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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M&A로 몸집 불린 야놀자, KPMG 손잡고 美 상장 속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야놀자의 해외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이르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진행하는 해외 진출 컨설팅 및 상장·감사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손잡고 해외 진출 컨설팅에 돌입했다. 조만간 상장·감사 절차에 돌입해 기업가치평가를 받고, 미국 증시 상장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루가 다르게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다”며 “이러한 흐름을 좇아 상장을 서두르자는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KPMG를 통해 상장 준비에 나선 만큼, 기존 계획(2023년 상장)보다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KPMG는 기업평가 시 통상 현금 흐름을 통해 내재된 수익을 평가하는 ‘소득접근법’과 유사한 비즈니스 플랫폼과 비교·평가하는 ‘시장접근법’, 재상 산 또는 비용 가치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비용접근법’ 등을 활용한다. 특히 야놀자와 같이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마련하는 기업의 경우 수익성 지표뿐 아니라 물류와 기술 등 인프라 투자 비중, 매출 지표 등을 참고한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여행 플랫폼에서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데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탄탄히 쌓아온 만큼, 조 단위의 기업가치는 순조롭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단순 숙소·레저 예약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그간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며 ‘테크 기업’으로의 환골탈태를 시도했다. 에어비앤비와 부킹닷컴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기반을 다진 셈이다. 최근에는 인터파크 인수로 몸집을 부풀리며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야놀자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야놀자 측은 당시 해당 인수에 대해 “국내 기업으로서 해외 플랫폼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향후에도 소규모의 추가적 M&A를 시도하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야놀자에 정통한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파크처럼 대규모 인수는 아니겠지만, 시스템 고도화 및 인프라 강화 측면에서 소규모 기업 M&A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로 서비스를 들고 나갔을 때를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및 감사 돌입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며 “국내외 중 상장 국가는 명확히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 [단독]보쌈·부대찌개 `놀부` 매각 추진…10년만 눈물의 손절
- [이데일리 양희동 신민준 기자]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 PE)가 보쌈·부대찌개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의 매각에 나섰다. 모건스탠리PE는 10년 전 놀부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놀부는 이후 사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 누적과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경영 상황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투자금을 간신히 회수하는 사실상 ‘손절’ 수준의 금액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측과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으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와 놀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놀부는 2011년 11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한식 프랜차이즈로 2010년 기준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당시 놀부의 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 수준으로 평가해 1114억원에 사들였다. 그만큼 놀부의 성장성을 높게 봤다는 얘기다.놀부 인수 직후부터 모건스탠리PE는 매출 확대를 위한 다채널 전략에 주력했다. 이에 주력인 보쌈과 부대찌개 외에 갈비, 설렁탕, 분식, 커피, 찜닭, 통닭 등 문어발식으로 브랜드를 늘려갔고, 현재는 16개까지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실적 부진이 심화했고, 2016년 1200억원을 웃돌던 매출은 2020년엔 절반 이하인 530억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17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수준까지 경영이 악화됐다.모건스탠리PE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놀부 매각을 추진했지만 계속되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엑시트(Exit·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해왔다. 그러나 SL&C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랜드 신규 론칭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부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SL&C는 삼천리(004690)가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고, 이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천리ENG가 2012년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했다. 삼천리그룹 오너 3세인 이은선 전무가 이끌고 있는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엔 한식 브랜드인 ‘서리재’, 올해는 홍콩 음식 브랜드 ‘호우섬’까지 내놓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주력 브랜드인 차이797은 지난 8월에 34호점을 새로 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도 2015년 106억원에서 2020년 314억원으로 5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SL&C는 현재 중국에 선보인 ‘한가득삼계탕’과 또 다른 한식 브랜드 ‘정육점’ 등을 포함해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놀부의 매각 가격을 두고 양측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건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놀부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선에 그친다. 이는 모건스탠리PE가 인수 가격으로 지불한 111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양측 적정 매각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놀부 매각 상황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PE가 인수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넘기는 ‘손절’ 수준이 되더라도 엑시트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설령 400억~5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순투자금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놀부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란 짧은 답변으로 매각 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또 삼천리 측은 “놀부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놀부가 현재 운영 중인 16개 브랜드. (자료=놀부)
