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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ETF]美금리 안정…다시 보는 신재생 테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수많은 종목과 섹터가 치솟았지만, 특히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한 테마가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입니다. 시장에 대거 풀린 유동성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였습니다.▲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하지만 지수를 끌어올린 원인 중 하나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분기 빠르게 상승했죠. 그 여파에 성장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신재생 에너지 종목들도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는데요, 이달 들어 금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1.8% 가까이 상승했던 금리는 1.5%대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가의 정책 모멘텀은 여전한 상황에서, 그간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신재생 에너지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ICLN ETF는?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블랙록의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ICLN)입니다. 14일 기준(현지시간, 이하 동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55억9686만 달러(6조 2662억원)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S&P Global Clean Energy Index’를 벤치마크로 삼아, 태양광, 풍력 및 기타 재생 가능 자원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총 보수는 0.46%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36.71%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조정을 받으면서 연초 대비 -18.44% 하락했습니다. 연초 대비 나스닥 종합 지수는 9.13% 상승했는데 말이죠. 출처=마켓포인트(단위=달러)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수소 연료 전지 개발업체 플러그파워(6.11%), 에너지 솔루션 업체 엔페이즈 에너지(5.52%), 오스트리아 전기공급업체 페어분트(5.38%), 스페인 엔지니어링 회사 지멘스-가메사(4.77%), 뉴질랜드 전기 발전기 업체 머리디언 에너지(4.63%) 등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두산퓨얼셀(336260)도 2.13% 보유 중입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업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상장 기업 비중은 31.93%로 중국(9.87%), 뉴질랜드(8.86%), 덴마크(8.63%) 등 글로벌 기업을 고루 투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 지수 개편, 투자 종목 늘어난다 단, 약 30여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던 ICLN의 기초 지수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ICLN에 수많은 자금이 단기간에 몰렸고, 그러다보니 일부 기업들은 시가총액 대비 해당 ETF가 쥔 지분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시장 왜곡 현상이 우려되자 해당 ETF의 기초 지수를 산출하는 금융 데이터 업체인 S&P다우존스인디시즈는 지난달 지수 개편을 예고했습니다.현재 ICLN 기초지수의 보유 종목수는 37개인데요, 시장은 리밸런싱 이후 81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덴마크, 이탈리아 비중은 증가,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중국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는 19일 기준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압력 약화 및 지수 개편에 따른 수급 부담 완화, 여기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 모멘텀 부각되며 신재생 에너지 테마의 주가 반등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의 2조2500억 달러 인프라투자 정책 가운데 약 52%가 탄소배출 절감, 그린 산업 정책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책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겠습니다.
- 은성수 “공매도 부분재개 전 시범시스템 오는 20일 오픈”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오는 20일 모의 투자 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은 위원장은 이날 공매도 재개 점검 등을 위한 금융투자업 유관기관·증권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오는 5월3일 공매도 부분재개를 앞두고 재개 준비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업계에 협조를 당부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금융투자업 관계기관·증권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은 위원장은 “거래소에서 불법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며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도 오는 20일 오픈해 공매도 재개 전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름가량 남은 기간 중 참여기관 간 합동 전산테스트를 거치는 등 준비사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은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매도 부분재개에 앞서 △불법공매도 처벌강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 △개인공매도 기회 확충 총 네가지의 제도개선 사항을 약속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불법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와 시장조성자 제도개선은 이미 이달 개선된 제도가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국내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쿠팡이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선택하고, 유망 기업이 해외 직상장을 검토하는 것 등에 대해 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며 “거래소는 유망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도록 상장·시장운영 제도 개선, 해외시장과의 협력 강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코스닥지수가 20년7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 등 유관기관, 기업, 투자자, 정부가 합심해 코스닥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이루어냈다”며 “정부는 앞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등 유망한 벤처·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해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하는데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테슬라 요건 등 적자기업의 상장 허용, 기술특례 제도 도입 등 상장제도 개편을 꾸준히 진행해온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수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투자자들에게 코스피시장과는 차별화된 투자시장이 됐다”며 “코스닥지수 1000포인트의 회복은 코스닥시장이 과거 닷컴버블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해 정부가 제도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과 같은 불공정 행위들은 선량한 투자자의 피눈물로 크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며 “저에게도 특정정보를 추천하는 문자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불건전행태가 만연해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대응단을 가동해오고 있다”며 “예방에서 조사, 처벌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유관기관간 긴밀하게 공조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코인베이스 '화려한 데뷔'…카카오 거래재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기업가치는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는 월가 은행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를 이어갔지만,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액면분할을 마친 카카오의 거래가 재개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사진=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 31%↑…기업가치 3년 만 10배-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나스닥에 데뷔.