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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성장가치주 변신중이나 실적 부진 흐름 불가피…목표가↓-흥국
  • SK, 성장가치주 변신중이나 실적 부진 흐름 불가피…목표가↓-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SK(034730)에 대해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수소, 환경), 디지털(AI·DT, 플랫폼) 등 4대 핵심 영역을 통한 신성장 동력의 적극적인 확대로 성장가치주로 변신 중”이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24만 원으로 ‘하향’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수익예상을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자산과 부동산 가치 등 안전마진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1분기 영업실적을 감안해 연간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하며 지난해와는 달리 매 분기 실적 모멘텀은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상장 및 비상장 투자유가증권의 탄탄한 가치가 안전마진 역할을 함과 동시에 15조원의 EBITDA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SK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32조7000억 원, 영업익은 62.2% 감소한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SK 별도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실트론의 호조로 전년동기비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외형 성장에 비해 큰 폭 감소했는데, SK 별도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SK이노베이션(정제마진 축소와 재고자산 평가손실)의 실적 악화와 SK스퀘어(SK하이닉스 적자에 따른 지분법손실), SK E&S(SMP 상한제 영향), SK머트리얼즈CIC(전방산업 엉황 하락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부진) 등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지속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8% 감소한 26조7000억 원, 영업익은 72.1% 감소한 1조 원으로 전망했다. 연간매출액은 전년비 12.6% 감소한 117조6000억 원, 영업익은 27.4% 감소한 5조8000억 원으로 수정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지난해와는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상품가격 약세로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연결 자회사 중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등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SK이노베이션(정체마진 축소와 재고자산평가손실 지속), SK스퀘어(반도체 경기침체 지속)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2023.05.17 I 이정현 기자
‘질식’과 ‘심근경색’으로 기관마다 다른 사인…대법 “신빙성 여부 판단해야”
  • ‘질식’과 ‘심근경색’으로 기관마다 다른 사인…대법 “신빙성 여부 판단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인의 사인을 두고 기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은 보험금 소송에서 법원이 충분한 심리를 하지 않았다며 재판을 다시 하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제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씨의 자녀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 가운데 피고 패소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17일 밝혔다. A씨의 배우자였던 C는 2015년 6월 26일 피보험자를 A씨, 피보험자 사망 시 보험금수익자를 피보험자의 법정상속인, 보장항목 일반상해사망보험금을 1억5000만원 등으로 정한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보험계약 약관에는 상해를 ‘보험기간 중에 발생한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로 신체에 입은 상해’로 정하면서 일반상해사망보험금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상해의 직접결과로써 사망한 경우(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제외)에 지급하도록 정했다. A씨는 2017년 12월 5일 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후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다른 병원에서 입원과 외래진료를 총 17회에 걸쳐 받았다. 2018년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매, 뇌경색증 진단도 받았다. A씨는 2019년 3월 20일부터 E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2019년 4월 25일 누룽지와 당뇨 밥을 30%가량 먹다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면서 의식을 잃었고, 몸에서는 전신청색증이 관찰됐다. E병원 의료진은 즉시 A씨에 대해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기도유지기를 사용해 구강 석션도 시행했으며(구강 석션 시 소량의 밥알이 나옴), 119 구급대가 오전 8시 20분경 간호사와 함께 A씨를 차량에 태우고 E병원을 출발해 응급처치를 계속하면서 8시 28분경 한전의료재단 F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A씨는 F병원에서 오후 3시경 사망했다. 사망 원인에 대한 병원들의 판단을 보면 F병원은 A씨의 사인을 질식(추정)으로,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로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봤다. 다만 서울의료원은 A씨의 사인으로 질식과 급성 심근경색증 두 가지 모두의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는 요지의 감정의견을 제출했다. 원고 측은 보험사에 일반상해고도후유장애 보험금 2억원과 일반상해사망보험금 1억50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피고인 보험사는 A씨의 후유장해는 낙상사고로 기인한 게 아니고 지병인 급성 심근경색증이 사망 원인이라며 보험금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질식을 일으켰고 이것이 A씨의 사망에 어떠한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낙상 사고와 A씨의 치매라는 후유장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해 일반상해고도후유장해 보험금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일반상해사망보험금 1억5000만원 가운데 원고의 상속지분에 해당하는 7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했다.