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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百, 추석선물용 정육세트 9만개 물량 준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에 역대 최대 물량의 정육 선물세트를 선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정육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9만개를 선뵌다고 17일 밝혔다.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품목수도 10% 늘려 113종을 준비했다.250만원 상당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 대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비대면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트렌드 확산이 예상돼, 대표적인 명절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한우를 비롯해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맞았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정육 신장률(19.1%)은 전체 선물 세트 신장률(13.8%)의 1.5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린 6만 5000세트 준비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을 새롭게 선뵌다. 지난해 추석 한우 최고가 선물 세트(150만원) 대비 100만원 가량 높아졌다. 구이용 갈비 1.6kg를 비롯해 안심·등심·살치살·토시살 등 구이용 부위(총 6.4kg)로만 구성됐다.여기에 200g씩 소포장해 1㎏ 내외로 구성돼 보관 및 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세트인 ‘한우 소담 세트’도 작년 추석보다 30% 이상 확대한 1만 5000세트를 선뵌다. 올해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기르는 현대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소포장 세트인 ‘현대 화식한우 소담 매(梅)세트(22만원)’, ‘현대 화식한우 소담 난(蘭)세트(15만원)’도 새롭게 선뵌다.또 MZ세대를 겨냥해 맛집과 협업한 정육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서울 3대 고기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몽탄·뜨락·금돼지식당과 협업해 각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한 ‘몽탄 우대갈비 세트(18만원)’, ‘뜨락 숙성 스테이크 세트(50만원)’, ‘금돼지식당 금돼지 로스 세트(13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올 초 오픈한 더현대 서울 맛집으로 자리잡은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의 레시피를 활용한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19만원)’, ‘이탈리 안심 스테이크 세트(15만원)’ 등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디큐브시티·중동점·대구점 등 전국 6개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먼저 시작해, 천호점·신촌점 등 나머지 10개 점포와 ‘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오는 20일부터 운영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대별, 부위별로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 취향을 감안해 새로운 정육 선물세트를 대거 선뵈게 됐다“고 말했다.
- 호사카 유지 “하노이회담 결렬, 日에 뒤통수 맞은 것”[만났습니다]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0일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하노이 노딜에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배후에는 일본이 있었다”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2월 북미간 하노이 회담이 실패한 이유로 한국 정부가 일본세력을 너무 무시한 것을 꼽았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한반도 평화가 결과적으로 일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2018~2019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동 시기에 소외돼 있던 일본은 끊임없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백악관 내 대북 초강경파들과 손잡고 회담 무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실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은 싱가포르회담, 판문점 선언, 하노이회담에 이르기까지 국면마다 일본이 얼마나 집요하게 방해공작을 했는지 서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자였다. 호사카 교수는 이에 “일본을 무시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북정책에 있어 일본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호사카 교수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력이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호사카 교수는 “독일 통일과 미·소 냉전 종료에도 주변국들의 협조가 중요했다. 주변 4강(强) 국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외교적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은 대표적인 다자주의적 대북 문제 해결방식이다. 2003년부터 6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국 북한이 2008년 9월 영변 핵시설 복구작업을 시작하고 6차 회담을 거부하면서 결렬됐다. 6자회담의 실패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당사국이면서도 주변국들의 목소리에 밀려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호사카 교수는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은 주요7개국(G7)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국력을 갖춘 나라라는 점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를 논의과정에 참여시킨다고 주도권을 잃을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하게 되면 적대 세력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우리 정부의 대일본 외교인력이 부실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일본의 청와대 격인 내각관방이 2000명인데 비해 청와대는 500명에 불과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통일, 평화 공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00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일본 외교인력에 대해서는 “전멸하다시피 했다”고 꼬집었다.
- 화려한 美증시…인플레 대응하는 ‘진짜 성장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기업 호실적에 날아올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發) 경제지표 둔화에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신 다시 썼다. 다만 화려한 상승장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금리 상승 등 우려 요인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주식가치 하락 시나리오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진짜배기 성장주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연초 이후 3분기 들어서도 꾸준히 선방하며 서학개미들의 손길을 이끌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호실적에 美지수 4거래일째 최고치…인플레 우려는 여전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3분기 들어(7월1일 기준) S&P500 수익률은 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8%, 상하이종합지수가 -2.1%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 시점까지 S&P500 기업 중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약 90%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중 기술, 헬스케어, 금융 섹터 90%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 연간 S&P500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7~8월에만 4.5% 상향조정됐다. 