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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형욱 SK E&S 사장 “기술·인재 대규모 투자로 ‘수소 강국 도약’ 힘 보탤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가 탄소중립은 다양한 기술혁신으로서 달성할 수 있고, 그 기술혁신은 인재로부터 비롯됩니다. 수소 산업 관련 기술과 인재 양성에 꾸준히 투자해 대한민국을 수소 강국으로 이끌겠습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이 공동 주관한 ‘탄소중립 혁신 기술 인재 양성 포럼’에 참석해 수소 관련 기술과 인재 양성에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사진=SK E&S)추 사장은 이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 기술혁신, 인재 양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SK E&S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와 연계된 저탄소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또 “수소 산업은 국가 탄소중립의 핵심축이자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접목된 미래 신산업”이라며 “국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글로벌 수소 1등 사업자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을 수소강국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SK E&S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소 사업에 총 18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8만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144조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올해 연간 3만톤(t)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하면 이곳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전국의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26년까지 충남 보령 지역에 세계 최대인 연간 25만t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활용해 CCS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를 대량 생산, △연료전지·수소터빈 등 발전산업 △이산화탄소(CO2) 운송선 등 조선산업 △CCUS 산업 △수소 모빌리티·충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기술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SK E&S는 지난 4월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수소 선도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 등과 ‘블루수소 전주기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 E&S는 플러그파워와 수소 핵심기술 이전계약 체결을 이미 완료했으며,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와 대규모 생산시설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추 사장은 “블루수소 전주기 사업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미 간 대표적 협력사례로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우리나라의 청정수소 생태계를 앞당기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 넥슨게임즈, 흑자전환에 신작 기대감…목표가 2만6000원-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9일 넥슨게임즈(225570)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2만6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넥슨의 주력 개발 자회사로 지난해 3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든어택을 개발한 넥슨지티의 FPS(1인칭 슈팅게임) 개발력과 히트, V4 등을 개발한 넷게임즈의 RPG(롤플레잉게임) 개발력이 합쳐져 종합 게임 개발사의 역량을 확보했다”며 “합병 이후200여 명의 인력을 충원해 현재 1000여 명의 개발자 중심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도 300여 명의 추가로 채용하여 개발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2021년 2월 일본에 출시된 수집형 RPG 블루아카이브는 퍼블리셔 요스타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규 스토리 및 캐릭터 업데이트로 작년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2주년 이벤트로 일 매출 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2월에는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사전 예약을 진행 중. 이미 검증된 게임의 완성도와 중국 서브 컬처 시장의 성장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 내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넥슨게임즈는 올해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갓썸: 클래시오브 갓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며 “듀랑고 IP 기반 프로젝트 DX,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프로젝트DW도 개발되고 있어 신작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는 블루 아카이브와 HIT2의 흥행으로 흑자 전환한 가운데, HIT2 대만, 3종의 신작, 중국 블루 아카이브 출시로 풍부한 성장 모멘텀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12개월 예상 P/E(주가수익비율)는 18.0배로, 신작 흥행 가능성 감안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변동성은 리스크 요소로,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출시 무산 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절반으로 감소한다”며 “신작 성과 및 중국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계열사 총동원 “고향사랑기부제 정착 앞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및 정착에 농협금융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국민들의 고향사랑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겠다.”