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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T` 작품파일, 785억원에 팔려…버블 우려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실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경매에 등장한 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 JPG 파일이 6930만달러(원화 약 785억1700만원)라는 거액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계에서 단 하나뿐임을 보증하는 디지털 아트로는 역대 최고가이고 현존 작가 작품으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자산시장 버블(거품)이 커지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트에서는 마이크 윈켈만(활동명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 가운데 180여건에 이르는 입찰이 쏟아지며 최종적으로 이 같은 고가에 낙찰됐다. 2주일 전에 100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연일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3000만달러 이하에서 낙찰되려던 찰나 추가로 밀려든 경매가로 인해 경매는 2분간 연장되기도 했다. 레베카 리겔하프트 크리스티 대변인은 “마지막에 33명 정도의 적극적인 입찰자들이 뛰어 들었다”면서 “최종 낙찰가는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 중에서는 제프 쿤스와 데이빗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비플`로 불리는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에 올리고 있는 모든 이미지들을 콜라주 형태로 만든 작품으로, 루이비통과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크리스티는 2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 작품 낙찰가를 이더리움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이번 첫 NFT 경매를 맡았던 크리스티 뉴욕의 전후 및 현대 미술 담당자인 노아 데이비스는 “NFT가 전통적인 미술품 경매 모델을 교란시킬 가능성은 높지만, 경매회사 입장에서는 물리적 예술작품 보관이나 취급, 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혀 없다보니 정말 매력적인 기회가 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NFT 미술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한 가치로 서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으로,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준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프랑스 BNP파리바에 따르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작년에 2억5000만달러까지 늘어 2019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NFT 가격 상승 자체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랠리와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NFT 10점을 판매해 화제가 됐는데, 그라임스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그 이후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 창업주인 잭 도시가 올렸던 ‘지금 내 트위터를 막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사상 첫 트윗을 사겠다며 250만달러(약 28억2200만원)라는 거액의 베팅까지 등장하기도 했다.조지 콘보이 미국 브라이튼증권 회장은 “NFT가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상호 상승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또다른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미국 최대 외환증거금업체인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마켓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에 의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에도 자금을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비플의 작품 경매에서도 가상자산인 트론 창설자인 저스틴 선이 6000만달러를 써내며 경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새벽배송]쿠팡, 단숨에 `시총 100조`…다우·S&P `사상최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35달러) 대비 40.7% 오른 49달러에 마감하면서 시총 100조원을 기록,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증시 흐름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연합뉴스)◇ 다우·S&P 사상 최고 경신…나스닥 2.5%↑-1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58%(188.57포인트) 오른 3만2485.59를 기록.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04%(40.53포인트) 상승한 3939.34로 거래를 마쳐. 지난 2월1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를 경신. 나스닥 지수 역시 32.52%(29.84포인트) 급등한 1만398.67로 마감. -테슬라는 4% 넘게 올랐으며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각각 3% 넘게 상승. 이날 아마존은 1.8% 가까이 올라.-지난주 주간실업 수당청구 건수도 예상치 하회.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71만2000건으로 전주 75만4000건, 예상 72만5000건을 모두 밑돌아.-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19% 하락한 91.79로 집계.◇ 국제유가, OPEC 원유수요 전망 상향 2.5%↑-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8달러(2.5%) 상승한 66.02달러에 장을 마감. -OPEC이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루평균 58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전 전망 579만 배럴보다 약 10만 배럴 상향 조정.-올해 원유 수요 규모 전망치는 하루 평균 9627만 배럴로 제시. OPEC은 세계 경제 전망 개선을 원유 수요 예상치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는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5.1%로 올려.◇ 흥행몰이 성공한 쿠팡, 공모가보다 40.7%↑…시총 100조원-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달러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줘. 시총은 한때 979억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1000억 달러 고지를 위협.-CNBC는 쿠팡이 이번 기업공개(IPO)로 46억 달러(한화 약 5조2200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해.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 쿠팡의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3000만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5000만 달러(한화 약 100조4000억원)를 기록.