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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보고 있는 산, 누구도 보지 못한 풍경 [e갤러리]
- 권찬희 ‘월출산 사자봉’(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다”고 했더란다. 굳이 ‘누가 말했나’ 물으면 프랑스화가 앙리 마티스라 할 테지만, ‘누가 그토록 꽃을 보고자 했나’라면 단연 작가 권찬희(60)다. 마티스의 말을 좇아 ‘어디에나’를 마다하지 않았다니까. “자연이 내준 선물들은 최고의 스승처럼 감동과 열망을 품게 만든다”고 하니. 바로 작가가 늘 떠나는 이유기도 하다. 화면에 꽂힐 그 꽃, 아니 한 장면을 만나기 위해. 그런데 스케치여행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정선·변산·부안 등 해변을 훑어내리는 것도 대단했는데, 언제부턴가 험한 산과 미끄러운 봉우리 사이를 오르내린다. ‘월출산 사자봉’(2023)은 그중 한 부분일 뿐. 지리산·무등산·한라산 등 작품명에 붙는 큼직한 산이름은 어김없이 작가의 발과 붓이 닿았던 곳이다. 권찬희 ‘무등산 서석대’(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풍경을 그리는 작가는 손꼽히는 수채화가로 활동해왔다.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맑고 투명한 톤에 부드러운 질감을 입힌 아련한 전경들이 쉼 없이 밀려 나왔다. 무엇보다 물·산·섬을 찾아 현장에서 바로 옮겨놓는, 밑그림 없는 수채화가 작가의 장기이자 무기다. 작가의 작품 중에 5호(34.8×27.3㎝) 남짓한, 휴대가 가능한 캔버스작품이 유독 많았던 건 그 때문이다. 그러던 화면에 거친 질감, 두툼한 색이 올라탄 건 2∼3년 전. 수채물감 대신 아크릴물감을 꺼내 들었다. 새롭게 시도한 기법도 있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화면에 붙인 콜라주 작업. 이렇게 작업실에서 캔버스로 확장한 작가의 풍경은 마땅히 현장에서 옮겨온 수채화스케치를 바탕으로 삼았다. 이미 큰 변화였는데, 2년 만의 신작은 또 다르다. 선 굵은 붓질을 쏟아낸 화면에선 ‘대작’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니. 더 있다. 선명한 형체, 분방한 색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할까. 눈앞 전경을 절제하고 관조하듯 더듬는다고 할까. 그새 ‘추상’이란 또 다른 현장에도 성큼 들어섰나 보다. “왜?” “언제?”를 물을 새도 없이 “이젠 때가 된 듯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권찬희 ‘신안노을’(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7×91.0㎝(사진=작가 제공)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여는 개인전 ‘여정스토리-향기’에서 볼 수 있다. 이후 전북 익산시 동서로 익산예술의전당으로 옮겨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간다. 오래된 화두이자 키워드인 ‘여정스토리’에 이번엔 ‘향기’를 얹어 16번째 개인전을 꾸렸다. 100호(162.2×130.3㎝) 규모 10여점, 수채화스케치 80여점을 걸었다. 권찬희 ‘월출산 사자봉 Ⅱ’(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권찬희 ‘성당포구 별밤’(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
- [타봤어요]‘세단·SUV’ 장점 결합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중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최근 새로운 형태의 신차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껏 완성차업체들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두 개의 큰 틀을 기반으로 차량을 만들어왔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가 심심찮게 발견된다.GM한국사업장이 지난달 새롭게 국내 선보인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바로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 주행성과 SUV의 공간성을 결합시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김성진 기자.)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처음 실물을 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외관부터 그 특징이 선명히 드러났다. 소형 SUV처럼 세단보다는 덩치가 큼지막했지만 SUV보다는 전고가 낮아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장(차 길이) 4540㎜, 전폭(차의 폭) 1825㎜, 전고(차 높이) 1560㎜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소형 SUV 기아 셀토스와 비교하면 전장은 150㎜ 길면서 전고는 오히려 40㎜ 낮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측.(사진=김성진 기자.)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올라타 보니 충분한 공간성이 확보돼 안락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도 운전자 시선에 맞춰 전면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보기 편안했다. 내부는 세련되진 않았지만 실용성이 강조된 디자인이었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출발해 파주시 문산읍 방촌로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76㎞ 구간에서 진행됐다. 뻥 뚫린 자유로를 달리니 왜 GM한국사업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두고 세단과 SUV의 장점을 더했다고 설명했는지 이해가 됐다.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내부.(사진=김성진 기자.)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엑셀을 꾹 누르자 차가 바로 치고 나갔다. 시속 160㎞까지는 무리 없이 가속했다. 정숙성도 나쁘지 않아 고속으로 달리는 데도 차가 흔들리거나 소음이 크게 발생하지도 않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8.6초면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또 다양한 편의사양이 갖춰진 점도 좋았다. 