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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기업들, NEF 선점 러시...뉴욕증권거래소도 발행-日 원전오염수 방류 韓수입제한 강화-[이데일리 집밥포럼]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집밥의 모든것-[사설]수위 높아진 아시안 증오범죄, 정부도 묵과해선 안돼-[사설]투기 대신 1주택자 잡는 ‘종부세’, 이대로 둘 건가△줌인&-빅테크 견제·소비자 편익 ‘두토끼’...금융지주 ‘인뱅’ 진출 총대 멘 김광수-정년 연장·임금 상승에...줄어드는 청년 일자리△미-중 사이 낀 K반도체-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대 땐 부담 커져...실리따져 미·중과 윈윈 모색해야-“반도체는 곧 인프라”강조한 바이든의 진짜 속내는 ①공급망 재편②中굴기 견제③제조업 부활△주목받는 대체불가능토큰-실질가치 합의 안돼...거품 꺼질 것vs위조 못해...메타버스내 자산 통용-NEF기술, 게임에 적용하니...게임 아이탬 ‘내 것’ 된다...수익 창출도 OK-‘농구황제’ 조던도 투자...NFT스타트업에 돈 몰린다△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오염수 2023년부터 125만t 바다에 버린다는데...韓정부 대응책 없어 고심-방사능 수산물 우려 커지는데...원산지 단속률 1.9%-“오염수 희석해도...암유발하는 삼중수소 못 걸러내”△정치-통합 외치던 야권, 선거 끝나니 합당 줄다리기...尹 나홀로 대선행보-‘나혼자 야당’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놓고 홍남기와 공방-“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이루려면 국민의힘 중심 돼 통합 빅텐트 쳐야”-송영길 “무주택자에게 집값 90% 대출”-與 3선 그룹 “모두 당을 위한 충정”...강성당원 눈치보나-‘9부 능선’ 넘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국제-국민 절반 백신 접종...석달만에 봉쇄 푼 英, 영하에도 야외 펍 ‘북적’-인텔, 車반도체 해결사로...“6개월 내 GM·포드에 공급”-중국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백기 투항 알리바바 엔트그룹, ‘금융지주’로 개편△경제-반도체·2차전지기업 국내 U턴땐...해외사업장 안 줄여도 혜택 준다-시중 풀린 돈 3274조 ‘최대’ 한달새 통화량 42조 불어났다-한수원, 발전용 댐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소 첫 준공△금융-‘AI은행원’ 불완전판매 막는다...가이드라인 마련-외화보험 가입자 4년새 11배 껑충-1호 혁신금융서비스 ‘KB국민은행 알뜰폰’ 운명은-토스, 비대면 금융상담 계열사 설립...올해 100명 채용△산업&기업-성능 높이고 테스트시간 줄이고...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현장에서]LG-SK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안전성·활용성 극대화...“스타리아 年5.5만대 판매 목표”-‘에틸렌 가격 오른다’...유화 3사 130만t 속속 증설-“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 이르면 7월 출시”△산업·바이오-SD바이오센서 IPO에 주목하는이유...폭넓은 진단제품군, 코로나 이후도 걱정없다-벤처 붐 확산vs세습작업 악용...복수의결권 찬반 팽팽-비트코인 열풍에 거래소도 들썩...빗썸 영업익 1492억 ‘2배 껑충’△소비자생활-떡으로 끼니 때우고 간식은 떡볶에로...쌀 소비 늘었다-테마주 엮인 크라운제과 좌불안석-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BI 28년 만에 바꾼다△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풍등이 제트기·인공위성 되기까지...하늘을 정복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진행중-‘코로나 위기’ 항공산업...수요 꾸준해 재비상 가능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코스닥 역차별 해소 위해...대형 성장 기술주에 인센티브 제공 추진-“거래소엔 ‘법률 뛰어넘는 내부 통제장치’ 가동 중”△증권&마켓-테슬라 다시 사들이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中 장기채 투자 길 열렸다...홍콩 거래소에 ETF 출시-‘20대·여성·소액’ 위조 동학개미, 단타로 부진△증권-‘공모주 열기는 남일’...메가박스, 실적 부진에 IPO 경고등-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시동...‘兆단위 대어’ 또 등장-의결권 놓고 갈등 겪은 국민연금, 제도 보완 나서-美반도체 ‘강력 드라이브’ “소부장주 주가는 선반영”△부동산-급류타는 ‘장위 뉴타운’...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속도’-재건축 기대감에 시세 ‘껑충’ 압구정 2구역 조합 설립 인가-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5배-아파트 주거 만족도 1위 브랜드는 ‘래미안’△엔터테인먼트-진짜보다 더 실감나네...아이언맨도 울고 갈 ‘한국 CG’-‘낙원의 밤’ 찍고 ‘글리치’ 주연으로...‘넷플릭스 퀸’ 전여빈-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6000만명 돌파△BOOK-中욕하면 이성 잃는 ‘분노청년’ 누가 키웠나-나치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미투의 힘...사소한 혼란이 만든 거대한 변화△오피니언-[목멱칼럼]금리상승, 2차 충격을 경계하라-[생생확대경]檢, 수사심의위 권고 또 무시할 텐가-[기자수첩]지방대 ‘구조조정’ 연착륙 방안 필요하다△피플-“스케줄 많아 쪽잠 자도 행복...이젠 ‘서머퀸’ 되고파”-반기문 “기후위기, 삶에 직결되는 실존 문제”-국민건강보험·보건의료 기틀 마련한 1세대 의사-김태성 신임 해병대사령관 “군사전략기동부대 능력 확립”-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 수상△사회-노바백스마저 공급 불투명...집단 면역 ‘빨간불’-서울시민 10명 중 8명 “코로나로 사회갈등 더 심화”-3기 신도시 원정투기 핵심 2명 구속-“공정성 확인하겠다”...‘불신의 법정’ 된 임종헌 재판-‘아빠찬스’ 논란 아주대 교수, 장학금 몰아주기 의혹
- [뉴스새벽배송]숨고른 美증시…바이든, 中 반도체굴기 '맞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올 회계연도 전반기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부양책 영향으로 2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견제하며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만3745.4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하락한 1만3850.00으로 장을 마감.-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 근처에서 등락. 특히 S&P500지수는 전장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마감.-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1.67%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미, 올 전반기 재정적자 2000조 육박…역대 최고-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021년 회계연도 전반기에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기 7435억달러(830조원)보다 갑절 이상 늘어. -3월만 따지면 재정적자는 6596억달러(740조원)로 월별 재정적자 규모로 역대 세 번째. 작년 3월의 1190억달러(130조)에 비하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재정적자 확대의 주된 요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따른 지출 확대.