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중 첫 증시 상장. -이날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감, 기준 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천만달러(약 95조7천억원)로 집계. 기업가치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라.-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그러나 가상화폐를 투기 수단이라고 규정, 아직 결제 수단의 지위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 ◇ 뉴욕증시, 혼조세…은행권 실적호조 속 기술주↓-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62포인트(0.16%) 오른 33,730.89에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떨어진 13,857.84.-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은행권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상승세. 기술주들의 차익 시현 매물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세로 전환.-기술주는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애플은 -1.79%, 아마존 -1.97%, 마이크로소프트 -1.12%, 테슬라 -3.95% 기록. ◇ 파월, 완화적 정책 유지 입장 재확인-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경제가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또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고, 완전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언급.-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지표에 과잉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액면분할’ 카카오, 오늘 거래 재개-카카오 주식이 액면분할을 마치고 15일 거래 재개.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쳐.-직전 거래일인 9일 신고가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1600원으로 바뀌어.◇ 미국 3월 수입 물가 상승세-미 노동부는 3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을 상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 ◇ 국제유가 5% 가까이 급등-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4.9% 오른 63.15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7일(배럴당 64.60달러) 이후 최고치.-유가 급등은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57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 23만배럴 더 상향 조정.◇ 유럽 주요국 증시 강보합-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6939.58에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상승,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3% 올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7% 하락.
- 비트코인 질주 언제까지?..연일 신고점 찍는 세가지 이유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 1개당 6만50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다. 두 달이 채 이어지지 않은 2017년 말 당시 강세장과 비교해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6만5000달러 근접한 비트코인값1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4038달러(약 7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4502달러까지 치솟으며 6만5000달러 목전에 왔다. 역대 최고치다.자연스레 비트코인의 덩치는 커졌다. 컴퍼니스마켓캡 집계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2030억달러로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금과 함께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1조3870억달러·7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트코인 앞에는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은 등 초우량 자산밖에 없다.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 알리바바, 버크셔 해서웨이, TSMC, 삼성전자(005930)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시총이 비트코인에 못 미친다. 가상자산 2위인 이더리움의 시총은 2754억달러로 36위에 올라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그렇다면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줄곧 시달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첫 손에 꼽히는 게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다. 개인들이 가격을 밀어 올렸던 2017년 강세장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 기업과 기관의 매수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날 기준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기업 시총의 71%에 이를 정도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시총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4만8000개), 스퀘어(8027개), 마라톤 글로벌(5263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블랙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기관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건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기업)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도 않다. 말 그대로 실체가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로지 수요과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기업과 기관의 뭉칫돈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타 매매 성향이 짙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강세장이 두 달이 채 안 간 2017년 말과는 다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두 번째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14일부터 나스닥에서 ‘COIN’ 종목명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거래의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회사다. 이같은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은 코인베이스의 직상장 기준가격을 250달러로 책정했다. 