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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혁신성장 반성문 “씨앗 뿌렸지만 결실 아직…더 속도 내야”
  • 文정부 혁신성장 반성문 “씨앗 뿌렸지만 결실 아직…더 속도 내야”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드론이 배달한 커피를 받은 후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7일 서울 마곡연구개발(R&D)단지 E13동 앞. 유콘시스템의 드론 ‘리모엠 001’가 빗속을 뚫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두 잔을 전달했다.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혁신성장 정책을 되돌아보고 반성문을 제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가 이날 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다.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으나 ‘반성’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같은 곳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 때 나왔던 얘기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관계부처 장관과 대·중소기업 기업인이 참석해 좀 더 속도를 내자고 다짐했다. 또 혁신 주체인 기업의 기(氣)를 살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혁신성장은 현 정부가 천명한 일자리중심 경제,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경제정책의 4대 축이다. 지난 1년 성과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가장 박한 평가를 받았다.◇文 “신설법인 첫 月1만개 성과 냈지만… 체감 성과는 부족”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최대 성과로 창업 환경 개선을 꼽았다. 올 1월 신설법인 수가 1만개를 넘어서고 지난해 벤처투자액(6348억원)이 1년 전보다 57% 증가했다는 것이다. 적자이던 IT회사 카페24(042000)가 테슬라 요건 1호로 상장하는 등 코스닥 시장도 역대 정부 1년 중 가장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자화자찬은 잠시뿐 곧이어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수치=중소벤처기업부, 출처=국가통계포털)문 대통령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가시적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며 “경쟁국은 뛰어가는 데 우리는 걸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성장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도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스마트시티에 대해 “정부는 큰 틀에서 규제 혁신을 말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막히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지방자치단체)가 드론 경기장을 잘 만들어놨는데 규제 때문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관제 기관이 협력만 하면 해결할 문제가 아닌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김동연 부총리 역시 “성과 보여주기보다는 반성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며 “혁신성장을 비롯한 정책의 결과물은 일자리여야 하는데 최근 고용 상황이 심각한 만큼 더 고민하고 반성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고용상황은 국제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2010년 초 이후 가장 나쁘다. 올 2~4월 취업자 수 증가는 3개월 연속 10만명대 초반으로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다. 창업은 늘었으나 조선·해운업이나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대로면 정부가 올해 목표했던 취업자 수 증가 32만명은 커녕 20만명에도 못 미치리란 우려가 나온다.(수치=통계청 국가통계포털)◇“혁신 꽃 피우는 건 결국 기업…氣 살리고자 더 노력할 것”혁신이란 꽃을 피우는 주체인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제계에선 현 정부가 공정경제 추진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에 치중한 나머지 대기업을 소외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혁신의 꽃을 피우는 건 결국 기업과 시장”이라며 “시장의 기를 살려 시장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마곡 단지에 방문하는 게 반년 새 두 번째”라며 “기업에 좋은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 앞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혁신성장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하향식 접근을 피하고 민간이 제기한 아이디어를 해결해주는 상향식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신-구산업 이해 상충 문제 해결 때처럼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정부가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민간 부문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한 ‘혁신성장 옴부즈만’의 의견을 반영해 수도권 드론 비행시험장 같은 48개 우선 과제를 내년 초까지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전기차 폐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정, 핀테크 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 현실화도 이르면 올 4분기 중 마무리한다.노동시장 안정성을 전제로 한 유연성 확보도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실업급여나 전직 훈련을 강화하는 등 고용 안정성을 확충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며 “고용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확보한다면 (고용) 신축성 문제도 사회적으로 대타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더 많은 혁신 벤처기업 제품 수요를 발굴해 혁신 성장을 촉진하겠다”며 “기업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믿고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5.17 I 김형욱 기자
벤처창업 투자 올들어 최대…혁신성장 씨앗 심었다
  • 벤처창업 투자 올들어 최대…혁신성장 씨앗 심었다
  • (수치=중소벤처기업부, 출처=국가통계포털)[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들어 신설법인 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가 혁신성장의 씨앗을 심는 데까지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조선·자동차 등 기존 산업의 부진 속에 고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혁신성장이 아직은 결실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정부는 17일 오후 서울 마곡 R&D(연구개발) 단지에서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과 기업계 인사가 참여해 수소차, 5G·AI, 드론 비행 등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혁신성장은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경제정책의 양대 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열고 초연결 지능화(5G·AI)와 드론, 미래자동차 등 8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보고대회는 반년 동안의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이후 추진 계획을 정하는 자리다.◇올 1월 신설법인 사상 첫 1만개 돌파 ‘결실’정부는 신설법인 수 증가를 혁신성장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9만8330개였다. 올 들어서도 1월 신설법인 수가 1만41개로 처음 1만개를 돌파했다. 올 2월엔 7480개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다시 9226개로 늘었다. 지난해 월 평균 신설법인 수는 8194개였으나 올 들어선 8916개(1~3월 평균)로 1년 전보다 8.8% 증가세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창업도 올 1~2월 1063개로 1년 전(485개)의 두 배 이상 늘었다.(수치=중소벤처기업부, 출처=국가통계포털)창업 환경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총 2조4000억원이 1266개 기업에 투자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기대감에 올 1월 코스닥지수도 16년 만에 900p를 돌파했다. 카페24(042000)가 테슬라 요건 1호 상장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란 이익이 없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보고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전기차나 5G, 인공지능(AI) 등 부문에서도 진척이 있었다.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로 지난해 1만4000대였던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3만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현대차(005380) 넥쏘도 1200대 이상 예약됐다. 지난해 수소차 보급 대수는 170대였다. 내년 3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목표로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통산 3사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도 활발히 활동했다.이날 보고대회에선 현대차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통신 3사의 5G를 활용한 로봇팔 원격조정, 유콘시스템 등의 드론 활용 입체도시 모델링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시연회도 열렸다.◇결실은 아직…규제개선·노동시장 변화 지속 모색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혁신성장의 씨앗이 아직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자평했다. 올 3월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등 일부 규제 개선에 성과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낡은 제도가 유지되는 노동시장도 인적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실제 취업자 증가 속도는 올 2~4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 초반에 머무르는 등 고용 상황은 국제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았던 2010년 2월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다. 창업은 늘었으나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부품 등 전통 제조업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수치=통계청 국가통계포털)정부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의 대립과 사회 이슈화로 혁신이 지연되고 신시장 창출이 저해됐다”며 “시장에서 혁신성장이 이뤄지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과감히 수요를 창출하고 제도를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는 또 사회안전망 확충에 속도를 내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노동시장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 밀착형 혁신성장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수도권 드론 비행시험장 조성을 비롯한 48개 과제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전기차 폐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올 4분기까지 관련 규정 마련해 신시장 창출을 유도하고 비슷한 시기에 핀테크 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 현실화도 추진한다.정부는 또 앞으로 혁신성장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하향식 접근을 피하고 민간이 제기한 아이디어를 해결해주는 상향식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혁신 산업에 진출하면 정부는 관련 제도를 개선하되 민간 자체 역량이 부족할 때만 세제·예산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신산업과 구산업의 이해 상충을 적극적으로 중재키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2018.05.17 I 김형욱 기자
