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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층도 과음하면 심방세동 위험 47%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20~39세의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의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년간 주종에 관계없이 매주 28잔 이상 중증 음주를 지속한 젊은 성인의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팀(한민주 임상강사)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누적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나아가 심방 내 혈전이 생겨 뇌혈관이나 신장 혈관 등을 막게 되면 뇌졸중과 혈전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이 질환은 노인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발병한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 심방세동이 발병할 경우 항부정맥제와 전극도자절제술을 포함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뇌졸중, 심부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부정맥 질환인 만큼 젊은 성인에서도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파악과 적극적인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음주는 교감신경 항진 및 아드레날린 과분비, 심장 내 전기신호 전도계의 변화 등 다양한 기전에 의해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습관성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젊은 성인의 과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는 지금껏 없었다.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총 4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 해의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 ▲경도 음주(주당 105g 미만, 14잔 미만) ▲중등도 음주(주당 105~210g, 14~28잔) ▲중증 음주(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으로 나눠, 4년 동안 누적 음주량을 점수화했다. 주종에 관계없이 1잔의 알코올 함량은 7.5g으로 정의했다. 이후 평균 6년간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그 결과, 4년간 중등도 이상(주당 105g 이상, 14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및 경도 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연속 중증(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대비 심방세동 위험이 47% 더 높았다. 이전에도 음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젊은 성인에게 금주 및 절주를 확실히 권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임상시험으로는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음주 관련 연구를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는 수검자 설문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 사례”라며 “이 연구가 앞으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한 양질의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령 교수(순환기내과)는 “젊은 성인은 음주의 부작용으로 심방세동이라는 생소한 부정맥을 떠올리지는 않는다”며 “심방세동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특히 젊은 환자는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의 위험을 긴 여생 동안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로 심방세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 9월호에 게재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심장학회 뉴스(American Heart Association News)에서 주목하여 기사로 다룬 바 있다.4년간 알코올 부담 및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에 따른 심방세동의 위험성[왼쪽 그래프 설명] 4년간 알코올 부담(중등도 이상 음주한 햇수)이 4인군(4년 내내 중등도 이상 음주한 군)의 경우 알코올 부담이 0인군(대조군)에 비해 위험비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쪽 그래프 설명] 비음주에 0점, 경도 음주에 1점, 중등도 음주에 2점, 중증 음주에 3점을 부여하여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했다.(점수범위 0~12).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이 0에 해당하는 비음주자(대조군)에 비해 최다점군(12점에 해당, 4년간 중증 음주를 지속한 군)에서 위험비가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 첫 출사표 브랜드… 9월 분양 출격 대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전국에서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일반적으로 첫 분양 결과가 마중물이 되어 후속 분양을 이끄는 만큼, 건설사에서는 입지 선정부터 설계, 마케팅까지 공을 들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우수한 상품성을 기대할 수 있고, 희소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논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역에서 첫 출사표를 낸 단지들은 분양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지구에 첫 ‘e편한세상’ 브랜드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흥 장현 퍼스트베뉴’는 1순위 평균 189.94대 1, 최고 19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월 전남 나주시 첫 번째 ‘자이’ 브랜드로 분양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도 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2.16대 1, 최고 40.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지역 내 ‘첫’ 번째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매매 상한평균가 자료를 보면 전북 전주시 첫 아이파크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6억1900만원인 반면 1㎞ 내에 위치한 비브랜드 ‘G’ 단지 동일 면적은 2억8500만원으로 2배 이상 시세 차이를 보였다. 충남 천안시 첫 아이파크로 공급된 ’봉서산아이파크‘ 전용 84㎡도 시세가 4억6000만원인 반면 주변 비브랜드 단지는 2억원 이내로 형성돼 있어 주변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9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서 ‘논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 84~158㎡ 총 453가구 규모다. 충남 논산시에 3년여 만에 공급(임대 제외)되는 신규 분양인데다 지역 내 첫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KTX논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GS건설은 충북 음성에서 첫 자이 아파트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국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음성군 첫 자이 브랜드 단지다.대우건설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일원에 들어서는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로 공급된다. 용강지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브랜드 아파트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 실적이 없었던 지역에 출사표를 낸다는 상징성 때문에 건설사에서도 긴 시간 철저하게 준비해서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최근에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의 지방 중소도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얼마 남지 않은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가 더욱 희소성을 가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 KT-현대차 지분교환, 통신·자동차 제휴 강화 기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T(030200)와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의 자사주 교환이 사업 제휴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앞서 7일 KT와 현대차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분 교환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KT의 지분 7.7%를 확보하고 KT는 현대차(1.0%)와 현대모비스(1.5%)의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 양사는 “서로 주주가 돼 중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분 확보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했다.