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706건

테슬라, 새해 첫 거래일 3.4% 급등…사상 최고가 경신
  • 테슬라, 새해 첫 거래일 3.4% 급등…사상 최고가 경신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미국 증시의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729.77달러(79만 1800원)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3.4% 상승한 727.77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6917억달러에 달했다. 페이스북의 시총(6669억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장중에는 최고가가 744.49달러까지 치솟아 시총이 7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전기차 판매·인도 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작년 한 해 동안 49만 9550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50만대를 납품하겠다던 연간 목표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JP모건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지원을 받아 납품량을 늘려왔지만 앞으로 생산을 더 늘려야 하는 힘든 과제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 정보기술(IT)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2.5%, 2.1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3% 떨어졌다.
2021.01.05 I 조민정 기자
LG, 전자·화학 주가 감안시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신한
  • LG, 전자·화학 주가 감안시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LG(003550)에 대해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 역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 전장화와 핵심 부품 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준 11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7.7%(9000원)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화학과 LG전자는 전체 LG 순자산가치(NAV)에서 각각 47%, 19%를 차지한다”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시대의 개화로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60% 이상 상승한 반면 LG의 주가는 30%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이어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의 마그나 합작 발표 이후 LG전자 주가는 54% 상승한 반면 LG는 23.7% 상승했다”며 “전자와 화학 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LG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부품회사로 환골탈태가 기대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으로 애플카 부품 수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합작 법인인 LG마그나는 LG전자의 기존 모터, 인버터 및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파워 트레인 부분을 영위하며 LG전자의 강점인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의 전장(VS) 사업부문에서 유지시킨다”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장, 배터리 부문 수주 증가 등 실적 개선 요인은 배당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배경에는 대주주의 천문학적인 상속세 관련 재원 마련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1.01.05 I 김소연 기자
삼성SDI, 글로벌 EV 경쟁 호재…목표가 11.9%↑-신한
  • 삼성SDI, 글로벌 EV 경쟁 호재…목표가 11.9%↑-신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5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진입 전망 등 글로벌 전기차 패권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배터리 산업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67만원에서 75만원으로 11,9% 올려 잡았다.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지난해 4분기 삼성SDI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3조6400억원, 35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64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192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북미향 ESS 배터리 매출 호조, 아이폰 판매 급증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문 선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5392억원, 1조38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4%, 7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와 더불어 반도체, OLED 소재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에서다.글로벌 전기차 패권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 연구원은 “애플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 라인 가동과 동시에 독일발 전기차 혁명도 본격화될 전망이며 중국 공산당 역시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삼성 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실리콘 계열의 음극재를 적용하면서 기존 배터리 대비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전망”이라면서 “또한 전고체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니즈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2차 전지 업체들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새롭게 전개되는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다고도 판단했다. 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혁명적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01.05 I 유준하 기자
테슬라, 지난해 판매 목표 달성…“서비스 차별화가 관건”-하나
  • 테슬라, 지난해 판매 목표 달성…“서비스 차별화가 관건”-하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테슬라(TSLA.US)에 대해 지난해 판매 목표인 50만대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신공장 건설과 신시장 진입으로 판매대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동시에 최근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출시하는 만큼, 향후 관건은 서비스 차별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5일 “테슬라의 작년 판매대수는 50만대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며 “모델3·Y가 44만3000대, 모델S·X가 5만7000대를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18만대로 연간 목표치의 36%에 불과했지만, 미국 공장의 생신차질을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상쇄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중국 공장의 생산 확대로 목표대수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생산과 판매는 중국 상해공장 확장과 독일 베를린공장의 신규기여로 확대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은 작년 3분기 기준 84만대로 미국 공장 59만대, 중국 공장 25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송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상해공장에서 모델Y가 신규 생산되면서 55만대로 확대되고, 독일 베를린공장도 연내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텍사스공장도 새롭게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를 출시하고, 중국 로컬업체들은 저가 모델을 판매하는 등 경쟁이 심화된 것은 부담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테슬라는 시장상황에 대응해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성능 차별화로 격차를 늘리고자 한다”며 “자율주행에서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 배포와 구독서비스가 준비중이고, 배터리에서는 신형 배터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가 테슬라의 하드웨어 판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 크다”며 “향후 소프트뤠어와 서비스 목표와 달성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5 I 이광수 기자
LG화학, 전기차 성장 힘입어 이익개선…목표가 110만원 -SK
