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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지주사 분할 초읽기…주총 앞두고 주가 '흔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주 LG(003550) 주주총회에서 신설지주 ‘LX홀딩스’ 분할 안건 결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신설지주 설립 추진을 발표한 이후 분리될 상장사들의 시총이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LG 계열분리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LG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001120), LG하우시스(108670), 실리콘웍스(108320), LG MMA, 판토스를 분할해 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사항을 밝혔으며,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5월 1일 신설지주 LX 홀딩스가 출범하게 된다.분할 후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키우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LX홀딩스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 여력이 큰 회사들로 구성된 회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DB)◇ LG 신설지주 계열사 시총 33%↑…“LX홀딩스 편입 기대감”LG그룹에서 분할되는 신설지주 대상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26일 분할 발표 이후 33% 상승했다.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3사의 시총은 이달 19일 종가 기준 2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었다. LG상사는 이중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LG상사 주가는 분할 발표 당시 1만9750원에서 이달 들어 3만원을 넘어서며 50%가량 상승했다. 증권가는 자회사 판토스의 물류사업 선전과 사업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2일 기준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친환경 부문과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총 7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LG상사는 21개국 소재 47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자재, 발전·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EV)배터리용 니켈 등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관련 사업도 확대 중이다. 보유 부동산과 해외 투자 지분 등을 매각해 6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2015년 LG상사 자회사로 편입한 판토스는 주요국 360여개의 국제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육상, 해상, 항공 화물 운송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운송 국제인증을 받아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실리콘웍스는 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4만8350원에서 7만원대를 넘으며 22일 종가 기준 57% 올랐다. 글로벌 10위권 팹리스 기업으로, 자동차, 가전 등 고부가가치 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수요에 따른 IT기기 판매량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독점 공급, LX 홀딩스 편입 기대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LG하우시스는 분할 발표일을 기준으로 이날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친환경 프리미엄 건축자재를 바탕으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공략, 적자인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사진=특허청)◇ ISS 반대에 주가 ‘흔들’…“주총 국민연금 입장 관건”LG의 분할 발표 이후 주가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주가가 흔들린 배경으로는 ISS가 LG 분할안에 반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S는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면서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간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래루이스도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의 주가 하락은 ISS의 반대 의견에 따른 실망 매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ISS 지적에 대해 “오히려 기업 분할을 통해 LG(전자·화학·통신)와 LX(상사·건자재·물류)로 나누고, 각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의 NAV 할인율 축소 방향으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사업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배터리·전장 등 사업을 육성, 경제력 집중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분할 이후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사업에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조명되면 순자산가치 할인율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입장에 따라 주총 결과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의결권 자문 기관에서는 ISS와는 180도 다른 의견을 권고했다는 점에서 상황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분할 안건의 주총 통과는 LG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46%)이 높지만, 외국인 주주와 대부분이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 의견을 따르고 국민연금까지 반대하면 주총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외 6~8% 추가 우호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퇴근길 뉴스]"출산 안 했다니까!"…구미 친모는 임신거부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사진=연합뉴스)◇ 구미 3세 여아 사건 수사 답보…경찰 뒤늦게 인력보강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방치되다 숨진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뒤늦게 수사 인력을 보강했습니다. 지난 10일 숨진 여아의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모씨로 밝혀진 지 12일이 지났지만 사건 해결은커녕 의문만 확산된 탓에 뒷북 대응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대거 현장에 투입, 석씨가 숨진 여아를 김씨가 낳은 딸로 바꿔치기한 후 사라진 외소녀의 행방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친모가 출산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신거부증은 임산부가 자신의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AZ백신 맞는다… “안정서 의심 말고 접종 응하길”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며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습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대검 회의, 수사 지휘권 취지 반영했나 의문”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의 모해위증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대검찰청 부장회의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절차적 정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당일 대검 회의에 과거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한 것과 논의 결과가 회의 직후 특정 언론에 유출된 일 등으로 보입니다. 박 장관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최초 사건 조사 과정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관행이 부적절했다는 단면이 드러났다”며 “이런 각종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실효적 제도 개선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유치원도 친환경 무상급식..