◇ 백악관, 긴급회의…바이든 ‘미국판 반도체 굴기’ 선언-미국 백악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등 19개사와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사태 논의.-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합류. 삼성전자(005930)도 참여.-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에 칩 주문량을 줄였다가 자동차 판매 선전에 물량 부족 직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최대 130만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 주장.-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해 여야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반도체 지원을 주문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서한 내용을 소개하기도.-또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 알리바바, 역대급 과징금에도 주가 급등-알리바바 주가는 중국 당국의 대규모 반독점 관련 벌금 소식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뉴욕증시서 9%대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5월 말로 끝나는 2022회계연도 1분기 실적 기대에 5.6% 상승.-테슬라 주가는 캐나코드 지뉴이티가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 주가를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라.-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에 4%가량 떨어져.◇ 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마감.-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60.77달러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폭을 축소.
-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테슬라(TSLA) ‘사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4월 들어 순매수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인플레이션 논란 탓에 급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조만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이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서학개미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 돌아왔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5~8일(현지시간), 4거래일간 테슬라를 6683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세이브로에 공표되는 순매수 규모는 실제론 미국시각 기준 3영업일 전에 매매됐던 것이다.이는 지난주 순매수액이 다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주간 단위 기준 7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서학개미는 지난 2월 마지막 주 2억7331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뒤엔, 매주 1억달러 미만 규모로 순매수해왔다. 3월 셋째 주(3월 15~19일) 5368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규모를 늘리는 듯했지만, 바로 다음 주 순매수액은1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이하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에 기술·성장주의 상징인 테슬라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연초 매주 3억달러 이상 테슬라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1월 26일 883.09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부턴 매수 규모를 줄였다.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 테슬라가 50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치자, 2월 마지막 주엔 순매수를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 저가 매수 기회란 판단으로 보인다. 3월 들어 금리 급등발(發) 성장주 조정으로 서학개미는 또 다시 테슬라 매수에 주춤했다가, 최근에서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가 돌아왔다”며 “최근 테슬라 등 초대형 성장주나 스퀘어(SQ), 페이팔(PYPL) 등 중소형 성장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 “대개 분기 실적 발표 전, 테슬라 주가 횡보”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더듬이’는 더 바짝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점차 믿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초 신고가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넉 달이란 긴 시간을 쉬기도 했다. 전날 테슬라는 주당 701.98달러로 마감했다. 개리 블랙(Gary black)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Aegon Asset Management) 전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지난해 이후 563달러로 마감한 올해 3월 8일, 611달러로 마감한 3월 29일, 두 번 15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간 뒤 반등했다”며 “지난 2월부터 50일 저항선은 깨고 내려가 있는데, 최근 50일선인 718달러 밑으로 향후 몇 주간 이 상태에 머문다면 새로운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18개월간 주가는 1280% 오르며 몇 번의 통합(횡보) 기간을 거쳤는데, 대개 분기 실적 발표나 새로운 이벤트 전”이라며 “이 구간은 다음 단계로 주가가 올라가기 위한 촉매제가 나타나기 앞서서,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게 만들어 준다”라고도 전했다. 조만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가 나오면 지금의 횡보가 멈추고 급등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 18만480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인 17만7000대를 상회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과 모델 S와 X의 생산 없이 모델 3와 Y로만 이뤄낸 성과인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발표가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1분기 판매실적을 통해 공장 가동능력을 입증해 올해 100만대를 판매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성장 모멘텀은 오는 5월부터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1분기 캘리포니아 메가 팩 설비 완공으로 에너지사업부 매출 고성장 △7월 독일 공장 가동 △4분기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사이버트럭 및 세미트럭 양산 △상하이공장에서 모델2(2만5000달러) 양산 계획을 꼽았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그가 “곧 달로 간다(going to moon very soon)”고 트위터에 썼다. 