04.13 I 신정은 기자
LG화학, 펀더멘털과 동행하는 주가상승 기대 -유진
  • LG화학, 펀더멘털과 동행하는 주가상승 기대 -유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LG화학(051910)이 1분기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의 펀더멘탈과 동행하는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12일 기준 81만7000원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642억원, 당기순이익은 5593억원을 전망한다”며 “코나 EV 화재사건 리콜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7544억원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여수 크래커 컨트롤룸 화재사고 이슈가 종료되며 1월 말부터 정상가동 됐고, 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NB라테스 등 주요 제품의 초호황 시황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제품별로 공급차질 규모가 글로벌 화학 수급의 5~10%를 차지해 마진 스프레드가 견고하게 지속됐다”며 “미국과 아시아의 차익거래를 염두한 중국 트레이더들의 투기 수요가 춘절 연휴 이후 집중되며 가격 강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전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1518억원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테슬라 판매량 증가로 원통형 전지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률도 9%를 기록해 영업실적 기여 본격화를 전망한다”며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도 일회성 비용 소멸로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6%의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전지 설비용량은 2021년 155GWh, 2025년 400GWh로 확대되고 올해 영업이익도 8000억원을 달성해 배터리 사업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130만원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최근 완성차들의 배터리 중장기 로드맵 발표로 배터리 셀 판가인하 압막, 고객사들의 내재화 전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으나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에 의하면 2025년 국내 배터리 3사 시장 점유율은 45.8%에 이를 것이라 예상된다”며 “LG화학은 미국 추가 증설, 원통형 전지용량 확대를 통한 배터리 폼팩터 다변화를 진행중이라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2021.04.13 I 김소연 기자
숨고른 美증시…바이든, 中 반도체굴기 '맞불'
  • [뉴스새벽배송]숨고른 美증시…바이든, 中 반도체굴기 '맞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올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부양책 영향으로 2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견제하며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만3745.4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하락한 1만3850.00으로 장을 마감.-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 근처에서 등락. 특히 S&P500지수는 전장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마감.-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1.67%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미, 올 전반기 재정적자 2000조 육박…역대 최고-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021년 회계연도 전반기에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기 7435억달러(830조원)보다 갑절 이상 늘어. -3월만 따지면 재정적자는 6596억달러(740조원)로 월별 재정적자 규모로 역대 세 번째. 작년 3월의 1190억달러(130조)에 비하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재정적자 확대의 주된 요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따른 지출 확대.◇ 백악관, 긴급회의…바이든 ‘미국판 반도체 굴기’ 선언-미국 백악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등 19개사와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사태 논의.-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합류. 삼성전자(005930)도 참여.-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에 칩 주문량을 줄였다가 자동차 판매 선전에 물량 부족 직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최대 130만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 주장.-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해 여야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반도체 지원을 주문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서한 내용을 소개하기도.-또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 알리바바, 역대급 과징금에도 주가 급등-알리바바 주가는 중국 당국의 대규모 반독점 관련 벌금 소식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뉴욕증시서 9%대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5월 말로 끝나는 2022회계연도 1분기 실적 기대에 5.6% 상승.-테슬라 주가는 캐나코드 지뉴이티가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 주가를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라.-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에 4%가량 떨어져.◇ 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마감.-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60.77달러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폭을 축소.