대법원은 그러나 여러 개의 감정 결과가 있는 경우 각 감정 결과의 감정 방법이 적법한지를 심리·조사하지 않은 채 어느 하나의 감정 결과가 다른 감정 결과와 상이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감정 결과를 배척할 수는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감정촉탁 결과의 보완을 명하거나 증인신문·사실조회 등 추가적인 증거조사를 통해 A씨가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과정에서 질식이 발생했다고 볼만한 사정이 있었는지, 부검감정서에 질식이 발생한 경우 특징적으로 보이는 내용이 있었고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질식 발생 여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인지 등에 관한 각 감정기관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심리·파악해 감정촉탁 결과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심은 이러한 사정을 면밀히 살펴보거나 심리하지 않은 채 A씨에게 질식이 발생했고 질식이 A씨의 사망에 원인이 됐음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의 청구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며 “이러한 원심 판단에는 보험금청구자의 증명책임, 감정결과의 채택과 배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2023.05.17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정준칙 틀어막고 票퓰리즘 밀어붙인 野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재정준칙 틀어막고 票퓰리즘 밀어붙인 野-尹, 간호법에 2호 거부권 간호협회 “총선으로 단죄”-전월세신고제 1년 유예…임대차3법 손본다-10년치 주식거래 전수조사…제2 라덕연 사태 막는다-[사설] 거부권에 막힌 간호법…野, 갈라치기 입법 폭주 멈춰야-[사설] 재정적자 석 달간 54조, 엉터리 세수추계 못 고치나 △종합-200t 쇳덩이, 새 심장 변신…원전 생태계 부활 시동-젤렌스카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尹 “국제사회와 공조해 적극 나설 것”△기관 기금운용 발목잡는 지배구조-CIO 흔드는 검은 손 수익률만 깎아먹는다-“업무파악에만 1년…2년 임기론 할 수 있는 게 없어”-CIO 임명권, 이사장 손에…독립적 기금운용 사실상 불가능△종합-공은 정부로…간호사 처우 개선, 간호조무사 전문학과 신설 추진한다-주식리딩방 일제점검…조사인력 확충, AI 감시체계 도입도-당분간은 미분양 크게 늘지 않을 것 부동산 경착륙 우려 어느 정도 해소-손경식 경총 회장 “반도체·AI·로봇·바이오…첨단분야 한일 협력 확대해야”△외면받는 건전재정-‘유럽 사례 보고오면 뭐하나’…여전한 정치셈법에 뒤로 밀린 재정준칙-‘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단독 처리한 巨野-본회의 처리 못박은 ‘전세사기특별법’, 합의 네번째 불발△정치-尹 “3대 개혁 더는 못 미뤄”…文정부 방만재정·반시장 정책 비판도-탈당 김남국 국회 윤리위 징계…이재명 손에 달렸다-“가상자산 공개”…정무위, 자진신고 결의안 추진-한달 넘게 잠잠하던 北…열병식 준비 동향 포착-조국 사태 학습효과?…정의당, ‘김남국 사태’에 발빠른 선긋기△경제-KIEP “세계경제 더딘 복원”…올 2.6% 성장 전망-“노란봉투법, 소수 기득권만 강화”-자동차 1~4월 수출액 232억달러 ‘사상 최대’-국제유가 상승, 원화 약세에…수입물가 한달새 0.7% 상승△금융-종이서류 없이 보험금 자동 청구…‘실손 간소화’ 길 열려-임종룡호 첫 우리은행장 26일 이사회서 최종 선정-생보사 빅3 중 한화생명만 당기순익 ‘뚝’…왜-“단말기 멀어” 카드 달라는 식당 직원…해외여행 때 조심하세요△글로벌-美 500대 기업 CEO 연봉 10년 만에 뒷걸음질-푸틴, 시진핑에 ‘깜짝 선물’-리오프닝 약발 더딘 中…청년실업률 사상 첫 20% 훌쩍-아마존도 AI 경쟁 뛰어든다-아직 5월인데…지구촌 곳곳 40℃ 넘나드는 폭염△산업-튜닝·중고차·정비 뛰어든 완성차 100조 애프터마켓 시장 ‘후끈’-화학기업→과학기업으로…LG화학, 포트폴리오 대전환-전자 ‘맏형’ 부진에 재고 쌓이는 부품사, 생산량 조절·新사업 돌파구-‘일잘러’ 소개하면 100만원 보너스 HD 현대 ‘직원 지인 추천제’ 도입△ICT-국회 MWC에 삼성폰 언팩 서울까지…韓 IT강국 위상 되찾자-SK텔레콤 오픈 골프 대회 ‘AI 최경주’가 정보 전달-동화책 추천해주고, 내용 물으면 대답도 척척-이경진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중심으로 구조조정할 것”△소비자생활-정크푸드 잊어라…건강·맛·재미 ‘버거는 변신 중’-AI가 만든 하이볼, 어떤 맛-커피머신이 400만원…‘프리미엄 홈카페’가 뜬다-‘냉기 샐라’…편의점·마트, 냉장고 문부터 닫는다△증권-트와이스·스키즈 투톱 JYP 시총 2배 띄웠다-나홀로 수출 호황…임플란트주 탄탄대로-글로벌 낸드업계 재편 기대감…반도체주 상승 힘받나△증권-호재 쏟아진다…외국인도 임원도 ‘네이버 쇼핑’-일반청약 824대1 ‘기가비스’ 따상가나-업황 부진에도…실적 ‘업’ 넥슨·크래프톤 ‘레벨업’-“스마트팩토리 25년 외길…3년내 매출 1000억 달성”△부동산-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지켜봐야” 전망은 엇갈려-6월 ‘브랜드 아파트 전쟁’ 후끈-1년 만에 상승 전환…광명 집값, 광명 찾나-‘좌석 예약’ 광역버스, 노선·운행횟수 대폭 늘린다△건강-척추관협착증 ‘최소 침습술’로 1.5cm만 절개…고령·만성질환자도 OK-‘좀 쉬면 괜찮겠지’…빈혈 방치 땐 합병증 올 수도-흉터 콤플렉스 있다면…유형별 맞춤 레이저 치료법 찾아야△Book-잊고 지낸 19년 전 작품…‘이야기의 힘’ 흥미로워-자연이 말없이 반겨주는 곳 여행의 태도와 의미를 묻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채무자 구제는 사회·경제적 이익…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도 모색”-“임기 내 ‘회생 골든타임’ 잡을 시스템 구축할 것”△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AI 모드로 에너지 효율↑…전기료 아껴주는 똑똑한 가전-외출 전 딱 35분…신발 최대 4켤레 ‘쾌속 관리’△오피니언-자영업빚 부실폭탄 막으려면-‘고객 경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코인 게이트’ 터진 뒤에야 대책 세우는 뒷북 국회-[e갤러리]양화선 ‘방금 구운 빵’△피플-마지막 의경계장 “국가 위해 헌신한 의경들, 고맙고 미안”-박보균 장관 “K컬처, 한국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데 노력”-SK, 하나금융과 맞손…데이터로 금융소외 없앤다-MS 만난 정만기 무협 부회장 “AI산업, 규제보다 지원을”-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노종원·데이비드 딕슨 CEO 선임△사회-민생범죄 엄단·거침없는 언변 엇갈린 평가 속…출마설 솔솔-“김남국, 빙산의 일각…고위공직자 가상자산 전수조사해야”-주가조작 라덕연 일당 檢, 2642억 재산 동결-“의료용 대마 불법 아냐…뇌전증 환자엔 절실한 약”-오세훈 저출산 대책 3탄…서울 다자녀가구 고교생까지 혜택-“취재진 많다” 돌아갔던 유아인 ‘마약혐의’ 경찰 2차 조사 출석
2023.05.16 I 김연지 기자
거래소 압수수색…김남국 코인 의혹 검찰 수사 밝혀야할 점은?
