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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탑기어, 최고의 패밀리카에 현대차 투싼 선정
  • 英 BBC 탑기어, 최고의 패밀리카에 현대차 투싼 선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TV쇼인 영국 BBC 탑기어가 선정하는 최고의 패밀리카에 올랐다.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방영된 탑기어 프로그램에서 영국 현지에 판매 중인 50종의 패밀리카 가운데 투싼이 경쟁차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패밀리카에 뽑혔다. 이번 최고의 패밀리카 최종 후보로 현대차 투싼을 포함해 시트로엥 E-베를링고, 스코다 옥타비아 등 3차종을 선정됐다.투싼은 진행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패밀리카에 등극했다. 탑기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크리스 해리스는 “투싼은 제대로 된 핫 해치 디자인과 흥미로운 전동화 라인업, 패밀리카로서의 가치 등을 앞세워 경쟁차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아주 훌륭한 차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다른 사회자인 패디 맥기네스는 “우리 모두는 이번 결정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천하는 차는 바로 현대차 투싼이다”고 소개했다.2004년 탑기어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현대차였지만, 최근 탑기어의 단골 호평 업체로 위상이 크게 달라진 모양새다. 최근 탑기어 매거진은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현대차 N 비전 74를, ‘올해의 자동차회사’에 기아를 선정했다.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자동차회사에 현대차가, 올해의 차에 i20 N이 선정됐으며, 기아 EV6는 올해의 크로스오버에 이름을 올렸다.
2022.12.23 I 송승현 기자
"여성 리더 육성 박차" 신한금융, ‘제5회 신한 쉬어로즈’ 개최
  • "여성 리더 육성 박차" 신한금융, ‘제5회 신한 쉬어로즈’ 개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SHeroes Conference)’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5회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 행사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신한 쉬어로즈 멤버들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5회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를 개최했다.신한 쉬어로즈는 2018년부터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각 업권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인재 풀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그룹 내 여성 리더 및 쉬어로즈 5기 33명을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쉬어로즈 3, 4기와 5기 간의 네트워킹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신한 쉬어로즈 5기 육성 프로그램은 여성 리더들을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새로운 육성원칙인 ‘C.O.R.E’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C.O.R.E’는 각각 Confidence(자신감 및 자부심), Opportunity(성장 기회 확대), Reinforce(상호 성장 및 관계 강화), Embrace(포용적 문화 구축)를 의미한다.이날 쉬어로즈 5기 멤버들은 ‘CORE of Shinhan, SHeroes’라는 주제로 올 한해 CEO 및 외부 전문가 그룹 멘토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성과와 여성 리더십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그룹 여성 멘토 임명식 및 외부 강연 행사가 진행됐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 쉬어로즈’ 의 최고의 성과는 이 자리에 함께한 쉬어로즈 구성원인 여러분 그 자체”라며 “앞으로 신한금융의 핵심으로 성장해 여성 리더들이 그룹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23 I 유은실 기자
각자대표제 전환 11번가 "내년 버전 업, IPO 성공" 선언
  • 각자대표제 전환 11번가 "내년 버전 업, IPO 성공" 선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1번가는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첫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통해 2023년 ‘11번가 2.0’의 본격적 실행에 나서겠다고 23일 밝혔다.11번가 하형일(왼쪽), 안정은 사장하형일 11번가 사장은 22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난 5월 제시한 ‘11번가 2.0’으로의 변환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직매입 ‘슈팅배송’, 우주패스, 마이데이터, SK페이 오프라인 결제 등 각 사업 영역의 괄목할 성장을 기반으로 변환의 초석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밝혔다.하 사장은 “2023년은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11번가 2.0’ 실행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11번가의 플랫폼 경쟁력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성장노력을 지속해 치열한 e커머스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주도적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11번가는 올해 ‘애플 브랜드관’과 ‘슈팅배송’의 성장으로 배송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40%(연말 추정)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론칭 첫해보다 구매고객 수가 73% 증가했고, 이미 수천만개에 달하는 판매 상품에 향후 글로벌 확장을 통해 추가 상품경쟁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우주패스 슬림’ 출시와 연간 멤버십을 통해 11번가의 멤버십 회원 수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11번가는 앱 기준 월순방문자(MAU) 1000만 돌파, SK페이 오프라인 2만 2천개 매장 결제서비스 확대 등 11번가의 본원적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여 왔다.최근 공동대표에 선임된 안정은 사장은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수익성과 생존을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11번가가 집중해야 하는 가치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고민할 시간”이라며,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 원인을 찾아 지속적인 문제해결에 집중, 11번가가 구매고객과 판매자 모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커머스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11번가는 2023년 ‘11번가 2.0’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기본 커머스 경쟁력 확보(배송, 가격, 상품 셀렉션) △구매자 판매자 참여 가치(신규BM, 트래픽, 채널확대) 강화 △서비스 지속가능한 신규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이에 기반한 핵심과제 달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각자대표 체제의 11번가는 신규사업 전략 전문가인 하형일 사장이 다양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11번가의 기업가치 증대에 전념하고, 안정은 사장이 사업 전반의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11번가는 각자 대표 체제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더 기민하게 대응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 한층 강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2.23 I 정병묵 기자
SK E&S, 인천 액화수소 사업 3600억 자금 조달
  • SK E&S, 인천 액화수소 사업 3600억 자금 조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 E&S는 액화수소 사업 자회사 IGE(아이지이)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약 36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K E&S에 따르면 IGE는 최근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IGE는 지난해 3월 액화수소 생산·판매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SK E&S의 자회사로, 인천 지역에 연산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이번 PF에는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KDB), 한국수출입은행(KEXIM), IBK기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주단은 공동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지원을 위한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한국산업은행은 녹색금융상품을 활용해 산업 초기 단계로 모험·인내 자본이 필요한 사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금융을 확대하고 있다.SK E&S는 이번 PF 약정 체결을 계기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연간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전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SK E&S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투자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액화수소를 차질 없이 생산·공급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SK E&S 로고.(사진=SK E&S)
2022.12.23 I 김은경 기자
고금리 한파 매서워…그나마 싼 ‘분상제’로 몰렸다
  • 고금리 한파 매서워…그나마 싼 ‘분상제’로 몰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가와 금리가 상승하며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7월~12월 22일 현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1월 1%대였던 기준금리는 3%대까지 급등했다.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12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원)보다 약 18% 올랐다. 5개 지방광역시는 올해 하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735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3만원보다 8.91%, 기타 지방도시는 평균 분양가가 1080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13.61% 올랐다.분양가 상승은 이미 연초부터 예고됐었다. 고강도 철근 등 건축 원자재값이 급등했고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또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수차례 인상으로 3.2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상한선이 7%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시중 주요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이런 이유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으나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조금이라도 덜 비쌀 때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곳들이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실제 올해 분양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은 곳곳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22일 조회 기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를 통해 1492가구가 일반에 공급, 16만 392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9.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1순위 평균이 17.48대 1인 것과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수치다.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57가구 모집에 1만 138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99.74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 부산, 대전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엘리프세종6-3’(164.04대 1), ‘강서자이 에코델타’(114.87대 1),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99.27대 1) 등 3곳은 높은 경쟁률로 각각 4위, 6위, 9위를 기록했다. 이 외 수도권에서 공급된 경기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89.94대 1), 경기 고양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25대 1),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12대 1)가 10위 내 속했다.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조정기일지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곳은 가격 메리트가 높아 큰 관심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우수한 입지 및 주거환경, 대형 건설사의 상품성까지 갖췄다면 청약시장에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연초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분양에 나서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전북 익산에서는 태영건설이 ‘익산 부송 데시앙’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같은 달 DL이앤씨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도 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560가구,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3804가구(일반분양 1631가구),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1256가구 등이다.