2021.04.13 I 이은정 기자
中 화웨이 "미국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 中 화웨이 "미국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비난했다. (사진= AP)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쉬 회장은 “12일 열린 미국 백악관 회의의 주제인 ‘글로벌 칩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중국 기술 회사에 부과된 제재가 반도체 산업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렸다”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의 애널리스트 회담에서 “미국의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며 “(반도체 수요가 있는 업체들의 일부는 그동안엔) 아무 것도 비축하지 않았지만 제재 조치로 인해 현재 3개월 또는 6개월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와 다른 회사에 대한 미국의 부당한 제재는 분명히 전 세계 및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이 스파이 목적으로 악용할 수 있는 장비에 백도어를 구축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특정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한 것이다. 그 결과 구글은 화웨이와 관계를 끊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쉬 회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체제에서도 무역 제재가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 자율주행차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의료, 농업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쉬 회장은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이미 테슬라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은 800km 이상 주행할 수 없고 운전자는 안전을 위해 운전대에 손을 대고 있어야 한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쉬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가장 큰 기회와 돌파구는 자동차 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13 I 최정희 기자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테슬라(TSLA) ‘사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4월 들어 순매수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인플레이션 논란 탓에 급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조만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이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서학개미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 돌아왔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5~8일(현지시간), 4거래일간 테슬라를 6683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세이브로에 공표되는 순매수 규모는 실제론 미국시각 기준 3영업일 전에 매매됐던 것이다.이는 지난주 순매수액이 다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주간 단위 기준 7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서학개미는 지난 2월 마지막 주 2억7331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뒤엔, 매주 1억달러 미만 규모로 순매수해왔다. 3월 셋째 주(3월 15~19일) 5368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규모를 늘리는 듯했지만, 바로 다음 주 순매수액은1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이하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에 기술·성장주의 상징인 테슬라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연초 매주 3억달러 이상 테슬라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1월 26일 883.09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부턴 매수 규모를 줄였다.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 테슬라가 50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치자, 2월 마지막 주엔 순매수를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 저가 매수 기회란 판단으로 보인다. 3월 들어 금리 급등발(發) 성장주 조정으로 서학개미는 또 다시 테슬라 매수에 주춤했다가, 최근에서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가 돌아왔다”며 “최근 테슬라 등 초대형 성장주나 스퀘어(SQ), 페이팔(PYPL) 등 중소형 성장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 “대개 분기 실적 발표 전, 테슬라 주가 횡보”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더듬이’는 더 바짝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점차 믿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초 신고가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넉 달이란 긴 시간을 쉬기도 했다. 전날 테슬라는 주당 701.98달러로 마감했다. 개리 블랙(Gary black)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Aegon Asset Management) 전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지난해 이후 563달러로 마감한 올해 3월 8일, 611달러로 마감한 3월 29일, 두 번 15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간 뒤 반등했다”며 “지난 2월부터 50일 저항선은 깨고 내려가 있는데, 최근 50일선인 718달러 밑으로 향후 몇 주간 이 상태에 머문다면 새로운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18개월간 주가는 1280% 오르며 몇 번의 통합(횡보) 기간을 거쳤는데, 대개 분기 실적 발표나 새로운 이벤트 전”이라며 “이 구간은 다음 단계로 주가가 올라가기 위한 촉매제가 나타나기 앞서서,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게 만들어 준다”라고도 전했다. 조만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가 나오면 지금의 횡보가 멈추고 급등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 18만480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인 17만7000대를 상회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과 모델 S와 X의 생산 없이 모델 3와 Y로만 이뤄낸 성과인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발표가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1분기 판매실적을 통해 공장 가동능력을 입증해 올해 100만대를 판매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성장 모멘텀은 오는 5월부터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1분기 캘리포니아 메가 팩 설비 완공으로 에너지사업부 매출 고성장 △7월 독일 공장 가동 △4분기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사이버트럭 및 세미트럭 양산 △상하이공장에서 모델2(2만5000달러) 양산 계획을 꼽았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그가 “곧 달로 간다(going to moon very soon)”고 트위터에 썼다. 이후 11일 하루 만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도지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달에 가는 비트코인(bitcoin to the moon)’이란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이르는 말)이 연상되는 트윗을 하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2021.04.13 I 고준혁 기자
“금리 오른다”…서학개미, 채권ETF에 러브콜
  • “금리 오른다”…서학개미, 채권ETF에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나 관련 ETF를 집중 매수했던 ‘서학개미’였지만,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이들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한동안 매섭게 치솟던 성장주가 금리 상승으로 조정을 받자 눈높이를 낮추되 안정적인 채권 ETF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고용지표와 경제 회복 낙관론 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목표 달성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조기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금리 상승 대비하자…“하이일드·중기채 줍줍”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iShares iBoxx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HYG)와 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 Bond Idx Fund ETF(VCIT)을 각 3074만 달러(346억원), 3069만 달러(345억원) 순매수했다. ‘iShares National Muni Bond ETF’(MUB)와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EMB)도 적극적으로 사들여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이들 4개 ETF 순매수 금액만 1억265만달러(1155억원) 수준이다.