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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생태계 만들겠다던 니콜라 사기논란에 19% 대폭락…현대차 영향은?
  • 수소생태계 만들겠다던 니콜라 사기논란에 19% 대폭락…현대차 영향은?
  •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요 라인업.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제 시작이다(We think this is just the beginning).”‘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돌연 사임을 발표하자, 사기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트위터에 남긴 의미 심장한 말이다.‘힌덴버그의 저주’여파로 니콜라의 주가는 밀턴의 사임 이후 대폭락했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니콜라는 전거래일 대비 19.33% 폭락한 주당 27.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번달 들어 단기 고점인 지난 8일 50.05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4.90% 빠졌다. 지난 5월28일(27.50달러)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점인 6월9일(79.73달러) 대비 65.41% 내렸다.니콜라는 이날 거래 시작과 동시에 장 초반 24달러대까지 수직낙하했고, 장중 내내 20% 안팎 낙폭을 보였다. 최근 니콜라와 협력을 발표했던 GM의 경우 이날 4.76% 내린 주당 30.00달러에 마감했다.니콜라의 사기 의혹은 열흘 전인 10일 힌덴버그가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고 맹폭했고, 이에 니콜라는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의 시세 조작”이라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잇따라 사기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니콜라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다.밀턴은 2014년 니콜라를 창업했다. 수소 트럭을 주력으로 하되, 미국 전역에 수소 충전소를 놓고 거점 충전소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친환경 수소트럭 생태계’ 청사진을 그렸다. 이후 GM 외에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이베코, 세계 최대 부품업체 보쉬 등과 협력했다. 한국 한화그룹도 니콜라에 투자했다. 니콜라가 몰락한다면 자동차업계와 화학업계 등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블룸버그는 “니콜라는 갑작스러운 창업자 사임과 주가 대폭락으로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게 됐다”고 썼다.지난 5월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스위스에 수출하는 등 한발 앞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개발해온 현대차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수소트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가운데 니콜라가 키워놓은 수소트럭에 대한 관심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과, 이번 사태가 사기극으로 막을 내릴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엇갈린다.
2020.09.22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배터리데이 D-1…韓 배터리 향방 가를 변수 세가지
  • 테슬라 배터리데이 D-1…韓 배터리 향방 가를 변수 세가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증권은 이번 배터리데이에서 주목할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국시간 23일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가 열린다”며 “한국 2차전지 산업 입장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테슬라의 배터리 ‘양산 내재화’ 또는 ‘LFP(인산철 양극재) 배터리 주력 채용’이 있고, 이외의 변수는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다”고 짚었다.장 연구원이 꼽은 배터리데이의 3가지 변수는 가능성이 큰 순서대로 △새로운 기가팩토리·LFP 일부 채용·건식전극기술 채용 △백만마일 배터리 △전고체전지·셀 양산 내재화·실리콘 나노와이어 등을 꼽았다.먼저 가능성이 제일 큰 변수는 새로운 기가팩토리·LFP 일부 채용·건식전극기술 채용이다. 이미 테슬라는 한 달 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기가팩토리인 ‘기가오스틴’ 등을 공개한 바 있다.장 연구원은 “‘기가오스틴’과 유럽내 건설 진행 중인 ‘기가베를린’ 이슈, 그리고 배터리 소싱 전략으로 LFP의 일부 채용 등의 언급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만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달 전 주장과 달리 LFP를 주력으로 확산 채용한다는 언급이라면 한국 업체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FP배터리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테슬라에 공급 중인데, 만약 이번 배터리데이에서 CATL과 합작한 차세대 배터리를 제시한다면 한국 배터리 업계엔 악재가 될 수 있다.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백만마일 배터리에 대한 것이다. 장 연구원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런칭을 위한 백만마일 배터리는 개념적으로 매력적이나,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 경제성에 대한 검증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테슬라가 인수한 Hibar Systems의 기술을 통한 1000ppm 구현 여부도 관전 포인트이나 내재화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중립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최근 거론된 Biscuit Tin셀은 기존 21700셀에 비해 더 많은 활물질을 넣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으나 그만큼 열적 특성이 떨어질 수 있고, 기존 공정을 상당부분 바꿔야 하는 부담이 있어 공개가 되더라도 양산과 별개일 가능성이 높고, 적용 차종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편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로는 전고체전지·셀 양산 내재화·실리콘 나노와이어 채택에 대한 변수다.장 연구원은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내재화가 ‘양산 내재화’라면 한국업체에 부정적이지만 연산 50만대에서 1백만대이상 전기차를 확대 생산해야 하는 테슬라로서는 리스크가 크고, 기존 공급선들의 캐파 증설 설득도 어렵게 된다”며 “전고체전지는 소재와 증착 기술면에서 무르익지 못했고, 실리콘나노와이어는 미디어 언급과 달리 실리콘 소재의 단점을 일론 머스크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잘라 말했다.
2020.09.22 I 이슬기 기자
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뉴스새벽배송]낮아진 배터리데이 기대…유럽 재봉쇄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영국 등 유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일 정도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2주간 술집, 식당 등을 닫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하고 있다. HSBC,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들이 20여년간 불법 자급 거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베데스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 증시, 유럽 코로나 봉쇄 우려에 하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4% 하락한 2만7147.70에 거래를 마침.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16%, 0.13% 하락한 3281.06, 1만778.80에 장을 마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 가팔라지면서 지역 봉쇄 우려 커진 영향. 영국은 전국에 걸쳐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 영업을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크’ 조치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은행이 2조 달러 가량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해왔다는 보도 나와 은행주가 하락한 것이 지수 끌어내림. -JP모건은 3% 가량 하락, 애플은 3%,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1%대씩 상승. ◇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 하락한 39.31달러로 장을 마감.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자 증가가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짐. -리비아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공급 증가 우려까지 겹침. -달러화 강세에 국제 금값(12월 인도분)은 온스당 2.6% 하락한 1910.60달러에 마감. ◇ 영국 정부 “코로나19, 그냥 두면 내달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내달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 -영국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899명, 사망자 수가 18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건장관 등과 회동을 갖고 2주 가량 술집,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서킷 브레이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 HSBC·JP모건 등 글로벌 은행, 20여년간 불법자금 거래 관여 -HSBC,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이 20여년 간 2조달러(2325조원) 규모의 불법자금 거래에 관여했다는 보도 나옴. -20일(현지시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에 제출한 2100건의 의심거래보고서(SAR·Suspicious Activity Report)를 입수해 보도. -HSBC주가가 5% 가량 하락하는 등 은행주 전반 약세. ◇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업체 베데스다 인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엘더스크롤’ 개발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75억달러(약 8조73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 게임업계에선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을 86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거래. ◇ 일론 머스크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 어렵다”-2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힘.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하락 중. -그러나 파나소닉,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셀 매입을 줄이진 않을 것이고 늘릴 것이라고 밝힘. 배터리 공급업자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2022년 이후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머스크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다만 남은 10일 동안 공장 생산량을 최대한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힘.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경제 코로나에서 회복되기까진 갈길 멀어”-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서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힘. -그는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의 길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 ◇ 미 CDC “코로나19, 공기로 전파된다”더니 실수로 정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홈페이지에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흘 만에 ‘실수’ 라며 정정. -권고문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되면서 벌어진 사고라고 해명. ◇ 미, 이란 핵무기 관련 유엔 제재 복원-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려. 북한과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인물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미사일, 재래식 무기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20여개 기관, 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한다”고 밝힘.
