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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전과' 남성, 만원 지하철서 허벅지 접촉…추행일까
  • '성추행 전과' 남성, 만원 지하철서 허벅지 접촉…추행일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하철에서의 두 차례 성추행 전과가 있는 남성이 이번엔 허벅지를 수분간 밀착하다 적발됐다. 추행이 인정될까?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올해 3월 아침 출근시간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 엉덩이에 3분 동안 고의로 몸을 밀착시켰다.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A씨는 임의동행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3년과 2010년 이미 두 차례 지하철에서 성추행 전과가 있었다.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추행 시 고개를 돌리지 못해 추행장면을 직접 보진 못했다. 엉덩이에 닿았던 신체부위가 뜨겁고 주먹 정도 크기로 묵직해 성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엉덩이에 자신의 신체를 밀착시킨 것은 인정하지만 밀착시킨 부위는 성기가 아닌 허벅지”라고 주장했다.검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가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 엉덩이에 성기를 밀착시켰다는 것이 공소사실의 요지였다.A씨는 법정에서도 “추행 의도로 피해자 엉덩이에 신체를 밀착시킨 것은 맞다”면서도 “접촉한 신체는 성기가 아닌 엉덩이”라고 주장했다. 전동차 내부 CCTV 영상에서도 A씨가 접촉한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 정확히 포착되지 않았다.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김태현 판사)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A씨가 접촉한 부위가 성기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피해자 엉덩이에 허벅지를 밀착시킨 행위에 대해선 추행이 인정된다며 A씨에게 벌금 60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기관 취업금지 3년을 명령했다.
2022.12.03 I 한광범 기자
2회 이상 유찰은 기본..서울 아파트 36건 중 5건 낙찰
  • 2회 이상 유찰은 기본..서울 아파트 36건 중 5건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매 물건도 주인을 찾지 못한채 쌓여만 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36건 중 5건만 낙찰되면서 저조한 낙찰률을 이어갔다. 낙찰된 매물은 2회 이상 유찰된 매물이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2년 11월 5주차(18일~12월 2일) 법원경매는 총 2418건이 진행돼 이중 63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7.5%, 총 낙찰가는 1535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83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0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1.1%, 낙찰가율은 74.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3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3.9%, 낙찰가율은 68.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에 불과했다. 주요 낙찰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강북구 수유동 래미안수유 전용 60㎡가 4억570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5억7100만원)의 80.1% 수준으로, 2번의 유찰 끝에 7명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현대힐스테이트 전용 115㎡도 2차례 유찰 끝에 8억1577만7777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5.8%이며, 응찰자 수는 2명이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아파트(전용 85㎡·사진)로 5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10억 6100만원)의 68.0%인 7억2189만원에 낙찰됐다. 1994년 8월 준공된 8개동 590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0층 중 3층,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이건희 지지옥션 연구원은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이 있지만 배당신청을 해서 매수인이 인수하는 보증금은 없다는 점과 2회 유찰로 감정가의 51% 금액에 경매가 진행된 점으로 많은 응찰자들이 관심을 가진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단독주택(건물 277.2㎡, 토지 240.9㎡, 제시외 12.5㎡)으로 감정가(91억1525만2220원)의 88.5%인 80억6890만원에 낙찰됐다.이 연구원은 “건물관리상태가 매우 양호해 보이며, 강남의 넓은 단독주택이라는 점, 권리분석 상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도는 용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면적 등을 고려해 봤을 때 강제집행 시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명도 비용을 책정한 후 입찰에 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매각 당시 2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이 낙찰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2.12.03 I 하지나 기자
'해임 건의안' 이상민 행안부장관
  • '해임 건의안' 이상민 행안부장관[주간인물]
  • 한 주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받은 인물과 그 배경을 재조명해봅니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10월29일)가 발생하고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으나 계속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에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낸 것입니다. 이 장관이 안전·재난 관련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법률에 부여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해임 건의안 주요 내용입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입니다. 국회는 국무위원(장관 등)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습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이면 발의하고, 과반수가 찬성해야 합니다. 헌법 제63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후에는 국회법으로 넘어갑니다.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이 발의되면 본회의에 보고하고 24~72시간 안에 표결에 부치고, 이 기간 표결하지 못하면 폐기(제112조 7항)합니다.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9명이고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9명입니다. 민주당 단독으로 해임 건의안 발의 조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본회의에서도 과반 찬성을 이뤄낼 수 있지요. 다만 해임 건의안이 통과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헌법은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만 정합니다.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건의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9월 박진 외교부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했습니다. 해임 건의안을 거부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은 당정의 몫입니다.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면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이유는 이러한 부담을 키우려는 정략으로 해석됩니다. 아직 해임 건의안이 통과도 안 된 시점인데 말이죠. 탄핵으로 가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더 부담일 겁니다. 