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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기동력차 글로벌 판매 294만대로 45%↑…경쟁 심화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자동차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가 전년보다 44.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주요국 전기동력차 판매 현황 (표=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1일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동력차는 294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44.6% 늘어났다.순수전기차 시장은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02만5000대, PHEV는 73.6% 증가한 91만대, FCEV는 9.3% 증가한 8000대를 기록했다.유럽과 중국시장이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보다 무려 133.5% 증가한 129만대로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됐다. 이는 중국의 점유율(41.1%)을 추월한 것이다.협회는 유럽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과 인프라 구축 확대 등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규제대응을 위해 제작사의 신모델 투입이 확대된 배경도 있다.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경우 정부의 보조금 증액 등 지원확대 결과 각각 278.7%, 177.8%, 251.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한국 경우 지난해 6만1193대를 기록해 전년(4만1893대) 대비 46.1% 성장했다.제작사 별로는 테슬라가 44만 2334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2위 폭스바겐그룹은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전방위로 투입하는 등 전년 대비 211.1% 증가한 38만1406대를 판매했다.3위는 GM그룹으로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Hongguang Mini’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22만1116대를 팔았다.4위는 현대차·기아였다. 지난해 19만848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9.9% 성장했다. 유럽시장 수출, 국내 전기화물차 판매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이외 르노그룹, BYD, BMW, 다임러그룹, 지리, PSA그룹 순으로 뒤를 이었다.전기차 모델 별 판매순위는 테슬라의 ‘모델 3’가 33만 6302대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12만6603대를 기록한 Hongguang Mini였다. 3위는 10만1103대를 판매한 르노 조에, 4위는 테슬라의 소형 전기SUV인 ‘모델 Y’였다.현대차의 코나 EV가 5만5981대로 5위를 차지했다.협회는 상위 5개 모델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4.1%로 전체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해 오는 2025년까지 300여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경우 업체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아직 전기동력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전기동력차 영업 환경을 개선해주고 소비자들에겐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엇갈린 다우와 나스닥…1.9조달러 부양책 하원 가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다우지수는 온건한 미국 물가 지표와 신규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큰 폭 증가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부양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인의 37%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상 최고치 다우지수, 나스닥 홀로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7.02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만3068.83에 마감.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테슬라는 이날 0.82% 하락한 668.0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애플(-0.91%), 아마존닷컴(-0.17%), 엔비디아(-0.42%), 마이크로소프트(-1.36%)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 (AP/연합뉴스 제공)-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올라.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아.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3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38배로 나타나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줘. 전날 3년물 입찰 수요가 당초 전망 보다 견조한 데 이어 호재로 받아들여져. -다만 지난해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은 여전.-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91.80. ◇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 0.7% 상승-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장을 마감.-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38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발표.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어. 원유재고의 증가는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정유 설비 손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 지난주 정유 설비 가동률은 69.0%로 이전 주의 56.0%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훨씬 낮아.-그럼에도 미국 하원이 이날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하는 등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는 유지. 대규모 부양책은 원유 수요도 되살릴 것이란 기대. ◇ 美하원, 1.9조 달러 부양안 가결-미국 하원은 10일(현지시간)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통과시켜.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20명, 반대 211명으로 법안을 가결.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고, 민주당에선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 1명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곧바로 법안에 서명.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법안은 국가의 중추인 필수 노동자, 이 나라를 건설하는 일하는 사람들, 나라를 지속시키는 국민에게 싸울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오는 12일 서명하겠다고 밝혀. -법안은 미국 가정 약 90%에 1인당 최고 1400달러(약 16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주당 3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급을 오는 9월 연장하는 안이 담겨. 