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기대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듀레이션(만기)이 상대적으로 짧은 미국 회사채나 지방채, 혹은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금리 상승 국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신흥국 대비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올해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HYG’는 미국 달러 표시 하이일드 회사채로 구성된 지수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 BB+ 이하 기업이 발행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 불이행 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월 배당인 ‘HYG’의 배당 수익률은 5%대다. 통상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 투자 적기로 꼽힌다. 경기가 개선되면 투기등급 기업들의 등급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고금리로 발행했던 채권 회수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VCIT는 미국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그중 만기가 5~10년짜리 중기 회사채를 담는다. 적절한 이자와 안정성이 특징이다. 역시 월 배당으로 2~3%대 수준이다. MUB는 AAA와 AA 등급 미국 지방채에 주로 투자한다. 조기상환 옵션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 듀레이션은 5년 이내로 과거 금리 상승 시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미국 지방정부는 지방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이자 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줘 증세 가능성이 높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절세 상품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EMB는 달러 표기 신흥국 채권 ETF다. 지난달 신흥국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긴 했지만 미국 달러 표시로 현지 통화의 변동성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10년 국채 금리 상승을 방어하는 방법으로 하이일드 채권이나 달러 표기 신흥국 채권 등 이자 수익이 높은 채권으로 대피하는 것이 있다”면서 “성장주 중심 투자를 하던 ‘서학개미’들이 채권 ETF로 눈을 돌렸다면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성장 지속 전망 성장주는 자금 유입 꾸준”물론 테슬라와 애플 등 일부 성장주를 여전히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ETF와 파괴적인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ARK인베스트먼트의 신상품도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테슬라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지난해 연말 대비 -4.06%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는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김윤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안정과 함께 IT·헬스케어 업종으로 대표되는 성장 섹터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어닝 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면서 “조정에도 반도체와 전기차 등 미래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4.13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생각만으로 게임하는 뉴럴링크 원숭이 공개
  • 머스크, 생각만으로 게임하는 뉴럴링크 원숭이 공개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뉴렬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원숭이가 조이스틱 등 게임 조작 도구 없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장면을 담은 뉴럴링크의 실험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머스크 CEO는 영상을 ‘멍키 마인드퐁(Monkey Mindpong)’ 실험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숭이가 말 그대로 뇌 칩을 이용해 텔레파시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은 신체 마비 장애인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분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고 뇌 활동만으로 화면 속 막대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는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 실험에 참여한 페이저라는 이름의 9살 원숭이는 화면상의 막대를 조종해 움직이는 공을 받아내는 ‘퐁’이라는 비디오 게임을 학습했고, 이후 비디오 게임 화면 앞에 있는 빨대를 통해 바나나 스무디를 마시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뉴럴링크는 조이스틱을 붙잡은 원숭이가 손과 팔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를 2000개의 작은 전선과 연결된 컴퓨터 칩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식으로 뇌 작용과 조이스틱의 움직임을 연동시키는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뉴럴링크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비디오 화면상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 이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8월엔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돼지에 이어 이번에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은 것이다.뉴럴링크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무선 칩을 통해 뇌 질환 및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향후 뉴럴링크가 개발하는 무선 칩은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생’이라는 개념에서부터 머스크 CEO가 주창한 ‘개념적 텔레파시(conceptual telepathy·글을 쓰거나 말하지 않고도 서로의 생각을 전자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이번 실험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뉴캐슬 대학의 앤드류 잭슨 교수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컴퓨어를 제어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미 2002년에 뉴캐슬 대학에 같은 기술 시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1.04.12 I 성채윤 기자
2兆 합의금 떠안는 SK이노베이션, 재무부담 커진다
  • 2兆 합의금 떠안는 SK이노베이션, 재무부담 커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이차전지) 소송전이 2년 만에 막을 내렸지만 SK이노베이션은 재무 부담 우려가 커졌다. 석유사업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배터리 관련 투자에 합의금 2조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美사업 계획 ‘파란불’…재무지표엔 ‘빨간불’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포함해 국내외 진행하는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관련된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 대가로 SK이노베이션이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금 1조원을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의 경우 2023년부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판매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매년 로열티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ITC의 미국 내 10년 수입 금지 명령 조치가 취소되고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예정대로 가동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8GWh 규모의 배터리 제1 공장을 완공해 시험 가동하고 있으며 2023년 초 가동을 목표로 11.7GWh 규모의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 조감도(왼쪽)와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사업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재무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다. 당장 올해 현금 5000억원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889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에프앤가이드의 시장 평균 전망치 집계)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1조1136억원이나 2018년 2조1032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올해 손익분기점에 달성하고 내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로, 실적 개선이 아직 더딘 상황이다. 