이태원 참사 이슈가 장기화하고 절차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 주목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 국무위원 탄핵 소추는 헌법에 근거하고, 해임 건의안 요건과 동일합니다.여하튼 지금 당면한 건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입니다. 이걸 표결에 부치려면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는데 본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 이달 1일 열려던 본회의는 불발했습니다. 본회의를 열려면 일정과 내용을 여야가 합의해야 합니다. 이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탓입니다. 1일 본회의 보고, 2일 표결에 부치려는 민주당 계획은 무산했습니다.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는 게 여당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민생과도 연관이 있으니 어느 정도 명분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다루자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을 해임 건의안에 묶어서 처리를 지연하려는 전략이라고 맞섭니다. “예산안(민생)을 볼모로 삼는다”는 것입니다.이로써 올해 예산안 의결도 법정 처리 시한(2일)을 넘겼습니다. 헌법은 국회가 예산안을 회계 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의결하라고 정합니다. 헌법에 따른 절차(해임 건의안)를 지키려고 또 다른 헌법(예산안 의결)을 지키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시한을 넘겨 송구하다”며 “8~9일 본회의를 열 것”이라고 2일 입장을 냈습니다.
2022.12.03 I 전재욱 기자
'기쁨의 눈물' 손흥민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 없었지만..."
  • '기쁨의 눈물' 손흥민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 없었지만..."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죠”눈물 겨운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끈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기쁨의 눈물을 마음껏 흘렸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칭찬받아 마땅하고,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조별리그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경기 내내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하지만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 시간 멋진 단독 드리블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한국의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아쉬움 때문에 펑펑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에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한 사람은 분명히 많이 없었을 것이다”며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냈기에 감정적으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황희찬에게 어시스트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내게 공간이 조금 있었다면 어떻게 슈팅을 때려보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위험 지역에 가다 보니까 상대 선수 서너 명에 둘러싸였다”며 “그 순간 ‘여기구나’ 판단한 게 다리 사이였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고 희찬이가 마무리를 잘했다”고 밝혔다.후반전 막판 안면 보호마스크를 벗을 만큼 손흥민은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부상이 악화할 위험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손흥민은 “뼈가 붙는 데는 최소 석 달은 걸려서 이제 실처럼 살짝 붙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그래도 저는 이렇게 해야 하는 위치고, 제가 좋아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그 순간 벗었다고 해서 이제 완전히 벗고 경기를 해도 되는 건 아니니고 아직도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거다”면서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전반전이 끝나고 ‘더는 골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는 손흥민은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주고 잘 희생해주고 잘 싸워줬던 덕분에 이겼다”고 밝혔다.손흥민은 “포르투갈이 볼을 많이 갖고 있을 것이고 경기를 지배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수비적으로 골을 내주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조그마한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짓느냐 못 짓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울분의 눈물’ 대신 이날은 ‘기쁨의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16강 진출의 감격을 느낄 새도 없이 16강전을 생각하고 있었다.손흥민은 “16강을 항상 얘기했는데,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며 “내일부터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아울러 “어디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하기 보다 현실적으로 주어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만날 팀이 결정되면 준비를 잘하고 모든 것을 쏟아낸 뒤 결과가 좋다면 또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서해 공무원 월북몰이' 의혹 서훈 구속…검찰 칼날 文 향하나
  • '서해 공무원 월북몰이' 의혹 서훈 구속…검찰 칼날 文 향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월북몰이’ 의혹을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됐다.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서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3일 “범죄의 중대성 및 피의자의 지위 및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씨의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있다.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몰아가도록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도 있다.검찰은 지난 8월 서 전 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엔 이틀 연속 서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한 경위와 첩보 삭제 지시 및 실행 과정 등을 추궁한 검찰은 서 전 실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건의 또 다른 ‘윗선’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검찰은 피격 사건 발생 직후 청와대 주요 인사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해왔다. 법조계는 서 전 실장이 단독적으로 결정 내리고 범행한 것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실제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문 전 대통령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이 과정에서 ‘북한 눈치보기’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졌다. 그러던 중 남북관계에 악재가 될만한 사건이 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가 각 기관에 압력을 가했을 것이란 게 검찰의 의심이다.이처럼 검찰이 청와대 ‘윗선’을 겨냥한 수사를 계속하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안보 사안을 정쟁 대상으로 삼고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서 전 실장측은 지난달 30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관련첩보를 실무자 200~300여명이 알고 있었던 상황에서 은폐를 시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월북으로 단정한 바도 없을뿐더러 월북과 배치되는 정보를 선별 삭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결백을 주장했다.