2022.12.23 I 김아름 기자
미래에셋투자와연금, '전략적 인출 설계와 은퇴 포트폴리오의 과학' 출간
  • 미래에셋투자와연금, '전략적 인출 설계와 은퇴 포트폴리오의 과학' 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전략적 인출 설계와 은퇴 포트폴리오의 과학’ 한국어판을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영국 최고의 재무설계 전문가 중 한명인 에이브러햄 오쿠산야는 저서 ‘Beyond the 4% Rule’을 통해 근로자는 은퇴 전 노후자금을 쌓아가는 ‘적립 기간’과 은퇴 후 노후자금을 사용하는 ‘인출 기간’을 구분해 다른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주로 적립 기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국내 서적들과는 색다른 관점으로 은퇴 후 현명한 노후자금 사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Beyond the 4% Rule’를 번역, 국내 최초 노후자금 인출 설계에 관한 책인 ‘전략적 인출 설계와 은퇴 포트폴리오의 과학’ 한국어판을 출간했다.도서는 많은 은퇴자들이 인출 기간에 △소득 유연성 감소 △인플레이션 △인지 능력 저하 등 요인으로 인해 노후자금이 조기 고갈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며 2가지 대비책을 제시했다.첫번째 방법은 ‘안전 제일’의 관점이다. 최대한 지출을 통제하며 종신형 연금보험 등 보장된 소득을 제공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다만 노후자금이 충분치 않은 경우 종신형 연금보험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소득을 창출하기 어려워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에 두번째 방법으로 ‘확률 기반’의 관점을 따라 인출 기간에도 직접 혹은 금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 자산을 운용할 것을 조언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얼마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인출할 것인지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이밖에도 해당 도서에는 약 120년간의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후 자금을 조기에 고갈시키지 않을 최적의 인출 전략에 대한 고민도 담고 있다.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은 “이 책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노후자금 인출 전략을 재치있게 다루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며 “책에 나온 개념과 이론을 국내 정세에 맞춰 활용한다면 은퇴를 하거나 앞둔 이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전략적 인출 설계와 은퇴 포트폴리오의 과학’ 한국어판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 간행물 코너에서 e북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2022.12.23 I 이은정 기자
차서원X공찬 BL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손만 잡아도 달달
  • 차서원X공찬 BL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손만 잡아도 달달
  • 사진제공 = 넘버쓰리픽쳐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비의도적 연애담’ 차서원과 공찬의 첫 번째 터치가 포착됐다.대한민국 BL드라마 열풍에 날개를 달아줄 특별한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극본 신지안 연출 장의순 제작 ㈜넘버쓰리픽쳐스)이 2023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피비작가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시작은 비도의적, 하지만 연애는 비의도적!’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심장 쫄깃 신뢰 회복 로맨스이다.앞서 ‘비의도적 연애담’ 제작진은 두 주인공 차서원(윤태준 역)과 공찬(지원영 역)의 훈훈한 케미스트리가 담긴 티저 포스터 2종을 12월 8일, 12월 15일 순차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 사람씩 봐도 매력적인 두 남자가 설레는 눈 맞춤을 선보인 것. 원작 속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은 물론 두 남자의 한도 초과 매력이 빛나며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반응이다.이런 가운데 12월 22일 ‘비의도적 연애담’ 3차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두 주인공의 첫 번째 터치가 담겨 있어 더욱 설렘을 유발한다. 노을이 붉게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맨발로 모래사장에 서 있는 차서원과 맨발로 모래사장에 웅크리고 앉은 공찬. 차서원은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채 공찬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려는 모습이다. 그런 차서원을 사랑담아 바라보는 공찬의 눈빛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할 때와는 또 다른, 두 남자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한편 2023년 공개될 ‘비의도적 연애담’을 미리 볼 수 있는 달력과 다이어리도 곧 출시된다.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만년’ 형태로 제작된 ‘비의도적 연애담’ 달력과 다이어리에는 4인 주인공의 미공개 컷들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12월 28일부터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달력과 다이어리의 수익금 중 일부는 주연 배우 4인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원작인 피비작가의 ‘비의도적 연애담’은 대원씨아이㈜에서 발행한 만화로 코어 팬층의 높은 충성도는 물론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이끌며 온, 오프라인을 휩쓴 화제작이다. 리디북스 2021 BL 코믹 어워드 E북 대상, 2021 알라디너 BL결산전 올해의 BL만화 1위, 미스터블루 2021 BL어워드 COMIC 부문 인생작 등을 수상했다. 또 국내 최초 BL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집필한 신지안 작가와 ‘피치 오브 타임’ 장의순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탄탄한 원작, 믿고 보는 제작진, 매력적인 배우들이 만난 최고의 BL드라마 기대작 ‘비의도적 연애담’은 2023년 상반기 공개된다.