◇ 바이든, 2152.7조원 코로나 부양법 서명…“나라 근간 재건”-AP통신 등 미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전날 하원을 통과한 1조9000억달러(2152조7000억원)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 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역사적인 입법은 이 나라의 근간을 재건하고 이 나라의 사람들, 노동자, 중산층,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에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발언.-바이든 대통령은 대다수의 미국인이 이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서명할 계획이었지만 법안이 예상보다 빨리 백악관에 도착해 서명이 앞당겨졌다고 AP는 전해.◇ LG에너지솔루션, 2025년까지 미국서 5조원 이상 투자 계획-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제네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 중 결정한다고 12일 밝혀.-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미시간 공장(5GWh)에 더해 총 75GWh의 생산 능력을 미국에서 갖추게 돼. GM과의 합작 공장은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로 1공장을 건설 중이며, 2공장은 상반기 중 구체 투자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 규모는 1공장과 비슷할 전망.
- [신간]'AI 시대의 데이터 경제학' 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혁신의 AI시대에는 데이터가 화폐로 활용되고 있다.신간 ‘AI(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경제학’은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과 인공지능이 경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데이터 경제학(Economics of Data)’을 소개하는 책이다.이 책은 디지털의 속성상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2030년대를 준비하는 소셜미디어 중심의 경제활동 주체와 비즈니스 관계자가 과연 어떠한 이슈와 지식을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노동·자본’을 인식하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경제학에서 ‘노동·자본·기술’로 발전하면서, ‘기술과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이란 생산요소가 추가됐다.최근에는 21세기 지식기반경제로 발전하면서 융합 경제와 데이터자본이 가장 주목받으면서 ‘데이터 자본주의’와 ‘데이터 민주주의’로 발전하고 있다. 경제의 주체도 ‘개인·기업·국가’에서 전 인구의 50%가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가 중심이 됐다.소셜미디어 활동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데, 특히 대한민국 서울시는 5G 사용에 있어 전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2021 CES에서는 ‘Anywhere is Home’이란 테마로 다양하고 엄청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와 활용이 우리의 실생활과 코로나19 사회를 대처하는 솔루션으로 제시했다.즉,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고, 인공지능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비즈니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데이터 기반 비대면 경제의 일반화는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 시대의 중요한 비대면 비즈니스 변화가 전망된다. 또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바코드 비즈니스’에서 ‘QR코드 비즈니스’로 변화하면서, 카카오페이와 디지털화폐 및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이 확산되는 새로운 경제변화를 만나고 있다.대부분의 경영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여 많은 수익을 발생한 애플과 테슬라를 손꼽을 수 있다. 실제 코로나사태로 발생한 ‘동학개미운동’의 일환으로 대변되는 서학개미가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을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우리가 만나고 있는 새로운 경제환경을 소개한다. 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발생한 경제 이슈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또 데이터 기반 AI 기술혁신과 AI 경제학, 기술혁신 경제학도 간략하게 설명했다.둘째,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를 소개했다. 지식기반경제의 변화와 주요 특징, 그리고 융합경제의 발생과 융합트렌드를 간략하게 설명했다.셋째, 데이터 경제를 종합적으로 구체화하여 설명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데이터 경제학과 데이터 자본주의 및 데이터 민주주의 등에 대하여 설명했다. 웹 1.0, 2.0, 3.0 경제와 데이터 경제의 주요 특징으로 설명했다. 또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 및 글로벌 데이터 기업 사례를 설명했다.저자인 김용환 차의과학대학교 데이터경영학과 교수는 “‘데이터 경제학’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2030년대를 준비하는 경제활동 주체와 비즈니스 CEO와 담당자들을 위한 기본 서적으로 추천, 제안하고자 한다”며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와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AI 경영(AI Business)’을 발간해 ‘데이터 경제학(Economics of Data)’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전기동력차 글로벌 판매 294만대로 45%↑…경쟁 심화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자동차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가 전년보다 44.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주요국 전기동력차 판매 현황 (표=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1일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동력차는 294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44.6% 늘어났다.순수전기차 시장은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02만5000대, PHEV는 73.6% 증가한 91만대, FCEV는 9.3% 증가한 8000대를 기록했다.유럽과 중국시장이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보다 무려 133.5% 증가한 129만대로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됐다. 이는 중국의 점유율(41.1%)을 추월한 것이다.협회는 유럽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과 인프라 구축 확대 등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규제대응을 위해 제작사의 신모델 투입이 확대된 배경도 있다.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경우 정부의 보조금 증액 등 지원확대 결과 각각 278.7%, 177.8%, 251.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한국 경우 지난해 6만1193대를 기록해 전년(4만1893대) 대비 46.1% 성장했다.