차량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해 핸드폰 화면을 디스플레이에 바로 나타낼 수 있었다. 케이블을 연결하니 휴대전화로 손쉽게 음악, 전화, 네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렁크.(사진=김성진 기자.)무엇보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옵션들도 눈에 들어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국내 판매되는 쉐보레 차량 중 최초로 오토홀드 기능이 탑재됐다. 오토홀드는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기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또 2열 좌석에도 에어벤트(송풍구)가 적용돼 뒷자리 탑승객의 쾌적함도 배려했다. 트렁크는 2열 좌석을 접을 수 있어 충분히 많은 양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어 보였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14리터로 최대 1405리터까지 확장된다.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7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트림별로 LS 2052만원, LT트림은 2366만원, 액티브(ACTIV) 트림 2681만원, RS 트림 2739만원이다.
- 윤디자인그룹, 브랜드 캠페인 '만렙 폰트' 전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폰트 기업 ㈜윤디자인그룹은 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브랜드 캠페인 ‘만렙 폰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윤디자인그룹)만렙 폰트는 윤디자인그룹이 4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3개월간 진행하는 캠페인 동안 판매하는 특별 상품이다. 윤명조와 윤고딕, 최신 서체를 포함한 유료 폰트 645종의 1년 이용권을 1만 원에 제공한다.‘만렙 폰트’는 최대치로 성장한 캐릭터의 상태를 뜻하는 ‘만렙(10,000Lv.)’처럼 만렙 폰트로 디자인 레벨 만렙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렙 폰트는 학생, 프리랜서, 소상공인 등 개인이나 10인 미만 기업에 재직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이번 캠페인은 ‘better YOU, with YOON’이라는 슬로건처럼 윤디자인그룹이 제공하는 만렙 폰트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개인 창작자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고자 기획되었다.만렙 폰트는 일반 문서, 인쇄·출판, 상품 제작, 옥외광고, CI/BI, 웹 디자인, E-Book, 영상 등 상업적 용도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만렙 폰트의 사용 기한인 1년이 지나면 동일 구성의 상품을 3만 원에 연장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 연장은 2025년까지 총 2회 가능하다.윤디자인그룹을 대표하는 동시에 디자인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윤고딕, 윤명조를 비롯해 2023년에 개발된 슬로우스테디클럽, 은혜씨 글씨체 등이 만렙 폰트에 포함되어 제공된다.만렙 폰트는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도구인 ‘폰코 자키 앱’을 PC에 설치만 하면 645종을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폰코 자키 앱에 기본으로 탑재된 한글나눔폰트 88종도 함께 제공된다. 한글나눔폰트는 사용 범위의 제한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폰트로, 윤디자인그룹이 개발한 롯데리아 촵딱체, 창원단감체, 평창평화체, 안성탕면체 등을 포함한다.편석훈 윤디자인그룹 회장은 “이번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개인 크리에이터 및 영세 기업의 새로운 시도와 성장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와 같은 뜻을 지닌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만렙 폰트 캠페인의 의미와 가치가 퍼져 나갈 것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현대차, ‘1회 충전에 417㎞’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현대자동차는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차는 올해 초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코나의 전기차 모델이다.현대차의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417k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17인치 휠 적용 기준)를 갖췄다.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넓은 실내공간과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에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독특한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에는 내연기관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차이를 둔 것이다.코나 일렉트릭은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듬어진 우아한 형상으로 차량의 순수한 볼륨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와 동급 최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전용 컬러는 외장에 메타블루 펄, 내장에 에코 패키지(다크 크레이 원톤)가 있으며, 에코 패키지 선택 시 메시(mesh) 소재의 1열 헤드레스트를 비롯 친환경 천연가죽/스웨이드 시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헤드라이닝과 플로어 매트 등이 적용된다.코나 일렉트릭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기반의 편의 사양과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해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자랑한다.