2022.12.03 I 이배운 기자
몸이 부서져라 뛴 '울보' 손흥민, 세 번째 월드컵 만에 기쁨의 눈물
  • 몸이 부서져라 뛴 '울보' 손흥민, 세 번째 월드컵 만에 기쁨의 눈물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종료 뒤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지막엔 아예 마스크를 벗고 뛰었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대한민국에 값진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그리고 그런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은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 한국 축구가 도하에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는데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이날 손흥민은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검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책임졌다. 하지만 답답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수비가 2~3명씩 따라붙었다.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마스크에 가려지긴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났다.하지만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역습 기회를 잡았다. 공을 잡은 뒤 질풍 같은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이내 포르투갈 수비수 3명이 따라붙었다. 또다시 고립되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기회였다. 옆에 황희찬이 함께 달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수비가 자신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 사이로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도 이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에이스가 한국 축구의 기적을 일궈내는 순간이었다.이미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은 뒤 불과 3주 만에 월드컵 경기에 나서고 있다.손흥민은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뛴다. 경기 내내 마스크 때문에 시야에 방해를 받는다. 마스크 뒤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에 바쁘다. 하지만 손흥민은 몸을 아끼지 않는다. 우루과이전에선 양말이 찢어질 정도로 상대 태클의 집중 타켓이 됐다. 가나전에선 마스크를 쓴 채 헤딩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포르투갈전에선 후반 막판 아예 마스크를 벗고 손에 쥔 채 경기를 소화하기까지 했다.그런 몸을 사리지 않는 캡틴의 투혼은 동료의 투지와 승부욕을 깨웠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분위기가 좋고 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는 동료의 모범이 되는 손흥민의 역할이 결정적이다.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투혼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가나와 2차전에선 패한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카타르에 온 구자철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드디어 결실을 봤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아쉬움 눈물을 흘렸지만 세 번째 도전한 월드컵에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고 희생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처음 16강에 오르게 된 손흥민은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인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6강이 우리의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구는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가 가진 것을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황희찬 결승골' 한국, 포르투갈 꺾고 카타르월드컵 기적의 16강행
  • '황희찬 결승골' 한국, 포르투갈 꺾고 카타르월드컵 기적의 16강행
  •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대한민국 황희찬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알라이얀(카타르)=뉴스1)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전반 한국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손흥민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왼발로 공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도하의 기적을 일궈냈다. 실낱같은 희망이 현실로 바뀌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서 전반 27분 김영권(울산현대)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열린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우루과이와 승점과 걸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로 2골에 그친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에 패한 포르투갈(2승 1패 승점 6)은 조 1위를 지켰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운명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앞선 가나전 퇴장으로 인해 벤투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이강인(마요르카)이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 이후 처음이었다.최전방에는 지난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전북현대)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다. 에이스 손흥인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이 공격 2선에 자리했고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졌다.수비에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괴물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선발 명단에서 빠진 대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 김문환(전북현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반면 포르투갈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대신 2차전 가나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7명이 나오지 않았다. 가나전 멀티골을 기록한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르투갈의 역습에 왼쪽 측면이 뚫렸다. 디오구 달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받은 히카르도 오르타(스포르팅)에게 골을 허용했다.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공격 빈도를 높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기다렸던 한국의 동점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이 수비에 가담한 호날두 몸을 맞고 김영권에게 흘렀다. 