  • 거래소 압수수색…김남국 코인 의혹 검찰 수사 밝혀야할 점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검찰이 김남국(무소속)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확보했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규모가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제 3자로부터 코인을 무상으로 받은 내역이 있는지 등 자금출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공개정보를 얻어 투자에 활용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 관련 혐의가 드러나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주요정보 이용 금지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적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진단도 나오고 있어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지난 15일 김 의원이 코인을 거래한 거래소 빗썸, 업비트와 디지털지갑 서비스 카카오클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자신의 돈이 아닌 타인이나 업체로부터 받은 자금을 가지고 투자한 내역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정치자금법에서 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적용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상당 가상화폐 투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남국 의원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현재까지 김 의원 것으로 특정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 총 4개 발견됐는데, 공개된 지갑 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대 120억원에 이르는 코인을 보유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김 의원이 탈당 전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에 제출한 소명자료에도 ‘한때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직접 주식 매각대금 10억원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니, 투자금을 10배 이상 불린 셈이다.이런 수익률이 어떻게 가능했느냐는 의문에서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돈버는(P2E) 게임과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관련 코인에 집중 투자했다. 투자 종목과 연결지어 일각에서는 P2E, NFT 업계에서 코인을 받은 내역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선 P2E 게임이 금지돼 있어 입법 로비 목적으로 코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검찰이 정치자금법 혐의를 적용한 만큼 자금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로비 의혹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각 지갑의 코인 입금 내역을 중 본인 소유의 지갑이 아닌 타인의 지갑에서 들어온 기록을 확인해 지갑 주인을 특정하면 어렵지 않게 밝혀낼 수 있다.검찰이 김 의원의 미공개주요정보 이용 여부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신생 코인에 수억~수십억원을 몰아서 투자한 내역이 발견됐는데,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례로 지난해 2월 16일 당시 신생코인인 ‘메콩코인’을 약 4억원어치 사들였다. 개당 6800원에 매입했는데, 3일만에 1만7000원으로 2.6배 가까이 상승했다. 당시 김 의원 보유 물량의 가치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투자 내역을 모두 분석할 경우 김 의원이 투자 직후 폭등한 코인이 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가상자산 거래는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이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장 회사의 발행 코인을 거래하면서 미공개주요정보를 이용할 경우 자본시장법 적용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상장법인이 가상자산의 발행인일 경우,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주요정보 수사 가능성이 있다. 코인 가격과 주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심도 깊은 수사과정에서 가상자산 미공개주요정보 행위의 사기죄 입증을 위한 충분한 증거 확보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특경법상 사기죄 적용도 가능하지만, 가해자의 기망 행위나 피해자의 착오 등을 입증해야 해,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3.05.16 I 임유경 기자
9호선 환승게이트 불편한데 왜 있나요?
  • 9호선 환승게이트 불편한데 왜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하철 9호선이나 공항철도로 환승하려면 환승 게이트에서 카드를 한 번 더 찍어야 해 번거롭습니다. 카드를 한 번 더 찍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다 보면 1~8호선에는 없는 환승 게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환승 게이트의 역할은 이동 경로를 확인해 환승 요금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기 위함입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4년부터 대중교통 통합환승제도를 적용해 오고 있습니다. 통합환승제도는 지하철에서 버스 또는 수도권 지하철 및 버스에서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추가적으로 기본요금을 내지 않고도 탈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제도입니다. 기본요금은 지하철과 버스 중 높은 기본요금을 적용하고 환승을 할 경우 10km가지는 무료, 이동하는 거라 5km 늘어날 경우 100원씩 부과됩니다.먼저 환승을 할 때 요금 분배에 대해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기본요금에 더해 거리 비례 식으로 나눠 가져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지하철을 탄 뒤 버스로 환승해 10km 이내를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버스요금은 1200원입니다.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을 할 때 총 발생하는 요금은 2450원입니다. 이때 요금 배분은 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을 총 발생요금인 2450원으로 나눕니다. 이후 지하철과 버스 중 높은 기본요금인 1250원을 곱하면 최종 요금이 나오는데 버스는 612원을, 지하철은 638원을 갖게 됩니다.지하철 9호선에 있는 환승게이트는 지하철끼리 환승을 함에도 불구하고 왜 필요한 것일까요. 지하철끼리도 일부 노선은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요금을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선별 운영 주체를 살펴보면 △1호선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2~6, 8호선 서울교통공사 △7호선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 △9호선 서울메트로와 서울교통공사 등입니다.특히 다른 노선과 달리 9호선의 주된 운영 주체는 서울메트로라 확실하게 요금을 분배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환승게이트를 통해 9호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명확한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적정한 요금을 분배하려는 의도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천공항철도에도 환승게이트가 있는데, 이 역시 운영주체가 공항철도(AREX)이기 때문입니다. 이용객이 공항철도에서 서울 지하철로 환승하면 부과된 요금을 서로 나눠 갖게 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5.16 I 송승현 기자
‘부산-대전서 A매치 열린다’ KFA, 페루-엘살바도르전 장소 확정
  • ‘부산-대전서 A매치 열린다’ KFA, 페루-엘살바도르전 장소 확정
  • 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가 각각 부산, 대전에서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의 다음 경기가 부산과 대전에서 열린다.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6일과 20일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연전 장소를 각각 부산과 대전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대표팀은 6월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한다. 이어 20일에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킥오프 시간은 두 경기 모두 저녁 8시다.부산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부임 이래 1무 1패를 기록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페루와의 역대 전적에선 2전 1무 1패로 열세다. 1971년 원정 친선경기에서 0-4로 졌고, 10년 전인 2013년 8월 수원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0-0으로 비겼다.대전에서는 지난해 6월 칠레와의 친선경기 이후 1년 만에 A매치가 열린다. 손흥민의 100번째 A매치로 치러진 당시 경기에서 황희찬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 이후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하는 대전에서 다시 한번 시원한 골과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처음 맞붙는 상대다.
