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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인니 정부와 투자지원 협약 …현지 전초기지 구축 '잰걸음'
  • KT&G, 인니 정부와 투자지원 협약 …현지 전초기지 구축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KT&G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에 수출 전초기지인 신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지원서를 제공 받는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KT&G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사진=KT&G)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6일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투자부 본청을 찾아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은 신공장 건설 투자 계획 및 지원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인도네시아 투자부가 적극적인 투자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G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획을 보다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투자부는 현지 법규에 따라 각종 편의 제공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KT&G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 방식, 대상 등 주요사항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이사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인도네시아에 설립되는 이번 신공장은 오는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며 생산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G는 인도네시아를 해외 수출용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신해 KT&G의 지속적인 투자를 환영하는 바이며 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 사장은 “회사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화답했다한편 이번에 수립되는 투자 계획은 지난 1월에 열린 ‘KT&G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향후 5년간 핵심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KT&G는 NGP(차세대 제품)·건강기능식품·글로벌 CC(궐련담배)를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또 핵심사업분야에 대한 성장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 NGP·건기식 등 비궐련 사업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추진 전략을 밝혔다.
지오영, 인천에 새 허브 물류센터 착공
  • 지오영, 인천에 새 허브 물류센터 착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오영이 인천에 물류센터 건설로 수도권 내 의약품 유통역량을 강화한다.지오영이 인천 서구에 건설을 계획 중인 수도권 New Hub센터. (제공=지오영)지오영은 11일 수도권 물류역량 강화를 위해 인천에 새로운 중점물류센터(이하 ‘수도권 New Hub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오영이 계획 중인 수도권 뉴허브(New Hub) 센터는 1만 5000㎡ 규모로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금년 9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오영의 수도권 뉴허브센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의약품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물리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기존 인천 허브센터의 의약품 처리물량을 분산하고 6개의 자체 수도권 출고센터(DC: Distribution Center)들과의 유통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스마트물류센터 구축과 운영을 통해 물류관리의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5G, AI인공지능, 자율주행시대에 맞는 스마트물류시대를 준비하여 본격적인 의약품 물류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지오영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동부지역에 또 다른 ‘수도권 제2허브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수도권 의약품 유통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수도권 New Hub센터는 증가하는 수도권 의약품 유통물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하여 물류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도권 New Hub센터 준공을 계기로 3PL/4PL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진행 중인 유통업무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제약-바이오 전문유통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1 I 김지완 기자
G20, 가상자산 규제 공조 강화…비트코인 약세
  • G20, 가상자산 규제 공조 강화…비트코인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포괄적인 가상자산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하락한 2만58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떨어져 161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알트코인인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솔라나 등은 1~6%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350억달러로 전일 보다 0.7% 줄어들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G20 공동선언문에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주목했다.공동선언문에는 국제 가상자산 프레임워크 구축에 대한 합의가 명시됐다. 이에 각국은 2027년부터 매년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관할권 내 정보를 상호 교환할 예정이다. G20 정상들은 “우리는 가상자산 보고 프레임워크(CARF)의 신속한 실행과 공동 보고표준(CRS) 개정을 촉구”하며, “우리는 조세 목적을 위한 투명한 정보 교환을 위해 관할권 간의 정보 교환을 시작할 일정을 조율할 것”에 합의했다.G20 정상들은 또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이 적은 가상자산) 발행에 대한 규제, 감독과 관련해 금융안정위원회(FSB) 권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FSB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발간한 권고안에는 스테이블코인에 시중 은행과 유사한 관리기준을 적용하고, 규제 당국이 관련 참여자의 신원 확인을 방해하는 모든 활동을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등 권고 사항을 담고 있다. 또 가상자산에 법적 통화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3.09.11 I 임유경 기자
“미국 경제, 연착륙 경로로 가고 있다” 옐런의 자찬
  • “미국 경제, 연착륙 경로로 가고 있다” 옐런의 자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경기 연착륙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시장 여건도 양호한 상황을 나타내는 등 경제지표 전반이 연착륙을 가리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중 한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옐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귀국길에서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되고 구직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이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옐런 장관은 “(경기 연착륙) 예측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우리는 정확히 그와 같은 길(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연착륙)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했지만 한때 8~9%에 달했던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8%로 전월(3.50%)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노동시장 참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직활동이 늘어날수록 통계에 잡히는 실업률은 올라간다. 옐런 장관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실시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지 않고 실업률도 급증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고도 전했다.