김영권이 이를 놓치지 않고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전반 막판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몇 차례 큰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전을 뒤지지 않은 채 마무리, 후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전반전 슈팅 숫자는 5대10으로 포르투갈이 두 배 많았다. 10개 슈팅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5개나 됐다. 한국은 유효슈팅이 3개였다. 볼점유율은 40%대50%(경합 10%)로 포르투갈이 더 높았지만 한국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긴 가운데 포르투갈이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국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도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직전에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사실상 조 1위가 확정됐다고 판단한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호날두, 네베스, 누네스를 빼고 대신 주앙 팔리냐(풀럼), 안드레 실바(라이프치히), 하파엘 레앙(AC밀란) 등을 교체 투입했다.한국도 후반 21분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집어넣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에 나오지 못했던 황희찬의 이번 월드컵 첫 출전이었다.한국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손흥민, 황인범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상대 수비에 걸리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29분에는 포르투갈 진영에서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한국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후반 36분 이강인과 김영권을 빼고 손준호(산둥 타이샨),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투입했다.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기적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로 포르투갈 수비를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몰린 사이 황희찬이 기회를 잡았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이후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이어 서로 어깨동무를 했다. 코칭스태프 휴대폰을 통해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함께 기다렸다. 결국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게 되면서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이 최종 확정됐다.
2022.12.03 I 이석무 기자
김명수 "재판 지연 외부 비판 무겁다…지혜 모아야"
  • 김명수 "재판 지연 외부 비판 무겁다…지혜 모아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최근 법원에 제기되고 있는 재판 지연 문제와 관련해 “외부의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명수 대법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법원 제공)김 대법원장은 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헌법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함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국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는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법원장은 “신속한 분쟁해결을 통해 평온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소망하는 재판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하겠다”며 “법원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치고 법원장님들의 지혜와 경륜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앞으로 법원이 국민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법원장은 자신의 임기 중 시행됐던 제도들을 자평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좋은 재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1심 민사단독 관할의 확대, 전문법관 제도의 시범 실시, 소액재판제도의 개선 등 공정하고 충실한 사실심 재판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했다.또 “상고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그동안 깊이 있는 검토와 법원 내·외부의 각종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대법원 상고심사제 도입과 대법관 증원을 혼합하는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며 “단기적 개선 방안으로 상고이유서 원심법원 제출제도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대법원장은 법원공무원의 인사제도 정비도 짚었다. 그는 “능력 있고 열심히 근무한 사람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실질평정제도는 정착단계에 있다”며 “짧은 시간 내 새로운 제도가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법원장님들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김 대법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다.이날 전국법원장회의에서는 △법관·재판연구원 증원 △민사 1심 단독관할 확대에 따른 후속 조치방안 △내년 가사 1심 단독관할 확대 방안 △사무분담 장기화 방안 △사건관리 충실화·적정화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전국법원장회의가 열렸다.(사진=대법원 제공)
2022.12.02 I 하상렬 기자
"조용히 해"…시어머니에 66번 욕설 문자 전송한 며느리
  • "조용히 해"…시어머니에 66번 욕설 문자 전송한 며느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신의 시어머니에게 2년 동안 욕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며느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시어머니 또한 며느리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2일 대전지법 형사9단독 차호성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2018년 2월 이혼소송 중이던 남편과 다투다 시어머니 B(61)씨에게 “조용히 하라”는 내용의 욕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이같이 A씨는 2020년 4월까지 총 66차례에 걸쳐 욕설 및 비방,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으나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남편인 피해자 아들에게 받은 부당한 대우와 폭력 등에 항의하는 차원의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해자도 피고인에게 욕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한편 정보통신망법 제74조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 문헌, 음향, 화상 또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행위를 한 자에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2022.12.02 I 권혜미 기자