2023.05.16 I 허윤수 기자
시멘트·레미콘 모처럼 웃었지만…갈등 불씨는 여전
  • 시멘트·레미콘 모처럼 웃었지만…갈등 불씨는 여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이 모처럼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기저효과에 더해 단가 인상,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졌던 출하 증가 등이 반영된 효과다.하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던 유연탄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전기요금 부담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이에 가격 변동을 둘러싼 시멘트와 레미콘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단위=억원, 한일현대시멘트 제외 연결기준(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매출 일제히 상승…작년 미뤄진 공사 몰리면서 반등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300720)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매출이 2655억원으로 34.9% 늘었고 영업익은 159억원으로 330%나 급증했다.삼표시멘트(038500) 역시 1분기 1991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9.2%, 186% 오른 수준이다. 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개별 기준 매출이 1184억원으로 4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다만 쌍용 C&E는 매출은 4914억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설보수와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성신양회(004980)도 원자재 부담에 매출은 23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 증가했으나, 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4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레미콘사들은 일제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유진기업(02341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상승했고 16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동양(001520)은 매출이 2034억원으로 24.7% 늘었다. 지난해에는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아주산업의 개별기준 1분기 매출은 1205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아주의 건자재 부문 실적인 매출 106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2.9%, 33% 증가한 수준이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말 지주·투자·부동산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 아주와 건자재 부문 신설법인인 아주산업으로 인적분할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안 좋았던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판매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졌다”며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졌던 공사 물량도 1분기에 급격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단위=억원, 아주산업 전년도 아주 건자재 사업부문과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전기요금 급등 vs 유연탄 안정…가격 변동 요인에 이견올해 1분기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시멘트사와 레미콘사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토로한다.시멘트사들은 최근 급등한 전기요금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요금은 시멘트 생산 원가 중 30%가량을 차지하는데 지난해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시멘트 제조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므로 전기요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산업용 고압 전력 요금이 약 3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의 또 다른 핵심 원료인 유연탄 가격을 놓고는 시멘트사와 레미콘사의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상 CFR 동북아 유연탄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t당 145.36달러다. 지난해 5월 250달러를 웃돌 때와 비교하면 하향안정화한 모습이다.레미콘 업계에서는 지난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이던 유연탄 가격이 안정된 만큼 시멘트 가격의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시멘트사들은 지난해 최소한의 인상을 위해 150달러 정도를 감안하고 가격을 설정했다고 반박한다. 게다가 최근 급등한 전기요금은 당시에 반영하지 않았으므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한다.하반기 건설경기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지연된 공사가 진행돼 반짝 상승이 일어났을 뿐 전반적인 산업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우려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향후 전망에 일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불안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 단가 인상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5.16 I 함지현 기자
포드, 중국 판매 부진에 中 공장 직원 감원 추진
  • 포드, 중국 판매 부진에 中 공장 직원 감원 추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포드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생산공장에서 13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2021년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포드 머스탱 마하- E.(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중국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현지언론은 포드가 13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중국 사업의 비용 경쟁력이 없으며 모든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우리는 민첩한 조직을 통해서만 승리할 수 있다”며 “(감원 조치는) 중국에서 보다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127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49만5000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4.6%에서 2.1%로 하락했다. 중국에서 포드 차 판매량이 5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전기차 전환 추세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드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머스탱 마하-E’ 1종 뿐이다. 블룹버그통신은 “소비자들이 테슬라와 비야디(BYD)의 전기차를 점점 더 많이 구매함에 따라 (포드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포드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중국 현지 합작법인 가운데 한 곳에서 보급형 상용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 사업부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포드는 지난 2월 전기차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유럽 전체 인력의 11% 규모인 38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2300명, 영국에서 1300명, 다른 유럽 국가에서 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캐나다·인도에서 총 3000명을 감원키로 했다.
2023.05.16 I 김겨레 기자
배배 꼬지 않고 치장하지 않고…녹슬지 않는 소박함
  • 배배 꼬지 않고 치장하지 않고…녹슬지 않는 소박함 [e갤러리]
  • 가브리엘 그래슬 ‘예예’ (Yee Yee·2022), 캔버스에 아크릴·스프레이·글리터, 162.2×130.3㎝(사진=갤러리조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얼핏 보면 앵앵거리는 곤충인가 싶다. 간결한 형태, 강한 색채가 만든 두툼한 몸체에서 뻗어나온 집게 혹은 다리가 도합 여섯 개처럼 보이니까. 하지만 100호 규모 캔버스에 큼지막하게 박아둔 독특한 형상의 실체를 꿰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빨간 말에 올라탄 검은 사람이란 게 이내 보이니까. 화면 안에도 써넣은 작품명 ‘예예’(Yee Yee·2022)는 틀림없이 그 검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일 터. 마치 어린아이의 붓으로 완성한 듯한 그림은 작가 가브리엘 그래슬(67)의 녹슬지 않은 ‘소박함’에서 나왔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활동해온 작가는 대단할 것 없는 일상을 특유의 직관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다. 거창한 화가의 눈으로 치장하거나 배배 꼬지 않고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 내가 보는 것”을 그린다는데. 바로 여기에 여전히 길들이지 않은, 어린시절부터 쌓아낸 ‘소박한 경험’이 작용하는 거다. 속도감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은 그때그때의 빠르고 즉흥적인 드로잉에서 출발한단다. “작업할 때 어떤 의도나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는 작가는 작업이 끝난 작품은 벽에 걸어두고 더이상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독특한 성향도 소개했다. 어떤 결과를 찾으려는 작업이 아닐뿐더러 “일단 작업을 시작하면 작품은 내 손을 떠나 스스로 생을 가진다”고 믿어서란다.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갤러리조은서 국내 작가 백윤조와 여는 2인전 ‘블라블라’(Blah Blah)에서 볼 수 있다. 다르지만 신기하게 닮은 두 작가의 신작 30여점을 걸었다. 가브리엘 그래슬 ‘N.T.’(2022), 캔버스에 아크릴·스프레이·글리터, 100×120㎝(사진=갤러리조은)가브리엘 그래슬 ‘H의 버킨백’(Birkin by H·2023), 캔버스에 아크릴·스프레이·글리터, 60×80㎝(사진=갤러리조은)
