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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몸집 불린 야놀자, KPMG 손잡고 美 상장 속도
  • [단독]M&A로 몸집 불린 야놀자, KPMG 손잡고 美 상장 속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야놀자의 해외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이르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진행하는 해외 진출 컨설팅 및 상장·감사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손잡고 해외 진출 컨설팅에 돌입했다. 조만간 상장·감사 절차에 돌입해 기업가치평가를 받고, 미국 증시 상장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루가 다르게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다”며 “이러한 흐름을 좇아 상장을 서두르자는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KPMG를 통해 상장 준비에 나선 만큼, 기존 계획(2023년 상장)보다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KPMG는 기업평가 시 통상 현금 흐름을 통해 내재된 수익을 평가하는 ‘소득접근법’과 유사한 비즈니스 플랫폼과 비교·평가하는 ‘시장접근법’, 재상 산 또는 비용 가치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비용접근법’ 등을 활용한다. 특히 야놀자와 같이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마련하는 기업의 경우 수익성 지표뿐 아니라 물류와 기술 등 인프라 투자 비중, 매출 지표 등을 참고한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여행 플랫폼에서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데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탄탄히 쌓아온 만큼, 조 단위의 기업가치는 순조롭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단순 숙소·레저 예약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그간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며 ‘테크 기업’으로의 환골탈태를 시도했다. 에어비앤비와 부킹닷컴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기반을 다진 셈이다. 최근에는 인터파크 인수로 몸집을 부풀리며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야놀자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야놀자 측은 당시 해당 인수에 대해 “국내 기업으로서 해외 플랫폼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향후에도 소규모의 추가적 M&A를 시도하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야놀자에 정통한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파크처럼 대규모 인수는 아니겠지만, 시스템 고도화 및 인프라 강화 측면에서 소규모 기업 M&A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로 서비스를 들고 나갔을 때를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및 감사 돌입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며 “국내외 중 상장 국가는 명확히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2021.10.28 I 김연지 기자
남양유업 법원 결정문 보니…“M&A 결렬 사유 인정 NO"
  • [단독]남양유업 법원 결정문 보니…“M&A 결렬 사유 인정 NO"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사상 초유의 ‘인수합병(M&A) 노쇼(예약 미이행)’ 사태로 법적 공방을 앞둔 남양유업(003920)이 재판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사면초가에 몰렸다. 거래 당사자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제기한 홍원식 회장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과정에서 남양유업 측이 매각 결렬 이유로 주장한 비밀유지 의무 위반과 부당한 경영간섭이 근거 없다고 인정해서다. 재판부는 홍 회장 측이 주식 매매계약 선행조건으로 제시한 외식 사업부 분사와 오너 일가 자리보전 등도 계약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효력이 없다고 인정했다. 재판이 첫발을 떼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앤코에 유리한 법리적 판단이 나오면서 향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남양유업 주장한 매각결렬 사유 인정 어렵다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한앤코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결정문에서 “홍 회장은 29일 열리는 남양유업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결론 냈다. 그렇지 않으면 홍 회장이 한앤코에 100억원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덧붙였다. 법원은 “홍 회장이 계약 해제를 통지한 것은 효력이 없어 주식매매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양측의 주식 매매계약은 한앤코가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홍 회장이 한앤코의 목적 달성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더 주목할 점은 결정문에서 홍 회장 측이 매각 결렬사유로 주장한 사유에 대해 법원이 인정할 수 없음을 밝혔다는 것이다. 법원은 “채권자(한앤코)가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으며 거래 상대방으로서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채무자(남양유업)들이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채무자들의 자료만으로는 채권자가 부당한 행위를 했다거나 신뢰를 훼손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이 남양유업이 주장한 매각결렬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홍 회장 측이 해당 사유를 매각 결렬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으면서 한앤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3일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면서 “이번 계약은 한앤코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라며 “한앤코는 사전에 서로 합의한 사항을 어기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계약과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까지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외식사업부 분사·오너일가 예우도 계약서에 없다결정문에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선행조건으로 제시한 외식 사업부 분사와 오너 일가 임원진 예우 등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법원은 “주식 매매계약 선행조건으로 외식 사업부 분사·오너 일가 예우가 확약 사항이 되기 위해서는 절차와 방법, 조건 등에 대한 상세 합의가 필요하지만 계약서에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무자들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외식 사업부 분사와 일가 임원진 예우에 대한 조항을 선행 조건으로 확약할 의무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항에 대한 양측간 이면 합의 유무와 별개로 한앤코가 남양유업 측 주장을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의 가처분 신청을 두고 ‘경영 안정화를 방해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의 결정은 또 달랐다.법원은 “현재 6인의 등기이사 가운데 사임계를 제출한 이사는 3인에 불과해 신규 이사 선임이 필요하지 않으며 회사 유지를 위한 (이사 선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명도 부족하다”며 “임시 주주총회가 단순한 보전적 조치에 불과하고 채권자의 권리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 입장에서는 아직 법정에 들어서지도 않은 상황에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당장 29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절반이 넘는 홍 회장 지분(51.68%) 행사가 어려운 만큼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법리 다툼을 펼쳐야 하는 앞으로의 상황이 더 큰 문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회장 측 입장에서는 매각 결렬 사유 증명을 위한 자료나 증거 제출에 사실상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남양유업과 한앤코 모두 대법원까지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지만 초반 분위기가 한앤코에 유리하게 조성됐다는 점은 여러모로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재판이 열려야 알겠지만 홍 회장 측 주장에 대해 법원이 인정한 부분이 크게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남양유업 측이 향후 어떤 내용으로 해당 주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1.10.28 I 김성훈 기자
보쌈·부대찌개 `놀부` 매각 추진…10년만 눈물의 손절
  • [단독]보쌈·부대찌개 `놀부` 매각 추진…10년만 눈물의 손절
