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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美 증시는 약세로 스타트…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재봉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21년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모으며 한 해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간밤 뉴욕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코로나19 재확산 부담, 조지아 주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한국 증시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만한 요인들의 영향력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영국이 코로나19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3일(현지시간) 런던의 ‘로열 런던 병원’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 EPA=연합뉴스)◇ 美 증시 올해 첫 거래일, 3대 지수 모두 ↓-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만2698.45에 각각 마감. - 지수는 코로나19 백신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의 봉쇄 조치 보도, 오는 5일(현지시간)로 다가온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전환. - 조지아 주 결선 투표에서 총 2석 중 민주당이 이를 모두 얻을 경우 상원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인 ‘블루웨이브’를 이룰 수 있지만, 공화당이 1석만 차지하더라도 상원의 우위를 유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치적 동력을 얻느냐, 부담을 얻느냐가 달린 셈. -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1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 산업주는 2.55% 내렸고, 기술주는 1.79% 하락. 특히 테슬라는 지난 2일 4분기 보고서에서 역대 전기차 판매 최다량을 경신하면서 장중 한때 5.4% 올라 최고치 경신하기도. ◇ 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봉쇄정책 이어지나- 영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일(현지시간) 5만8784명을 기록, 사상 최다 수준을 경신.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3차 봉쇄조치 도입을 발표. - 독일 역시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 일본 역시 확진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고 있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긴급사태 선언을 공개적으로 촉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이에 이르면 오는 7일 긴급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 美 경제지표는 양호… 12월 마킷 제조업 PMI 7년래 최고치-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7.1로, 지난 11월(56.7) 대비 오름세. 이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 크리스 윌리엄스 IHS 마킷 수석 기업분석가는 “제조업은 2020년을 매우 강하게 마무리했다”며 “기계와 장비 생산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평가. - 같은 날 발표된 11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9% 늘어난 1조4594억 달러,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1% 증가라는 예상은 하회. ◇ 모더나 “올해 코로나 백신 생산량 20% 증량”-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올해 백신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20% 늘린 6억 도스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힘. - 미국은 현재 3월 말까지 모더나 백신 1억 도스 분량을 확보했고, 6월까지 추가 1억 도스를 확보한 상황. 미국은 모더나로부터 2억 도스뿐만이 아니라 필요 시 추가로 3억 도스 수준을 구매하기로 계약했음. ◇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2상 결과 조기발표- 셀트리온은 오는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 참석,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 중인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 -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어. 임상 결과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명확한 결과 발표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음. -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3.20% 하락,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18%), 셀트리온제약(068760)(-8.51%) 등도 약세. ◇ 새해 첫 거래일, 유가 내리고 金 오르고-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0.90달러) 대린 47.26달러로 마감. - 주요 산유국들이 2월 원유 생산량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유가 악영향으로 작용. 다수의 산유국은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맞아 수요 위축을 우려해 생산량 동결을 주장했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증산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 한편 국제 금값은 온스당 2.7%(51.50달러) 오른 1946.50달러로 장 마감.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의 오름폭.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
- [위대한 생각]②쏟아지는 신년사에 담긴 ‘협상 이론’
-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윤정훈 기자]1972년 뉴욕 존스비치에서 한 가지 실험이 진행됐다. 20명으로 구성된 그룹 A와 그룹 B 두 개의 집단에 라디오를 맡기고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잘 지켜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A 집단에는 “제 라디오인데, 좀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제가 지켜볼게요”라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반면 B집단에는 “제 라디오인데요. 잠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끝을 흐렸고, 별다른 대답을 이끌어내지 않았다.(사진=류재언 변호사)말 한마디가 달랐을 뿐인데 두 집단의 반응은 판이하게 갈렸다. 라디오 주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도둑이 라디오를 들고 사라질 때 그룹 A는 20명 중 19명이 쫓아갔고, 그룹 B는 20명 중 단 4명만 쫓아갔다. 