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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건축 추가 인센티브로 '재초환 완화' 검토
  • [단독]공공재건축 추가 인센티브로 '재초환 완화' 검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건축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가 나올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규제로 꼽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재건축에 대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다. LH 관계자는 “현재 공공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라며 “LH 내부에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한 뒤 국토교통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LH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공공재건축을 시행하는 공공기관이다. (사진=뉴시스 제공)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이 넘게 이익을 볼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내는 제도다. 실제 현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재건축의 가장 큰 규제로 꼽힌다. 이번 공공재건축의 인센티브는 이제까지 정부의 입장과는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올해 1월 정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재건축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 설 연휴 전 발표할 공급대책에 공공재건축 추가 인센티브안이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국토부는 “공공재건축 사업지에 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국토부의 이런 입장에도 산하 기관인 LH가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하게 된 배경은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정부는 공공재건축 시범사업단지 5곳을 지정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사업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5곳 사업지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중랑구 망우1구역 △용산구 강변 강서 △광진구 중곡아파트 △관악구 미성건영 아파트로 이 중 미성 건영아파트는 용적률 등의 문제로 민간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현재 정부는 용적률 및 층수 규제 완화·인허가 간소화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나, 호응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더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아야 한다는데 동의한 셈이다. 또 정부의 다른 사업인 공공직접시행 재건축의 경우 초과이익환수제를 면제하고 있는데, 이와의 형평성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대못’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장애물이었는데 이를 완화해줄 시 시장 영향을 작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다른 기부채납 비율을 늘리는 식의 당근과 채찍 대책을 동시에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이에 대해 LH측은 “공공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에 대해 LH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2021.07.19 I 황현규 기자
‘#초딩·중딩’ 미성년자 성착취물 구매 남성들 ‘집유’
  • ‘#초딩·중딩’ 미성년자 성착취물 구매 남성들 ‘집유’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구매한 남성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이장욱 판사)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6)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김연경 부장판사)도 A씨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25)에게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이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동·청소년 등이 나오는 수십여개의 음란물을 구입해 이를 자신의 SNS 계정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B씨는 2019년 12월12일 SNS에서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 파일 443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메가 클라우드 접속 링크를 구매한 혐의를 받았다. A씨와 B씨가 각각 구매해 보관 중이던 음란물들은 ‘초딩’, ‘중딩’, ‘고딩’이라는 글로 광고되고 있거나 제목에 ‘중고딩’ 등의 표현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 B씨에게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2021.07.19 I 정시내 기자
'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 '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김홍빈 대장(사진=광주시산악연맹)19일 광주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대장은 현지 시각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을 등정했다.장애인으로 히말라야 8000m급 자이언트봉 14개를 완등한 사람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비장애인으로는 44번째, 한국인으로는 7번째다.6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출국해 지난 14일 4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본격적인 등반 나흘 만에 정상을 밟았다.김 대장은 당초 지난해 브로드피크를 등정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일정을 연기했다.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김 대장은 등정에 성공한 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1.07.19 I 윤종성 기자
대선 앞둔 정치권, 충청권에 또다시 러브콜…지역여론은 '써늘'
  • 대선 앞둔 정치권, 충청권에 또다시 러브콜…지역여론은 '써늘'