특수 상점, 오피스 리츠, 재보험업, 건강관리 리츠, 인사·고용 섹터가 컨센서스 상향을 이끌었다.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약 60% 수준이다. 두 지수에서 소비 증가 수혜주들이 포함된 자유소비재 섹터의 호실적이 두드러졌고, 올해 EPS 컨센서스는 각각 8%대 상향조정됐다. 운송, 에너지, 컴퓨터, 자유 소비재, 보험 섹터가 이끌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상존해 주식시장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선전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재고마저 대부분 바닥을 보이며 하반기 실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2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는 반도체 공급부족 우려가 쏟아졌다. 애플은 향후 아이폰 등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는 3분기 재고까지 조기에 소진되면서 4분기 아이폰 수급을 우려했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 예정이던 픽업트럭 생산 일정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텔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0.5% 올라 2008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6월(0.9%) 대비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다만 6월 미국 중간값 단독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0%대로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는 정점을 지나지만 높은 주택 가격에 수입물가도 6%대로 높아 향후 테이퍼링 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중장기 IT·통신 인프라 확대, 온라인 광고 수혜주 주목”미국 증시가 인플레에 적응하며 신고점을 재차 세우고 있지만, 인플레 장기화에도 살아남을 중장기 성장 종목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기업들의 강한 IT 인프라 디지털화 추세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미국 경기 재개에 따른 온라인 광고 성장 △코로나19 재확산세 속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는 미국 내수 기업을 주목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다. 기업들은 올 들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된 IT 예산 집행을 본격화하며 디지털화에 분주히 나섰다. 2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다. 관련 시설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수요도 늘고 있다. 2분기 미국 대형 통신3사 실적에서 5G, 광네트워크 서비스 이용객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 점유율 경쟁 속 시설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경제 재개에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업체들은 미국 내 여행 수요 공략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카지노·호텔 실적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키움증권은 △반도체 부족이 완화될 시 실적이 기대되는 장비업체 램리서치 △다양한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을 보유한 시스코 시스템즈 △광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수혜주인 II-VI △재택근무 확산과 친이민 정책 장기 호황주 주택건설 업체 D.R. 호턴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 관련 금광 업체 뉴몬트 △온라인 광고 수혜주 알파벳 등을 꼽았다. △미국 내 항공수요에 보잉과 트랜스다임, 델타항공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나이키 등 의류업체를 미국내 실적기대주로 꼽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주식 가치 하락 시나리오에서도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성장주로 본다”며 “중장기 성장 산업에서 핵심적이고 아직 그 성장성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지난 주 미국 일일 확진자 수는 평균 12만명을 넘어서며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미시건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 13.5% 하락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보다도 낮다. WSJ 조사 결과 중소기업 560여개사의 39%는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를 비관했다.
- [전문]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길이 보전하세’라고 인쇄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선진국으로 격상했으며 국제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로 가는 꿈을 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분업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일 메시지를 냈다.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북메시지를 통해 “통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해야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도착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든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강인한 의지가 후대에 이어져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역 서울284’는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되어 이곳에서 실려 나갔습니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 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산, 인천, 군산을 비롯한 항구도시들도 희망에 찬 귀향민으로 북적였습니다.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꿈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전국145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이 해방 후 불과 2년 만에 235만 명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의무교육이 시작되었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농산물 생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억눌렸던 작물 생산량이 농지개혁 이후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식민지 시절의 세 배로 늘었고, 마침내 보릿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자주국방은 지난100년 간 우리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를 운용하는 ‘첨단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군이 버리고 간 경비정과 녹슨 전함으로 창설한 해군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아홉 척, 잠수함 열아홉 척 등 모두 150여 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이 되었습니다. 1949년 스무대의 경비행기밖에 갖추지 못했던 공군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을 자체 개발하고, 강력한 우주공군으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습니다. 