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27th SRE][WORST]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자동차 왕국’ 현대·기아차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이 저조한데다 수입차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내 지배력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로 올해 자동차 영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까지 더해졌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부품 계열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27회 SRE에서 기업별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워스트레이팅)에 유효응답자 188명 중 34명(18.1%)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의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단 1명을 제외한 모두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6회 SRE에서 13.7%의 득표율을 보이며 워스트레이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40개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으며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주력시장서 죽쓰는 현대차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보유 중인 현대차(005380)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 우선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8%를 웃돌던 점유율도 7.5%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판매량 비중(16%)과 비슷한 15% 수준으로 미국 시장 성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 추세에 맞물려 현대차의 주력 제품군인 세단 판매 급감이 매출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와 포드, 지엠, 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자동차 업체들의 세단 판매도 감소했다. 현대차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소나타의 지난 10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판매 비중에서 레저용차(RV)가 차지하는 비율이 41.5%로 집계됐는데 같은해 현대차의 RV 판매 비중은 26.8%에 그쳤다. 중국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사드 보복 여파는 잦아들고 있지만 고급차와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적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동부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도로 상황이 나쁘고 소득이 낮은 서부에서는 저가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세단 라인업이 벤츠,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저가형 SUV는 값싼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의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내수시장 환경도 양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내 지배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지난 2010년 국내시장에서 73.5%에 달하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6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에서 13%까지 상승했다.◇‘큰형님’ 현대차 어닝쇼크에 기아차 등 계열사도 울상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현실화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조 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5%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4.7% 수준으로 내려가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 수준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7.7%까지 떨어졌다. NICE신평은 차량부문의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8%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올 1분기 22조 4366억원 매출액과 6813억원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치며 어닝쇼크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45.5% 감소한 수준이다.기아차는 더욱 문제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던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문제는 양사의 부진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 정점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차량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현대위아(AA)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 4월 현대위아(011210)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하향 움직임에 동참했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능력이 관건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해외에서 벨로스터N, 신형 쌍트로, 넥쏘, 신형 K3 및 대형 SUV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RV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최재호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국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 판단하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이슈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응은 적절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1만 2992대 판매하며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에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50% 늘어난 수치다. 또한 2세대 수소차 ‘넥쏘’를 내놓으며 수소차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력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인텔-모빌아이 등과 협업도 논의 중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테슬라 등에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8.05.16 I 김무연 기자
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27th SRE][WORST]내우외환에 빠진 현대·기아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자동차 왕국’ 현대·기아차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이 저조한데다 수입차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내 지배력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로 올해 자동차 영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까지 더해졌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부품 계열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27회 SRE에서 기업별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워스트레이팅)에 유효응답자 188명 중 34명(18.1%)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의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단 1명을 제외한 모두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6회 SRE에서 13.7%의 득표율을 보이며 워스트레이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40개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으며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주력시장서 죽쓰는 현대차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보유 중인 현대차(005380)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뭘까. 우선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8%를 웃돌던 점유율도 7.5%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판매량 비중(16%)과 비슷한 15% 수준으로 미국 시장 성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미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 추세에 맞물려 현대차의 주력 제품군인 세단 판매 급감이 매출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뿐 아니라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와 포드, 지엠, 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자동차 업체들의 세단 판매도 감소했다. 