2020.09.22 I 최정희 기자
악재에 또 악재…美 증시 상승 탄력 시들해졌다
  • [뉴욕증시]악재에 또 악재…美 증시 상승 탄력 시들해졌다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악재에 또 악재가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의회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데다, 미·중 신경전이 날로 격해지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유럽에 이어 미국을 다시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긴즈버그發 갈등…부양책 멀어졌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4% 급락한 2만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6715.15까지 빠지기도 했다. 강세장 때 보였던 상승 탄력이 확 떨어진 분위기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내린 3281.0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그나마 일부 기술주들의 강세로 0.13% 하락하는데 그쳤다.증시가 주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은 오히려 더 악화하는 기류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이는 더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후임자 후보를 5명으로 추렸다”며 “이번 금요일 혹은 토요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민주당은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자 임명은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양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더 멀어진 것이다. 재정 지원 불발→실물경제 악화→투자심리 압박→증시 약세장의 악순환이 가능한 시나리오다.끝나나 했던 틱톡 거래안은 다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매각 관련 협상에 대해 “오라클이 (틱톡 글로벌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투자자들)이 완전한 지배력을 갖지 못할 경우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신설 예정 회사인 틱톡 글로벌의 지분 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천신만고 끝에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중국 정부의 허가까지 받을 지는 또 미지수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일부 나온다.◇틱톡 글로벌 운명은…지분율 신경전주요 금융주의 약세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ICIJ에 따르면 월가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약 2조달러 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당국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JP모건체이스의 경우 3.09% 빠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역시 각각 2.94%, 4.34% 하락했다.무엇보다 뉴욕 증시를 억누르는 건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다. 어느 정도 잡힌 줄 알았던 유럽 내 팬데믹이 다시 터지자, 미국 역시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는 이날 무려 19.33% 대폭락했다.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이 돌연 사임한 여파로 보인다. ‘배터리데이’를 하루 앞둔 테슬라의 경우 1.64%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55% 상승한 27.7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38% 하락한 5804.2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4.37%, 3.74%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94% 떨어졌다.
2020.09.22 I 김정남 기자
악재에 또 악재…다우지수 장중 900P 넘게 빠졌다
  • 악재에 또 악재…다우지수 장중 900P 넘게 빠졌다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악재에 또 악재가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장중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6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2% 급락한 2만6905.77에 거래 중이다. 장중 942.27포인트 빠지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이번달 2만9000선을 넘었다가, 현재 2만7000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 내린 3254.54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 내리고 있다.증시 비중이 큰 기술주부터 약세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터리데이를 하루 앞둔 테슬라 정도만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의 경우 20% 안팎 대폭락하고 있다.주요 금융주의 약세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ICIJ에 따르면 월가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약 2조달러 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당국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JP모건체이스의 경우 장중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웰스파고 역시 5% 가까이 폭락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도 큰 폭 내리고 있다.무엇보다 뉴욕 증시를 억누르는 건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다. 어느 정도 잡힌 줄 알았던 유럽 내 팬데믹이 다시 터지자, 미국 역시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2020.09.22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도 야도 규제법만…벼랑끝 기업엔 눈·귀 닫았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도 야도 규제법만…벼랑끝 기업엔 눈·귀 닫았나”-원·달러 환율 급락, 8개월만에 1150원대-코로나에 뉴욕 빌딩마저 ‘텅텅’...‘공실’ 족쇄 찬 해외 오피스투자-배달원 몸값은 ‘억’ 소리, 근무환경은 ‘악’ 소리-[사설] 고개 돌린 국민의힘, 기업 비명 끝내 외면할건가-[사설] 끊이지 않는 의원 이해충돌, 방지법 조속히 제정하라△줌인&-사상 첫 ROTC 출신 육군 수장...‘육사 독식’ 깨며 국방개혁 박차-동해·일본해 대신 ‘번호 표기’한다-18~59세 41% 국민연금 사각지대...비정규직 가입률 낮아△해외오피스 미매각 쌓인다-코로나發 재택근무, 글로벌 오피스시장 직격...올 상반기 거래규모 34%↓-문턱 높이는 재간접리츠...해외부동산 담은 증권사 난감-“코로나 영향에 약세 지속” vs “글로벌 기업 투자로 반등”△기업규제 3법 논란 재점화-野의원들마저 기업 어려움 나몰라라...14명 중 13명 ‘김종인 눈치보기’-탄력 받은 민주당...공정경제 3법 입법 드라이브-“감사위원 분리 선출, 전속고발권 폐지 등 독소조항은 빼야”-“기업부담법안 만들 때 신중해야...경제계서 마련한 대안 주목해달라”-“기업활동 위축 막아야”...경제단체장 릴레이 국회 방문-경제계 “세제지원 확대 등 경제활성화 법안 발의·처리 시급”△라이더 24時...음식 배달의 세계-커피 식거나 라면 불으면 생돈 물어야...신호위반 손가락질에도 달린다-GS25 ‘우딜’·쿠팡이츠 ‘쿠리어’ 직접 배달해봤더니△정치-업체 연구·개발 부담 줄여준다더니...전용 문턱 높아 혜택 제한적-통신비 2만원 지원, 이견 못좁힌 與野-文대통령, 秋와 동시입장 “권력기관 개혁 돌이킬 수 없어”-스가, 文대통령 “마주앉자”에 호응 안해-김홍걸 꼬리 자른 與...“박덕흠 제명하라” 野에 화살 돌리기△국제-트럼프 “훌륭한 女후보 곧 지명” vs 바이든 “대선 승리후 지명 철회”-코로나發 실업난 예외 없다...美화이트칼라도 재정난 심화-日 도쿄올림픽 유치위 ‘뇌물 유치’ 의혹△경제-제2타다 사태 면한 ‘다자요’...농어촌 빈집 활용한 숙박업 문 연다-‘항공사업 살리기’ 갈 길 바쁜데 인천-사천 특화단지 놓고 기싸움-‘KS인증 심사’ 비대면으로 받으세요△금융-‘이대론 못 버텨’...당국 엄포에도 다시 지점 줄이는 은행들-추석연휴에 대출 만기라면 납부 내달 5일로 자동연장-악사손보 인수 발 뺀 신한금융의 ‘큰 그림’-한화생명, 업계 첫 ‘AI 활용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술특허△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폐플라스틱서 원료 빼내 ‘리사이클링’...환경오염 미운오리서 ‘친환경 백조’로-“재생 플라스틱 활용 기업,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필요”-투명 ‘PCR 페트’, 백색 ‘PCR 합성수지’...유화업계 특화 경쟁△산업·기업-비행기로 전국일주...“한반도 전역이 내 눈에”-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방침에...재계 “권익위, 사실상 市 손 들어줘”-일등석 체험·에어콘서트...코로나 시대 역발상 비행 뜬다-두산그룹, 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수명 160만km 배터리 나오나...테슬라 배터리데이 시선집중△산업·소비자생활-정부·통신사, 주파수 가격 산정기준 놓고 ‘딴소리’-LoL 최강자 가린다...오늘 ‘롤 더 넥스트’ 결승전-‘모바일 선물하기’ 급증하고 있는데 온라인 사용 번거로운 백화점상품권△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2차대전 참전의 대가 ‘금 1온스=35달러’...