자녀 1인당 세액 공제를 최대 3600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 저소득 가구에 임대료 지원, 백신 접종·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들어가. ◇ 머스크 트윗 보고 미국인 37% 투자 경험-미국 여론조사 업체 ‘피플세이’(Piplsay)는 지난달 6∼8일 3만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을 토대로 투자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가 보도.-21%는 머스크 트윗을 보고 한두 번 투자했다고 말했고, 머스크 트윗에 따라 여러 차례 투자했다는 사람은 16%.-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에 대해 48%는 “매우 재미있다”고 평했고, 29%는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응답.◇ 파우치 “52만명 숨지리라곤 상상도 못해”-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0일(현지시간) “조금만 더 신중해지자. 우리는 거의 다 왔다(We are almost there)”고 발언.-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비록 모든 사람이 지금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실상은 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그게 한 것을 보면 여러분은 그저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게 아니라 아주 조심스러워야 하고 아주 신중한 방식으로 후퇴해야 한다”고.-그는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학의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조금 더 오래 사람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끝이 멀지는 않았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장밋빛 전망…성장률 ‘상향조정’ 이어져-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작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도 기존 4524억 달러(약 516조6408억원)에서 4799억 달러(약 548조458억원)로 275억 달러(약 31조4050억원) 높여.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4044억(약 461조8248억원) 달러 규모로 집계.
- 테슬라에 출렁이는 2차전지株…반등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고평가 우려가 있던 미국 대형 기술주 테슬라의 주가 변동이 즉각 반영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배터리 리콜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2차 전지 관련주가 조정기에서 벗어날 반등 포인트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터리 안정성과 수익성을 비롯해 펀더멘탈(기초체력)으로 이어지는 견조한 전기차 업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국내 2차 전지株 조정기…테슬라에 ‘휘청’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이날까지 약 한 달간(20거래일) 각각 17.94%, 13.33%, 25.66% 감소했다. 이들 3사는 장 초반 미국 나스닥 시장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 반등세에 힘입어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LG화학(89만1000원)은 전일 대비 3.48% 올랐지만, 삼성SDI(63만6000원)는 보합 마감했고 SK이노베이션(22만6000원)은 1.74% 빠졌다. 2차 전지 관련주는 전기차 관련 이슈에 조정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테슬라 이슈가 가장 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고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모멘텀이 흔들렸다. 9일(현지시간)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오랜만에 19.64% 급등했다. 다만 당분간 금리 상승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주가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악재를 맞으면서 조정폭이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005380) 코나 EV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고, 양사가 1조원 이상의 리콜 비용을 분담하게 됐다. 적지 않은 금액에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실적도 꺾였다.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포드 등 배터리 발화 가능성에 따른 충당금으로 인해 흑자를 놓쳤다. 전기차용 배터리 마진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실적에 찬물을 끼얹게 된 셈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전기차 업황에 변수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를 약 100만대로 추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판매 지연과 생단 중단을 겪으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 회복세는 언제?…‘업황·안정성·수익성’ 관건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배터리 기술력·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재 발생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기차용 배터리 마진을 키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마진폭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리스크 발생 시 주가 등락에 영향이 비교적 클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개선을 통해 화재 사고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견조한 전기차 업황이 장기적으로 주가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예상치를 넘었던 전기차 판매량으로 올해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전기차 생산 차질 발생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장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체들의 추가 캐파 증설 여부와 애플리케이션별 할당 정도를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하반기 수급이 완화된다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장기 성장성을 감안한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추가로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나거나, 2분기까지 기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 하반기 회복을 감안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통형 배터리의 극심한 공급부족과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도 2차 전지 업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SK바사에 63조원 몰렸다…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로 문전성시