2023.05.16 I 오현주 기자
인생이란 누군가의 '무임승차'를 돕는 일, 아니 그리는 일
  • 인생이란 누군가의 '무임승차'를 돕는 일, 아니 그리는 일 [e갤러리]
  • 백윤조 ‘무임승차’(2023), 캔버스에 오일, 162.2×130.3㎝(사진=갤러리조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 남자, 마음이 급하다. 성큼성큼 뛰고 있다. 저토록 급한 사정이란 게 도대체 뭐길래, 큰키만큼 어마어마한 두 발로 지축을 울리고 있는가. 작가 백윤조(43)는 별것 아닌 일상을 사는 인물들의 인생을 맛깔나게 꾸며내는 재주가 있다. 쓴 듯 만 듯한 색감도, 보일 듯 말 듯한 표정도 독특하지만, 가장 도드라진 특징이라면 ‘율동감’일 거다. 점잖게 포즈를 잡고 선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단 얘기다. 뛰고 있지 않으면 걷고, 많이 양보를 해도 ‘자전거로 달린다’. ‘그냥’인 경우도 없다. 이들이 뛰고 걷는 데는 이유가 있단 얘긴데, 대개 인물의 손에 그 이유가 들려 있다. 공, 글러브, 병, 강아지 등등. 그중 ‘무임승차’(Free Riders·2023)에는 작고 어리고 까만 동물이 등장한다. 키 크고 발이 큰 저 남자는 지금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생명체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동시키는 임무를 수행 중인 거다. ‘두들 기법’이라 부르는 독특한 작업이 마치 아이의 것인 듯한 그림을 뽑아냈다. 그렇게 낙서처럼 시작한 종이 드로잉을 한 화면에 밀집시키다가 ‘걷는 형상’을 빼냈단다. 덕분에 작가도 작품 속 인물들처럼 ‘멈추지 않는’ 중이다. 긍정의 에너지를 쉼 없이 뿜어낸다고 할까.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갤러리조은서 스위스작가 가브리엘 그래슬과 여는 2인전 ‘블라블라’(Blah Blah)에서 볼 수 있다. 다르지만 신기하게 닮은 두 작가의 신작 30여점을 걸었다. 백윤조 ‘여름 휴가’(Summer Vacation·2023), 캔버스에 오일, 162.2×130.3㎝(사진=갤러리조은)백윤조 ‘픽업’(Pick Up·2023), 캔버스에 오일, 133×124㎝(사진=갤러리조은)
2023.05.16 I 오현주 기자
윤재옥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언제든 가능…'물타기'는 안돼"
  • 윤재옥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언제든 가능…'물타기'는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논란에서 촉발된 국회의원 대상 전수조사에 대해 “국민이 전수조사하라고 그러면 국민 명령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국회의원 대상 코인 보유 전수조사와 관련해 “양당이 동의하면 언제든해야 한다”며 “(전수조사를) 비껴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수조사가)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밝히고, 또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물타기’ 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된다”면서도 “언제든지 전수조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15일) 처음으로 검찰의 소위 강제 수사가 시작돼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봤다. 김남국 의원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날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TF가 하려는 일은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김 의원의 거짓을 걷어내는 일로 P2E(돈 버는 게임) 로비 의혹에도 접근할 것”이라며 “강제 수사는 아니어서 100%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순 없지만 외부 전문가 참여하는 만큼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가능한 한 많이 풀어드리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05.16 I 경계영 기자
쿠팡,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 론칭..펫시장 공략
  • 쿠팡,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 론칭..펫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론칭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쿠팡)로켓펫닥터는 ‘펫팸족(펫+패밀리)’ 증가 트렌드에 맞춰,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고 안전한 반려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대한 수의학?영양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은 쿠팡 앱 로켓펫닥터 테마관을 직접 선택하거나 쿠팡 검색창에 ‘사료’를 검색하면 뜨는 로켓펫닥터 배너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로켓펫닥터에서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한 후 건강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하면 약 10분 후 리포트와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로켓펫닥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의학 및 영양학적 데이터를 더욱 정교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해 적용한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건강질문지는 정밀한 판단을 위해 견종·묘종에 따라 구분돼 있다. 나이, 체중, 체형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주거환경, 운동 주기, 배변 및 배뇨 상태, 병원 진료 이력 등 반려동물의 생활 및 의료 정보까지 포함한다. 수의사는 고객이 작성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리포트를 작성한다. 리포트에는 반려동물의 현재 건강 점수부터 일상생활 팁은 물론 고객이 입력한 반려동물의 증상과 진료 내역을 기반으로 건강 관리 가이드가 포함된다. 로켓펫닥터는 수의사 답변에서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연결돼 고객의 쇼핑 편의를 더했다. 사료의 칼로리, 알러지 유발성분, 첨가물 등의 유무와 주요 성분 등 영양정보와 올바른 사료 급여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의 현재 컨디션에 맞춰 급여에 적합한 반려동물 영양제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로켓펫닥터 서비스에서 구매가능한 사료 브랜드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다. 론칭을 맞아 이달 말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상품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셀프 건강 검사키트 등 펫 관련 사은품도 제공한다. 검사를 위한 키트 제출 택배비는 고객이 부담한다. 이 이벤트는 변경 및 조기종료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펫닥터는 고객들이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서비스”라며 “쿠팡은 로켓펫닥터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더욱 독창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펫닥터’는 ‘펫펄스랩’과 ‘이데일리’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건강관리·행동교정 상담 코너입니다. 상담 받고 싶은 우리 집 댕댕이와 야옹이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이데일리에 소개됩니다. 이메일 : jebo@ edaily.co.kr / 카카오톡 : @펫스티벌 ※ 펫펄스랩은 펫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노력하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기반 펫테크 기업입니다. 반려견의 음성과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주인에게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2023.05.16 I 윤정훈 기자
쿠팡, 반려동물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 론칭
  • 쿠팡, 반려동물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 론칭
