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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3조에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샀다
  • 네이버, 2.3조에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샀다
  •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는 4일 16억달러를 들여 북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내년 1분기 인수가 마무리되면 독립된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이번 인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패션이나 한정판,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 간의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키우고 있다. 유럽의 경우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했다.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를 이끌고 있는 포쉬마크는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지닌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양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과 인공지능(AI) 추천·비전(vision)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김국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新성장 전략 실행 위해 액센츄어 출신 임원 영입
  • SK바이오사이언스, 新성장 전략 실행 위해 액센츄어 출신 임원 영입
  • 김영석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실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신성장 전략을 실행코자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영석 실장을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함에 따라 차기 성장 전략으로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의 양·질적 확장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기초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등을 신규 개발해 백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이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중저개발국에 백신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이를 실천할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김 실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경영전략 전문가다. 액센츄어 CRM 본부 디렉터, EY한영 아시아 태평양 PI 리더 및 한국 디지털 리더 등을 역임하며 비즈니스 모델 구축, 사업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경영전략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카카오뱅크 설립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기여한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김영석 전략기획실 실장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 실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의·약학 전담조직인 메디컬 어페어즈실과 해외 허가 전담조직인 글로벌 RA실을 신설하고 해외사업개발실과 IR실의 확대 재편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사업을 위한 조직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각 분야의 전문 인재를 확보해 왔다.
2022.10.04 I 나은경 기자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수주잔고 고려해야-IBK
  •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수주잔고 고려해야-IBK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목표가는 2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종가는 14만4000원이다.이동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현재 시가총액 대비 높은 프리미엄 거래, 추가 투자금 필요, 중국 공급 확대 및 상대적으로 늦은 배터리 시장 진출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제품에 대한 탑티어(Top-Tier)급 기술력,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노하우 보유, 메이저 배터리 업체들과의 장기공급계약 물량 존재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프리미엄 거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봤다.오는 2030년까지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수주잔고는 10조원 이상으로 작년 매출액의 14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6월 체결한 8조5262억원의 동박 공급계약은 계약 상대방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추가적으로 계약 규모를 20%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중국의 동박 공급 증가세가 거세다. ICC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 배터리용 동박 생산량은 3만120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9% 증가했고, 항디안(Hangdian), 지아위안(Jiayuan Technology), 하이량(Hailiang), 마이 더하오(Mai Dehao), 화신(Huaxin Materials), 종위(Zhongyi) 등이 9월에 신규 가동 및 대규모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이 연구원은 “중국 동박 산업은 집중적인 생산능력 확대 단계에 있지만 계획된 생산능력의 방출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티타늄 드럼을 포함한 동박 제조장비들의 원활한 조달이 내후년까지도 힘든 상황이며, 신규 진입 속도·라인 정상 수율 획득·제품 인증 등에 대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방 배터리 플랜트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큰 미국 등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원산지 관련 소음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이 늦은 것 사실이지만 동박 사업 인수, 전해액 유기용매 플랜트 신설, 분리막 사업 확대,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투자, 금속박 생산능력 증대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액을 3조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자금 부담은 상존하나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 받는 멀티플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2.10.04 I 안혜신 기자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에자이(Eisai)와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임상 주요 지표)을 발표하면서 모처럼 바이오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로 침체돼 있는 관련 치료제 개발 분위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군은 위약 투여 그룹보다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고 밝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오는 11월 알츠하이머병학회에 발표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상업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가격 대비 효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레카네맙의 성공 여부는 효능과 가격이었다.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효능만 확실하다고 하면 폭넓게 보험 적용이 되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는 초기 단계를 넘어서는 환자에게도 효능이 있을지는 의구심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대상 CDRMB(CDRMemory Box) 지수가 0.5인데 이는 지극히 초기 단계 환자를 뜻하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바이오테크 대표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데이터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관한 것인데 매우 진단하기 어렵다”며 “초기는 ‘건망증이 요새 좀 심해졌네’라고 말할 정도 수준이다. 알츠하이머병이 의심스럽다고 인지되는 순간에는 이미 초기 단계가 지나는데 그 시점에서 ‘레카네맙’이 얼마나 효능을 보여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따라서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도 중요하게 된다. 아두헬름이 5만6000달러였는데, 효능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의 외면을 받은 바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가격을 절반 가량으로 깎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두헬름보다 비싸게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다시 힘 얻나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은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에 이어 지난달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의 알츠하이머 연구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존폐 위기에 봉착했다. 이 상황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으로 설계된 ‘레카네맙’이 긍정적인 3상 탑라인을 발표하면서 같은 기전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도 되살아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 결과로 산업 지형 변화가 예고된 것”이라며 “여기에 로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간테네루맙’의 데이터가 올해 말 발표되고,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의 3상이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사례를 보고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는 원인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승인 물꼬를 텄고, 레카네맙도 수치상으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괄목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련주는 이미 ‘꿈틀’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관련해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예상 밖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였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오른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종목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시 환경에서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바이오젠과 10년여간 파트너 관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레카네맙을 위탁생산 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올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합작 관계가 끝났지만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허가 승인에 따라 항체의약품 시장 고성장과 함께 CMO 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테크 관계자도 “바이오젠 자체 생산은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등 생산을 잘 할 수 있는 곳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젬백스(082270)도 장 막판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국내 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글로벌 2상도 앞두고 있어 상장사 중에서는 앞선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젬백스는 지난해 3월 임상2상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인터넷판에 게재하기도 했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메디포럼이 앞선 업체로 꼽힌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이 임박한 상황이다. 오는 1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도 다시 밟을 예정이다. 메디포럼은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으로, 3분의 1의 환자 모집이 이뤄진 상황이다.