2022.12.22 I 김가영 기자
지방의회에 칼 빼든 권익위…의정비·출장비 깐깐해진다(종합)
  • 지방의회에 칼 빼든 권익위…의정비·출장비 깐깐해진다(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칼을 빼 들었다. 지방의원이 징계·구속 등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고,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을 받아온 해외출장 심사도 강화한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예산낭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익위에 따르면 앞으로 지방의원이 출석정지 등 징계를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속되면 의정비 지급이 제한된다. 권익위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예산낭비 방지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243개 지방의회(광역 17, 기초 226)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가 최근 8년간 제7기 및 제8기 전국 지방의원 징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7기에서 60명, 제8기에서는 2배 이상 증가한 131명의 지방의원이 징계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사유를 보면 △갑질 행위·성추행 등 성 비위(28명, 14.7%) △본인 사업체와 수의계약 등 영리 행위(20명, 10.5%) △음주·무면허 운전(16명, 8.4%) 등의 비위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징계유형으로는 △출석정지 97명(50.8%) △공개회의 경고 39명(20.4%) △공개회의 사과 31명(16.2%) △제명 24명(12.6%)으로 나타났다.◇뇌물죄 구속된 지방의원 6242만원 받아지방의원은 출석정지 징계를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데도 의정비를 전액 지급받아 왔다. 실제 출석이 정지된 지방의원 97명에게 최근 8년간 총 2억 7230만원(1명당 평균 280만원)의 의정비가 지급됐다.A광역의원은 성추행을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처분을 받은 기간에도 의정비 495만 원을 지급받았다. B기초의원은 음주운전을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은 기간에 의정비 396만 원을 지급받았다.심지어 지방의원이 비위행위로 구속된 경우에도 의정비를 계속 지급하고 있었다. 구속된 지방의원 38명에게 최근 8년간 총 6억 5228만 원(1명당 평균 1716만원)의 의정비가 지급됐다. C광역의원은 뇌물죄로 구속된 기간(363일) 동안 의정비 6242만 원을 지급받았다. D광역의원은 살인교사죄로 구속된 기간(418일)에 6027만 원을 지급받았다. E기초의원은 강간죄로 구속된 기간(434일)에 3075만 원을 지급받았다.이에 권익위는 지방의원이 출석정지 등 징계처분을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속되는 경우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을 각 지자체 조례에 마련하도록 했다. 또 지방의원 출석정지 기간을 현행 30일 이내에서 90일까지 확대하는 등 지방의원 징계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증거서류 없는데 출장비 정액 지급권익위는 지난 21일에도 지방의원의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도덕적 해이에 제동을 걸었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낮은 7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및 지방의회 자치법규 4만6917개에 대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5개 업무 유형의 85개 개선과제와 1974건의 개선사항을 해당 지자체 및 지방의회에 권고했다.권익위는 근무지 내(12km 미만) 출장에도 교통비 외의 식비를 1일 최대 4만 5000원까지 지급하거나 증빙서류가 없는데도 출장비를 정액 지급해 허위출장 및 부정수령을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지방의원의 겸직신고를 연 1회 이상 지방의회 누리집에 게시해야 하나 ‘의무’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태도 드러났다.이에 권익위는 지방의원의 국외출장 필요성, 시기 적시성, 경비 적정성 등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국외출장 계획 변경에 따른 심사 생략은 천재지변 등 명확한 경우에만 하도록 했다. 근무지 내 출장 시 교통비·식비를 지급하는 근거를 삭제하고 출장 운임·숙박비는 증거서류를 토대로 정액이 아닌 실비로 지급하도록 했다. 또 허위출장 및 출장비 부정수령자에 대해서는 최대 5배까지 가산징수할 수 있게 권고했다. 지방의원의 겸직신고 내용을 연 1회 이상 지방의회 누리집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업무추진비의 경우 예외 없이 1회 1인당 3만 원 이하로 집행하고 심야 시간이나 동료의원 간 식사 시에는 사용을 제한하게 했다.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는 청렴한 지방의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22 I 이유림 기자
“脫중국 검토 기업 증가세…韓, 유치 지원해야 日 앞선다”
  • “脫중국 검토 기업 증가세…韓, 유치 지원해야 日 앞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탈(脫)중국을 검토 중인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맞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한 ‘글로벌 소부장 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코로나19·공급망 불안에 ‘탈중국’ 가속화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많은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탈중국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경험과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중 패권 경쟁 심화 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고조한 점이 주 요인이다.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주중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23%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한 투자를 중국 외 국가로 이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주상하이 미국상의가 주중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 중 약 3분의 1이 중국에 계획했던 투자를 이미 다른 국가로 돌렸다고 답했다.보고서는 “기존 글로벌 공급망 조성이 경제학적 효율성과 최적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기인했다면, 최근에는 비용손실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위험절연(risk-insulation) 기조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한국의 취약한 공급망을 보완하고 산업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탈중국’ 기업 어디로 가나…韓·日 2파전 될듯한국에게 이같은 탈중국 움직임은 큰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보고서는 일본 역시 대체 후보지로서 매력적인 국가인 만큼 기업 유치를 두고 일본과 경합할 가능성을 점쳤다.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전반에서 ‘아세안 시프트’(ASEAN Shift)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공장’을 자처한 중국의 역할을 이어받으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소부장 산업의 경우 공급망 운영·유지를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가 필요한 만큼 한국과 일본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봤다.또한 탈중국을 모색하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이 완전 철수보다는 공급망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향후 생산 제품을 중국으로 다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업스트림은 물론 새롭게 시장을 만들어내는 시장기술이 발달했고 시장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완제품 생산·판매 등 최종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 분야에 강점이 있어 중국 공략이 용이하다”고 봤다.또한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갖추고 문화나 종교적 이질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강점도 있다.◇ 빠르고 획기적인 外기업 유치 방안 마련해야따라서 한국이 더 빠르고 획기적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오준석 숙명여대 교수는 “현재 중국을 이탈하려는 기업들의 성향을 보면 최대한 빠른 이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의 투자유치 정책이 제공하는 최대혜택을 이미 다 향유한 경우가 많고, 봉쇄정책 및 미중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이들의 국내유치를 위한 속도감 있는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일본보다 한발 앞서 파격적인 투자유치 지원책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빠른 이전을 원하는 외국기업들의 비자, 세제, 환경, 입지 문의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확대 보강하고 소부장 핵심전략기술과 장비, 공급망 안정 품목을 보유한 외국 기업의 생산·연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및 규제완화 특례 등 국내 기업과 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사진=이미지투데이)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해외인력에 대한 비자(E7) 발급 및 체류여건 완화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최근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채용 조건과 절차가 복잡하다는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고급인력에 대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한편 임금 규정 완화, 비자 발급 조건 완화 및 기간 단축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와 기회의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며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또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22 I 이다원 기자