  • LG화학, 전기차 성장 힘입어 이익개선…목표가 110만원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5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이익의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4일 기준 LG화학의 현재가는 88만9000원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조2767억언, 8577억원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의 경우 대표 제품인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이 3분기 대비 4분기 각각 32.5%, 26.4% 상승하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11월 여수공장 화재에도 좋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나 EV이슈에도 지난 판매보증 충당금 설정액(3분기 기준 5207억원)으로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의 전지 사업부의 경우 전분기에 이어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박 연구원은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전지 사업부의 확대에도 제한적이었던 이익 기여도는 2021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량 수주를 맡은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지난 10월 신차판매 1만대를 넘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2021년 전지사업부 이익 기여도 28%를 상회하며 LG화학 이익의 하이브리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망 역시 밝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주된 공급업체인 현대차, 폭스바겐의 전기자 판매량은 지난 10월 누적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114.7% 상승해 동반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2021.01.05 I 김소연 기자
美 증시는 약세로 스타트…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재봉쇄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는 약세로 스타트…코로나 확산에 글로벌 재봉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21년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모으며 한 해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간밤 뉴욕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코로나19 재확산 부담, 조지아 주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한국 증시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만한 요인들의 영향력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영국이 코로나19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3일(현지시간) 런던의 ‘로열 런던 병원’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 EPA=연합뉴스)◇ 美 증시 올해 첫 거래일, 3대 지수 모두 ↓-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만2698.45에 각각 마감. - 지수는 코로나19 백신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의 봉쇄 조치 보도, 오는 5일(현지시간)로 다가온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 전환. - 조지아 주 결선 투표에서 총 2석 중 민주당이 이를 모두 얻을 경우 상원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인 ‘블루웨이브’를 이룰 수 있지만, 공화당이 1석만 차지하더라도 상원의 우위를 유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치적 동력을 얻느냐, 부담을 얻느냐가 달린 셈. -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1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 산업주는 2.55% 내렸고, 기술주는 1.79% 하락. 특히 테슬라는 지난 2일 4분기 보고서에서 역대 전기차 판매 최다량을 경신하면서 장중 한때 5.4% 올라 최고치 경신하기도. ◇ 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봉쇄정책 이어지나- 영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일(현지시간) 5만8784명을 기록, 사상 최다 수준을 경신.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3차 봉쇄조치 도입을 발표. - 독일 역시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 일본 역시 확진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고 있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긴급사태 선언을 공개적으로 촉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이에 이르면 오는 7일 긴급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 美 경제지표는 양호… 12월 마킷 제조업 PMI 7년래 최고치-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7.1로, 지난 11월(56.7) 대비 오름세. 이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 크리스 윌리엄스 IHS 마킷 수석 기업분석가는 “제조업은 2020년을 매우 강하게 마무리했다”며 “기계와 장비 생산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평가. - 같은 날 발표된 11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9% 늘어난 1조4594억 달러,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1% 증가라는 예상은 하회. ◇ 모더나 “올해 코로나 백신 생산량 20% 증량”-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올해 백신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20% 늘린 6억 도스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힘. - 미국은 현재 3월 말까지 모더나 백신 1억 도스 분량을 확보했고, 6월까지 추가 1억 도스를 확보한 상황. 미국은 모더나로부터 2억 도스뿐만이 아니라 필요 시 추가로 3억 도스 수준을 구매하기로 계약했음. ◇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2상 결과 조기발표- 셀트리온은 오는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 참석,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 중인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 -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어. 임상 결과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명확한 결과 발표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음. -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3.20% 하락,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18%), 셀트리온제약(068760)(-8.51%) 등도 약세. ◇ 새해 첫 거래일, 유가 내리고 金 오르고-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0.90달러) 대린 47.26달러로 마감. - 주요 산유국들이 2월 원유 생산량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유가 악영향으로 작용. 다수의 산유국은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맞아 수요 위축을 우려해 생산량 동결을 주장했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증산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 한편 국제 금값은 온스당 2.7%(51.50달러) 오른 1946.50달러로 장 마감.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의 오름폭.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
2021.01.05 I 권효중 기자
'소띠 해 첫 날 나타난 황소'…동학개미가 고삐 쥐었다
  • '소띠 해 첫 날 나타난 황소'…동학개미가 고삐 쥐었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증시가 소띠 해인 올해의 시작을 ‘황소장(Bull Market·상승장)’으로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개장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긴 지수는 정오께 2946.54포인트까지 치솟아 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주역은 ‘동학개미’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연기금 등이 3237억원, 투신이 3168억원을 내다 파는 등 기관이 1조18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848억원치 순매수했다. 이날 집계된 코스피 거래대금만 24조726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관련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체 시총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2.47%)와 SK하이닉스(000660)(6.33%)가 반도체 업종의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기대로 상승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테슬라 판매 호조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 전망 우위에 2차 전지 대장주 LG화학(051910)(7.89%)과 삼성SDI(006400)(6.85%)도 대폭 올랐다. 현대차(005380)의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임박에 현대차(8.07%)와 현대모비스(012330)(12.33%)가 껑충 뛰었다.출처=마켓포인트불과 한 달 전 26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단숨에 올라와 ‘삼천스피’(코스피 3000)을 겨냥 중이다. 증권가는 지표 호조와 풍부한 유동성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30.0% 증가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통과됐다. 우선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만 사상 최고치 수준인 65조원(금융투자협회 12월 31일 기준)에 이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내의 경우 투자자의 주식 선호로 지수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이상 1분기까지 증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상승 속도와 수준이 과거 추세 기준으로 펀더멘털 대비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조정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단 의미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예정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효과, 신용위험 표면화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관계 불안, 실적 추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1.04 I 김윤지 기자