  • 청와대 전경.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야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앞다퉈 충청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반면 정작 지역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도 충청권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차지한 후보가 승리하는 공식이 성립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신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지난 4년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세종시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근거인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를 약속했다. 송 대표는 “(9월) 정기국회 전에 국회 운영위가 구성돼 세종시 국회 분원 관련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한 뒤 “야당이 동의를 안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해 뽑아준다면 그 다음 야당을 설득할 수 있다. 이후에도 야당이 안 오면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다”며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도 시사했다. 여권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경선 첫 지역은 전통적으로 제주도에서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충청권에서 시작된다. 충청권의 표심이 정말 중요해지는 경선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에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대전을 방문한 이낙연 의원도 청년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11일 컷오프 통과 후 첫 행선지로 대전을 찾았다”며 충청권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온라인을 통해 대전·세종·충청 지지자들과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 “대전·충청권이 경선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충청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권 후보들의 충청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17일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에서 가진 공약 발표회에서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세종시로 수도 이전 국민 투표를 실시하자”며 세종시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6일 정치선언 뒤 첫 지역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했다. 그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묘역에서 참배한 뒤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뿌리는 충남에 있으며, 이른바 충청대망론은 지역민의 정서”라며 충청과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그러나 여·야 대선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들의 발언이나 행보가 ‘선거용’이라는 불신감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문제가 정치권 공방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고, ‘혁신도시 시즌2’로 알려진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도 공전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으로 낙점된 K-바이오 랩허브 등 충청권 현안들이 줄줄이 좌초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대전에서 거주하는 시민 허재팔(52)씨는 “과거에도 충청권 공약들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지만 현 문재인 정부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까지 충청권에서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공수표였다”면서 “문제는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충청권을 무시하고 있지만 공천이 두려워 말도 못하는 지자체 단체장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2021.07.19 I 박진환 기자
코로나에 스티로폼쓰레기 넘쳐…이물질 묻어 ‘작업 이중고’
  • 코로나에 스티로폼쓰레기 넘쳐…이물질 묻어 ‘작업 이중고’
  • 안산 재활용선별센터에 쌓여 있는 스티로폼 쓰레기. (사진 = 안산도시공사 제공)[인천·경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품 배달이 많아져 가정의 스티로폼 쓰레기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재활용선별센터에서는 늘어난 스티로폼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한 이물질 제거 작업량도 덩달아 증가했다.19일 인천·경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독주택·다세대주택에서 배출하는 스티로폼 쓰레기량이 늘어났다.안산시는 2019년 816.9t의 스티로폼 쓰레기를 수거했고 지난해 921.6t으로 수거량이 늘었다. 올해는 1~6월 수거량이 530.2t으로 지난해 동기 439.2t보다 91t 증가했다.인근 지자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포시는 2019년 수거량이 126.8t이었고 지난해 177.1t으로 늘었다. 올 1~6월에는 80.1t을 수거했다.인천 서구는 2019년 105.7t이었던 수거량이 지난해 171.8t으로 증가했다. 올 1~6월은 83.8t으로 지난해 동기간 76.1t보다 7.7t 늘었다.스티로폼 쓰레기 수거량이 많아진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품 배달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인터넷 구매를 많이 해 택배, 음식 배달 용 상품 포장에 사용된 스티로폼 배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자체가 관리하는 재활용선별센터나 재활용품수집소에서는 스티로폼 반입 증가로 인한 재활용 처리작업량이 늘었다. 센터에 반입된 스티로폼이 증가하면서 테이프나 운송장(라벨지)이 붙어 있는 물량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안산 재활용선별센터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스티로폼 쓰레기에서 테이프, 운송장 등을 떼어내고 있다. (사진 = 안산도시공사 제공)안산도시공사 재활용선별센터 직원들은 하루 최대 처리용량인 3t에 육박하는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스티로폼 반입량이 늘어나 선별작업이 많아진 데다 테이프 등의 이물질이 붙은 스티로폼이 증가해서다.공사 직원들은 혼합재활용품에서 스티로폼을 골라내고 테이프와 운송장을 떼어낸 뒤 감용기를 이용해 인코트(재활용품 원료)로 만들고 있다. 인코트는 액자틀, 타일, 완구,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공사 관계자는 “스티로폼 반입량이 늘어나 재활용작업이 힘들어졌다”며 “12명의 직원이 스티로폼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테이프 등을 떼어내고 있다. 하루에 처리하지 못한 스티로폼은 작업장 한쪽에 쌓아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안산 재활용센터로 반입된 스티로폼의 30% 정도에는 테이프 등의 이물질이 붙어 있다”며 “스티로폼 처리 불능이라는 대란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 스티로폼 배출 시 테이프, 라벨지, 음식물 등의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음식물이 많이 묻어 제거하기 어려울 때는 종량제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포와 인천 서구에서도 스티로폼 이물질 부담이 커졌다. 김포시 재활용품수집소 관계자는 “반입된 스티로폼의 절반 정도는 테이프 등이 붙어 있다”며 “이물질이 묻은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7.19 I 이종일 기자