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경제의 침체에 대해선 추가 부양 조치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옐런 장관은 “중국은 상대적으로 작은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을 내놨지만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상당한 정책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낮았던 이유는 위안하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할만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옐런 장관은 중국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룹을 확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회원국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매우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포함됐다”며 중국 주도로 정세가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봤다.그는 또 “미국은 브릭스 국가들 중 일부와 ‘강력하고 강화된 동맹’을 맺고 있다”며 중국의 세력 확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023.09.11 I 이명철 기자
김기현 “‘韓 1호 영업사원’ 尹, 아세안·G2 정상회의 성과”
  • 김기현 “‘韓 1호 영업사원’ 尹, 아세안·G2 정상회의 성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열린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경제 성과를 창출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원전, 핵심 광물 등 7개 분야에서 16건의 계약을 성사하고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세계 각각 2위 6위인 필리핀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피력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도 적극 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를 출연하는 것은 물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매년 3억 달러, 2025년부터는 추가로 20억 달러를 더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도 발표했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해 윤 정부를 겨냥한 야권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야권 4당이 주도한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 집회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왜놈이라는 막말까지 등장했다”며 “야당의 모욕적 막말과 근거 없는 탄핵이라는 아무말 대잔치를 위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피해 끼치는 행태는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현저히 줄어드는 집회 참석자 규모가 증명하듯이 괴담과 선전선동, 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악담으로 가득찬 집회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괴담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케케묵은 구태로 국민을 속였던 광우병 괴담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9.11 I 김기덕 기자
미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中견제' 일치
  • 미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中견제' 일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이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최하위 단계인 ‘포괄적 동반자’에서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올렸다. 베트남이 ‘비동맹’을 표방해온 데다, 관례를 깨고 2단계를 한 번에 격상한 것이어서 이례적 결정이라는 진단이다. 양국 모두 중국과 대립하고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한 데다, 경제적으로도 협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AFP)◇최상위 외교관계로 ‘이례적’ 격상…정치·경제 협력 확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 및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이 현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에 이어 미국이 추가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50년 동안의 갈등에서 정상화를 거쳐 새롭게 격상된 단계로 올라갔다”며 “이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및 세계에도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쫑 서기장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과거 전쟁으로 베트남에서 미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를 한 번에 두 단계 격상한 것은 이례적 결정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베트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하고 2013년 7월 최하위 외교관계인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고, 미국 역시 중국과 다양한 부문에서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정치 및 외교·안보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베트남은 미국의 중국 견제에 있어 협력이 필요한 국가다. 미국은 이날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 등을 위해 베트남에 890만달러 상당의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경제적으로도 미국이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이라는 점, 베트남이 탈(脫)중국을 위한 주요 대체국이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093억 9000만달러(약 146조원)에 달한다.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이전을 준비하는 등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 보잉 등 다수의 미 반도체·테크 기업 대표들이 동행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다.외신들은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해 “외교 관계가 최하위 단계에서 최상위 단계로 2단계가 한 번에 격상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남중국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의 칼라일 타이어 교수는 “베트남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하고 있으며, 진척이 느린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관계 강화로 베트남은 미국의 최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얻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中 억제 의향 없어…대만 침공 어려울것”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참석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동 사실도 공개하며 중국을 억제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안정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전혀 대립적이지 않았다. 나는 지난 12년간 시 주석과 다른 어느 정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만간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중국과 관계 단절도 바라지 않는다. 중국과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을 뿐”이라며 “베트남 방문은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령’에 대해선 “중국이 통상을 비롯한 기타 문제에 있어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는 중국 젊은 층의 실업률과 부동산 위기 등을 언급하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현재 시 주석이 다양한 경제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이후 베트남을 찾은 5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번 방문은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11일까지 이틀간 베트남에 머물 예정이다.
2023.09.11 I 방성훈 기자
S&P·나스닥 3주만에 다시 '마이너스'…애플 이벤트 주목