버는 돈에 비해 대규모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배터리와 배터리 분리막 공장 신·증설에 4조7822억원을 투입했고 2조9135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사업 중심으로 세계 주요 거점에 대한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 그사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연결 기준 9조8404억원으로 4년 전인 2016년 9013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8.0%에서 149.0%로, 차입금 의존도는 20.2%에서 38.3%로 각각 높아졌다. 그만큼 재무지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자료=SK이노베이션이 때문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연초 신용등급을 두 번째로 높은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고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아웃룩)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 2월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이 나온 직후 합의금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가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했다. ◇현금 확보 나선 SK이노 이미 SK이노베이션은 현금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계열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재원 확보를 위해 SKIET(아이이테크놀로지) 보유 지분 90% 가운데 1조원가량에 해당하는 지분 28.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광구와 SK루브리컨츠 지분 최대 49% 매각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도 2조원에 상당하는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금 지급 규모가 1조원이고 SKIET 지분 매각과 페루 광구 매각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합의금에 대한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재원 마련한 LG엔솔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2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 따라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주요 업체는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의 거점인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70GWh까지 늘린 데 이어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 생산능력 70GWh 이상을 갖추고 GM과의 합작법인에서의 2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GM, 테슬라 등 전기차 수주 상당수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앞으로 추가 투자와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1.04.12 I 경계영 기자
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株소설]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10년물 금리 때문에 난리를 치던 올해 1분기가 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제자리걸음이 금리의 급격한 상승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한 금융업계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매일 아침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확인하면서 장 시작 전 마음의 준비를 했던 그간의 노고는 헛일이었을까요. ◇ 코스피·S&P500, 연초 최고가 찍고 1분기 내 횡보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3208.9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장 최근 거래일인 4월 9일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일(현지시간) 4019.87을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4월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3900선을 처음 넘긴 뒤 4000 돌파를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습니다. 3월 17일엔 3974.1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올 초 0.9%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1.746%까지 2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채권 금리는 주식시장을 포함해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전엔, 위험하지 않은 자산보다 얼마만큼 더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없는 자산과 위험한 주식의 수익률이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무위험 자산 수익률의 기준을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씁니다. 2년물과 같은 단기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연동되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10년물은 채권시장의 ‘의중’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1분기 10년물 금리가 그만큼 올랐으니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투자자를 늘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업 평가 시 미래의 현금 흐름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전체 기업 가치도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보단 미래에 더 돈을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성장주에 더 치명적입니다. 1월 26일 883.0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TSLA)는 지난 9일 677.02달러로 마감, 30.44% 하락했습니다. ◇ 채권시장 불안, 주식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아반면 이러한 해석이 틀렸거나 혹은 지나치단 주장이 있습니다. 올 초 주식시장이 깔딱 고개를 못 넘고 있는 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연관이 크게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금리 상승 때문에 주식시장이 멈춰 섰다는 게 입증되려면 불안의 전이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단 얘기입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메릴린치옵션 변동성 지수(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일명 MOVE 지수는 올 초 40선에서 등락했습니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2월 말 75.66까지 급등합니다. 3월 말까지도 7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최근 들어 60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미국채 10년물이 3월 말 1.7%대까지 치솟았다가 4월 들어 1.6%대에서 진정되는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일명 VIX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활용해 산출합니다. 통상 지수가 오르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스탑(GME) 이슈가 한창이었던 1월 말 37.21까지 급등했다가 3월 초 28까지 떨어진 뒤 9일 16.69까지 하락했습니다. 2월 말, 3월 초를 기점으로 MOVE는 상승했지만, VIX는 되레 내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입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채권 시장은 불안했지만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는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기저효과 뺀 실적 확인돼야”1분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서두에 언급한 전문가는 ‘성장에 대한 확인의 부재’라고 진단합니다.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다는 진단은 많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며 “거칠게 말해서 지금 나오는 실적은 모두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기댄 것일 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이 경기 호황에 따른 실적 장세로 바뀔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실적이 기저효과 정도였다면 대세적 상승장이라고 하는 게 연출될까”라며 “코로나가 시작된 1분기를 지나 2분기, 하반기가 돼서 ‘찐’실적을 확인하면 주식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한편 시장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자체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5년물이 10년물보다 더 높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9일 기준 5년 물은 2.51인 반면 10년물은 2.31입니다. ‘아직’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2021.04.12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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