달러 ‘기축통화’로 우뚝-위안화로도 석유거래...“그래도 달러는 살아남는다”△증권·마켓-‘BTS’에 푹 빠진 증권가...장외시장도 ‘불타오르네’-원화 강세에...“외국인 돌아올 것”-車 수요 회복 업고...타이어株 반등하나△증권-‘웃돈은 없다’...M&A시장 기업가치 ‘짠물 계산’-“명절엔 해외주식 투자 급증” 신한금투 24시가 창구 가동-로젠택배 매각 사실상 무산...다시 원점-‘경영권 분쟁’ 겪은 대유, 다시 지분 경쟁 가능성△문화-동네서점 “코로나 덮쳐 매달 적자...도서정가제 개정땐 문 닫을 판”-“사는 게 버거워”...이해·갈등 오가는 가족의 현실을 포착하다-‘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이승희△스포츠-왼발·오른발 자유자재 4골...‘슈퍼 손’ 몸값, 날개 달리나-‘미친 장타’로 지옥의 코스 윙드풋 정복...디섐보, US오픈 품었다-‘뒷심 발휘’ 박인비 美LPGA 5번째 ‘톱10’-임성재 단독 22위...‘메이저 대회 최고성적’ 굿 스타트-고교투수 최대어 김진욱, 롯데 유니폼 입는다△피플-뮤지컬배우 아이비·박지연, 내달 6일 개막 ‘고스트’ 출연-김정숙 여사 “치매친화사회 만들자”-노량진수산시장 찾은 임준택 “수산물공급 차질 없도록 해달라”-‘金 9개’ 경북 우승...피부미용 김수아 선수 ‘대통령상’-국세청, 보안·개인정보 ‘국제 표준 인증’-광물자원公, 소비자대상 수상...2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에프알엘코리아, 실종아동찾기협회에 의류 2000장 기부△오피니언-제대군인 예우는 선진국방의 초석-‘방역 사각지대’ KLPGA 2부투어-숫자 늘리기 함정 빠진 노인일자리 사업△부동산 투자 포럼-“서울·수도권 집값은 안 내려가” vs “임계점 도달, 결국 떨어질 것”-2023년 부동산 피크 찍고 조정 올 것 -지하철역 나와 첫번째 코너가 최고입지-리츠, 배당수익률 年 6%대로 매력적△사회-“코로나 겨우 버텼더니, 추석에 팔 과일 모두 불타...하늘이 무너집니다”-“코로나, 감기처럼 반복적 감염”...국내 재감염 의심사례에 비상-집합금지 무시한 기숙학원...일반학원생 “불공평” 분통-올해 수능 지원자 역대 첫 40만명대-황교안·나경원 “저항하는 것이 숙명...나만 처벌해 달라”-김창룡 경찰청장 “순경시험문제 유출 사과”
2020.09.21 I 최영지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 회장 사임…韓 증시 후폭풍
  • 사기 논란 니콜라 회장 사임…韓 증시 후폭풍
  •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정희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 최근 불거진 사기 기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여파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니콜라 주식은 약 1700억원대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20일(현지시간) 밀턴 CEO가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회직에서 물러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콜라는 “밀턴 CEO가 먼저 사임을 제안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스티븐 거스키 전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밀턴 CEO는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에 달하는 820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니콜라 CEO 사임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2.46% 급락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20일 3.37% 떨어진 이후 한달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며 장중 한때 3.32%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성장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던 만큼 최근 불거진 사기 의혹과 CEO 사임 소식은 국내 성장주 투자심리에도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뉴딜 테마주들에게 악재성 재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 국내 추석 연휴 기간 진입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자는 외국인의 헷지 수요도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LG화학은 물적분할 결정에 불만을 품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에 5.86% 떨어졌고 에코프로, 솔브레인, 두산솔루스, 엘앤에프 등도 1~6%대 하락세를 보였다.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솔루션도 7.4% 떨어졌다. 앞서 포렌식 금융분석회사를 표방하는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2016년 출시한 수소 세미트럭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공개한 주행 영상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언덕으로 끌고간 뒤 밀었다는 것이다.니콜라는 힌덴버그리서치의 주장에 대해 “그 트럭에 기능성 배터리와 다른 부품이 장착 됐으나, 자체적으로 움직 이지는 않았다”고 일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시제품이 자체 추진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어 미 법무부가 니콜라 조사에 착수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2020.09.21 I 김정남 기자
'제2의 테슬라 꿈→사기 논란' 니콜라 창업자 겸 CEO 사임
  • '제2의 테슬라 꿈→사기 논란' 니콜라 창업자 겸 CEO 사임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했다.21일(현지시간) 니콜라는 자발적으로 이사회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밀턴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제너럴모터스(GM) 전 부회장 겸 니콜라 이사회 소속인 스티븐 거스키가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AP통신·CNBC 등 미국 언론들은 전날 니콜라의 CEO였던 트레버 밀턴이 자진해 CEO 자리와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밀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니콜라는 항상 내 피에 흐르고 있다. 내가 아니라 니콜라와 세상을 바꾸는 니콜라의 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니콜라를 세워 더 나은 교통수단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세계 기후 보호를 돕는 회사로 성장시킨 건 놀라운 영광이었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밀턴은 여전히 니콜라의 최대주주이지만 회사 경영에는 더이상 관여할 수 없게 된다. 그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불거진 니콜라의 사기 의혹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니콜라는 우회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가 한때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한국 개미(개인 투자자)에게도 주목받았다.그러나 미국의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회사’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즉각 논란에 휘말렸다. 주가 역시 상장 초기 수준까지 떨어졌다.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며 니콜라 측이 만들었다고 발표했던 트럭 샘플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 또 지난 2018년 1월 공개된 니콜라의 수소 트럭 주행 비디오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힌덴버그은 밀턴의 자진 사임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21 I 박한나 기자
하루 앞둔 테슬라 배터리데이서 주목할 두 가지
  • 하루 앞둔 테슬라 배터리데이서 주목할 두 가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많은 흥미거리(exciting things)가 공개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고한 테슬라의 첫 ‘배터리 데이’(Battery 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테슬라는 22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주주총회 직후 배터리 데이를 열고 이를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한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에 특정해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주주총회와 배터리 데이를 안내하는 테슬라 홈페이지. (사진=테슬라 홈페이지)◇40% 차지하는 배터리값, 어떻게 줄일까지금까지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와 관련해 제시한 단서는 원가 절감과 장(長)수명,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들 모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다. 원가 절감은 테슬라가 꾸준하게 언급한 사안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할 정도로 핵심 부품이자 전기차값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다.