  • 쿠팡이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론칭한다. 쿠팡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쿠팡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론칭한다고 16일 밝혔다. 로켓펫닥터는 ‘펫팸족(펫+패밀리)’ 증가 트렌드에 맞춰,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고 안전한 반려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대한 수의학, 영양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은 쿠팡 앱 로켓펫닥터 테마관을 직접 선택하거나 쿠팡 검색창에 ‘사료’를 검색하면 뜨는 로켓펫닥터 배너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로켓펫닥터에서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한 후 건강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하면 약 10분 후 리포트와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로켓펫닥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의학 및 영양학적 데이터를 더욱 정교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해 적용한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건강질문지는 정밀한 판단을 위해 견종·묘종에 따라 구분돼 있다. 나이, 체중, 체형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주거환경, 운동 주기, 배변 및 배뇨 상태, 병원 진료 이력 등 반려동물의 생활 및 의료 정보까지 포함한다. 수의사는 고객이 작성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리포트를 작성한다. 리포트에는 반려동물의 현재 건강 점수부터 일상생활 팁은 물론 고객이 입력한 반려동물의 증상과 진료 내역을 기반으로 건강 관리 가이드가 포함된다. 로켓펫닥터는 수의사 답변에서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연결돼 쇼핑 편의를 더했다. 사료의 칼로리, 알러지 유발성분, 첨가물 등의 유무와 주요 성분 등 영양정보와 올바른 사료 급여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의 현재 컨디션에 맞춰 급여에 적합한 반려동물 영양제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로켓펫닥터 서비스에서 구매가능한 사료 브랜드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난다.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서비스”라며 “로켓펫닥터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펫닥터’는 ‘펫펄스랩’과 ‘이데일리’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건강관리·행동교정 상담 코너입니다. 상담 받고 싶은 우리 집 댕댕이와 야옹이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이데일리에 소개됩니다. 이메일 : jebo@ edaily.co.kr / 카카오톡 : @펫스티벌 ※ 펫펄스랩은 펫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노력하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기반 펫테크 기업입니다. 반려견의 음성과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주인에게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2023.05.16 I 문다애 기자
세븐일레븐, ‘e스포츠 대회’ 개최...임직원 소통 강화
  • 세븐일레븐, ‘e스포츠 대회’ 개최...임직원 소통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임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내 e스포츠 대회를 연다.(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은 15일부터 사내 임직원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제3회 ‘세븐 e스포츠 대회(Seven E-sports Leagu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세븐 e스포츠 대회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오랫동안 사내 부서 간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지난 2021년 처음 시작됐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이 사내 중추적인 실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라는 소통방식을 시도해 엔데믹 이후에도 젊은 직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사내 행사가 됐다.지난해 우승자인 김성민 세븐일레븐 상생협력팀 대리는 “작년 e스포츠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팀동료들과 함께 연습하며 업무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대회 기간 쌓은 다른 부서와의 친밀감이 업무에도 이어져 단합력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총 124팀의 375명이 참석한 가운데 2종목의 모바일게임(카트라이더, 오목)과 2종목의 PC게임(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리그오브레전드)으로 치뤄진다. 게임 종목 중 오목만 개인전으로 치뤄지며, 나머지 게임들은 4~5인이 1개팀을 이뤄 진행한다.올해는 엔데믹 상황을 반영하여 기존 모바일 게임 종목만 운영하던 방식에서 PC게임 종목도 추가하여 진행한다. 또, MZ세대 뿐 아니라 선배 직원들까지 함께 즐기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7080세대에게 익숙한 명작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새 종목으로 추가했다. 조작이 간단한 ‘카트라이더’ 종목의 경우 참가자격에 소속 부서장 또는 여성인재 1명을 필수 인원으로 포함하여 선,후배 그리고 남,녀 직원간 소통의 폭을 더욱 넓히도록 했다.이번 대회는 15일 예선조 추첨을 시작으로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결승전은 내달 초에 치뤄지며 전 임직원이 다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 세븐일레븐은 결승전 중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각 종목별로 게임에 대한 기본 지식과 재능을 갖춘 사내 해설자를 모집해 결승 중계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총 상금은 420만원으로 종목별 우승팀에게는 1인당 2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팀에게는 1인당 10만원씩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문태경 세븐일레븐 HR혁신팀 선임책임은 “세븐 e스포츠대회는 본사 및 전국 지사 직원들이 함께 교류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사내 축제와 같은 행사”라며 “앞으로 e스포츠대회를 세븐일레븐을 대표하는 소통 프로그램이자 문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윤정훈 기자
현대차·기아 ‘2023 발명의 날’ 행사 개최
  • 현대차·기아 ‘2023 발명의 날’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할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사내 특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2023 발명의 날’ 수상자들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좌측부터 이윤수 책임연구원, 최선호 책임연구원, 박성호 책임연구원, 최대영 연구원, 김용화 부사장, 박경동 책임매니저, 이용재 책임연구원, 박치홍 연구원, 양윤석 책임연구원, 강동훈 책임연구원, 조진겸 책임연구원)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16일 남양연구소에서 우수 특허 개발자들을 선정해 포상하는 ‘2023 발명의 날’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 및 차량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 지원과 포상을 시행해왔다. 올해로 14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 행사에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8건의 특허가 최종 결선에 올랐다. 지난해 특허 출원한 3000여 건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1차 평가를 통해 16건의 우수특허를 선별하고, 그 중 2차 평가를 통과한 수상작들이다.최종 결선에 오른 수상작으로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수소를 생산하는 음이온 교환막 금속 수계 전지 시스템(이윤수 책임연구원) △안정성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최선호 책임연구원) △안전성이 강화된 문 열림 방지 구조(최대영 연구원) △바디 칼라 히든 라이팅 하프 도장(박성호 책임연구원) △모터를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방전 기술(이용재 책임연구원) △자율주행 제어권 전환 알림 햅틱 장치(박치홍 연구원) △스마트 팩토리 물류 로봇 경로 최적화 관제 기술(박경동 책임매니저) △자율주행 라이다 인식 성능 강화 기술(양윤석 책임연구원) 등이다.최종 심사는 특허 평가 및 점수 부여를 통해 진행됐다. 그 결과 △최우수상에 이윤수 책임연구원, 최선호 책임연구원 △우수상에 최대영 연구원, 박성호 책임연구원 △장려상에 이용재 책임연구원, 박치홍 연구원, 박경동 책임매니저, 양윤석 책임연구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더불어 현대차·기아는 임직원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로 사내 발명자,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i-LAB(Intellectual Property - Innovation/Invention/Idea Laboratory)’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운영된 총 142개의 i-LAB 활동 중 환경차용 차별화된 맞춤형 제어기술과 자율주행 인지기술 포트폴리오가 우수 사례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특허까지 출원될 수 있도록 여러 부문이 협업한 결과”라며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 분야에 기여할 핵심 신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R&D 지적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발명의 날을 통해 선정된 현대차·기아 임직원의 아이디어는 실제 상품화로 이어져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2021년 우수상을 수상한 배터리 표준화 모듈 체결 구조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반영됐다. 지난해 우수 i-LAB으로 선정된 사운드 기반 감성 케어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주요 전기차의 가상 주행 사운드 개발 과정에서 핵심 기술로 적용되기도 했다.한편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특허 출원과 특허 활용에 따른 기술 기여도 등을 평가해 제안자에게 최대 10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직무 발명 보상제도’를 시행하는 등 창의 아이디어 제안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