이후 11일 하루 만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도지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달에 가는 비트코인(bitcoin to the moon)’이란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이르는 말)이 연상되는 트윗을 하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 [株소설]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10년물 금리 때문에 난리를 치던 올해 1분기가 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제자리걸음이 금리의 급격한 상승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한 금융업계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매일 아침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확인하면서 장 시작 전 마음의 준비를 했던 그간의 노고는 헛일이었을까요. ◇ 코스피·S&P500, 연초 최고가 찍고 1분기 내 횡보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3208.9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장 최근 거래일인 4월 9일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일(현지시간) 4019.87을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4월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3900선을 처음 넘긴 뒤 4000 돌파를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습니다. 3월 17일엔 3974.1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올 초 0.9%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1.746%까지 2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채권 금리는 주식시장을 포함해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전엔, 위험하지 않은 자산보다 얼마만큼 더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없는 자산과 위험한 주식의 수익률이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무위험 자산 수익률의 기준을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씁니다. 2년물과 같은 단기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연동되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10년물은 채권시장의 ‘의중’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1분기 10년물 금리가 그만큼 올랐으니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투자자를 늘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업 평가 시 미래의 현금 흐름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전체 기업 가치도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보단 미래에 더 돈을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성장주에 더 치명적입니다. 1월 26일 883.0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TSLA)는 지난 9일 677.02달러로 마감, 30.44% 하락했습니다. ◇ 채권시장 불안, 주식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아반면 이러한 해석이 틀렸거나 혹은 지나치단 주장이 있습니다. 올 초 주식시장이 깔딱 고개를 못 넘고 있는 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연관이 크게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금리 상승 때문에 주식시장이 멈춰 섰다는 게 입증되려면 불안의 전이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단 얘기입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메릴린치옵션 변동성 지수(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일명 MOVE 지수는 올 초 40선에서 등락했습니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2월 말 75.66까지 급등합니다. 3월 말까지도 7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최근 들어 60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미국채 10년물이 3월 말 1.7%대까지 치솟았다가 4월 들어 1.6%대에서 진정되는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일명 VIX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활용해 산출합니다. 통상 지수가 오르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스탑(GME) 이슈가 한창이었던 1월 말 37.21까지 급등했다가 3월 초 28까지 떨어진 뒤 9일 16.69까지 하락했습니다. 2월 말, 3월 초를 기점으로 MOVE는 상승했지만, VIX는 되레 내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입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채권 시장은 불안했지만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는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기저효과 뺀 실적 확인돼야”1분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서두에 언급한 전문가는 ‘성장에 대한 확인의 부재’라고 진단합니다.