  • S&P·나스닥 3주만에 다시 '마이너스'…애플 이벤트 주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유가상승, 여전히 뜨거운 고용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당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소식으로 애플 주가도 폭락했다. 이틀간 사라진 애플 시가총액만 1940억달러(약 259조원)에 달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S&P·나스닥 3주만에 다시 ‘마이너스’-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한 채 마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3만4576.59에 장을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14% 오른 4457.4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9% 오른 1만3761.53에 거래를 마쳐.-한주간 뉴욕증시는 부진. S&P와 나스닥은 각각 1.3%, 1.9% 하락하면서 3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 다우지수도 약 0.8% 내려.-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 등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진 탓.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시킨 이후 11월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47% 정도로 예상.◇유가 다시 오름세에 에너지주↑-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0.74%) 오른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를 마쳐. -브렌트유는 90.65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에 여전히 공급축소 우려가 시장을 지배.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주들도 일제히 상승. 매러선 페트롤리엄과 필립스66 모두 약 3% 올랐고, 발레로에너지도 4% 올라.-기술주는 일부 반등. 최근 중국의 아이폰 사용 금지 규제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애플은 0.35% 오르며 소폭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1.32%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1.45%)와 테슬라(-1.19%) 내림세.◇엔, 위안환율 연고점 재차 경신-국채금리는 보합세 기록,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내린 4.26%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9bp 떨어진 4.334%를 기록했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오른 4.989%.-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보합을 보이며 105.06을 기록. -엔화약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른 147.83엔을 가리키며 150엔을 위협. 달러·위안 환율도 7.34위안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 중.◇아이폰15 시리즈 공개 앞둔 애플-애플이 신형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중국발(發) 리스크(위험)를 딛고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 업계는 고급형 모델에 티타늄 프레임과 잠망경 렌즈 탑재 등 강화된 스펙 뿐만 아니라 그간 고수했던 자체 라이트닝 충전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 타입으로 바뀌는 등 변화될 모습에 주목.-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본격 출시로 올 하반기 매출과 판매량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에 등극하며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발 악재에 시장 전망은 어두워.-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6일 중앙정부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국영기업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까지 확대 조치가 이어졌다고 전해.-미·중 무역갈등의 대리전 격으로 ‘애플 vs 화웨이’ 구도가 형성된 것도 애플엔 부담.-중국발 악재에 시장에서는 애플 목표주가와 아이폰 판매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235달러에서 230달러로 5달러 내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5% 간소한 2억2000만~2억2500만대 수준으로 예측.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내년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전망보다 1000만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 이는 2022년 아이폰 출하량 2억2470만대의 약 4.5% 수준.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中 8월 CPI 0.1%↑ 플러스 전환… PPI도 낙폭 줄여-9일 중국국가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0.1%, 전월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 식품 물가가 1.7% 하락했으나 비식품 물가가 0.5% 상승. 또 상품(소비재) 물가는 0.7% 내렸고, 서비스 물가는 1.3% 올라.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0.8% 상승.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대비 3.0% 하락해 7월(-4.4%) 대비 낙폭을 줄여. 그러나 지난해 10월(-1.3%)부터 이어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진 못해. ◇美, G20서 中견제 ‘잰걸음’…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 정상 및 대표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 -IMEC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인도와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통로와 아라비아만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를 개설해 해저 케이블, 에너지 수송망, 통신망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조처.◇모로코 6.8규모 강진…사망자·부상자 각 2000명 넘어-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6.8의 강진이 일어나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부상.-사상자는 진앙지 근처인 아틀라스 산맥 고지대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오후 사망자 2012명, 부상자는 중상자 1404명을 포함해 2059명으로 각각 집계.◇ARM 美 IPO 흥행 시동-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500억달러대 ARM의 IPO에서 5배 이상 규모로 공모주 청약이 이뤄졌다고 보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ARM은 주식 9550만 주(9.4%)를 공모주로 발행해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확보할 계획. 이렇게 되면 모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0.6%를 포함해 ARM 기업가치는 최대 520억 달러가 될 전망.-ARM은 지난주 열린 비공개 기업설명회(로드쇼)에서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을 피력했다.
2023.09.11 I 양지윤 기자
RH, 깜짝실적에도 주가 폭락...왜? (영상)
  • RH, 깜짝실적에도 주가 폭락...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재료 공백 속에서 그동안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8%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각각 1.3%, 1.9% 급락했다.