"밥 안 먹고 칭얼댄다" 6살 딸 폭행한 계부, 징역 10개월
  • "밥 안 먹고 칭얼댄다" 6살 딸 폭행한 계부, 징역 10개월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밥을 잘 먹지 않고 늦은 시각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며 6살 의붓딸에 욕설을 하고 폭행한 40대 계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19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하고 3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씨는 2019년 9월 16일 오전 6시쯤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의붓딸 B(6)양을 때려 학대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A씨는 식사 중 B양이 밥을 먹지 않고 계속 칭얼거린다며 B양의 코를 주먹으로 때렸다. 또 지난해 6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B양이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며 ‘X쓰레기’라는 등 심한 욕설을 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새아버지로 생각하는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해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중대한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친부모와 사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2021.07.19 I 황효원 기자
“CCTV 속 내 모습에 충격”…장애아 마구 때린 교사 반성문 보니
  • “CCTV 속 내 모습에 충격”…장애아 마구 때린 교사 반성문 보니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5세 장애아동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남 사천 한 어린이집 교사가 1심 선고 직전 피해 아동 측에 뒤늦게 반성문을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본 피해 아동 부모는 “변명만 하고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분노했다.경남 사천에 위치한 장애전담 어린이집이 제공한 CCTV 영상. 영상에는 보육교사 A씨가 밥 먹기를 거부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아이 B군의 입 안에 음식을 억지로 밀어 넣고, 손등을 수차례 내려치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뉴시스)지난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보육교사 A(47) 씨는 피 해아동 측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CCTV 상의 제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며칠 돌이켜보니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어머님의 눈에 담임교사의 무표정한 얼굴과 투박한 말투가 오해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어머님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고 들어 드리려 애를 썼다”며 “(피해아동) B군이 먹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음식을 거부했으나 저혈당으로 쓰러질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주장했다.또 A씨는 “당시 저는 쉴 새 없이 말을 해야 하는 긴장의 나날 속에 실내온도는 29도를 오르내리고 전날 위 내시경을 받아 열이 났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 잠시 이성을 잃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상처받은 B군에게 제일 미안하고 어머님께도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죄송하다. 시청에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역에서도 생활하기 힘들어 이사한 뒤 다른 업종으로 취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보육현장에 다시 서기가 두려워 다른 업종을 선택했고 제 잘못을 상쇄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B군이 잘 성장하기를 기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보도에 따르면 B군 모친은 A씨의 선고 4일 전 변호사를 통해 이 반성문을 봤다. 모친은 “(감형을 위한) 재판부 제출용인지, 변명만 가득하고 조금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자기 학대 장면을 보고 자기가 충격을 받아서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고 분노했다.모친은 “가해자인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적어 놨다. 심지어 벌써 취업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며 “저는 엄벌탄원서를 500개도 넘게 제출하고 합의나 용서도 해준 적이 없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앞서 지난 14일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3단독(이재현 판사)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 아동 관련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A씨는 지난해 경남 사천 한 장애전담 어린이집에서 뇌병변장애 2급을 앓아 말을 못 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B군(당시 5세)을 약 한 달에 걸쳐 상습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지난해 8월 B군이 징징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6차례에 걸쳐 다리를 밀쳤다. 또 8~9월 사이에는 식사를 거부하거나 낮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B군의 머리나 얼굴, 어깨 등을 때리는 등 총 12차례에 걸쳐 신체·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학대를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07.19 I 장구슬 기자