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고향사랑기부제’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계열사들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활성화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일 개최한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NH농협생명 홍보모델 장윤정(오른쪽)과 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이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기부한 고향의 답례품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부금 납부는 인터넷 홈페이지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농협은행과 농축협에서 가능하다.지난 1월 19일 경기 고양 소재 NH인재원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납부 및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 가입행사에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여섯번째)과 농협금융 계열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이사, 임동순 NH-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석준 회장,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이사, 장승현 NH선물 대표이사,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이사,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사진=농협금융)◇한소희에 장윤정·유인나…전속모델 앞세워 고향사랑 ‘지원사격’NH농협금융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프로젝트는 이석준 회장의 긴밀한 내부 스킨십과 리더십 발휘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석준 회장 및 계열사 CEO는 지난 1월 19일 경기 고양 소재 NH인재원에서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및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 가입을 통한 기부 동참과 상품홍보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이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생금융의 표본으로 키울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행 모델인 배우 한소희가 지난 9일 서울 통일로 농협은행 본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특화상품에 가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농협은행)농협금융 계열사들은 일제히 전사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농협은행은 전속모델 한소희와 함께 지난 9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특화상품 가입행사를 실시했다. 배우 한소희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zgm.고향으로카드’와 ‘NH고향사랑기부예금’을 직접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 울산광역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부하며 고향사랑기부제에도 동참했다.지난 4월 19일 최문섭(왼쪽)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와 배우 유인나가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손해보험)앞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지난 2월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으며, 전속모델인 배우 유인나도 지난 4월 경기도 파주시에 기부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동참했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도 지난 2월 고향인 의령군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NH고향사랑기부 금융상품을 가입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농협생명 홍보모델인 가수 장윤정이 고향인 충청북도 충주시에 기부 가능 최대금액인 500만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농협손보는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보험료 할인 제도’도 도입했다. 농협손보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무)NH가성비굿플러스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계약자가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의사를 표시하면 5%의 보험료를 할인혜택으로 제공하는 제도 운영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NH가성비굿플러스어린이보험은 자사의 대표상품으로 고객 니즈와 사회 이슈사항에 따라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상해, 질병, 비용손해 등 200여 개의 담보를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보험이다.농협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사업 아이디어 공모와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해당지역 출신인들의 릴레이 기부와 기부인증 ‘챌린지’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많은 시도들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범농협 차원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된 금융상품을 통한 우대금리 제공, NH포인트 적립, 보험료 할인, 답례품 제공시 선별된 우수 농축산물 제공 등 고향사랑기부제의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송현석 대표 “비건 식단 기내식 납품 추진…B2C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세계 우유의 30%가 대체우유로 바뀐 것처럼 고기 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확신합니다.”식품업계의 대표적인 대안육 전도사로 불리는 송현석 신세계푸드(03144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루에 위탁급식으로 신세계푸드 비건(식물성) 식단을 접하고 계시는 고객만 20만명”이라며 “식물성 음식은 사람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식품의 미래는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신세계푸드는 2021년 7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면서 비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두 단백질과 식물성 유지 성분을 활용해 고기 본연의 풍미와 질감을 살린 슬라이스 햄, 미트볼, 소시지, 런천 캔 햄, 핫도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를 신사업으로 삼고 기존의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가정간편식(HMR) 제조·판매 등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사진=신세계푸드)◇삼성·서울시 등 채식 180여곳에 식단 제공송 대표는 “삼성, LG, 현대, SK, 서울시 등 민관에서 채식 식단을 공급받는 업체가 180여곳에 이른다”며 “비건을 맛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대소비자(B2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실제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442억달러(약 59조원)에서 2030년에는 1619억달러(216조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신세계푸드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펼친 베러위크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첫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해 그동안 기업간거래(B2B)으로 판매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최근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100%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베러 버거’도 그 일환이다. 