오늘 우리 문화예술은 세계를 무대로 그 소망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높은 역량은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 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왔습니다.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성장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꾼 꿈은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로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는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대하여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세계 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벤처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습니다.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습니다. 개방과 통상국가의 길을 걸으며 7대 수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도 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스라엘과 FTA를 타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세계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 없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입니다.첫째,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던 이정표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습니다.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습니다.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느끼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입니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들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 [써보니]“폴더블폰 왜 사야돼?”…‘갤럭시Z 폴드3’가 답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눈이 트인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공개한 3세대 폴더블폰(접는 폰) ‘갤럭시Z 폴드3’를 사용해 본 한 줄 평이다. 그동안 폴더블폰을 일종의 ‘사치’라고 생각했던 기자의 시각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7.6형의 대화면을 지닌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상하는 영상들은 그야말로 몰입감의 경험을 한층 높여줬다. ‘왜 굳이 폴더블폰을 써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갤럭시Z 폴드3’는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흐르는 물이 2~3분간 놔둬도 IPX8 방수 등급을 받은 갤럭시Z 폴드3는 큰 문제가 없었다. (사진=김정유 기자)◇대화면 특성 잘 살려…멀티태스킹 경험도 UP지난 12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한 갤럭시Z 폴드3를 15일까지 약 3일간 사용해봤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 사용해 봤던 기자이기에 폴더블폰은 다소 부담으로 느껴졌다. 일단 너무 무겁다는 생각에서였다. 갤럭시Z 폴드3는 전작(282g)대비 무게를 11g 줄였지만 처음 폴더블폰을 접하는 입장에선 여전히 무거운 편이다. 과연 이 무거운 갤럭시Z 폴드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할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의구심을 뒤로 하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열었다. 128.1mm(가로)X158.2mm(세로) 크기의 대화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 평소에 즐겼던 유튜브 앱을 실행해보니, 그야말로 신세계가 열렸다. 조그만 차이라고 느꼈던 화면의 크기 차이가 실제 사용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컸다. 특히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했는데, 정말 영상을 보는 내내 걸리적 거리는 요소가 없어 편했다. 다만 UDC는 광고에서처럼 완전히 카메라 펀치홀이 완전히 안 보이는 수준은 아니다. 흰색 배경일 경우 카메라 홀을 뒤덮은 디스플레이 픽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처음엔 다소 신경 쓰일 수 있지만, 3일 정도 화면을 보다보니 시야에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전작대비 29% 높아진 화면 밝기도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대화면이 주는 편리함은 3개나 되는 분할화면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할때 매번 앱을 왔다갔다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분할화면 기능이 있긴 있었지만 2개에 그쳤다. 하지만 갤럭시Z 폴드3는 이를 3개까지 늘려 대화면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했다. 또한 갤럭시Z 폴드3를 75~115도 사이로 접어 세우면 자동으로 상단 화면에 맞도록 영상의 프레임이 바뀐다. 별게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영상을 자주 시청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편리한 기능이다. 갤럭시Z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 대화면이 주는 시원한 시청 경험을 가져다준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UDC’를 통해 전면 카메라 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진=김정유 기자)◇3분간 물에 적셔도 ‘끄떡없어’…단단한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3를 덮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도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했다. 이 제품은 메인뿐만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사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메인은 10~120Hz, 커버는 48~120Hz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준다. 버벅거리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아닌 만큼 짧은 메시지, 검색 등은 이곳에서 모두 수월하게 진행된다.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폴드3를 공개하면서 최초의 방수(IPX8) 폴더블폰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간 폴더블폰들은 접히는 특성으로 인해 방수에 취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흐르는 물에 2~3분간 갤럭시Z 폴드3를 적셔봤다. 물을 틀면서도 다소 걱정이 앞섰지만, 문제는 없었다. 갤럭시Z 폴드3는 힌지와 본체 사이의 틈을 최소화하면서 주요 부품을 모두 고무 소재로 감싸 제품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갤럭시Z 폴드3는 방수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아머 알루미늄’을 활용한 프레임(힌지 커버 포함), 가장 견고한 유리인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 높였다. 힌지 부분을 아래로 해 약 1m 이상의 높이에서 제품을 떨어뜨려도 눈에 보이는 충격은 없었다. ‘가장 견고한 폴더블폰’이라는 삼성전자의 광고 문구가 생각났다. 3개 앱을 열어 분할화면으로 실행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할 때 편리하다. 기존 스마트폰에선 2개 분할까지 가능했다. (사진=김정유 기자)◇가격대는 여전히 높아…그럼에도 ‘매력적’ 갤럭시Z 폴드3는 이밖에도 폴더블 최적화 앱 숫자를 늘리고, 후면 1200만 화소·전면 1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 기능을 키우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S펜’은 이번에 사용해보지 못해 평가는 못하겠지만, 채용 자체는 긍정적이다. 