엄마 같은 시장될 것”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엄마 같은 시장이 돼서 서울시 공립, 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000 어린이에게 음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이 돌봄을 공공, 민간, 지역사회, 부모 모두가 책임 분담해서 통합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리더십으로 보육 대전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안철수 만남 불발…“오늘 회동, 단일화 이후로 연기”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자, 서로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예정됐던 두 후보의 만남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들어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두 후보의 만남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면서 “여론 조사가 끝난 후 후보뿐 아니라 양 캠프 관계자들 모두 함께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자동차` 떼고 모빌리티 신호탄 쏜 기아‥기업 문화 체질 개선(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본격적인 모빌리티 기업을 선언한 기아(기아차(000270))가 처음으로 여성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내연기관에서 모빌리티로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기아를 시작으로 기업문화 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기아는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7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논의한 뒤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기아는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7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기아 제공)◇내연기관 저물고 전동화 시대‥기업 문화 변화 선봉장 선 기아이날 주총을 통해 기아는 정관 제28조(이사의 선임)에 ‘이사회는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치 아니한다’는 4항을 신설하고,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조 교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들이 모인 학술단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학부 정회원으로, 기아가 이사로 여성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근무한 적이 없고, 총수 일가와 친인척 관계를 맺지 않는 등 기아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조 교수는 첫 여성 사외이사로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으로 상징되는 자동차 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면서 기업 문화 체질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동화부터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모빌리티 서비스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기아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총을 통해 첫 여성 이사를 줄줄이 선임하며, 기업 문화 변화에 시동을 건다. 현대차그룹의 맏형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24일 주총을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현대차의 UAM 개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전동화를 통해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은 현대모비스(012330)도 같은 날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두 회사 모두 여성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처음이다. 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창립이사를 맡는 등 자동차산업에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송호성 사장 “기아, EV 중심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날 주총을 통해 기아는 사명을 공식적으로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사명 변경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는 올해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송 사장은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EV 시장의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여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고, 전기차 비중을 전체 차량 판매 중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어 차세대 모빌리티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발 빠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송 사장은 “기존차를 활용해 PBV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여 글로벌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모빌리티영역에서는 B2C는 물론 B2B, B2G까지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대응해 EV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아만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정자 "80세에도 난 미성숙…연극은 아날로그이기 때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80세가 되면 다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굉장히 성숙할 줄 알았는데, 미성숙한 채로 나이를 먹었어요.”배우 박정자(79)는 올해 한국 나이로 여든이 됐다는 사실에 회한에 젖은 듯한 표정을 잠시 지어 보였다. 그러나 나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배우는 성자처럼 너무 지혜로우면 안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짧게 자른 머리가 나이를 더욱 무색하게 만들었다.연극 ‘해롤드와 모드’에서 80세 노인 모드 역을 배우 박정자가 22일 서울 중구 페이지명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올해 여든 살을 맞은 ‘연극계 대모’ 박정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연극 ‘해롤드와 모드(19 그리고 80)’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박정자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 페이지명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80세는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면서 “더 이상 욕심 없이 가뿐한 마음으로 마지막이 될 ‘해롤드와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해롤드와 모드’는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콜린 히긴스의 작품으로 19세 청년 해롤드와 80세 노인 모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7년 김혜자, 김주승 주연으로 초연한 뒤 총 7차례 공연했다. 초연을 제외한 6번의 공연에서 박정자가 주인공 모드 역을 맡아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박정자는 2003년 첫 출연 당시 “여든 살까지 매년 이 작품을 공연하고 싶고 80세가 되는 날 나 역시 모드처럼 끝낼 수 있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처음엔 한 번 하고 끝날 공연이라 생각했지만, 관객이 작품을 좋아해 줘서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나는 이 공연을 80세가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며 “나 혼자 생각한 ‘박정자의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극 중 모드는 자살 소동을 일으키는 청년 해롤드에게 “우리 매일 새로운 것을 해보자”며 삶의 영감과 의미를 일깨운다. 박정자가 이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모드가 곧 자신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박정자는 “모드 같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라면 환경을 걱정할 일도 없고, 내 것 네 것 싸우거나 욕심부릴 일도 없을 것”이라며 “박정자가 모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듯, 관객도 공연을 보면서 박정자가 됐든 모드가 됐든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극 ‘해롤드와 모드’에서 19세 청년 해롤드 역을 맡은 배우 임준혁(상단 왼쪽부터), 오승훈,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연출 윤석화(하단 왼쪽부터), 80세 노인 모드 역의 배우 박정자가 22일 서울 중구 페이지명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자신의 대표작이지만 이번 공연에 임하는 태도는 겸손했다. 