  • [이데일리 양희동 신민준 기자]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 PE)가 보쌈·부대찌개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의 매각에 나섰다. 모건스탠리PE는 10년 전 놀부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놀부는 이후 사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 누적과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경영 상황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투자금을 간신히 회수하는 사실상 ‘손절’ 수준의 금액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측과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으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와 놀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놀부는 2011년 11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한식 프랜차이즈로 2010년 기준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당시 놀부의 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 수준으로 평가해 1114억원에 사들였다. 그만큼 놀부의 성장성을 높게 봤다는 얘기다.놀부 인수 직후부터 모건스탠리PE는 매출 확대를 위한 다채널 전략에 주력했다. 이에 주력인 보쌈과 부대찌개 외에 갈비, 설렁탕, 분식, 커피, 찜닭, 통닭 등 문어발식으로 브랜드를 늘려갔고, 현재는 16개까지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실적 부진이 심화했고, 2016년 1200억원을 웃돌던 매출은 2020년엔 절반 이하인 530억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수준까지 경영이 악화됐다.모건스탠리PE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놀부 매각을 추진했지만 계속되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엑시트(Exit·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해왔다. 그러나 SL&C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랜드 신규 론칭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부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SL&C는 삼천리(004690)가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고, 이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천리ENG가 2012년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했다. 삼천리그룹 오너 3세인 이은선 전무가 이끌고 있는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엔 한식 브랜드인 ‘서리재’, 올해는 홍콩 음식 브랜드 ‘호우섬’까지 내놓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주력 브랜드인 차이797은 지난 8월에 34호점을 새로 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도 2015년 106억원에서 2020년 314억원으로 5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SL&C는 현재 중국에 선보인 ‘한가득삼계탕’과 또 다른 한식 브랜드 ‘정육점’ 등을 포함해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놀부의 매각 가격을 두고 양측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건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놀부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선에 그친다. 이는 모건스탠리PE가 인수 가격으로 지불한 111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양측 적정 매각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놀부 매각 상황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PE가 인수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넘기는 ‘손절’ 수준이 되더라도 엑시트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설령 400억~5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순투자금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놀부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란 짧은 답변으로 매각 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또 삼천리 측은 “놀부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놀부가 현재 운영 중인 16개 브랜드. (자료=놀부)
2021.10.28 I 양희동 기자
새주인 찾기 나선 '놀부'…차이797과 한지붕 속하나
  • [단독]새주인 찾기 나선 '놀부'…차이797과 한지붕 속하나
  • [이데일리 양희동 신민준 기자] 보쌈·부대찌개로 널리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가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 PE)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놀부는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약 1200억원에 사들인 이후 매출 확대를 위한 문어발식 사업 확대와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자본 잠식 수준까지 경영이 악화됐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인수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손절’ 수준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를 상대로 놀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놀부 인수에 나선 SL&C는 삼천리그룹 오너 3세인 이은선 전무가 맡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중식·한식은 물론 해외 사업까지 진행하며 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SL&C의 지난해 매출은 314억원으로 불과 5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모건스탠리PE는 엑시트(Exit·자금 회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던 중 추가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SL&C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모건스탠리PE는 놀부를 인수 당시 지불했던 1114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SL&C와의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선 인수 당시 적용했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를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놀부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놀부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놀부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매각 가격 협상에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1.10.28 I 양희동 기자
文대통령, 유럽순방 위해 출국… 오늘 밤 로마 도착
  • 文대통령, 유럽순방 위해 출국… 오늘 밤 로마 도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7박9일간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G20이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출국했다. 현지시간으로 같은날 오후 늦게 목적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헬기를 타고 서울 공항에 진입했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종문 외교부 2차관, 김현수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맞았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 대사, 레커 콜라르 주한헝가리 대사 등 문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방문하는 각국 주한대사들도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이후 10분간 서울공항청사 환담장에서 환송 인사들과 환담을 가진 후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으로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한번 교황에 방북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배석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만약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문 대통령의 첫 면담 당시 “북한의 초청창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로마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및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동행한다.이후 내달 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OP26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수행한다.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과 COP26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역시 COP26에 참석 의사를 알린 만큼 양국 정상간 첫 대면이 성사될 수 있다.청와대에서는 공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가 상당수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만남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한미정상회담이 정해진바가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2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3일 공식 환영식 및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비셰그라드 그룹(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4개국 참여하는 V4 정상회의, 한-V4 비지니스 포럼 등도 찾을 계획이다.