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다는 진단은 많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며 “거칠게 말해서 지금 나오는 실적은 모두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기댄 것일 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이 경기 호황에 따른 실적 장세로 바뀔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실적이 기저효과 정도였다면 대세적 상승장이라고 하는 게 연출될까”라며 “코로나가 시작된 1분기를 지나 2분기, 하반기가 돼서 ‘찐’실적을 확인하면 주식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한편 시장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자체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5년물이 10년물보다 더 높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9일 기준 5년 물은 2.51인 반면 10년물은 2.31입니다. ‘아직’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 기술력 품은 배터리 소재株…전기차 수혜 '활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월 전기차 판매량 ‘신기록 릴레이’ 중인 중국에서는 소재 업체들이 거대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업종은 일부 악재들로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을 비롯해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과 소재 생산량 확대로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 中 전기차 ‘신기록’ 릴레이…수요 급등한 배터리 소재株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1~3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9.6% 증가한 51만5000대를 기록했다. 3월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첸 시화(Chen Shihua) CAAM 부비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에너지차는 생산·판매량을 지속 경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CATL 홈페이지)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중국 외 지역에서도 거래선을 확장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사용량을 살펴보면, 중국 CATL(1위)과 BYD(4위) 사용량은 전년 대비 272.1%, 401.8% 증가한 8기가와트시(GWh), 1.8GWh를 각각 기록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배터리3사가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소재 수요도 급증,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2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의 크게 4개 소재로 구성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해질의 주요 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의 가격은 톤당 20만위안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2분기에는 22만위안으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같은 기간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 양극재 가격도 21% 오르며 1분기 톤당 18만위안으로 조사됐다. 양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밀도에 직결되는 소재다. 소재 업체들은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를 증축하고 있다. 칭왕(Qing Wang)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해질과 양극재 가격이 올 2분기 고점을 찍겠지만, 설비 증설에 점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증설에 평균 1년 반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부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에너지차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 수요가 늘어 천사첨단신소재와 신주방의 1~2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당승재료기술과 RONBAY의 연간 실적도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 시화 부비서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제조사 원가 압박을 더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타이트한 수급도 기업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은 운영 전략을 신중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월별 추이.(사진=CAAM)◇ K-배터리도 조정 겪고 훈풍 맞나…기술력으로 미·유럽 ‘정조준’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연초 국내 2차 전지 업종은 글로벌 폭스바겐 ‘파워데이’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 배터리 화재 사건, 소송 이슈,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 금리 상승에 따라 주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재업체들의 다양한 해외 고객군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대규모 배터리 셀 공장이 건설되고 있고 미국도 내년부터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선점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이 높아, 배터리셀 고객군이 국내 중심에서 해외 업체들로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들 중 포스코케미칼(003670)(4월 9일 종가 16만1000원), SKC(011790)(13만65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16만6300원), 천보(278280)(16만8800원)의 주가 수익률(3월 2일 기준)은 각각 3.9%, 17.1%, 2.5%, 1.0%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주요 업체들 중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25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소재(2차 전지 양극재) 사업 호조 등이 실적개선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20%) 상향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양극재 생산능력 18만톤 확보와 매출액 4조원 달성 등 중장기 성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천보는 1분기 2차 전지 소재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회사의 2차전지 소재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SKC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82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SKC는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 동박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수요 고성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 리튬·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동반 상승에 시장 기대치를 부합,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부터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재개와 미국 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