박정자는 “이번 무대가 지난 공연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면서 “연극의 0순위는 관객이기에 관객과 어떻게 만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연극을 온라인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것처럼 끔찍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은 아날로그이고, 그것이 내가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연출은 박정자와 절친한 배우이자 2003년 ‘해롤드와 모드’를 제작했던 윤석화가 맡았다. 윤석화는 “박정자 선생님과 나 사이에는 연극 이외의 이물질은 없다”며 “선생님과 함께 해온 연극을 향한 열정과 사랑, 연민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롤드 역에는 배우 임준혁, 오승훈이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제작한다. ‘해롤드와 모드’는 오는 5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다 대치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고부가 석유수지’ 내달 양산…코오롱인더, 올해 ‘신사업’ 본격화
-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올해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6년 간 독자개발한 ‘반응형 석유수지’(HRR)를 내달 양산하며 글로벌 석유수지 시장 2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더불어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소재인 특수목적용 ‘폴리옥시메틸렌’(POM) 사업도 추가 증설을 검토하며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르면 다음달 반응형 석유수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9년 11월 여수공장에 설비를 착공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약 500억원이 투자된 해당 설비는 연간 1만3000t의 반응형 석유수지를 생산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본격 양산체제가 구축되면 석유수지로만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석유수지는 기존의 송진 등의 점·접착부여제수지와 유사한 용도를 가진 합성수지다. 주로 접착제, 잉크, 도료, 고무, 기타 원료에 섞여 점·접착성을 높여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6년 만에 반응형 석유수지를 독자 개발했다. 반응형 석유수지는 열 반응으로만 작용했던 기존 석유수지와 달리, 공기 중 수분과도 반응이 가능해 접착력과 경화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장엔 없었던 소재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모았다. 반응형 석유수지는 내열성과 내구성도 탁월해 실란트, 타이어 등의 제품에 사용될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접착제 등 고성능 산업용 접착제로도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에도 국내에 연간 20만t 규모의 석유수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던만큼 반응형 석유수지 설비가 본격 양산되면 미국 엑손모빌에 이어 글로벌 석유수지 2위 업체로도 도약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점차 경량화하고 있는 자동차용 소재로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응형 석유수지를 앞세워 고성능·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업에서의 외형 확장도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특수목적용 POM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오롱플라스틱은 2018년 김천에 독일계 화학업체인 바스프와 POM 합작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주로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소재로 쓰인다. 당시 합작투자로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생산 규모는 연간 15만t까지 확대됐다. 이번에 검토 중인 증설은 2차 투자 차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018년 투자에 이은 2차 증설의 개념”이라며 “현재 증설 자체를 검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요 성장동력인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투명폴리이미드(PI)필름 등의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차 소재 사업 등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사업의 추가 증설과 수소연료전지 소재인 막전극접합체(MEA) 양산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응형 석유수지, POM 등 전통적인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신사업도 함께 전개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은 1524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도 8.4% 빠진 4조36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신사업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영업이익은 1947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타이어코드 수요가 늘고 5G 이슈 등으로 아라미드 판매도 확대될 것”이라며 “반응형 석유수지, POM 등도 전방산업이 자동차·가전 등인만큼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에 미세먼지까지…집 꾸미며 봄 느낌 낸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까지 겹치며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집 인테리어로 봄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화한 ‘집콕’ 생활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기분을 전환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스카디아모스 트리(왼쪽)와 시트벽지(사진=G마켓)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에 빠질 수 없는 각종 식물부터 집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각종 침구·소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16일~3월 15일)동안 인테리어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봄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식물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동안 각종 꽃과 야생화의 판매량이 2배 이상(138%) 늘어났고 미니화분은 58% 더 팔렸다. 미세먼지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5%)과 각종 채소 등을 직접 키울 수 있는 텃밭 세트(172%)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옥상이나 베란다 등에 깔아 봄 기분을 낼 수 있는 인조 잔디도 판매량이 70% 신장했다.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자생하는 천연이끼 스카디아모스와 같은 독특한 상품도 주목을 받는다. 이 상품은 천연색소와 미네랄로 보존 처리해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데다 탈취 및 제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물을 주지 않아도 돼 관리가 용이하다. 최근 가격이 치솟은 파를 경제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파 모종’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집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각종 침구, 소품 등의 수요도 증가했다. 카페트는 판매량이 6배 이상(567%) 늘었고, 밋밋해 보이는 벽면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는 홈갤러리·액자와 인테리어 시계는 각각 11%와 16%씩 신장했다. 미니어처(7%), 오르골(214%), 공예품(107%) 등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림만 떼어서 붙이는 스티커 형식의 시트 벽지도 인기다. 