평내동 협동농장 한센인, 새 보금자리 마련할 수 있게 돼
  • 평내동 협동농장 한센인, 새 보금자리 마련할 수 있게 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던 한센인 공동체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대명종합건설(대명종건)이 지난 2014년쯤 이들의 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절차를 거쳤다는 점이 법원 판결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최근 대명종건 측에 경기 남양주 평내동 일원 토지 약 1만 6600㎡(약 5000평)를 원주인인 한센인 자활촌 협동농장 소속 한센인과 2·3세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해당 토지는 현재 공동주택개발이 추진 중이 `평내4지구` 내에 속해 있다.경기 남양주 평내동(평내4지구)에 거주해 온 한센인 40여명이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삼성동 대명종합건설 본사 앞에서 삶의 터전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한국한센총연합회 경기지부 소속인 이들은 지난 1970년 이후 소록도에서 나와 출자금을 모은 뒤 경기 남양주 평내동 일원에 있는 토지 1만6644㎡를 매입해 협동농장을 마련했다. 해당 토지는 이들이 소록도에서 벗어날 때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 지원금과 개인 자산을 모아 마련했다. 이들은 1997년 6월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대표자 1인에게 명의신탁을 해 땅을 관리해왔다. 원소유주는 한센인과 그 후손을 포함한 50여명이다.당시 공동출자를 한 이들 상당수는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협동농장 대표인 M씨(2012년 사망)와 부인 K씨가 토지 매입 등을 주도했고 이들 명의로 등기까지 마쳤다. 그러다 대명종건 측은 M씨에게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70여억원을 빌려주고 땅을 담보로 잡았다. 당시 대명종건은 남양주 일대에서 사업 시행·시공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문제는 M씨가 이런 사실을 공동 출자자인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추진한 데서 시작됐다. M씨와 그 유족이 빚을 갚지 못했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대명종건 개발사업부지로 편입됐다. 개발사업자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겨 갈 곳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된 이들은 토지 재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과정에서 대명종건 측이 가격을 계속 올리는 바람에 여의치 않았다. 남양주 평내4지구 조감도.지난한 법적 분쟁 끝에 땅을 돌려받은 한센인들과 그 후손들은 돌려받은 토지를 매각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평내4지구`는 현재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이미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건축심의가 완료됐다. 이들이 토지를 매각하면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22.12.02 I 이성기 기자
율리아 레즈네바 "러시아 사할린이 고향, 한국도 애착 커"
  • 율리아 레즈네바 "러시아 사할린이 고향, 한국도 애착 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7세 때까지 러시아 사할린에서 보내 재미있는 기억이 많습니다. 한국 친구도 있었고, 한국 문화도 많이 접했고요. 그래서 한국에 올 때마다 애착이 더 갑니다.”러시아 사할린 태생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33)가 약 8개월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레즈네바는 이탈리아의 고(古)음악(바로크와 그 이전 시대의 음악) 연주 단체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즈네바는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 (사진=제이에스바흐프로덕션)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레즈네바는 “한국은 제 고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방문할 때마다 늘 기쁘다”며 “한국에서 연주하고 관객과 만나는 일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레즈네바는 맑은 목소리와 화려한 기교로 엠마 커크비,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계보를 잇는 바로크 성악계 대표 주자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17세 때 엘레나 오브라초파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초 ‘2022 통영국제음악제’ 초청으로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고 한국 관객과 만났다.레즈네바에게 한국은 친숙한 나라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다. 레즈네바는 “사할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 당시 시장에 가면 90%가 한국인이었고, 한국 김치, 반찬도 많이 사 먹은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국에 올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진실한 사람들에게 늘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약 8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한국 방문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마음이 벅차오르고 감상적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고향과 가까운 나라를 찾는다는 복잡한 심경 때문이다.“음악가로서 지금의 상황은 어렵고도 슬픕니다. 이런 일(전쟁)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일상이 깨지는 경험을 했고, 그럼에도 계획된 연주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음악가로서의 사명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도 내면의 동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랍니다.”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즈네바는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한화클래식 2022’에 출연한다. (사진=제이에스바흐프로덕션)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레즈네바의 장기인 바로크 음악으로 꾸린다. 비발디 오페라 ‘주스티노’를 시작으로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스’ 중 ‘사랑스러운 고독이여’, 그라운 오페라 ‘코리올라누스’ 중 ‘사랑하는 네가 없다면’ 등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레즈네바는 “바로크 음악은 견고한 구조 속에 연주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느낌을 담아 연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즈와 비슷하다”며 “작곡가도 곡마다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써서 같은 곡을 여러 번 불러도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한국 클래식 시장은 유럽 등에 비해선 작은 편이고 바로크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지는 않지만, 바로크 음악 안에 좋은 음악과 본능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관객의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레즈네바와 함께 한국을 찾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1997년 바로크 학자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 안드레아 마르콘이 설립한 바로크 앙상블로 이번이 7년 만의 내한이다. ‘한화클래식’은 고음악의 매력을 꾸준히 소개해온 한화그룹의 기획 공연 시리즈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2022.12.02 I 장병호 기자