현대차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소나타의 지난 10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판매 비중에서 레저용차(RV)가 차지하는 비율이 41.5%로 집계됐는데 같은해 현대차의 RV 판매 비중은 26.8%에 그쳤다. 중국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사드 보복 여파는 잦아들고 있지만 고급차와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적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동부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도로 상황이 나쁘고 소득이 낮은 서부에서는 저가 SU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세단 라인업이 벤츠,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저가형 SUV는 값싼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의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내수시장 환경도 양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내 지배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지난 2010년 국내시장에서 73.5%에 달하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6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에서 13%까지 상승했다.◇‘큰형님’ 현대차 어닝쇼크에 기아차 등 계열사도 울상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현실화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조 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감소했다. 5%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4.7% 수준으로 내려가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 수준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7.7%까지 떨어졌다. NICE신평은 차량부문의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8%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올 1분기 22조 4366억원 매출액과 6813억원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치며 어닝쇼크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45.5% 감소한 수준이다.기아차는 더욱 문제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던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문제는 양사의 부진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 정점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차량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신용평가사 3사 모두 현대위아(AA)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 4월 현대위아(011210)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하향 움직임에 동참했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능력이 관건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해외에서 벨로스터N, 신형 쌍트로, 넥쏘, 신형 K3 및 대형 SUV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RV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최재호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국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 판단하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이슈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응은 적절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1만 2992대 판매하며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에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 50% 늘어난 수치다. 또한 2세대 수소차 ‘넥쏘’를 내놓으며 수소차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력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인텔-모빌아이 등과 협업도 논의 중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테슬라 등에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8.05.16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스마일게이트, 카페24 '대박'에 함박웃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에 투자했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카페24가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취득한 카페24의 주식 17만 2000주 중 14만 8926주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10만원 수준으로 총 14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처분한 이번 지분은 지난해 초 기존 주주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이다. 남은 지분의 가치까지 포함하면 이번 투자로 많게는 네배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8월 스마일게이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와 스마일게이트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로 카페24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BW의 행사가액은 주당 약 6만 9264원이다. 이날 카페 24의 주가가 종가 기준 13만7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8월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블록딜 등의 투자회수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카페24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이재석 대표이사 등 포항공대 출신 선후배들이 설립한 호스팅 서비스 전문 업체로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 국내 유수의 쇼핑몰업체과 손을 잡으며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약 142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약 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성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공모가가 5만7000원이었던 카페24의 주식은 3개월 만에 배 이상 급등했다. 스마일게이트 뿐 아니라 카페24 투자에 손을 댔던 대부분의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2012년 카페24가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미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금을 회수했고,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아직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 투자한 만큼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 카페 24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도 역시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해 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카페24의 주가 흐름이 좋은데다 외국 자본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5.15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스마일게이트, 카페24 '대박'에 함박웃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에 투자했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카페24가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취득한 카페24의 주식 17만 2000주 중 14만 8926주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10만원 수준으로 총 14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처분한 이번 지분은 지난해 초 기존 주주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이다. 남은 지분의 가치까지 포함하면 이번 투자로 많게는 네배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8월 스마일게이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와 스마일게이트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로 카페24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BW의 행사가액은 주당 약 6만 9264원이다. 이날 카페 24의 주가가 종가 기준 13만7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8월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블록딜 등의 투자회수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카페24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이재석 대표이사 등 포항공대 출신 선후배들이 설립한 호스팅 서비스 전문 업체로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 국내 유수의 쇼핑몰업체과 손을 잡으며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약 142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약 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성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공모가가 5만7000원이었던 카페24의 주식은 3개월 만에 배 이상 급등했다. 스마일게이트 뿐 아니라 카페24 투자에 손을 댔던 대부분의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2012년 카페24가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미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금을 회수했고,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아직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 투자한 만큼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 카페 24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도 역시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해 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카페24의 주가 흐름이 좋은데다 외국 자본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5.15 I 김무연 기자
머스크 “테슬라, 철저한 조직 재정비”…위기 정면돌파?
