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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피 박스권 전망" 한줄기 희망은…[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식 시장을 먼저 보기 전에 시장을 이루는 기업들의 근간을 봐야 하는데 올해는 미국과 중국에 껴서 국내 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iM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기업들의 이익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코스피도 박스권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iM증권)◇“中 저가 공세로 韓 산업 전반 어려워져”지난해 어려웠던 주식시장이 올해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고 센터장의 전망이다. 먼저 중국의 약진을 이유로 들었다. 철강, 화학, 태양광, 시멘트, IT 기계 등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저렴하게 수출물량을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둔화하고 있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고 센터장은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가 도와줌으로써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내수로 해결할 수 없는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며 “그 결과 가격 경쟁력에 밀린 전통적으로 강한 제조업 국가였던 독일과 일본, 우리나라 기업들이 힘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중국의 공급과잉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창신 메모리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범용 반도체 공급과잉을 주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D램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도 사용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제품을 출시해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센터장은 또한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등이 해외 공장을 공격적으로 건설하면서 자동차 업황 역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봤다.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닛산과 혼다의 합병 추진도 이 같은 위기에 대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고 센터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차세대 산업인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을 한국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 센터장은 “그간 한국은 디지털 전환(DX)시대에 초고속 통신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리 선점해 기술력으로 버텨왔지만 지금은 대형언어모델(LLM), 멀티모달모델(LMM) 등 모든 차세대 산업에서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 밀리고 있다”며 “특히 AI 전환(AX)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것이 자명한데 이들을 따라가야 할 우리나라는 오히려 연구개발(R&D)예산을 삭감하는 등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와중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가 흔들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고 센터장은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정부가 심판자가 아닌 플레이어로 나서면서 AI 등 산업에서 기술적 초 격차를 벌리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는 게 고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AI 등 차세대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지금은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대적인 AI 인프라 전환에 마중물을 부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레인지를 2250~2750포인트 선으로 제시했지만, 희망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현재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된 이후 강력한 리더십 아래 AI 등 차세대 산업을 빠르게 따라간다면 대한민국의 저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는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AX 시대는 개별 기업이 각자 도생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빠르게 정치적 공백이 해소되고, 팀 코리아로 치고 나간다면 국내 기업과 이를 이루는 주식 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관세전쟁 초읽기…1970년대 '해묵은 칼'로 협박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무역 파트너국은 ‘관세 폭탄’이 어떤 조치로 나올지 파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비롯해 1974년 만들어진 무역법 122조 등 ‘해묵은 칼’들을 대거 꺼내 들어 무역파트너국에게 압력을 가하면서 원하는 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IEEPA 전신 적성국교역법선 관세 부과 허용트럼프 2기에서 가장 강력한 관세조치로는 모든 무역 파트너국을 상대로 부과할 10~20% 보편관세가 유력하다. 트럼프는 일단 전 세계를 상대로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일정 기간(3~6개월) 동안 무역 파트너 국가들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무역 파트너 국가를 대상으로 일일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거나 개정을 압박했는데,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보편적 관세는 ‘그물망식’ 부과 방식이라 전 세계를 한 번에 압박할 수 있다. 무역 파트너 국가들은 트럼프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찾아낸 후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관세 쓰나미’를 피할 수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관세 폭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1977년 ‘해묵은 칼 ’꺼내 들어 보편관세 부과할 듯[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트럼프는 보편관세를 쓰기 위한 카드로 IEEPA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IEEPA는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자산의 동결, 거래 제한, 수출입 금지 등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만든 강력한 법안이다. 