자체 탑재가 아닌 전용 케이스를 통한 배치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향후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바뀌리라고 생각한다. 폴더블폰을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 갤럭시Z 폴드3는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다. ‘폴더블폰의 대세화’를 내건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여러 부분에서 발견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는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겐 벽으로 다가온다. 폴더블폰 최초로 200만원대 아래로 가격을 내리면서 대중화를 꾀한 갤럭시Z 폴드3이지만, 보통의 소비자들이 199만원을 들여 스스럼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가격대만 조금만 낮아져도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마 삼성전자 이후에 애플,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뒤따라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점차 가격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3는 이 같은 폴더블폰 시장 활성화의 첨병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 폴드3와 S펜을 함께 사용하는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김유성의 금융CAST]10년전 RCS란 게 있었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12년 6월 이동통신 3사는 단단히 뿔이 났다. 카카오톡이 보이스톡이라는 음성통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기네 문자 서비스 매출을 ‘갉아 먹는 것’도 모자라 음성통화 시장까지 넘본다고 하니, 위기감이 한껏 고조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동전화 사용자 대부분은 10초에 21원을 내거나 한 달 200분 정도의 정액제 요금을 썼어야 했다. 해외 지인들과의 통화는 반드시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국제전화를 사용해야 했다. 001, 002, 00700 등이다. 그러다 이동통신 3사 중 막내 격인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허용으로 방침을 굳히면서 이들의 반발도 힘을 잃었다. 통신 당국도 아닌 통신 기업이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쉽지 않기도 했다. 당장 소비자들의 통화 수요가 보이스톡으로 몰려갈 듯 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국내 보이스톡은 잡음이 워낙 심해 일반적인 통화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통신사들이 고의로 품질을 다운시켰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신기한 점은 그 난리를 칠 때는 보이스톡 잡음이 심했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굉장히 깨끗해졌다는 점이다. 보이스톡 음질이 일반 전화통화보다도 더 좋은 때도 있었다. 때 마침 4G LTE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 서비스를 통신사들도 제공했다. 보이스톡에 거세게 저항했던 이유는 통신사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에 있다. 이들은 2010년 3월 아이폰에서 시작한 카카오톡이 문자서비스(SMS) 시장을 집어 삼키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봤다. 한 회사당 수 천억원의 문자 서비스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 카카오톡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내려 앉았다고 생각했다. 통신주 주가의 바닥이 뚫린 것도 이 때부터다. ◇피처폰→스마트폰 넘어가던 시기, 등 떠밀린 통신사들 2010년 이전, 정확히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대 이전 우리의 통신 생활은 어땠을까.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이동통신 생활을 시작했던 A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문자 한 통에 30원, 전화 통화 시에는 10초에 21원의 요금이 붙었다. 쓰지도 않고 번호만 유지해도 부과되는 기본료도 1만원이 넘었다. 혹여나 피처폰에 있는 무선인터넷 버튼이라도 누르면 ‘통신료 헬게이트’가 열렸다. kb당 요금을 받다보니, 운세라도 한 번 보면 요금 1만원이 훌쩍 넘었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 통신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자본을 이들 통신사가 쏟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설 투자에 따른 비용이 고스란히 사용자들의 요금에 전가될 수 밖에 없었다. 굳건할줄 알았던 통신사 위주의 이동통신 서비스 구조는 2007년 아이폰이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면서 균열이 갔다. 이른바 스마트폰의 시대다. 그런데 한국 시장은 국내 통신 규제를 이유로 아이폰의 직접 유입이 막혔다. 결과적으로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는 아이폰이 가져올 쓰나미를 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이 같은 시간 벌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었을까? 아이폰 대항마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내놓은 폰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옴니아 시리즈다. 피처폰 옴니아는 그런데로 쓸만했지만 스마트폰 옴니아II는 ‘희대의 걸작?’으로 이름을 남겼다. 스마트폰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의 흑역사로 기록될만 하지만, 마케팅과 판매치만 놓고 봤을 때는 가히 신화적이었다. 옴니아2 광고 포스터카카오톡은 2010년 넘어갈 때 즈음 혼란기에 나왔다. 그해 8월 안드로이드 버전에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무료로 상대방의 핸드폰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라는 ‘쌈박한 카피라이트’에 국내 통신 소비자들은 매료됐다. 카카오톡은 단숨에 국민 서비스가 됐다. 이 즈음 국내 통신사 관계자들은 타령 아닌 타령을 했다. 카카오톡 타령이다. ‘카카오톡 저게 끌어간 우리 문자 매출만 수천억원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화 서비스까지 끌어간다고 하니, 통신사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이럴 때 한 묘안이 떠올랐다. ‘우리가 돈이 없냐, 기술이 없냐, 카카오톡 대체제를 만들자’였다. 이름 하여 나온 게 바로 RCS다. Rich Communication Service의 약자로, 사진도 보내고, 파일도 보내고 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하는 서비스다. 통신사들은 RCS를 만들면 그게 카카오톡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RCS는 세계 통신사들의 연합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었다. 해외 통신사들도 와츠앱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의 서비스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나 국내나 ‘카카오톡류 서비스에 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라는 절박함이 있었다. ◇공존할 수 밖에 없었던 통신사들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문자서비스는 이제 카카오톡이 주도한다. 아니, 문자서비스라는 말 자체가 고어(古語)가 될 지경이다. 그래도 통신사는 망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이 수십년간 세워놓은 굳건한 통신망 덕분이다. 앉아서 벌던 이익은 줄었을지언정, 이들이 갖는 중요성은 줄지 않았다. 또 하나. 여전히 사람들은 RCS를 모른다. 통신사들도 구태여 RCS를 내세우지 않는다. 조용히 문자서비스의 진화판으로 우리 생활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문자로 사진을 보내고 웹 주소 링크도 송신한다. 그저 잘 진화된 문자 서비스인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자 서비스를 공짜로 쓰고 있다. 10초 통화했다고 20원 내는 일도 거의 없다. 