  • 머스크 “테슬라, 철저한 조직 재정비”…위기 정면돌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래에 대비해 조직을 철저하게 재정비하겠다”며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정비의 일환으로 의사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체계를 단순하게 하는 한편, 성공에 있어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기능은 통합·폐지할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델 3 생산 가속화를 지원하고 미래 상품 개발을 위한 시급노동자 및 사무직원 고용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의 이같은 결단은 테슬라의 주요 임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모델3 생산 차질, 규제당국의 자율주행차량 사고조사 등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둘 것인지, 다시 말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모델3 생산 차질,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자 신뢰 하락이 이번 조직 재정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의 미래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당초 약속했던 모델3 생산량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도 2분기말까지 생산량을 주당 500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이는 여전히 작년에 제시했던 목표량이다. 임원급 인사들의 ‘엑소더스’도 원인이 됐다. 지난 11일에도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장기간 유급휴가를 떠났다. 머스크가 다음달 말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한데 따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필드 부사장은 “재충전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쉬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측도 그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드 부사장의 복귀시기와 조직개편 이후 같은 직책에 머무를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필드 부사장의 경질이 모델3 생산량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필드 부사장 외에도 지난 7개월 동안 9명 이상의 임원급 인사를 잃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했던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 에릭 브랜더리즈 최고회계책임자, 슈잔 레포 법인회계담당자(금융부사장), 짐 켈러 자율주행 및 저전력 하드웨어 부사장 등이 잇따라 테슬라를 떠났다. 재무상황 악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는 34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부채는 94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 18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했으나 여전히 현금·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올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자금조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모델3 생산량을 늘리고 세미트럭 등 신제품 생산에 나서려면 자본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안정적(B2)에서 부정적(B3)으로 하향조정한 것도 모델3 생산 부족과 재정압박 때문이다. 테슬라가 미국 연방교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규제당국은 4종류의 조사를 별도로 진행하며 테슬라의 배터리기술 또는 자율주행시스템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이 되레 사고를 상당 수준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 유타주에서 자율주행기능을 장착한 모델S가 정차해있던 소방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테슬라가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2018.05.15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中 상하이에 자회사 등록…생산공장도 탄력받나
  • 테슬라, 中 상하이에 자회사 등록…생산공장도 탄력받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이번 공장은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연구하는 데 주력하는 자회사지만 이내 테슬라가 중국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테슬라 상하이 유한공사’를 상하이 푸동 신구에 세우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테슬라의 홍콩법인 ‘테슬라 모터스 홍콩 리미티드’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은 1억위안 수준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태양전지판 등을 연구개발(R&D)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상하이에 설립된 테슬라는 전기차 등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장 설립이 테슬라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인 동시에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일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현지 자동차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적어도 3분기 안에 ‘기가팩토리(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예정지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상하이에 세운 자회사는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라며 “중국 현지생산은 많은 전기차 수요자들을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중국 정부 역시 자동차 시장 개방에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 시장과 금융시장의 개방을 서두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이후 외국 자동차 업체가 국내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해왔다. 중국은 이 규제를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당초 테슬라는 상하이 푸둥의 린강 개발구에 공장을 설립해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지분율 제한 문제 때문에 계획을 잠시 보류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의 발판을 다진 후, 현지 합작사 없이 100% 지분을 가진 독립된 중국 생산 공장을 세우는 외국계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테슬라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20억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한다. 한 관계자는 “상하이의 테슬라 자회사 설립은 테슬라가 현지 생산을 위해 중국 시장에 착륙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현재도 테슬라는 전기차의 선두주자지만 중국 현지 생산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역시 테슬라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개발을 통해 뒤처진 자동차 제조 시장을 전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 등 심각한 오염 문제 역시 친환경 차량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중국이 속내다.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0.7%(150만대 수준)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지=AFPBB 제공]
2018.05.15 I 김인경 기자
  • 미래에셋대우, 1분기 영업익 2천146억원…49.6%↑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3876억원으로 9.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82.2% 증가했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이 늘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다”며 “자산관리 부문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부문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분기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예탁자산은 14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 3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1조 6000억원 늘어난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수익구조를 보면 위탁매매 35%, 자산관리 14%, 투자은행(IB) 13%, 트레이딩 13%, 이자손익과 배당 25%로 수익 다각화 흐름을 이어갔다.부문별 순영업수익은 우선 위탁매매 1531억원, 자산관리 604억원, IB 576억원, 트레이딩 526억원, 배당금을 포함한 이자 손익 109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IB 부문에서 첫 ‘테슬라 상장’ 사례로 꼽히는 카페24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쌍용양회, 롯데물산 인수금융,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 등 주요한 딜을 수행했다. 투자기업에서 배당금이 들어왔고 기업여신과 개인 신용공여가 늘면서 이자 손익이 증가했다.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뉴욕법인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해외현지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으로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어섰다”며 “투자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다”며 “오는 7월까지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18.05.10 I 박형수 기자