현대차는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hi-pass(e 하이패스) 기능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구간/곡선로)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경고(SE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핵심 안전 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화 했다.이 밖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진출입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654만원이다.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4968만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 환경 친화적 자동차 인증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보조금 평균 금액 수령 기준, 지자체별 보조금 지원 금액 상이)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출시에 맞춰 13일부터 ‘새로운 차원의 EV 라이프’를 주제로 TV 론칭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내 유명 힙합 레이블 AOMG 소속 아티스트 그레이, 쿠기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음원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를 광고 배경 음악으로 활용, 코나 일렉트릭이 지닌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음원은 이달 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전기차 특화 기능을 비롯해 차급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 C&C, 산업 현장 '안전·보건·환경' 특화 진단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C&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 진단 플랫폼 ‘클릭(Click) ESG’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안전·보건·환경(SHE) 진단과 점검에 특화한 ‘디지털 SH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클릭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산업별 경영 수준을 진단해 효과적인 ESG 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산업 맞춤형 ESG 플랫폼 서비스다.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대형 화학 기업을 비롯해 서울, 충남, 사천 등 지역상공회의소 회원사인 중견·중소 수출기업들도 클릭 ESG를 활용하고 있다.이번 산업 안전 특화 디지털 SHE 서비스는 클릭 ESG 이용 고객 의견을 받아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보건환경 법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SK㈜ C&C는 산업현장의 유해 위험요인 관리와 안전보건 관계 법령 준수를 위해 SK E&S에 구축한 종합 안전 관리 플랫폼 ‘SHEM(SHE Management)’의 주요 기능을 ‘클릭 ESG’에 담았다.디지털 SHE 서비스는 국가법령정보센터 등 외부 법령 정보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해 최신 제·개정 법규를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보건환경 관련 인허가, 법정 선임자, 법정 검사를 누락 없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보건 관계 법령 강화에 맞춰 사업장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작업허가서 발행과 안전점검, 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와 함께 산업 현장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관리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작업 환경 분석과 안전 작업 모니터링을 비롯해 일반·특수 건강검진 관리와 안전교육·훈련, 사고 관리 등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기능도 제공한다.작업자 부주의나 현장 설비 결함 등으로 사고가 일어날 뻔했으나,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아차사고’ 관리 기능도 제공해 중대재해 전조 단계부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이외에도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등을 토대로 화학물질 규제 현황 관리, 주기별 사용량 관리 및 신고 등 화학물질 관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 화학물질 취급과 관련 작업 계획부터 사전 점검, 작업 허가 승인, 작업 수행 등 모든 작업 프로세스상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다.SK㈜ C&C는 클릭 ESG의 산업안전 특화 디지털 SHE 서비스와 함께 ‘고객 맞춤형 디지털 안전·보건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오선관 SK㈜ C&C ICT혁신그룹장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SHE 체계 확립만으로도 각종 산업 안전 규제와 법규 준수 이행이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발맞춰 중대재해 위험성이 높은 화학, 건설, 운송 분야로 디지털 SHE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 네오위즈, 다가오는 신작 출시…성장세 기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네오위즈(095660)에 대해 기대작 ‘P의 거짓’의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돼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10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보다 71.