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양사는 6G 기반의 자율주행, UAM(Urban Air Mobility)과 인공위성 기반 AAM(Advanced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기술 제휴를 강화할 전망이다. 또 KT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커넥티드카에 맞는 신규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수급,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 차량 전기차(EV) 전환, RE100(Renewable Energy 100)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의 역량 확대가 기대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커넥티드카 시장과 무선통신차량 업데이트(OTA) 사업 허가 가능성에 대비한 통신 네트워크의 필요성 확대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UAM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술 개발이 같이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안 연구원은 “대주주가 없는 KT의 특성상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 스왑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KT는 지난 1월 신한은행과의 지분 교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 교환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KT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 10.87%, 현대차그룹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 신한은행 5.58%로 변화됐다.이번 7.8%의 자사주 매각으로 주당 배당금은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KT에 대한 기존 주당배당금 추정치 2200원에서 2030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5.9%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안 연구원은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KT의 지분 맞교환은 사업제휴 강화 및 우호지분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지분 규모는 크지 않은 상태다. 안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KT를 우호지분(현대차 약 1%, 현대모비스 약 1.5%)으로 확보했는데 2분기 말 기준 현대차의 기아 지분율은 33.88%(특수관계인 포함시 35.62%), 기아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17.4%(특수관계인 포함시 31.4%),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율은 21.43%(29.38%)이며, KT와의 지분교환 이후 현대차의 우호 지분율이 30.38%로 30%대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현대차-KT, 7500억 규모 지분 맞교환…도심항공모빌리티 탄력(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KT(030200)가 7500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KT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현대차그룹이 KT지분 일부를 보유한다. 총 자사주 교환 규모는 7500억 원 수준이다. KT가 디지털 혈맹(지분 맞교환)에 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으로는 현대차 그룹이 KT 자사주 약 7500억원(7.7%·현대차 4.6%, 현대모비스 3.1%)의 지분을, KT가 현대차 약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원(1.46%) 규모의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G 기반 자율주행과 UAM 등 미래 모빌리티 협력 가속화양사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맞교환의 이유로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의 차량 기술 고도화를 들었다. 2028년 이후 상용화될 6G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른 도심항공모빌리티, 이른바 ‘드론택시’의 플랫폼이자 인프라가 되는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6G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함께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진행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아울러 KT Sat이 운영하는 인공위성 기반의 U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KT Sat 통신위성과 연계해 U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는다.장기적인 선행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전국 각지의 KT 유휴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다.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스트리밍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한다.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1위인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이 현대차그룹의 차량 기술 경쟁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2021년 11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박종욱 KT 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T가 더 적극적…현대차 부사장 출신 윤경림 사장 역할론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각국의 최대 통신 사업자 간 제휴 및 지분 교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AT&T-GM, NTT-도요타, 차이나텔레콤-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도이치텔레콤-아우디 등이 통신 인프라와 ICT 등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번에 현대차그룹과 KT가 7500억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까지 하게 된 것은 KT의 의지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제휴의 중심에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사장은 KT에서 미디어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다 현대차에서 TaaS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9월 구현모 대표가 영입했다. 그는 현재 그룹의 IT융합사업과 글로벌 전략투자 등 인수합병(M&A)까지 맡고 있다.KT와 현대차그룹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UAM 관련 컨소시엄을 만든 바 있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 제안서를 함께 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사업협력위원회 운영키로…IT 융합에 잇따른 혈맹 나서는 KT양사는 자기주식 교환 거래 이후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한다.이런 방식은 올해 1월 KT가 신한금융지주와 진행한 4375억원 규모 지분 스왑 때도 마찬가지였다. KT는 올해 3월, CJ ENM으로부터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투자 유치를 이끌었고, KT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인 ‘시즌’과 CJ ENM ‘티빙’ 통합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차세대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그룹의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구현모 KT 대표 취임이후 모빌리티(현대차), 금융(신한금융지주), 미디어·콘텐츠(CJ), 로봇(현대중공업그룹) 분야에서 잇따라 지분을 섞어 탄탄한 관계를 구축한 셈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KT-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리딩 위한 7500억 규모 전략적 혈맹(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KT(030200)(대표 구현모)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KT와 현대차그룹은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차세대 통신 인프라 및 ICT 분야 포괄적 협력KT와 현대차그룹은 먼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한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측은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KT와 현대차그룹은 인공위성 기반의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는다.