제작사 별로는 테슬라가 44만 2334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2위 폭스바겐그룹은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전방위로 투입하는 등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1406대를 판매했다.3위는 GM그룹으로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Hongguang Mini’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22만1116대를 팔았다.4위는 현대차·기아였다. 지난해 19만848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9.9% 성장했다. 유럽시장 수출, 국내 전기화물차 판매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이외 르노그룹, BYD, BMW, 다임러그룹, 지리, PSA그룹 순으로 뒤를 이었다.전기차 모델 별 판매순위는 테슬라의 ‘모델 3’가 33만 6302대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12만6603대를 기록한 Hongguang Mini였다. 3위는 10만1103대를 판매한 르노 조에, 4위는 테슬라의 소형 전기SUV인 ‘모델 Y’였다.현대차의 코나 EV가 5만5981대로 5위를 차지했다.협회는 상위 5개 모델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4.1%로 전체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해 오는 2025년까지 300여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경우 업체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아직 전기동력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전기동력차 영업 환경을 개선해주고 소비자들에겐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엇갈린 다우와 나스닥…1.9조달러 부양책 하원 가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다우지수는 온건한 미국 물가 지표와 신규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큰 폭 증가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부양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인의 37%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상 최고치 다우지수, 나스닥 홀로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7.02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만3068.83에 마감.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테슬라는 이날 0.82% 하락한 668.0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애플(-0.91%), 아마존닷컴(-0.17%), 엔비디아(-0.42%), 마이크로소프트(-1.36%)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 (AP/연합뉴스 제공)-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올라.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아.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3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38배로 나타나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줘. 전날 3년물 입찰 수요가 당초 전망 보다 견조한 데 이어 호재로 받아들여져. -다만 지난해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은 여전.-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91.80. ◇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 0.7% 상승-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장을 마감.-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38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발표.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어. 원유재고의 증가는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정유 설비 손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 지난주 정유 설비 가동률은 69.0%로 이전 주의 56.0%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훨씬 낮아.-그럼에도 미국 하원이 이날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하는 등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는 유지. 대규모 부양책은 원유 수요도 되살릴 것이란 기대. ◇ 美하원, 1.9조 달러 부양안 가결-미국 하원은 10일(현지시간)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통과시켜.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20명, 반대 211명으로 법안을 가결.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고, 민주당에선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 1명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곧바로 법안에 서명.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법안은 국가의 중추인 필수 노동자, 이 나라를 건설하는 일하는 사람들, 나라를 지속시키는 국민에게 싸울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오는 12일 서명하겠다고 밝혀. -법안은 미국 가정 약 90%에 1인당 최고 1400달러(약 16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주당 3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급을 오는 9월 연장하는 안이 담겨. 자녀 1인당 세액 공제를 최대 3600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 저소득 가구에 임대료 지원, 백신 접종·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들어가. ◇ 머스크 트윗 보고 미국인 37% 투자 경험-미국 여론조사 업체 ‘피플세이’(Piplsay)는 지난달 6∼8일 3만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을 토대로 투자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가 보도.-21%는 머스크 트윗을 보고 한두 번 투자했다고 말했고, 머스크 트윗에 따라 여러 차례 투자했다는 사람은 16%.-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에 대해 48%는 “매우 재미있다”고 평했고, 29%는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응답.◇ 파우치 “52만명 숨지리라곤 상상도 못해”-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0일(현지시간) “조금만 더 신중해지자. 우리는 거의 다 왔다(We are almost there)”고 발언.-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비록 모든 사람이 지금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실상은 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그게 한 것을 보면 여러분은 그저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게 아니라 아주 조심스러워야 하고 아주 신중한 방식으로 후퇴해야 한다”고.-그는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학의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조금 더 오래 사람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끝이 멀지는 않았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장밋빛 전망…성장률 ‘상향조정’ 이어져-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작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도 기존 4524억 달러(약 516조6408억원)에서 4799억 달러(약 548조458억원)로 275억 달러(약 31조4050억원) 높여.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4044억(약 461조8248억원) 달러 규모로 집계.