野 "안전운임제 유효기간 없애겠다" 단독 개회에 與 "의회 폭거"(종합)
  • 野 "안전운임제 유효기간 없애겠다" 단독 개회에 與 "의회 폭거"(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단독으로 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 개의에 “의회 폭거”라고 반발하며 회의를 보이콧(참석 거부)했다. ◇與·정부 불참 속 野 단독 개회교통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화물차주에게 적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전운임제의 일몰기한을 없애고 항시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조오섭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한시 운영 예정인 안전운임제에 대해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지와 적용 대상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9일째 집단운송 거부(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교통법안소위 위원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안전운임제 일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물리적 시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더이상 법안 심의를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30분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40분가량 늦어진 오전 11시10분께가 돼서야 법안소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과 정부 관계자 없이 시작됐다. 국토위 여야 간사가 막판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면서다. 국회 외엔 화물연대 측만 참석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0회 국회(정기회) 국토교통위원회 제3차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여당과 정부 관계자가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개회 직전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만 회의장에 들어와 “내년도 예산안을 (국토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이어 지금 법안도 의사 일정 협의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민주당이) 무조건 열자고 보는 것이다, 민노총 조직 확대에 협조하는 법안을 해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소위 개회에 반발하고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선 안전운임제 논의와 함께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박연수 화물연대 정책실장은 “정부는 화물연대과의 협상에서 권한이 없으니 국회에서 논의하라더니 국회 일정엔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이 이를 엄중하게 인지하는지 의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업무개시명령은 오로지 파업 탄압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최인호 의원은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업무개시명령 등 강압적 조치를 취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도록 법안소위에 출석해줄 것을 정부와 여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소위 일정이 미리 공지됐는데도 정부 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회의에선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과 어명소 제2차관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건이 상정돼 의결됐다. 민주당은 다음주 다시 교통법안소위 회의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장외전 펼친 與 “안전운임제 문제 있어”현재 국토위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달 말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용산공원 사업, 청년원가주택을 비롯한 분양주택 융자 등의 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토위에서 단독 의결하면서다. 이번 소위 단독 개회까지 더해져 여야가 ‘강 대 강’ 대치가 더욱 심화했다.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예산안을 단독 날치기한 지 열흘 만에 다시 열린 나홀로 소위는 의회 폭거에 다름 없다”며 “예산안 강행 처리도 모자라 국가경제 피해는 눈 감은 채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를 옹호하며, 그들의 심복이 돼 청부입법까지 벌이는 민주당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 의원은 안전운임제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화주를 처벌하는 안전운임제 시행 국가가 없고 △교통안전 개선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했다. 김정재 의원은 “화물연대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 사업자여서 파업이 아닌 집단운송 거부를 쓰는 것이고, 이들의 집단운송 거부는 결국 민노총 조직을 확대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며 “민주당은 숫자를 앞세워 의사일정 합의도 없는데도 안건을 상정해 단독 의결할 심산이다, 저희가 숫자 적어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측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에 대한 증인출석요구 대상자 명단이 놓여 있다. 소위원회는 이날 화물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의와 관련해 원 장관과 어 2차관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2.12.02 I 경계영 기자
‘방송법 개정안’ 과방위 통과…與 퇴장·野 단독 강행