"차·화·전이 열일 했다"…코스피 2940선 주역
  • "차·화·전이 열일 했다"…코스피 2940선 주역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건 대형주들의 힘 덕분이었다. 자동차·2차전지주·반도체 트로이카가 동반으로 증시를 견인하며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940선에 올라섰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1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향후 투자유망 업종으로 대부분 반도체주를 꼽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47%, 6.33% 상승 마감했다. 2차 전지주인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도 이날 무려 7.89%, 6.85%, 21.58% 급등했다. 이들 종목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90만원을 찍기도 했다. 자동차주도 강했는데 현대차(005380)는 8.07%, 현대모비스(012330)는 12.33% 올라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2.47%나 올라 2944.4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940선을 기록했다.통상 1월에는 중소형주가 오르면서 ‘1월효과’를 주도한다. 12월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양도세를 기피하고자 매물을 던졌다가 1월 거둬들이면서 중소형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1월 효과는 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5% 상승에 그쳤다.이례적인 대형주 주도의 1월 효과는 여러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업황 반등 기대감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하며 2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지표가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른 모양새다. 또 2차전지 관련주에는 테슬라 판매 호조 뉴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차 그룹주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곧 출시할 것이란 이유로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이들 종목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만 세 곳으로, 키움증권은 무려 10만원을 제시하며 ‘10만전자’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현재 나온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두 곳이나 됐다.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가는 16만원이다.새해 벽두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문가들도 말을 잃었다. 이날 취재에 응하는 상당수의 시장 관계자들이 코스피 지수를 보고 놀라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주가 급등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불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만 놓고서는 설명할 수 있는 장이 아니다”며 “현재 펀더멘탈로만 봤을 때는 주가가 많이 올라왔고 비싼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대형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에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조지아주 상원선거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매크로와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하고 IT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1.01.04 I 이슬기 기자
“코스피 1분기는 상승세 유지…반도체·자동차 주목”
  • [스톡톡스]“코스피 1분기는 상승세 유지…반도체·자동차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처음 장중 2900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함께 전기차 관련 자동차 대표 종목들이 뛰어오르자 코스피도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표=코스피 지수 추이(대신증권HTS)4일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만 놓고서는 설명할 수 있는 장이 아니다”며 “현재 펀더멘탈로만 봤을 때는 주가가 많이 올라왔고 비싼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국내의 경우 주식을 선호하다 보니 유동성 유입을 통해 지수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이상 1분기까지는 증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개인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윤 센터장은 “작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위너’였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언제까지 매수세를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주요 증권사들이 3000선을 넘어서 3200~3300선까지도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여 코스피가 오르고 있다고 본다.윤 센터장은 “전 세계 경제가 실물과 금융시장 간의 괴리가 크다”며 “결국엔 금융시장이 좋아지는 것이 코로나 이후 생존할 생태계로 볼 수 있는데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3개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주도할 업종 또한 반도체, 자동차(전기차), 배터리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봐도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종목이 싸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이 뛰는 배경에는 “테슬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변수로는 기업 실적과 오는 5일에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관련 정치 불확실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윤 센터장은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며 “현재의 장세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하나의 지표로서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도 변수”라며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갈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1월 3일에 상원 의원 선거를 했으나,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조지아 선거법상 명시된 2차 결선투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지아는 상원 의석 총 100석 가운데 2석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의원이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갈 경우 양당이 동률이 되는데 이때에는 상원의장인 현직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가져가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상황이다.
2021.01.04 I 박정수 기자
"테슬라 판매·반도체 수출 호조…코스피 더 간다"
  • [스톡톡스]"테슬라 판매·반도체 수출 호조…코스피 더 간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2940선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우호적인 수출지표, 테슬라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4일 오전 개장 당시 코스피 지수 전광판(사진=한국거래소)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오후 “연말 미국 증시 강세의 온기와 테슬라 판매 호조 뉴스가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에 코스피 지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작년 12월 수출 증가율도 예상을 상회했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1시 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2940.53에 거래 중이다. 이날 287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잠시 약보합권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상승폭을 키우더니 무려 7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940선을 넘겼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판매 호조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비 30% 증가하며 2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에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곧 출시할 것이란 이유로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가 각각 12%대, 7%대 오르고 있으며,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8%대, 7%대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6%대, 2%대 급등 중이다.김 연구원은 “이날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미국의 중국 제재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보다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조지아 주 상원선거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매크로와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하고, IT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2021.01.04 I 이슬기 기자