특정 국가, 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 및 상업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대통령이 IEEPA 권한을 행사하려면 먼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 외국정부나 단체, 개인이 미국의 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도입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더라도, 무엇을 비상사태의 근거로 삼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국가비상사태 요건이 충분치 않으면 의회는 해제 결의안을 통해 이를 중단시킬 수 있다.관세를 IEEPA를 통해 부과할 수 있을지도 논란거리다. 법에는 자산동결, 거래금리, 수출입제한 등 조처는 언급돼 있지만, 관세부과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당시인 2019년 멕시코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는 5% 관세를 시작으로,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차단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매달 관세율을 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짰다. 당시에도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EEPA를 활용해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법하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멕시코가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적법성 여부는 판가름나지 못했다.다만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IEEPA 전신인 적성국교역법(TWEA)을 통한 관세부과는 합법적으로 인정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1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닉슨은 이 조치를 통해 일본과 서독에 통화 평가절상을 강요하려는 협상 전략으로 활용했고, 그해 12월 스미소니언 협정이 체결되자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됐다. 당시 일부 수입업자는 불법이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닉슨의 조치가 국가비상사태와 합리적 관련성이 있다고 이를 지지했다. TWEA는 이후 1977년 IEEPA로 바뀌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IEEPA를 통한 관세부과 합법성 여부와 무관하게 트럼프 당선인은 일단 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합법 여부가 결론 나려면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일단 카드를 던진 후 원하는 바를 빨리 얻고 빠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IEEPA는 법원에서 무역수지 위기시 관세부과가 정당하다고 판결된 TWEA의 후속 법안”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IEEPA를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무역법 122조·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무차별적 꺼내나1974년 제정된 무역법 122조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사용할 유력한 수단으로 거론된다. 이 법은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하는 극심한 무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최대 150일까지 수입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일본의 자동차 수출 증가와 관련된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법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추후 1985년 플라자합의를 맺으면서 결국엔 없던 일이 됐다. 이외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 적극 활용했던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 모든 관세카드를 꺼내 들고 무역 파트너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 법률 고문을 한 워렌 마루야마는 CSIS에 기고를 통해 “트럼프는 관세를 협상 지렛대와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하는 딜메이커”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일단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반발이 너무 심하면 이를 포기하거나 조정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3파전' 서울변호사의 얼굴…박종흔·박병철·조순열 누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회장 선거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박종흔·박병철·조순열(기호순) 변호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박종흔 변호사는 서울변회 경유회비의 캐시백 포인트화를, 박병철·조순열 변호사는 네트워크 로펌에 대한 규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오는 24일 제98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를 치른다. 지난 2일 후보 기호 추첨식을 진행한 결과 1번 박종흔·2번 박병철·3번 조순열 변호사로 각각 결정됐다.박종흔 변호사. (사진=박종흔 캠프 제공)◇“강력한 직역수호 경험”…경유비용 10% 캐시백박종흔(57·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는 2007년부터 중앙대 법대 강의를 시작으로 한양대 법대(경제법),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한국외대 로스쿨, 서울대 로스쿨 겸임교수 등을 지내왔다. 아울러 제51대 변협 수석부협회장을 지내는 등 회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회장으로 당선되면 경유비용의 10%를 서울변회 캐시백 포인트로 전환해 회원들의 복지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변협 제휴업체, 변협 특별연수 교육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추후에는 로이어스 카드 제휴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범위를 확대하겠단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회장 급여 전액을 환원해 청년·여성변호사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기금으로 조성하겠단 파격안도 공약했다.박종흔 변호사는 “쉬지 않고 17년간 협회 회무 일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협회 활동에 정통하다”며 “제가 직접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직역수호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를 하며) 청년 제자 변호사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해 온 경험이 있다”며 “청년변호사들의 고충, 개업변호사들의 생계 문제 등 변호사들이 처한 상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부연했다.박병철 변호사. (사진=박병철 캠프 제공)◇네트워크 로펌 강력 규제…“실천력과 돌파력이 무기”박병철(48·변호사시험 6회) 변호사는 후보자들 중 유일한 로스쿨 출신이다. 