루닛, 美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루닛, 美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 투자를 받는다고 19일 밝혔다.루닛 서범석 대표(좌)와 가던트헬스 헬미 엘투키 대표(사진=루닛)루닛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사인 가던트헬스는 약 1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최근 의료업계가 주목하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 제품을 사용 중이다. 7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도 맺고 있다. 가던트헬스는 최근 조직검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SCOPE)’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나가기로 결정했다. 단독 파트너십도 체결해 계약기간 동안 조직검사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는 다른 AI 기업과는 협업할 수 없게 됐다. 가던트헬스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대표는 “루닛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이미 각종 의학 논문 및 글로벌 학회 등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임상시험 네트워크에 루닛 인공지능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투자 및 기술 지원, 유통에서 끝이 아닌 암 정복의 새로운 길을 두 회사가 함께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향후에는 암의 치료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암 검진 제품을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루닛 스코프의 효과성과 정확도는 2019년부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 암학회(AACR)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투여 가능 환자를 50% 추가로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1.07.19 I 박미리 기자
밀리의 서재, 스릴러 소설 '스트레인져' 국내 최초 공개
  • 밀리의 서재, 스릴러 소설 '스트레인져' 국내 최초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서맨사리 하우의 심리 스릴러 소설 ‘스트레인져’를 ‘밀리 오리지널’ 해외 스릴러 시리즈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밀리의 서재, 소설 ‘스트레인져’ 국내 최초 공개(사진=밀리의 서재)‘스트레인져’는 ‘루머’ ‘살인번호: 55’ ‘라스트 플라이트’에 이어 밀리의 서재가 선보이는 네 번째 밀리 오리지널 해외 스릴러다. 전자책은 물론 채팅형 독서 콘텐츠인 책북으로도 단독 공개된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스트레인져’는 지난해 2월 출간 즉시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세계 최대 도서 리뷰 사이트 ‘굿리즈’(Goodreads)에서 평점 4.8을 받은 화제작이다. 영국 영화사 버팔로드래곤을 통해 영화화도 진행 중이다.이성호 밀리의 서재 백만권팀 팀장은 “네 번째 밀리 오리지널 해외 스릴러로 선보이는 ‘스트레인져’는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체의 홍보 활동이 취소됐는데도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빠르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라며 “새로운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회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밀리 오리지널 해외 스릴러’를 비롯해 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독서의 재미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2021.07.19 I 장병호 기자
오타니, 시애틀전 시즌 34호 홈런 포함 4출루…에인절스 패배
  • 오타니, 시애틀전 시즌 34호 홈런 포함 4출루…에인절스 패배
  •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 34호 홈런포를 가동했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기 첫 홈런을 생산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7가 됐다. 오타니의 홈런은 팀이 2-7로 뒤진 9회말 2사 3루에서 나왔다. 우완 불펜 폴 시워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낮은 볼이었으나 오타니는 가볍게 담장을 넘기며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했다. 후반기 3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오타니는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1개·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고 홈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오타니는 7회말에는 깊숙이 수비 위치를 잡은 1루수 타이 프랜스에게 향하는 땅볼을 치고도 이를 내야안타로 만들었다.다른 타자들이라면 넉넉하게 아웃이 될 타구였으나 오타니는 엄청난 주력을 과시하며 프랜스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활약을 펼쳤으나 소속팀 에인절스의 4-7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21.07.19 I 임정우 기자
'이러다 징크스될라'..우스트히즌, 6번째 우승 도전도 실패
  • '이러다 징크스될라'..우스트히즌, 6번째 우승 도전도 실패
  • 루이 우스트히즌이 경기 중 그린에 쪼그려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150만달러)에서 또 한 번 역전을 허용하며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에 나선 우스트히즌은 이날 1타를 잃는 부진 끝에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3위(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3위, 유럽 등 전 세계 투어에서 13승을 거둔 우스트히즌은 유독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PGA 투어 데뷔 이전이던 2010년 디오픈에서 거둔 우승이 유일하고, 그 뒤 6번이나 단독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에만 유러피언투어에선 7승을 올렸다.불운의 시작은 2012년 휴스턴오픈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우스트히즌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방크 챔피언십에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 뒤 2014년 AT&T 바이런 넬슨 공동선두, 2017년 디오픈 공동선두, 2021년 US오픈 공동선두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단독선두로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역전을 허용한 우스트히즌은 우승상금 207만달러(약 23억6000만원) 대신 공동 3위 68만2500달러(약 7억8000만원)에 만족했다. 사흘 동안 매일 언더파를 치며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서 디오픈 두 번째 우승을 노린 우스트히즌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번홀(파4) 보기에 이어 7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후반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13번(파4)과 14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디오픈에 처음 출전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조던 스피스(미국·13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승째를 올렸다.