2021.10.28 I 이정현 기자
담도암 항암제 치료 국제 표준, 국내 의료진이 만든다
  • 담도암 항암제 치료 국제 표준, 국내 의료진이 만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도암은 국내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대부분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일 정도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그 동안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연구가 실패하다보니 1차 항암제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된 경우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조차 없었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담도암 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국제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1차 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담도암 항암제 단독요법과 리포좀이리노테칸(Liposomal irinotecan)과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이 약 1.4개월에서 약 7.1개월로 약 반 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국내 다기관(서울아산병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해 전향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으며, 종양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우수한 연구 계획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담도암 치료 성적 향상을 이끌어내, 담도암 2차 항암제 치료의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유창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일라이자 빌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종합 암센터 외과 교수는 ‘란셋 온콜로지’ 저널에 “담도암 2차 항암제 치료에 있어서 기존 치료제인 플루오로우라실과 함께 리포좀이리노테칸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임상 가이드라인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내용의 평론을 게재했다.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과 쓸개즙이 잠시 머무는 공간인 담낭을 통틀어 담도라고 한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3분의 2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돼 항암제 치료에 들어간다. 1차로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항암제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되는 경우 최근까지 국제적으로 확립된 표준 치료가 없었다. 따라서 그 동안 다른 소화기 암에서 사용되어왔던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항암제 요법을 2차로 시행해 왔는데, 치료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췌장암과 담도암의 종양학적 특성이 비슷한 점을 바탕으로,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실제로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으로 나눠 치료했다.평균 약 11.8개월 동안 2주마다 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단독 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이었으며 병용 요법 집단은 약 7.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2차 항암치료로 흔히 사용되어왔던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은 평균 암 무진행 생존기간이 2개월도 안 되는 반면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합요법을 사용한 결과 무려 약 6개월이 향상된 것이다. 암이 부분적으로 관해된 비율은 단독 집단과 병용 집단에서 각각 약 6%, 15%였으며,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비율은 약 29%, 약 50%인 것으로 나타났다.담도암 2차 항암제로 플루오로우라실과 리포좀이리노테칸을 병용했을 때 기존 플루오로우라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암이 현저히 늦게 진행된 것이다. 또한 환자들에게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가 개발한 삶의 질 측정 지표(QLQ-C30)를 활용해 설문한 결과, 두 집단 간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책임 연구자인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그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연구가 실패해 왔는데, 이번 연구로 생명의 마지막 문턱에 다다른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담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치료 프로세스 개선 및 신약 개발 관련 국제 연구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담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1.10.28 I 이순용 기자
'음주 추돌사고' 애프터스쿨 리지…벌금형 선고
  • '음주 추돌사고' 애프터스쿨 리지…벌금형 선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추돌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28일 오전 10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리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양 판사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면서 “혈중알코올 농도가 매우 높아 상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의 상해가 경미하며,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날 재판에 출석한 리지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리지는 지난 5월 18일 밤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인 0.1%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9월 열린 앞선 공판에서 리지는 “매일 후회와 죄책감을 느끼며 꿈에서도 반성하며 자책하고 있다.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한편 리지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해 유닛그룹 오렌지캬라멜 멤버로도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연기 활동을 해왔다.