2022.10.04 I 이광수 기자
박강수 "기피시설 몰린 마포에 소각장 발상 자체가 잘못"
  • 박강수 "기피시설 몰린 마포에 소각장 발상 자체가 잘못"[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상암동을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최종 입지로 선정한 것은 마포구엔 이미 쓰레기(난지도 매립)가 있으니, 소각장을 짓고 쓰레기를 더 넣어도 된다는 나쁜생각입니다”.(사진=방인권 기자)언론인 출신인 박강수(사진·63)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오후 마포구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마포구는 현재도 소각장이 있고 강릉에서 폭발을 일으킨 수소저장시설보다 위험성이 더 큰 수소스테이션이 3곳이나 있는 등 기피시설 천국”이라며 “마포구 주민은 그동안 당인리 발전소와 소각장, 난지도 쓰레기장, 석유비축기지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만큼 상암동 소각장 결정은 철회돼야한다”고 밝혔다.최근 마포구는 서울시가 상암동을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선정하며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마포구는 소각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과정도 없었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될 2026년까지 새 소각장이 필요한 서울시는 마포구와 주민들 주장이 “근거없다”며 철회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박강수 구청장은 “서울 전역에서 나오는 3200t의 쓰레기를 마포구에 쓸어 넣겠다는데, 난지도에 현재 매립된 양만 트럭 8000만대 분에 달한다”며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소각장을 지을 때가 아니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는 소각장과 청소차 진·출입로를 지하화하고 일대에 1000억원을 들여 ‘서울아이’ 등 명소로 개발하는 등 당근책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마포구는 철회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의회를 통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방식으로 소각장 건설을 막겠다는 방침이다.박 구청장은 “사실상 마포에 소각장을 넣기 위한 맞춤 배점표를 가지고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의회 환경수자원 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까지 연대해 소각장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민선 8기 임기 중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마포순환열차버스’는 2024년 운행을 목표로 침체 된 골목상권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아이디어다.박 구청장은 “현재 서울에서 운행하고 있는 관광버스는 다 시내를 관통하지만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마포나루터에서 시작해 한강변 8.2㎞를 따라 운행한다”며 “한강변을 중심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50%가 방문하는 홍대와 망원동, 연트럴파크 등 마포 유명 명소를 돌면 골목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포나루터엔 새우젓 등 각종 젓갈 상점을 만들고 마포 유수지엔 K팝 공연장을 만들어 경유시킬 것”이라며 “용강동·도화동 먹자골목은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등으로 연계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던 75세 이상 무상급식은 동주민센터 등을 통한 ‘원스톱’ 복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에는 75세 이상 독거 노인이 약 1만명인데 이분들을 중심으로 동네 교회나 사찰 등 종교시설을 활용해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동주민센터에서 노인분들께 식사 여부와 건강 상태 등도 함께 확인하면 고독사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급식 비용은 구청 예산과 함께 ‘1인 1통장’ 방식으로 주민 후원금을 모아 마련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우리 동네 부모님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후원금을 내는 ‘주민 참여형 효도 급식’이란 표현이 적절하다”며 “당장 전면 실시는 어려워서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공덕동과 성산2동 등을 중심으로 실시하며 보완점을 찾아 나가겠다”말했다.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관련해선 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보상주택’을 추진한다. 보상주택이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내 주민 중 요구하는 추가분담금을 낼 수 없는 경우, 분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최소 규모의 소형 주택을 공급받는 개념이다.박 구청장은 “노인 분들은 대체로 재개발·재건축 분담금을 낼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아, 평생 살 수 있는 자기 집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많다”며 “보상주택은 추가분담금이 없어서 23평에 못 들어간다면 자신이 가진 집의 가치만큼 12평이라도 들어갈 수 있도록, 분담금 한도 내에서 떠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강수 마포구청장△건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전공(행정학석사)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건국대 도시재생연구소 도시정책연구위원 △송호대 석좌교수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민선 8기 마포구청장
2022.10.04 I 양희동 기자
"사람보다 컴퓨터가 내 취향 더 잘 알죠"
  • "사람보다 컴퓨터가 내 취향 더 잘 알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객이 어떤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지 이제 본인이나 상품기획자(MD)보다 컴퓨터가 더 잘 아는 수준까지 왔지요.”신세계(004170)그룹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를 인수한 뒤 이커머스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맞춤 추천 서비스 ‘큐레이션’이다.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만난 SSG닷컴 검색추천팀 이은정 과장은 “다양한 고객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커머스 개발자들이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젠 이커머스의 AI 경쟁력이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업계에 드문 여성 AI 개발자로 수학과 통계학을 전공한 뒤 SSG닷컴에 입사, 2020년 AI 기반 추천 모델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이은정 SSG닷컴 검색추천팀 과장(사진=SSG닷컴)이 과장은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넷플릭스의 영화 추천 기능을 먼저 떠올린다. OTT보다 이커머스의 큐레이션이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한다”며 “영화는 ‘스릴러’, ‘액션’ 같은 속성값을 매치해 추천하면 되지만 이커머스는 유행을 타고 취향이 다양한 뷰티, 패션 부문 같은 경우 상당히 고도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핵심 기술은 ‘머신 러닝’이다. AI가 여러 가지 변수를 학습해 상황에 따라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그는 “2020년 이전까지는 단순히 많이 팔리고 많이 클릭한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했다”면서 “지금은 ‘특정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 즐겨 마시는 음료’가 무엇인지와 같은 복잡한 변수도 AI가 자동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그렇다면 ‘사람이 손을 대지 않기 위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사람은 어느 범위까지 손을 댈까. ‘데이터 설계’가 바로 개발자의 몫이다. 