2021.07.19 I 주영로 기자
젊은 전통예술 발견의 장…31일부터 '2021 신진국악실험무대'
  • 젊은 전통예술 발견의 장…31일부터 '2021 신진국악실험무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21 신진국악실험무대’를 오는 31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국무용, 기악, 성악 세 장르로 나눠 진행한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20년 ‘신진국악실험무대’ 공연 장면(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신진국악실험무대’는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주관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시작해 6년간 122개 신진단체와 예술가를 발굴하고 186회의 단독공연을 지원했다.올해 한국무용 부문은 한국춤예술센터가 주관하는 ‘제11회 별의별춤 페스티벌’(7월 31일~9월 5일 스튜디오 SK)로 열린다. soo_Comp, The 공방, 코리안댄스컴퍼니 결, 댄스프로젝트_soodam, (사)무트댄스, 이컨시어스 댄스프로젝트 등이 매주 토, 일요일 공연을 펼친다.기악 부문은 국설당이 주관하며 ‘기악’(9월 13~17일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라이브홀)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오드리, 윤은화, 고니아, 그루브앤드, 그레이바이실버가 참여해 국악을 재해석한 다채로운 실험을 선보인다.성악 부문은 정아트앤컴퍼니 주관의 ‘청춘가악별곡(別曲)’(10월 19~29일 서교스퀘어)으로 열린다. 적벽, 소리화, 엄지, 도담, 황지영이 참여해 적벽가와 거문고의 색다른 만남, 서도소리와 정가, 민요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을 들려준다.각 부문별 우수단체를 선정해 오는 11월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 공연장에서 합동공연과 실황 음원·영상 제작을 추진한다. 향후 재단 타 사업과 연계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후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2021 신진국악실험무대’의 상세한 공연 일정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 각 주관기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1.07.19 I 장병호 기자
우리자산신탁, 인천 십정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 우리자산신탁, 인천 십정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종합부동산금융 자회사인 우리자산신탁은 매출액 912억원 규모의 인천 십정동 단독주택단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179-25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후된 단독주택단지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상 26층 규모의 아파트 228세대 및 근린생활시설로 신축하는 사업이다.앞서, 조합측은 지난 4월 조합설립 인가 후 동우개발㈜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2022년 사업시행(관리처분) 인가를 득하고,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지역은 준공 후 지하 2층~지상 26층, 3개동 총 228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며, 아파트는 조합원 41세대를 제외한 187세대가 일반분양된다.우리자산신탁 측은 “이 지역은 1호선 백운역에서 도보로 3분거리 역세권에 위치하고, 백운역 1정거장 거리의 부평역에 GTX-B 노선 통과가 확정되는 등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조건이 좋아 분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충북 청주시 남주동 가로주택정비사업(550세대), 경기 수원 우만동 금성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93세대) 등을 수주했다.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연이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시장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수원, 인천 등 연이은 수주 성공으로 수도권 정비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1.07.19 I 김윤지 기자
BC카드, 블랙핑크 카드 공개
  • BC카드, 블랙핑크 카드 공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BC카드는 19일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공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BC카드가 스타급 가수와 제휴해 만든 신용카드 상품이다. 블랙핑크가 카드 디자인 작업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블랙핑크 카드’의 전면 디자인은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이용자는 10가지 종류의 카드 디자인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카드는 19일 오전 11시부터 BC카드페이북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블랙핑크 카드’를 한정판 패키지로 배송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7월 25일까지 카드를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블랙핑크 멤버 전원의 사진이 프린트된 포토카드에 사인,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 한정 패키지가 ‘블랙핑크 카드’와 함께 배송된다.이 카드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 해주는 혜택이 탑재됐다.(분야별 최대 1만원까지, 총 3만원 내에서 할인 혜택 적용)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K-POP을 넘어 글로벌을 사로잡은 블랙핑크와 국내 최초의 아티스트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MZ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메타버스, NFT, 아바타 등과의 접목을 통해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9 I 김유성 기자
한 살배기 아이 벽에 몰고 뺨 때린 교사, 벌금 100만 원
  • 한 살배기 아이 벽에 몰고 뺨 때린 교사, 벌금 100만 원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 살배기 원아를 학대한 30대 보육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광주지법 형사7단독 이호산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보육교사 A(30·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장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주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원장 B(61·여)씨에 대한 벌금형의 선고는 유예했다.지난해 10월 22일 오전 9시 40분께 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A씨는 한 살배기 C양을 벽 앞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면서 손가락으로 C양의 입을 찌르고 손바닥으로 뺨을 친 뒤 입술 부분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조사 결과 A씨는 C양이 다른 아동을 입으로 물었다고 오인해 C양을 벽 앞에 세운 뒤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장은 이들이 아동을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자라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들과 합의한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C양이 실제 다른 아동을 물었던 적이 있어 A씨가 오인한 것으로 보이는 점, 전수조사 결과 다른 학대행위를 한 적이 없는 점, 이 사건으로 어린이집을 상당 기간 휴원 중인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벌금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1.07.19 I 황효원 기자
'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