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는 전기차 성장 제약 요인으로 배터리 가격을 꼽기도 했다. 우선 전기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인 NCM(니켈·코발트·망간)에서 가장 비싼 광물인 코발트 함량 줄이면 원가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처럼 니켈 함량을 높여 코발트 비중을 줄이거나 CATL 등 중국 배터리 제조사처럼 아예 코발트를 제외한 리튬인산철(LFP)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을 쓰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NCM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LFP 배터리에 망간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LFMP 배터리 △니켈 함량을 높여 코발트 함량을 낮춘 ‘하이니켈’ NCM 배터리 △건식 전극 코팅 기술과 같은 원가 절감 기술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로드러너 프로젝트’ 드디어 베일 벗는다배터리와 관련해 테슬라가 추진하는 ‘로드러너(Roadrunner) 프로젝트’ 역시 관심사다. 배터리 셀 제조사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배터리 장비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만큼 테슬라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이 로드러너 프로젝트로 생산된, 종전보다 직경을 두 배 키운 배터리 셀(cell·배터리의 가장 기본 단위)을 유출해 공개하기도 했다. 셀을 키워 포장 단계를 축소하고 전기차 1대당 들어가는 셀 개수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는 설비 투자에 드는 비용이나 양산에 필요한 기술력 등을 고려하면 자체 생산보다 합작 혹은 현재의 협력 관계 유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테슬라의 최대 협력사인 파나소닉이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충하겠다는 발표 역시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테슬라가 운영하는 바로 옆 공장에서 모듈로 조립된다. ◇오래 가는 배터리로 내연기관차에 도전테슬라가 집중하는 또 다른 분야는 오래 가는 배터리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수차례 보도한 100만마일(160만여㎞) 배터리가 바로 그것이다. 100만마일 배터리가 현실화하면 내연기관차만큼 배터리 교체 없이 전기차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 100만마일 배터리와 관련해 테슬라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문을 받으면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배터리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에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부터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파나소닉·LG화학·CATL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될 새로운 배터리 셀 디자인과 화학·제조 공정은 테슬라의 배터리 제조사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봤다.
2020.09.21 I 경계영 기자
"글로벌 증시는 돌아간다"…명절 연휴 해외 주식 투자 급증
  • "글로벌 증시는 돌아간다"…명절 연휴 해외 주식 투자 급증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설·추석 등 명절 기간 해외 주식 투자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설·추석 연휴 중 회사를 통한 해외 주식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매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설 연휴의 해외 주식 하루 평균 거래액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보다 약 6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국가별로 미국 투자액 비중이 매년 9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2017년 89%에서 올해 98%로 올라갔다. 올해 설 연휴에 가장 많이 매매한 해외 주식(ETF 제외)은 테슬라(6.57%), 알파벳A(5.72%), 애플(4.8%) 등 기술주로 전체 매매액의 17%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추석 연휴에도 이용자의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 평일과 같이 해외 주식 전담 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또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한 미국·중국·홍콩·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주식 거래도 평소처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다음달 1~8일, 홍콩은 다음달 1~2일 휴장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9월 29일(현지 시각) 열리는 미국 대선의 첫 TV 토론과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의 제조업·소비·물가 지수 등 경제 지표 동향”이라며 “최근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는 미 대선 정국의 판세가 TV 토론 이후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2020.09.21 I 박종오 기자
“테슬라 배터리데이, 현실적 원가절감 기술 발표 전망”
  • “테슬라 배터리데이, 현실적 원가절감 기술 발표 전망”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안타증권이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100만마일(약 160만㎞) 수명의 배터리 기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배터리데이를 계기로 기존 완성차 업체의 혁신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재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데이 preview: 배터리 제조공정 혁신과 자체생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제조공정 혁신과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 기술이 배터리데이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하락”이라며 “배터리팩 가격이 1kW당 1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코스트 패리티(Cost Parity·비용교차지점)를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인-하우스 배터리에 테슬라가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Tabless) 기술과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 전극 공정(Dry electrode)이 적용됐을 것으로 봤다. 모두 원가절감의 측면에서다.이 연구원은 “탭리스 기술은 전자의 이동 통로가 되는 탭(Tab)을 제거하고 면 전체를 도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자가 탭을 통해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 저항, 열분산, 탭부착 과정 생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식 전극 공정은 양극/음극 물질을 용액(Solvent)에 녹여 도포 후 건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드라이 파우더 믹싱을 필름을 통해 기판에 직접 부착시키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전극을 더 두껍게 만들어 에너지 용량을 50% 이상 증대시키고 건조 공정을 제거함으로써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 증권은 테슬라가 로드러너(Roadrunner) 프로젝트로 알려진 테라팩토리(Terafactory) 생산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테라와트 단위의 볼륨 증대의 핵심은 증설보다는 생산공정 혁신이 될 것으로 보임. 탭리스와 건식 전극 공정은 탭 부착 과정과 건조 공정을 제거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배터리 데이 이벤트의 최대 혁신은 제조 공정 혁신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원가 절감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배터리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코발트 제로 배터리, 나노와이어 배터리, 단결정 양극재 배터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성능이 100만마일로 유지되는 배터리 기술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시급한 우선과제라기 보다 중기 과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 플랜 공개는 미래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라며 “완성차 입장에서는 단순히 2차 전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는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M&A를 통해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현지시각 22일 오후 1시30분(한국 기준 23일 오전 5시30분) 테슬라 연례주주총회 행사 이후 개최된다.