평소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버거 안에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의 패티 뿐 아니라 다짐육을 넣어 만든 식물성 볼로네제 소스를 사용했다. 버거 빵과 치즈 등 모든 원재료를 식물성으로 만든 것은 전세계 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초다.송 대표는 “소비자들이 대안육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마트에서도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베러미트를 활용한 버거, 핫도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했다.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작년 11월 출시한 베러미트 콜드컷 토스트는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 공개한 베러미트 버거도 5만개가 팔렸다. 최근에는 베러미트 토스트, 식물성 런천 캔햄 등을 등을 이마트 내 E베이커리, 컬리, SSG닷컴 등에 판매하며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기내식에도 납품…해외진출도 준비주요 항공사 기내식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A항공사는 서양채식, 동양채식 등 6종의 야채식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등을 기내식용으로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기내식은 한국은 물론 해외고객들에게까지 선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송 대표는 “기내식에 식물성 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 대안육 전무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송 대표는 “작년 뉴욕에서 열린 채식 엑스포에서 우리회사 제품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며 “내년에는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 제품을 쓰고 계신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이어 “농업이 유기농으로 바뀌었듯이 대안육이 고기와 함께 공존할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지난 100년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육식 중심의 음식 시장이 180도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아버지 고향에 10만원 기부했다…3만원짜리 답례품 ‘배송 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금융 거래가 일상이 된지 오래다. 기부 또한 이제는 온라인 시대다. 고향에 기부금을 내면 답례품도 준다는 ‘고향 사랑 기부제’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한 ‘간편한 기부’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 고향 사랑 기부에 참여해보니 인터넷 쇼핑을 하듯 간단하게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통해 답례품도 선택 가능했다.‘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도 하고 덤으로 지역 특산물도 받는다는 고향 사랑 기부제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방문했다.본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회원 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메인 화면에 바로 ‘고향사랑 기부하기’ 메뉴가 있다. 메뉴를 클릭 후 기부하고자 하는 지자체를 선택해야 하는데 지도 또는 목록 형태에서 하고자 하는 시·군·구 단위를 고르면 된다.서울 성동구에서 태어난 기자는 아버지의 고향인 충북 제천시를 기부 대상으로 선정했다. 제천시를 클릭하니 화면 하단에는 간단한 ‘지자체 정보’가 뜬다. 제천시는 인구 13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한 해 예산은 1조원이 조금 넘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부하기’ 메뉴를 누르면 주소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현재 본인이 거주 중인 주소지엔 기부할 수 없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기자는 제천시에 기부가 가능했다. 시·군·구 단위로 구분하기 때문에 같은 서울이라도 다른 구 지역에 기부가 가능하다.본인 거주지 외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기부를 할 수 있다. (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화면 캡처)기부자 정보 확인 후 기부금액을 선택하면 되는데 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기부 최소 금액은 100원이며 100원 단위로 정할 수 있지만 기자는 10만원을 기부했다.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율 100%가 적용돼 내년 연말정산 때 전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16.5%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은 10만원이다. 20만원 기부 시 11만6500원, 100만원 기부 시 24만8500원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기부금액을 선택한 후 답례품을 받을지 여부를 고를 수 있다. 기부액에 대해 30%의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답레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택하면 포인트가 지급되지 않는다. 제천의 특산품을 살펴보고 싶은 마음에 ‘답례품 제공 받음’ 항목을 체크했다.마지막에는 ‘공무원,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간 업무나 고용 관계에 의한 기부금 납부가 아님을 확인합니다’라는 체크 항목이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관련법상 기부금을 강요하거나 독려하면 모금이 제한된다는 사항이 있어서다. 공공 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모든 항목을 체크하면 기부가 완료된다. 