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 및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라는 골디락스 궤도에 진입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증시는 물가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8월 수출입물가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밖에 소매판매,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기업 이슈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와 구글의 불법 독점 혐의 관련 재판 개시, ARM의 나스닥 신규 상장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RH(RH, 310.95, -15.63%)가정용 고급 가구 판매 업체 RH 주가가 1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RH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감소한 8억달러로 예상치 7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4% 감소한 3.93달러로 예상치 2.65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RH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0억~31억달러에서 30억4000만~31억달러(중간값 30억7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긴축 장기화 및 모기지 금리 급등 등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단종 제품 등 정리를 위해 더 높은 가격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가에선 RH가 다소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시장에 향후 사업성과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크로거(KR, 46.94, 3.1%)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식료품 및 의약품 중심) 체인 크로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크로거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을 보면 전년대비 2.2% 감소한 338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41억2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1%로 예상치(1.3%)를 하회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는 6.7% 증가한 0.9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91달러를 웃돌았다. 크로거는 오피오이드의 판매 관리 부실 관련 소송 합의금 등으로 14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로거는 현재 알버슨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불공정 경쟁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413개 매장과 8개 유통센서, 2개 사무실, 5개 자체 브랜드를 C&S홀딩스에 19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퍼시픽 프로퍼티즈(HPP, 7.21, -2.57%, -8.3%*)부동산 투자신탁(리츠) 기업 허드슨 퍼시픽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8% 넘게 추가 하락했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 중단 소식 여파다. 허드슨 퍼시픽은 “헐리우드 파업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허드슨 퍼시픽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로 영화제작 스튜디오 등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허드슨 퍼시픽은 지난 6월에도 보통주에 대한 분기 배당금을 종전 0.25달러에서 0.125달러로 50% 인하한 바 있다. ◇블록(SQ, 53.08, -5.28%) 모바일 결제 플랫폼 캐시앱·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블록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지난 7~8일 대규모 시스템 오류로 사용 중단 사태가 발생한 여파다.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상당 부분 정상화됐지만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매업체는 “주중 매출의 30%가량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1 I 유재희 기자
담당자 한명이 봐야할 자료만 1만쪽…인력충원·시스템 개선 시급
  • 담당자 한명이 봐야할 자료만 1만쪽…인력충원·시스템 개선 시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업들 입장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늑장 의결서’, ‘뒷북 의결서’는 야속하기만 하다. 공정위 제재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의결서 없이는 불복 소송 등 후속 대응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피심인인 기업들은 의결서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죄가 없어도 ‘법 위반 기업’ 낙인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어 속앓이만 할 뿐이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재계 의견을 모아 공정위에 전달한 바 있다. 의결서 늑장 송달을 두고 공정위가 기업들을 난처하게 하려는 일종의 ‘갑질’, ‘고의 지연 행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정위는 억울해 한다. 송달 기간을 단축하려 해도 인력·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지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공정위에 따르면 의결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는 심결보좌는 심판관리관실 내 경쟁심판·기업거래심판·소비자거래심판 부서가 나눠 맡는다. 총인원은 23명이지만, 과장급, 속기사 등을 제외한 실제 가용 인력은 고작 11명(5급)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의 1순위 업무는 사건 심의 준비를 위한 심결보좌여서 의결서 작성은 매번 뒷전으로 밀린다. 사건 심결 후에는 결정문을 작성해 심판총괄담당관에 제출하는 것도 심결보좌 담당공무원의 몫이다. 공정위가 접수하는 사건 수는 한 해 2000건(2022년 기준) 이상으로, 하루 평균 약 5.5건에 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원회의 심결이 끝나면 심사보고서를 파악하고 위원들 의견을 정리해 의결서 초안을 써야 하는데, 책상에 놓인 서류만 원본과 첨부 자료를 합쳐 1만 페이지에 달할 때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의결서 작성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 다른 사건의 심의를 앞뒀다면 본업인 주심을 보좌하는 역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의결서는 마감 기한을 놓치는 일이 많다”고 털어놨다. 공정위 출신의 전직 관료 A씨는 “공정위 사건 판결의 경우 법원의 민·형사 사건보다 복잡한 경우가 많아 의결서 작성에만 집중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됐던 사건의 경우 더 많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결서 작성을 맡길 만한 인력 자체도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쟁점이 많거나 대중의 관심이 높은 대형 사건의 경우 피심인에게 과징금 산정을 위한 보충 자료 등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추가 자료를 받아 의결서에 관련 내용을 다시 반영하려면 통상 20~30일 가량 더 소요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올해 1~7월 공정위가 송달한 의결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가맹택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으로 271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의종결 후 의결서 송달까지 119일이 소요됐다. 거짓·과장 광고 혐의로 과징금 28억원을 부과받은 테슬라도 심의종결 후 의결서 송달까지 114일이 걸렸다. 이밖에 △이동통신 3사의 통신서비스 속도 관련 부당 광고행위 제재(68일) △대한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광고제한행위 제재(49일) △중장비용 카메라 업체의 기술유용행위 제재(52일) △입점업체에 가격할인 쿠폰으로 갑질한 G마켓 및 갑질을 요구한 오진상사 제재(48일) 등이 의결서 송달이 늦었다.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공정위의 늑장 의결서로 인해 수 개월간 ‘법 위반 기업’ 낙인으로 이미지가 실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정위의 제재 처분이 법원 판결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공정거래백서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6년간 총 296건의 행정소송 가운데 82건을 전부 또는 일부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소율은 27.7%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피심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원 선고 격인 공정위의 언론 브리핑·보도자료 배포 시점을 의결서 작성·송달 시점과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의 경쟁당국도 의결서 작성 후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공정위의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심결보좌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의결에 참여한 공정위 상임·비상임위 전원이 서명날인을 하도록 한 의결서 작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법에선 위원 부재시 의결서 절차가 ‘올스톱’된다. 국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이 의결을 의결서로 하도록 한 취지는 기본적으로 피심인 방어권 보장에 있다”며 “언론 브리핑, 보도자료 배포는 법적 효력이 없어 피심인인 기업이 불복할 수 없고 의결서를 송달받기까지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의결서 송달과 언론 보도 시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도 처음에는 판결 주문만 먼저 선고하고 나중에 판결문을 작성했는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이 원인이었다. 공정위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며 “공정위도 의결서를 갖춘 후 브리핑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2023.09.11 I 강신우 기자