그룹 A와 B 사람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지부조화 이론은 하나의 선행된 신념과 언행(태도)이 후행된 다른 신념·언행과 충돌할 때 대부분 사람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협상전문가인 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는 “그룹 A는 본인이 지켜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말빚을 졌고, 심리적 불편함을 겪었다”며 “그룹 B는 본인이 지켜주겠다고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부조화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인지부조화 이론은 협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다. 류 변호사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활용했는지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을 이끌 확률이 75% 차이가 났다”며 “누군가를 설득하고 조직을 관리할 때에도 이러한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인 지시에 상대방은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보다는 상대방 스스로 말빚을 지게 해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시무식이다. 시무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팀 단위의 비전 발표 등은 인지부조화를 통해 동기부여를 시키는 행위이다. 공개석상에서 개별적으로 비전을 발표하도록 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입 밖으로 뱉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기 때문이다.일상에서 인지부조화 이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영업사원이다. 흔히 영업사원이 실거래에 앞서 계약금을 받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과거 모델3를 출시하기에 앞서 100달러(약 10만 5000원)의 계약금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를 기다리는 많은 고객을 묶어둘 수 있었다.이처럼 자동차, 부동산 등 모든 종류의 거래에는 인지부조화 이론이 적용된다. 류 변호사는 “주말에 부동산을 매수하러 갔는데, 마음에 들어 하면 공인중개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보통 가 계약금을 100만원만 걸어두자고 한다”며 “계약금을 내는 순간 우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결과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가 지극히 힘들어진다”고 했다.인지부조화 이론의 핵심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상대방의 입을 통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게 하고, 소액의 계약금을 내도록 이끄는 것이다.류 변호사는 “계약금은 법적으로 해약금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포기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사람들은 계약금을 내는 행위를 통해 암묵적으로 ‘긍정’했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가 불편해진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위대한 생각, 류재언 변호사 강연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티는 계속된다…돈줄 조이기 전까지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해 전야 행사이지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볼드롭(Ball Drop) 행사를 기자는 TV 생중계로 봤습니다. 원래 매년 수십만명이 몰려 먹고 마시고 즐기던 행사인데, 올해는 썰렁했습니다. 뉴욕 공공병원 의사 등 40여명만 텅 빈 타임스 스퀘어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요. 1907년 행사 시작 후 이런 비대면 행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머무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인근에는 간헐적으로 폭죽 소리만 들렸습니다.월가도 지난해처럼 드라마틱한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연초 증시는 코로나19가 터지며 수직낙하 했다가, 거짓말처럼 고공행진을 펼쳤지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지난해 3월23일 1만8591.93까지 폭락했는데요. 연말(12월31일 기준) 3만606.48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상승률이 64.6%에 이릅니다. 요즘처럼 주요국들의 성장이 정체된 와중에 시쳇말로 ‘말이 안 되는’ 수익률입니다.기자는 지난해 8월 뉴욕으로 부임한 이후 의외의 경험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기사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국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나도 테슬라에 올라 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학개미의 테슬라 투자금액이 74억9120만달러(약 8조1350억원)에 달합니다. 애플과 아마존 역시 각각 30억달러, 20억달러가 넘습니다. 이제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일은 ‘딴 세상 얘기’가 아닙니다.지난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캡쳐)◇로버트 실러 “주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새해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은 하나이지 않을까요. 올해도 오르냐, 아니면 내리냐. 지난 <월가브리핑>에서 설명했듯 월가는 강세장 전망이 우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든, ‘나중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고 일단 돈을 쏟아붓는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주는 개괄적으로 새해 월가 증시를 조망해보려 합니다.그렇다면 얼마나 오를까요.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컨센서스는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을 19.2%로 점쳤습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16.3% 올랐는데요. 올해 그보다 더 오른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16.5%), HSBC(13.8%), 크레디트스위스(9.8%) 등도 높은 오름세를 예상했습니다. 기자는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최근 CNBC 인터뷰를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을 점친 ‘버블 예언가’로 유명한데요. 실러 교수는 “현재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투자를 검토하지 않을 만큼 그리 비싼 건 아니다(But it’s not so high that I wouldn’t consider it as an investment)”고 했지요. 실러 교수는 대가답게 “시장을 예측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시장은 지난해 3~4월께 극도의 공포를 극복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사실 강세장을 설명하는 논리는 많습니다. 첫 손으로 꼽히는 건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실러 교수는 “백신이 효과를 본다면 경제는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것”이라며 “그건 단순히 투자심리의 변화를 뜻하는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약 22%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 활동이 정상화한다는 전제입니다. 