요금 체계는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 내가 몇 분 통화했냐가 아니라, 내가 몇 MB의 데이터를 썼는가가 요금의 관건이 됐다. 시대의 흐름이지만, 통신사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덕분이다. 데이터 중심의 통신 생활 변화에 따라 요금제도 그에 맞춰 바꿨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소비자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통화보다도 메시징 서비스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지하철 내 영상 청취는 아주 쉬운 일이 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하나. 우리가 내는 통신 요금은 10년전, 20년전과 비교하면 더 비싸진 느낌이다. 정확히 보자면 비싼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일 수록 내는 요금이 많아졌다. 통신사들은 디지털 시대 들어서도 영악하게 적응했다. 소비자들에 더 많은 서비스 경험을 안겨주고 그에 따르는 요금을 받고 있다. 나름 카카오톡과 경쟁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어쩌면 카카오의 기업 가치를 보면서 나름 ‘정신승리’하는 것을 터득했을지도 모른다) ◇금융사들은? 10년 전 통신사와 카카오의 대결 양상은 지금 금융사와 빅테크 간의 대결에서도 볼 수 있다. 맥락적으로 여럿 비슷하다. 완고했던 금융사들의 사업 구조가 빅테크의 플랫폼 서비스에 균열이 가고 있다. 예대마진이라는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던 은행 입장에서는 싫은 상황이다. (누구라도 앉아서 돈 벌다가, 뛰어 다니면서 돈을 벌라고 하면 싫어할 것이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 것 같다. 윗선 경영진에서는 디지털화를 선언했다.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실제 은행들이 낸 아이디어는 꾸준히 진행된다면 빅테크를 위협할 만한 것들도 여럿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도 어쩌면 은행들의 대(對) 빅테크 연합전선일 수도 있다. 10년전 RCS처럼. 다만 ‘우리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막연한 기대감일 수 있다. ‘공존’에 답이 있지 않을까.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섰지만)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고안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 통신사들처럼... 금융사들의 서비스가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이들의 모바일 서비스는 훨씬 편해졌다. 금리 비교도 쉬워졌다. 금융 소비자들이 누리는 편익은 높아졌다. 빅테크의 진격이 없었다면, 이런 편익을 지금 금융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을까? 한가지 더. 금융사들은 통신사들처럼 우리 사회에 완고하게 뿌리를 박고 있는 ‘인프라’ 기업이다. 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체제가 국내외에 널린 빅테크들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20년 후 네이버와 카카오가 존재할까?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KB와 신한 외 다른 금융사들은 존재할 것이다.
- 중국 전기차株 7월도 '쌩쌩'…스타트업 3대장 순위변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7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야디(BYD)가 월간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우며 테슬라를 넘고 2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의 순위 변동에도 눈길이 쏠린다. 비야디(BYD) Qin PLUS DM-i 모델.(사진=중국 텅신왕)◇ BYD, 테슬라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7월 이후 주가 27%↑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7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24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12%, 11%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비야디는 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이어 1위를 사수했다. 전년과 전월 대비 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테슬라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빠진 13%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상해GM 우링이 전월 대비 2%포인트 줄어든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텅신왕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DM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1% 늘었고, 순수전기차(BEV)도 139% 늘어 선전했다”며 “테슬라의 7월 판매량 중 도매 비중이 70% 이상으로 내수 판매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됐다. 배터리 수명이 긴 모델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계획이 연기된 점도 내수 판매 급감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의 13일 종가(심천)는 300.020위안으로 지난 달(7월1일) 이후 26.8% 오르며 강세다. 배터리 공급 확대 가능성과 신차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식 부인했지만, 비야디가 테슬라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년 2분기 납품한단 소식에 기대감이 조성됐다”며 “이달 13일 전기차용 e-플랫폼 3.0이 적용된 첫 모델 ‘돌핀’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등 실적호조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3인방(니오·샤오펑·리오토)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리오토는 7월 점유율 3.5%로 이들 중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올랐다. 이어 샤오펑(3.3%)이 뒤를 이었고, 기존에 선두이던 니오(3.2%)는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이들 3사의 7월 시장 점유율 변화가 미미했던 가운데 니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 스타트업 3사 중 ‘니오’ 순위 최하위로…中전기차 성장세 ‘지속’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비야디는 7월 전기차 판매량 5만492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234% 늘어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달 전동화 비중도 역대 최대치인 88%로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니오는 스타트업 3사 중 가장 부진한 월 판매량(7931만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124% 늘었지만,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전월 비 ‘ES8’(1702대)는 14% 늘었고, ‘ES6’(3669대)과 ‘EC6’(2560대)가 각각 2%, 10% 줄었다. 내년 2월 말 첫 세단 모델 ‘ET7’ 출시가 예정돼 있다. 샤오펑은 8040대로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 22%, 전년 대비 228% 늘었다. 모델 ‘P7’(6054대)이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펑의 ‘G3’ 연식변경 모델 ‘G3i’는 오는 9월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토는 3사 중 가장 많은 7월 판매량(8589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251%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 출시한 ‘2021 ONE’의 호조가 이를 견인했다. 