이 과장은 “머신 러닝을 통해 학습은 컴퓨터가 알아서 해 주지만 어떤 데이터를 넣어 설계할 것인지는 사람이 판단한다”며 “아무 데이터나 넣는다고 AI 학습이 잘 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추천이 이뤄질 수 있는 데이터를 넣어야 예쁘게 학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아마존이 이쪽 분야 선발 업체다 보니 벤치마킹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SSG닷컴만의 특장점이 무엇일지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에서 큐레이션의 매출 기여도가 35%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중”이라고 덧붙였다.이은정 SSG닷컴 검색추천팀 과장이 자신에게 SSG닷컴에서 자신에게 추천되는 쇼핑 목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2022.10.04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사·심의 ‘한몸통’…시장 신뢰 잃어가는 공정위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조사·심의 ‘한몸통’…시장 신뢰 잃어가는 공정위-아마존 떠나 더 큰 나이키 비결은 ‘맞춤 추천 서비스’-英 ‘부자 감세’ 열흘 만에 철회-해외주식 팔면 稅 혜택 추진-[사설]에너지에 발목잡힌 무역수지…경제 체질 바꿔야 산다-[사설]뻔한 정쟁판 국감, “없느니만 못하다” 소리 들어선 안돼△종합-나홀로 가구 10명 중 4명 ‘N잡러’ ‘욜로’ 대신 투자·저축 더 늘렸다-인수하자니 고평가, 안하자니 경쟁사 유리 ARM 빅딜 놓고…이재용, 묘수 찾아낼까△진화하는 맞춤 추천 서비스-산 것, 본 것, 찜한 것까지 따져 찰떡템 추천…재구매 고객 늘었다-“패션 취향에 맞는 음료, AI가 골라드려요”-병원·학교·회사 식단까지 코디…매출은 늘고 체중은 줄고△종합-세계 금융시장 흔든 ‘英 감세안’…철회하자 파운드 반등, 국채금리 하락-대기업 타깃, 전기료 폭탄-빚폭탄 터질라, 고금리 먹구름-민주당 “尹 정권 위해 文 모욕”-감사원 “YS 때도 질문서 발송”-해외주식 양도세 기본공제 한시 확대 검토△‘1인 2역’ 공정위, 독립성 훼손-英은 ‘경쟁항소법원’서 따로 심의…日은 심의기능 아예 법원으로 이관-어제까진 조사 담당, 오늘부턴 심의 담당 최소한의 독립성마저 위협하는 순환보직-사무처장이 조사업무 전결하고…위원장 보고 범위 최소화해야△정치-문재인·이재명 정조준 與…순방논란에 화력집중 野-尹 순방 성과 강조한 대통령실…비속어 논란 일축-심야 택시대란 막기 위해 손잡은 당정-“소상공인 여전히 정책 수혜대상서 빠져…법 개정 서둘러야”-北 잇단 도발에…‘핵실험 길닦기’ 관측△경제-힘 실리는 물가 정점론…“치솟는 환율 최대 변수”-‘영끌’해 집산 2030 빚 부담 증가폭 주택 관련 대출 없는 동년배의 13배-100대 기업, 쌓아둔 사내유보금 1000조원 훌쩍-지난해 1살 이하 손주에 증여한 재산 991억원…1년새 3배 쑥△금융-정기예금 5%대 눈앞…은행에 올해 100조 몰렸다-금융사 횡령에 칼 뺀 금감원 ‘순환근무·명령휴가제’ 강화-치솟는 환율에…달러예금 한달새 9조 늘어-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금리 최대 0.5%p 인하△Global-“OPEC+, 원유 100만 배럴 감산 검토…세계 경제 충격 우려”-“中, 당대회 후 방역 풀면 주가 반등”-룰라, 브라질 대선 1위지만…과반 득표 못해 30일 결선-‘합병선언’ 하루만에 우크라, 리만 되찾아 푸틴 ‘핵 위협’ 고조-테슬라, 3분기 차량 인도 전년比 42%↑…예상치엔 미달△산업-호주로, 아르헨티나로…K-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탈 중국’ 박차-재생에너지 사용, 배터리 재활용…삼성SDI “2050년 탄소중립 달성”-삼성·SK도 감산? 반도체 혹한기 돌파구 골머리-차량용 5G 통신 모듈 개발 현대모비스, 미래차 정조준△Science&Future Tech-알아서 암초 피하고, 항로수정도 척척 ‘AI 선장’이 이끄는 무인항해시대 성큼-다가오는 레벨 3·4 시장 표준선점·규제혁신 중요-현대重그룹 2단계 솔루션 상용화…삼성重·대우조선도 자체 솔루션 개발△증권-9월의 악몽, 멈출 수 있을까…더 두려운 10월-외인 8.9% 손실볼 때 개미는 11.6% 날렸다-증권사 말 믿을 수 있나요…커지기만 하는 목표가 괴리율△증권-美국채 출렁…ETN 양방향 투자 주목-신라젠·티슈진 풀릴까…밤잠 설치는 23만 개미-“대형 우량주 저가 분할매수”…삼성펀드 뭉칫돈-‘아침 9시부터 美주식 거래’ 미래에셋證, 데이마켓 서비스‘△부동산-“비오면 줄줄…‘신통’만이 희망”…‘용산의 슬럼’ 서계동 절치부심-사업기간 절반 줄지만…“기부채납 과도” 목소리-중화1·장위4 이달 분양…“전용 84㎡ 9억 넘을 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주당 정부때도 법인세 낮춰 ‘부자감세’ 주장은 자기부정”-“5년간 방만하게 운영된 국가재정 엄격한 재정준칙으로 정상화해야”△문화-삼성 브라운관으로 시작해 LCD 모니터 이식 수리비만 37억…‘다다익선’, 다시 반짝이다-“자국어 검색 엔진 자부심”…15년째 ‘한글 운동’ 펼치는 네이버△부산국제영화제 내일 개막-거장·OTT 신작, 국제영화제 수상작…영화로 물드는 부산-양조위, 18년 만이네요…‘태국 원빈’도 뜬다△스포츠-‘가을 여왕’ 김수지 “즐기면서…상금 1위 목표”-유소연 “의심않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들어”-홈런포 쏘아올린 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확정-김성현, PGA 샌더슨 챔피언십 공동 13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6일 개막…경기 보고 미슐랭 맛집 미리 즐길까△피플-노벨 생리의학상에 ‘인류 진화’ 비밀 푼 스반테 페보-“112는 ‘긴급’ 182는 ‘비긴급’…원스톱 처리율 80% 넘죠”-현대차, 중남미·유럽 돌며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손경식 경총 회장, ILO 새 사무총장에 축하 서한-이창원 한성대 총장 “첨단 디지털 교육 선도할 것”-日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 79세로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되지 말아야-[기자수첩]갈 길 바쁜 대우조선, 노조가 발목 잡아서야-[생생확대경]고물가, 기업만 탓할 일인가-[e갤러리]이윤경 ‘자맥질’△전국-기피시설 몰려 피해 큰 데 ‘쓰레기 소각장’을?…철회해야-법원 “임대주택 민간매각 위법”…이승우 iH공사 사장 사퇴 요구 재점화-10배 더 주고 원정 화장 저승길 차별받는 경기북부△사회-입학 준비 비용만 2560만원…가난하면 원서도 못 내미는 ‘돈스쿨’-檢, 성남FC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 적시…입증할 증거 찾았나-누구를 위한 택시요금 인상인가요-3만명 빗속 집회…종각·광화문 일대 교통 마비로 시민 불편-검찰,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구속수사한다
2022.10.03 I 김보영 기자
WP "러, 우크라 점령지 4곳 합병 법안 준비 마쳐…금주 중 통과"
  • WP "러, 우크라 점령지 4곳 합병 법안 준비 마쳐…금주 중 통과"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러시아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곳의 합병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 태세를 마쳤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불법 인수를 이번주 내에 마무리할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상원, 하원 의원들은 4일 혹은 5일 중 합병 법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날 동부 도네츠크 주의 핵심 물류 허브인 리만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에는 헤르손 주 일부 지역까지 탈환하며 진전 기세를 펼쳐 러시아 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 내부에선 군대의 무능함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질타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3~27일 해당 4곳 점령지에서 합병 찬반을 주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식 문서에 서명하며 병합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서방지도자들은 러시아의 행태 및 합병 투표 과정 및 결과 자체가 ‘가짜’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22.10.03 I 김보영 기자
대우조선 정상화 시급한데…노조가 발목 잡아서야