'1호 영업사원' 尹의 세일즈외교 총력…인도·아세안에 수출활로 확대
  • '1호 영업사원' 尹의 세일즈외교 총력…인도·아세안에 수출활로 확대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번 인도·인도네시아 순방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1호 영업사원’으로서 세일즈외교에 총력전을 펼쳤다. 우리나라 수출 시장의 21%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경제 외교’에 전력을 다했다.윤 대통령은 5~11일(현지시간) 아세안 관련 및 주요 20개국(G20)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20여개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며, FTA(자유무역협정) 서명식 등 경제 행사에도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니 ‘40조원 수도 이전 프로젝트’ 협력 약속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뉴델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도·인도네시아 순방의 경제 분야 성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면서 △신시장 확충 △디지털과 개발협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 2가지를 제시했다.먼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비롯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계기에 핵심광물·원전·전기차·할랄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7000만명으로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아세안의 총 GDP(국내총생산) 중 35%를 차지할 정도로 내수시장도 큰 ‘리더’ 국가다. 지난 20년 간 연평균 성장률 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잠재성이 큰 나라로 손꼽힌다.무엇보다 인도네시아가 한화 약 4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2045년까지 진행하는 수도 이전(자카르타→동칼리만탄) 사업에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 정수장 구축·상하수도 및 터널 건설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아울러 필리핀과는 22번째 FTA를 체결, 그간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개선시킬 기반을 닦기도 했다.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기존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 부품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 번째 양자 FTA로서,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교 50주년’ 인도와 현지화 투자전략 논의 G20 뉴델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교역의 확대 균형 △디지털·그린산업 투자협력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은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올해 중국을 제치고 인구 세계 1위 국가가 된 인도는 영어를 사용하는 이공계 인력이 풍부하며 인건비도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 낮다.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이어, 미-인도 관계가 진전되면서 최근 중국·아세안의 대안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인도가 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2030년까지 인도의 경제규모가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그런 인도에는 삼성전자·현대차를 포함한 534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대부분 인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완제품 공장과 협력업체가 함께 진출, 부품소재는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인도가 현지생산을 장려하면서 수입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이 현지화 전략에 나서는 걸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전략적 수정이 불가피했다.이에 양국 정상은 IT·소프트웨어·통신 등 디지털 산업과 전기차·수소 등 그린 산업 분야로 협력대상을 다변화하고 연구개발·생산·마케팅·인재육성에 이르기까지 현지화 투자전략을 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한 인도의 인프라 개발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연내에 40억 불(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EDCF 기본 약정이 체결될 예정으로, 스마트시티는 물론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등 국내 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최 수석은 “정부는 각국과의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이번 순방의 후속조치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사업 현장에서 성과가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尹, 아세안 이어 G20서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 尹, 아세안 이어 G20서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태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1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아르헨티나·코모로·튀르키예·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모리셔스 등 정상들과 연달아 회담을 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도 이번 순방의 목표 중 하나인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질 좋은 리튬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리튬 채굴이 한국과 연계돼 현지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리튬 배터리 현지 생산 문제를 함께 검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코모로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 해양수산부 대표단의 코모로 방문 등 ‘청색경제’(blue economy, 해양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 등을 의미)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고, 농업 분야에서도 코모로가 7월 우리의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아잘리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해수부 대표단을 코모로에 파견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코모로의 발전에 있어 청색경제, 농업, 기후변화 대응 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양국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튀르키예,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와는 방산, 방글라데시와는 인프라, 나이지리아와는 경제협력 등에 걸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10일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청색경제,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차 찾은 자카르타에서도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베트남과 캐나다, 말레이시아, 쿡제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정상들과도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2023.09.10 I 박태진 기자
“사과부터 샤넬까지” G마켓·옥션, 한가위빅세일 진행…최대 70% 할인