모델X 가속 페달 오작동까지? 테슬라, 연이은 사고로 전전긍긍
  • 모델X 가속 페달 오작동까지? 테슬라, 연이은 사고로 전전긍긍
  • [이데일리 오토in 방대연 기자] 4월 27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테슬라 모델X가 주행 중 체육관 헬스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미국 탬파시 북쪽에 위치한 애니타임 휘트니스 헬스장 앞에서 벌어졌다. 사고장면은 헬스장 내부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다.포착된 화면은 다음과 같다. 한 남성이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내려오던 중 갑자기 벽면을 뚫고 들어오는 차량에 놀라 뒷걸음질한다. 이내, 차내에 있는 운전자가 무사히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운전자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계속해서 가속됐다고 경찰에 말했다. 진상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 없다. 수사관들은 사고 당시 테슬라 모델 X에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사용되고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고 있는 중이다.이 사건 때문에 테슬라는 불과 한 달 만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테슬라는 고객들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또 테슬라는 “운전자가 ‘갑자기’ 또는 ‘예기치 않게’ 가속됐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해당 차량의 진단 로그를 조사하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페달을 밟을 때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는 ‘페달 오용’ 관련 사고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고도 언급했다.한편 테슬라는 이번 사고 원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고, 차량의 기술적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려 노력 중이다.지난 3월, 미국 대도시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위치한 마운틴뷰 101번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SUV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당시 운전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는 테슬라 배터리 화재와 관련 첫 사망사고였다. 테슬라는 계속되는 사건 사고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2018년 3월, 캘리포니아주 101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추돌사고 현장캘리포니아 테슬라 모델 X 사고 차량의 컴퓨터로그를 조사한 결과, 해당 차량은 사고 당시 자율주행(오토파일럿) 모드를 실행 중이었음이 밝혀졌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운전자는 사고발생 직전에 몇 가지 시각 및 음성을 통한 경고를 받았을 것이지만 충돌 직전 그의 손은 6초 동안이나 핸들에서 떨어져 있었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테슬라는 진단 로그를 조사해본 결과, 차량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고 직전 당황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은 밟았다고 의심하고 있는 반면 운전자는 가속 페달이 스스로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뜨거워질 조짐이다.하지만 이상한 점은, 테슬라의 충돌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 9월, 마이애미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갑작스럽게 통제 불능이 되어 한 피트니스 시설을 들이받은 사례가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건물 앞으로 주차를 하던 중, 차가 갑자기 급발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슬라는 운전자의 과실로 판단된다고 응수했었다.2016년 9월, 마이애미에서 테슬라 모델 S의 건물 충돌사고가 발생했다.테슬라 대변인은 “테슬라 자동차는 운전자의 지시 없이는 절대 스스로 가속하지 않는다. 또한, 이에 대한 고객 클레임이 접수되어 조사해본 결과 차량의 진단 로그는 가속 페달을 밟은 운전자의 과실임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말 지어질지는 미지수다.
2018.05.08 I 방대연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때문? 운전면허증 날린 영국 운전자 사연
  • 테슬라 자율주행 때문? 운전면허증 날린 영국 운전자 사연
  • [이데일리 오토in 방대연 기자] 영국 노팅엄에서 한 운전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18개월 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의 테슬라 소유자인 바베쉬 파텔(Bhavesh Patel, 39)은 M1 고속도로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로 운전하면서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자리에 앉아 있었다. 파텔은 목격자가 영상물과 사진으로 제보해 경찰에 붙잡혔다.영국에서는 우측에 운전석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운전석이 비어있는 상태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영국 하트포드셔 경찰에 따르면, 파텔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줄일 때 손이 핸들이 아닌 뒤로 가있는 것으로 목격됐다. 다른 차를 타고 있던 행인이 그 사건을 짧은 비디오로 포착했지만 운전자의 모습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세인트 알바스 크라운 법원은, 4월 20일 파텔의 무모하고 위험한 주행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18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과 총 100시간의 무보수 봉사활동 명령을 부과했다. 또한 그에게 열흘 간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와 1,800파운드(한화 265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는 운전자가 손대지 않고도 차량이 자체적으로 주행하는 자동조종장치를 말한다.베드퍼드셔 및 하트퍼드셔의 도로 정책 담당 커크 캘디컷 경관은 “파텔은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판결이 오토파일럿 모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밝혔다.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이번 일은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한 운전자의 지나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2016년 5월, 미국에서 테슬라를 주행하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자동주행모드 중에, 트래일러와 충돌해 사망에 이른 사건이 있었다. 상황을 요약하면, 옆면이 ‘하얀색’인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을 했는데, 이를 운전자와 오토파일럿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트레일러 바닥 부분과 부딪혀 사고가 발생, 운전자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연방 고속도로안전관리국은 운전자의 기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낳은 참사라고 결론지었다.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이며, 테슬라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고라고 밝혔다.지난 2016년 5월 7일, 미국에서 테슬라 최초로 오토파일럿모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테슬라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모드 중에도 반드시 핸들을 잡고 있어야하며, 계속해서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자동 조종 시스템 자체에도 운전자에게 이를 상기시키기 위한 일련의 경고 및 안전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한 더 세심한 관리감독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이 사건을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선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경고문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는 많지 않다. 때문에 더 강력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현 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에 대해 재점검하는 계기로 작용해야 할 것이다.