박병철 변호사는 직역 수호 활동에 적극 참여했는데, 세무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대한변협 세무변호사회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전임 회장인 김정욱 전 서울변회장을 보좌해 제96대, 제97대 서울변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박병철 변호사는 변호사 업계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네트워크 로펌’ 규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광고 사전심의제 도입 △키워드 광고 등 규제 △비변호사 활용 부정광고 척결(광고규정 위반 근절) 등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네트워크 로펌 규제 시까지 서울변회 회원들에게 월 회비를 받지 않겠단 목소리도 내고 있다. 또한 ‘주석서 편찬위원회’를 만들고 서울변회만의 독자적인 주석서 편찬도 대표 공약 중 하나다.박병철 변호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실천력과 돌파력을 꼽았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공장 노동자로 생활했고, 로스쿨에 입학하기 전에는 사업을 하다 거듭 실패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강인한 투지로 오뚝이처럼 일어났으며, 지금은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회장 관용차와 수행기사를 당선되는 날 즉시 폐지하고, 집행부 임원 30%를 공모제를 통해 임명하는 등 서울변회를 ‘봉사와 헌신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순열 변호사. (사진=조순열 캠프 제공)◇“변호사 중심 사법제도 전환”…직전 부회장 경험 장점조순열(52·33기) 변호사는 서초동에 개업해 21년간 자리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제96대, 97대 서울변회 부회장과 제46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다. 또 김정욱 전 서울변회장과 함께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조 변호사는 사법제도를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 중심으로 돌려놓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서울변회를 이끌면서 적극적인 입법 지원 활동을 통해 디스커버리 제도(증거개시제도) 도입, 대배심제도(배심원들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 도입을 통한 형사사법기관의 권한 제한, 변호사보수의 소송비용 산입 대폭 증액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서울변회 부회장 역임 시절 추진했던 네트워크 로펌 규제를 현실화해 강력하게 규제하겠단 계획이다.조 변호사는 “변호사업계와 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지인들이 국회와 정부에 포진해 있다”며 “포용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일들을 실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변호사 업계를 위해) 필요하다면 비난을 받더라도 맞서 싸울 것”이라며 “타 직역들의 직역 침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성과를 거두겠다”고도 했다.
- LA 산불 돌풍 타고 '통제불능'…여의도 면적 25배 삼켰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을 타고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4.5㎢)의 25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에 타 최소 5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대피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불타는 건물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애나’로 인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튼, 허스트, 우들리에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샌타애나는 내륙 사막에서 해안으로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을 일컫는다.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로 1만5832에이커(약 64㎢), 이튼 산불로 1만600에이커(약 43㎢)가 소실됐다. 허스트 산불은 855에이커(약 3.4㎢), 우들리 산불은 30에이커(약 0.12㎢), 올리바스 산불은 11에이커(약 0.05㎢), 리디아 산불은 348에이커(약 1.4㎢)를 태웠다. 이미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110㎢ 이상이 화마에 휩쓸렸지만 돌풍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튼 산불로 7만명, 팰리세이즈 산불로 6만명이 대피하는 등 이번 산불 대피령이 적용된 인구는 현재까지 15만5000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최소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룻밤 사이 1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150만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초등학교 두 곳이 전소되고, 고등학교 한 곳도 30% 이상 파괴됐다. 말리부와 맞닿아있는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제니퍼 애니스턴, 브래들리 쿠퍼, 톰 행크스, 리스 위더스푼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이 있는 지역이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 패리스 힐턴도 이번 산불로 집 한 채를 잃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는 초기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500억달러 이상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번 화재가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인력과 소방차, 항공기를 배치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하고,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 또 연방 재난관리청(FEMA) 재난 지원금 지급을 승인, 현재 연방 소방 장비와 인력이 LA 일대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취임을 열흘 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형 산불 확산을 민주당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의 탓이라며 공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뉴섬 주지사는 북쪽에서 내린 많은 양의 비와 눈으로 생긴 수백만 갤런(1갤런은 3.78ℓ)의 물을, 최근 사실상 종말이 온 것처럼 불타는 곳을 포함해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에 매일 흘려보낼 수 있게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물 복원 선언과 같은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트럼프의 언급)은 순전히 허구”라고 반박했다. 