이에 따른 코인베이스의 시총은 65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시총이 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웰스파고(1645억달러), 씨티그룹(1504억달러), 모건스탠리(1488억달러) 등 전통의 금융사들이 가시권에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세 번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이 새삼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는 근래 인플레이션 공포에 특히 노출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77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7%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다. ◇단기 변동성, 정부 규제 우려 여전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마이너드 CEO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걸려든 게 분명하다”며 “비트코인 시총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2만~3만달러까지 가파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나오는 것과 같은 지적이다. 비트코인값이 급락하면 거래량이 줄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정부의 규제 우려 역시 작지 않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허용해야만 확고하게 (자산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 서학개미, 1분기에만 `176조` 싹쓸이…지난해 절반 `육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분기 서학개미들이 결제한 외화증권 규모가 이미 지난해 전체 결제액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스탑(GME) 등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도 급격히 늘었다. ◇ 美 주식 결제, 직전 분기 대비 약 2배 증가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날 오전 서울사옥 회의실에서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지속 증가’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외화증권 매도와 매수를 모두 포함한 결제금액은 1575억6000만달러(176조2623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결제금액 3233억9000만달러(361조7117억원)의 48.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결제 규모의 절반을 채운 셈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879억8000만달러보다 75.3%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 외화증권 중 주식이 1285억1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전분기 654억달러 대비 96.5% 증가한 것이다. 채권은 290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 244억8000만달러 대비 18.7% 늘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미국을 포함해 유로,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를 차지했다. 주식만 따로 보면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의 93.3%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직전분기 603억5000만달러 대비 98.7% 상승했다. 가장 많이 결제한 종목들은 테슬라(TSLA)와 게임스탑(GME), 애플(AAPL), 처칠캐피탈(CCIV), 팔란티어(PLTR) 등 순으로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1위인 테슬라는 118억7000만달러로 직전 87억8000만달러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테슬라 결제금액 232억9000만달러의 51%에 해당하는 규모기도 하다.박문규 글로벌본부 본부장은 “그간 결제금액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미국 대형 기술주 외에도 미국 시장 내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상위 종목에 편입된 등 미국 투자 대상 종목 다변화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 보관액도 사상 최대…예탁원, 결제지시 시스템 점검외화증권 보관금액 면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총 81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722억2000만달러 대비 12.7% 증가한 81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이 577억2000억달러로 같은 기간 22.6% 증가했다. 반면 채권은 236억4000억달러로 6%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57.9%로 가장 높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4%를 차지했다. 주식의 경우 미국이 463억7000만달러로 전체 80.3%를 차지했으며, 37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직전분기 대비 24.2% 증가한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급증하는 결제 규모에, 지난해부터 외화증권 결제지시 송수신 시스템인 스위트프(SWIFT)를 점검 및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결제지시 건수는 2019년 6902건에서 지난해 2만1507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4만5916건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스톱 등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을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순매수하는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라, 외화증권 투자 관련 소개·절차·사례·질의응답 등의 내용을 담은 안내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결제지시 건수의 확대로 예탁원은 스위프트 시스템을 점검했으며, 투자자들이 외화증권 결제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나타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일반투자자 대상 투자유의 홍보활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화증권 대여 중개 서비스를 보완하고 오는 9월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의무 교환 제도 시행과 관련해서는 보유 외화증권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광연 글로벌서비스부 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외화증권에 대한 회전율이 높아, 주식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여 중개 서비스의 이용량이 낮은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장기 투자 고객 등을 위해 대여 중개 서비스를 위한 외국보관기관을 추가 선임하고 국내 증권사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너무 올랐나?` 美 코인베이스 상장앞두고 '두나무' 관련株 '잠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 가치가 약 1000억달러(한화 약 112조원) 수준으로 책정된데다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모이고 있지만, 국내 ‘업비트’(두나무) 관련주들은 그간 폭등으로 인해 이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상장과 거래를 하루 앞둔 이날 코인베이스의 기준가는 주당 250달러로 정해졌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들이 주목받으면서 높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6만3000달러(한화 약 7000만원) 수준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암호화폐 전용 거래소로, 지난 1분기 기준 이용자 수는 5600만명, 누적 거래액은 45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거래소다.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기관 투자가들도 투자와 헷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는 코인베이스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중앙화, 속도, 저비용, 결제 안전성 등의 장점 덕에 향후 자산시장 내에 암호화폐의 위치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페이팔, 스타벅스,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언급하고, 기관 투자가들도 이를 자산으로 편입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강세, 코인베이스 상장 등과 엮이며 ‘두나무’ 관련주들이 테마로 형성됐다. 