②쏟아지는 신년사에 담긴 ‘협상 이론’
  • [위대한 생각]②쏟아지는 신년사에 담긴 ‘협상 이론’
  •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윤정훈 기자]1972년 뉴욕 존스비치에서 한 가지 실험이 진행됐다. 20명으로 구성된 그룹 A와 그룹 B 두 개의 집단에 라디오를 맡기고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잘 지켜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A 집단에는 “제 라디오인데, 좀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제가 지켜볼게요”라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반면 B집단에는 “제 라디오인데요. 잠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끝을 흐렸고, 별다른 대답을 이끌어내지 않았다.(사진=류재언 변호사)말 한마디가 달랐을 뿐인데 두 집단의 반응은 판이하게 갈렸다. 라디오 주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도둑이 라디오를 들고 사라질 때 그룹 A는 20명 중 19명이 쫓아갔고, 그룹 B는 20명 중 단 4명만 쫓아갔다. 그룹 A와 B 사람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지부조화 이론은 하나의 선행된 신념과 언행(태도)이 후행된 다른 신념·언행과 충돌할 때 대부분 사람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협상전문가인 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는 “그룹 A는 본인이 지켜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말빚을 졌고, 심리적 불편함을 겪었다”며 “그룹 B는 본인이 지켜주겠다고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부조화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인지부조화 이론은 협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다. 류 변호사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활용했는지에 따라 상대방의 행동을 이끌 확률이 75% 차이가 났다”며 “누군가를 설득하고 조직을 관리할 때에도 이러한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인 지시에 상대방은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그보다는 상대방 스스로 말빚을 지게 해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시무식이다. 시무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팀 단위의 비전 발표 등은 인지부조화를 통해 동기부여를 시키는 행위이다. 공개석상에서 개별적으로 비전을 발표하도록 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입 밖으로 뱉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기 때문이다.일상에서 인지부조화 이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영업사원이다. 흔히 영업사원이 실거래에 앞서 계약금을 받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과거 모델3를 출시하기에 앞서 100달러(약 10만 5000원)의 계약금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를 기다리는 많은 고객을 묶어둘 수 있었다.이처럼 자동차, 부동산 등 모든 종류의 거래에는 인지부조화 이론이 적용된다. 류 변호사는 “주말에 부동산을 매수하러 갔는데, 마음에 들어 하면 공인중개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보통 가 계약금을 100만원만 걸어두자고 한다”며 “계약금을 내는 순간 우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결과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가 지극히 힘들어진다”고 했다.인지부조화 이론의 핵심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상대방의 입을 통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게 하고, 소액의 계약금을 내도록 이끄는 것이다.류 변호사는 “계약금은 법적으로 해약금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포기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사람들은 계약금을 내는 행위를 통해 암묵적으로 ‘긍정’했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가 불편해진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위대한 생각, 류재언 변호사 강연
2021.01.04 I 윤정훈 기자
살아난 中전기차시장에…CATL, LG에너지 제치고 1위로
  • 살아난 中전기차시장에…CATL, LG에너지 제치고 1위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에 코로나19 영향을 딛고 회복하면서 중국계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인 CATL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가 4일 발표한 ‘2020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세계 77개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량은 116.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1·2분기 코로나19로 줄었던 전기차 수요가 3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었고 이들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했다. 특히 11월만 봐도 사용량이 17.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5.4%나 급증했다. 벌써 5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료=SNE리서치지난해 누적 1위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된 데 힘입어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1GWh로 점유율 24.2%를 기록했다. CALB 역시 104.9% 증가한 2.7GWh가 탑재되며 8위로 올라섰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26.4GWh로 같은 기간 142.7% 늘어났지만 점유율 22.6%로 CATL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6.8GWh, 6.5GWh로 점유율 5.8%, 5.5%를 기록하며 나란히 4·5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019년 1~11월 16.5%에서 2020년 1~11월 34.1%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들 배터리 3사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며 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에,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GTE 등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 등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한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연간 배터리 사용량 순위가 CATL와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이 그대로 1~3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확실하게 장악하려면 시장 흐름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기반 경쟁력을 배양하고 성장동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1.04 I 경계영 기자
파티는 계속된다…돈줄 조이기 전까지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티는 계속된다…돈줄 조이기 전까지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해 전야 행사이지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볼드롭(Ball Drop) 행사를 기자는 TV 생중계로 봤습니다. 원래 매년 수십만명이 몰려 먹고 마시고 즐기던 행사인데, 올해는 썰렁했습니다. 뉴욕 공공병원 의사 등 40여명만 텅 빈 타임스 스퀘어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요. 1907년 행사 시작 후 이런 비대면 행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머무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인근에는 간헐적으로 폭죽 소리만 들렸습니다.월가도 지난해처럼 드라마틱한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연초 증시는 코로나19가 터지며 수직낙하 했다가, 거짓말처럼 고공행진을 펼쳤지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지난해 3월23일 1만8591.93까지 폭락했는데요. 연말(12월31일 기준) 3만606.48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상승률이 64.6%에 이릅니다. 요즘처럼 주요국들의 성장이 정체된 와중에 시쳇말로 ‘말이 안 되는’ 수익률입니다.기자는 지난해 8월 뉴욕으로 부임한 이후 의외의 경험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기사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국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나도 테슬라에 올라 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학개미의 테슬라 투자금액이 74억9120만달러(약 8조1350억원)에 달합니다. 애플과 아마존 역시 각각 30억달러, 20억달러가 넘습니다. 이제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일은 ‘딴 세상 얘기’가 아닙니다.지난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캡쳐)◇로버트 실러 “주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새해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은 하나이지 않을까요. 올해도 오르냐, 아니면 내리냐. 