지방의원들, 강간·뇌물로 구속됐는데 의정비 전액 수령…권익위 '제동'
  • 지방의원들, 강간·뇌물로 구속됐는데 의정비 전액 수령…권익위 '제동'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앞으로 지방의회의원이 출석정지 등 징계를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속되면 의정비 지급이 제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예산낭비 방지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243개 지방의회(광역 17, 기초 226)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사진=방인권 기자)◇지방의원 징계·구속에도 의정비 전액 지급국민권익위가 최근 8년간 제7기와 제8기 전국 지방의원 징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7기에서 60명, 제8기에서는 2배 이상 증가한 131명의 지방의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사유를 보면 △갑질 행위·성추행 등 성 비위(28명, 14.7%) △본인 사업체와 수의계약 등 영리 행위(20명, 10.5%) △음주·무면허 운전(16명, 8.4%) 등의 비위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징계유형으로는 △출석정지 97명(50.8%) △공개회의 경고 39명(20.4%) △공개회의 사과 31명(16.2%) △제명 24명(12.6%)으로 나타났다.권익위 실태조사 결과, 지방의원이 출석정지 징계를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데도 의정비를 전액 지급받고 있었다. 실제 출석이 정지된 지방의원 97명에게 최근 8년간 총 2억 7230만 원(1명당 평균 280만 원)의 의정비가 지급됐다.사례로 A광역의원은 성추행을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처분을 받은 기간에도 의정비 495만 원을 지급받았다. 또 B기초의원은 음주운전을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은 기간에 의정비 396만 원을 지급받았다.◇지방의원 구속사유, 뇌물·강간·살인교사… 지방의원이 비위행위로 구속된 경우에도 의정비를 계속 지급하고 있었다. 구속된 지방의원 38명에게 최근 8년간 총 6억 5228만 원(1명당 평균 1716만원)의 의정비가 지급됐다. 사례로 C광역의원은 뇌물죄로 구속된 기간(363일) 동안 의정비 6242만 원을 지급받았다. D광역의원은 살인교사죄로 구속된 기간(418일)에 6027만 원을 지급받았다. E기초의원은 강간죄로 구속된 기간(434일)에 3075만 원을 지급받았다.권익위는 지방의원이 출석정지 등 징계처분을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속되는 경우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을 각 지자체 조례에 마련하도록 했다. 또 지방의원 출석정지 기간을 현행 30일 이내에서 90일까지 확대하는 등 지방의원 징계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지방의원 징계 또는 구속 시 의정비를 지급했던 불합리한 관행이 근절되고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청렴한 지방의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22 I 이유림 기자
‘위기 앞에 동업자 정신은 없다’…PEF 세컨더리 '삐걱'
  • [마켓인]‘위기 앞에 동업자 정신은 없다’…PEF 세컨더리 '삐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끼리 매물을 사고파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시장이 삐걱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가치가 출렁이던 시기, 세컨더리로 상부상조하던 상황이 몇 년 새 몰라보게 바뀐 것이다. 시장 침체로 운용사들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세컨더리 지형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시장이 삐걱대고 있다. 시장 침체로 운용사들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세컨더리 지형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DB)◇ 서로 윈윈하자…세컨더리 올 들어 ‘뚝’세컨더리딜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본격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한 상황을 반영하려는 원매자와 일시적 현상이라는 매각 측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딜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던 시기다. 그해 상반기부터 세컨더리 거래가 속속 이어졌다. 맥쿼리PE가 E&F PE·IS동서 컨소시엄에 매각한 코엔텍(029960)을 비롯해 코팅코리아, 로젠택배 등 PEF 보유 매물이 또 다른 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흐름을 탔다. M&A 시장을 잘 아는 PEF 운용사 간 협의를 발판 삼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물을 인수하면서 위기를 타개하자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듬해에는 열기가 더 거세졌다. H&Q코리아가 보유하던 잡코리아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9000억원에 매각된 데 이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8200억원) △바디프랜드(4100억원) △투썸플레이스(1조원) 등이 세컨더리 형태로 빅딜을 일궈냈다. 같은 해 국내 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PE는 미국계 운용사인 KPS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테일러메이드를 1조90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하며 방점을 찍기도 했다. 2년간 체결된 세컨더리 딜 거래 규모만 6조원에 육박했다. 세컨더리가 M&A 시장에서 탄력을 받자 ‘세컨더리 거래에서 폰지(돌려막기)가 의심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월 아문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모티에르(Vincent Mortier)는 “사모펀드가 가진 자산(매물)을 다른 사모펀드에 파는 행위(세컨더리)가 20~30배 수익을 내는 것은 어쩌면 폰지라고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무턱대고 매물을 인수할 경우 당장 문을 닫을 수도 있는데 폰지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골자였다. 폰지라는 격한 표현을 부정하기 위해 나왔던 당시 설명은 6개월이 지난 현재 들어서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시장 침체가 몰려오자 세컨더리 거래가 몰라보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받쳐줘야 세컨더리 시장도 활기가 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시장 침체는 세컨더리도 멈추게 한다 1조3000억원 규모로 인수를 진행 중이던 PI첨단소재(178920) 매각 결렬이 대표적이다.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는 지난 6월 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1조2750억원에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8만302원이었다. 당초 양측은 지난 9월 30일 매각을 끝내기로 했다가 협상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2월 30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2차 협상기한을 약 3주가량 앞두고 베어링PEA 측에서 글랜우드PE에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계약 체결 이후 곤두박질친 주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PI첨단소재는 21일 2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매각 결렬 이슈로 주가가 더 내린 탓에 인수 당시 주가와 비교해 주가가 62% 급락했다. PI첨단소재 거래 당사자였던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2016년 한라시멘트 인수전에서 의기투합한 적이 있다. 한때 손발을 맞췄던 두 운용사가 매각 결렬 책임을 두고 법정에서 마주 볼 처지에 놓였다는 점에서 급변한 시장 분위기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세컨더리 거래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유니슨캐피탈과 MBK파트너스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3D구강 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는 2조원대 중반 가격의 빅딜이자 세컨더리 거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칼라일-GS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세컨더리 악몽’을 재현하나 싶었지만 MBK파트너스가 빠르게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매각 협상이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세간에 알려진 금액이나 계약 기간 모두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원만하게(매각 협상이) 체결되길 바라지만 M&A라는 게 금액을 비롯한 여러 계약 조건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2 I 김성훈 기자