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56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40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웹보드게임은 1분기 성수기와 업데이트로 전분기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고, ‘고양이와 스프’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일본 게임 온의 퍼블리싱을 담당하던 자회사(G.O.P) 매각으로 매출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적자였던 해당 사업을 매각한 영향으로 오히려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또한 “인건비는 316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전분기 인센티브 영향은 없어졌으나, 인력 증가와 인건비 인상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82억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출시 예정인 네오위즈의 기대작 ‘P의 거짓’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안 연구원은 “2분기부터 ‘P의 거짓’이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E3 게임쇼가 대형 게임 업체들의 불참으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P의 거짓’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마케팅은 8월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본에서 큰 히트를 했던 ‘브라운더스트’의 후속작 ‘브라운더스트2’, ‘고양이와 스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오마이앤’, ‘산나비’ 등 중대형 신작들 준비 중이다”며 “일본 유명 소설, 만화인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의 IP를 활용한 게임도 2024년 중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릉산불 부른 전봇대, 없애면 안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는 가운데 전선이 드리워져 있다.(사진=뉴시스)Q. 강풍에 넘어진 나무가 전깃줄을 자르면서 발생한 불꽃 탓에 강릉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깃줄을 지하로 설치하는 지중화 작업은 어려운가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전선 지중화는 더딘 게 현실입니다. 12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국 지중화 비중은 12.9%(2020년 8월 기준·송배전 합산)입니다. 전선 열에 아홉은 지상에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10년 전(2009년 13.7%)과 비교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전국에 분포한 전선과 전신주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기준 전국의 전선 길이는 150만9802km이고 지지물은 994만440개입니다. 지지물은 전신주나 철탑 등 전선을 떠받치는 기둥을 일컫습니다. 한전 통계를 보면 전선 길이와 지지물 개수는 매해 증가해왔습니다. 적어도 ‘지지물이 없으면 전선을 늘리기 어렵다’는 게 현재 상황으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전국 콘크리트주(전신주)는 952만여 개로 전체 지지물의 95%를 차지하고, 이 비중이 지속해서 유지돼 온 데에서도 읽을 수 있어 보입니다.지상의 전선을 지하로 내리자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거겠죠. 그러면 지중화를 꼭 해야 하는 걸까요. 찬성 입장에서는 전신주와 전선을 애물단지 취급합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도시의 재개발 주기가 돌아오면서 장애물이라는 거죠. 이명박 정부 시절은 아예 제거 대상으로까지 지목됐습니다. 당선인 시절 언급한 ‘대불산단 전신주’는 대번에 뽑혀나갔습니다.지상에 노출된 전선은 인적·물적 사고 위험도 키웁니다. 고공에서 이뤄지는 전신주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는 안전에 위협을 받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면 재산과 인명 피해를 유발합니다. 전선이 끊기면 단전과 감전, 화재 등 사고가 날 위험이 있습니다. 강릉 산불은 사례입니다. 강풍에 나무가 무너지며 전선을 끊는 바람에 발생한 불꽃이 산불 원인으로 추정됩니다.이런 위험은 외부 충격에 취약합니다.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 기후 위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태풍과 폭풍, 폭우·폭설과 가뭄 등은 해마다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상에 있는 전선과 전신주는 불가항력의 기후 충격을 견뎌야 합니다.지중화 명분이 이 정도면 하면 될 일이지만,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가장 관건은 비용입니다. 지중화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원칙입니다. 지중화 작업은 지자체 요청으로 한전이 수행하는 겁니다. 작업의 수혜를 입는 수익자(지자체)에게 부담을 지우는 거죠. 다만 공익적 목적이 인정되면 한전이 50%를, 안전과 관련되면 국가가 20%를 각각 지원합니다.이러니 전선 지중화 속도는 지자체의 재정 여력에 기대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역별 지중화율(2020년 8월)을 보면 지중화는 서울·수도권과 광역시가 높고 나머지는 대부분 한 자리 수입니다. 서울이 89.6%로 가장 높습니다. 충남·경북은 1.3%로 최하위입니다. 이번에 불이 난 강릉이 있는 강원은 1.8%입니다. 전국 평균은 12.9%입니다. 지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에는 정부 역할도 필요하겠죠. 산업통산자원부는 2025년까지 4000억원을 지중화 예산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로봇수술로 고령 환자 양측성 신장암 동시 수술에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로봇수술로 고령 환자의 양측성 신장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최근 74세 남성 이 씨는 양쪽 신장에 각각 5cm, 1.7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신장은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과다 출혈 위험이 크고, 이 씨는 고령이므로 장시간 수술 및 마취 부담이 있었다. 