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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윤석열 대리전 벌이는 김동연·김은혜…초경합 닮은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이자 이번 지선 민주당의 최대 수성지인 경기도지사 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올라오고 있고 후보 간 격차도 줄어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간 격차가 1% 이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앞선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대체로 앞선 상황이었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김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김동연 우세 상황에서 1%p 이내 초접전으로 실제 앞선 조사를 보면 김동연 후보의 뚜렷한 강세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NPR)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7%), 김동연 후보가 48.8%, 김은혜 후보가 41%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밖 김동연 후보의 우세였다.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경기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대결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6.5%, 김은혜 후보가 37.7%였다. 이때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광역지자체별 경선 결과를 발표하던 때와 맞물려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 불복한 후보가 있었다. 각 시도별 공관위가 진행하는 공천 과정에서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잡음이 생기기도 했다. 주요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천이 마무리 되고 ‘검수완박’ 강행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검수완박 강행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7~2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 1010명을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적합도를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에서 김동연 후보는 43.3%, 김은혜 후보는 43.9%로 나타났다. ◇치열해진 신경전…윤석열과 이재명 대리전 양 후보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신경전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으로부터,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나오다보니,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까지 띄고 있는 이유도 컸다. 지난 26일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일컬어 ‘윤석열 아바타’라고 저격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가 윤석열 당선인과의 대리전임을 분명히 했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인 대변인이 후보가 되면서 이번 선거가 정치 논쟁과 정쟁으로 번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기지사 승리를 통해 윤 정부를 막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직격도 했다. 그는 “경기지사 선택의 기준은 명확하다”면서 “윤석열의 대변인인지, 경기도민의 대변인인지, 국정운영 초보인지, 30년 넘는 경력의 실력자인지 등이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라며 맞받아쳤다. 부동산 정책 실패론의 책임론도 부각했다.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경기도민들께 묻는다”면서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 같다”고 주장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을 놓고도 두 후보는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연일 김은혜 후보와 인수위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는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해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 측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분류하며 속도 조절론을 꺼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송영길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 만들 것" 오세훈과 본선 대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6·1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 본선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 상가보증 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중앙당 선거관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경선 결과 송 전 대표가 김진애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북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안호영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송 전 대표는 후보 공천 확정 후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 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면서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들께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면서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 등 서울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송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확정되었습니다.그동안 수고해주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지도부,이학영 선관위원장님과 당직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어려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한다는 열정으로 경선에 참여해주신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김송일, 김주영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박주민 의원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끝까지 경선토론에 임해주신 김진애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님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습니다.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서울시장출마 결심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독주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우리당 누구든 총력으로 임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부족한 저를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소환해주신 많은 당원들과 서울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출마후보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하여 온몸으로 뛰었으나 0.73% 패배로 낙담해 빠진 시민여러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윤석열 후보를 찍었으나 윤석열 당선인의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졸속이전, 외교부 공관차출, 윤로남불 내각, 공약파기 등을 보면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겠습니다.일단 우리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님과 만나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님들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님을 비롯하여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님 등 서울시 국회의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님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천만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외교 국방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외교·국방 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민의 삶도 어려워질 위험이 큽니다. 소상공인의 삶과 부동산문제 해결 등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출마선언 때 발표한 2대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지원의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구체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상가보증금 담보대출로 서울시내 80만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300만원을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시내 각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대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25개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워크샵을 갖고 전체 공약을 융합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상의해 원팀 선대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의 선거캠프는 서울시청 뒤 휘닉스 빌딩입니다. 이름이 `불사조`입니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총재가 주도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있었던 역사 깊은 빌딩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저는 이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으로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시고 서울시장 출마를 응원해주신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계양구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렸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의 지지와 응원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입니다.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힘,172석 원내1당 당 대표 출신 송영길이서울시민의 이익,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이기는 길, 송영길,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배낭' 맨 김은혜 "경기도, 실패한 부총리보다 일꾼 필요"[인터뷰]