- 담도암 항암제 치료 국제 표준, 국내 의료진이 만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도암은 국내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대부분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일 정도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그 동안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연구가 실패하다보니 1차 항암제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된 경우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조차 없었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담도암 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국제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1차 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담도암 항암제 단독요법과 리포좀이리노테칸(Liposomal irinotecan)과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이 약 1.4개월에서 약 7.1개월로 약 반 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국내 다기관(서울아산병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해 전향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으며, 종양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우수한 연구 계획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담도암 치료 성적 향상을 이끌어내, 담도암 2차 항암제 치료의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유창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일라이자 빌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종합 암센터 외과 교수는 ‘란셋 온콜로지’ 저널에 “담도암 2차 항암제 치료에 있어서 기존 치료제인 플루오로우라실과 함께 리포좀이리노테칸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임상 가이드라인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내용의 평론을 게재했다.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과 쓸개즙이 잠시 머무는 공간인 담낭을 통틀어 담도라고 한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3분의 2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돼 항암제 치료에 들어간다. 1차로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항암제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되는 경우 최근까지 국제적으로 확립된 표준 치료가 없었다. 따라서 그 동안 다른 소화기 암에서 사용되어왔던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항암제 요법을 2차로 시행해 왔는데, 치료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췌장암과 담도암의 종양학적 특성이 비슷한 점을 바탕으로,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실제로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으로 나눠 치료했다.평균 약 11.8개월 동안 2주마다 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단독 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이었으며 병용 요법 집단은 약 7.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2차 항암치료로 흔히 사용되어왔던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은 평균 암 무진행 생존기간이 2개월도 안 되는 반면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합요법을 사용한 결과 무려 약 6개월이 향상된 것이다. 암이 부분적으로 관해된 비율은 단독 집단과 병용 집단에서 각각 약 6%, 15%였으며,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비율은 약 29%, 약 50%인 것으로 나타났다.담도암 2차 항암제로 플루오로우라실과 리포좀이리노테칸을 병용했을 때 기존 플루오로우라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암이 현저히 늦게 진행된 것이다. 또한 환자들에게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가 개발한 삶의 질 측정 지표(QLQ-C30)를 활용해 설문한 결과, 두 집단 간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책임 연구자인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그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연구가 실패해 왔는데, 이번 연구로 생명의 마지막 문턱에 다다른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담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치료 프로세스 개선 및 신약 개발 관련 국제 연구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담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외국인선수 없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도 잡았다...女현대건설, 개막 4연승
-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이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종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는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었다.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6-25 22-25 25-20 15-10) 역전승을 거뒀다.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3승1패 승점 9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대한항공은 1승2패 승점 4로 4위에 머물렀다.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스(등록명 히메네즈)가 왼쪽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최소 3개월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 자리를 문성민, 허수봉 등 국내 선수들이 메우고 있다.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세터 김명관의 빠른 토스가 빛을 발하면서 문성민, 허수봉의 공격이 살아났다.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결국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잡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에 이어 5세트 역시 김명관의 높고 빠른 토스가 힘을 발휘했다. 문성민, 허수봉 뿐만 아니라 센터 최민호의 속공까지 살아났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레프트 홍동선도 힘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현대캐피탈은 이날 문성민이 서브득점 3개 포함, 팀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17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197cm 장신세터인 김명관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블로킹을 7개나 잡아냈다. 공격 득점까지 8점이나 올렸다.반면 대한항은 임동혁이 38점, 곽승석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링컨은 이날 5득점에 그쳤다.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우승후보’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3관왕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누르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시즌 개막 후 4승 무패에 승점 12를 쌓은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GS칼텍스는 2승 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외국인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고공 강타과 정지윤,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날 야스민은 28득점을 책임졌고 양효진과 정지윤도 각각 16점, 13점씩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도 15-6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 [단독] 금융당국, 카드론 'DSR 무력화' 차단 규제 검토