2023.05.16 I 손의연 기자
‘제주서만 200경기’ 이창민, “입대 전까지 모든 걸 쏟겠다”
  • ‘제주서만 200경기’ 이창민, “입대 전까지 모든 걸 쏟겠다”
  • 이창민이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통산 200경기에 출전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살아 있는 전설 이창민(29)이 200경기를 넘어 더 큰 목표를 세웠다.이창민은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제주는 리그 5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이창민은 이날 출전으로 제주 소속으로만 리그 200경기 출전(K리그1 176경기, K리그2 24경기) 고지에 등극했다.어느덧 제주 생활 8년 차. 이제는 제주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창민은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제주 유니폼만 입고 무려 200경기를 출전했다.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근접하고 있다. 본인 역시 제주 역대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열망하고 있다.이창민은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며 “지금 선수단 중에서는 (정)운이 형, (안) 현범이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제주라는 좋은 팀의 일원으로서 많은 성과와 발전을 이뤄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깨고 싶다. 그래서 매 경기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매 경기가 더 소중한 이유는 제주와 잠시 이별을 앞두고 있기 때문. 조만간 입대 날짜를 받을 예정인 이창민은 “떠나는 날까지 제주를 위해 모든 걸 쏟고 팬들에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네겠다”면서도 “떠나서도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도태된 상태로 제주에 복귀하고 싶진 않다”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창민은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2017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 등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이런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 때문이다.“어쩌면 ‘개인보다 팀이 좋다’라는 표현이 진부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이창민은 “하지만 나는 진심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제주에 대해 “남기일 감독님 지휘 아래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주장 (최) 영준이 형을 비롯한 주장단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여기에 (서) 진수, (김) 봉수 등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팬들의 뜨거운 성원까지 정말 기대가 되는 팀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2023.05.16 I 허윤수 기자
지난해 인구 증가 지역 상위 5곳…신도시 조성 ‘활발’
  • 지난해 인구 증가 지역 상위 5곳…신도시 조성 ‘활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를 보인 지역의 공통점은 신도시 증가가 활발하단 점이었다. 인턴시 서구를 비롯해 경기도 권역에서 신도시 조성이 활발해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토대로 전국 시군구의 인구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구 증가 상위 5개 지역은 인천시 서구,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 파주시, 세종시 순이었다.1위를 기록한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58만9013명으로 3만3633명이 증가했다. 뒤이어 △경기도 화성시 2만3799명 △경기도 평택시 1만4241명 △경기도 파주시 1만2070명 △세종시 1만1696명 증가했다.특히 이 5곳은 지역 내 신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천시 서구에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신도시가 조성 중에 있으며, 경기도 화성시에는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는 고덕신도시가 있고, 경기도 파주시에는 운정신도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에는 생활 환경이 쾌적하고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다 보니, 실거주 목적으로 진입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해당 지역들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이들 지역에는 GTX 등의 광역 철도망을 비롯해 도로 교통망 신설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에도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높은 인천 서구, 경기 화성, 파주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 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블록(가칭)’을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호반써밋 검단신도시 조감도.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437가구를 1차로 우선 분양 중이다. 호반건설그룹의 호반산업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2블록에서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14~25층, 14개 동, 전용 59㎡와 84㎡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김남국 탈당쇼가 불편한 이유
  • [목멱칼럼]김남국 탈당쇼가 불편한 이유
  • [김한규 전 서울변협회장] 거액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김 의원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원 보유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지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아서다.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 의원은 “저의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사실 가상화폐 보유 자체는 문제 되지 않는다. 따라서 김 의원은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가상화폐를 언제, 무슨 돈으로 투자한 것인지, 더 나아가 가상화폐의 지갑 이동 내역을 공개해 자신의 떳떳함을 밝혔어야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혹을 풀 첫 단추부터 해명에 실패했다. 김 의원은 2021년 1월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해 약 9억 8000만 원 매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투자금으로 사용했으며 현재 실제 재산은 약 21억 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김 의원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무수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주식 매도대금으로 투자한 코인이 위믹스가 아닌 다른 코인이며,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이 당초 알려진 약 80만개가 아니라 약 127만개(약 85억 원 상당)아고, 이른바 ‘잡코인’ 약 40여 종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두고 내부 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 김 의원의 가상지갑으로 추정되는 계좌에서 수십 건의 쪼개기 인출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 등이 이어졌다. 재산 신고도 이해가 가지 않는 지점이다. 2021년 말 김 의원은 전년도 대비 예금이 약 10억 원 증가한 이유로 ‘보유 주식매도 대금과 국회의원 급여’라고 신고했다. 이는 주식 매도대금으로 코인을 투자했다는 해명과 완전히 배치된다.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당초 알려진 위믹스 외에도 게임 회사들이 발행한 다수의 코인에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회사들의 숙원사업인 P2E(Play to Earn· 게임을 하면서 돈 번다는 의미) 합법화에 물꼬를 트는 법안에 김 의원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의혹의 백미는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벌어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국회 법사위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 중에도 김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투자 건수가 수십 건에 이른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니, 당시 김 의원이 한 장관 딸의 학업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인 ‘이모’로 혼동한 것은 코인 거래 때문에 정신없어 혼동했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이 그토록 강조했던 ‘검수완박’ 법안 통과 와중에도, 우리 국민 다수가 사망한 이태원 참사 질의 당시에도 코인 투자를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이전에 변호사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은 헌법에 따라 국민을 대표해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여야 하고, 청렴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 것이다. 과연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의무를 다했는가. 최소한 국민의 대표라면 P2E 합법화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유한 거액의 가상화폐도 재산공개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통과에 나섰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김 의원은 탈당의 변에서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또다시 혼동하고 있다. 김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주체는 국민이다. 김 의원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남국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