  • “사과부터 샤넬까지” G마켓·옥션, 한가위빅세일 진행…최대 7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16일 간 ‘한가위 빅세일’을 열고, 추석 선물세트부터 수입명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G마켓·옥션, 쇼핑대목 ‘한가위빅세일’ 오픈. (사진=G마켓)이번 행사는 지난해 행사 대비 13% 많은 역대 최다 인원인 2만6000여 셀러가 참여한다.할인쿠폰은 ‘무제한’ 지급한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을 전 고객 대상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는 ‘20% 쿠폰’도 멤버십 회원은 매일 2장씩, 일반 회원은 1장씩 제공한다. 전체 행사 상품을 15% 이상 추가 할인가에 내놓는 셈이다. 7% 카드사 즉시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PLCC 스마일카드를 비롯해 4대 카드(삼성·KB국민·롯데·BC)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7만원까지 할인된다. 여기에 최대 24개월 무이자할부도 선보인다. 상품경쟁력도 역대급이다. 총 72개의 브랜드관(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CJ제일제당(097950) 농심(004370) LF(093050) 등)을 열고, 국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각 브랜드 전용 최대 25% 중복쿠폰도 제공해 더블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가성비 제품도 엄선해 특가 판매한다. 총 36개의 중소판매자샵을 마련하고 유아동용품, 생필품, 신선식품,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또 매일 저녁 8시 라이브방송을 열고, 단독 특가 및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선보인다. 고객과 소통기회를 늘리고자 지난 설날 행사 대비 편성 횟수를 33% 늘렸다. 일자별로 △11일 로보락 △12일 LG전자 △13일 에코백스 △14일 테팔 △15일 정관장 순으로 매일 방송을 이어간다. 알뜰족을 위해 ‘최저가 도전’ 상품도 매일 선보인다. 영업 전문 MD가 직접 가격을 맞춰 매일밤 자정, 인기 상품을 공개한다. 11일 대표 제품으로, G마켓은 △프리플로우 게이밍 컴퓨터(라이젠5 B6-4)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롱(리퍼브) 등을, 옥션은 △삼성 노트북 플러스2 △필립스 전기면도기 등을 선보인다. 이 외 22개의 쇼핑 테마관을 마련해 구매 목적과 관심사 별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종합해 선보인다. △선물세트관 △마트장보기관 △먹거리관 △피코크관 △뷰티관 △디지털가전관 △리빙관 △백화점관 △유아동관 등이 있다. 어떤 쇼핑을 할지 고민이 된다면 ‘랭킹’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인기상품, 인기 검색어, 제일 잘 나가는 상품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고물가 시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무제한 쿠폰, 카드사 할인 등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우수 중소셀러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또한 강력한 만큼 명절 준비부터 나를 위한 쇼핑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0 I 백주아 기자
홈플러스, PB 히트작 후속 시리즈로 내놔
  • 홈플러스, PB 히트작 후속 시리즈로 내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PB) 히트작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먼저 진짜 춘장을 담은 ‘이춘삼 짜장라면’의 후속작으로 ‘이해봉 짬뽕라면’을 내놓는다. ‘이해봉’은 ‘이것이 리얼 해물 짬봉(뽕)’의 글자를 딴 이름이다.이해봉은 오징어, 새우, 홍합, 미역, 가다랑어, 바지락 등 6가지 해물을 담고 불맛까지 가미해 짬뽕 맛을 구현한 라면이다.가격은 2500원(4입)으로 1봉 약 600원이다. 일반 제조사 상품(NB) 대비 약 30% 저렴하다. ‘이춘삼’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줄곧 라면 전체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홈플러스는 또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을 발전시킨 ‘홈플러스시그니처 메가스톤IH 프라이팬’을 선보인다.‘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은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프라이팬 시험에서 10㎏의 무게로 누른 철수세미로 3000회 마찰해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 내구성을 보였다.‘메가스톤IH 프라이팬’은 코팅 지속력을 높였고 기존 대비 무게를 약 100g 가볍게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월4일까지 50% 할인가 1만1900원~1만7900원에 프라이팬을 판매한다.이외에도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시그니처 원두 커피 5종’을 선보인다. 브라질, 케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세계 유명 주요 커피 산지에서 각국의 특색을 담아냈다. 양수령 홈플러스 PBGS총괄은 “결국 홈플러스를 ‘가성비 좋은 마트’로 자리매김한 대표 상품들은 모두 ‘홈플러스시그니처 PB’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2023.09.10 I 노희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아세안 정상회의서 세계 VIP 의전행렬 선도
  • 현대차 아이오닉5, 아세안 정상회의서 세계 VIP 의전행렬 선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지난 5~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의전차량 행렬을 선도하는 차량으로 활약했다.8일(현지시간) 제 43회 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행사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Gelora Bung Karno Sports Complex)’에서 주요 국가 의전 선도 차량으로 사용된 아이오닉 5 차량이 정상회의 종료 후 정차 중인 모습.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세계 정상과 주요 인사의 의전 행렬에 활용하는 의전 선도 차량으로 ‘아이오닉5’를 낙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닉5는 각국 정상 이동에 해당 국가명이 적힌 번호판을 부착해 혼잡한 자카르타 시내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행사 기간 중 아이오닉5는 각국 대표단에 의전 선도 차량으로 한 대씩 배치돼 정상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을 지원했다.일반적으로 국가정상 등 VIP가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할 때 행렬은 의전 선도 차량, VIP 차량, 경호 차량, 화물 차량 등의 순서로 구성된다. 수행원 규모나 행사별 성격에 맞춰 차이가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행사의 경우 의전 차량 선정 시 성능과 안전성 등을 종합해 고려해 선정한다”며 “특히 의전차량 행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아이오닉5의 활약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이번에 의전 선도차량에 쓰인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지원이 아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부대는 경호와 의전을 위해 지난해 아이오닉5를 30대 구입했고 이를 각국의 VIP가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 행사인 아세안 정상회의에 투입한 것이다. 당시 인니 대통령 경호부대는 아이오닉 5 30대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12대 등 총 42대를 구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8일(현지시간) 제 43회 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행사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Gelora Bung Karno Sports Complex)’에서 주요 국가 의전 선도 차량으로 사용된 아이오닉 5 차량이 정상회의 종료 후 정차 중인 모습.한편, 현대차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행사 운영 전반에 걸쳐 활용될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등 총 346대를 지원했다. 참가국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4시간 긴급 서비스와 방문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고,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경호부대(Paspampres)를 대상으로 차량 기능 및 운전 교육도 실시해 행사 운영을 도왔다.또한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아트카 차량으로 내세웠다.아트카에는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그라피티 디자인을 랩핑해 아세안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 및 자카르타 시내 주요 명소 주변에서 아트카를 운행하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탰다.8일(현지시간) 제 43회 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행사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Gelora Bung Karno Sports Complex)’에서 주요 국가 의전 선도 차량으로 사용된 아이오닉 5 차량이 정상회의 종료 후 정차 중인 모습.