2021.10.28 I 하상렬 기자
  • 모던토이, 프랑스 완구 ‘클로로필’ 국내 단독 론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모던토이가 프랑스 유명 완구기업의 스테디셀러 완구 컬렉션를 국내 공식 론칭해 유통사업 확장에 나선다.완구기획 제조 전문기업 모던토이는 프랑스 완구기업 블리(VULLI)의 유아 장난감 ‘클로로필(KLOROFIL)’ 컬렉션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 클로로필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통과해 KC마크 부착 후 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11월 초 정식 유통된다. 뤼밀리에 본사를 둔 ‘블리’는 1945년 설립돼 유아기 학습 장난감 완구사로 글로벌 시장에 알려졌다. 현재 클로로필 컬렉션을 포함 25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클로로필 컬렉션은 지난해 미국 장난감 산업 협회에서 진행한 ‘올해의 장난감 어워드’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고 미국 소매업체 협회 ASTRA가 선정한 ‘미국 최고 장난감상’을 수상하는 등 공신력을 얻었다.‘클로로필’은 자연환경보호를 중심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아이들이 장난감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과 재생에너지, 생태계 보호 등에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숲 속 마을을 배경으로 곰, 다람쥐, 너구리 등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역할놀이가 가능해 동물보호와 같은 교육활동이 목적인 완구”라며 “국내에 54종의 동물 캐릭터와 18개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박해미 모던토이 대표는 “자사는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을 국내에 단독 론칭하는 방식으로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번 클로로필 컬렉션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내시장에 선보여 매출 증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회사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3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1.10.28 I 박정수 기자
'바이오젠 효과'…일라이 릴리, 치매 치료제 FDA 승인 신청
  • '바이오젠 효과'…일라이 릴리, 치매 치료제 FDA 승인 신청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제 ‘도나네맙’을 승인신청을 했다. 지난 6월 FDA 승인을 받은 미국 바이오젠(Biogen)의 ‘아두헬름’이 효능 논란은 물론 실적도 저조하면서 시장은 새로운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두헬름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승인의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국내에서도 아리바이오 등 개발사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미국 FDA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 승인을 위해 연구자료와 기타 정보를 제출하기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Anat Ashkenazi) 일라이 릴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신청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FDA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신청을 바이오젠 영향으로 분석했다.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두헬름’이 지난 6월 17년만에 FDA 문턱을 넘은지 약 넉 달 만에 새로운 약이 신청되서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과 직접 비교(head-to-head)를 통한 임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향후 등장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하나의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두헬름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더 나은 지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의 임상2상 결과만 놓고 보면 아두헬름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에 승인이 안 되더라도 이미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라이 릴리 입장에서는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FDA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승인 이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에 대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도 잇달아 승인했다. 이번에 일라이 릴리가 신청한 ‘도나네맙’도 이 경우다. 이 밖에도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 중인 ‘레카네맙’과 로슈의 ‘간테네루맙’이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치료제도 조만간 FDA에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중인데, 임상3상을 확정지으면서 유의미한 속도를 내고 있다. 아리바이오의 경우 이달 초 치매 치료제 ‘AR1001’ 미국에서 12개월간 임상 2상을 진행했는데,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 12개월간 AR1001을 다른 약물 없이 단독으로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보다 인지기능 평가 지표(ADAS-Cog 13)가 10㎎ 투여군의 경우 1.6점, 30㎎ 투여군은 5.8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수요가 큰 경증도 환자의 지표를 따로 매기면 10㎎ 투여군이 2.2점, 30㎎ 투여군이 8.7점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도비만을 앓는 경우를 제외하면 최대 9.2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아리바이오 역시 글로벌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혁신 치료제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연내 FDA에 임상2상 완료미팅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바이오마커 분석중인데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2021.10.28 I 이광수 기자
굉음에 이어폰도 무용지물…5호선 '소음철' 오명 벗는다
  • [단독]굉음에 이어폰도 무용지물…5호선 '소음철' 오명 벗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르면 11월말 ‘소음철’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5호선에 기존보다 소음이 줄어든 신형 열차가 첫 선을 보인다. 고속철도 KTX의 차량 방음 소재와 엔진브레이크를 첫 적용한 전동차로 서울교통공사는 소음이 큰 5호선과 7호선에 올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오는 11월 말 첫 운행에 나설 예정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새 열차.(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방음 소재를 적용한 5호선 새 전동차를 오는 11월 말 1편성(8량)에 이어 연말까지 총 2편성을 도입할 계획이다. 새 전동차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운행 승인을 받기 위해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특히 이번 시험운행에서는 5호선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음이 이전보다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5호선은 다른 지하철 노선에 비해 터널이 비좁고 곡선 구간이 많아 전동차 바퀴와 선로의 마찰음이 큰 편이다. 또 전동차 크기가 작고, 분진 방지를 위해 레일 바닥을 콘크리트로 시공해 소음 흡수도 거의 되지 않는다.