- 테슬라에 출렁이는 2차전지株…반등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고평가 우려가 있던 미국 대형 기술주 테슬라의 주가 변동이 즉각 반영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배터리 리콜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2차 전지 관련주가 조정기에서 벗어날 반등 포인트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터리 안정성과 수익성을 비롯해 펀더멘탈(기초체력)으로 이어지는 견조한 전기차 업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국내 2차 전지株 조정기…테슬라에 ‘휘청’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이날까지 약 한 달간(20거래일) 각각 17.94%, 13.33%, 25.66% 감소했다. 이들 3사는 장 초반 미국 나스닥 시장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 반등세에 힘입어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LG화학(89만1000원)은 전일 대비 3.48% 올랐지만, 삼성SDI(63만6000원)는 보합 마감했고 SK이노베이션(22만6000원)은 1.74% 빠졌다. 2차 전지 관련주는 전기차 관련 이슈에 조정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테슬라 이슈가 가장 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고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모멘텀이 흔들렸다. 9일(현지시간)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오랜만에 19.64% 급등했다. 다만 당분간 금리 상승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주가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악재를 맞으면서 조정폭이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005380) 코나 EV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고, 양사가 1조원 이상의 리콜 비용을 분담하게 됐다. 적지 않은 금액에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실적도 꺾였다.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포드 등 배터리 발화 가능성에 따른 충당금으로 인해 흑자를 놓쳤다. 전기차용 배터리 마진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실적에 찬물을 끼얹게 된 셈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전기차 업황에 변수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를 약 100만대로 추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판매 지연과 생단 중단을 겪으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 회복세는 언제?…‘업황·안정성·수익성’ 관건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배터리 기술력·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재 발생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기차용 배터리 마진을 키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마진폭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리스크 발생 시 주가 등락에 영향이 비교적 클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개선을 통해 화재 사고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견조한 전기차 업황이 장기적으로 주가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예상치를 넘었던 전기차 판매량으로 올해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전기차 생산 차질 발생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장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체들의 추가 캐파 증설 여부와 애플리케이션별 할당 정도를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하반기 수급이 완화된다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장기 성장성을 감안한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추가로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나거나, 2분기까지 기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 하반기 회복을 감안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통형 배터리의 극심한 공급부족과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도 2차 전지 업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SK바사에 63조원 몰렸다…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로 문전성시
-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최근 테슬라 주식을 정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에 넣었는데, 잘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이같이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테슬라, 애플을 비롯한 기술 관련 주가가 힘없이 하락하자, 서학개미도 공모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치킨 값이라도 벌어보자”는 나선 주부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부터 최근 증시하락으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리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앞으로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게임사),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과 같은 우량 기업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공모주 광풍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시중 유동성…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보다 더 흡수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35.36대 1로 집계됐다. 총 583만7100주 모집에 19억5753만주의 청약 수량이 모였다. 