2018.05.08 I 방대연 기자
무역갈등 우려에 혼조..S&P·나스닥↓
  • [뉴욕증시]무역갈등 우려에 혼조..S&P·나스닥↓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핵 협정 파기 데드라인이 오는 12일로 바짝 다가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5.94포인트(0.23%)와 12.75포인트(0.18%) 떨어진 2629.73과 7088.15에 장을 마감했다.스티븐 므느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미국 경제대표단이 이날 중국을 방문해 무역정책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미 미국이 자국 군대 내에서 중국 주요 기업이 만든 휴대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미국 전역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판매 중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중국 또한 미국산 대두의 수입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등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놓고 미국과 EU 간 샅바싸움을 지속하는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란 재무장관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 협정 수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도 한몫했다. 전날(3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가 회사의 현금 소진 우려 및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장 초반 7% 넘게 떨어진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정치적 이슈도 발목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이클 코언이 섹스스캔들의 당사자인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침묵의 대가’로 13만달러를 건넨 사실을 애초 ‘몰랐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를 인지하면서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경제지표 호조세가 그나마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28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노동시장 호조여부를 보여주는 30만명을 165주 연속으로 밑돌았다. 지난 3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지난 2월보다 15.1%(87억달러) 줄어든 490억달러(약 52조6995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민간항공기와 대두 등의 수출 활기로 2% 늘어난 2085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8% 줄어든 2575억달러를 보였다.
2018.05.04 I 이준기 기자
  •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에 거래소 등 1000억원 출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자본시장 유관기관들이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며 코스닥 시장 지원에 나섰다.한국성장금융은 혁신 코스닥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330억원)와 한국증권금융(300억원), 예탁결제원(200억원), 금융투자협회(100억원), 코스콤(70억원) 등이 출자했다.한국성장금융은 오는 3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아 상반기 안에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의 최소결성금액은 1000억원으로 한국성장금융은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등을 이용해 각 펀드에 5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운용사가 자금을 조성해 1000억원대의 펀드 2개가 운용될 예정이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자금조달이 어려운 혁신 기술기업·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성장(Scale-up)에 필요한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주된 투자 대상은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또는 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요건(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나 최근 1년 기준 후행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R) 또는 주당 순자산가치(PBR)가 산업평균 이하인 저평가 기업이다.코스닥 기업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수 없고 공장 증설, 신규사업 계획, 해외진출, 기업인수합병(M&A) 등에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코스닥 기업에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단기조건(1년 이하)의 투자, 구주 투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는 펀드의 주목적투자 비율에서 제외된다.한국성장금융은 이번 사업의 성과와 투자집행 속도, 코스닥 지수 추이나 금리 인상과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2차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자금 공급으로 코스닥 시장의 기존 투자 패러다임을 개선하고 코스닥 기업의 자금 조달 가능성을 높여 코스닥 시장의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3 I 김무연 기자
현대차, 中서 전기차 첫 현지생산 돌입
  • [단독]현대차, 中서 전기차 첫 현지생산 돌입
  •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 위에동 EV. 베이징현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국에 내놓은 첫 번째 전기차 위에동(한국명 아반떼) EV의 현지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공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택시 등 법인수요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을 선점한 뒤, 추후 최근 중국시장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씨노(중국형 코나)의 EV 버전으로 일반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아반떼EV→코나EV로 원투펀치 공략1일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북경 3공장에서 위에동(한국명 아반떼) EV의 초도물량 250대를 생산했다. 이 물량은 대부분 택시 등 법인 수요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번에 생산한 위에동 EV는 지난 2월 일부 제원 수정을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기존 270㎞에서 310㎞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모터쇼’ 현장에 차량을 전시하며 최신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위에동 EV는 애초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자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변경하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달았다.위에동 EV는 위에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부품을 혼합해 만들었다. 외관은 위에동과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 배지 ‘electric’ 등에 차별을 뒀다. 크기는 전장 4569㎜, 전폭 1777㎜, 전고 1493㎜이다.판매가격은 지난해 중국 세단 전기차 1위를 기록한 BAIC ‘EU260’보다 5만위안(844만원) 이상 저렴한 19만9800위안(약 338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8만9000위안(1500만원)을 받아 11만800위안(1880만원)에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다.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한 위에동 EV는 시장 선점을 위한 방편으로 우선 베이징 택시업체 등 법인에 중점을 두고 판매를 진행한다. 