  • '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개혁의 깃발을 들었지만 ‘언론길들이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차기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방침은 오비이락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제동이 걸렸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적지 않다. 특히 ‘가짜뉴스’라는 모호한 개념을 이유로 고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건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버 등 최근 문제가 되는 매체가 아닌 기성 언론을 겨냥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시각이다.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김용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 언론중재법…與, 속도전 나선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등 안건을 의결한 뒤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일정을 협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전체회의를 마친 후 법안소위를 열어 개정안을 논의할 생각이었지만, 야당 측에서 일부 위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등을 이유로 자가격리 중이어서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법안소위는 오는 22일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됐다. 언론중재법 개정안(김용민 의원안) 주요 골자는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보도에 따른 피해자가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에서는 △취재원 발언 허위 또는 왜곡 인용 △법률위반 보도 △정정보도청구·정정보도 미표시 △정정보도 이전 기사의 검증 없는 복제·인용 보도 △계속·반복적 허위조작보도 △기사 제목 왜곡 보도 등을 고의·중과실의 요건으로 봤다. 또한 모든 정정보도를 당일 ‘머리기사’로 내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신문과 방송의 정정보도 기준까지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문체위 구성은 총 16명으로 민주당 의원 8명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까지 합하면 범여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전체회의에 상정될 경우 임대차3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논란이 있었던 법안과 같이 여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임기 내에 이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내비치고 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다음주 금요일(23일)에 회의를 열 수 있다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미루는 게 맞다”며 “해당 자리에서 여러 쟁점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확진자 접촉자가 또 나와서 법안소위가 안 열릴 경우 전체회의에 상정해서라도 논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튜브나 1인 미디어 규제가 먼전데 왜”…野·언론계 반발다만 다시 법안소위가 열리더라도 진통은 불가피하다. 야당을 비롯해 언론계 등에서 이 법안에 대해 극렬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라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발의된 언론중재법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등 선진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많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표현의 자유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편입됐다고 자랑을 하는데, 우리가 어디에 비중을 둬야할 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언론계 역시 언론의 국정에 대한 비판 기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은 권력 감시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권력 비판 기능이 사라지면 중국처럼 통제된, 표현의 자유가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잘못한 것은 당연히 책임져야 하지만 현행법(민법·형법 등)이 있는데도 언론중재법을 강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브나 1인 미디어가 아닌 기성 언론을 겨냥해 법안을 만든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합성사진 같은 가짜뉴스를 제대로 규제하려면 아무런 검증없이 쏟아져 나오는 유튜브나 1인 미디어를 먼저 규제해야 하는데, 왜 레거시(전통적) 미디어부터 규제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어느 나라도 민사와 형사,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하는 곳은 없다”며 “이는 과잉 규제”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야당 등의 강한 반대로 해당 법안은 안건조정위 회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건조정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6인(여당 3인, 야당 3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김의겸 의원이 ‘야당’ 측 위원으로 참여할 경우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결사 저지를 천명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언론에 재갈 물리기 위한 여권의 태도가 노골화됐다”며 “언론 장악을 위한 법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든 당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7.19 I 박기주 기자
모리카와, 디오픈 제패..24세에 벌써 메이저 2승 '새 메이저 사냥꾼'
  • 모리카와, 디오픈 제패..24세에 벌써 메이저 2승 '새 메이저 사냥꾼'
  • 콜린 모리카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빅4’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디오픈(총상금 1150만달러)을 제패하며 새로운 ‘메이저 사냥꾼’으로 떠올랐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조던 스피스(미국·13언더파 267타)와 존 람(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11언더파 269타)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6000만원)이다. 모리카와가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디오픈에는 처음 출전해 ‘클라레저그’(디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통산 5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또 지금까지 통산 메이저 대회엔 8번밖에 출전하지 않고 벌써 2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의 우승 확률은 40%다. 5승 중 2승을 메이저로 장식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브룩스 켑카(미국)에 견줄 만하다.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6위(8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1997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모리카와는 우승으로 세계랭킹 3위(이전 4위)로 올라섰다. 남자골프에서 최근 100년 동안 25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진 사라젠과 보비 존스,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과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모리카와가 8번째다. 미국인으로 디오픈에 처음 참가해 우승한 건 2003년 벤 커티스 이후 18년 만에 나왔다. 또 모리카와는 지난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도 마지막 날 보기가 없는 ‘보기 프리’ 경기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보기 프리로 역전 우승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전반 막판 7번홀을 시작으로 9번홀까지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보기 없이 14번홀(파5)에서 버디만 1개 기록하며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2017년 디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가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 나온 2개의 보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우스트히즌은 이날 1타를 잃고 존 람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했다. 2010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이자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던 우스트히즌은 이후 6번의 PGA 투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한 번도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남겼다. 안병훈(30)은 이날 3언더파 67타로 뒷심을 보이며 공동 26위(합계 3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홀 그린 주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콜린 모리카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1.07.19 I 주영로 기자