2023.09.10 I 박민 기자
CU '싱싱상생', 못난이 채소에서 과일까지 확대
  • CU '싱싱상생', 못난이 채소에서 과일까지 확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편의점 CU가 일명 못난이 상품으로 구성된 ‘싱싱상생’의 상품군을 기존 채소에서 과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앞서 CU는 지난 5월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맛과 품질, 영양면에서는 일반 상품과 다르지 않으나 모양이 고르지 않은 상품을 판매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내놨다. 이번 상품은 일명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다. 알알이 담긴 샤인머스캣 2종은 각각 5500원(300g), 7500원(500g)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유사 상품 대비 30~40% 저렴하다.CU가 과일로 상품군을 확대한 이유는 지역 농가 수익 향상이라는 상생 효과와 더불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또한,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신선식품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실제 CU의 채소는 2021년 23.6% 2022년 25.8% 2023년(1~8월) 31.3%, 과일은 2021년 21.2%, 2022년 23.3%, 2023년(1~8월) 25.6%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싱싱상생을 통해 지역 농가의 수익 향상은 물론 고물가 속 알뜰 쇼핑 혜택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U의 싱싱상생 상품들은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추가로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2023.09.10 I 노희준 기자
하루 세 번 만난 尹·바이든…갈라만찬서 1시간 30분 대화(종합)
  • 하루 세 번 만난 尹·바이든…갈라만찬서 1시간 30분 대화(종합)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찾은 인도 뉴델리에서 하루에 세 차례 환담을 하며 친교를 쌓았다.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약 3주 만이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의 양자회담장 로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은 이날 늦은 오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G7(주요 7개국) 확대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한 시간 반 동안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확대 정상회의 당시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2시간 상당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시작 전, 정상 라운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했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화답했다.두 번째 환담은 같은 날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시 조우하면서 이뤄졌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이어갔다.캠프 데이비드 관련, 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마무리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도 만나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방가 총재의 취임(2023년 6월 2일)을 축하하며,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은행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갈라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부산’ 새긴 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이어 인도에도 떴다
  • ‘부산’ 새긴 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이어 인도에도 떴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국내 대표 그라피티 아티스티인 ‘제이 플로우’(JAY FLOW)의 협업해 제작한 아트카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 뉴델리 곳곳을 누비며 부산을 알렸다.현대차그룹은 9~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 18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활용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아트카는 G20 정상회의 행사장 주변 및 뉴델리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전 세계 주요국 인사 및 관광객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부산 유치를 위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 자동차의 비전도 전달했다.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이 인도 뉴델리 주요 명소인 ‘쿠트브 미나르’(Qutub Minar) 부근을 순회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를 아트카 차량으로 선정했다.아트카에는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비롯해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제이 플로우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표현한 그라피티 디자인이 랩핑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오는 11월말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막판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들이 부산의 얼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아트카는 지난 5~7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요 지역에서도 운행하며 감각적이고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특별 제작한 아트카 등을 활용해 막판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한편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파리에서 개최된 172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기간과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 기간에도 부산세계박람회 로고와 홍보 문구를 랩핑한 차량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또한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 숏폼영상, 카드뉴스 등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 도시임을 알리는 80여개의 콘텐츠를 발행하는 등 디지털 영역에서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붐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현대차그룹이 부산 시민, 주한 외국인과 함께 제작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개 시리즈는 지난 6월 첫 게시 석 달 만에 글로벌 조회수가 1억뷰를 돌파하며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이 인도 뉴델리 주요 명소인 ‘쿠트브 미나르’(Qutub Minar) 부근을 순회하는 모습.(사진=현대차)
2023.09.10 I 박민 기자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
  •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초부터 인도 곳곳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27년엔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인도 정부 기대가 담겨 있다. 이 포스터의 메인 모델은 흰 수염을 기른 72세 노인. 바로 8년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약 14억 2000만명)을 이끌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다.인도 뉴델리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이 실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AFP)◇‘흙수저’ 홍차장수 소년, 정치 명문가 제치고 인도 총리로“모디는 인디언 드림의 상징이에요…시작은 미미해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죠”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모디 총리와 만난 인도계 미국인 가수 메리 밀벤은 모디에게 이런 찬사를 보냈다.지금은 14억명을 이끄는 ‘스트롱맨’이지만 밀벤의 말대로 모디는 ‘무수저’ 출신이다. 그는 1950년 인도 구자라트주의 간치(장사에 종사하는 하층 카스트)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때문에 9살 때부터 짜이(인도식 밀크티) 장사에 나서야 했다. 모디는 지금도 자신을 ‘짜이 왈라’(짜이 장수)라고 부르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모디의 삶이 바뀐 건 1971년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부터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 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고향 구자라트의 조직책을 맡으며 RSS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모디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 아내를 버렸다는 눈총도 받고 있다. 