SK E&S, ‘CES 2023’서 탄소감축 기여할 에너지 신기술 선봬
  • SK E&S, ‘CES 2023’서 탄소감축 기여할 에너지 신기술 선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 E&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에너지 기술을 선보인다.SK E&S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SK E&S는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등 7개 SK 멤버사들과 함께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SK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CES에 참가하는 SK E&S는 수소, 에너지솔루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들을 공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관 내부 조감도.(사진=SK E&S)SK그룹의 수소사업 첨병 역할 맡고 있는 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의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SK E&S는 플러그파워가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GenDrive)’ 와 수소 충전기인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실물을 전시한다. 수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탄소감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SK E&S가 플러그파워와 함께 선보이는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 지게차의 배터리룸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해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SK E&S는 올해 2월 세계 최장 13시간 24분 연속비행에 성공한 액화수소 드론도 전시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도 뛰어나 향후 수소경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액화수소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 대비 최대 26배, 기체수소 드론 대비 6배 이상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 E&S는 액화수소 드론 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조기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EV충전기 ‘COVE’도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의 EV충전기는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을 통해 건물 전체의 전력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다.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 설치와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 E&S는 에버차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SK E&S는 이번 전시에서 저탄소 LNG시대를 열어줄 핵심 열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기술도 초대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에서 추진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고 향후 블루수소 생산과정에도 C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 E&S는 올해 컨티넨탈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연간 최대 1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가능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SK E&S 관계자는 “SK E&S는 향후 수소, 에너지솔루션, LNG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저탄소 기반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S 2023’ SK관에 전시되는 플러그파워(Plug Power)사의 수소 충전기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이미지.(사진=SK E&S)
2022.12.22 I 박민 기자
연말 ‘홈파티’ 대세…이마트, 간편 먹거리 총출동 행사
  • 연말 ‘홈파티’ 대세…이마트, 간편 먹거리 총출동 행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 고물가, 강추위가 맞물리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모임은 홈파티와 호캉스 등으로 실내에서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이마트)22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실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이마트 키친델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1%, 피코크 매출은 4.9% 늘었다.그 중에서도 홈파티 메인 디쉬로 제격인 치킨과 피자 매출이 크게 늘어 튀김류와 즉석피자의 매출신장세가 각각 62.7%, 16.6%로 높게 나타났고, 바베큐·꼬치 등 구이류도 15.5% 신장했다.피코크에서는 냉동 디저트와 과자 매출이 30~40%대 신장하는 등 후식 디저트류의 신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이에 이마트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손쉽게 한상차림이 가능한 연말 홈파티 메뉴를 최대 40%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인다.대표 상품으로, 이마트 고객들이 이마트앱 키친델리클럽 투표로 직접 구성한 ‘나만의 홈파티팩’을 1만6980원에 준비했다. 로스트치킨, 훈제 삼겹살, 프렌치프라이, 구운 옥수수가 한 팩에 모두 들어가 있는 풍성한 파티 메뉴다.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0% 할인하는 상품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30입구성의 ‘스시-e 패밀리 모둠초밥’을 2만1584원에, 먹기 편한 칵테일새우와 소스를 함께 담은 ‘슈프림링(453g)’을 1만1984원에 준비했다.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논산 설향 딸기를 듬뿍 토핑한 생크림 케이크 ’딸기 선물 케이크‘를 1만8980원에 판매한다. 지름 20cm의 크리스마스 기획 케이크로, 빵 시트 사이사이 생크림과 딸기 리플잼이 샌딩돼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행사카드 구매시 피코크 인기 홈파티 상품을 30% 할인해, ’피코크 로코스 바베큐폭립 시그니처·코리안스파이시(각 500g)‘를 1만2586원에, ’피코크 케이준프라이·에어슈스트링 감자튀김(각 700g)‘을 6286원에 판매한다.이밖에도 장희, 킹스베리, 금실, 아리향 등 ‘프리미엄 딸기’ 행사상품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0% 할인하며, ‘샤인머스캣(1kg·박스)’도 9800원에 선보인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와 외식물가 부담에 연말 모임을 실내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연시 홈파티를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할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윤정훈 기자
 그림은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이수진 '흰셔츠'
  • [e갤러리] 그림은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이수진 '흰셔츠'
  • 이수진 ‘흰셔츠’(2022 사진=오에이오에이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평범하다. 지나치게 평범하다. 살짝 구김이 간 하얀색 셔츠가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마치 포인트를 주려고 한 듯, 셔츠 앞으론 검정색 반투명 선글라스를 걸고, 셔츠 뒤로는 오렌지색 백팩을 걸었다. 그냥 ‘경쾌하다’ 해야 할 이 그림에 슬슬 이상신호가 잡히는 건 순전히 ‘심리’ 탓이다. ‘흰셔츠’(2022)에 아직 튀지도 않은 얼룩이 먼저 보인다고 할까. 작가 이수진(39)은 바로 그 ‘불안심리’를 건드리는 작업을 한다. 특이한 점은 작품에 선명하게 드러내는 자극적 요소가 없다는 거다. 차라리 그 직전이란 게 맞을 거다. 복선을 품은 이미지들을 통해 각자 상상의 깊이를 퍼올리는. 예전에 작가는 영화, 특히 공포영화에서 발견한 불안의 파편을 모아 현실에서의 막연한 불안·두려움을 구체화했단다. 눈앞으로 들이대니, 날카롭고 적나라했다고 할까. 그러던 게 최근 미디어의 장치를 벗어나 더더욱 평범한 일상의 장면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눈 뒤로 숨겨놓으니, 부드럽지만 긴장감이 높아졌다.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그 불안과 함께 사는 법을 슬쩍 흘렸다고 할까. 여전히 그림은 ‘아무짓’도 하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오에이오에이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일종의 평화’(A Kind of Peace)에서 볼 수 있다. 리넨에 오일. 31.8×40.9㎝. 오에이오에이갤러리 제공. 이수진 ‘제목 없는 책’(2022), 리넨에 오일, 45.5×53㎝(사진=오에이오에이갤러리)이수진 ‘쓰이지 않은 종이’(2022), 리넨에 오일, 45.5×53㎝(사진=오에이오에이갤러리)이수진 ‘기억을 지우는 불’(2022), 리넨에 오일, 24.2×33.4㎝(사진=오에이오에이갤러리)