  • ‘방송법 개정안’ 과방위 통과…與 퇴장·野 단독 강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의 법안 처리를 강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일제히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성중 간사,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토론 종결을 표결에 붙이자 정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석에서 일어나 방송법 개정안 찬반 토론 종결에 찬성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번 개정안은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교육방송(EBS) 이사를 21명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영방송 사장은 성별과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꾸린 100명의 ‘국민추천위원회’가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4개의 방송 관련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이다. 앞서 지난 29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영방송 관련법을 의결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입법 횡포라며 주장하며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다. 안건조정위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때 상임위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구성된다. 여야 6명으로 구성된 안건조정위에선 최대 90일까지 법안을 심사할 수 있지만, 4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결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3명과 과거 민주당 출신의 현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공영방송 관련 4법을 그대로 의결했다. 이어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숫자를 앞세워 민주당 단독으로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여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할 수 있는 법이라며 개정안에 줄곧 반대해 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개판’으로,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만 회의장에 남은 가운데 정 위원장은 법안을 가결했다. 앞으로 해당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될 예정이다. 법사위 문턱을 넘게 되면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돼 최종 의결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2022.12.02 I 김기덕 기자
野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소위 강행…與 "의회 폭거"
  • 野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소위 강행…與 "의회 폭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집단운송 거부가 9일째를 접어든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단독 개의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논의하자 국민의힘이 “의회 폭거”라고 반발하며 이를 보이콧(참석 거부)했다. 교통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화물차주에게 적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전운임제 일몰기한을 없애고 항시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조오섭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30분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40분가량 늦어진 오전 11시10분께가 돼서야 시작됐다. 국토위 여야 간사가 막판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면서다. 지난달 말 민주당이 용산공원 사업, 청년원가주택을 비롯한 분양주택 융자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토위에서 일방 처리한 후 국토위 회의가 열리지 않던 상황이었다.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개의 직전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만 회의장에 들어와 “내년도 예산안을 (국토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이어 지금 법안도 의사 일정 협의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민주당이) 무조건 열자고 보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일방적 소위 개의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다수당을 만들어줬더니 의회에서 하는 것은 폭거뿐, 민주당이 민노총의 하청 집단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는) 민노총이 원하는 대로, 또 민노총 조직 확대에 협조하는 법안인데 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교통소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이 잘하셨어야 한다” “회의 방해하지 말아라” “여당이 방기하고 있다” “민노총 하청이라는 발언에 책임 질 수 있느냐” 등 반박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이날 회의엔 정부 측 관계자 없이 화물연대 관계자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 교통소위 위원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안전운임제 일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이상 법안 심의를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인데도 회의장에 정부와 여당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 역시 소위 일정이 미리 공지됐는데도 정부 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과 어명소 제2차관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건이 상정돼 의결됐다. 교통소위는 다음주 다시 회의를 열고 안전운임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간사 협의가 이어지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개의가 늦어지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2.12.02 I 경계영 기자
與 “野, 민노총 위한 안전운임제 의회 폭거 멈춰야”
  • 與 “野, 민노총 위한 안전운임제 의회 폭거 멈춰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화물연대 파업의 쟁점 사항인 안전운임제에 대해 민노총을 위한 편향적인 노동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에 나선 것에 대해 의회 폭거라며 규정하며 당장 야당만의 나홀로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국토위 소속 위원 일동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민주당이 의사일정 합의도 되지 않은 국토위 교통법안소위를 단독 개의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날치기한지 열흘 만에 다시 열린 나홀로 소위는 의회 폭거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지난 5년간 민노총의, 민노총에 의한, 민노총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며 편향적인 노동정책으로 일관한 민주당은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민노총의 불법쟁의와 폭력 준동을 대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여당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즉 안전운임제에 대해 세 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화주를 처벌하는 안전운임제 시행 국가가 없다는 점 △미미한 교통안전 개선 효과 △화물연대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업무개시명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만들었다는 점 등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 특수고용 노동자”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운송료를 정부가 직접 정해달라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운송료를 개인사업자 위주로 높게 책정했다. 