-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최근 테슬라 주식을 정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에 넣었는데, 잘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이같이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테슬라, 애플을 비롯한 기술 관련 주가가 힘없이 하락하자, 서학개미도 공모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치킨 값이라도 벌어보자”는 나선 주부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초보자)부터 최근 증시하락으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까지 대거 몰리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앞으로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게임사),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과 같은 우량 기업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공모주 광풍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시중 유동성…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보다 더 흡수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35.36대 1로 집계됐다. 총 583만7100주 모집에 19억5753만주의 청약 수량이 모였다. 이는 SK바이오팜(326030)(323.03대 1)의 경쟁률을 웃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005940) 334.32대 1, 한국투자증권 371.54대 1, 미래에셋대우증권 326.33대 1, SK증권(001510) 225.18대 1, 삼성증권(016360) 443.23대 1, 하나금융투자 284.79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만 63조6197억원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세웠던 58조554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깬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높은 경쟁률로 1계좌 1주, 총 6주 확보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관사로 참여한 NH투자증권과, 한투, 미래에셋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에서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최소 1주씩 균등배분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청약 물량을 5%만 확보한 삼성증권과 하나금투는 청약자가 균등배분 물량보다 더 많이 몰리면서 무작위 추첨제가 불가피한 상태다.삼성증권의 균등배분 물량은 14만9528주지만 청약자는 두 배가 넘는 39만5290만명이 몰리며 24만9363명은 균등배분으로 1주도 못받을 가능성이 크다. 배분 물량이 같은 하나금투도 20만9594명이나 몰려 6만3667명은 1주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총 31만3029명은 균등배분에서 빈손이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의 경우 균등배분을 위해 무작위 추첨을 하게 될 텐데 이 방법은 증권사별로 차이가 조금씩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은 증시 주변 자금 추이에서도 이미 신호가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68조997억원으로 지난 8일(67조7325억원)에 비해 3672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바로 전주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예탁금이 하루에만 5조원 넘게 몰리기도 했다. 공모주 펀드로도 자금이 쏠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총 128개 공모주 펀드에는 하루 동안 4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높은 경쟁률을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며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6%로, 2019년(2.6%)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공모청약 외면했던 이들도 하나 둘공모청약은 손실이 날 확률이 드문데다 우량기업의 주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투자 큰손들은 공모주에 투자하면 청약증거금이 반환되기까지 최소 사흘은 자금이 묶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빅히트(352820) 청약 당시 1억을 넣고도 손에 쥘 수 있는 건 2주에 불과해 차라리 오를 종목을 사서 수익 실현하는 게 났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현금화하고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공모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면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알파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청약에 나선 결과 239만건의 청약이 이뤄졌고 청약수량만 19억5753만주에 이른다. 청약 1건당 평균 816주를 청약한 셈이다. 여기에 뭉칫돈을 넣지 않아도 1주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는 등 청약문턱이 확 낮아지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청약으로 발전했다. 지난 1월부터 증권사 객장에는 일찌감치 자녀 계좌를 만들어 청약을 하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증권사 직원들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의 치열한 청약경쟁을 겪고 난 후 다음 주자였던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청약땐 증거금 1억을 넣어도 채 10주도 받지 못한다는 얘기에 청약을 지레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균등배정제 때문에 소액이라도 해보자며 마감 직전 대거 몰리며 청약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6만5000원)가 높다 보니 경쟁률이 낮았지만 청약증거금이 최대규모다. 그만큼 소액 청약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번에 수익률까지 높게 나온다면 앞으로 진행될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IPO 대어로 공모주 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7년 악몽 다시 없다?…기관 뭉칫돈에 비트코인 고공행진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며 1개당 5만달러 초중반대에서 가격 지지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던 지난 2017년 말 폭락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5만달러 안팎서 가격 지지력 보여1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4700달러(약 62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5만572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시총 8위 규모다. 페이스북, 테슬라 같은 빅테크보다 덩치가 더 크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5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4만3000달러선까지 반락했는데, 다시 반등하고 있다. 5만달러 안팎을 기점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폭락장의 아픔이 있다. 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가 갑자기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관측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다. 개미들이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가상통화 거래 데스크를 다시 열기로 했다. 2018년 처음 오픈했다가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 재개하기로 했다. 