뉴섬 주지사도 “이 사람(트럼프)은 그것을 정치화하고 싶어했다”며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재난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 러시아 가스관 셧다운에…틈새 벌어진 유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유럽 내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그동안 천연가스를 중요한 외교적, 경제적 무기로 사용해왔기에 후폭풍이 불가피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일대오의 모습을 보였던 유럽 국가 사이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제기된다.유럽연합과 러시아 국기 앞에 천연가스관 모형(사진=로이터)◇슬로바키아 VS 우크라이나 갈등 표출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계약 종료 시점인 1월은 가스 수요가 가장 높은 겨울철로, 난방과 전력 공급을 위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필수적이라 가격 폭등이나 공급 부족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선물 가격은 가스관 중단 전후로 장중 메가와트시당 51유로까지 육박했다가 현재 45유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EU 회원국들은 미국과 노르웨이, 카타르 등에서 천연가스 수입량을 더 늘리며 수급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았던 회원국들은 이번 수송 중단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특히 슬로바키아의 불만이 크다. 그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등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일종의 ‘교통비’를 받아 경제적 이득을 취해왔는데 우크라이나가 가스관을 잠그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미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표출됐다. 슬로바키아는 이 협정을 연장하고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산 연료 천연가스 수입을 계속하고자 했으나 이러한 요청이 거부되자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력 수출 중단과 난민 지원 축소로 위협했다.반면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성향의 피초 총리가 러시아에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익을 계속 알려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러시아 제재 기조를 유지하길 원하는 EU가 갈등 중재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와 해법을 논의키로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불참 통보로 한 차례 취소됐다. 이날 열리는 회의엔 슬로바키아와 EU집행위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브세볼로드 첸초프 EU 대사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회의는 사실 우크라이나 측 요청으로 계횄됐는데 현재 전쟁 중인 데다가 현지 에너지 상황으로 현장 회의 참석 대신 온라인으로 논의하자고 했으나 EU 집행위 측이 회의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4일(현지시간) 몰도바의 분리 독립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티라스폴의 한 사회복지 센터 밖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동유럽 몰도바·트란스니스트리아 ‘비상’러시아산 가스 공급 ‘셧다운’에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서유럽 국가들은 괜찮지만, 동유럽 최빈국인 몰도바와 같은 곳은 에너지 위기 직격타를 맞았다. 인구 250만명의 몰도바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 3분의 1까지는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1991년 옛 소련 해체로 독립한 몰도바는 전체 천연가스 사용량의 9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더 큰 위기를 맞은 곳은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선 7만여 가구가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해 지역 산업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스 공급이 중단된 후 주민들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서 난방과 온수 없이 지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나무를 태우거나 전기 히터를 사용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한파가 계속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 당국은 몰도바와 EU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재앙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 찾기에 분주하다. 바딤 크라스노셀스키 트란스니스트리아 지도자는 텔레그램에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발전소의 정전과 기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우리는 전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매우 나쁜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카자 칼라스 EU 외교정책 책임자는 X에 “러시아는 계속해서 가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몰도바는 다시 한 번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의 표적이 됐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EU의 지원 덕분에 몰도바는 회복력을 유지하고 유럽 에너지 네트워크에 잘 연결 돼 있다”고 강조했다.
- 금천구 9개 기업 ‘CES 2025’ 참가[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금천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금천구 G밸리 소재 9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사진=금천구)CES 혁신상을 수상한 아프스(AFS), 오티톤메디컬, 일리아스AI를 비롯해 리즈텍시스템, 세이프웨이, 수디벨로퍼스, NFAI, 가시안, KMS파트너가 CES 2025에 참가한다.구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승인을 얻어 유레카 파크(스타트업 전용관) 내 서울통합관에 ‘금천G밸리관’을 마련했다. 금천G밸리관에는 혁신상을 받은 아프스(AFS)의 탈모 진단 도구 ‘AFS 3D’, 오티톤메디컬의 스마트 체온계가 전시된다.리즈텍시스템의 스마트 지팡이, 세이프웨이의 다목적 생활형 모빌리티 유모차 ‘e-Restte’ 등도 금천G밸리관에서 볼 수 있다. 일리아스AI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IFEZ관에서 디지털 마약탐지견을 선보인다.