이는 SK바이오팜(326030)(323.03대 1)의 경쟁률을 웃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005940) 334.32대 1, 한국투자증권 371.54대 1, 미래에셋대우증권 326.33대 1, SK증권(001510) 225.18대 1, 삼성증권(016360) 443.23대 1, 하나금융투자 284.79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만 63조6197억원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세웠던 58조554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깬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높은 경쟁률로 1계좌 1주, 총 6주 확보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관사로 참여한 NH투자증권과, 한투, 미래에셋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에서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최소 1주씩 균등배분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청약 물량을 5%만 확보한 삼성증권과 하나금투는 청약자가 균등배분 물량보다 더 많이 몰리면서 무작위 추첨제가 불가피한 상태다.삼성증권의 균등배분 물량은 14만9528주지만 청약자는 두 배가 넘는 39만5290만명이 몰리며 24만9363명은 균등배분으로 1주도 못받을 가능성이 크다. 배분 물량이 같은 하나금투도 20만9594명이나 몰려 6만3667명은 1주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총 31만3029명은 균등배분에서 빈손이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의 경우 균등배분을 위해 무작위 추첨을 하게 될 텐데 이 방법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조금씩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은 증시 주변 자금 추이에서도 이미 신호가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68조997억원으로 지난 8일(67조7325억원)에 비해 3672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바로 전주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예탁금이 하루에만 5조원 넘게 몰리기도 했다. 공모주 펀드로도 자금이 쏠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총 128개 공모주 펀드에는 하루 동안 4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높은 경쟁률을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며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6%로, 2019년(2.6%)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공모청약 외면했던 이들도 하나 둘공모청약은 손실이 날 확률이 드문데다 우량기업의 주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투자 큰손들은 공모주에 투자하면 청약증거금이 반환되기까지 최소 사흘은 자금이 묶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빅히트(352820) 청약 당시 1억을 넣고도 손에 쥘 수 있는 건 2주에 불과해 차라리 오를 종목을 사서 수익 실현하는 게 났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현금화하고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공모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면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알파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청약에 나선 결과 239만건의 청약이 이뤄졌고 청약수량만 19억5753만주에 이른다. 청약 1건당 평균 816주를 청약한 셈이다. 여기에 뭉칫돈을 넣지 않아도 1주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는 등 청약문턱이 확 낮아지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청약으로 발전했다. 지난 1월부터 증권사 객장에는 일찌감치 자녀 계좌를 만들어 청약을 하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증권사 직원들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의 치열한 청약경쟁을 겪고 난 후 다음 주자였던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청약땐 증거금 1억을 넣어도 채 10주도 받지 못한다는 얘기에 청약을 지레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균등배정제 때문에 소액이라도 해보자며 마감 직전 대거 몰리며 청약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6만5000원)가 높다 보니 경쟁률이 낮았지만 청약증거금이 최대규모다. 그만큼 소액 청약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번에 수익률까지 높게 나온다면 앞으로 진행될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IPO 대어로 공모주 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7년 악몽 다시 없다?…기관 뭉칫돈에 비트코인 고공행진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며 1개당 5만달러 초중반대에서 가격 지지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던 지난 2017년 말 폭락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5만달러 안팎서 가격 지지력 보여1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4700달러(약 62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5만572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시총 8위 규모다. 페이스북, 테슬라 같은 빅테크보다 덩치가 더 크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5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4만3000달러선까지 반락했는데, 다시 반등하고 있다. 5만달러 안팎을 기점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폭락장의 아픔이 있다. 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가 갑자기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관측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다. 개미들이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가상통화 거래 데스크를 다시 열기로 했다. 2018년 처음 오픈했다가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 재개하기로 했다. 매트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가상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다양한 기관들의 거대한 수요에 비춰볼 때 비트코인 강세장은 2017년과 상황이 다르다”며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고객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니, 전체 응답자 중 22%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2개월 안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NYDIG는 스톤리지홀딩스, 모건스탠리, 뉴욕라이프, 매스뮤추얼,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억달러를 조달했다. NYDIG 측은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없는 비트코인기관보다 더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기업 자금의 유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15년 전 쓴 트위터 1호 메시지에 대한) 경매가 끝나는 오는 21일 (수익을) 즉시 비트코인으로 바꿔 아프리카 자산단체인 기브디렉틀리의 펀드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지원하는 펀드다. 