지난 <월가브리핑>에서 설명했듯 월가는 강세장 전망이 우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든, ‘나중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고 일단 돈을 쏟아붓는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주는 개괄적으로 새해 월가 증시를 조망해보려 합니다.그렇다면 얼마나 오를까요.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컨센서스는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을 19.2%로 점쳤습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16.3% 올랐는데요. 올해 그보다 더 오른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16.5%), HSBC(13.8%), 크레디트스위스(9.8%) 등도 높은 오름세를 예상했습니다. 기자는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최근 CNBC 인터뷰를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을 점친 ‘버블 예언가’로 유명한데요. 실러 교수는 “현재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투자를 검토하지 않을 만큼 그리 비싼 건 아니다(But it’s not so high that I wouldn’t consider it as an investment)”고 했지요. 실러 교수는 대가답게 “시장을 예측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시장은 지난해 3~4월께 극도의 공포를 극복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사실 강세장을 설명하는 논리는 많습니다. 첫 손으로 꼽히는 건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실러 교수는 “백신이 효과를 본다면 경제는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것”이라며 “그건 단순히 투자심리의 변화를 뜻하는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약 22%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 활동이 정상화한다는 전제입니다. 백신은 증시의 빅테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한해 죽을 쒔던 항공주, 에너지주, 은행주, 크루즈주 같은 경기 민감주가 동반 상승하며 ‘건강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기자는 그와 함께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주목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채권과 비교해 보지요. 현재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92%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1.8% 안팎이었는데, 그 수익률이 확 낮아진 겁니다. 2019년 당시에는 2.8%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연준은 올해도 장기시장금리를 낮게 통제할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또 천문학적인 국채를 찍어낼 게 뻔한 와중에 그 부채 원리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지요. 특히 연준은 지난해 정부가 새로 발행한 국채의 약 54%(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집계)를 사들였습니다. 국채 발행 잔액 중 연준의 보유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찍어내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사주는 건 그냥 길바닥에 돈을 흩뿌리는,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일본식(式) 재정의 화폐화(Monetization of government debt) 비판까지 받는 사안인데요. 그럼에도 연준은 이를 멈출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만에 하나 금리가 뛰면 그 부메랑이 연준으로 날아올 수 있는 있기 때문일 테지요. 게다가 옐런 지명자는 연준 의장을 지낸 인사입니다. 월가에서는 ‘옐런-파월’ 찰떡 공조 기대감이 매우 큽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예컨대 2% 남짓한 S&P 500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실정입니다. 투자자들이 굳이 주식에서 손을 뗄 이유가 없지요. 지금 돈이 워낙 넘치다 보니 주식을 넘어 비트코인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는데요. 여러 투자 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주식의 매력도는 단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월가 일각서 나오는 ‘하반기 테이퍼링說’그런데 한 번쯤 관심을 가질 건 월가 IB의 시각에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증시 상승률을 19.2%까지 점쳤는데, 씨티그룹은 3.0%로 제시했습니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5.7%, 3.0%로 봤습니다. 3.0%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보다 낮습니다. 물론 미국 증시는 폭등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았고, 성장률은 급감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고요. 둘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근거도 애매합니다. 그러나 투자심리상 실물경제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수익률은 왠지 모르게 찝찝하지요.월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게 주요 근거인데요.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지난해 말 1.99%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슬금슬금 오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초 수준, 그러니까 1.7~1.8%까지 올라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을지 약간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테이퍼링 전망이 매우 미미하기는 합니다. 근래 소수의 IB들로부터 올해 하반기께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수준이지요. 만에 하나 연준이 실제 시행한다고 해도 내년 혹은 내후년 이후일 게 분명합니다.그럼에도 월가가 이를 주시하는 건 그 충격파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긴축 발작)으로 기억하는 2013년 당시 시장 충격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그해 5월 처음 그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해를 넘겨 2014년 1월에야 테이퍼링을 시작했습니다. 정책금리 인상은 그보다 한참 뒤인 2015년 12월이었고요. 이렇게 느릿느릿 신중하게 했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한바탕 요동쳤습니다. 특히 연준의 테이퍼링은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했던 한국 증시와 무관하지 않은 겁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현재 연준의 채권 매입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면서도 “매입 규모의 축소를 내년 늦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꼭 테이퍼링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낮아서 경제가 대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말이지요. 장기물 비중을 점차 확대해 만기를 늘리는 식으로 QE 기조를 유지할 게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역시 연준의 ‘신중한 출구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테이퍼링의 ‘T’자만 나와도, 증시 폭락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추가 상승은 억눌릴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국제금융 석학인 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특별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기자가 미국 증시에 대해 묻자 그는 너무 단호하게 “주가가 오른 건 급격한 통화 팽창 때문(extraordinarily expansionary monetary policy)”이라며 한 가지 이유만 말했습니다. 프랭켈 교수는 이어 “미국 금리가 조금이라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최근 5년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현재 1.99%로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새해 첫 거래 주간, 조지아주 선거 주목이번주는 올해 첫 거래 주간입니다. 투자자들은 새해를 맞아 방향성을 적극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는 6일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올해 시장의 키워드가 연준인 만큼 잘 살펴야 합니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 때 채권 매입 정책, 즉 매입 규모의 확대 혹은 만기의 장기화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는데요. 의사록에서는 FOMC 각 위원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상 유지 혹은 추가 완화 중 어디에 더 기울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 연장선상에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8일 미국 외교협회 연설도 주목해야 합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의 세션에 참석합니다.이번주는 일시적인 정치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증시를 출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11·3 상원 선거는 민주당이 48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을 획득해 공화당(50석)에 뒤지고 있습니다. 5일 열리는 2석의 조지아주 선거는 미국을 지배하는 핵심 권력인 상원의 향배를 결정합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얻으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더해 과반을 확보합니다. 대통령에 이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기면 상원은 공화당으로 기울게 됩니다. 시장은 공화당이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1석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혹시나 민주당이 조지아주를 석권하며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시장 판도는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세율 인상, 규제 강화에 대한 긴장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반 증시를 좌우할 재료는 조지아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8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고용이 더 악화했을 수 있어서입니다. WSJ 집계에 따르면 신규 고용은 6만8000명 증가로 전월(24만5000명 증가)보다 나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6.7%→6.8%)은 소폭 상승했을 전망입니다. 하루 전인 7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관심이 모아집니다.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버블 예언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사진=AFP 제공)