두나무는 2012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국내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비트’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투자증권(00353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의 종목들이 ‘두나무 관련주’로 묶였다. 다만 이들은 그간 기대감에 폭등해왔던 만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한 달에만 53% 가까이 오르는 등 폭등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고,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243% 넘게 올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날 18%대 급락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2.01% 하락한 5360원에 거래중이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0.76%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 7%대 하락했지만 이날은 4%대 반등세다.한편 코인베이스의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인베이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가 넘을 정도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하고 있어 향후 암호화폐 시장 위축이 곧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인베이스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큰 이정표인만큼 두나무 등 후발 주자들의 상장에게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운용 KODEX 미국 FANG 플러스, 1년 수익률 117%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17.07%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에프엔가이드 4월13일 기준) 동일 기간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한 전체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 9.94%, 23.13%, 9.96%로 집계됐다.2019년 1월에 상장된 KODEX 미국 FANG 플러스(H)는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기술 관련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NYSE의 모회사인 ICE Data Indices에서 산출하는 NYSE FANG+ Index를 추종하는데, 이 지수는 미국거래소에 상장된 FAANG 5종목에 기술 및 자유소비재 업종에서 선택된 5종목을 더해 약 10종목으로 구성돼있다.KODEX 미국 FANG 플러스(H)의 순자산은 5383억 원으로 연초 이후 201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운용 측은 “우수한 수익률과 최근 미국 IT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에 힘입어 폭발적인 순자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혜윤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금리 이슈 및 반독점 기업들이 조정을 받았으나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은 미국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인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언택트(비대면)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꾸준히 관심 가져볼 상품이다” 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 7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4월 6일 종가 기준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초 순자산 6000억원을 돌파한 지 석달 만이다.‘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으로 구성돼 4차 산업혁명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한다. 12일 기준 해당 ETF는 1년 56.77%, 3년 121.78%, 5년 207.9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한해 5040억원, 올해에는 1380억원 순자산이 증가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로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 다음으로 크며, 북미 주식형 ETF 중에서는 가장 크다. 해외주식형 ETF는 순자산 규모가 클수록 기타 비용이 낮아 투자자에게 유리하다.‘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NASDAQ 100 Index’를 추종한다. ‘NASDAQ 100 Index’는 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함께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3대 지수다. 지수는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 업종 대표주 100종목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 금융회사는 편입하지 않으며,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매 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해외주식 ETF는 일반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 및 분배금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하지만 연금계좌에서 거래할 경우에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이연돼 연금수령 시 3.3%~5.5% 연금소득세로 저율 분리과세 적용 받는다. ETF 특성 상 0.23% 거래세도 면제된다.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부문장은 “최근 증시 호황으로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종목 집중투자보다는 ETF 투자로 장기투자?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래에셋은 저렴한 비용으로 연금에서 활용 가능한 대표지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美백신우려 속 S&P 사상최고…IMF "韓 부채경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테슬라 등 기술주 강세가 뉴욕 증시를 견인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존슨앤드존슨(J&J)계열사 코로나19 백신 임시 중단 권고로 호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에 “인구 감소 속에 노령화에 따라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이슈다. (사진=AFP)◇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또 경신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으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올라.-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3677.27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3996.10에 장을 마감.-애플 오는 20일 신제품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 인수, 엔비디아 GTC 등 개별 기업 호재도 나스닥에 영향. ◇ 美물가지표 상승률, 2012년 이후 최대…금리는 안정-미국의 물가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일부 트레이더들이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술주 상승을 견인.-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와 전달치 0.4%를 웃돌아. 이날 수치는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하며 1.62% 수준까지 떨어져. ◇ 비트코인 美서 또 사상 최고치-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3117달러(약 7100만원)에 거래-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3742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 경신-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준가를 250달러로 확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 美 경고에 얀센 백신 속속 사용중단…유럽 출시도 연기-미국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우려에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면서 역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하기로.