2020.09.21 I 조용석 기자
"엔비디아 ARM 인수, 미중 협상 카드 가능성"-대신
  • "엔비디아 ARM 인수, 미중 협상 카드 가능성"-대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을 최종 인수하기까진 여러 나라의 승인이 필요해 약 18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제재로 대표되는 미중 갈등에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 지분 전량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목적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과 ARM의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PC 등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분야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매입 대금은 400억 달러로 반도체 업계 사상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통해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공산이 크단 관측이 나온다. 21일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모바일의 경우 중앙처리장치(AP)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동시 설계가 가능해지며 ARM 고객사인 퀄컴과 애플 삼성전자 등 다양한 메이저 업체를 확보하게 된다”며 “모바일, 태블릿 등 소형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테슬라와 알파벳 등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 개발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와 데이터센터 분야의 GPU와 CPU 설계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돼 통합 시스템을 앞세워 인텔과 AMD를 앞서나갈 것”이라며 “AI 분야에서도 전력 소모를 낮추고 추론이 가능한 칩 설계 기술이 더해짐에 따라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s) 개발에 한발 앞서 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다만 최종 인수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전망된다.이 연구원은 “인수 최종 승인을 위해선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해 18개월 소요가 예상된다”며 “반독점 우려가 있어 승인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미국과 중국의 AI와 5G 시장 주도권 전쟁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화웨이가 양국의 협상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20.09.21 I 고준혁 기자
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뉴스새벽배송]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등이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인용됐다. 그러나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21일 개장 전에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 선물 등이 하락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나스닥100지수, 애플 등은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주간 주가가 22% 가량 급락했으나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단 얘기다. 사진=AP◇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라클 측의 중국의 ‘틱톡’ 인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측의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 -오라클, 월마트, 미국 투자회사들의 ‘틱톡 글로벌’의 지분은 53%가 될 것이란 추측 나옴. ◇ 미국내 위챗 사용금지에 미 법원 제동-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 효력을 중단시켜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 인용.-미국 행정부의 위챗 사용금지가 수정헌법 제1조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위챗 사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위챗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상무부의 판단에 대해 미 법원은 “안보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많지 않다”고 설명.◇ WHO, 아프리카 전통약재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시험 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천약 의약품(herbal medicines)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서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 -AFP통신은 WHO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의 3상 임상 시험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 ◇ 한국·러시아 하늘길 열려..27일부터 정기항공운항 재개-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러시아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재개.-러시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7일부터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 ◇ 라틴계 유권자, 트럼프보다 바이든 지지-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62% 지지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 지지하는 것에 그침.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지지율이 66%인 반면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침. ◇ 美 경제지표 혼조세-18일(현시시간)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음.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4.1에서 상승. WSJ 시장 전망치 75.4를 웃돌았음. ◇ 뉴욕증시 하락..미중 갈등·기술주 불안-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만7657.42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07% 하락한 3319.47, 1만793.28에 종료. -개별 종목 및 주가지수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컸음.-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흐름이 불안정해 시장 전반에 부담. 애플은 3.1% 하락하고 아마존도 1.8% 하락. 다만 테슬라는 4.4% 넘게 올라. 특히 애플은 2주간 주가 22% 하락. - 21일 다우존스, S&P500지수, 나스닥 100지수의 선물이 0.2% 안팎에서 하락 중. ◇ 금값↑, 유가↑..달러는↓-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값은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1962.10달러에 거래 마쳐.-달러인덱스가 0.1%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금 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41.11달러에 장 마침.