백신은 증시의 빅테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한해 죽을 쒔던 항공주, 에너지주, 은행주, 크루즈주 같은 경기 민감주가 동반 상승하며 ‘건강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기자는 그와 함께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주목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채권과 비교해 보지요. 현재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92%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1.8% 안팎이었는데, 그 수익률이 확 낮아진 겁니다. 2019년 당시에는 2.8%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연준은 올해도 장기시장금리를 낮게 통제할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또 천문학적인 국채를 찍어낼 게 뻔한 와중에 그 부채 원리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지요. 특히 연준은 지난해 정부가 새로 발행한 국채의 약 54%(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집계)를 사들였습니다. 국채 발행 잔액 중 연준의 보유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찍어내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사주는 건 그냥 길바닥에 돈을 흩뿌리는,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일본식(式) 재정의 화폐화(Monetization of government debt) 비판까지 받는 사안인데요. 그럼에도 연준은 이를 멈출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만에 하나 금리가 뛰면 그 부메랑이 연준으로 날아올 수 있는 있기 때문일 테지요. 게다가 옐런 지명자는 연준 의장을 지낸 인사입니다. 월가에서는 ‘옐런-파월’ 찰떡 공조 기대감이 매우 큽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예컨대 2% 남짓한 S&P 500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실정입니다. 투자자들이 굳이 주식에서 손을 뗄 이유가 없지요. 지금 돈이 워낙 넘치다 보니 주식을 넘어 비트코인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는데요. 여러 투자 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주식의 매력도는 단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월가 일각서 나오는 ‘하반기 테이퍼링說’그런데 한 번쯤 관심을 가질 건 월가 IB의 시각에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증시 상승률을 19.2%까지 점쳤는데, 씨티그룹은 3.0%로 제시했습니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5.7%, 3.0%로 봤습니다. 3.0%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보다 낮습니다. 물론 미국 증시는 폭등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았고, 성장률은 급감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고요. 둘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근거도 애매합니다. 그러나 투자심리상 실물경제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수익률은 왠지 모르게 찝찝하지요.월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게 주요 근거인데요.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지난해 말 1.99%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슬금슬금 오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초 수준, 그러니까 1.7~1.8%까지 올라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을지 약간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테이퍼링 전망이 매우 미미하기는 합니다. 근래 소수의 IB들로부터 올해 하반기께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수준이지요. 만에 하나 연준이 실제 시행한다고 해도 내년 혹은 내후년 이후일 게 분명합니다.그럼에도 월가가 이를 주시하는 건 그 충격파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긴축 발작)으로 기억하는 2013년 당시 시장 충격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그해 5월 처음 그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해를 넘겨 2014년 1월에야 테이퍼링을 시작했습니다. 정책금리 인상은 그보다 한참 뒤인 2015년 12월이었고요. 이렇게 느릿느릿 신중하게 했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한바탕 요동쳤습니다. 특히 연준의 테이퍼링은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했던 한국 증시와 무관하지 않은 겁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현재 연준의 채권 매입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면서도 “매입 규모의 축소를 내년 늦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꼭 테이퍼링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낮아서 경제가 대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말이지요. 장기물 비중을 점차 확대해 만기를 늘리는 식으로 QE 기조를 유지할 게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역시 연준의 ‘신중한 출구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테이퍼링의 ‘T’자만 나와도, 증시 폭락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추가 상승은 억눌릴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국제금융 석학인 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특별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기자가 미국 증시에 대해 묻자 그는 너무 단호하게 “주가가 오른 건 급격한 통화 팽창 때문(extraordinarily expansionary monetary policy)”이라며 한 가지 이유만 말했습니다. 프랭켈 교수는 이어 “미국 금리가 조금이라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최근 5년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현재 1.99%로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새해 첫 거래 주간, 조지아주 선거 주목이번주는 올해 첫 거래 주간입니다. 투자자들은 새해를 맞아 방향성을 적극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는 6일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올해 시장의 키워드가 연준인 만큼 잘 살펴야 합니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 때 채권 매입 정책, 즉 매입 규모의 확대 혹은 만기의 장기화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는데요. 의사록에서는 FOMC 각 위원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상 유지 혹은 추가 완화 중 어디에 더 기울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 연장선상에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8일 미국 외교협회 연설도 주목해야 합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의 세션에 참석합니다.