2021.01.04 I 김정남 기자
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서학개미가 사랑한 해외 ETF는 단연 '성장株'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Invesco QQQ Trust’(QQQ)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채권·월배당 ETF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기준 ETF 순매수 규모와 종류는 줄었지만 기술주를 향한 러브콜은 여전했다. 최근에는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장주 ETF 인기몰이…ARKK 연 147% 수익률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월1일~12월31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QQQ’였다.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해 동안 3억9828만 달러(4333억원)를 사들였다. 다음은 2억4208만 달러(2633억원)를 순매수한 ‘ARK Innovation’(ARKK)였다.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 종목을 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Trust’(SPY)도 1억4807만 달러(1611억원)를 순매수했다.이중 ARKK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한해 146.51% 치솟았다. 12월30일 기준 전기차 업체 테슬라(10.24%),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업체 로쿠(6.82%), 바이오업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5.63%), 핀테크 기업 스퀘어(5.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타 ETF나 투자자들이 비중을 조정할 때 ARKK의 테슬라 비중은 10%를 넘는 등 적극적으로 담아 고수익을 냈다. 연초 216.16달러로 출발한 QQQ는 지난달 31일 313.74달러로 마감해 한 해 동안 45.14%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대표적인 성장주를 담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41.77%를 넘어선다. ◇ 전년 대비 종류·금액 줄어…최근엔 반도체 전년과 비교하면 순매수 상위 ETF의 종류와 금액 모두 줄었다. 2019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ETF였다. 이들 총 순매수 금액은 8억6072만 달러(9365억원)다. 컴퓨터 클라우딩(Global X Cloud Computing·CLOU)부터 신흥국 채권(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EMLC)까지 투자처도 다양했다. 고배당 리츠(Global X SuperDividend REIT·SRET), 미국 20년 국채(iSHARES LEHMAN 20+ Y·TLT) 등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ETF도 있었다. 그에 비해 지난해 순매수 상위 20개 중 ETF는 3개로 대폭 줄었다. 총 순매수 금액은 7억8844만 달러(8578억원)였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종목 전체 순매수 금액은 197억3412만 달러로, 전년 25억1111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 ‘해외 직구’가 대폭 늘었음에도 직접 투자를 선호해 ETF를 덜 산 것이다. 하지만 개별 ETF 당 순매수 금액이 늘어 성장주 ETF로 ‘선택과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유전공학 기업에 투자하는 ‘ARK Genomic Revolution’(ARKG)와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SOXX)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둘 다 지난달 순매수 순위가 상승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ARKG는 지난해 179.64% 상승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테크 산업의 수혜를 받았다. 퍼시픽 바이오 사이언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텔라닥 등에 투자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ARK사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 아래 3~5년을 목표로 장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데 수익률 기준으로 전략은 성공적이며, 자동화·로봇, 차세대 인터넷, 유전공학, 핀테크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라면서도 “장기투자시 총보수가 0.7% 수준으로 여타 ETF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인텔, 퀄컴 등을 담는 SOXX의 순매수 증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디램 가격 상승 전망, 지난달부터 재개된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배경이다. 지난해 대폭 성장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실내용 전자기기 수요 증가,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중국 수요처의 긴급 주문,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촉발한 재고 축적 흐름 등이 이유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 따르면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성장률 23.7% 대비 보수적이나 2021년 하반기에 5G 전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파운드리 가동률은 90%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1.04 I 김윤지 기자
테슬라, 50만대 판매 '대기록'…올해 100만대 팔아치우나
  • 테슬라, 50만대 판매 '대기록'…올해 100만대 팔아치우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50만대 가까이 전기차를 인도했다는 소식을 환영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긍정적으로 봐도) 10%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이다. 2020년 전기차 ‘50만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는 발표를 두고 올린 내용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이런대기록을 세웠다는 데 정말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에는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지난해 3분기(13만9593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020년 테슬라의 판매 총액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6%, 40%씩 늘었다. 차종 별로는 보급형 라인인 모델3와 모델Y가 44만2511대가량 팔려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0년 차량 수요는 한 해 전보다 14%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2016년 모델3를 선보였을 때에는 2020년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며 “비록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예상보다 더 빨리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대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사진=AFP)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지난해 공급은 중국 내 수요에 힘입어 활기를 띠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파나소닉에 배터리 공급을 의존해온 테슬라가 LG화학이나 CATL 등과 거래하며 공급망을 다각화한 것도 전기차 인도와 생산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는 몇 대일까. 2021년 전기차 인도 목표치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생산능력이 84만대에서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관건은 세미 트럭 출시다. WSJ는 “올해 테슬라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전기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의 새로운 차량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승용차뿐 아니라 세미 트럭 부문에도 전기차 배터리가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만큼, 테슬라가 진정한 자동차 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성장판은 세미 트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비트코인의 새해 랠리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부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개당 3만3400달러(약 3600만원)를 을 넘어선데 이어 다음 달에는 5만달러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지적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걸림돌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15.49% 상승해 최고가인 3만4254달러(약 3728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93% 올라 3879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방식이라 종가 개념이 없다.