  • [기자수첩]대우조선 정상화 시급한데…노조가 발목 잡아서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좀비 기업’, ‘세금 먹는 하마’. 산업은행 체제 아래 놓인 대우조선해양을 지칭했던 수식어다. 이러한 표현만 봐도 대우조선해양이 어떤 회사인지 짐작할 수 있다. 21년 만에 이런 기업을 인수해 운영해보겠다고 새 주인이 등장했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졸속·밀실·특혜 매각이라고 주장하며 인수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대우조선해양 한화 매각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조는 자신들이 이번 인수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여러 기밀 사항이 다뤄지는 인수 과정에서 들어주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그러나 노조는 곧바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열어 72%의 찬성을 끌어내면서 이번 매각에 대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에 노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그동안 노조는 회사 인수 건마다 반대해왔다. 지난 2008년 한화그룹이 처음 인수를 시도했을 땐 한화 측이 계약 전 실사조차 하지 못하게 막았다.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에 나섰을 때도 구조조정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했다. 심지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까지 찾아가 기업결합을 승인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까지 했다. 그 사이 대우조선은 공적자금 지원과 자본 확충 등의 방식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혈세를 더 축냈다. 최근 1년 반 동안에만 2조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6월 말 기준 274%이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676%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밑 빠진 독’에 혈세를 쏟아붓느니 차라리 청산하자는 의견도 커지던 차였다. 대우조선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재무·경영 역량이 있는 민간 투자자의 자본 확충으로 재무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것’만이 정상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회사다. 자본이 풍부한 다른 기업의 인수만이 대우조선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를 막아서면 회사 정상화는 요원해질 뿐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회사 정상화와 근로자들의 고용·처우 개선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가 정상화돼야만 근로자들도 더욱 많이 채용하고 연봉도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 당연한 얘기를 듣지 않고 인수에 반대만을 하는 노조엔 회사를 정상화할 어떤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2.10.03 I 박순엽 기자
계륵인가 황금거위인가…ARM 인수 복합방정식 푸는 이재용
  • 계륵인가 황금거위인가…ARM 인수 복합방정식 푸는 이재용
  • [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ARM은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됐다. 인수하기에는 지나치게 고평가됐고 그렇다고 인수하지 않을 경우 경쟁사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삼성전자와 ‘빅딜’ 가능성에 이같이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ARM 인수 관련 ‘복합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ARM을 직접 인수하지 않더라도 ARM이 보유한 기술력을 삼성전자에 접목해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끌어올릴 묘안을 찾는 게 관건일 전망이다.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과 만남에 대해 애써 쉬쉬하는 분위기다. 전자업계 양대 거산의 만남은 이 부회장의 언급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질지 밝혀진 게 없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개천절 연휴 때 회동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ARM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삼성전자로선 손 회장과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알리면서 ARM 가치를 키워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라고 불렸던 ARM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였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전력을 덜 소모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설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해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그래픽 반도체칩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노렸던 이유였다.하지만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인수 불허 결정이 복병이 됐다. FTC는 ARM이 모든 반도체 회사에 저전력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퀄컴 등 팹리스 업체들에 라이선스(특허)를 주지 않거나 사용료를 비싸게 팔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를 막았다. ARM은 이제 특정 반도체 기업이 사실상 단독으로 살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린 셈이다. 남은 카드는 컨소시엄 통한 인수지만 연합군을 구성하는 게 간단치 않다.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AP에서 1,2,3위 업체인 미디어텍, 애플, 퀄컴 등과 공동인수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지분을 모두 공유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ARM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 M&A 효과가 떨어진다. 지금처럼 ARM의 아키텍처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가 ARM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팹리스 업체를 끼워 넣어 공동인수에 나서면서 저전력반도체 생산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있다. ARM 기반의 새로운 팹리스가 등장하면서 시스템반도체 경쟁을 보다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을 준다면 FTC가 불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외 다른 후발주자들이 수조원을 지불하면서 ARM 인수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ARM의 아키텍처를 쓰지 않고 있는 팹리스들과 연합군을 구성하면 독과점 논란을 돌파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이같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고 했다.그렇다고 ARM을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 다른 경쟁사에 뺏기는 것도 달가운 카드가 아니다. 자칫 ARM의 핵심 기술이 경쟁사에게 유리하게 활용될 경우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로서는 시스템반도체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만나면 ARM 인수를 논의하기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ARM과 기술적 제휴를 보다 강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키우고 ARM은 라이선스 가치를 키워 기업공개(IPO)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ARM은 손 회장의 이번 방한에 앞서, IPO(기업공개) 전문가인 제이슨 차일드씨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손 회장이 ARM의 상장에 보다 방점을 찍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저전력반도체 기술은 현재로서는 ARM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미 애플 등은 ARM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코어 칩 설계기반을 ARM에서 RISC-V(리스크 파이브)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는 ARM의 고객을 잡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 굳이 무리하게 ARM 인수에 나서기보다는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하면서 ARM의 설계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낫다”고 귀띔했다.