2020.09.21 I 최정희 기자
'하락장 기회인 건 매한가지'…나스닥 조정에 더 사는 '서학개미'
  • '하락장 기회인 건 매한가지'…나스닥 조정에 더 사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월 들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나스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미국 중심의 해외 주식을 직구 하는 ‘서학(西學) 개미’들은 되레 순매수를 늘리고 있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성장주를 선호하는 가운데, 일부 관심은 헬스케어에서 미래차로 이동하기도 했다.◇ 순매수 늘리고 ‘지수X3’에 배팅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163억8556만달러(약 19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달은 6월로 170억4000만(19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불과 보름여만에 이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 추이라면 9월은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미국 주식 거래를 활발히 한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는 26억8680만달러(3조 1260억원)로 지난달 순매수 규모 14억9000만달러(1조 7000억원)는 물론, 올해 월간 최고액인 7월의 22억7000만달러(2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갑자기 단기간에 미국주식을 내다 팔지 않는 한, 국내 개인들은 올해 들어 그 어느 달보다 미국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하면서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승승장구했던 나스닥이 지난 1~18일(현지시간) 8.3% 떨어지며 조정을 맞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같은 투자 행태는 매우 과감하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들은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에 대규모 베팅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한다는 데 대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와 미국 주요 기술주의 등락을 3배 추종하는 BMO REX MicroSectors FANG+Index 3X Leveraged ETN(FNGU)을 각각 5517만달러(641억원), 5583만달러(649억원) 순매수했다. ◇ 테슬라 사랑 여전…헬스케어는 미래차로 대체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순위 10개를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전 종목이 모두 성장주 범주에 포함돼 있어 개인의 ‘취향’은 변치 않았다. 다만 헬스케어 종목들이 자율주행 관련주로 대체되는 등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TP를 제외한 지난달과 이달(9월 1~17일)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은 모두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다만 1위였던 테슬라가 2위였던 애플에 추격당하고 3위에 있던 엔비디아도 바로 밑의 아마존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달 5~10위 안에 있던 디지털 헬스케어 업종의 텔라닥 헬스(Teladoc Health)와 리봉고 헬스(Livongo health), 슈뢰딩거(Schrodinger) 등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벨로다인(Velodyne), 루미나(Luminar)와 합병 예정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그라프인더스트리얼, 고어스 메트로폴로스가 새로 진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Xpeng)도 ETP를 제외하면 11위에 올랐다.한편 최근 들어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기업 두 곳의 명운은 판이하게 갈렸다. 시트론 리서치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의료기기 기업 나녹스(Nanox)는 순매도 순위가 10위에서 5위로 상승했지만, 힌덴버그 리서치가 “모두 조작”이라고 힐난한 수소차 업체 니콜라(Nikola)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국내 투자자들에 외면당했다. 미국 경제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점쳐진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부정적이진 않다는 의미로, 국내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의 성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 조정에도 중앙은행의 장기 저금리 정책 기조 유지와 최근 실업률 하락과 ISM제조업 고용지수 반등, 경기 서프라이즈지수의 플러스권 유지 등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오히려 낮아졌다”며 “지수 조정 안에서도 최근 이익추정치 상향으로 상승하는 철도주가 나타나는 등 향후에도 자동차, 투자은행,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이익 전망 상향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0.09.21 I 고준혁 기자
논란의 LG화학 분할…봐야할 투자포인트는?
  • 논란의 LG화학 분할…봐야할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을 택한 LG화학(051910)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배신감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틀간 11% 이상 하락했다가 지난 18일 3.26% 반등하긴 했지만, 개인들은 이틀간 27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가치가 LG화학에 100% 반영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지주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디스카운트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직접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며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과 자본차익을 가져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의 모회사인 지주사 LG(003550)의 순자산가치(NAV)할인율은 63%에 달한다. 2018~2019년 평균 할인율 54%에 비해 더 확대됐다. 이는 자회사인 LG화학 등의 순자산가치 상승에 비해 지주사 LG의 주가가 못 올랐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락은 물적분할 후 지분율 희석 우려와 신설법인 상장시 간접보유하는 기회비용 측면에서의 손실을 우려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디스카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할이 갖는 이점도 분명하다”고 짚었다.자료:블룸버그컨센서스, 신한금융투자 (단위:억원, 배)현 시점에서 간과해선 안 될 투자포인트 2가지를 짚어보자. 일단 LG화학은 물적분할로 배터리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완전한 지배력을 갖는 데서 출발하는 것 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외부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중장기적으로 공동 발전을 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배신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100% 지분에서 출발해 예컨대 테슬라 등에 10% 지분을 넘기는 등 중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게 맞다”며 “배터리 세계 1위인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압도적인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기존 전지사업부가 높은 성장잠재력과 글로벌 넘버 1 지위에도 글로벌 경쟁사대비 저평가 받아 왔다”며 “신설법인의 독자적 자금조달시 글로벌 탑티어급 밸류에이션이 타당해지기 때문에 희석 우려보다 히든 밸류의 발굴이 크다면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LG화학이 40.9배로 중국 CATL의 PER 87.3배 대비 절반 수준을 밑돈다. 삼성SDI(006400)(58.6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두번째로는 내년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투자다.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 상장이 가능할텐데 금융위원회가 현재 소액공모 청약에 대한 우대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약금액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게 된다. 반면 홍콩이나 일본 싱가포르는 소액투자에 대한 우대 규정이 있다. 금융위원회도 일반청약 물량(20%) 가운데 일정부분을 소액투자자를 위해 우선 배정하거나 추첨제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되기 전까지는 LG화학의 사업부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 가치가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급락시 매수, 상승시 매도하는 투자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다. 개인들은 지난 17~18일 27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400억원 어치 사들였다. 닷새째 매수우위다. 이달 들어 3800억원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도 최근 이틀간 110억 순매수를 기록했다.