지난해 연저점 대비 460%가량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작년 12월6일 2만달러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안 돼 66% 넘게 뛰었다.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의 달라진 위상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시장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새로운 결제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며 허상뿐인 투기대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은 올해부터 암호화폐 매매와 결제 서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00만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페이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올랐으며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8% 넘게 급등하는 등 시총 상위 10개에 든 암호화폐가 덩달아 급등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뛰어드는 큰 손들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돈풀기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지(회피) 수요를 부추긴 것도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달 사들인 비트코인은 7만2950개로 같은 달 채굴량(2만8112개)의 약 3배에 달한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비트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 하나다 (사진=AFP)170년 역사의 보험사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뮤추얼은 지난달 “비트코인 투자는 우리에게 미래 기회가 될 것”이라며 1억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했다. ‘큰 손’들도 거들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와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 개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탄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립을 다시 추진 중이다. 재임 기간 내내 비트코인 ETF에 퇴짜를 놓아 온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면서다. 반에크가 SEC 승인을 얻는다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트코인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거대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의 시작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다음 달에는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콜 미너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공급에 분명히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 주범으로 검거된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 (사진=AFP)◇“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해”장밋빛 기대 속에서도 비관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행보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행정부 내 관련 요직의 인물 성향에 달렸다”고 전했다.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년간 암호화폐를 ‘투기성 자산’이라 표현하며 “익명의 통화는 테러 자금과 자금 세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유명인을 사칭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10만달러(약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로챘다가 보름 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은행 등 중앙당국이 개입할 수 없어 피해금액 환수가 어렵다. CNN은 “분산화는 암호화폐를 기술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겨울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7년 급등한 비트코인은 당시 최고치였던 2만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그해 12월 32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저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의 ‘묻지마 투자’였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관과 큰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매수세를 유지하는 한 급락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2020년 새내기株 주식부호 1위 `방시혁`…2위는 누구?
  • 2020년 새내기株 주식부호 1위 `방시혁`…2위는 누구?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뭐니뭐니해도 작년 빅히트는 빅히트(352820)였다. 2020년 증시에 데뷔한 뉴페이스 중 주식부호 1위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 차지였다. 지난해 10월 상장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빅히트는 BTS의 팬덤에 힘입어 공모가대비 18.5% 오른 16만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1조9000억원을 넘어선다. ‘교촌치킨’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 350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기록했고, 지난해 10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인 박셀바이오 이제중 전 대표(최고의료책임자:CMO)와 이준행 현 대표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0개사 시총 43조 웃돌아…SK바이오팜> 빅히트> 카겜 순 3일 한국거래소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상장한 종목 70개사(리츠, 스팩 제외)의 시가총액(12월 30일 종가기준)은 43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신규상장종목 시가총액 21조7598억원 대비 50%(21조7285억원)나 늘어난 규모다. 새내기주 1곳당 평균 6200억원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셈이다. 이중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인 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종목 시가총액 1위는 SK바이오팜(326030)(13조2349억원)이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대비 3배이상 오른 16만9000원을 기록, 75% 지분을 가진 SK(034730)의 지분법 평가액은 9조9262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빅히트 시총이 5조7000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명신산업(009900)이 각각 3조4100억원,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새내기주 시총 상위 5개사중 빅히트를 제외하면 모두 법인이 최대주주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2만4000원)대비 2배 가까이 오르며, 대주주인 카카오(035720)의 지분법 평가액이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킨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상장 이후 따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이후 2일 연속 상한가·8만10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테슬라 납품으로 핫한 명신산업(009900)의 최대주주 엠에스오토텍(123040)도 7700억원을 웃도는 지분법 평가액을 기록 중이다. 3D커버글라스, 커넥터를 만드는 제이앤티씨(204270)의 경우 최대주주 진우엔지니어링이 4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우엔지니어링 최대주주(지분 84.9%)인 장상욱 전 대표이사는 367억원 규모의 제이앤티씨 지분 5.51%도 가지고 있다. 다만 SK의 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8.44%), 카카오(035720) 대주주는 김범수 의장(14.17%)이고, 엠에스오토텍의 대주주는 심원(16.14%)이다. 심원은 엠에스그룹 창업자 이양섭 회장의 부인 송혜승씨가 최대주주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방시혁 ‘압도적’…교촌 권원강·박셀바이오 이제중·이준행 순 개인으로는 BTS의 아버지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지난해 상장한 신규종목중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방 의장은 빅히트 지분 34.74%를 보유, 1조9804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빅히트는 주당 13만5000원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8.5% 상승한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빅히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27만원)로 거래를 시작했고, 첫날 종가(25만8000원)에 비해선 38.6%나 낮은 수준이다. 