2022.10.03 I 김상윤 기자
쌀 총 90만t 시장 격리…태풍 피해 물량도 전량 매입
  • 쌀 총 90만t 시장 격리…태풍 피해 물량도 전량 매입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올해 쌀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45만t(톤) 매입을 위해 3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45만t을 시장 격리해 쌀 수급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태풍 피해를 입은 벼는 전량 매입하고 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산물벼 매입도 검토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생산자·유통인·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올해 수확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 후 45만t의 쌀을 시장 격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은 쌀 시장 격리와 함께 수확기 농가 벼 출하 지원, 재해 피해 지원 등을 포함했다.농촌진흥청의 작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작황은 평년보다 좋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공급이 수급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올해 쌀 생산량은 11월 15일 통계청의 쌀 생산량 발표에 따라 확정될 예정으로 이때까지 기상에 따라 생산량은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이날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45만t을 매입하고 산지 유통업체에 벼 매입자금 3조3000억원을 지원해 농가의 수확기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쌀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45만t을 시장 격리한다. 농식품부는 시장 여건을 봐가면서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산물벼 인수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또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기 위해 농가 피해벼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한다.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하는 방안으로는 11~12월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금년 수확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쌀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쌀 최종 생산량 확정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10.03 I 이명철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 ILO 신임 사무총장에게 "리더십 기대" 축하 전달
  • 손경식 경총 회장, ILO 신임 사무총장에게 "리더십 기대" 축하 전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질베르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신임 사무총장에게 “글로벌 고용노동 이슈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며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경총은 손 회장이 지난 1일 취임한 질베르 웅보 제11대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게 축하서한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손 회장은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ILO 사무총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복잡한 국제정세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세계 노사정이 사무총장님의 리더십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ILO가 각 회원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글로벌 고용노동 이슈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며 “경총도 한국의 협력적인 노사관계와 합리적 법제도 구축을 위해 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 12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제17차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에서 아태지역의 현안 논의와 코로나 위기 회복을 위한 건설적인 제안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질베르 웅보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5일 제11대 ILO 사무총장으로 당선됐으며, 6개월간의 인수 작업을 거쳐 10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2022.10.03 I 손의연 기자
감사원, 文에 '서해 피격' 서면조사 통보…"절차"vs"정치보복"
  • 감사원, 文에 '서해 피격' 서면조사 통보…"절차"vs"정치보복"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감사원이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2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본감사를 진행했던 감사원은 지난달 28일에 문 전 대통령 측에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서면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다.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하면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강한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야당에선 ‘정치보복’이라며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는 보도에 경악한다”며 “인수위부터 시작한 검찰과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의 타깃이 문 전 대통령임이 명확해졌다”고 비판했다.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국민의힘은 감사원을 옹호하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당연한 절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6월 29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감사원의 모든 노력을 존중한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북으로 몰아 명예 살인까지 자행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서해 공무원 관련 정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6시간 동안 우리 국민을 살리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문제와 월북으로 규정한 과정 등의 책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속한 ‘초금회’는 감사원 조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고(故) 이대준 해양수산부 주무관의 추모 노제가 22일 낮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전용 부두에서 엄수돼 고인의 동료들이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도착한 장례 행렬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서해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사망 당시 47세)씨가 실종 후 북한군 총격에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다.당시 해경은 A씨가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등을 근거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지난 6월 해양경찰청과 국방부는 “A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면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2022.10.02 I 권혜미 기자
이재용-손정의 전격 만남…ARM 전략적 제휴 시나리오는?