◇ J&J 백신 접종 중단에 여행주 하락-코로나19 백신 접종 차질로 경제 재개 확대에 수혜를 입었던 여행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고 기술주는 올라.-모더나 주가는 J&J 백신 사태에 7.4% 올랐고, J&J 주가는 1.3% 하락.-알래스카 항공, 아메리칸항공 주가가 모두 1.5% 하락.-애플과 페이팔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상승. 테슬라 주가는 8.6% 올라.◇ IMF “한국, 인구감소·고령화로 부채 부담 폭발 경계해야”-한국은 인구 감소 속에 노령화에 따라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현지시간) 제언.-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및 한국 미션단장은 이날 한국의 부채 및 재정 지출과 관련해 이같이 말해.-바우어 단장은 한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향후 지출 계획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국제유가, 中 지표·OPEC 전망 상향에 0.8%↑-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1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8달러(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마감.-중국의 3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져.-OPEC은 이날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루 10만 배럴 상향 조정했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여 잡아.◇ 3월 취업자 13개월만에 증가-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4000명 증가. 13개월만에 증가한 것. -실업자는 12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6000명 늘어 2018년 3월 이후 최대 기록-실업률은 4.3%로 3월 기준 2019년 3월과 동일-지난달 그냥 쉰다는 인구는 24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명 늘었고 일시휴직자는 4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만명 감소.
- 실체 없다더니…비트코인값 연일 신고점 경신하는 이유는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1개당 6만3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다. 두 달이 채 이어지지 않은 2017년 말 당시 강세장과 비교해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6만3000달러 넘어선 비트코인값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3117달러(약 7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3742달러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치다.이번 강세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중반만 해도 1만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 후반대까지 서서히 올랐고, 지난해 말부터는 급격하게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상승률만 230%가 넘는 폭등세다. 최근 1년새 상승률은 무려 820% 이상이다. 2017년 말 강세장이 두 달도 안 됐다는 점에서, 이번 강세장은 가격 지지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자연스레 비트코인의 덩치는 커졌다. 컴퍼니스마켓캡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1860억달러로 전세계 자산 중 8위다. 금과 함께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1조3870억달러·7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트코인 앞에는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은 등 초우량 자산밖에 없다. 페이스북, 텐센트, 테슬라, 알리바바, 버크셔 해서웨이, TSMC, 삼성전자(005930)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시총이 비트코인에 못 미친다. 가상자산 2위인 이더리움의 시총은 2670억달러로 36위에 올라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그렇다면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줄곧 시달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첫 손에 꼽히는 게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다. 개인들이 가격을 밀어 올렸던 2017년 강세장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 기업과 기관의 매수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날 기준 9만1579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기업 시가총액의 71%에 이를 정도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시총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4만8000개), 스퀘어(8027개), 마라톤 글로벌(5263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블랙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기관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건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기업)처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처럼 산업 수요가 있지도 않다. 말 그대로 실체가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로지 수요과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기업과 기관의 뭉칫돈이 들어오면 수요는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단타 매매 성향이 짙은 개인들이 시장을 주물렀던 2017년과는 다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월가 금융사의 한 인사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믿음과 신뢰를 쌓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두 번째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14일부터 나스닥에서 ‘COIN’ 종목명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거래의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회사다. 이같은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웰스파고(1645억달러), 씨티그룹(1504억달러), 모건스탠리(1488억달러) 등 전통의 금융사들이 가시권에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세 번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이 새삼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하도록 설계돼 있다. 땅 속에 묻힌 금 혹은 은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는 근래 인플레이션 공포에 특히 노출돼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77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7%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다. ◇단기 변동성, 정부 규제 우려 여전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마이너드 CEO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걸려든 게 분명하다”며 “비트코인 시총이 과도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2만~3만달러까지 가파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나오는 것과 같은 지적이다. 비트코인값이 급락하면 거래량이 줄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마이너드 CEO는 다만 “(2만~3만달러대 정도면) 장기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부의 규제 우려 역시 여전하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허용해야만 확고하게 (자산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