상장 첫날 종가기준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2000억원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제치고 전체 상장사 주식부호 톱 10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폐장일 종가 기준 15위에 랭크됐다. 간장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치킨 권원강 창업주도 상장으로 3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됐다. 교촌에프앤비(339770) 지분 73.1%를 보유한 권 창업주의 지분가치는 3550억원을 웃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공모가대비 58.1%나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새내기주 상승률 1015%로 1위에 오른 박셀바이오(323990) 이제중 전 대표도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제중 CMO(최고 메디컬 책임자)는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13.03%)가 294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300억원(무상증자 신주가치 반영)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준행 공동대표 역시 2473억원(지분 9.82%) 규모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박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신약개발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1월 22일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박셀바이오는 2024년에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셀바이오가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손실 26억원에서 2024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외에 고광표 고바이오랩(348150) 대표가 2200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도 보유주식 가치가 1600억원을 웃돈다. 오태봉 하나기술(299030) 대표(1591억원), 박한수(1514억원)·배지수(1412억원)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 유대규 와이팜(332570) 대표(1321억원), 송순욱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부사장(1071억원) 등이 1000억원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3000억원이상 상장사 25곳가운데 최대주주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웃도는 곳은 20개사에 달했다. 알체라(347860)(이하 최대주주 스노우· 지분가치 867억원 ), 이엔드디(101360)(김민용 대표·650억원), 포인트모바일(318020)(강삼권 대표 ·610억원), 퀀타매트릭스(317690)(美에즈라자선신탁·500억원), 엔젠바이오(354200)(젠큐릭스 467억원)는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1.01.03 I 김재은 기자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벽두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3만3000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테슬라 시총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일 오전 8시50분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거래소들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9% 가까이 상승해 3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3만30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3544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5944억달러로,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의 시총이 6689억달러인 만큼 조만간 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날 저명한 거시경제 전략가인 짐 비안코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갔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4배에 이르는 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CNN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더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급 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2021.01.03 I 이정훈 기자
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김필수칼럼]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자체 배터리를 설계하고 모듈 형태의 하청을 통한 전기차로 예상된다. 애플의 이번 발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많다. 애플은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조이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인류의 생활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인류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언급된다. 다음 세계를 이끌 상품은 바로 모빌리티의 혁명인 ‘자율주행 전기차’다. 이번 발표는 두 번째 혁신의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알린 발표라 할 수 있다. 이번 발표로 인하여 단순히 자동차는 기존 글로벌 제작사만 만드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 개념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자. 우선 전기차의 제조상 특성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약 3만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제작사가 아니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기차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부품수가 과반 정도이고 모듈 개념으로 진행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우스개 소리로 초등학생들도 배터리, 모터, 바퀴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만큼 초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애플이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미 세계적인 아이폰도 핵심 노하우를 가지고 외주를 통해 제작하는 제품이었던 만큼 전기차도 이와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회사가 아니라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누구나 목적에 맞게 제조해 공급할 수 있다. 테슬라 등 제작사의 배터리 자체 생산도 범용화될 것이고, LG화학에서 분리된 배터리사인 LG에너지 솔루션도 추후 상황에 따라 여건 조성이 되면 직접 전기차를 생산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영역이 무너지고 시장이 중첩되는 만큼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약육강식의 시대가 더욱 빠르게 도래 할 것으로 예상된다.두 번째로 이번 애플의 발표에서 최고 수준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중국식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무거운 만큼 큰 단점은 있으나 열에 대한 저항이 커서 화재 등 문제점은 낮은 배터리이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외부 파우치 등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고 모듈 개념으로 한통으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를 설계하여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는 앞으로 나올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전에 당분간 주도하는 배터리이나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 등에 취약하다. 이번 발표는 아예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세 번째로 선점과 주도권이다. 결국 앞으로는 예전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이고 모빌리티의 개념도 확대, 깊게 진행되는 만큼 선두 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논리라 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의 강점인 모빌리티의 신경망인 알고리즘, 특히 인공지능을 주도하면서 미래형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선취하겠다는 의도도 크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이를 움직이고 주도하는 알고리즘의 지배가 클 것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러한 점에서 가장 큰 선두 주자다. 아직은 누가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할지 주인공은 미완의 대기다. 기존의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도 될 수 있으나 자동차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기업이 될 수도 있고 앞서 언급한 알고리즘의 기업이 모두 가져갈 수도 있다.애플의 전기차 출시 예상은 그래서 더욱 앞으로 파장이 크게 일어날 것이다. 그 파장의 끝을 누가 받고 가져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미래의 10년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고 아직은 안개 속이다. 자동차 산업을 국가 경제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는 더욱 냉철하게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더욱 빠르게 변하는 미래를 객관적으로 현명하고 냉철하게 내다보길 바란다.
2021.01.02 I 이승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