금천구는 해외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전시회 단체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혁신상 대비 사전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등 전시회 참가를 위한 준비 교육과 참가 이후 성과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구는 올해 CES 전시회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에도 뷰티,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전시회에 기업들의 단체참가를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CES 참가가 금천구 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벤처 신화·흑백요리사 작가 나온다…한경협, 미래 CEO 캠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9~11일 강원 강릉에서 청년 150여명과 함께하는 ‘2025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퓨리캠)’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벤처 신화로 불리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 강연을 진행한다.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9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퓨처 리더스 캠프는 9일부터 2박 3일 동안 2030 청년 150여 명이 참석하는 비전 캠프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퓨리캠은 지난해부터 매년 1월 한경협이 개최하는 청년 비전 캠프다. 기업인을 꿈꾸는 청년들이 참여해 3일간 기업가정신을 배운다. 이번 캠프에는 총 500명이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50명의 참가자는 대학생,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군인, 의사, 방송 PD 등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 연사는 장병규 의장을 비롯해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모은설 흑백요리사 작가 등이 참여했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넷플릭스 등 수많은 혁신 기업의 역사가 청년의 상상력에서 시작됐다”며 “미래 리더의 시작은 퓨처 드림일 만큼 상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병규 의장은 ‘수출에서 글로벌로’라는 주제로 캠프 첫날 강연했다. 장 의장은 “우리나라는 인재를 중심으로 한 일방향적인 수출주도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양방향적인 글로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주도적 학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성장을 위한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둘째 날 연사로 나선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글로벌 트렌드를 만든 K를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K스파이시(Spicy)’ 트렌드를 창출하고, 하나의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다. 이주완 의장은 ‘퓨처리스틱 패스웨이(Futuristic Pathways)’를 타이틀로 강연한다. 현재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례 없는 변화 덕에 기회가 풍부해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기술에 비전이 결합될 때 어떤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전할 예정이다.마지막 날 연사로 나서는 모은설 작가는 올해 28년차 작가로서 소통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흑백요리사 등의 사례를 들어 섭외의 기술, 적합한 사람을 찾는 과정, 거절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첫줄 왼쪽 여섯번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왼쪽 다섯번째),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캠프 참가자들이 9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퓨처 리더스 캠프는 9일부터 2박 3일 동안 2030 청년 150여 명이 참석하는 비전 캠프다.(사진=한경협)
- 현신균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제…M&A 깜짝뉴스 있을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IPO 성공은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LG CNS)현신균 LG CNS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현 대표는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과 50차례 이상 미팅을 했다”며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보다는 LG CNS의 본질적인 사업에 대한 질문이 많고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LG CNS는 이번 IPO를 통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영역은 클라우드, 스마트엔지니어링, AI 영역이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현 대표는 “전략적인 방향이기 때문에 (M&A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수 있을거 같다”며 “기존에 보유한 순현금과 투자자금을 더하면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M&A 추진계획 밝혔다.LG CNS는 안정적인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IPO 이후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 기준 LG CNS의 한국매출 비중은 87%로, 해외매출은 북미(7%), 중국(2%), 기타아시아(2%) 등으로 비중이 적다.현 대표는 “글로벌 매출은 1조가 훨씬 넘는다. 1조 중에서도 LG그룹 외에 외부 글로벌 기업 상대 연매출이 20%가 넘는다”며 “확보한 자금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LG CNS는 콜롬비아 보고타(교통시스템), 그리스 아테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일본(금융) 등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AI와 클라우드 사업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것도 LG CNS의 강점이다. 이번에 공개한 LG CNS의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직원의 40%가 관련 전문인력으로 채워져있는 것도 경쟁력이다.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과거 DX 선도기업에서 나아가서 AI 트랜스포메이션 AX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열망이 높기 떄문에 향후 10년은 기업의 AI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홍 상무는 “LG CNS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AI를 적용해주는 전문가”라며 “‘애플리케이션 with AI’를 본격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LG CNS가 설정한 희망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된다면 시가총액은 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국내 경쟁그룹인 삼성SDS가 시총 10조원을 평가받는 만큼 매출을 비교했을 때 6조원은 고평가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향후 목표 주가를 묻는 질문에 현 대표는 “현재 상장하는 PER(주가수익비율)은 13~15배로 디스카운트 됐다”며 “향후 PER이 22~25배로 갈 수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이 10%씩 성장한다면 그것이 저희의 주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당기순이익 3323억원을 기준으로 봤을때 5년후 13조~15조를 목표를 하는 셈이다.LG CNS의 기관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일반청약은 21~22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후 2월 초 상장 예정이다.