이후 내년 출시 예정인 엔씨노 EV를 더하면 본격적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월 차량의 일부 제원을 수정하면서 재인증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며 “택시 등 법인 공급을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을 중국 소비자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中친환경 규제에 글로벌 업계 각축전 예고현대차의 이번 전기차 현지생산은 중국 당국이 전기차 비중을 2019년 10%에서 매년 2%씩 늘려 2020년에는 12%까지 늘리도록 신에너지차(NEV) 크레딧을 시행하기로 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그중에서도 현대차의 위에동 EV 생산은 다른 경쟁 글로벌 완성차 기업보다 한발 앞선 행보다. 중국에 진출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모터쇼’에서 앞다퉈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닛산은 베이징모터쇼에서 현대차 위에동 EV와 경쟁할 브랜드 최초의 중국 생산 전기차 ‘실피 제로 에미션’을 공개했다. 닛산은 실피 제로 이미션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동안 20개 이상의 전동화 차종을 내놓고 95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합작사업 전략도 발표했다.폭스바겐은 내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중국 국영 기업인 JAC 자동차(JAC Motors)와 합작 사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까지 최소 6개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볼보도 내년 중국에서 자사의 첫 번째 100%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베이징모터쇼 부스 내 모든 전시 차량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으로 채운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테슬라도 아시아 최초로 베이징모터쇼에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전시했다. 현지에선 테슬라의 중국 공장 완공 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예측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국기업 중심의 중국 전기차 시장에 내년부터 폭스바겐과 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새로운 각축전이 열릴 것”이라며 “현대차는 한발 앞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현지생산한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2 I 노재웅 기자
BMW가 제안한 차세대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실내 인테리어 최초 공개
  • BMW가 제안한 차세대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실내 인테리어 최초 공개
  • ‘하이퍼루프’ (사진=‘하이퍼루프 원’ 페이스북)[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BMW가 차세대 장거리 고속 운송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실내 인테리어를 공개했다.‘하이퍼루프’는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혁신의 달 기념행사를 맞아 시티워크 두바이에서 최초 공개됐다. BMW 그룹 산하 디자인 웍스(Designworks)와 버진 하이퍼루프 원(Virgin Hyperloop One)가 합작해 만든 하이퍼루프는 승객용으로 만들어진 캡슐이다.이번에 제작된 캡슐 인테리어 콘셉트는 실축 사이즈로, 대중에게 실제 크기의 캡슐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하이퍼루프는 스페이스 X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함께 고안한 것으로 지하에 캡슐을 위한 땅굴 튜브를 만들어 이 튜브로 지역을 이동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 (사진=‘하이퍼루프 원’ 페이스북)아랍 스타일을 재해석한 모던한 디자인의 실내는 중동 고객들을 위한 럭셔리 가죽 시트는 난방과 냉방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또 창문이 없고 승객이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제약조건 때문에 내부를 환한 조명으로 밝히고, 좌석에 내장된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집중시켰다.승객용 캡슐은 진공 튜브 속을 전자기 힘으로 추진해 최고 10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 속도로 주행하면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 139km의 거리를 약 1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버진은 오는 2021년까지 두바이에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도 하이퍼루프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05.01 I 김민정 기자
미쉐린코리아 사장 "韓프리미엄 타이어 전망 밝아 두자릿수 성장 기대"
  • 미쉐린코리아 사장 "韓프리미엄 타이어 전망 밝아 두자릿수 성장 기대"
  • 이주행 미쉐린코리아 사장이 서울 삼성동 미쉐린코리아 본사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미쉐린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전체 타이어 시장에 변화를 주겠지만, 프리미엄 타이어에 주력하는 미쉐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도 어려운 타이어 시장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18인치 이상의 승용타이어 부문에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습니다.”이주행(45)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지난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삼성동 미쉐린코리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의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2위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이 국내에 진출한 지는 31년째다. 이 사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타이어업계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겠지만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비중이 현재 15% 정도에서 장기적으로 30%정도 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도 고성능차 개발에 힘쓰고 있고,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되는 만큼 고성능타이어(UHPT)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아 트럭버스용타이어(TBR)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이 사장은 내다봤다.이 사장은 “국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미쉐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인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가면 매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쉐린은 현재 국내에 100여개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20%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유통 브랜드 ‘티스테이션’에 판매를 개시한 것을 포함해 간접적인 유통망은 50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현대자동차(005380)와 협업도 강화한다. 미쉐린은 2015년 제네시스 출범 이후 현대차에 신차용(OE)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차용 타이어도 강점이다. 미쉐린은 현대차의 첫번째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시작으로 최근 출시된 코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신차용(OE)타이어로 장착됐다.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 볼트(BOLT) 전기차와 테슬라 모델 등에도 공급된 바 있다. 