벽면이나 가구, 유리, 타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붙여 두었던 스티커를 떼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 부담이 없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예 다른 집처럼 분위기를 바꾸는 각종 시공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도배 시공(26%), 바닥 시공(14%), 시스템키친 시공(75%) 등의 판매가 모두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데 봄을 맞아 기분 전환을 하고자 하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AP위성, ETRI와 5G+·6G 초공간 통신 공동개발 협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P위성(211270)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5G+와 6G 위성-지상 통합단말 및 통신탑재체 기술개발과 관련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AP위성은 2020년에 이동통신표준화국제협력기구(3GPP) Rel-16 표준 기반 5G 단말 이동위성통신 모뎀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완료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18년부터 5G NR 기반 비지상 네트워크(NTN) 핵심기술개발 및 표준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한 바 있다.AP위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번 협정을 통해 ‘3GPP 네트워크(NTN)에서 표준화 중인 비지상 통신 단말 개발 및 사업화’, ‘6G 초공간 협력-3차원 공간 위성통신 및 이동통신 기술개발’, ‘6G시대 위성-이동 통합단말 검증 및 사업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 대비 정지궤도/저궤도(GEO/LEO) 통신탑재체 개발’ 등을 공동 및 협력 연구할 계획이다. AP위성은 이번 협정을 통해 지상이동통신 중심인 5G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3차원 공간 이동통신기술개발 및 3차원 공간 이동통신 핵심기술에 대한 6G 국제표준화를 통해 표준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에어택시(UAM)/무인기/항공기 등의 3차원공간 이동체의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 등 다양한 신규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통신표준화국제협력기구(3GPP)는 지상통신망과 위성 간의 연계를 5G 이후부터 국제표준을 진행하고 있으며, AP위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6G 초공간 검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핵심기술 검증 관련해 협력할 예정이다. AP위성은 2006년부터 전세계 180개국에 공급되고 있는 위성휴대폰을 개발 제작하고 있으며, 퀄컴, 모토로라와 휴즈 등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통신 통합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7년 11월부터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최초로 탑재될 소형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최초로 내년 8월에 발사될 달탐사 궤도선에 탑재컴퓨터(OBC)와 탑재자료처리장치(PDHU)의 비행모델(FM)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22일) 오후 3시 7분에 발사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1호에 표준형탑재컴퓨터, 조립 및 지상시험장비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류장수 AP위성 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해 AP위성 임직원들이 탑재컴퓨터 및 탑재자료처리장치(일체형)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신규 확진자 415명…'주말, 검사 수 감소' 영향 적어(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집계치가 반영됐음에도 확진자 수는 큰 폭으로 줄지 않았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발표한다. 23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신규 백신 접종 없어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1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9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9075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4만 962건으로 전날(4만 6555건)보다 5593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7712건을 검사했으며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63명→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415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97명,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03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0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1만 9100명, 화이자 백신 5만 7507명 등 총 67만 6607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7건으로 누적 970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엿새째 400명대를 나타냈다. 특히 총 검사 수가 줄어드는 월요일 집계 수치임에도 확진자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지난주 평일에는 7만~8만건의 검사 수를 기록했지만 주말은 4만여건에 불과했다.확진자 발생은 전국적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국내발생 기준 이날 261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396명 중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37명, 부산 24명, 강원 2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집단감염이 심각한 경남 거제 지역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하루 문을 닫는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청과 구의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목욕장업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文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23일 AZ 공개접종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평가 등에서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전날(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는 안전성이 없다고 결과를 미리 알렸다. 다만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최근 발생한 국내 혈전 신고 사례도 EMA가 주의를 당부했던 사례에 해당하면서 전문위에서는 이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23일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오는 6월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08명, 경기도는 143명, 부산 24명, 인천 1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4명, 광주 2명, 대전 0명, 울산 1명, 세종 0명, 강원 21명, 충북 5명, 충남 11명, 전북 7명, 전남 2명, 경북 10명, 경남 37명, 제주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6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브라질에서 외국인 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0명, 외국인 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 새 식구 맞이할 예비 엄마 아빠, 임신 전 ‘이것’ 체크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봄을 맞아 자녀계획을 세우는 부부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부부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그에 맞게 신체 또한 일련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부가 함께 만들어내는 사랑의 결실인 2세를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앞서 원활한 임신을 위해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 전 예비 엄마아빠가 체크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엽산은 엄마아빠 함께 먹어요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3개월 전부터는 엽산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 안정적인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성의 경우 임신 전부터 임신 13주까지 섭취한다. 