기부가 완료되면 취소가 불가능한 만큼 금액이나 지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기부금 결제는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할부도 가능한지 궁금해서 10만원을 3개월 할부로 결제했더니 승인이 완료됐다. 다만 무이자 할부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10만원 기부를 완료하니 바로 3만포인트가 지급됐다. (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화면 캡처)10만원을 기부하니 3만포인트가 쌓였다. 바로 제천시의 온라인 답례품 몰로 이동했다. 제천시는 총 139개의 답례품을 전시했는데 1만포인트에 살 수 있는 치약, 쌍감티백차부터 홍삼진옥고(15만포인트), 붕어진액(12만포인트), 소고기(10만포인트) 등 고가의 상품도 있었다.답례품 목록을 보니 해당 지역의 특산품이 무엇인지도 유추할 수 있었다. 제천은 황기, 홍삼, 붕어 등의 제품이 눈에 띄었다. 고향에 기부를 하면서 관련 상품도 훑어보니 관심도도 올라가게 됐다. 제천 인근이 청풍호로 유명한 만큼 카약 체험 등도 고를 수 있었다. 가격도 시중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다만 답례품을 일정 기준으로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나열하다 보니 원하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식품, 공산품, 체험상품 등의 특징이나 포인트별(3만포인트 이상, 10만포인트 이상)로 상품군을 묶으면 선택이 훨씬 수월할 듯 했다.3만포인트로 선택 가능한 답례품 중 2만6000포인트짜리 ‘내목엔 에브리타임’을 골랐다. 단양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산양삼과 국내산 도라지를 활용했다고 한다. 일반 쇼핑몰에서는 3만1000원에 파는 곳도 있었으니 5000원 정도 싼 셈이다.제천이 끝이 아니다. 고향 사랑 기부는 두 개 이상 지역 선택도 가능하다. 나의 ‘기부 포인트’를 쌓으면서 세제 혜택도 받고, 답례품 쇼핑도 할 수 있는 고향 사랑 기부의 매력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제천시에 기부하면 고를 수 있는 답례품들. (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프랑스·독일서 릴레이 행사…"유럽시장 공략 나선 K마이스"
- 민간 전시주최사 엑스포럼이 주최한 ‘코리아 엑스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렸다. 국내 전시회사가 유럽에서 개최한 첫 산업 박람회인 행사에는 국내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사흘간 1만5000여 명의 현지 바이어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사진=엑스포럼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시업계가 유럽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뗐다. 이달 프랑스 파리 ‘코리아 엑스포’에 이어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를 릴레이 개최하면서다. 국내 전시회사가 세계 전시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직접 박람회를 여는 건 45년 K마이스 역사상 최초다. 올해를 전시업계의 유럽 진출 원년으로 꼽는 이유다. 그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쏠린 해외 진출로가 전시산업의 본고장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국제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K마이스의 유럽 시장 진출의 서막은 ‘코리아 엑스포’가 열었다. 이 행사는 민간 전시주최사 엑스포럼이 올해 한·EU 수교 60주년과 내년 파리 하계 올림픽(7.26~8.11)에 맞춰 자체 기획한 종합 산업 박람회다.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열린 행사에는 콘텐츠와 테크, 뷰티, 푸드, 라이프스타일 등 5개 분야에 걸쳐 200여개 국내 기업이 출품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충북기업진흥원, 성남산업진흥원 등 기관에선 품목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공동관을 꾸려 참여했다.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코리아 엑스포’가 지난 13일부터 1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가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엑스포 홍보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엑스포럼 제공)행사 현장에선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가 참여하는 엑스포 유치 홍보 행사도 열렸다.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현지 바이어 등 관람객은 1만 5000여 명. 올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개막 이틀째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숫자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엑스포럼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와 언론 등에선 다양한 품목의 한국산 제품을 선보인 전시 외에 K-뷰티&패션 스타일링 쇼케이스, K-푸드 쿠킹클래스 등 부대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며 “2024년 파리올림픽, 2026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이슈에 맞춰 단계적으로 행사 규모를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코리아 엑스포가 연 유럽 진출의 포문은 ‘인터배터리 유럽’이 이어간다.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 코트라가 올해 처음 독일 뮌헨에서 여는 유럽 최초의 이차전지 산업 박람회다. 코엑스는 올해 처음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의 조기 안착을 위해 전략적으로 50개국 2200개사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스마터 이 유럽’(Smarter E Europe)과 동시 개최하는 방식을 택했다.인터배터리 유럽은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메쎄 뮌헨 전시장에서 17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전체 60여개 출품기업 중에는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등 50여개 국내 기업 외에 중국과 인도에서 1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코엑스는 향후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산업 박람회로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욱 코엑스 전시3팀장은 “유럽 현지 바이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더 배터리 데이 콘퍼런스와 세미나, 파트너링 상담회, 네트워킹 나이트 등 B2B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에서도 인터배너리 행사를 열어 독일과 미국에서 격년으로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신체 나이 18세 목표" 선언 美 45세 억만장자...