‘文·安 단일화 명소’ 달개비, 식사정치 핫플레이스 부상
  • ‘文·安 단일화 명소’ 달개비, 식사정치 핫플레이스 부상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차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이른바 ‘식사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식사정치’는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비공개 오찬이나 만찬회동을 갖고 주요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것에서 유래됐다. 과거 3김 시절에는 63빌딩이나 서울 시내 특급 호텔의 유명 식당이 식사정치의 주무대였지만 최근에는 서울 시내 식당이 선호된다. 이는 청탁금지법 확산의 여파로 호텔 고급식당의 경우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식사정치의 최대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곳은 ‘달개비’다.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과 성공회 대성당 사이에 위치한 ‘달개비’는 정관계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이 애용한다. 지하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모든 방이 격실구조로 설치돼 편안안 대화가 장점이고 코로나19 방역에도 유리하다. 특히 ‘달개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무소속이었던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독회동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러한 상징성 탓인지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 정치인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정권교체를 꿈꾸는 야권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이 최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각각 만난 곳 역시 ‘달개비’였다. 식사정치의 최대 장점은 바로 ‘보안’이다. 정치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여의도의 경우 회동 사실이 삽시간에 소문난다.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언론의 관심을 따돌리고 식사정치에 나서는 건 비밀회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도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자 시절에는 인사발탁이나 여론수렴, 정책구상 등을 위해 식사정치를 애용했다. 배석자 없는 단독회동일 경우 대화 내용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은 것도 장점이었다. 달개비 이외에도 서울 종로·인사동·삼청동 인근 식당도 유력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국민의힘 합류 없이 제3지대에서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윤 전 총장은 식사정치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다.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서울 인사동 ‘향연’)를 시작으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 종로 중식당 ‘중심(中心)’), 8일 김영환 전 의원(서울 삼청동 인근 ‘편안한집’)을 각각 만났다. ‘이재명 경기지사 저격수’로 유명한 김 전 의원은 회동 이후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대권도전을 시사해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식사정치는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정치문화”라면서 “밥 한 끼를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정치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선지형의 유동성이 커질수록 유력 정치인들의 식사정치도 보다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19 I 김성곤 기자
삼성 긴장시키는 인텔 겔싱어의 배포…'34兆짜리 승부수'
  • [줌인]삼성 긴장시키는 인텔 겔싱어의 배포…'34兆짜리 승부수'
  • 인텔의 최고경영자 팻 겔싱어.(사진=A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의 첫 노력은 다소 미약했습니다. 우리는 경쟁자들의 뒤에서 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사진)는 다소 직설적이다. 쉽게 입에 올리기 어려운 과거 과오를 아무렇지 않게 언급한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고 배포도 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겔싱어는 “내가 인텔에 합류한 후 회사의 전성기가 도래했다”고 단언할 정도다. 그렇다고 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온 건 아니다. 지난 2월 CEO 등극 이후 어떻게 해야 인텔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지를 두고 노상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한다.◇넉 달 새 500억달러 투자 의지…3위로 파운드리 접수 드라이브그런 면에서 최근 불거진 300억달러(약 34조2600억원)짜리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설(說)은 갤싱어의 승부수로 보는 게 옳다. CEO 취임 한 달 만에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200억달러(약 22조6600억원)를 들여 미 애리조나주에 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인텔은 이미 시장 접수를 목표로 한 게 명확하기 때문이다. 줄곧 “우리는 할 일이 많다”며 사업 다각화를 강조해온 겔싱어는 취임 이후 단 넉 달 새 500억달러를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기도 하다.올해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5%로 압도적 1위이며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인 글로벌파운드리는 대만 UMC와 7%의 점유율로 3위권에서 경합 중이다. 만약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TSMC·삼성전자를 위협하는 단독 3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시장에서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의 시동을 거는 데 이상적인 후보”(로버트 W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란 관측이 나온 이유다.게다가 글로벌파운드리는 고객사가 150여 곳에 달하는 만큼 인텔의 부족한 영업 역량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트 브라이슨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WSJ에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에 폭넓고 성숙한 능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 시너지 크지 않다”…300억달러 너무 비싸 지적도반론도 만만찮다. TSMC·삼성전자와의 격차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두 회사를 위협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데다, 인텔·글로벌파운드리 간 인수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잖기 때문이다.