일반적인 가임기 여성의 엽산 권장 섭취량은 하루 400μg이며, 신경관 결손의 위험이 높은 산모에게는 하루 4mg 섭취를 권장한다.더불어 건강한 자녀를 위해서는 예비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전에는 남성 또한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정자의 기형을 막아주고 정상적인 정자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자 수를 늘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는 “임신 3개월 전부터는 부부가 함께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 숙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항체 형성 여부 미리 확인해요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풍진 항체 형성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풍진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시 두통, 권태감, 발열 및 발진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임산부가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풍진 백신의 경우 살아있는 균을 투여하는 것으로, 접종 후 3개월가량 피임이 권장된다. A형간염과 B형간염도 항체 형성 여부 확인 대상이다. 우선 A형간염은 다른 간염과는 다르게 감염 후 급성간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하면 간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태아에게 기형 발생과 같은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A형간염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B형간염의 경우 산모의 감염 여부에 따라 신생아의 감염과 큰 연관성이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된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어있지 않으면, 재접종을 받아야 한다.◇이런 검사도 받을 수 있어요예비부모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임신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소식이 닿지 않으면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를 고민하곤 한다.여성의 경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검사로 호르몬 검사가 있다. 생리 시작 후 2~3일째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통해 배란에 영향을 주는 △황체형성호르몬(LH) △난포자극호르몬(FSH)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유즙분비호르몬(PRL) 등의 뇌하수체 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E2) △항뮬러관호르몬(AMH) 등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한다. 심은정 교수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배란과 임신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자궁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의 구조적 이상이나 근종 등의 종양은 없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생리 시작 후 6~11일째에는 나팔관 조영술을 받을 수 있다. 액체로 된 조영제를 자궁입구로 주입하면 조영제가 자궁 내부를 채우고,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조영제가 하얗게 나타나면서, 나팔관을 원활하게 통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어느 한 쪽 나팔관이 막혀있다면 막힌 쪽의 나팔관으로는 조영제가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다.남성은 정액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수정 가능성의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의하면 1회 사정 시에 정액량이 1.5ml 이상, 정자수가 15백만개/cc 이상, 정상 형태의 정자가 4% 이상, 운동성이 있는 정자가 40% 이상 되어야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편안한 마음도 함께 준비해요임신을 목표로 하는 예비부모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일 것이다. 임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혹은 양가 부모의 부담이나 주변인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부담 등이 오히려 임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부부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자연임신에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부부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 교수는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정해 마주 앉거나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등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재료들을 골라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먹거나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나가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강대식 "이병부터 중령까지…마약에 취해 해롱대는 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군(軍) 내 마약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부대 이병에서 중령에 이르기까지 병사·부사관·장교 등 계급을 막론하고 마약에 손을 대고 있었다. 또 단순 투약부터 판매까지 범죄 형태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강대식 의원. (사진=연합뉴스)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방부와 육·해·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에 적발된 군 내 마약범죄는 59이다. 육군이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군은 5건, 국방부 4건, 공군 3건 순이었다.2016년 8건이었던 마약 범죄는 2017년에는 4건, 2018년에는 13건, 2019년에는 24건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10건이었다.대마 흡연부터 필로폰을 투약한 경우까지 유형도 다양했다. 가령 △마약 광고를 보고 구매한 필로폰을 매수·매매·투약해 징역 3년형에 추징금 2100여만원이 선고된 육군 병장 3명 △지인에게 에피졸람이 함유된 데파스정을 받아 복용한 육군 A중령 △인터넷에서 필로폰 2g을 구매해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해군 6급 B군무원 △향정신성의약품은 클로나제팜과 로라제팜을 투약해 기소유예된 공군 C대위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2018년엔 해군 원사가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매했고, 2020년엔 해군 상사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가 적발됐다.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구매한 국방부 군무원(7급)도 있었다. 대마·필로폰뿐 아니라 엑스터시, LSD, GHB, 젤리 대마, 카트리지 오일 대마 등 신종·변종 마약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2020년엔 밀수한 대마 씨앗을 직접 심어 기른 뒤 수확에 성공, 이를 투약한 육군 하사가 적발되는 사례까지 있었다.국방부검찰단은 “복무 중 휴가를 통해 입수한 마약이 적발되어 신분상 군(軍)으로 송치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적발했으나 전역한 인원에 대해서는 군 외 타관(민간 검찰)으로 사건을 이첩해 진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강 의원은 “마약은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중독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재범 가능성이 많은데, 20대 초반 병사들의 마약범죄 건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2019년 4월 이후 사병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SNS를 통한 마약접근이 쉬워져 향후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군은 마약에 대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적발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하고,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중독성 치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