이상욱 교수는 종양을 신속·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른 로봇수술로 이 씨의 양측성 신장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신장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00L가 넘는 혈액을 거른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노폐물이 쌓이고 무력감, 오심, 구토, 전해질 불균형, 빈혈, 고혈압, 전신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장이 90%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면, 투석 치료를 하거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양측성 신장암의 경우 대부분 양측을 동시에 수술하지 않고 한쪽을 먼저 수술한 뒤 약 4주 뒤 반대쪽을 수술한다. 그러나 이상욱 교수는 고령의 환자에서 연속 마취의 위험을 줄이고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양측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종양 크기가 4cm 이상인 왼쪽 신장은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오른쪽 신장은 ‘부분 신장 절제술’을 시행했다. 오른쪽 신장은 신장 혈관을 겹자로 잡아 일시적으로 피가 흐르지 않도록 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종양만 제거해 신장 기능을 살렸다.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기는 사람 손과 유사한 관절이 내장되어 있어 정교하고 신속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진행 시 다른 장기 및 신경 손상이 적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특히 과다 출혈 위험이 높은 신장암 수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로봇수술은 3D 영상으로 입체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수술 부위를 최대 15배까지 확대해 정밀하게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0.8cm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가 작고 출혈량도 적어 합병증 우려가 큰 고령 환자임에도 양측성 신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로 고령 및 특이 비뇨기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해왔다. 지난해 경인 지역 최초로 로봇수술로 ‘21cm 초거대 신장암’을 치료했고, ‘로봇수술 통한 초고령 환자 신장암·요관암 동시 치료 성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로봇수술에 대한 이해와 경험, 숙련된 술기를 바탕으로 고난도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 “스포츠로 관광객 모으자”…‘스포츠관광 협의체’ 12일 회의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으로 K-관광 매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스포츠관광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12일 풋볼팬타지움(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갖는다.(사진=픽사베이 제공)첫 회의에서는 프로스포츠 단체, 공공기관, 10여 개 여행업계 대표 등이 참석해 스포츠 분야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논의한다. 농구는 필리핀 등 아시아 쿼터 선수 경기 관람 일정과 연계한 방한 관광상품, 야구는 K-응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한 여행콘텐츠 개발, 축구는 K-리그 내 외국인 선수와 연계한 방한 상품 개발, 골프는 한국방문의 해 기념 골프대회 개최 등 종목별 다양한 스포츠관광 콘텐츠 발굴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양궁, e-스포츠뿐만 아니라 경륜·경정 부문의 관광객 대상 체험 활동을 관광업계와 연계할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참여 여행사들은 방한 스포츠관광 유치 사례를 공유한다. 이 밖에도 관광공사는 클라이밍, 서핑, 국립공원과 연계한 트래킹, 사이클 대상 시범상품을 개발·운영하고, 한국의 스포츠관광 콘텐츠를 해외에 알릴 마케팅 계획을 발표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쟁력 있는 K-스포츠와 K-관광의 융합을 통해 방한 관광객들이 다채롭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방한 스포츠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많이 소비하게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재차관 "빈일자리 다시 증가…인력난 4개 업종 추가 선정"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정부가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추가 발표한다. 1월 소폭 감소했던 빈일자리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라서다. 