- [이데일리 이지은 송주오 기자] ‘배낭’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전투복이다. 후보 확정 발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배낭을 메는 것이었고, 이 배낭과 함께 하루 이동거리만 300㎞가 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배낭 속의 준비물은 수첩, 명함, 배터리 충전기, 양말, 티슈 등 때마다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10대 건의사항’만큼은 항상 빠지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타고 현장을 찾아 만나는 도민들에게 김 후보가 직접 의견을 묻기 위해서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만 김 후보의 발로 뛰는 노력은 아직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경기도지사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연이어 밀리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가장 최근 중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37.7%를 얻어 김 후보(46.5%)와 오차범위 밖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 후보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이라고 하는 건 언제나 변화 가능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제 양자 구도가 형성된 만큼 본격 표심이 모이는 시간은 이제부터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 당이 4년 전 지자체장 선거, 2년 전 총선보다는 상당히 진일보해 도민 품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 이상 패한 곳이었다. 당시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텃밭인 만큼, 김 후보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선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그는 “김은혜라는 사람이 경기도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역량으로 경기도민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던져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차곡차곡 말씀드리고 진심을 전달하면 그걸 알아주실 수 있는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초선 출신에 행정 경험도 없다는 약점 지적에도 김 후보는 “국회의원 경력이 2년인 거지 정치 경력은 이미 10년 넘게 쌓아왔고, 게다가 청와대에서 국정 전반을 살핀 경험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윤석열 아바타’로 칭한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는 “실패한 경제부총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2020년 당시 경제부총리로 발표했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김 후보가 지적하는 김동연 후보의 대표 실정이다. 그는 “오늘날과 같은 부동산 문제로 인한 경기도민들의 고통이 출발한 지점”이라면서 “과거 좋은 경력으로 관료로서 승승장구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국민생활 전반에 미치는 정책 결과로만 보면 이 분은 도지사가 아니라 책임지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반격했다.‘일꾼 도지사’를 추구하는 김 후보는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동료로 지냈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고개를 숙였다. ‘경기도 10대 건의사항’의 현실화, 그것을 이룩하기 위해서다. 10대 건의사항에는 그의 주요 공약이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C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 방안이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협조가 필수적이다.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치를 이뤄낼 수 있는 힘 있는 도지사가 그래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기 신도시 재개발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최소 300%까지 상향하고 역세권 아파트는 종상향을 통해 500%까지 올려주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접경지역 규제 완화 및 경제안보벨트 조성 △UAM·드론 등 첨단항공시장 시범단지 지정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미네르바스쿨 경기기숙사, 국내 과학기술 중심 대학교 캠퍼스 유치 등이다.김 후보는 “경기도지사는 중앙정부에 정당한 예산 배분을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한다”며 “경기도의 힘, 김은혜가 경기도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이 문제부터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송영길 "유엔 제5본부 유치…서울, 아시아 뉴욕으로"[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이상원 이성기 기자] “오세훈 시장과의 선거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의 한판 승부라고 봅니다.”6·1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정부`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질주하도록 방치할 것이냐,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견제를 통한 균형을 잡을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무엇보다 자신이 새 정부 국정 운영의 무게추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국무회의에 들어가 과연 누가 바른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원내 1당 대표를 지냈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야당 광역단체장으로서 새 대통령이 잘되도록 제대로 충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제1 공약으로 내세운 유엔 제5본부 유치가 민생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이란 질문에는 “1석(石) 3조(鳥)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이 밝힌)사드 배치 보다 가성비 측면에서 2~3배 나은데다 유치하는 순간 한반도 전쟁 위험이 없어진다”면서 “미국의 핵 우산 보다 더 강력한 안전보장 장치”라고 주장했다. 유엔 기구 일자리 2만개 이상 창출 등을 통한 직접 경제효과만 1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송 전 대표는 “우리 아들·딸들에게 새로운 국제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고 (유엔 본부가 있는)스위스 제네바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처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송 전 대표의 구상이다. 원점으로 돌아간 여야 간 `검수완박` 중재안 논의를 두고서는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국회의장이 중재한 것을 무효화 시키는 황당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공무원법에 공무원의 집단 행동·정치 활동 금지가 규정돼 있는데 사실상 지금 검찰의 행태는 있을 수 없는 범법 행위”라고 성토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송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출마 선언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인적 소회가 어떤가.△서울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의견이 오갔다. 지금 당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길 후보는 없다. 서울은 대선 때 5% 포인트 차이로 패한 지역이다. 현역 시장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당장 `백마 탄 왕자`는 없다. 있는 후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왜 `송영길`인가△`동종 교배를 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안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창조적 발상이 나오는 것처럼, 부도 위기의 인천을 살려본 위기 관리를 해 본 경험은 서울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자산이라고 본다.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의 향후 5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이기에 당 대표를 지낸 제가 나서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세훈 시장 재임 업무에 대한 평가는. △사실 무엇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뚜렷한 것이 없으니까 평가하기 어렵다. 시장 4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나오기는 어렵다. 지금은 새로운 발상으로 고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을 넘어서는 제3의 대안이 필요할 때다.- 국민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민주당을 지지했던,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을 통합시키는 도구로써 저를 소환했다고 본다.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곧 후반전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0.73% 차이로 졌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에 균형을 맞출 힘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송영길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할 만한 준비가 돼 있다.- 제1공약이 유엔 제5본부 설치다. 민생과는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북한이 미사일 공격할 수 없는 안전한 서울이 된다고 하면 이것은 민생과 직결된 문제다. 윤 당선인이 주장하는 사드는 1조 5000억원이, 유엔 본부 설치는 8000억원이 소요된다. 가성비 측면에서 2~3배 훨씬 나은 것이다. 또 2만여 개의 국제 일자리가 만들어져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오 시장이 말하는 금융 중심지를 만들려면 유엔 본부 도입이 선제적이어야 한다. 스위스 제네바의 금융과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엔 본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를 이미 유치해 본 경험이 있다. -지방선거에서도 부동산 문제가 다시 화두가 될 것 같다. △재건축 지역이 700군데가 넘는데 30년 안전 진단 기준 자체를 면제시켜 필요할 때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용적률도 최대 500%까지 늘리되 조합이 경제성을 판단하게 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다. 근본적인 차이는 재건축 활성화로 끝나면 부동산 투기 열풍과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될 텐데, 공공이 잘 관리를 하고 전세입자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겠다는 거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올리지 않더라도 생애 첫 주택 구입 청년들에게 배려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집` 프로젝트로 집값의 10%만 있으면 살게끔 만들 수 있다. - 거시 정책 외 서울 지역 현안 문제도 준비하는 것이 있을까.△한강의 레저·관광 발전 산업부터 은평-신분당선 연결 문제, 영등포의 1호선 지하화 문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개발, 강남 한국 전력 부지 산업 벨트 구축, 패션 산업 유통 산업 관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개발까지 다양한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검찰 개혁` 문제는 어떻게 보나. △여야 합의사항을 반대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를 받고 말을 바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행동은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말 한마디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국회의장이 중재한 것을 무효화시키는 이런 황당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지금 검찰이 하는 행위는 완전히 정치 집단 행위이자 범법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