현 대표는 “공모가 하단 밑으로 수요예측이 나온다면 상장 연기를 고려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경제나 자본시장에 안좋은 이벤트가 있은 이후에 처음 상장인 만큼, LG CNS 상장이 대한민국 경제 회복에 긍정적 신호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위기 '안방'서 극복하자"…R&D 11.5조 ‘미래기술 확보’ 사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6일 그룹 신년회를 통해 현 경영환경을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로 인한 경제위기)’이라고 진단한 뒤 3일 만에 나온 조치다. 트럼프 2.0 행정부 출범 및 내수 시장 침체 등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우선 ‘안방’에서 한 박자 빠른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동화ㆍ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시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집중한다.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전기차(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차(SUV)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에이치투) 그리드’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 매진한다. 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2025년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를 산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약 67%인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완성차 분야 외 투자액은 8조원이다.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내수시장 침체…鄭 ‘위기극복’ 선제 투자이러한 파격적인 전방위 투자 결정에는 정 회장의 위기 극복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14번이나 언급했을 만큼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예상할 수 있는 위기 요인 제거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콘텍스트,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35만8842대로 전년 대비 6.4% 줄어들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허브’인 국내 시장을 탄탄히 다진 뒤 글로벌 시장 역량 재정비까지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힌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설 성수품 할인에 900억…중기·소상공인 명절자금 역대 최대 39조(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정부가 이른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금을 푼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900억원을 투입하고, 평시 대비 1.5배 늘어난 26만 5000톤(t)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명절 자금으로는 39조원을 편성했다. 또한 각종 관광·소비 활성화에도 나선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 명절대책을 발표했다.먼저 정부는 배추와 무, 사과, 배 등 농산물 성수품의 정부 보유 물량을 평상시보다 3.9배보다 늘려 시장에 공급한다. 계란도 평시 대비 1.8배 공급을 늘리고, 수입 과일 10종엔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수산물도 명태,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보유물량 1만 1000t을 직접 시장에 풀어 시장가의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정부 할인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자금은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을 더해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을 반값까지 낮추는 데에 쓰인다. 또한 농할상품권 200억원, 수산대전 상품권 80억원어치를 발행해 전통시장에서 20~3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돕는다.온누리상품권은 오는 10~20일에만 한시적으로 디지털온라인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온누리상품권 애플리케이션에서 68만원을 내면 80만원어치를 충전해 쓸 수 있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보증에는 39조원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상인에겐 설 연휴 전 2개월 동안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설을 전후에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외상매출채권 총 1조 45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외상 판매의 위험도 보완한다.올해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객 터미널의 주차장 비용 면제가 이뤄진다. 특히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고속철도(KTX·SRT) 역귀성객과 가족 동반석은 30~40%, 인구 감소지역의 철도 여행상품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다자녀·장애인 가구에 대한 국내선 공항 주차장 비용 50% 할인 혜택은 올해 설부터 전액 감면으로 바뀐다. 연휴 기간 초·중·고 등 운동장,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연휴양림, 국립공원과 국립유산 등 시설 입장료도 면제한다. 방한 관광객을 위해 동남아, 일본 등 국제 항공노선을 130회 가량 증편하며,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을 통해 30%의 면세 추가 환급을 제공하는 등 소비 촉진에도 나선다. 최 대행이 이날 처음 가동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앞으로 ‘국가정책 컨트롤 타워’로 역할을 맡는다. 최 대행은 “경제는 물론, 사회, 외교·안보, 치안 등 국정 전 분야를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빈틈없이 점검하고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는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운영하겠다”며 “대내외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어 당분간 매주 회의를 개최해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