이를 위해 인력난을 호소하는 4개 업종을 추가 선정해 빈일자리 해소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일자리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조선업·뿌리산업·보건복지업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일할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빈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로, 구인난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하며 “당장 시급한 산업현장의 빈일자리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제조업 △물류·운송 △보건·복지 △음식업 △농업 △해외건설 등 6개 업종에 대해 주무부처 책임관을 지정하고 업종별 맞춤형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 △국내건설업 △해운업 △수산업 △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이날 회의를 통해서 인력유입 유도 및 양성, 근로조건 개선, 매칭지원 강화 등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오늘 논의 내용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이행점검을 철저히 해나가는 한편, 이를 구체화해 추가적인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빈일자리 해소방안에 대한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올해 2월 기준 빈일자리 수는 21만명으로, 1월(17만9000명) 소폭 감소한 이래 다시 증가한 상황이다. 방 차관은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을 대상으로 신속취업지원 TF를 설치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만3000명의 채용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을 통한 일자리 매칭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500명 확대됐다”며 “구직자 도약보장패키지는 운영 대상 센터를 6개에서 24개로, 기업 도약보장패키지는 9개에서 35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업종별로는 조선업 희망공제 사업을 3월부터 본격 개시하는 등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패키지 지원방안을 신속히 시행하는 한편, 택시·버스 인력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개선 및 재정지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한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쿼터도 신규 도입 쿼터 8만명 중 60%인 4만8000명에 대해 상반기 배정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에도 속도를 올린다. 방 차관은 “올해 연간 계획으로 잡은 104만4000명 중 1분기까지 92만8000명을 채용을 완료했고, 이는 당초 목표였던 92만4000명을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연간 계획인원의 95.2%인 99만4000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 옻칠 입다…아들, 아버지 입다 [e갤러리]
- 전현민·전용복 ‘잠들지 않는 도시’(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해가 떨어진 밤에도 바삐 움직이는 대도시 풍경. 그 부산함이 흑백사진에 진하게 담겼다. 하지만 그저 잘 찍은 사진이려니 끝내버린다면 대단히 아쉬울 거다. 칠흑같이 까맣고 눈처럼 하얀, 저토록 깊은 대비를 만든 ‘작업비밀’을 놓치게 되는 거니까. 맞다. 저 사진은 특별하다. 사진작가 전현민(34)이 카메라로 포착한 장면에 칠예가 전용복(71)이 ‘옻칠’을 더해 완성했으니까. 빛과 어둠 사이 세련된 고독감을 녹여낸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Doesn’t Sleep·2023)를 앞세운 이들의 협업에는 ‘옻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사진’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기법은 ‘옻칠실크스크린’이다.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면서 프린트잉크 대신 옻을 입히는 거다. 좀더 구체적으론 “사진을 데이터로 분석해 망현판을 만들고 옻을 투과시켜 금속판이나 목판에 프린트한다”고 했다. 그 쉽지 않은 작업 덕에 흑백이란 명명만으로 뭉뚱그릴 수 없는, 더 묵직하고 더 빛나는 색과 톤이 나왔다. 사진가와 칠예가,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다. 일백년 내다본 사진에 일만년 견디는 옻이 스며 시너지를 낸 배경이라면 배경이다.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사진에 뛰어들어 활약하는 아들의 작업이, 전통의 재현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는 아버지의 옻칠로 화룡점정을 달았다고 할까.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갤러리라메르서 여는 사진전 ‘사진+옻칠’(Photo+Nature Lacquer)에서 볼 수 있다. 인연이 각별하다는 배우 김미숙을 따라 그이의 일터인 라디오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들로 꾸린 ‘연인’ 전도 함께다. 전현민·전용복 ‘에브리데이’(Everyday·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라임라이트 보이스Ⅰ’(Limelight VoiceⅠ·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6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비하인드 라임라이트 Ⅳ’(Behind the Limelight Ⅳ·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
- [Q&A] '고향사랑기부제' 무엇이고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에 따라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민들이 자신이 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외에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각 지자체들은 이를 모아 주민복지 증진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고향사랑기부제는 국내에선 처음 시행되는 제도로 국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이나 청소년 보호·육성,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지역 주민 복리 증진에도 쓰일 예정이다. 개인이 각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지자체의 답례품도 제공된다. 기부 방법은 PC와 모바일 등에서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은행(NH농협은행) 창구 등에서 할 수 있다.