  • 이재용-손정의 전격 만남…ARM 전략적 제휴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어떤 식으로 구상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비즈니스”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의 매각 또는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ARM은 무슨 회사기에…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를 활용해 팹리스들이 자체적인 칩을 만든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간 ARM은 모든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반도체의 중립지대라고 불린다.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매입해 4년 만에 4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그래픽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섰지만 독과점 논란에 무산됐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경쟁업체들의 라이선스 로열티가 올라가거나 자칫 라이선스를 받지 못하는 ‘봉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반독점 논란에 매각이 어려워지자 손 회장은 ARM을 매각하기보다는 기업 공개(IPO)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다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매입 등 의사를 비추면서 다시 매각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ARM 인수하면 삼성에 어떤 장점?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ARM이 보유한 저전력 아키텍처를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AP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6.6%에 불과하다. 1위 퀄컴의 점유율은 37.7%이고 미디어텍은 26.3%, 애플은 26.0%다. 이미지센서의 경우 1위는 소니(43.5%), 2위는 삼성전자(18.1%),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7%, 노바텍 24.6%, LX세미콘 10.9% 등이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1위 기업이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상황이다.ARM의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 및 핵심인력을 활용한다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AP의 엑시노스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는 로열티를 내고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지만, ARM을 자회사로 끌어온다면 ARM의 핵심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은 스마트폰AP, 태블릿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있다. ARM을 인수한 뒤 이른바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달리 삼성 인수 가능성은?문제는 독과점 논란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야심차게 ARM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반독점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통상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수직 결합’에 대해서는 경쟁당국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을 더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대체로 허용했다. 하지만 반도체 중립지대로 불리는 ARM의 특수성이 발목을 잡았다. ARM이 모든 반도체 회사에 저전력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퀄컴 등 팹리스 업체들에 라이선스(특허)를 주지 않거나 사용료를 비싸게 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심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FTC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프로세서 중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데이터 센터에 쓰이는 데이터처리장치(DPU), 클라우드 컴퓨팅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 등 3개 상품시장에서 경쟁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봤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엔비디아에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경쟁이 크게 저해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이 50%를 넘는 상품은 단 하나도 없다.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고, 경쟁당국에서는 M&A 등이 이뤄질 때보다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감시한다. 삼성전자가 ARM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해 기술력을 키우면 오히려 다른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법 한 학자는 “시장 지배력만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더라도 엔비디아 인수방안 등에 비하면 독과점 논란은 적은 게 사실이다”고 했다.하지만 ARM이 대부분의 팹리스에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를 넘어 테슬라, 구글까지도 차세대 저전력 프로세서 제작에 달라붙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경쟁자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삼성전자가 경쟁자에게 ARM 아키텍처 라이센서 비용을 올리거나 공급을 거절, 또는 삼성전자에만 유리하게 라이센서를 활용할 가능성을 문제제기할 공산이 크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는 모든 팹리스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 ARM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할 경우 경쟁자들의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면서 “ARM의 매각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컨소시엄 통한 인수는?이런 이유로 ARM 인수는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 인수 방식이 거론된다. 이를테면 스마트폰AP에서 1,2,3위 업체인 미디어텍, 애플, 퀄컴 등과 공동인수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피하는 길이 있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지분을 모두 공유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ARM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 M&A 효과가 떨어진다. 지금처럼 ARM의 아키텍처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지난 5월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부회장과 회동으로 인텔과 삼성의 컨소시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PC를 중심으로 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처와 모바일기기 중심의 ARM 아키텍처 간 수평결합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경쟁법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팹리스 분야에서 지배력이 적은 팹리스업체들을 끼워 넣어 저전력반도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대거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거론한다. 컬컴, 엔비디아 등 거대 팹리스들의 반발은 있겠지만, 저전력 반도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춰서 오히려 경쟁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싸게 반도체 칩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될 수 있다는 이유다. FTC 등 경쟁당국은 ‘경쟁을 통한 소비자 후생’을 최고 목표로 두고 있다.◇매각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만?하지만 ARM의 가치가 수백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외 다른 후발주자들이 그만큼 인수자금이 충분한지도 관건이다.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지나치게 높다면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인수자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만날 경우 인수를 논의하기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ARM이 기술적 제휴를 보다 강화하고 ARM은 라이선스 가치를 키워 기업공개(IPO)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저전력반도체 기술은 현재로서는 ARM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미 애플 등은 ARM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코어 칩 설계기반을 ARM에서 RISC-V(리스크 파이브)로 전환시키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 아키텍처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게 보다 급한 만큼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 강화 쪽에 보다 집중하면서 ARM의 가치를 키워 IPO로 가는 방향을 짜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RM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급한 쪽은 삼성전자가 아닌 소프트뱅크인 상황이다.