지하철 소음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80㏈을 초과하면 안내방송 청취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1.2m 앞 사람과 대화에도 불편을 겪게 된다. 공사에 따르면 새 전동차의 평균 주행소음은 79㏈로 기존보다 4.7㏈ 떨어졌다. 곡선구간의 순간 최대 평균 소음은 86㏈로 2.9㏈ 감소했고, 귀가 찢어질 듯한 불쾌감을 느끼는 구간으로 꼽히는 충정로~서대문(하선 방향) 역시 90.5㏈로 기존보다 1.74㏈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소음이 5.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열차의 소음 방지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소음 흡수 소재인 우레탄을 전동차 차체에 처음 도입했다. 3세대 KTX가 우레탄 소재인 팽창폼을 차체 아래와 창문에 적용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엔진브레이크도 전동차 중 처음으로 장착했다. 기존 전동차는 자동차 브레이크처럼 외력에 의해 정차하지만, 새 차량은 엔진브레이크로 서게 된다. 전동차 바퀴와 선로의 마찰로 인한 소음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5호선에 2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5편성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7호선 역시 17편성을 들여올 예정이다.공사 관계자는 “소음 측정치는 평균 값인 만큼 실제 탑승하면 체감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특히 곡선구간에서 쇳소리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불쾌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10.28 I 양지윤 기자
文대통령 오늘 유럽순방길 올라… 교황 방북, 한미·한일회담 성사될까
  • 文대통령 오늘 유럽순방길 올라… 교황 방북, 한미·한일회담 성사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위해 28일 출국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여부 논의부터 주요국을 비롯한 한미 및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어떠한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사무처 관계자 등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문 대통령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으로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한번 교황에 방북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배석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만약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문 대통령의 첫 면담 당시 “북한의 초청창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로마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및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동행한다.이후 내달 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OP26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수행한다.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과 COP26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역시 COP26에 참석 의사를 알린 만큼 양국 정상간 첫 대면이 성사될 수 있다.청와대에서는 공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가 상당수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만남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한미정상회담이 정해진바가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2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3일 공식 환영식 및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비셰그라드 그룹(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4개국 참여하는 V4 정상회의, 한-V4 비지니스 포럼 등도 찾을 계획이다.
2021.10.28 I 이정현 기자
외국인선수 없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도 잡았다...女현대건설, 개막 4연승
  • 외국인선수 없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도 잡았다...女현대건설, 개막 4연승
  •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이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종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는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었다.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6-25 22-25 25-20 15-10) 역전승을 거뒀다.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3승1패 승점 9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대한항공은 1승2패 승점 4로 4위에 머물렀다.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스(등록명 히메네즈)가 왼쪽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최소 3개월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 자리를 문성민, 허수봉 등 국내 선수들이 메우고 있다.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세터 김명관의 빠른 토스가 빛을 발하면서 문성민, 허수봉의 공격이 살아났다.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결국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잡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에 이어 5세트 역시 김명관의 높고 빠른 토스가 힘을 발휘했다. 문성민, 허수봉 뿐만 아니라 센터 최민호의 속공까지 살아났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레프트 홍동선도 힘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현대캐피탈은 이날 문성민이 서브득점 3개 포함, 팀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17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197cm 장신세터인 김명관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블로킹을 7개나 잡아냈다. 공격 득점까지 8점이나 올렸다.반면 대한항은 임동혁이 38점, 곽승석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링컨은 이날 5득점에 그쳤다.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우승후보’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3관왕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누르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시즌 개막 후 4승 무패에 승점 12를 쌓은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GS칼텍스는 2승 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외국인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고공 강타과 정지윤,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날 야스민은 28득점을 책임졌고 양효진과 정지윤도 각각 16점, 13점씩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도 15-6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2021.10.27 I 이석무 기자
 한다감, 前 소속사 제기 손해배상 소송서 승소