도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보다 앞서 트위터 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이외에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이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상황이 이렇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격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특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근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장점이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과 엄연히 다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값의 이례적인 하락세가 비트코인 때문이라는 추정마저 나온다.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강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 [ESG 인사이트]"산업 특성·기업 역량 맞춰 출발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시대에 석유 사업을 하는 엑손모빌(Exxon Mobil)은 그 한계를 탄소포집 등 기술 개발로 돌파하려는 데 비해 로열더치쉘(Shell)은 재생에너지로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습니다. 각 회사 전략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재화는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위원회 신설, ESG 전문가 영입 등은 내재화를 위한 첫 선언적 의미일 뿐 회사가 존재하는 목표와 관련 미션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기업 ESG이 교수는 “엑손모빌과 쉘의 전략이 다르듯 옆 기업의 전략이 우리 기업의 전략이 될 수 없다”며 “기업이 ‘미션→목표→내·외부 환경 분석→전략 선택→전략 실행→경쟁 우위 확보’ 등을 거쳐 경영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외부 환경 변화인 ESG를 어떻게 반영할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ESG가 필수적”이라며 “우선 기업을 전략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산업 특성과 기업 역량에 맞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가운데 아킬레스건을 찾아 출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 에디터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장(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경영 전략의 변화’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이 아직 단추를 꿴 수준으로 ESG 관점을 모든 분야에 적용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종전 구매팀이 가장 저렴한 원료를 구매했지만 이제 분쟁광물 등 리스크까지 고려하고 커뮤니케이션팀 역시 종전 정부 관계 업무뿐 아니라 비정부기구(NGO)·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임 센터장은 테슬라가 탄소포집기술을 공모하는 데 상금 500억원을 내건 데 주목하며 생태계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기술 공모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장 선점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일을 파트너십으로 도모하겠다는 의미”라며 “국내도 여러 기업이 ESG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을 모색할 때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ESG다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SG, 유행 아닌 ‘메가트렌드’…새 시장 향할 나침반 될 수도이재혁 교수와 임성택 센터장 모두 ESG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압축적 성장·수용·이행을 해온 한국 사회에서 ESG 광풍이 불고 있지만 두세 달 안에 끝날 유행이 아닌 메가트렌드”라며 “기업의 ESG에 관심을 둔 이해관계자가 주주와 투자자, 임직원, 소비자 등으로 많은 데다 오랜 기간 숙성과 시행착오를 거친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언급했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경영 전략의 변화’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임 센터장은 “ESG는 법률·규제 영역이 아닌 시장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로 그 흐름의 저간에는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와 공급망, 거래처 등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변화인 만큼 근본적 변화인 만큼 한국 기업도 질적 성장을 꾀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기업의 궁극적 목적인 이윤 창출을 달성하는 데 ESG가 필수적이라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이윤 창출 과정까지 관심 두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간 등한시했던 이윤 창출 과정에서의 사회적 타당성과 공정성을 따져보겠다는 얘기”라며 “10년 후에도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면 그 토대는 ESG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센터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180여곳이 속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주가치가 아닌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지속가능한 이윤창출을 새로운 기업 목적으로 표방하는 성명을 내고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 기준으로 ESG를 삼는 등 활발해지는 변화를 눈여겨봤다. 그는 “이제 ESG를 외면하면 이윤 창출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며 “ESG는 근본적으로 기업 가치가 어디서 오는지,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등에 대한 논의 집합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ESG는 또 하나의 규제 혹은 부담이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사회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기술 등을 종합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때”라고 부연했다.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 센터장. (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