리오토는 내년에 2번째 SUV형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CPCA는 올해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전년(6%) 대비 늘어난 1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까지는 25%, 2030년까지는 연간 50%까지 자동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난 달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친환경자동차 발전 가속화를 지원한다고 언급된 점을 감안, 현재 침투율을 볼 때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계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1000억 팔린 머지포인트 판매중단, 오픈마켓 책임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인트 충전을 통해 이용자에게 20% 할인혜택을 제공했던 머지포인트(머지머니)가 돌연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판매를 담당했던 오픈마켓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G마켓, 옥션,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오픈마켓이 머지포인트 판매를 통해 수십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기 때문이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위메프, 11번가, G마켓, 티몬 머지포인트 판매 사진(사진=각 사)12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포인트는 최근 전자금융사업자 라이선스없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을 했다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지난 11일 사업을 중단했다. 법적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을 발행하는 업무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해야한다. 그러나 머지포인트는 2년간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이 아닌 상품권발행업만 등록한 상태로 영업해왔다. 머지포인트는 6만 5000여개 프랜차이즈와 이마트,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 CU·GS25 등 편의점까지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난 2년간 시중에 10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지난 6월 기준 사업자 발행액만 400억원이며 누적회원도 100만명, 일일 평균 앱 접속자수도 20만명이다.이같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오픈마켓과 수많은 가맹점에 있다. 오픈마켓 입장에서 상품권은 재고나 배송 관리가 전혀없이 무한대로 팔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다. 즉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머지포인트와 수수료 수익을 추구하는 오픈마켓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사용자는 단기간에 폭증했다. 외식업체에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가맹점으로 확보해 신뢰를 만들었다.최근에는 50만원권 머지포인트 상품권까지 발급되는 등 점점 발행규모도 커져가고 있던 차였다. 오픈마켓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회사로부터 3~10%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3%만 감안하더라도 오픈마켓의 수익은 최소 3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머지포인트는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원과 비즈니스 능력이 부족한 머지포인트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배상을 제대로 해줄 지는 의문이다. 이번 사태로 신뢰까지 잃어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환불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늘 수 있다.이같이 사태를 키운것은 오픈마켓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오픈마켓은 중개자 역할로 판매자의 물건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도 없는 업체를 수많은 오픈마켓이 한 군데도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 머지포인트는 지류형 상품권 표준약관이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라 명시해야 하는 지급보증 여부에 대해서도 게재하지 않았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인기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대다수 이커머스가 머지포인트 판매를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머지포인트에서도 최초에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검증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신유형 상품권은 각종 선물과 구매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년 시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조 2016억원의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2019년 3조 3239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처럼 신유형 상품권 시장이 커진 것은 오픈마켓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까지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품권 발행사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이나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최소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통신판매 중개업자로 판매에 책임이 없기 때문에 제재할 수 없다”며 “아직까지 관련 내용을 방지할 수 있는 법안도 없다”고 말했다.
- 법률·정책 플랫폼 코딧, SKT ‘ESG 코리아 2021’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법·규제·정책데이터 지능 플랫폼 운영사 ‘코딧’이 SKT의 ‘ESG 코리아 2021’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ESG 코리아 2021’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협력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14일 창업 7년 이하 스타트업 180개를 심사해 최종 14곳을 지원 기업으로 선정했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 2021’로 선정된 코딧은 SK그룹 관계사와의 제휴 및 투자 연계, ESG 경영전략, 투자 유치, 사업연계 방안 및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받는다.코딧(대표 정지은)은 지난해 6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법과 정책에 기술을 결합한 기업이다. 코딧은 법률, 정책, 규제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매니저의 B2G 대외협력 업무를 돕는 모니터링 플랫폼 ‘CODIT 360°’를 출시했으며, 상세분석을 포함한 리포트, 핵심 내용만 요약된 레터 등을 제공한다. 현재 전동킥보드(PM)와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ESG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CODIT 360°을 활용하면 법·규제·정책을 비롯한 지자체 정보, 인물 정보, 뉴스, 경쟁자 소식 등을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코딧은 설립과 동시에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중기부 주관 팁스(TIPS) 및 과기부의 민관협력기반 ICT 스타트업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코딧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인정받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SKT와의 협업에서 코딧은 ESG 경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도울 데이터 및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ESG 코리아 2021을 통해 CODIT 360˚ ESG 구축을 목표로 SK그룹 관계사와의 제휴 및 협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SK텔레콤, MSCI 외국인 매도 9100억대…8월말 적극 비중확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MSCI변경 영향이 마무리되는 이달말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7만원 유지.