2022.12.22 I 오현주 기자
'카페쇼'는 佛 파리, '인터배터리'는 獨 뮌헨… K-마이스 45년만 유럽무대 진출
  • '카페쇼'는 佛 파리, '인터배터리'는 獨 뮌헨… K-마이스 45년만 유럽무대 진출
  • 서울카페쇼(Seoul Cafe Show) 주최사인 엑스포럼이 내년 5월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파리 카페쇼’와 ‘코리아 엑스포’를 개최한다. 국내 민간 전시주최사가 유럽 현지에서 직접 전시회를 여는 건 엑스포럼이 최초다. 사진은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베트남 카페쇼 행사장 모습. (사진=엑스포럼)[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마이스가 세계 최대 규모인 유럽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내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선 국내 전시주최사 엑스포럼이 여는 ‘파리 카페쇼’와 ‘코리아 엑스포’가 열린다. 한 달 뒤인 6월 코엑스는 독일 뮌헨에서 한국전지산업협회, 코트라(KOTRA)와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을 연다. 국내 전시장과 전시 주최사가 유럽에서 자체 기획한 행사를 여는 건 1979년 코엑스 개장으로 시작된 K-마이스 45년 역사상 최초다. 김봉석 한국무역전시학회 회장은 “해외 단독행사 개최는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그만큼 국내 마이스 업계의 경험과 역량이 글로벌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페쇼’ 10년 만에 유럽으로 무대 확장 아시아 최대 커피 박람회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은 내년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파리 베류사유 전시장에서 ‘파리 카페쇼’와 ‘코리아 엑스포’를 동시 개최한다. 민간 전시주최사가 유럽에서 여는 첫 전시회다. 2012년부터 대표 브랜드 행사인 카페쇼를 싱가포르와 중국(베이징·상하이), 베트남(호찌민·하노이)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해온 엑스포럼은 10년 만에 무대를 유럽으로 확대하게 됐다.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내년 한·EU 수교 60주년과 2024년 파리올림픽(7.26~8.11)에 맞춰 코엑스 1개 홀보다 넓은 1만1000㎡ 전시장에서 400여개사 규모로 열 계획”이라며 “K-팝과 드라마, 영화, 뷰티, 푸드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행사를 더해 B2B와 B2C를 아우르는 행사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코엑스는 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10주년인 올해 코엑스 4개 전시홀 중 3개 홀에서 열리며 대형 산업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코엑스가 내년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여는 ‘인터배터리 유럽’은 49개국 1400개사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스마터 이 유럽’(Smarter E Europe)과 동시 개최(Co-location) 방식으로 열린다. 김한주 코엑스 전시사업본부장은 “각국의 탈(脫) 탄소정책으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미주 등으로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2016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킨텍스 ‘K-뷰티 엑스포’는 현재 개최 지역이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확대됐다. 사진은 이달 15~17일 태국 방콕 BITEC 전시장에서 열린 ‘K-뷰티 엑스포 방콕’ 행사 모습. (사진=킨텍스)◇해외 진출 첨병 역할하는 전시장들해외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인력과 재정 여건이 안정적인 전시장들이 주도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로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해외사업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시장들이 공동사업 형태로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2009년 호찌민 유통산업전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코엑스는 현재 베트남(호찌민·하노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에서 소비재와 식품, 유아·교육, 유통, 전력 에너지 등 총 7건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15년 호찌민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 코엑스는 유아교육전 주최사인 세계전람과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유아용품·교육전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벡스코는 지난 2009년 시작한 베트남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이 현지 행사로 안착하면서 동남아는 물론 일본,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킨텍스도 2016년 K-뷰티 엑스포로 시작한 해외 개최사업이 태국(방콕)과 대만(타이베이), 베트남(호찌민), 중국(홍콩·칭다오·상하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로 확대됐다. 2018년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방콕 뷰티쇼를 신설한 킨텍스는 내년 6월 호찌민 의료기기전시회(K-MED)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오석 킨텍스 전시사업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엑스가 지난 11월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개최한 ‘베트남 국제 리테일숍 및 프랜차이즈쇼’. 2009년부터 해외 전시회 개최사업을 추진해온 코엑스는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연간 7건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코엑스)◇해외 개최 행사 지원예산 전체 1% 불과해외 개최는 국내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시장을 다변화하는 효과가 커 전략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외기업과 바이어 유치 목적의 ‘웰컴’ 마케팅만으로는 K-마이스의 글로벌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해외 개최 행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연 400억 원 안팎의 마이스 정부예산 중 해외 개최 행사 지원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김봉석 한국무역전시학회 회장은 “영국과 독일 등은 40~50년 전부터 성공한 브랜드 행사를 해외에서 여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해외 개최로 관광, 쇼핑 등 후방효과가 줄어드는 단편적인 부문만 볼 게 아니라, 모행사와 전시장 인지도가 높아져 국내행사가 활성화되는 간접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전시장이 운영권을 확보한 베트남, 인도를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엑스는 베트남 빈증무역센터 전시장 운영권을 따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킨텍스와 메쎄이상은 2023년 말 개장하는 인도 뉴델리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내 전시장이 운영을 맡은 곳은 홍보나 운영 등 경험 부족에서 오는 초기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국내 유치에만 집중된 전시컨벤션 등 정부·지자체의 정책과 지원제도도 업계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2.22 I 이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주택자 규제 족쇄 풀고 성장 막는 노조적폐 청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다주택자 규제 족쇄 풀고 성장 막는 노조적폐 청산-실탄 비축할 때인데…배당 고민 커진 기업들 -한투증권, 카뱅 2대 주주된다 -내년 차보험료 2% 내리고 실손 8.9% 오른다 -[사설]‘노조 깜깜이 회계 방지법’ 민주노총 거부할 명분 없다 -[사설]젊은 꿈 짓밟는 전세사기, 흉악범죄와 다를 게 뭔가 △종합-직급 무관 ‘잠재력 갖춘 젊은 리더’ 발탁 임원수 축소에 재임기간 ‘5→3년’으로 -PEF끼리 사과는 세컨더리 급감 △배당 고민 커진 기업들 -경기 안 좋은데 주주환원 압박↑…미래 투자금 빼서 배당 늘려야 할 판 -상속세 우려에…소극적 배당으로 주가 낮게 유지하기도 -자사주 2000억 매입한 SK…분기배당 적극 나선 금융지주 △2023년 경제정책방향-민생경제 -투자 늘리면 10% 세액공제·50조 금융지원…‘민간 주도’로 경제 살린다-긴급복지지원금 154→162만원으로 오른다 -토·일 겹친 성탄절·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포함△2023년 경제정책방향-부동산 -다주택자 취득세 완화, LTV 30% 허용…거래 활성화해 집값 안정 유도-“실거래엔 