2022.10.02 I 김상윤 기자
"가을은 없어요"…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는?
  • "가을은 없어요"…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는?[배진솔의 정치사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주말에 조금이나마 긁어 드리겠습니다.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기간은 국회의원들이 정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철저히 이행해 국민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요. 의원들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은 굵직한 이슈 선점을 위해 9월 내내 ‘밤샘’의 연속입니다. 오늘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보좌진협의회 제32대 회장인 제방훈 보좌관(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을 만나 ‘국감 기간 보좌진의 하루’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보좌진협의회 제32대 회장,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제방훈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일준 의원실)이번 국정감사 공식 기간은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 가량 진행됩니다.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해 꼼꼼히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된 사항을 바로 잡아가는 중요한 기간인데요. 제방훈 보좌관은 국감을 한 마디로 ‘국민 보고의 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잘못된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이고, 잘 된 부분에 대해서는 부처 사업 하나하나를 국민께 잘 보고드리는 기회”라며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표인 의원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을 잘해야 국회가 신뢰받는다. 그것을 가장 집중적으로 하라고 ‘보고의 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문에 보좌진들은 8월 초부터 아이디어 논의를 시작합니다. 의원이 맡은 상임위원회 소속을 들여다보고 어떤 부처에 어떤 것을 물을 것인지 자료 요구서를 만듭니다. 이것을 토대로 질의서를 작성하고 필요하다면 현장에서 쓸 시청각 자료도 미리미리 준비해두죠. 보좌진들 사이에서 들리는 말은 국감 준비는 ‘9 to 6’(나인투식스)가 아니라 ‘6 to 9’(식스투나인) 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새벽 시간이 진짜 국감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는 의미죠. 제 보좌관은 “일과시간에는 해야할 일들이 있다. 의원님과 면담하려는 분들을 만나고, 지역구 일, 인터뷰 작업 등을 한다”며 “의원님의 상임위 활동, 당 내 일정 등을 챙기다보면 차분하게 국감 질의서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사실상 저녁 이후부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감 기간에는 퇴근 시간, 주말 출퇴근이 정해져있지 않다. 워낙 이슈가 많고 정리해야할 내용도 많고 찾고 또 찾고 끊임없이 새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국감이 끝나면 찬바람이 들고 은행도 다 떨어지고 ‘가을 나들이’는 해본적이 없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비단 서일준 의원실의 이야기만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각 의원실의 보좌진들이 국감 기간을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보좌관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이뤄지는 정책이 많다. 정부 정책 감시가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와 동시에 의원의 활약상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제 보좌관은 “국감에서 한 의원이 어떤 것을 질의했는지 도드라지게 와닿는 이슈가 되는 것이 굉장이 어렵다”며 “국민 입장에서 기억에 남는 활약하는 의원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숨겨진 자료를 찾아낸다던지 전수조사해서 비교한다던지 등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제 보좌관은 “이번 국감에서 여야 간 대표선수를 비방하거나 꼬투리를 잡거나 진영 싸움으로 번져 국감장이 파행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럴 때면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부처 사업과 정책에 대해 개선하는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보좌관은 제18대 국회인 2008년부터 국회 생활을 시작해 15년차 국회 보좌관으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실무위원을 역임했습니다.