매트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가상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다양한 기관들의 거대한 수요에 비춰볼 때 비트코인 강세장은 2017년과 상황이 다르다”며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고객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니, 전체 응답자 중 22%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2개월 안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NYDIG는 스톤리지홀딩스, 모건스탠리, 뉴욕라이프, 매스뮤추얼,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억달러를 조달했다. NYDIG 측은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없는 비트코인기관보다 더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기업 자금의 유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15년 전 쓴 트위터 1호 메시지에 대한) 경매가 끝나는 오는 21일 (수익을) 즉시 비트코인으로 바꿔 아프리카 자산단체인 기브디렉틀리의 펀드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지원하는 펀드다. 도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보다 앞서 트위터 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이외에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이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상황이 이렇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격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특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근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장점이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과 엄연히 다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값의 이례적인 하락세가 비트코인 때문이라는 추정마저 나온다.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강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 [ESG 인사이트]"산업 특성·기업 역량 맞춰 출발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시대에 석유 사업을 하는 엑손모빌(Exxon Mobil)은 그 한계를 탄소포집 등 기술 개발로 돌파하려는 데 비해 로열더치쉘(Shell)은 재생에너지로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습니다. 각 회사 전략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재화는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위원회 신설, ESG 전문가 영입 등은 내재화를 위한 첫 선언적 의미일 뿐 회사가 존재하는 목표와 관련 미션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기업 ESG이 교수는 “엑손모빌과 쉘의 전략이 다르듯 옆 기업의 전략이 우리 기업의 전략이 될 수 없다”며 “기업이 ‘미션→목표→내·외부 환경 분석→전략 선택→전략 실행→경쟁 우위 확보’ 등을 거쳐 경영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외부 환경 변화인 ESG를 어떻게 반영할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ESG가 필수적”이라며 “우선 기업을 전략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산업 특성과 기업 역량에 맞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가운데 아킬레스건을 찾아 출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 에디터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장(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경영 전략의 변화’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이 아직 단추를 꿴 수준으로 ESG 관점을 모든 분야에 적용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종전 구매팀이 가장 저렴한 원료를 구매했지만 이제 분쟁광물 등 리스크까지 고려하고 커뮤니케이션팀 역시 종전 정부 관계 업무뿐 아니라 비정부기구(NGO)·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임 센터장은 테슬라가 탄소포집기술을 공모하는 데 상금 500억원을 내건 데 주목하며 생태계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기술 공모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장 선점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일을 파트너십으로 도모하겠다는 의미”라며 “국내도 여러 기업이 ESG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을 모색할 때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ESG다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SG, 유행 아닌 ‘메가트렌드’…새 시장 향할 나침반 될 수도이재혁 교수와 임성택 센터장 모두 ESG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압축적 성장·수용·이행을 해온 한국 사회에서 ESG 광풍이 불고 있지만 두세 달 안에 끝날 유행이 아닌 메가트렌드”라며 “기업의 ESG에 관심을 둔 이해관계자가 주주와 투자자, 임직원, 소비자 등으로 많은 데다 오랜 기간 숙성과 시행착오를 거친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언급했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경영 전략의 변화’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임 센터장은 “ESG는 법률·규제 영역이 아닌 시장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로 그 흐름의 저간에는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와 공급망, 거래처 등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변화인 만큼 근본적 변화인 만큼 한국 기업도 질적 성장을 꾀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기업의 궁극적 목적인 이윤 창출을 달성하는 데 ESG가 필수적이라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이윤 창출 과정까지 관심 두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간 등한시했던 이윤 창출 과정에서의 사회적 타당성과 공정성을 따져보겠다는 얘기”라며 “10년 후에도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면 그 토대는 ESG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센터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180여곳이 속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주가치가 아닌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지속가능한 이윤창출을 새로운 기업 목적으로 표방하는 성명을 내고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투자 기준으로 ESG를 삼는 등 활발해지는 변화를 눈여겨봤다. 그는 “이제 ESG를 외면하면 이윤 창출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며 “ESG는 근본적으로 기업 가치가 어디서 오는지,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등에 대한 논의 집합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ESG는 또 하나의 규제 혹은 부담이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사회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기술 등을 종합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때”라고 부연했다.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 센터장. (사진=방인권 기자)