이번주는 일시적인 정치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증시를 출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11·3 상원 선거는 민주당이 48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을 획득해 공화당(50석)에 뒤지고 있습니다. 5일 열리는 2석의 조지아주 선거는 미국을 지배하는 핵심 권력인 상원의 향배를 결정합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얻으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더해 과반을 확보합니다. 대통령에 이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기면 상원은 공화당으로 기울게 됩니다. 시장은 공화당이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1석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혹시나 민주당이 조지아주를 석권하며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시장 판도는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세율 인상, 규제 강화에 대한 긴장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반 증시를 좌우할 재료는 조지아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8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고용이 더 악화했을 수 있어서입니다. WSJ 집계에 따르면 신규 고용은 6만8000명 증가로 전월(24만5000명 증가)보다 나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6.7%→6.8%)은 소폭 상승했을 전망입니다. 하루 전인 7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관심이 모아집니다.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버블 예언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사진=AFP 제공)
- 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Invesco QQQ Trust’(QQQ)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채권·월배당 ETF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기준 ETF 순매수 규모와 종류는 줄었지만 기술주를 향한 러브콜은 여전했다. 최근에는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장주 ETF 인기몰이…ARKK 연 147% 수익률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월1일~12월31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QQQ’였다.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해 동안 3억9828만 달러(4333억원)를 사들였다. 다음은 2억4208만 달러(2633억원)를 순매수한 ‘ARK Innovation’(ARKK)였다.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 종목을 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Trust’(SPY)도 1억4807만 달러(1611억원)를 순매수했다.이중 ARKK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한해 146.51% 치솟았다. 12월30일 기준 전기차 업체 테슬라(10.24%),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업체 로쿠(6.82%), 바이오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5.63%), 핀테크 기업 스퀘어(5.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타 ETF나 투자자들이 비중을 조정할 때 ARKK의 테슬라 비중은 10%를 넘는 등 적극적으로 담아 고수익을 냈다. 연초 216.16달러로 출발한 QQQ는 지난달 31일 313.74달러로 마감해 한 해 동안 45.14%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대표적인 성장주를 담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41.77%를 넘어선다. ◇ 전년 대비 종류·금액 줄어…최근엔 반도체 전년과 비교하면 순매수 상위 ETF의 종류와 금액 모두 줄었다. 2019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ETF였다. 이들 총 순매수 금액은 8억6072만 달러(9365억원)다. 컴퓨터 클라우딩(Global X Cloud Computing·CLOU)부터 신흥국 채권(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EMLC)까지 투자처도 다양했다. 고배당 리츠(Global X SuperDividend REIT·SRET), 미국 20년 국채(iSHARES LEHMAN 20+ Y·TLT) 등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ETF도 있었다. 그에 비해 지난해 순매수 상위 20개 중 ETF는 3개로 대폭 줄었다. 총 순매수 금액은 7억8844만 달러(8578억원)였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종목 전체 순매수 금액은 197억3412만 달러로, 전년 25억1111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 ‘해외 직구’가 대폭 늘었음에도 직접 투자를 선호해 ETF를 덜 산 것이다. 하지만 개별 ETF 당 순매수 금액이 늘어 성장주 ETF로 ‘선택과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유전공학 기업에 투자하는 ‘ARK Genomic Revolution’(ARKG)와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SOXX)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둘 다 지난달 순매수 순위가 상승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ARKG는 지난해 179.64% 상승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테크 산업의 수혜를 받았다. 퍼시픽 바이오 사이언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텔라닥 등에 투자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ARK사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 아래 3~5년을 목표로 장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데 수익률 기준으로 전략은 성공적이며, 자동화·로봇, 차세대 인터넷, 유전공학, 핀테크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라면서도 “장기투자시 총보수가 0.7% 수준으로 여타 ETF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인텔, 퀄컴 등을 담는 SOXX의 순매수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디램 가격 상승 전망, 지난달부터 재개된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배경이다. 지난해 대폭 성장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실내용 전자기기 수요 증가,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중국 수요처의 긴급 주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촉발한 재고 축적 흐름 등이 이유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따르면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성장률 23.7% 대비 보수적이나 2021년 하반기에 5G 전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파운드리 가동률은 90%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20년 새내기株 주식부호 1위 `방시혁`…2위는 누구?