숨통…금리 안 내리면 효과 반감”-정부, 경제위기 처방전 내놨는데…巨野, 이번엔 협조할까 △2023년 경제정책방향-3대 개혁 -근로시간 개편 등 사회적 대화 추진…8대 연금·보험 재정 상황도 진단 -내년 상반기 ‘금산분리 개편안’ 나온다 -수백조원 쓰고도 실패한 저출산 정책 ‘리셋’ △종합 -퇴직연금, 259개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쥐꼬리 수익률 탈출 기대”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초1’ 때 가장 많이 냈다-‘더 팍팍해졌다’…신혼부부 자가 비율 매년 줄어 -베트남, 올해 韓 최대 무역 흑자국 日 제치고 ‘3대 교역국’ 부상 전망 △경제 -올해 무역수지 적자 500억달러 육박 ‘역대 최대’-허위 채용, 돈 빼돌려 유흥 무늬만 ‘공익 법인’ 수두룩 -5년간 中企 4000곳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한다 -온라인 플랫폼서 산 해외배송 명품도 환불 교환 가능 △정치 -디지털 포렌식까지 한 감사원…文정부 ‘통계왜곡’ 정황 상당부분 확보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첫 현장조사…유가족들 “진실 규명”-한미연합훈련 북핵 대응 시나리오 적용…독수리훈련 사실상 부활-민생 외치는 이재명, 지지율 경고등 당내 일각선 “리더십 안보여” 비판 -실내 마스크 해제되나…與, 전문가 의견 수렴 △금융 -실손보험료 평균 8.9%↑…3세대 14%대 오른다 -‘이자 한푼이라도 낮춰야죠’…보험약관대출로 몰리는 수요 -교보생명도 ‘즉시 연금’ 뒤집기승 항소 법원 “설계서 따라 연금액 지급” △글로벌 -젤렌스키, 美 깜짝 방문…추가 안보지원 논의 -“맥북 내년 5월부터 베트남서 생산” 애플, 본격적인 ‘탈중국’ 행보-美 “인도적 지원, 모든 제재서 예외”…대북 제재 영향 주목 -가격상한제 시행 이후 러 해상 원유 수출 ‘반토막’ -시진핑, 연일 외교 광폭 행보 △산업 -가동률 높아진 中 공장…석화업계 한파 풀리나 -삼성, 세계 첫 12나노 D램 개발 반도체 한파 초격차기술로 돌파 -리튬플러스, 2차전지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생산 성공 -SK이노, SK온 유상증자에 2조 투자 -물 관리 깐깐해진 SK하이닉스 글로벌 ESG 평가서 ‘A등급’ △산업·바이오-LG이어 JW도 3상…‘K-통풍치료제’ 돌풍 분다 -“플랫폼 대기업-중기 상생모델 만들 것” -K바이오 옥석 가리기, 본말전도 안된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송년회…숙취해소제 ‘컨디션’ 불티 △ICT-가상자산 과세 시작하나…공포 떠는 투자자들 -정부 “2032년 달 착륙 차질없이 추진” -티빙 간 시즌 고객 “풍성한 콘텐츠 굿…해상도는 불만” -고학수 위원장 “기술 발전에 맞는 ‘AI가이드라인’ 제정할 것” △증권 -엔저시대 저문다…떠오르는 日 ETF 투자-반도체, 자동차 실적 우려에도 강심장…개미, 외인 매도물량 ‘줍줍’ -한투證 자기자본 6조→9조원대로 증가 종합투자계좌·부동산담보신탁 가능해져 -M&A 때 개미 피해 막는다…의무공개매수제도 26년만에 재도입 추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모범 사례’로 꼽혀 △2023년 대입 정시 가이드 -바이오메디컬SW학과 신설…다군서 10명 모집 -미래에너지·스마트운행체공학과 등 나군으로 변경-수능으로 1740명 선발…의대·간호대, 적성·인성 면접-인문계 수학 반영 비율 20%→30%로 확대 -융합반도체공학전공 신설…정시 25명 선발 -수능 성적 좋은 과목 우선 반영 ‘변동형 전형’ △2023년 대입 정시 가이드-스마트ICT융합공학과 신설…‘나군’서 23명 뽑아 -정원 내 가·나·다군서 총 751명…인문·자연, 수능 100%-자연계열2 미적분·기하 응시자는 표준점수 5% 가산점 -약학·국방디지털융합과, 2단계서 수능+면접 점수 반영 -의예과 ‘일반 17명+지역인재 12명’-계열별 선택과목 없애 교차지원 가능 -융합보안학과, 수능 점수만으로 선발 △부동산 -분양권 전매 규제 완화에…숨죽인 청약 시장 -분양가 오르고 물량은 줄고…새 아파트 구입 더 어려워진다 -철수 선언 두달 만에…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하나 △MICE -‘카페쇼’는 파리, ‘인터배터리’는 뮌헨…K-마이스 45년, 유럽무대 결실 -10년 넘게 해외진출 도전…국가대표 전시주최사 목표 -문체부, 내년 K마이스 활성화에 328억원 투입 -이즈피엠피·웨이플러스 등 6개사 DX 우수 마이스기업 선정 △오피니언 -AI·메타버스·블록체인…새해 밝히는 IT 기술 -[데스크의 눈]여행지에서 만난 쌀쌀맞은 키오스크 -e갤러리 김병구 ‘축적의 시간-바람을 느끼는 것과 같다’ △피플 -SMR 등 연구 투자 확대…원자력 정상화 주력할 것 -곽재선 쌍용차 회장, 한국 車기자협회 공로상 -한화그룹, 이웃사랑성금 40억 기탁 -신임 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장에 김경덕 SKT엔터프라이즈CIC장 -신구 “계속 연극하는 이유? 좋으니까”-주호영 ‘백봉신사상’ 대상…김진표도 베스트10 포함 -국어학회 회장에 이찬규 중앙대 교수 △사회 -대장동 피의자 극단선택?…사회적 파장에 심적 부담 탓 -“수술받고 재활토록 尹 사면권으로 가족 품에 보내달라” -“조국 거짓말에 정신적 고통” 호소했지만…서민 교수 졌다-월급 외 月5200만원 버는 건보 가입자 4804명 -김동연의 공약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역사적 첫발 -법원 조정안 제안에 전장연 시위 막 내릴까
2022.12.21 I 이윤화 기자
형체 따지는 게 무의미한, 무제보다 더 덤덤한
  • 형체 따지는 게 무의미한, 무제보다 더 덤덤한 [e갤러리]
  • 설원기 ‘2022-88’(2022 사진=이유진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애써 읽어내려 하지 말자. 어차피 말로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반세기 가까이 ‘회화’를 고민해왔다는 작가의 붓끝에, 섞을 단어조차 찾기 힘들 거다. 게다가 “화가와 그림은 마치 거울과 거기에 비친 영상과 같다”고 했다지 않나. 그 주장대로 그림은, 특히 작가 설원기(71)의 그림은 형체를 따지는 게 무의미한, 눈이 아닌 마음의 영역인 거다.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던져놓으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자율적인 조형원리 속에서 모순적인 조화’라고. 그 결론이 단숨에 났겠는가. 시각언어가 진화하는 현장에서 회화의 역할 혹은 가능성을 끌어내려 한 끝에 도달한 지점이 여기였단다. ‘사소함이나 일상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무엇으로서의 회화를 하자’고. ‘그림이 늘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데 동원되고 이야기를 담는 그릇일 필요는 없다’고. ‘2022-88’(2022)은 여전히 그 지난한 여정에 놓인 한 점이다. ‘무제’보다 더 덤덤한 ‘연도·작업번호’뿐인 작품명도 거든다. 일체의 생각을 끊고 ‘나누고 채우고 찍고 긋는’ 선·색·면을 먼저 보란 얘기다. 그게 그림이니까.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7길 이유진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그릇’(A Bowl)에서 볼 수 있다. 페인팅 10여점 외에, 마일라(설계도면용 폴리에스터필름)에 아크릴·연필·파스텔·목탄 등으로 휘젓듯 그린 드로잉 30여점을 걸었다. 리넨에 오일. 100×73㎝. 이유진갤러리 제공. 설원기 ‘2022-19’(2022), 마일라에 혼합재료, 28×21.5㎝(사진=이유진갤러리)설원기 ‘2022-60’(2022), 마일라에 혼합재료, 46×61㎝(사진=이유진갤러리)설원기 ‘2022-98’(2022), 리넨에 오일, 90×130㎝(사진=이유진갤러리)
2022.12.21 I 오현주 기자
110만 유저가 열광한 '진저호텔', 대학생 5명이 일 냈다
  • 110만 유저가 열광한 '진저호텔', 대학생 5명이 일 냈다 [인터뷰]
  •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저의 진저호텔에 편지를 남겨주세요”최근 SNS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신의 ‘진저호텔’을 방문해달라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물론 진짜 호텔은 아니다. 온라인 웹페이지인 진저호텔은 익명의 상대로부터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로 자신의 진저호텔 링크를 공유하면서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한다.이 서비스는 출시 후 하룻밤 만에 무려 50만 명의 가입자를 만들어냈다. 21일 기준 진저호텔의 유저는 11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다름 아닌 대학생 다섯 명의 작품이다. 이들은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단기간에 많은 유저를 확보했다. 서로 링크를 공유하면서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진저호텔’의 방식이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끈 것이다.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진저호텔을 만든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봤다. 진저호텔의 모습. 닉네임은 익명이라 설정된 모습. 이름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호텔을 소개하는 문구도 아래 추가할 수 있다. 호텔의 지붕과 벽면의 색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이상은 기본 설정된 진저호텔의 모습.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캡처) 유저의 취향에 따라 호텔 색상을 변경한 모습. 편지를 받으면 위 그림처럼 창문이 열린다.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캡처) Q. 진저호텔의 모티브가 어드벤트 캘린더라 들었다. 어떻게 생각한 아이디어인가?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초등학생 때 유튜브를 통해 어드벤트 캘린더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유튜브가 뜨기 전이라 영국인 유튜버를 즐겨봤다.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당일만 즐겁게 보내는 게 아니라, 12월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25일을 기다리더라. 어드벤트 캘린더는 보통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표시된 달력으로, 날짜 한 칸마다 초콜릿 등의 선물이 담겨 있다. 