  • [단독] 한다감, 前 소속사 제기 손해배상 소송서 승소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우 한다감(본명 한은정)이 전 소속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다감은 지난 8일 전 소속사인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와 대표이사 A씨가 한다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금전지급 청구 및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판결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재판장 김형석)는 “원고인 주식회사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의 금전지급청구 부분과 대표이사 A씨의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부분을 비롯한 나머지 청구들을 각 기각하며, 소송비용도 원고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8월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는 한다감과 소속사가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한 판정 내용을 취소하고 한다감이 회사 측에 손해배상 3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 A씨는 한다감 측에 지급할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재차 확인해달라는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도 함께 진행했다. 앞서 한다감은 2018년 6월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와 2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그간의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2019년 2월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도 약속한 정산금 9000여 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해 12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신청을 제기했다. 대한상사원 중재판정부는 당시 신청을 제기한 한다감의 손을 들어주며 회사 측에 정산금을 지불해줄 것을 주문했다.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는 한다감 측으로부터 중재신청 사안에 관한 어떠한 서류도 받지 못했다며 판정 결과에 불복했다.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 측은 “한다감과 전속계약을 합의 해지한 게 아니기 때문에 중재 판정 자체가 취소되어야 한다”고 반박하며 해당 소송들을 제기했다. 또 한다감 측에 “회사의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등 전속계약 내용을 위반한 만큼 계약 당시 작성한 부속합의서 내용에 따라 위약금 3000만원 및 지연손해배상금을 함께 지불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한다감 측은 “중재절차 과정에서 적법한 서류 송달 및 통지 절차가 이행됐기에 중재 판정 취소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한다감과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가 작성한 계약서 내용을 살펴본 뒤, 회사가 한다감 측과 당시 계약과 관련한 분쟁 일체를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로 전속 해결하는 것에 이미 합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우스포엔터테인먼트가 한다감을 상대로 지급을 구하는 위약금 내용도 계약서 내용상 중재합의 사항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들어주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양측 사이에 중재절차에 의해 분쟁을 해결하기로 하는 내용의 서면이 직접적으로 작성되진 않았지만, 한다감 측이 이미 전속계약 내용상 중재합의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음을 알고 중재신청을 했으며, 원고 측이 중재합의가 부존재한다는 이의를 따로 제기한 적도 없다”며 “중재신청 사건 관련한 통지를 원고가 받지 못했음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다감은 현재 KBS1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의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2021.10.27 I 김보영 기자
  • 코스콤 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벌써 200개사 도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콤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4개월만에 200여개 기업이 적극 도입에 나서고 있다.27일 코스콤은 9월 말 기준 금융 60개사, 전자금융업 40여개사, 핀테크 80여개사, 기타 20개사 등 총 200여 기업이 금융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혁신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금융회사가 원하는 형태로 자체 IT시스템과 금융클라우드를 연결해 다양한 IT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토탈 클라우드 서비스다. 금융회사가 이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서버 증설 등 대규모 선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 자체장비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비용 부담도 없다. 고객 맞춤형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데다 대규모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데이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들도 안정적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또 DB 인프라 구조개선과 함께 보다 안전한 환경을 원하는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뉴로클라우드 및 오라클의 DB클라우드 등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코스콤 관계자는 “대형 IPO 등으로 인한 트래픽 폭주에 대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며 “최근 클라우드 도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 이용객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1.10.27 I 이지현 기자
'법원 선고 못 받은'…장기 미제 민사 사건 비중 10년 사이 6배 증가
  • '법원 선고 못 받은'…장기 미제 민사 사건 비중 10년 사이 6배 증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민사 재판에서 재판부의 결론이 오랜 기간 내려지지 않은 장기 미제 사건의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이데일리DB)27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민사 1심 합의부(판사 3명)가 처리 중인 소송 가운데 장기 미제 기준인 2년 6개월을 넘긴 사건의 비율은 2010년 0.91%에서 2021년 상반기 5.68%로 6배 이상 증가했다.민사 1심 단독(판사 1명) 사건의 장기 미제율은 2010년 0.26%에서 2021년 상반기 2.15%로, 민사 1심 소액 사건은 동년 0.39%에서 3.15%, 고등법원 민사 항소 사건은 동년 3.41%에서 10.31%를 보였다.기본적으로 사건 접수 후 첫 재판이 지정될 때까지의 기간이 증가했다.민사 1심의 경우 2010년엔 소장을 접수하고 평균 114.6일이 지나면 첫 기일이 잡혔지만, 2021년 상반기엔 평균 141.9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 1심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 기준 기소 이후 평균 82일이 걸려 10년 사이 2배 가까이 길어졌다.같은 맥락에서 사건이 처리되는 시간도 길어지는 모습이다.민사 1심 합의부의 경우 사건이 접수돼 선고가 이뤄지기까지는 2010년 평균 228.8일이 걸렸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353.7일로 늘었다. 민사 1심 단독 사건은 같은 기간 165.3일에서 225.7일로, 민사 1심 소액 사건은 117.4일에서 146.1일로, 고등법원 민사 항소 사건은 241.2일에서 293.9일로 늘었다.형사 사건을 다루는 형사 1심 합의부도 같은 기간 228.8일에서 348일로, 형사 1심 단독 사건은 165.3일에서 225.7일로, 고등법원 형사 항소 사건은 241.2일에서 294.6일로 길어졌다.