장기적인 선행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기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전국 각지의 KT 유휴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EV 충전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높은 접근성은 충전 생태계 조기 구축 및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스트리밍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1위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커넥티비티 협력 강화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각 국의 최대 통신 사업자 간 제휴 및 지분 교환은 세계적인 추세다. AT&T-GM, NTT-도요타, 차이나텔레콤-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도이치텔레콤-아우디 등이 통신 인프라와 ICT 등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KT와 현대차그룹은 MECA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KT는 자율주행, AAM 통신 네트워크 상의 음영 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통신위성을 포함, 국내 최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선도기업으로서 상호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KT-현대차 및 현대모비스와 7500억 규모 자사주 교환KT와 현대차그룹은 정부 주도의 한국형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참여를 위해 2020년 9월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또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의 이사회로 공동 활동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주축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KT는 7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차그룹과의 향후 협력에 대한 실행력과 연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분 교환 안건을 승인했다.현대차그룹은 KT 자사주 약 7,500억원(7.7%·현대차, 4.6% 현대모비스 3.1%)을, KT는 현대차 약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 양 측의 자기주식 교환 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KT와 현대차그룹 모두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또한,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포항도 택배 "배송 중"…힌남노 물러가자 추석물류 정상화 속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추석 명절 선물 등 대규모 물량 이동이 곧장 재개됐다. 다만 주요 유통·택배업체들은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기까지 안전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춰 무리한 배송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이로 인한 고객들의 주문 취소·환불 등 민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추석을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장 상인이 과일 택배 박스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일 태풍 힌남노가 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뒤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주요 택배업체들은 밀린 배송 업무를 재개하고 나섰다. 큰 피해를 입은 포항 등 일부 지역은 물류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각 택배업체들은 평일 대비 다소 늦게나마 정상 배송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날까지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 침수로 인해 도로가 통제돼 배송 지연 가능성이 있었다”며 “다만 오늘 침수 지역에 물이 모두 빠지면서 평시보다 한, 두 시간 정도 늦었지만 오후 배송도 모두 출발해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늦은 배송 출발로 하루 정도 지연되는 물량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건물 자체가 침수돼 택배를 받아보기 어려운 곳은 각 택배기사들이 상황에 맞춰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진택배 역시 “현재 포항 등 일부 침수지역 집배송에 어려움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차질없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편의점들의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도 정상 운영 중이다. GS25는 ‘반값택배’, CU는 ‘CU끼리’를 운영 중인데, 현재 물류 배송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이들 택배 서비스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가맹점포는 GS25가 28개점, CU가 60개점이었으나, 벽면 누수 등 경미한 피해를 입은 곳들이 많아 대부분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자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대부분 정상 배송 재개에 돌입했다. 다만 각 지역 상황에 따라 안전 등을 고려해 배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일부 발생할 수 있는 배송 지연에 대해선 고객들에게 사전 공지한 상태다. 특히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주문 취소 및 환불 민원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셀러(판매자)들에게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쿠팡 관계자는 “동남권 지역의 태풍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안전을 위해 배송기사들인 쿠친들에게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배송해달라고 공지했다”며 “고객들에게도 배송 지연을 공지한 상황으로, 이에 따른 주문 취소나 환불이 100%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SG닷컴 역시 전국 자체 배송을 재개하고 나섰는데, 이마트 포항점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해당 점포에 위치한 PP(피킹앤패킹)센터 또한 정상 운영이 어려워 포항 지역 지연 배송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천재지변에 따른 피해인만큼 고객들의 민원을 적극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마켓·옥션의 경우 고객들의 민원과 더불어 셀러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G마켓 관계자는 “통상 셀러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늦게 배송한 경우 부과되는 패널티를 이번엔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끝없는 외식물가 고공행진…김밥 1줄에 3000원 넘었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방위적으로 외식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시내 김밥 1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3000원을 넘어섰다. 국제 곡물가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최근 기록적인 폭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면서 서민 외식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분식점 매장 앞을 지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나타났다. 전월(2969원)보다 약 2.6%(77원)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2731원)보다는 약 11.5%(315원) 오른 수준이다.삼겹살(200g) 가격은 1만8364원으로 전월대비 약 1.7%(308원), 전년동기대비 약 8.7%(1475원)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전월대비 약 1.0%(77원), 전년동기대비 8.3%(577원) 오른 7500원으로 조사됐다.8개 조사품목 중 1년 새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자장면은 전월과 같은 6300원을 유지했고, 칼국수는 약 0.5%(38원) 오른 8423원으로 집계됐다. 자장면과 칼국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3%(838원), 12.9%(961원) 올랐다.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에서는 시리얼(13.0%), 탕(6.7%), 마요네즈(6.6%) 등 16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먹거리 물가의 상승세는 서민의 시름을 깊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 가격 뿐 아니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업계 안팎에서는 농·수·축산물 가격 오름세에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 상승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더해지면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거의 모든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여기에 공장과 매장 등 생산·운영비 부담도 늘고 있다. 앞으로 ‘치킨 3만원’, ‘자장면 1만원’, ‘김밥 5000원’ 시대도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