미쉐린은 이밖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현대차차의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 등과 같은 애프터서비스(AS) 채널 부문 비즈니스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며 “고급차 뿐 아니라 타이어의 품질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모든 소비자가 잠재적인 고객이기에 기대에 맞는 서비스와 구매경험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사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타이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지만 타이어는 하중 지지부터 속도, 브레이크 접지, 연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품”이라며 “국내 타이어 산업에서 리더로써 생태계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이를 위해 △대리점의 건강한 성장 △소비자 만족도 향상 △직원이 일하지 좋은 일터 조성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4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금호타이어 사태와 관련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 타이어 업체의 순위가 바뀔 수 있겠지만,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가 세컨 티어(2nd tier)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미쉐린에 직접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타이어 브랜드가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4.30 I 신정은 기자
김학수 상임위원 “자본시장, 시장 신뢰가 생명”
  • [2018 금융투자대상]김학수 상임위원 “자본시장, 시장 신뢰가 생명”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학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자본시장은 빠른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2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2018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장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너무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상임위원은 “얼마 전 거래소에서 규정을 개정했는데 성장성만 있으면 상장하는 규정으로 일명 ‘테슬라 요건’이라는 가칭이 붙기도 했다”며 “그런데 세상이 빨리 변해서 최근 테슬라가 좋지 않다. 이름을 붙이는 것도 변화에 어떻게 맞출 것인가 고민이 있을 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금융도 정보기술(IT)과 융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비금융도 금융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판매 부문이 일원화되거나 또 중간단계 생략되는 근본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혁신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도 이런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은 “현재 사업 모델이나 수익 모델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적극 활용해 기술발전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세계 최대 택시회사 우버는 택시한대 없고 최대 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점은 새로운 세계가 무엇인가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시장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 있다”며 “바로 금융의 바탕에는 신뢰가 생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 한건의 사고만으로 우리가 어렵게 쌓은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경각심을 고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상임위원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을 높아지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서 최고의 경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책 당국보다 금융 수요자 중심으로 수요자에게 도움이 되고 신뢰를 얻기 위한 혁신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04.24 I 윤필호 기자
골드만삭스에 설레는 암호화폐…비트코인 한달만에 1000만원 돌파(종합)
  • 골드만삭스에 설레는 암호화폐…비트코인 한달만에 1000만원 돌파(종합)
  •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시장에 뛰어들 것인가. 암호화폐시장이 이같은 기대에 설레고 있다. 반등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1000만원 위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달러 기준으로도 9000달러를 뚫은 만큼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올라 99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1000만원을 찍었고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3% 이상 올라가며 9158달러까지 높아졌다. 비트코인이 강력한 저항선인 9000달러를 뚫으면서 이 수준에 안착할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더리움이 6% 이상 올라 73만원선에 올라있고 리플도 1000원을 다시 돌파했다. 특히 비트코인 캐시는 23% 이상 급등하며 가장 강한 상태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멀티코인캐피탈 카일 사마니 파트너가 “대형 채굴 풀인 앤트풀이 수수료의 12%를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블랙홀 주소로 보내 자체적으로 소각하고 있다”고 알린 후 가격이 뛰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참여 가능성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유가증권본부내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부사장)로 영입했다. 슈미트 대표는 MIT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트레이딩 전문회사인 월드퀀트와 LMR파트너스, 세븐에잇캐피털 등에서 퀀트 운용을 전문으로 했고 지난해부터는 암호화폐 운용에 집중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채용으로 골드만삭스가 월가에서는 최초로 암호화폐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해말에도 골드만삭스가 6월말까지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슈미트 대표가 암호화폐를 비롯한 어떠한 자산도 직접 트레이딩하지 않으며 대신 향후 트레이딩 데스크 런칭에 대비해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초기 테슬라와 스카이프, 핫메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낙관했다. 유력 벤처캐피털인 드레이퍼 소시에이츠와 DFJ를 설립한 드레이퍼 창업주는 이날 맨해튼연구소의 애덤스미스 소사이어티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자리에서 “비트코인은 내가 과거에 투자했던 테슬라와 스카이프, 핫메일 등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은 물론 철기시대와 르네상스에 비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며 산업혁명의 파급효과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암호화폐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것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각국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인도에 이어 이란도 금융회사들에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란중앙은행(CBI)은 금융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사용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2018.04.24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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