회춘 물질은 존재할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40대 중년의 미국 억만장자가 18세 몸으로 회춘하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지출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자연스레 이와 관련한 과거의 연구 결과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회춘을 위한 특별한 물질이 존재하는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브라이언 존슨, 30명 의료진 관리 아래 식단·피부·운동...“최소 5세 이상 젊어져”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브라이언 존슨(45)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뇌, 심장, 폐, 간, 신장, 근육, 치아, 피부 등 모든 신체 기관의 나이를 18세로 되돌리겠다는 목표하에 매년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존슨은 ‘청사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30명의 전문 의료진의 감독을 받으며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 규칙적인 수면을 실천하고 있다. 24가지가 넘는 보충제와 건강 보조 식품도 매일 섭취 중이다. 그의 의료진은 매일 그의 체중, 혈당, 심박수 등을 꼼꼼히 측정하고, 매달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혈액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그는 젊음의 상징인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 햇빛은 최대한 피하고, 매일 7개의 크림을 바르는 것은 물론, 매주 필링 및 레이저 치료를 받는다. 또 청력 개선을 위한 소리 치료도 받고 있다. 꾸준한 운동도 그가 빼놓지 않는 일이다.존슨의 의료진이 이 프로젝트 돌입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측정한 존슨의 신체 나이는 프로젝트 시작 전보다 최소 5세 이상 젊어진 것으로 추정했다.하지만 과연 존슨의 목표대로 철저한 관리만 받는다면 누구나 45세의 몸을 18세의 몸으로 드라마처럼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인류의 오랜 꿈인 불로장생이 현실화될 수 있지 않을까.‘피의 백작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16세기 헝가리 왕국 출신의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미신에 빠져 자신의 미모와 젊음을 유지할 목적으로 젊은 처녀의 피로 목욕하고 마시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희생된 여성의 숫자는 자그마치 수백 명에서 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그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마로도 알려져 있다.18세 몸으로 회춘하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를 투자 중인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5). 사진=브라이언 존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생쥐 회춘 실험 성공하자...美에서 한때 젊은 피 수혈 열풍그렇다면 정말 ‘젊은 피’만 수혈하면 늙은 사람들도 단번에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들이 존재한다.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14년 생쥐를 이용해 회춘 실험에 나섰다. 연구팀은 젊은 생쥐의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했는데, 놀랍게도 늙은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 등이 개선됐다.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혈액 속의 단백질인 ‘GDF11’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하며 이런 감소 탓에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GDF11 단백질’은 일명 ‘회춘 단백질’로 불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암브로시아’는 지난 2018년 16~25세 건강한 청년들의 혈액을 공급 받아 35세 이상 신청자들에게 주입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리터에 8000달러(약 1000만 원)의 고가에도 회춘에 대한 갈망을 품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화 방지를 위해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체 거부 반응이나 감염 등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암브로시아는 FDA 발표 수 시간 만에 수혈 치료를 중단했다. 무수한 논란만 남긴 채 회춘의 영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젊은 피’를 이용한 수혈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이 밖에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은 지난 2006년 4개의 마스터 유전자를 사용해 기존의 세포를 재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즉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놀라온 연구 결과였는데, 이 같은 연구 결과도 나온 적이 있을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대개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인류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까진 갈 길이 먼 실정이다.지난 2018년 경남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 일원에서 열린 ‘2018 함양여주 항노화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당뇨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노화식품인 여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함양군.◇일상생활서 노화 늦추는 방법은?급격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방식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바람직한 습관 형성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많다.현재까지 노화 원인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론으로는 ‘활성산소 이론’이 있다. 이 이론은 활성산소가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이론이다.활성산소는 인간이 호흡할 때 들이마신 산소 중 일부가 체내에서 변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서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변형된 산소를 가리킨다. 즉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은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인데, 비타민 C나 E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노화가 억제된다. 