2021.10.27 I 하상렬 기자
처브그룹 CEO "라이나생명 브랜드 유지한다"
  • [단독]처브그룹 CEO "라이나생명 브랜드 유지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라이나 브랜드는 인수된 뒤에도 유지된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CEO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8시 라이나생명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비대면으로 가졌다. 갑작스런 피인수 발표에 동요하고 있는 라이나생명 직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목적이다. 그린버그 CEO는 라이나생명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갈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국 보험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디지털 기술과 합쳐지면 시장이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CEO이날(26일) 그린버그 CEO는 “처브가 한국에서 잘하고 있는 것은 손해보험 사업”이라면서 “생명보험 분야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라이나와 협력한다면 보다 높은 시너지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라이나생명에 대한 인수 승인 이후, 라이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훌륭하게 사업한 이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일 미국 처브그룹은 라이나생명에 대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이를 승인하면 처브그룹은 국내에서 손보와 생보를 아우르는 종합 보험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라이나생명이 장기보험 상품에, 처브손보가 단기 상품에 특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호 간에 시너지 효과도 높다. 그런버그 CEO는 한국 보험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무리 성장이 둔화된다고 해도 (한국 보험사가)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많다”라면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보험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다”면서 “디지털 기술이 들어온다고 해서 영업 역량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린버그 CEO는 한국 생명보험 시장이 전체적으로 디지털화에 뒤늦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한국 보험 시장의 국내 영업방식은 굉장히 전통적”이라고 한 뒤 “(이런 상황 속에서) 라이나생명은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지금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나생명을 일컬어 “보석같은 존재”라고까지 했다. 그의 평가대로 라이나생명은 텔레마케팅이나 TV홈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영업방식으로 성장해왔다. 보험설계사에 의존하는 기존 보험사와 다른 길이었다. 덕분에 라이나생명의 2020년 기준 총자산수익률(ROA)는 7.27%로 생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푸르덴셜생명이 1.03%, 다른 생보사들의 ROA 평균이 0.36%란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라이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527억원으로 대형 보험사인 삼성생명(9288억원), 교보생명(3829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처브그룹은 미국의 손해보험 상장 기업이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손해보험, 건강보험, 사고보험, 재보험 등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10.27 I 김유성 기자
 금융당국, 카드론 'DSR 무력화' 차단 규제 검토
  • [단독] 금융당국, 카드론 'DSR 무력화' 차단 규제 검토
  • (자료=금융당국)[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하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약정만기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론 약정만기를 늘려 DSR규제를 무력화하는 꼼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드론 약정만기를 길게 해 DSR 규제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며 “카드론 약정만기에 캡(제한)을 씌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10·26 가계부채 대책에서 ‘차주단위 DSR’ 산정 때 카드론을 포함했다. 풍선효과로 급증하는 2금융권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DSR을 계산할 때 카드론 만기를 대출 계약서상의 약정만기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 2금융권의 강화된 차주단위 DSR 비율은 50%다. 문제는 카드론 약정만기를 길게 하면 같은 조건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DSR 분자에 들어가는 총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줄기 때문이다. DSR 규제는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차주의 연소득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규정이다.가령 연소득 4000만원 A씨가 주택담보대출 1억8000만원(연리 2.5%, 30년만기, 원금균등상환, 비규제지역 소재)과 신용대출 2500만원(연리 3.0%, 만기일시상환)을 보유하고 있을 때 추가로 카드론 800만원(연리 13%, 만기2년, 원금균등상환)을 신청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A씨는 총대출이 2억원을 넘어 내년부터 차주 단위 DSR규제 50%가 적용된다. 따라서 A씨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4000만원X50%)이내로 대출이 제한된다. 기존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각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1043만원과 575만원이기 때문에 카드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382만원(2000만원-1043만원-575만원)이 될 때까지만 카드론이 된다.이때 금리 연 13% 카드론이면 만기 2년일 때 대출금이 636만원이 되는 반면, 만기 3년이면 대출금이 800만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만기를 1년으로 하면 대출금은 357만원으로 준다. 현재 카드론은 만기가 길어야 3년이고 대부분은 2년 상품이다. 중도상환까지 감안하면 실제 평균 만기는 8개월이다. 다만 일부 회사는 만기 5년짜리 카드론도 내놓고 있다. 카드론 만기를 얼마 이내로 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 만기를 길게 가져가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관련 우려를 협회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대책 발표 때 “카드론 차주단위DSR 적용시 산정만기는 실제 대출계약서상의 약정만기를 기준으로 정책적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해,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카드론 외 DSR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대출 만기를 길게 할 우려는 없을까. 당국은 카드론 외 신용대출 등에는 약정만기가 아니라 DSR계산 때 일률적으로 별도의 ‘산정만기’를 적용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신용대출은 5년, 비주택담보대출은 8년으로 했다. 실제 약정만기를 DSR산정 때 사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은 30년 만기 상품이 사실상의 표준이라 추가 장기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지 않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2021.10.27 I 노희준 기자