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MSCI 정기변경(12일 발표, 31일 리밸런싱)으로 관련 외국인 매도 규모는 9164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시가총액대비 약 4% 규모로 수급 측면에서 약세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관련 영향이 마무리되는 8월말에는 적극적으로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하며, 분할후 시총 범위는 21조1000억~28조원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수익은 4조8100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부문별로는 이동통신(MNO) 3284억원, 미디어 642억원, 보안 286억원, 커머스 -66억원 적자전환 등이다. 비통신부문의 연결 영업이익내 비중은 지난 1분기 21%에서 2분기엔 17%로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4014억원) 급증으로 전년동기대비 84% 급증한 7957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MNO실적 개선은 5G 성과에 기인한다”며 “5G 가입자수는 전분기대비 96만명 늘어난 770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0% 증가했고, MNO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7%, 21.7%를 기록했다. MNO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수준에 그친 것은 SK브로드밴드와 11번가 부진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분기 7.8%에서 2분기 6.4%로 떨어졌다. 인프라 및 콘텐츠 투자비용 증가 때문이다. 다만 IPTV가입자 성장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났다. 11번가의 경우 전략변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봤다. 매출액은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직매입 확대, 구독서비스 개시, 글로벌 스토어 오픈에 따라 향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는 “향후 신설법인에 속할 11번가에 대한 평가는 이익보다는 전략의 유효성, 그리고 이에 따른 총매출액(GMV) 확대 가능성에 집중될 것”이라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 中증시 변동성 속 국내 운용사 점유율 ‘엎치락 뒤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주식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AUM) 점유율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지난 2분기 KB자산운용이 중국 공모펀드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ETF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70%대로 올라서며 독주하는 가운데 일부 운용사의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중국 주식형 공모펀드 AUM 점유율은 27.2%(2조696억원)으로 1위다. 이어 미래에셋운용의 AUM 점유율은 24.4%(1조8561억원)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고, 삼성자산운용(8.4%), 신한자산운용(6.5%), KTB자산운용(5.2%) 순이었다. KB운용의 연초(1월4일) AUM 점유율은 24.8%로 미래에셋자산운용(25.2%)에 이어 2위였지만, 5월에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의 정책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지원받는 업종과 2년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수혜 업종에 집중해온 결과라는 게 KB운용 설명이다. 주요 상품인 ‘KB 통중국’ 시리즈는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원 중인 반도체·5G 등 유망 4차 산업 선두 기업과 고배당주 등에 투자한다. ‘KB 중국본토 A주’는 중국 본토(상해·심천)에 상장된 A주 주식에 투자한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정부가 역외에 상장된 주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등보다 A주에 대한 투자가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국내 중국 본토 펀드 중에서도 정부 정책을 지원받거나 소비 고급화·대중화 영향 받을 수 있는 경기소비재 종목 비중이 높은데, 작년에 이어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경기 상황도 반영했다”며 “정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조기업과 함께 규제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의류소비재 등이 자국산 선호도와 맞물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의 AUM 점유율(10일 기준)이 74.2%(2조3566억원)로 압도적이다. 연초(1월4월) 점유율(52.6%) 대비해서도 20%포인트 이상 늘어나며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삼성운용이 14.1%(4482억원)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7.9%), KB운용(3.3%) 순이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연초 대비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솔랙티브) ETF’의 흥행이 두드러졌다. 출시 8개월 만에 AUM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고 국내 ETF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증가한 회사 중국 펀드 순자산총액의 65%를 책임진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에 따른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오민석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 팀장은 “9월 유럽 모터쇼에서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대거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부터는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IGER 차이나항생테크 ETF’는 최근 중국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올 들어 AUM은 28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종목은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닷컴, 메이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저가 매수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테마형 ETF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운용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다만 테마 트렌드는 항상 변화하고 그만큼 오랜 기간 살아남는 상품은 드물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품을 구상하고 선택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깜깜이 후보지 선정에…공공개발 좌초 위기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깜깜이 후보지 선정에…공공개발 좌초 위기-노태문의 승부수…‘폴더블폰으로 세계시장 선도’ 선언-코로나 4차 대유행發 ‘고용 쇼크’…일용직·30대·자영업부터 덮쳤다-GS, 휴젤 인수 나선다…2조원 안팎 제시-[사설]국산 코로나백신 개발 ‘청신호’ 국가역량 총동원해야-[사설]막무가내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 누굴 위한 재갈인가△줌인&-노란 호박, 빨간 호박, 찌그러진 호박…넝쿨째 굴러온 점의 예술-유쾌한 마마보이·딸바보는 허상이었나…‘코로나 영웅’ 성추문으로 몰락△공공개발 좌초 위기-정부 일방통행에 폭발한 주민들…“사유재산권 침해” 부글부글-현금청산 날벼락 30여명, 국민청원 등 집단행동 계획-지지부진한 공공개발, 분담금 