- 클럽하우스 카피캣의 등장?…트위터 스페이스, 무엇이 다를까[A to Z]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는 클럽하우스와 똑 닮은 기능을 갖춘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트위터 스페이스는 폐쇄적인 클럽하우스와 달리 이달부터 테스트 대상을 iOS에서 안드로이드까지 확대하면서 ‘대중성’을 무기로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나섰다.그럼에도 클럽하우스조차 낯선 이들에겐 트위터의 스페이스 역시 낯선 기능이긴 마찬가지. 트위터 코리아는 클럽하우스로 촉발된 음성 커뮤니티에 대한 신규 수요자들을 흡수하고 스페이스의 새 기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10일 ‘트위터 스페이스 Q&A’를 개최했는데, 대중 공개 세션이었음에도 60~70명 정도만 참여했다는 것부터 아직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방증일 것으로 보인다.거의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갖춘 트위터 스페이스(왼쪽)와 클럽하우스.◇클럽하우스와 똑 닮은 겉모습트위터는 지난 2020년 12월 트위터스페이스 계정을 개설하고, 스페이스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실시간 상호 대화형 음성 SNS의 포문을 연 클럽하우스가 2020년 4월 출시돼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행이 되기 시작했으니 출시 타이밍은 제법 좋았다.그러나 반대로 클럽하우스 카피캣이라는 지적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원형 아이콘과 이름이 나열돼 있고 이름 아래 진행자(호스트), 발표자(스피커), 청취자(리스너)를 구분해주며 하단에는 참석 요청 기능이 붙어 있는 스페이스의 인터페이스는 클럽하우스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채팅방 참여자에게 발언권을 진행자가 주는 방식도 같다.트위터 코리아도 이러한 시선이 신경 쓰였을까. 이날 Q&A 세션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라고 지칭한 클럽하우스와 비교한 차별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모습이었다.◇스페이스만의 차별화된 기능은?클럽하우스와 스페이스의 가장 큰 차이는 접근성이다. 사용 중인 다른 이용자에게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한 폐쇄적인 클럽하우스와 달리 스페이스는 트위터 앱 내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트위터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입장 방법도 다양하다. △트위터 타임라인 상단 ‘플릿’ 공간에 지금 라이브 되고 있는 스페이스가 보라색으로 표시되는데 이를 탭해서 참여하거나 △쪽지(DM) 등을 통해 공유된 링크로 접속할 수도 있고 △팔로우한 사람의 피드를 통해 입장할 수도 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주제별 카테고리나 검색 기능을 넣어 더 직관적이고 손쉽게 스페이스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진행자로서 스페이스를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은 아직 제한적이다. 트위터는 5%, 10%씩 점진적으로 개설 권한을 확대해 3월 말경이면 대다수 이용자가 스페이스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또 대기실과 채팅방 입장이라는 기능만 갖춘 클럽하우스와 다르게 스페이스는 트위터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방에 입장한 상태에서 다시 자유롭게 트위터 화면을 전환해 피드 화면을 본다든지 친구에게 공유하는 등 트위터 기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앱 화면에서 벗어나 웹서핑을 하거나 다른 SNS를 사용해도 스페이스는 끊기지 않으며, 다만 통화 연결이 왔을 때는 스페이스 음성이 무음으로 전환된다.스페이스의 이모지 기능. 손모양 이모지의 경우 길게 탭하면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적용할 수도 있다.◇대중성을 넘어 포용성까지 갖춘 스페이스이와 함께 트위터는 스페이스만의 특장점으로 ‘자막 기능’과 ‘이모지 기능’을 내세웠다.트위터 코리아의 강승준 에이전시 파트너 차장은 “아직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영어로는 지원되는 기능 중에 청각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서 참여자들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어도 곧 출시될 것이다. 그 부분이 기존 음성 기반 SNS와 차별점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김연정 콘텐츠 파트너십 상무는 “트위터는 스페이스를 기획하면서 처음부터 청각 장애인까지 고려했다.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위터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이와 함께 스페이스 하단에는 하트 플러스 버튼이 있는데, 이를 통해 이모지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100점’ ‘브이(V)’ ‘안녕’ ‘웃음’ 등이 담겨 있다. 손 모양 이모지의 경우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개방형 스페이스, 어떻게 활용될까사용 방식에 있어서도 스페이스는 클럽하우스와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클럽하우스는 폐쇄형 커뮤니티를 지향해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국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 회장 등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트위터 역시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의 스페이스가 인기를 끌 공산이 크다. 다만 참여자의 인원 제한이 없고, 누구나 쉽게 접속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활용 방식은 훨씬 다양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회사 회의나 콘퍼런스 등이 대표적이다.그중에서도 트위터에서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페이스 종류는 케이팝 팬덤들의 소통을 위한 장이다. 실제 이날 Q&A 스페이스에도 아이돌 프로필을 한 이용자들의 참여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다.김연정 상무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파티를 모여서 기획한다든지 총공(아이돌 팬들이 특정 곡이나 가수 순위를 높이기 위해 동시에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등을 하는 것) 활동을 계획하는 등 팬들의 사용 방법이 굉장히 신선했다”고 전했다.◇대화 음성은 30일 동안 보관트위터는 30일 동안 대화 음성을 보관하는 정책을 펼친다. 채팅이나 음성 내역이 남지 않길 바라는 사용자들의 의견도 있지만, 그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대화 커뮤니티 조성이 우선이라는 게 트위터의 설명이다.강승준 차장은 “주제를 벗어나는 대화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대화를 할 때 혹은 수위가 너무 높다든지 하는 문제 발생 시 진행자는 대화 권한을 차단하거나 삭제, 신고할 수 있는 안전 옵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김연정 상무는 “트위터는 운영 원칙을 위반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고, 스페이스도 마찬가지”라며 “기본 30일, 신고를 받은 케이스에 대해서는 위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90일 동안 보관한다. 대화의 안전성과 건강함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트위터는 아이돌 팬들이 역할놀이나 팬아트를 위해 사용하는 계정이 많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 역시 아이돌 역할놀이나 팬파티, 총공 기획 등 다양한 형태로 케이팝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특징주]테슬라 20% 상승에 이차전지株 '급등'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가 약 20% 상승한 가운데, 국내 2차전지주도 장초반 급등하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께 LG화학(051910)(4.76%), 삼성SDI(006400)(2.52%), SK이노베이션(096770)(1.96%)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003670)(2.46%), 에코프로비엠(247540)(3.07%), 천보(278280)(3.08%), 나라엠앤디(051490)(3.07%)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대폭 오르는 중이다. 