2020.09.21 I 김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부적격자 넘치고 중복사업 많아 1兆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안돼” -코로나 확산 진정세 38일만에 100명 아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매수 문의도 줄어 -[사설]‘공정 37번 말한 문 대통령, 구체적 행동 보여주길 -[사설]지역화폐 효과, 객관적 검증으로 명쾌히 밝혀야 △줌인&-DJ당서 내쳐진 DJ아들…금배지는 지켰지만 사퇴 압박 거세 -“4분기 수출, 3분기와 비슷…가전 부진 속 반도체 개선 기대” -고소득자 7760명, 10년간 10조 소득 탈루 △ 서울 아파트값 조정장 오나-매수세 꺾이고 신고가 뜸하고…‘영끌’했던 30대 “조정기 오나” 속앓이-서울 전셋값은 64주째 상승…올가을이 무섭다 -47만여가구 연내 임대사업등록 말소…“매물 늘것”vs“영향 미미”△LG화학 물적분할 후폭풍-지배력 유지되고 투자유치 수월vs기업가치 떨어져 주가 손해-배터리 소재 개발 강화…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中CATL 대비 절반인 PER 제고…주주가치 뛰게 될 것”△‘디지털 금융시대’ 실버세대 역차별-은행 점포수 주는데 모바일 뱅킹 낯설고…6070엔 우대금리도 ‘그림의 떡’-“1경 3000조원 시장 잡아라” 日 실버상품 봇물-“노인 자산관리에서 상속까지…신탁의 시대 대비해야” △정치-해외선 ‘무기 수입 반대급부 의무화’ 하는데 韓, 무역수지 개선 효과에도 면제 분야 확대-박용만·손경식도 김종인 찾아간다-오늘 권력기관 개혁회의…‘추미애 힘싣기’에 선그은 靑-통신비 2만원vs독감 무료접종 팽팽 본회의D-1…속도 못내는 추경 심사-국민의힘vs이재명 ‘지역화폐 설전’-말바꾼 방사청…K2전차 변속기 국산화 위기△국제-틱톡 흔들어 일자리 2.5만개 챙긴 트럼프…美대선 접전지 변수로-美 화웨이 때리기 속…中 5G인구 8000만명 돌파-“바이든 승리·공화당 상원 장악 美 주식시장에 최악 시나리오” △경제·금융-정부 “선지급 후심사”…코로나 2차 지원금 속도-디지털 혁신 전면에 나선 손태승-동전 보기 힘들어진 시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사위 월권 관행 탈피…정쟁 도구 아닌 협치 상징으로 만들어 갈 것”-“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안 불만…서로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산업&기업-UAM 닻 올린 정의선…“2025년 에어택시 뜬다”-“미래기술 지원 아끼지 말자” 치매 정복 연구 팔 걷은 JY-“협력사 자동화율 늘고 불량 줄고” LG전자, 디지털 전환 지원 결실-조현준 ‘탄소섬유 뚝심’ 통했다…그린뉴딜 올라타고 ‘승승장구’-코로나 쇼크 부품사들 “완성차 파업땐 연쇄 도산” △산업·소비자생활-통신3사-글로벌IT, 초저지연 클라우드 ‘합종연횡’-쾌적 수면 ‘슬립 코디’ 늘어나니 이브자리, 기능성침구 판매 쑥쑥-받는이 주소 몰라도 카카오처럼…유통업계 ‘선물하기 서비스’ 확대-내가 낸 돈+점주 부담 ‘배달 대행료’=배달원이 받는 배달비 △Auto&Life-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지…편견 깨버린 ‘뒤태’-다리 꼬아도 뒷좌석 넉넉 가속시 정숙성엔 엄지 척△식품박물관 시즌4 정관장 ‘화애락’-내 아내, 우리 엄마 아닌 나…‘여성의 인생 2막’을 응원하다-2030·갱년기·노년기…생애주기별로 맞춤 관리하세요 △증권&마켓-“저가매수 찬스”…나스닥 조정때 더 사들인 ‘서학 개미’-‘테슬라 배터리데이’ 성장株 주가 갈림길-코로나 장기화에 추석 수요 겹쳐…택배株 주가 ‘날개’ △증권-코로나 더 못 버텨…제조업 매물 비중 늘었다-조용한 시장에…‘현대차 펀드’ 질주-‘대규모 유증’ 헬릭스미스, 어디까지 추락하나 -금감원, 獨 헤리티지DLS 판매사 징계한다 △문화-‘귀환·미공개·첫경매’ 내세워 혹한기, 컬렉터 마음 사로잡는다 -가야 유적 7곳 묶은 ‘가야 고분군’…7년 걸친 세계유산 등재 도전 청신호 △스포츠-“예비역의 힘 보여줄 것”…KPGA 뒤흔들 ‘4인방’ 돌아온다-‘악명의 윙드풋’ 희생양 된 우즈·미켈슨-내년부터 ‘느림보 골퍼’에 벌타-동반승리 놓쳤지만…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류·김-돌아온 베일…英 토트넘, 최강 공격진 구성 △부동산-‘1.8조’ 광운대역세권 개발 속도…‘디벨로퍼’ 명예회복 벼르는 HDC현산-서울시, 개발제한구역 개선에 내년 127억 투입 -원주민 재정착 위해…성남시 재개발서 배우자 -남양주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청약 △피플-“코로나 진정돼도 K자형 양극화 불가피 자영업자 고용충격 상쇄위한 지원 필요”-현대차그룹, 추석 앞두고 상생활동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 조기지급-“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 체계 구축하자”-책수레봉사단, 中왕징 작은도서관에 책 기증-경부고속鐵 계획한 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 별세 △오피니언-弱달러 시대 투자법-낚싯대보다 소중한 강태공 필수품은-지역화폐 놓고 편가르기 나선 이재명 지사△ ‘조두순 패닉’ 빠진 대한민국-딸 둔 엄마들 “희생양 될까 봐 잠도 안와”…상인들 “당장 여기 뜨고 싶어”-‘제2의 조두순 출소’ 막으려면…“아동 성범죄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선고해야”△사회-시내 술집 북적, 연휴엔 호텔 예약 만실…추석 전까지 방역고삐 조인다 -문턱 넘은 ‘등록금 반환법’…2학기도 비대면수업, 논란 거셀듯 -“참고인 원할때만 檢소환…주거지 반복 압수수색 금지”-警, 순경시험 유출 사과 “피해 응시생 추가합격”-올해 같은 홍수, 50년 뒤엔 4년에 한번꼴-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사건 국민께 사죄”-기금운용본부 4명 혐의 수사 “무관용 퇴출할 것…쇄신대책 마련”
2020.09.20 I 원다연 기자
 카이엔 안 부럽네..안락한 대형 SUV 폭스바겐 투아렉
  • [시승기] 카이엔 안 부럽네..안락한 대형 SUV 폭스바겐 투아렉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폭스바겐은 단어 그대로 ‘대중적인 차(Volks-국민의, Wagen-차)’다. 국민을 위해 싸고 튼튼한 차를 만들겠다는 창업 이념이 지금의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을 만들었다. 그런 폭스바겐이 2000년 이후 1억원대 대형SUV를 계속 출시한다. 왜 그럴까?신자유주의 확장으로 글로벌 선진 국가의 소득 수준이 급증했지만 대중 브랜드 자동차 구매에 1억원을 투자할 소비자는 소수다. 1억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차가 A4용지 한 장을 넘어설 만큼 선택지가 많다. 그만큼 뚜렷한 상품성이 없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국민차 브랜드에서 만든 1억원짜리 대형 SUV는 어떨까.3세대 투아렉은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였다. 수평적인 선을 사용한 외관 디자인은 1,2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1세대의 부분변경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 틀을 유지하고 있다. 심플하면서 웅장한 외관, 아울러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플래그십 SUV답게 크롬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번쩍거린다. 요즘 현대기아의 화려한 장식으로 수를 놓은 디자인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대로 변함없고, 심플한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화려한 옷보다 좋은 재질의 평상복을 더 자주 입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전보다 면적을 키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어 더욱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앞서가는 차를 잡아 먹을 듯이 한껏 입을 키웠다.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R-line답게 그릴 한쪽에 작은 레터링도 박아 넣었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정색으로 도색한 21인치 휠이다. 크기도 크지만 한층 스포티해 보인다.