치약처럼 콘크리트 짜서 만든다…美주택난 해결사로 3D 프린터 등장
  • 치약처럼 콘크리트 짜서 만든다…美주택난 해결사로 3D 프린터 등장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들어설 3D 주택단지 콘셉트 렌더링(사진=BIG-BJARKE INGELS GROU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제는 집도 프린터로 뽑는다.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 건축 자재 부족으로 인한 주택 공급난 속 건설업체들이 3D 프린팅 주택을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건설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여 미국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건설기술회사 아이콘과 레나코퍼레이션이 텍사스 오스틴시에 대규모 3D 프린팅 주택 지구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스틴은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세금을 피해 무더기로 이주하는 곳으로, 그간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만 공급되던 3D 프린팅 주택이 대규모 단지 형태로 만들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D 프린터로 만든 집이 미국의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모기지 금융회사인 프레디맥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단독주택 공급 물량이 수요보다 380만채 부족하다고 추산했다. WSJ는 “이 야심찬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면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공급을 늘려 만성적인 주택 부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D 프린팅 집의 최대 장점 빠른 건축 속도다. 일주일이면 55평짜리(약 185㎡) 집 한 채를 뚝딱 지을 수 있다. 튜브에서 치약처럼 콘크리트를 층층이 짜내는 방법으로 외벽과 내벽을 만들 수 있다. 3D 프린터로 이미 제작한 벽체 등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는데, 기존 6~12명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현장에 3명의 작업자만 있으면 된다. 사람이 없어서 집을 못 만들었던 미 주택시장의 고질병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반적인 단독주택은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3D 프린팅 주택은 콘크리트를 기반으로 해 더 튼튼한 것으로 알려졌다. 3D 프린터로 곡면 벽을 인쇄할 수 있어 일반 주택보다 훨씬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3D 프린터로 필요한 만큼의 벽재를 생산해 조립하는 구조라 일반 주택 건설현장보다 폐기물도 적게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3D 프린팅 주택이 더 저렴할지는 미지수다. WSJ는 “레나가 해당 단지의 주택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레나의 벤처캐피털 및 혁신부서인 렌엑스의 에릭 페더 사장은 3D 주택 가격이 “이 지역의 다른 레나 주택과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부동산위원회에 따르면 9월 오스틴 도심의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45만달러(약 5억2659만원)로 집계됐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9월 신규주택 중간가격 40만8800달러(약 4억7837만원)를 약간 웃돈다.
2021.10.27 I 김보겸 기자
SKT, KB국민카드와 취약계층 위한 ESG 특화 상품 출시
  • SKT, KB국민카드와 취약계층 위한 ESG 특화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B국민카드가 SKT의 사회 취약 계층 안전 돌봄 서비스인 ‘스마트지킴이2’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를 27일 출시했다. 이날 열린 출시 기념식에서 SKT 신용식 IoT CO장(왼쪽서 5번째)과 KB국민카드 권순형 개인영업본부장(왼쪽서 6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와 손잡고 자사의 사회 취약 계층 안전 돌봄 서비스인 ‘스마트지킴이2’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를 27일 출시했다.이날 SK 남산사옥에서 출시 기념식을 갖고 SKT의 IoT 기반 웨어러블 위치확인 장비인 ‘스마트 지킴이2’ 관련 다양한 혜택을 담은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가 취약 계층의 안전 돌봄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 안전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SKT ‘스마트지킴이2’는 치매 환자, 발달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의 △정확한 위치 정보와 이동 경로 확인 △심박수 등 건강 정보 확인 △낙상 위험 감지 △위급 상황 시 SOS 자동 호출 등 실종 예방과 위험 상황 관리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스마트 지킴이2’ 단말기 할부 대금 환급 할인을 비롯해 △통신요금 △택시·우티 자동결제 △병원·약국·배달앱·대형마트 이용 시 월 최대 3만 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이 카드 고객이 SKT의 ‘스마트지킴이2’ 기기를 전용 구매처에서 24개월 할부 약정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을 카드 결제대금에서 정액 할인 받을 수 있다.SKT 회선이나 KB국민은행 알뜰폰 회선을 이용 중인 카드 이용고객은 전월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3,000원 △10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이 밖에도 택시 업종과 ‘우티(UT)’ 자동결제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000원 범위 내에서 결제금액의 5%가 할인되고 △병원 △약국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4개 업종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까지 5% 할인이 제공된다.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받으면 9,000원이다. 카드 발급은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을 비롯해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영업점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SKT 신용식 IoT CO장은 “이번 KB국민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 출시는 사회 취약 계층의 안전 돌봄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는 ESG 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T의 ICT를 활용한 사회 취약 계층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1.10.2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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