2022.10.02 I 배진솔 기자
지난해 알뜰폰 전체 매출액의 60%는 대기업 계열사 5곳
  • 지난해 알뜰폰 전체 매출액의 60%는 대기업 계열사 5곳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알뜰폰 사업자 매출 순위. 1위는 KT 자회사인 KT M모바일이다.알뜰폰 전체 매출 대비 이통3사 매출 점유율. 지난해 59%로, 2017년 32%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지난 5년간 알뜰폰 시장 매출 1위부터 3위는 결국 이통3사의 자회사(KT M모바일, 미디어로그, SK텔링크)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매출액 상위 4개 업체는 결국 이통3사 자회사의 몫이 됐다. 미디어로그도 LG유플러스 자회사다.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결과다.국내 알뜰폰 시장은 2019년 금융기관인 KB국민은행이 뛰어들면서 중소사업자가 설 곳은 더욱 좁아졌다. 지난 5년간 이동통신 자회사 4곳과 KB국민은행 1곳의 매출액은 무려 2조 2,418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46%이었으며 특히, 지난 한 해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했다.박완주 의원(무소속)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이동통신 자회사와 KB국민은행 등 대기업 계열사 5곳이 알뜰폰 시장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라고 밝히며 “나머지 70여 개 중소사업자의 상생을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통3사의 독과점을 견제하고 중소 상생을 위해 도입된 알뜰폰 시장이 결국 금융기업까지 진출하면서 대기업의 또 다른 놀이터가 돼버렸다”라고 지적하며 “중소사업자 보호를 위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했다.이에 따라 박 의원은 “이통3사 자회사 등록조건으로 자회사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정작 50%를 넘었을 경우의 제재 규정이나 별도의 패널티는 없어 실효가 없다”라고 지적하며 “알뜰폰 IoT(사물인터넷)회선을 제외하면 2월 기준 통신 3사의 점유율은 50%를 초과한 사실을 고려해 점유율 산정 방식과 초과 시 제재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2022.10.02 I 김현아 기자
손정의 방한…이재용 만나 'ARM 빅 딜' 논의 나설 듯
  • 손정의 방한…이재용 만나 'ARM 빅 딜' 논의 나설 듯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한국을 방문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비즈니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한국을 찾은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 관련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협력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중남미·영국 출장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10월) 손 회장이 서울에 오실 것”이라며 “아마 그때 (협력 관련)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소프트뱅크 역시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양 사의 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매입해 4년만에 4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무산되면서 소프트뱅크 측은 회사를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그간 삼성전자는 ‘대형 M&A’를 통한 미래 동력 확보를 예고해왔다. ARM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스마트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삼성전자의 유력 M&A 후보 중 하나로 꼽혀 왔다.‘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M&A를 비롯해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생산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01 I 이다원 기자
'유니콘' 허준석, 이토록 매력적인 빌런 또 있을까
  • '유니콘' 허준석, 이토록 매력적인 빌런 또 있을까
  • 허준석(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유니콘’ 허준석이 동기화된 캐릭터로 분노 유발부터 매력 어필까지 제대로 해냈다.지난달 30일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서는 근호(허준석)가 또다시 스티브(신하균)를 배신할 계략을 꾸며 마지막까지 텐션을 팽팽하게 당겼다.먼저 허준석은 마젠타를 살리기 위해 맥콤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는 근호의 비열한 모습을 차지게 표현했다. 특히 평소와 다른 초라한 행색으로 마치 옛정을 떠올리게 하기 위한 치밀한 밑 작업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이입을 불러일으켰다.더불어 불리한 상황 앞에 급격한 태세 전환을 극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스티브와 지분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오묘한 웃음 포인트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한 회사의 대표라는 위엄보다는 하찮은 면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도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그런가 하면, 허준석은 시시각각 변하는 근호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인간 본성 깊숙이 존재하는 욕망을 눈빛으로 뿜어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설득력 있게 전했다.이처럼 허준석은 많은 작품을 통해 검증된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을 시트콤이라는 장르로 가져와 색다른 매력으로 펼쳐내며 캐릭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또한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끈 이근호의 섬세한 표정 변화를 허준석이 서늘한 시선부터 의뭉스러운 미소, 빌런일지라 하찮은 모습을 적재적소에 녹여내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앞으로 반전의 얼굴을 지닌 허준석이 보여줄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2022.10.01 I 윤기백 기자
하락장이 경매 초보자에게 유리하다?
  • [복덕방기자들]하락장이 경매 초보자에게 유리하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가격 조정기에 경매 경쟁강도가 낮아지면서 무주택 투자자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규제에 가로막혀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수 없고 가격 향방을 알기 어려운 지금이 실수요자들에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사진=방소현)‘무조건 수익내는 실전 부동산 경매’의 이소라 작가는 29일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기의 경매 투자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거래절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지 가늠하기 어려운 때”라며 “무주택자가 규제지역에 입찰한다면 집값 급등기 이전의 가격으로 낙찰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겠지만,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가치가 0에 수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 작가는 부동산 가치투자 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신축’여부라고 꼽았다. 그는 “부동산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그 주변 인프라, 그리고 그 물건 자체의 가치 그 다음에 교통이 빠질 수가 없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신축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고 국민들 소득 수준이 많이 높아졌는데 서울에 노후된 아파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작가는 ‘원룸형 주택’을 대표적인 나쁜 물건으로 꼽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룸형 주택은 지역 주택 조합, 분양형 호텔 같은 상품과 같이 매매가 잘 안 되고 시세차익이 많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원룸형 주택의 보유로 다주택자가 돼 추가 투자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임대 수입도 중요하지만, 원할 때 팔려야 되고 양도차손이 없어야 되는데 푼돈을 욕심내다 목돈이 나가게 돼 실상은 남는 게 없는 투자가 될 수 있다”며 “이미 원룸형 주택을 보유하신 분들은 임대주택등록이나 매도를 통해 주택보유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최근 대출규제에 대응한 투자방법으로는 ‘임차인이 있는 물건’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작가는 “임차인이 그대로 인수되는 물건은 경매 잔금시 임차인 보증금을 빼고 내기 때문에 전세 갭투자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이런 물건은 명도를 하지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부담도 덜하다”고 설명했다.이 작가는 끝으로 초보 경매인들이 ‘부동산 상식’을 두루 공부하고 지역 분석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취득세, 양도세, 보유세, 대출을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 등 부동산에 대한 상식을 알고난 다음 경매 권리분석에 나서야 한다”며 “또 투자물건을 고르기 위해선 여러 지역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정된 지역에서 물건을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편집=이지성, 출연=이소라, 신수정)
2022.10.01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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