실제로 TSMC와 삼성전자가 5나노·3나노 선단공정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비해 글로벌파운드리는 12∼14나노급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이 7나노 제품을 자체 생산하지 못해 TSMC·삼성전자에 맡겨야 하는 실정인 상황에서 2018년 10나노 이하 공정을 일찌감치 포기한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게 어리석은 결정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인텔 측은 올 초 진행한 실적발표에서 “2023년 출시할 7나노미터 프로세서 대부분을 인텔 내부에서 제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현재 인텔은 미 애리조나주에 지을 예정인 파운드리 공장에도 10나노 이하 미세공정 생산 라인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인텔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2015년 칩 제조업체 알테라 인수가(약 167억달러)의 거의 2배 규모인 300억달러를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위해 지불하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삼성전자 입지 ‘촉각’…총수 부재에 투자 적기 놓칠라 우려시선은 삼성전자의 향후 입지로 몰린다.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가 현실화할지, 만약 현실화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지 등의 변수가 많지만, 현재로선 삼성에 부정적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TSMC의 거센 질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거대한 경쟁자의 등장은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릴 수 있는 탓이다. 자칫 일종의 ‘넛크래커’에 낀 신세가 될 수도 있다.TSMC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32억9000만달러(약 15조1600억원)를 기록, 역대급 실적을 써냈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 매출이 5조원 내외에 그쳤을 것이란 예상에 비춰, 삼성이 2030년까지 TSMC를 따라잡고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점점 멀어지는 양상이다. 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과학부 교수가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고 투자를 늘리면 삼성전자·TSMC 모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마켓 안정성면에서 입지가 약한 삼성전자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삼성전자가 미국에 20조원(170억달러)을 들여 건설할 제2 파운드리 공장의 부지 선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경쟁자의 공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텍사스주 내 인근 테일러가 새 후보지로 등장하는 등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총수 부재 상황까지 겹친 점도 이 같은 걱정을 키우는 배경이다. 안 교수는 “반도체는 투자집약적이어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삼성은 전략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2021.07.18 I 이준기 기자
채널A 사건 무죄 판결…검언유착 프레임 기획자는?
  • 채널A 사건 무죄 판결…검언유착 프레임 기획자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중심에 섰던 전현직 채널A 기자 2명이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검언유착은 실체가 없는 정치적 프레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누가 이 사건을 배후에서 기획하고 프레임을 씌워 사태를 비틀었는지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사진=연합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채널 A이동재 전 기자 등에게 지난 16일 무죄를 선고했다.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선고가 끝난 후 “검찰과 일부 정치권이 실체가 없는 ‘검언유착’ 프레임을 내세워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제는 이 사건을 누가 기획하고 만들어 냈는지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한동훈 검사장도 “집권 세력과 일부 검찰·어용 언론·어용 단체·어용 지식인이 총동원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 선동·공작·불법적 공권력 남용이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채널A 사건은 작년 3월 31일 MBC 보도로 시작됐다.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당시 금융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수감중이던 신라젠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 코리아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진술하라고 강요했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엔 MBC에 사건을 제보한 지모씨와 이 전 기자의 음성 대화내용이 담겨 몰래카메라를 동원한 ‘함정 취재’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 대리인을 자처한 지씨가 특종이 있는 것처럼 속여 이 전 기자를 유인했고, MBC가 이를 몰래 찍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혹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연루됐다. 최 대표는 MBC 보도 9일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인권국장을 지낸 같은 당 황의석 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 게시글을 지씨가 SNS에 공유하며 “부숴봅시다! 윤석열 개검들!”이라고 적었다. 황 최고위원은 “MBC 보도 당일 나도 보도가 나갈 걸 알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MBC 보도 일주일 만에 친 정권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 전 기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러자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은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고 이어 사건을 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은 정진웅 형사1부장(현 울산지검 차장검사)에게 배당했다. 이후 수사과정에서 정 부장은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까지 됐다.결국 채널A 사건은 일부 정치권과 사기꾼, 친 정권 언론이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을 공격하기 위해 꿰맞춘 사건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오히려 정권과 MBC가 검언유착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권언유착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전 대표 대리인이라는 지씨가 이 전 대표가 말하지도 않은 정치권 비위 장부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이 전 기자에게 접근했고, 기자와 말한 내용을 이 전 대표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MBC에 녹음파일을 전달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사건 전말을 알 수 있는 지점”이라며 “아무 의도 없이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MBC라는 지상파 방송국이 사기꾼 말 한 마디로 취재에 나섰다고 보긴 어렵다. 적어도 신원이 확실한 사람이 연루됐을 것”이라며 “그간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함정’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07.18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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