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뭐니뭐니해도 작년 빅히트는 빅히트(352820)였다. 2020년 증시에 데뷔한 뉴페이스 중 주식부호 1위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 차지였다. 지난해 10월 상장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빅히트는 BTS의 팬덤에 힘입어 공모가대비 18.5% 오른 16만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1조9000억원을 넘어선다. ‘교촌치킨’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 350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기록했고, 지난해 10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박셀바이오 이제중 전 대표(최고의료책임자:CMO)와 이준행 현 대표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0개사 시총 43조 웃돌아…SK바이오팜> 빅히트> 카겜 순 3일 한국거래소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한 종목 70개사(리츠, 스팩 제외)의 시가총액(12월 30일 종가기준)은 43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신규상장종목 시가총액 21조7598억원 대비 50%(21조7285억원)나 늘어난 규모다. 새내기주 1곳당 평균 6200억원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셈이다. 이중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인 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종목 시가총액 1위는 SK바이오팜(326030)(13조2349억원)이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대비 3배이상 오른 16만9000원을 기록, 75% 지분을 가진 SK(034730)의 지분법 평가액은 9조9262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빅히트 시총이 5조7000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명신산업(009900)이 각각 3조4100억원,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새내기주 시총 상위 5개사중 빅히트를 제외하면 모두 법인이 최대주주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2만4000원)대비 2배 가까이 오르며, 대주주인 카카오(035720)의 지분법 평가액이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킨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상장 이후 따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이후 2일 연속 상한가·8만10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테슬라 납품으로 핫한 명신산업(009900)의 최대주주 엠에스오토텍(123040)도 7700억원을 웃도는 지분법 평가액을 기록 중이다. 3D커버글라스, 커넥터를 만드는 제이앤티씨(204270)의 경우 최대주주 진우엔지니어링이 4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우엔지니어링 최대주주(지분 84.9%)인 장상욱 전 대표이사는 367억원 규모의 제이앤티씨 지분 5.51%도 가지고 있다. 다만 SK의 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8.44%), 카카오(035720) 대주주는 김범수 의장(14.17%)이고, 엠에스오토텍의 대주주는 심원(16.14%)이다. 심원은 엠에스그룹 창업자 이양섭 회장의 부인 송혜승씨가 최대주주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방시혁 ‘압도적’…교촌 권원강·박셀바이오 이제중·이준행 순 개인으로는 BTS의 아버지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지난해 상장한 신규종목중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방 의장은 빅히트 지분 34.74%를 보유, 1조9804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빅히트는 주당 13만5000원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8.5% 상승한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빅히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27만원)로 거래를 시작했고, 첫날 종가(25만8000원)에 비해선 38.6%나 낮은 수준이다. 상장 첫날 종가기준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2000억원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제치고 전체 상장사 주식부호 톱 10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폐장일 종가 기준 15위에 랭크됐다. 간장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치킨 권원강 창업주도 상장으로 3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됐다. 교촌에프앤비(339770) 지분 73.1%를 보유한 권 창업주의 지분가치는 3550억원을 웃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공모가대비 58.1%나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새내기주 상승률 1015%로 1위에 오른 박셀바이오(323990) 이제중 전 대표도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제중 CMO(최고 메디컬 책임자)는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13.03%)가 294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300억원(무상증자 신주가치 반영)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준행 공동대표 역시 2473억원(지분 9.82%) 규모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박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개발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1월 22일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박셀바이오는 2024년에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셀바이오가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6억원에서 2024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외에 고광표 고바이오랩(348150) 대표가 2200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도 보유주식 가치가 1600억원을 웃돈다. 오태봉 하나기술(299030) 대표(1591억원), 박한수(1514억원)·배지수(1412억원)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 유대규 와이팜(332570) 대표(1321억원), 송순욱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부사장(1071억원) 등이 1000억원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 상장사 25곳가운데 최대주주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웃도는 곳은 20개사에 달했다. 알체라(347860)(이하 최대주주 스노우· 지분가치 867억원 ), 이엔드디(101360)(김민용 대표·650억원), 포인트모바일(318020)(강삼권 대표 ·610억원), 퀀타매트릭스(317690)(美에즈라자선신탁·500억원), 엔젠바이오(354200)(젠큐릭스 467억원)는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