휠하우스를 감싸는 검정 플라스틱 마감을 차체와 동일한 색으로 칠했다. R-line 만의 차별화한 특징이다. 후면은 전면보다 더 차분하다. 폭스바겐 로고와 ‘Touareg’이라는 레터링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범퍼 하단이 유광 블랙으로 칠해진 것 역시 R-line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투아렉은 큰 덩치를 빼면 디자인 측면에서 차분하다 못해 존재감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다.실내로 들어오면 생각이 180도 변한다. 차체를 공유하는 포르쉐 카이엔 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재질부터 인테리어 요소까지 모두 그렇다. 우선 거대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12.3인치 계기반은 이미 다른 폭스바겐 계열 차량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압권은 센터디스플레이다. 무려 15인치다. 테슬라 모델 3 크기와 동일하다. 말끔하게 처리해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손을 가져다 대면 반응을 한다. 근접센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손을 채 대기도 전에 버튼이 활성화돼 운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터치의 반응도 빠르고 조작성도 나쁘지 않다. 공조기 조작도 터치로 해야하지만 큰 불편이 느껴지지 않는다. 넓직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UI 크기가 덩달아 커진 탓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도 모두 지원한다. 다만,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화면 전체를 채우지 않는다. 좌우 상하 모두 큰 베젤이 남는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사항이다. 재미난 디스플레이도 보여준다. 에어 클린 버튼을 터치하면 디스플레이에 공기가 정화되는 모습을 기분 좋게 보여준다. 마치 바이러스를 잡아내 무균 상태가 되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내비게이션 화면은 무려 세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계기반을 꽉 채우는 지도,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가야할 경로를 알려준다. 또렷하게 보이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단정한 외관과 반대되는 화려한 요소다.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해가 쨍쨍한 낮에도 보이긴 하지만 밤이되면 더욱 선명하게 빛이 난다. 스피커 오디오 브랜드가 보이지 않지만 음질이 넘 준수하다. 고역부터 중,저역까지 어느 하나 튀는 구석이 없다. 또렷한 보컬과 세심한 악기 표현력이 여느 브랜드 오디오 못지 않다.대형 SUV답게 공간은 정말 여유롭다. 3열이 없는 대신 2열과 트렁크에서 공간이 광활할 정도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가 여유롭게 들어간다. 뒷좌석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모두 지원한다. 적재 공간과 탑승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19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충분하다. 국산차만큼은 아니지만 편의장비도 넘친다. 2열도 1열과 마찬가지로 오토 에어컨을 지원할 뿐 아니라 좌우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센터콘솔 뒤 좌우 B필러에 각각 송풍구가 위치한다. 2열 승객의 더위를 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운 겨울을 위해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시트도 마련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많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USB A타입 충전포트 두 개와 12V 파워아울렛 한 개를 준비했다. 충전을 가지고 싸울 일은 없어 보인다. 다만, 스토퍼가 빠진 센터 암레스트 컵홀더와 2열 측면 선쉐이드가 빠진 점은 아쉽다.트렁크는 기본 용량 810L로 이전 세대(697L)보다 113L 늘어났다. 2열을 폴딩하면 공간은 무려 1800L까지 늘어난다. 3열이 없어 트렁크 하단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자리한다. 트렁크 사용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마련했다.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기 한결 편한다.투아렉 R-line에는 V6 3.0L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네 바퀴로 보낸다. 디젤 엔진답게 시동을 걸면 특유의 진동이 느껴진다. 다만, 방음 처리가 잘 돼 있어 엔진음은 아득하게 들려온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두둑한 토크를 바탕으로 육중한 차체(2250kg)를 꾸준히 이끌어 나간다. 놀라운 가속력은 아니지만 부족함은 느끼지 못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 초반에 끊는다. 예상보다 빠른 수치다. 속도가 붙으면 오히려 NVH가 좋아진다. 저속에서 느낀 진동은 사라지고 적막만이 감돈다. 부드럽게 세팅 된 에어 서스펜션과 맞물려 잔디 밭을 사뿐사뿐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립 품질부터 마무리까지 고급차에 손색이 없다.아쉬운 점은 21인치 휠이다. 디자인만 보면 차와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크기지만 때때로 승차감을 헤친다. 장마가 휩쓸고 간 도로 곳곳에는 포트홀이 즐비해 있다. 예상치 못한 포트홀을 만날 때마다 휠이 바닥에 부딪히는 듯한 충격이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높이가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 노면의 충격을 거르진 못하지만 코너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체를 낮추는 에어서스펜션과 더불어 코너를 유연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전자식 기어노브 뒤로는 로터리 스위치가 두 개가 자리잡았다. 각각 주행모드 설정과 차량 높이를 결정할 수 있는 버튼이다. 직관적으로 구성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SUV답게 다양한 지형에 반응할 수 있는 모드를 마련했다. 1억짜리 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갈 소비자는 손을 꼽겠지만 투아렉은 운전자에게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특히 최대 70mm까지 더 높아지는 에어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연동돼 스스로 높이를 바꿔 낸다. 물론, 수동으로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가장 아쉬운 점은 반자율 주행의 성능이다. 차선을 인식하는 것보다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앞 차를 추종하면 따라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쓸만하다. 가감속이 부드럽고 앞 차를 잘 인식해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투아렉은 8275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최대 14%까지 이뤄지는 공식할인을 받으면 실구입가는 7천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시승을 진행한 투아렉 R-line은 9658만원이다. 8천만원대 중반에 구입한다면 가성비도 굿이다. 더 높은 출력을 즐기기 싶은 소비자를 위해 V8 4.0L 디젤도 준비했다. 이건 정말 괴물이다. 최고출력은 421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91.8kg.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끊어낸다.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억2161만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와 엇비슷한 트림을 감안할 때 가격차가 15~20%다. 대중 브랜드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투아렉은 질리지 않는 당당한 외모, 부드러운 승차감, 두둑한 출력, 준수한 연비, 넉넉한 공간 모두 만족스럽다. 브랜드 로고만 가리면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한 줄 평장점 : 15인치 디스플레이 정말 좋다..부드러운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은 덤단점 : 할인은 10%가 기본이다.. 더 해야 기분 좋다.폭스바겐은 국민의 차 아닌가!
2020.09.20 I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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