공개로 활기 띨까△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1-폴더블폰 뉴노멀 선언-접는폰 시장 먼저 접수…韓·美·中 삼국지 격화-헬스클럽 갈땐 갤럭시 웨어러블 ‘깔맞춤’…건강관리 워치, 음악감상 버즈 챙겨야죠△코로나 4차 대유행發 고용 쇼크-오늘도 나 홀로 일한다-망하고 실업자될 판인데…韓 지원금 美日 반의 반도 안돼-‘취포자’ 절반은 청년△신기루 K방역-뚫린 방역·꼬인 백신에도 국민희생에 기댄 정부…“지금이라도 리셋하라”-“하란 대로 다 했는데 일매출 10만원”…고무줄 방역에 피마르는 자영업자들-백신 조기 도입 英·싱가포르, 빠르게 일상 되찾아△정치-北 연이틀 통신선 무응답, 도발 위협…정부 “예단 않겠다” 신중론 견지-윤석열 “당 요청 오면 토론회 참석 적극 검토”-“악용 우려”…민언련·정의당도 ‘언론중재법’ 반대-與 싱크탱크·후보 6인, 공통공약 조율 나서-文대통령 “하루 확진자 2000명 넘어 우려”△글로벌 경제-델타 변이發 충격 오나…‘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中투자 손 떼는 소프트뱅크-모더나, 캐나다에 내수용 백신 공장 짓는다-“코카콜라 1ℓ 마실 때마다 346g 탄소 나와요”△경제·금융-이자장사 의존한 韓은행…순이익 39% 늘었지만 수익성은 美 절반-DSR 규제 고삐 조였지만…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9.7조↑-경제부총리 만난 재계 “탄소중립 투자 지원해달라”-코로나로 빚 연체한 사람 전액상환 땐 기록 지워준다-공정위, ‘하도급 갑질’ 코아스에 5900만원 과징금△산업&기업-준법·상생 힘찬 날갯짓…JY의 뉴삼성 속도 낸다-에어프레미아 김포~제주 첫 비행, 만석 데뷔-물류대란 엎친데 해상노조 파업 위협…속타는 수출기업들-해상운임 급등에…중고선 몸값 70%↑△산업·바이오-2분기 숨고른 게임 빅3, 하반기엔 날개 편다-‘MZ세대’ 만난 음식물처리기…이젠 선택 아닌 필수가전으로-급부상 세포치료제 CDMO, 녹십자랩셀이 뜬다-‘온라인 vs 오프라인’…주방용품 빅2 ‘정반대 전략’△소비자생활-신세계百, ‘푸드마켓 유료멤버십’ 실험 통했다-주방 CCTV 공개하면 위생등급 가점 준다-매출 늘어도 영업익 ‘뚝’…IPTV만 배불려 준 홈쇼핑-‘정육점 고기도 배달’ 동원홈푸드, 앱 론칭△증권&마켓-거래 줄이고 증시 하락에 베팅…동학개미의 변심?-中증시 변동성에…국내 운용사, 펀드 점유율 ‘엎치락뒤치락’-주가 저평가 분석에 에코프로 5일새 45%↑△증권-“온라인 공략에 제격”…1세대 이커머스 인수전 활활-“정밀한 임상설계로 표적항암제 성공 자신”-‘비우량 기업 도우라했더니’…우량채 사들인 SPV-“외부 위탁운용 관리 강화”…미래에셋증권 조직 개편△부동산-사전청약 늘리고 軍 부지 내놓았지만…시장은 ‘뜨뜻미지근’-전세 쏟아져도…전셋값은 더 오르는 ‘대치 은마’-LH,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참여-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물량…3만138가구로 ‘역대 최대’△문화-어느 곳에서도 희망은 핀다, 빌 리가 증명하죠-찌질 로맨티스트와 아바타 데이트-여름휴가엔 소설…투자서 인기는 주춤△스포츠-임성재·김시우 “목표는 30위 사수”-이보미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할 것”-타이틀리스트 아이언 사전 예약 1시간반만에 ‘완판’-‘등번호 30번’ 메시 “빨리 홈 경기 뛰고 싶어”-“파리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 올릴 것”-프로야구 키움, ‘음주운전’ 송우현 전격 방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은 손 꼽히는 포커스 마켓…LG와 장기 파트너십 고려”-1990만원짜리 스피커를 온라인으로 판매…B&O의 파격△피플-“오경미 판사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겸비”-첫 여성 뉴욕주지사 호컬 “중책 맡을 준비 됐다”-롯데칠성음료, ESG경영 본격화…노사 공동 선포식-임혜숙 과기장관 “SW·AI 공교육 전면적 확대 서둘러야”-외부 장치 없이 움직이는 ‘소금쟁이 로봇’ 개발-“휴가 마지막 일정은 선별검사소로”-“신규 공직자와 온라인 소통”-우리은행, 한국생산성본부와 ESG 강화 MOU-방통위, 방송문화진흥회 신임 이사 9명·감사 1명 선임-브레이브걸스 한국관광 홍보△오피니언-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시장경제서 답 찾아야-[생생확대경]번역기가 필요한 한국은행의 말-[e갤러리]김영진 ‘자유소생도 151’△서울 청년 일자리 정책 긴급진단-취준생 느는데 中企는 인력난…“청년층 유인책 대폭 확대해야”-“준비된 청년인재 연결해 드려요”…서울시 ‘일자리 매칭’ 정책 속도-생계위해 알바 전전…씁쓸한 취포세대△사회-정경심 항소심서도 징역 4년…“딸 입사 ‘7대 스펙’ 모두 허위”-고려대·부산대 의전원 “후속조치”…조민 입학 취소땐 의사자격도 박탈-[사건프리즘]강제징용 피해자들 손배소 또 패소…法 “소멸시효 3년 경과”-확진자 2000명 넘던지 말던지…문닫고 ‘몰래 술판’ 유흥업소들-공수처 첫 국회의원 내사…‘검사수사처’ 탈피하나
- “AI기반 구독 승부수”…SK텔레콤, 이달 ‘미디어+커머스’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개요.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SK텔레콤(017670)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 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을 기록해 각각 4.7%, 10.8% 증가한 가운데, 인적분할이후 남게 되는 SK텔레콤 존속회사의 비전은 ‘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이다.기존 통신사업(MNO)은 5G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동시에 ▲구독 마케팅 ▲메타버스 ▲엔터프라이즈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SKT는 2분기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 2.56조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아마존 직구 차별화한 구독상품당장 하반기 관심은 이달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될 구독 마케팅 사업이다. 윤풍영 CFO는 “미디어와 커머스를 기본으로 하고 고객의 사용성이 높은 사업을 패키지화 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본형과 프리미엄형으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그는 “구독 서비스는 텔레콤의 통신 가입자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2025년까지 3500만명 가입자가 목표”라고 부연했다.조만간 공개될 SKT 구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T 구독서비스와 연계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8월 말 오픈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신세계의 이베이 인수, 네이버의 카페24 지분 맞교환 등 국내 e커머스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11번가의 경쟁력 향상에도 SKT 구독 서비스가 도움이 될까?윤 CFO는 “SK텔레콤은 다양한 구독 상품과 최적의 고객을 연결하는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11번가와) 구독상품의 레비뉴를 쉐어(수익분배)하게 될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8월 중 기자간담회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이어 “조만간 아마존과 함께 해외 직구 차별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투자를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차별화된 밸류를 만들고 11번가 IPO 성공의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구독 상품과의 시너지를 준비하면서 멤버십을 즉시 할인형에 포인트 적립형을 추가해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멤버십 개편이 4분기 완료되면, SKT 구독 상품과 시너지가 예상된다.상반기 IPTV 순증 1위 SKB, 넷플릭스 추격하는 웨이브 구독 상품의 또다른 축인 미디어 분야도 성장세다.SK브로드밴드(SKT 미디어사업부)는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96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91억에 비해 40.9%나 늘었다.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하형일 코퍼레이트2 센터장은 “미디어에스는 인지도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6월 말 시청률 조사에서 300개 채널 중 40위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웨이브에 대해서는 “6월 넷플릭스 MAU(월 활성이용자수·코리안클릭 집계)가 792만 명으로 4% 줄었지만, 웨이브는 390만으로 3월 대비 6%나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