2023.05.16 I 송길호 기자
정부, 인도네시아와 원전 협력 모색 나서
  • 정부, 인도네시아와 원전 협력 모색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원자력발전(원전)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5일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집무실에서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원전을 포함한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장 차관은 14~1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이다.인도네시아는 1958년 원자력에너지기구(원자력청) 설립 이후 자국에 연구용 원자로 3기를 운용하는 등 오랜 기간 원전에 관심을 가져 왔으나 아직 상업 운전 중인 원전은 없다. 1990년대 이후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원전 운영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원전 운영을 검토했으나 아직 구체화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최근 2045년까지 최초 원전 운영 계획을 검토하는 등 잠재적으론 한국형 원전 수출 가능성이 있다.장 차관은 또 일련의 면담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의 포괄적 협력 강화, 온실가스 국외감축 이행 협력 등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비롯한 광물 자원이 풍부한데다 자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생산공장을 짓고 거점화하고 있다.장 차관은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 합장공장을 찾고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의 현지 수출·투자 애로를 듣고 정부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했다.또 15일에는 양국 정부가 9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운영 예정인 e-모빌리티 협력센터 현판식에 참여해 이곳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은 이 협력센터를 토대로 국산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 충전기를 시범 보급하고 현지 전기차 정비소 구축과 관련 인력양성을 지원키로 했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오른쪽 4번째)이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레미가스(LEMIGAS) 연구단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e-모빌리티 협력센터’ 현판 제막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나승식 자동차연구원장, 다단 쿠스디아나(Dadan Kusdiana)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총국장 등 양국 e-모빌리티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2023.05.16 I 김형욱 기자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청약 신청을 받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의 분양가가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는 청약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분양’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잿값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어 분양가 상승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분양가 억제, 오히려 시세 차익 부추겨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 84㎡의 일부 타입의 분양가는 12억원이 넘었지만 흥행했다.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전용 84㎡ 분양가 역시 최고 10억 4550만원으로 10억원을 넘겼지만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덕원 퍼스비엘’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2887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10억 517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옵션 가격을 더하면 1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전국 민간 아파트분양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전국 기준으로도 평당 16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발표한 4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 52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41만 9000원)과 비교하면 9.6%나 올랐다. 민간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의 결과도 다르지 않다.부동산R114가 조사한 올해 1~4월 전국 청약시장에서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9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1만원과 비교해 11.7% 올랐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2017년 1161만원과 비교하면 46.3% 오른 셈이다. 지난해 1774만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934만원으로 9.0% 오르며 2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방 아파트는 같은 기간 1371만원에서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특히 비싸졌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938만원에서 올해 2349만원으로 21.2% 올랐다. 민간 업체의 분석결과이지만 이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기는 사상 처음이다. 2017년(1198만원)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뛰었다.문제는 건자재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돼 대부분 지역이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고분양가를 억제하던 정책이 오히려 시세 차익을 부추겨 비정상적인 투기 조장 시스템을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과거 일부 지역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아 ‘로또’로 불린 바 있다. 실제 이날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푸르지오 오르투스, 푸르지오 벨라르테, 푸르지오 라비엔오, 르센토 데시앙 등 4개 단지에서 청약 부적격 혹은 계약 취소에 따른 잔여 물량에 대해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데 당시 분양가는 약 7억~9억원 수준이라 ‘마지막 로또’로 꼽힌다. 인근 구축인 레미안슈르의 실거래가는 13억7000만원이어서 새 아파트인데 4억원 가량 저렴한 기현상이 발생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주변과 최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한다는 것 자체가 투기를 조장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며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이제 분양가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양가 더 오른다 “청약 양극화 심화”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3월부터 ㎡당 194만 3000원으로 올랐다. 건자잿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곳곳에서 사업주체와 시공사 간에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의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물가 인상과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리라 예상한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기 전에 사자는 인식 때문에 청약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착공 신고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하락하는 등 앞으로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사라졌고 공급 물량이 귀하면 건축상승 비용 분을 충분히 반영해도 잘 팔리기 때문에 분양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권일 팀장도 “시장이 침체하면서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가 됐고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상제 단지는 이제 희소성까지 높아져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5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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