하루하루 선물을 까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달력이다.그러다 중학생 때 펜팔하던 영국인 친구에게 평소 좋아하던 보이그룹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 받았다. 기쁘고 설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작년에 다시 어드벤트 캘린더가 갖고 싶어져 찾아봤다. 그런데 정말 비싸더라. 제일 싼 게 1만 5천 원이고 비싼 브랜드는 70만 원이 넘더라. 친구들한테 선물도 해주고 싶었는데 내 것도 못 샀다. 그래서 기획하게 됐다. ‘진저호텔’은 온라인 ‘어드벤트 캘린더’다. 돈이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Q. 진저호텔에는 ‘오늘의 편지’라는 기능이 있다. 하루에 정해진 개수만큼 편지를 받지 못하면 받은 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더라. 이러한 기능은 왜 추가됐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개인적으로 노렸던 점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말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무턱대고 편지 좀 써 달라고 하면 부끄럽지 않겠나. 하루에 받아야 하는 편지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그걸 핑계로 편지를 써 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Q. 하지만 친구가 많지 않아 이 기능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더라.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우선 불편을 느끼는 분들의 피드백을 수용했다. 하루에 채워야 하는 편지가 많을 땐 10개까지 있었는데 현재는 1~3개 선이다. ‘오늘의 편지’ 개수가 랜덤인 초기 형식은 유지하되, 개수를 축소해 부담을 줄였다.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할 줄 몰랐다.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을 때 10분 만에 5개의 편지를 채운 사람도 있었다. 생각보다 쉽게 채워진다는 생각에 편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근데 그날에 하필 가장 많은 유저가 몰렸다. 유저 분들의 불편에 십분 공감해 오늘의 편지 개수를 조정했지만, 초기에 오늘의 편지 개수가 많았던 점이 ‘편지 쓰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Q. 편지 쓸 때 ‘비속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 추가됐더라. 어떻게 추가하게 됐나?A. 박영신 백엔드(동국대):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니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처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비속어’도 그중 하나였다. ‘진저호텔’의 가장 큰 취지는 연말에 지인들과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거였다. 그런데 편지에 비속어가 적혀 있었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비속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2천 개가 넘는 욕설을 직접 입력해가면서 필터링 작업을 했다. 이를 피해 욕설을 쓰면 전송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필터링의 강도를 높였다.A. 김훈섭 백엔드(한서대): 프로그램을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사용자를 받아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유저 분들께서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욕설을 들었다’, ‘누가 보냈는지 찾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신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이 느껴졌다. 최대한 감정적인 선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문제 상황을 최대한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Q. ‘비속어’ 필터링 기능 말고도 추가한 기능이 있나?A. 박영신 백엔드(동국대): 마이 페이지라는 걸 따로 만들어 ①회원 탈퇴 기능과 ②비밀번호 재설정 기능을 추가했다. 편의 기능 외에는 ‘진저맨 앨범’이라는 걸 만들어 그동안 자신이 모은 진저맨을 한 번에 열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꾸준히 피드백을 확인하고 대처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감당할만 했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진저호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저 분들의 의견을 받았다. 첫날, 둘째 날에는 인스타그램 디엠이 너무 많이 와서 미처 다 확인할 수 없었다. 저는 태어나서 그런 디엠 창을 처음 봤다. 공통 질문을 모아 ‘Q&A’ 형식으로 정리해서 올렸다. 운영 방식에 관한 질문은 많이 해결됐다.이후에는 비속어에 관한 민원이 주로 들어왔고 기획 당시에는 상상치도 못한 일들이 많이 접수됐다. 가령 하루에 편지를 20개만 받을 수 있는데 누군가 의미 없는 편지를 20개 보냈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계속 새로운 일이 일어나니까 개발 측면에서도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저희도 팀원이 5명이고 각자 역할도 있다 보니, 디엠 확인에는 3명 정도만 투입됐다. 시간이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A. 서채연 프론트엔드(숭실대): 유저 수가 많다 보니까 적은 인원으로 파악하고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또 좋은 말을 전해주신 유저분들도 많았다.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좋은 말씀을 들을 때면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 영어로 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놀랐다. 진저호텔을 만든 대학생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민수(광운대, 프론트엔드) △서채연 (숭실대, 프론트엔드) △강민지 (중앙대, 기획디자인) △박영신 (동국대, 백엔드) △김훈섭 (한서대, 백엔드)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Q. 많은 유저를 모았지만 별다른 홍보가 없었다고 들었다. 맞나?A. 서채연 프론트엔드(숭실대): 팀원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각 학교 동아리 단톡방에만 알렸다. 팀원 5명 중 3명은 인스타그램이 비공개 계정이었고, 단톡방 인원도 20~30명 남짓이었다. 홍보가 정말 부족했는데도 정말 많은 분이 진저호텔을 방문해주셨다.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사실 저희가 다 시험 기간이라 적극적으로 홍보를 못 하고 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유저분들께서 홍보해주시더라. 한 유튜버분께서는 진저호텔을 통해 받은 쪽지를 오픈하는 영상을 찍어주셨다. 어느 대학에서는 진저호텔을 이벤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연락도 받았다. Q. 기업에서 광고 문의는 없었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많은 연락을 받았다. 놀라웠다. 기업에서 진저호텔을 통해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거나, 기업을 홍보할 때 진저호텔을 이용해도 되겠냐는 연락이었다. 다양한 협업 요청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고를 받거나 협업 요청에 응하진 않았다. 저희 목표는 일단 25일까지 서비스를 무사히 운영해내는 거다. 특히, 비영리로 시작한 서비스라 저희 능력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내고자 한다. Q. 초기에 서버 비용이 20만 원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현재 서버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고 있나?A. 김훈섭 백엔드(한서대): 서버 비용은 서비스를 오픈한 2일부터 16일까지 약 53만 원이 들었다. 애초에 비영리로 기획된 서비스다 보니까 별도의 광고를 붙일 수는 없었다. 유저분들이 혹시라도 느끼실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대학생들 5명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금액이지 않나. 앞으로 25일까지 서버 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멋쟁이사자처럼대학’ 동아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멋쟁이사자처럼’에 속해 있다. 진저호텔이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는 계약을 현재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만약 서버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수익이 있다면 기부를 할 생각이다.진저호텔을 출시한 팀원 5명 중 3명은 비전공자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노베이스'였다는 △강민지(기획디자인) △김훈섭(백엔드) △박영신(백엔드)씨는 ‘멋쟁이사자처럼’ 동아리를 통해 개발자와 기획자로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팀원 5명은 모두 각기 다른 학교에 소속돼 있었지만 모두 동아리에서 선후배 간 이뤄지는 품앗이 교육과 동아리원들과 함께하는 협업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2.12.21 I 염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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