모디는 18살에 자쇼다벤과 결혼했는데 독신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얻은 ‘수행자’ 이미지는 모디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 이후 모디는 40년 가까이 ‘미혼’이라고 주장하다가 2014년에야 아내의 존재를 인정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쇼다벤은 이게 자기 ‘운명’이라며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모디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를 맡으면서다. RSS를 기반으로 조직된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주지사에 당선된 그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로 인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던 구자라트를 가장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도 이때 모디와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둘은 모디가 총리가 된 지금까지 아다니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정경유착’ 의혹이 나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모디는 구자라트주에서 거둔 ‘모디노믹스’(모디식 경제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인도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 나섰다. 당시 모디와 맞붙은 경쟁자는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한 명문 네루-가문의 후계자 라훌 간디. 도련님과 흙수저의 대결은 흙수저의 승리로 끝났다.◇평화 강조하는 요가광, 국내선 무슬림 탄압 오명모디노믹스와 함께 모디를 상징하는 정책 중 하나는 ‘힌두트바’, 즉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최근 인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내며 인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란 국명을 사용했는데 바라트는 힌두교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해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요가를 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모디의 유난한 요가 사랑도 힌두트바와 무관하지 않다. 매일 새벽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모디는 집권 직후 정부에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들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지난 6월엔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1000여명과 함께 요가 동작을 선보였다. 아누샤 케다르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교수는 2020년 발표한 논문에서 모디 총리가 요가를 통해 “자신과 ‘힌두 국가’에 유연하면서도 힘 있고, 평화로우면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힌두트바 정책은 인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비(非)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탄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디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기조는 집권 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도 공공연하게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와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와 악수 대결…국내에 스트롱맨 이미지 강조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인도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스트롱맨’ 이미지도 모디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다. 모디는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강하게 포옹하거나 상대방 손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악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역시 악수로 힘을 과시하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전기(傳記)를 썼던 작가 닐란잔 무코파디야이는 이 같은 제스처에 대해 “‘나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니 인도에서도 나를 존경하고 나아게 표를 달라’는 메시지를 인도 국내에 보내는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이런 스트롱맨 리더십은 국내에서도 거침이 없다. 인도인민당은 모디 총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의 의원직을 박탈하려고 했다가 대법원에서 제공이 걸렸다. 말리카르준 카르게 인도국민회의 대표는 지난주 야권연대를 발표하며 “모디가 나라를 독재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 초 모디 총리의 무슬림 탄압을 비판한 다큐멘터리를 내보낸 BBC를 겨냥해 급작스레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1억달러 쏟아부은 G20, 모디에 날개 다나이번 G20 정상회의는 모디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 동안 총리로서의 치적을 국내외에 과시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델리에서 인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대대적인 빈민가 철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 정부는 G20 관련 행사에 올해 1억달러(약 13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슈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모디는 인도의 외교정책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이미 모디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는 내년 총선을 앞둔 모디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5년 임기가 더해진다면 모디는 인도의 국부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두 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인도 ANI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만약 G20 정상회의가 모디지(모디의 애칭) 재임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2023.09.10 I 박종화 기자
`3개국 연계` 마약 조직 검거…경찰, `62만명분` 필로폰 압수
  • `3개국 연계` 마약 조직 검거…경찰, `62만명분` 필로폰 압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국외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해 마약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마약 사범 74명을 검거했다.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해외 총책 1명을 뺀 나머지 인원은 검찰에 넘겨졌고, 이중 국내 판매책 13명은 구속됐다. 경찰이 주거지에서 발견된 던지기용 필로폰을 나열하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0일 마약판매자와 매수자, 투약자 등 총 76명을 마약류 관리법과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직 잡히지 않은 해외 총책 2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국내에 밀반입된 필로폰 18.7㎏을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김모(49)씨는 올해 3월 24일 캄보디아 마약조직의 총책인 송모(52)씨의 지시에 따라 나이지리아 마약상으로부터 헬스보충제로 위장한 필로폰 20㎏을 받았다. 김씨는 이 마약을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 지역 상선과 중국 마약상 김모(42·조선족)씨의 국내 유통책, 나이지리아 마약상(35)의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국가정보원의 정보를 토대로 올해 초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월부터 필로폰 거래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 등 국내 유통책을 차례로 검거하고, 그 배후에 있는 해외 총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국정원과 공조해 캄보디아에 있는 송모씨를 체포했으며 현재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잡지 못한 중국과 나이지리아 마약 총책은 국정원과 각국 경찰의 공조로 현지에서 체포할 계획이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623억원어치로, 6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서 17.2㎏은 나이지리아의 마약상이, 나머지 1.5㎏은 중국 마약상이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전달한 마약 20㎏ 중 필로폰 1㎏은 다른 지역의 경찰서가 압수했다. 경찰은 남은 300g의 행방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마약사범에게 높은 양형 기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은 “이번에 적발된 해외 거주 마약 총책 3명은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처벌을 받거나 추방된 범법자들”이라며 “이들은 국내 체류 경험과 교도소 수용 경력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지만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은 법정형보다 가벼운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캄보디아 마약조직의 총책인 송씨는 2016년 1월 필리핀에서 필로폰 2.5㎏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와 청송교도소에서 4년 6개월간 복역했다. 출소 후 캄보디아로 출국한 그는 과거 교도소에서 사귄 동기들과 연계해 국내로 마약을 유통했다. 중국 마약상인 김씨와 나이지리아 마약상도 한국에서 추방된 뒤 국내 조직원에게 마약을 계속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지난 6월 내년 4월까지 마약범죄 양형 기준을 수정하는 과업을 의결했다”며 “관대한 처벌이 마약범죄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엄중한 처벌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3.09.10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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