다음은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질의응답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법인으로도 기부가 가능한가△기부 주체는 개인만 가능하고 법인은 불가능하다.-기부 절차는 어떻게 되나△PC·모바일 등의 포털 검색창에서 ‘고향사랑’을 검색해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우측 상당 회원가입을 클릭해 가입을 완료한다. 로그인 후 ‘고향사랑 기부하기’를 클릭하고 목록에서 기부할 지자체를 찾아 ‘기부하기’를 선택한다. 기부할 지자체와 기부자 주소지를 확인해 기부금액을 입력(100원부터 가능)하고 답례품 제공 여부 등을 확인 후 ‘기부금 납부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이후 납부시스템 약관 동의와 계좌이체 및 신용카드 중 납부 방법 선택, 결제 완료 등의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답례품 구매는 어떻게 하나△지자체에 기부를 완료하면 액수의 30% 이내에서 기부포인트가 생성된다. 이 기부포인트로 ‘답례품 둘러보기’를 클릭해 기부한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타 지자체는 불가)을 선택하면 된다. 답례품 유형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광·서비스, 지역상품권 등으로 구분된다. 기부포인트는 기부자 본인만 사용 가능하고 양도는 할 수 없다.-PC·모바일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년층 등은 어떻게 기부하나△NH농협은행을 통해 전국 5900여개 지점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창구를 찾아 기부하면 된다. 창구를 이용할 경우 본인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가지고 방문하면 기부금액에 따른 답례품 선택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현재 사는 곳이 고향인데 거주지에 기부할 수 있나△주민등록상 거주지에는 기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서울시 중구에 살고 있다면 기초자치단체인 중구와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에 기부해야 한다. 또 고용·업무·계약·처분 등 재산상 권리·이익 등 관계가 있는 지자체에도 기부가 불가하다.-연간 기부 한도와 세액공제 혜택은 얼마인가△연간 기부 상한액은 500만원이고 10만원까지는 전액 면제된다. 10만원을 초과한 액수는 16.5%가 공제된다.
- 100일 넘긴 '고향사랑기부제'…지자체 모금 경쟁 본격화
- 임실군이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임실치즈’. (사진=고향사랑e음)[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00일을 넘기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본격적인 기부금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 지자체는 지역만의 특색있는 답례품을 준비한 곳들로 요약된다.11일 전국 시·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지자체로는 전북 임실군과 경북 예천군, 의성군 등이 꼽힌다. 임실군은 1분기 총 2793건, 총 3억 1100만원을 기부받았다. 또 예천군은 1026건(2억 3712만원), 의성군 824건(2억 100만원) 등으로 2억원을 넘겼다.이들 지자체는 특색있는 답례품과 선택의 폭을 넓혀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임실군의 경우 ‘임실치즈’를 전면에 내세워 답례품 신청의 약 45%가 치즈와 요거트 등 유제품에 몰리고 있다. 특히 기부금이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원에 집중될 것을 예상, 답례품 상한액에 맞춰 3만원 짜리 치즈 선물세트를 새로 제작했다. 그 결과 임실치즈는 전국 농·축산물 답례품 중 제주 감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임실치즈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많은 도시민들이 기부하고 있다”며 “임실치즈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 이상의 호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천군은 자체 우수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예천장터’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답례품으로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또 의성군은 지역 특산물인 ‘의성마늘’과 대통령 설날 선물로 쓰인 ‘의성진쌀’ 등을 답례품으로 내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고향사랑e음’은 답례품을 반드시 3만원으로 해야 한다거나 그 이상 구매할 수 없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며 “예천장터에 추가 결제해서 사용할 수 있게 열어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반면 서울 등 수도권이나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는 답례품 지정의 어려움 등으로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서울은 1분기 3000만원 선의 기부금이 모였지만, 25개 자치구 중 10개 자치구는 답례품 지정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 경기도는 대다수 지자체의 기부금이 1000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대전광역시도 지난 6일 기준 기부금이 2400만원에 그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해선 홍보 방식 및 기부금 사용처 변화 등 추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역임한 염명배 충남대 명예교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홍보가 신문, 정기 간행물, 방송, 옥외광고물 등 광고매체만 활용할 수 있어 너무 제한적인데,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과감히 풀어야한다”며 “답례품 경쟁에 치우치지 않도록 기부금을 쓸 수 있는 용도도 특정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