결국 물류비용이 올라가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3년간 연장해 다시 살펴보겠다고 하지만 민노총과 야당은 오히려 품목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민노총 조직을 확대하려는 행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민주당도 늘 똑같이 숫자만 앞세워 단독 상정하고 의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초당적 협치를 통해 집단운송거부를 그만둘 수 있도록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불출석과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속에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 예산 등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2.12.02 I 김기덕 기자
타이거JK·윤미래 맥주 CU 단독 출시
  • 타이거JK·윤미래 맥주 CU 단독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는 국내 대표 힙합 아티스트 부부인 타이거JK·윤미래와 함께 협업해 기획한 퍼블리싱 주류 제품 2종이 CU를 통해 출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타이거JK·윤미래 협업 주류 2종은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인 프레시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류 퍼블리싱 제품이다. 힙합 레이블 ‘AOMG’,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협업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던 프레시지는 독보적인 힙합 아티스트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타이거JK와 윤미래와 함께한 이번 제품을 통해 주류 및 음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출시되는 주류 제품은 맥주와 소주 2종으로, 부부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자 강렬한 패키지 디자인과 아티스트의 이름을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한 점이 큰 특징이다. 부부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의미를 담아 단품은 물론 소맥(소주+맥주)으로 함께 즐기기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타이거JK 맥주’는 지난 2월 수제 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상품 개발 및 유통망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한 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타이거JK의 뜻을 담아 직접 선정한 청포도를 활용한 과일 맥주다. 청포도 퓨레를 사용하여 그윽한 청포도 향을 그대로 담아낸 달달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미래소주’는 국내 최정상 여성 힙합 아티스트 윤미래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증류식 소주이다. 감압증류 방식으로 숙취 유발 물질을 줄여 취기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쌀을 씻지 않고 제조해 깔끔하고 깊은 풍미에 진한 곡류 향까지 만끽할 수 있다. 제품은 22도로 강하지 않은 알코올의 달달하고 감미로운 첫 입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이번 신제품은 CU에서 단독 출시됐으며, 첫 출시 2만 개 한정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시그니처 굿즈 잔도 출시될 예정이다.
2022.12.02 I 정병묵 기자
‘버터맥주’ 인기에 GS25, 성수 팝업스토어 3주 연장
  • ‘버터맥주’ 인기에 GS25, 성수 팝업스토어 3주 연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연 블랑제리뵈르의 뵈르비어(이하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오는 19일까지 약 3주간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고객이 GS25 뵈르비어(버터맥주) 팝업스토어에서 버터맥주를 고르고 있다지난 30일, 버터맥주 팝업스토어 종료를 앞두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의 연장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약 3주간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추가 운영키로 한 것이다.GS25는 연말을 앞두고 스페셜티 주류인 버터맥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려는 고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해 추가 운영을 최종 결정했다.버터맥주 팝업스토어는 버터맥주 구매 비중의 86%를 차지하는 2030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GS25가 특별 기획한 체험형 매장이다. 지난 12일 첫 오픈 당일 무려 3천여명의 고객이 몰렸으며 누적 방문객 수는 2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버터맥주는 4종은 팝업스토어가 열린 ‘도어투성수’ 매장의 매출 효자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버터맥주가 ‘도어투성수’ 매장의 독보적인 매출 1위 상품으로 등극한 것. 버터맥주 열풍에 힘입어 ‘도어투성수’ 매장의 전체 매출 중 주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며, 신규 고객 유치 등의 시너지 효과 또한 지속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반 GS25 매장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나 홈파티를 준비하려는 연말 수요가 몰리면서 버터맥주 매출이 ‘퀀텀 점프’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6일부터 버터맥주 대규모 공급에 돌입했으며, 연말까지 200만캔 규모의 버터맥주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높아진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GS25는 지난 9월말 블랑제리뵈르와 손잡고 버터맥주로 널리 알려진 ‘뵈르비어’ 4종 △AAA+ △BBB+ △CCC+ △DDD+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차별화 주류 중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등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김효진 GS25 플랫폼마케팅팀 매니저는 “많은 고객의 요청으로 종료 예정이었던 팝업스토어를 연장 운영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며 “차별화 팝업스토어를 시리즈로 기획해 GS25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 경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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