운동과 소식(小食) 역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많이 웃는 것 역시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이 웃는 것이 눈가의 주름을 증가시킬 순 있지만, 많이 웃을수록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엔돌핀 등의 호르몬은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과거 미국 인디애나주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은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엔돌핀과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수명이 이틀 연장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는 “운동은 근육이나 혈관 건강 향상 등 다양성의 관점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전제돼야 항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항산화물질은 노화 예방 차원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사후적인 조치로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GDF11 단백질’처럼 특별한 회춘 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 연구는) 뭔가 노화를 제어하는 물질이 하나 또는 여러 개가 혈액 중에 있고 우리 세포가 그것들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점이 있다”며 “GDF11이나 GDF15(근감소증 직접 제어 후보 물질)처럼 후보 물질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것들이 몇 개 있기는 하나 현재는 이 같은 물질의 목록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령 노화 제어 물질이 100가지가 있다면 그중 하나를 갖고 전체를 좋아지게 할 것이라고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아모레 짝퉁 사은품 증정 논란..."모방 아냐"vs"법 위반"
- 아모레퍼시픽이 '짝퉁' 사은품으로 모객을 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국내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짝퉁’ 사은품으로 모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 제품을 카피한 것이라 아니란 입장이지만, 정작 라이브 쇼핑에선 명품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이라며 판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제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실적 반등을 무리한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왼쪽은 H&M그룹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코스(COS)의 ‘퀄티드백’, 오른쪽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판촉에 사용한 사은품 가방 ‘엠보백’입니다.코스의 퀄티드백은 일명 ‘블랙핑크 제니 가방’으로 유명한 코스의 대표적인 가방.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숄더백으로, 가방 전체가 푹신한 퀄트 질감으로 돼 있습니다. 특유의 엠보 디자인과 둥근 곡선 형태가 특징으로, 대표 색상이 하늘색이라 ‘구름백’이라고도 불립니다.아모레가 제작한 가방도 코스 특유의 엠보 디자인과 색감, 크기 모두 비슷합니다. 나란히 두면 같은 브랜드 가방으로 오인할 소지가 커 보입니다.지난 3월부터 라네즈는 주력 상품인 워터뱅크 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쳤습니다. 아모레 공식몰과 올리브영 등 주요 온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라이브 쇼핑 방송에서도 이를 활용해 모객했습니다.“C브랜드(COS)의 가방 떠오르시죠? J로 시작하는 셀럽분(제니)이 공항에서 매일 메고 오는 그 보부상백, 바로 요거에요. (코스 가방과) 디자인 동일한데...”라이브 쇼핑에선 대놓고 코스 ‘짝퉁’임을 강조했지만, 아모레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모레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가방 스타일로 제작한 것일뿐 특정 브랜드를 모방하진 않았다”며 “라네즈의 실적 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한 마케팅”이라고 말했습니다.한정수량으로 제작된 아모레 가방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전량 소진됐고, 큰 인기에 중고거래시장에서 유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전문가들은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자인보호법은 ‘디자인’ 즉, 물리적인 물건, 공산품의 외관, 생김새를 보호해주는 법으로, ‘다자인 등록, 출원 전에 국내 또는 국외에서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된 디자인’도 보호 대상으로, 선출원 디자인뿐 아니라 공연히 알려진 디자인도 포함됩니다.코스 퀼티드백의 경우 흔한 형태의 가방이 아닌 ‘퀄팅’이라는 재봉방식의 디자인화를 통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디자인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보호법에 저촉될 확률이 높단 겁니다.‘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시장을 교란하는 부정경쟁행위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타인이 제작한 상품의 형태를 모방한 상품을 양도, 대여 또는 이를 위한 전시, 수입·수출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중 하나.코스 퀄티드백의 주지성이 인정된다면 아모레의 문제 소지가 충분하고, 타인의 투자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물로 상업적 이익을 얻는 건 ‘성과물 모용’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단 겁니다.때문에 디자인보호법 위반 여부를 주도적으로 살피고, 해당 법에서 보호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비적으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여부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김동진/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앞선 코스의 퀄팅 디자인과 차이점을 아모레퍼시픽이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또 이를 통해서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의) 퀄팅의 권리를 침해했고 경제적 이익을 확보했는지를 살펴야 할 거 같은데, 이러한 시각에서 살필때 충분히 다툼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의 경우 표절이 만연한데다 기준이 애매한만큼, 법적인 명확한 기준을 재정립하기보다 기업의 자성이 우선돼야 하고,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김동진/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결국 이게 표절과 발전의 딜레마 사이에서 항상 있어왔던 예술에서의 오래된 논제 중 하나에요. 이런 것에 함부로 국회나 법원이 한쪽의 승기를 들어줬다가는 필연적으로 반대쪽의 억압을 탄압하는 것이 됩니다. 결국에는 디자인 종사자들이 자생적으로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서 여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살펴집니다.”