- (자료=금융당국)[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하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약정만기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론 약정만기를 늘려 DSR규제를 무력화하는 꼼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드론 약정만기를 길게 해 DSR 규제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며 “카드론 약정만기에 캡(제한)을 씌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10·26 가계부채 대책에서 ‘차주단위 DSR’ 산정 때 카드론을 포함했다. 풍선효과로 급증하는 2금융권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DSR을 계산할 때 카드론 만기를 대출 계약서상의 약정만기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 2금융권의 강화된 차주단위 DSR 비율은 50%다. 문제는 카드론 약정만기를 길게 하면 같은 조건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DSR 분자에 들어가는 총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줄기 때문이다. DSR 규제는 총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차주의 연소득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규정이다.가령 연소득 4000만원 A씨가 주택담보대출 1억8000만원(연리 2.5%, 30년만기, 원금균등상환, 비규제지역 소재)과 신용대출 2500만원(연리 3.0%, 만기일시상환)을 보유하고 있을 때 추가로 카드론 800만원(연리 13%, 만기2년, 원금균등상환)을 신청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A씨는 총대출이 2억원을 넘어 내년부터 차주 단위 DSR규제 50%가 적용된다. 따라서 A씨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2000만원(4000만원X50%)이내로 대출이 제한된다. 기존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각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1043만원과 575만원이기 때문에 카드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382만원(2000만원-1043만원-575만원)이 될 때까지만 카드론이 된다.이때 금리 연 13% 카드론이면 만기 2년일 때 대출금이 636만원이 되는 반면, 만기 3년이면 대출금이 800만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만기를 1년으로 하면 대출금은 357만원으로 준다. 현재 카드론은 만기가 길어야 3년이고 대부분은 2년 상품이다. 중도상환까지 감안하면 실제 평균 만기는 8개월이다. 다만 일부 회사는 만기 5년짜리 카드론도 내놓고 있다. 카드론 만기를 얼마 이내로 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 만기를 길게 가져가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관련 우려를 협회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대책 발표 때 “카드론 차주단위DSR 적용시 산정만기는 실제 대출계약서상의 약정만기를 기준으로 정책적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해,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카드론 외 DSR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대출 만기를 길게 할 우려는 없을까. 당국은 카드론 외 신용대출 등에는 약정만기가 아니라 DSR계산 때 일률적으로 별도의 ‘산정만기’를 적용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신용대출은 5년, 비주택담보대출은 8년으로 했다. 실제 약정만기를 DSR산정 때 사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은 30년 만기 상품이 사실상의 표준이라 추가 장기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지 않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 SKT, KB국민카드와 취약계층 위한 ESG 특화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B국민카드가 SKT의 사회 취약 계층 안전 돌봄 서비스인 ‘스마트지킴이2’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를 27일 출시했다. 이날 열린 출시 기념식에서 SKT 신용식 IoT CO장(왼쪽서 5번째)과 KB국민카드 권순형 개인영업본부장(왼쪽서 6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와 손잡고 자사의 사회 취약 계층 안전 돌봄 서비스인 ‘스마트지킴이2’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를 27일 출시했다.이날 SK 남산사옥에서 출시 기념식을 갖고 SKT의 IoT 기반 웨어러블 위치확인 장비인 ‘스마트 지킴이2’ 관련 다양한 혜택을 담은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가 취약 계층의 안전 돌봄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 안전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SKT ‘스마트지킴이2’는 치매 환자, 발달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의 △정확한 위치 정보와 이동 경로 확인 △심박수 등 건강 정보 확인 △낙상 위험 감지 △위급 상황 시 SOS 자동 호출 등 실종 예방과 위험 상황 관리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스마트 지킴이2’ 단말기 할부 대금 환급 할인을 비롯해 △통신요금 △택시·우티 자동결제 △병원·약국·배달앱·대형마트 이용 시 월 최대 3만 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이 카드 고객이 SKT의 ‘스마트지킴이2’ 기기를 전용 구매처에서 24개월 할부 약정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을 카드 결제대금에서 정액 할인 받을 수 있다.SKT 회선이나 KB국민은행 알뜰폰 회선을 이용 중인 카드 이용고객은 전월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3,000원 △10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이 밖에도 택시 업종과 ‘우티(UT)’ 자동결제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000원 범위 내에서 결제금액의 5%가 할인되고 △병원 △약국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4개 업종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까지 5% 할인이 제공된다.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받으면 9,000원이다. 카드 발급은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을 비롯해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영업점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SKT 신용식 IoT CO장은 “이번 KB국민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KB국민 스마트 지킴이 카드’ 출시는 사회 취약 계층의 안전 돌봄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는 ESG 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T의 ICT를 활용한 사회 취약 계층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