이는 전날 테슬라가 19.64% 급등하며 마감한 데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서 높은 수요가 확인된 데 대해 나스닥 중심의 미국 기술주들이 반등했다. 나스닥이 장중 4%가 넘게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성장주로서는 상징적인 테슬라가 대폭 오른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6% 수준에서 1.5%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3년물 입찰에서 높은 수요가 확인됐는데, ‘이 정도 금리 수준이면 채권을 사도된다’는 시장 판단이 있었던 셈”이라며 “지난달 하순 미국 국채 7년물 입찰이 부진하면서 금리가 급등했는데, 그때 형성된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최근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이 오는 3월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높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으며, GDP 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등 금리는 안정화될 공산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성장주 베팅이 필요하고 이미 손실이 많이 난 성장주를 들고 있다면 보유하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조언했다.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금리 급등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경기민감 업종은 여전히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 테슬라 20% 폭등…쿠팡 공모 희망가 상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간밤 20% 가까이 오르면서 최근 닷새간 낙폭을 하루만에 만회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고공행진해 1개당 5만달러 중반대까지 반등했다. 쿠팡은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에 있어 주당 공모 희망가를 당초 예상보다 높은 32~34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정상들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목적을 가진 ‘쿼드(Quad)’를 통 첫 정상회담을 연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나스닥, 3.69% 폭등 마감-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30포인트(0.1%) 상승한 3만1832.7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09포인트(1.42%) 오른 38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4.66포인트(3.69%) 폭등한 1만3073.82에 장을 마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나스닥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 장중 한때는 약 4.3% 폭등, 다우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89%에 출발해 장중 1.594%까지 올랐다. 장중 1.5% 초중반대에서 꾸준히 움직여. 3년물 이상 만기가 긴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는 하락.-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92.33.◇ 70달러 목전서 국제 유가 또 하락-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 하락한 64.01달러에 장을 마감.-지난주 주요 산유국 모임 OPEC+의 깜짝 산유량 동결로 큰 폭 오른 유가가 이번 주는 상승 폭을 줄이는 흐름.-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32% 오른 1716.90달러에 거래를 마쳐.-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4348.57달러로 전거래일보다 7% 상승하면서 시총은 1조달러를 넘어.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쿠팡, 주당 공모희망가 32~34달러로 상향-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주당 32~34달러에 1억2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를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 초기 공모를 통해 최대 40억8000만달러(1억2000만주x34달러·약 4조645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것. -쿠팡의 주당 희망 공모가는 직전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 높인 것. 이 가격을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83억달러(약 6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해. -쿠팡 측이 밝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목적은 유동성 공급. 아울러 조달한 자금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해.◇ 中 견제 ‘쿼드’ 첫 정상회담 연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2일 쿼드 참여국들과의 화상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 -쿼드 참여국들은 인도·태평양에 위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나머지 주요 3개국의 중국 급부상 우려가 맞물려 탄생한 협의체로,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평가. -쿼드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 이들 4개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인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 지난해 10월 두 번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 미 2월 소기업 낙관지수 95.8…4개월 만에 상승-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8로, 전월의 95.0에서 상승했다고 밝혔음, 그러나 지수 47년의 역사 평균인 98은 하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인 96.5도 밑돌아,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에는 104.5를 기록.-소기업 낙관지수는 민간 부문 일자리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소기업들의 최신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1억명 돌파-디즈니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디즈니플러스가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넘겼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 출시 1년 4개월 만의 성과로,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59개국에서 서비스.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의 주력 스트리밍 플랫폼이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빠른 구독자 증가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의) 다른 프랜차이즈와 함께 디즈니 그룹의 이름값을 보여준다”고 전해. 넷플릭스의 지난해 기준 가입자는 2억4000만명.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예산을 늘리고, 연간 100여개의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목표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