중국산 위조 화장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모레. K-뷰티의 대표기업인만큼 기업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 위메이드, 글로벌 레이어 1 블록체인 ‘니어 프로토콜’과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글로벌 레이어1 니어 프로토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니어 프로토콜은 개발자와 유저 친화성 중점의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기반 레이어 1 블록체인이다. 선도적인 샤딩 기술을 적용해 빠른 속도, 높은 보안성 및 뛰어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코인베이스 벤처스, 해시드, a16z 등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자체 생태계 성장을 위해 약 1조1500억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이더리움 등과 호환니어 프로토콜은 블록체인에서 손쉽게 프론트엔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운영체제 보스(BOS, Blockchain Operating System)를 통해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 레이어와 호환한다. 또한 니어 프로토콜의 계정 추상화 기능을 활용한 패스트어쓰(FastAuth)로 웹2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 웹3의 초기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위메이드는 니어 프로토콜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체인 공동 연구 및 개발, 웹3 공동 사업을 위한 글로벌 IP 발굴, 국내외 웹3 네트워크 및 생태계 개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글로벌 웹3 이벤트 공동 기획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협업한다.니어 재단의 CEO 마리에케 플라멘트는 “게임 산업의 탈중앙화된 미래를 위한 공유된 비전을 보유한 위믹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웹3 산업에서 증가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첨단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탁월한 글로벌 레이어 1 블록체인 니어 프로토콜과 파트너십을 맺어 위믹스3.0은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더 많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위믹스3.0 거대 생태계에서 전례없는 블록체인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 '신고자 신원보호' 원칙인데…외부에 알려져도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Q. 최근 “사위가 마약을 가지고 있다”고 장모가 신고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더니 실제 마약 ‘’양성‘’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모가 제보한 것을 기사로 공개해도 되느냐, 장모의 신원은 보호해 주지 않는 것이냐”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신고자 신원이 외부에 알려져도 되는 건가요?[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 신고는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도 목격자, 제보자 모두 가능합니다. 신고가 들어온 순간부터 경찰은 누구든지 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하며 수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신고자가 누군지 알게 되면 피의자가 앙심을 품고 보복할 가능성이 있고, 신변보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신고자 신원보호는 ‘기본’으로,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3일 경기 김포에서 30대 남성 A씨가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가방 안에서 엑스터시 30여 정을 압수하고,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시행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지만, 신고자의 신원 보호엔 실패했습니다.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범죄신고자법)에 따르면 △살인·존속살인 △강간·강제추행 등 △강도 △마약 등 특정범죄에 대해선 국민이 안심하고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범죄신고자 등을 실질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해당 법 8조에선 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이 법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범죄신고자라는 정황을 알면서 인적 사항 또는 범죄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경찰은 신고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거나 종종 누설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경찰이 아닌 지인 등을 통해 신고자 신상이 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2월엔 성범죄 수사 담당 경찰관이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이 “수사 관행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하자 피해자는 해당 경찰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성폭력특례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신고자의 휴대전화 뒷번호를 피신고자에게 알려준 경찰은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점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는 2012년 3월 “사무실에서 도박하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는데, 단속된 이들 중 한 명이 담당 지구대 경찰관에게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법원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4자리만으로도 사용자가 누구인지 식별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신고자들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등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자신의 신원이 알려진 이상 보복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이들에 대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선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50대 남성 B씨의 눈을 수차례 때려 실명하게 한 60대 남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