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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8일부터 본격 청약 돌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용화체육공원(예정)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산자이 그랜드파크’가 8일 본격적인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투시도 (사진=GS건설)지난 4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전국서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 견본주택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단기간 마감이 이뤄지고, 견본주택 내 마련된 상담석, 커뮤니티 체험 부스 등에는 방문객이 북적이는 모습이 연일 연출됐다.오픈 이후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1단지와 2단지가 함께 공급되는 가운데 당첨자 발표일이 상이해 두 단지 동시청약이 가능하다. 이어 당첨자 발표는 1단지 16일, 2단지 17일로 각각 진행되며, 정당계약은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동시청약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벤츠 E-Class 250’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분양가는 3.3㎡당 평균 1299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74㎡의 경우 2억원대로 공급되는 타입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비규제지역에 속하는 만큼 비교적 청약 문턱이 낮다.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한 아산시 및 충남·대전·세종 거주자라면 세대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어 기존 주택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5㎡ 이하 타입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진행되며 가점제 낙첨자는 추첨제 대상자로 자동 전환된다. 전용 85㎡ 초과 타입은 100% 추첨제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까지 적용되고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계약 이후 바로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다. 단지는 수요자들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중소형부터 중대형 면적에 판상형, 타워형 등다양한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보다 넓은 집에서 고급스러운 라이프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전용 149㎡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설계된다. 스카이라운지 및 입주민 카페 OCS(Open Coffee Station)가 들어서는 ‘클럽클라우드’와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만의 특별한 커뮤니티인 YBM 영어도서관(1단지), 교보문고 큐레이션 도서관(2단지)을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공유오피스 등이 들어서는 ‘클럽자이안’ 등이 조성된다. 한편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충남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들어서며 총 2개 단지, 1588가구 규모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 74~149㎡ 739가구,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6개동, 전용 84~149㎡ 849가구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신동 일원(남동지하차도 인근)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방문 청약 상담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입주는 2026년 2월 예정이다.
- 덴마크 CIP/COP코리아, 호남·제주 7개대와 해상풍력 전문인력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인 덴마크의 세계 최대 규모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와 그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COP)의 한국 법인 COP코리아가 호남·제주 지역 대학과 해상풍력 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유태승, 예스퍼 홀스트 COP코리아 공동대표(왼쪽에서 각각 4·6번째)가 지난 4일 서울 본사에서 호남·제주 지역 7개 대학 관계자와 산학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IP/COP코리아)CIP/COP코리아는 지난 4일 서울 본사에서 호남·제주 지역 7개 대학과 해상풍력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학생 대상 경진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국립목포대, 동신대, 우석대, 국립목포해양대, 전주대, 제주대, 호남대가 이번 협약에 참여했다. CIP/COP코리아와 이들 대학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해상풍력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학생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캡스톤디자인(시제품)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우승자를 시상할 계획이다.협약식에는 유태승, 예스퍼 홀스트 COP코리아 공동대표를 비롯해 사브리나 미어슨 마이네케 주한덴마크대사관 공관차석, 이상찬 국립목포대 산학연협력선도대 육성사업단장을 비롯한 각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태승 공동대표는 “한국 해상풍력산업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IP/COP코리아는 2018년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 개발에 참여해 현재 전남과 울산 지역에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SK E&S와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하고 신안군 해역에서 900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중 99㎿ 규모 ‘전남1’ 사업은 곧 착공 예정이다.
- LG엔솔, 올해 1~9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SK온 등도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했지만, 중국 CATL 등 중국 업체들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4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단위=기가와트시(GWh), 자료=SNE리서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3.7GWh로 지난해 1~9월보다 18.4% 증가하며,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35.7%에서 올해 1~9월 30.1%로 소폭 감소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95.8% 늘어난 21.2GWh로 점유율 14.6%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6.3GWh로 같은 기간 64.8% 늘어나면서 5위(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9월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8%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라인업, BMW i라인업,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중국 외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1~9월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9월 12.5%에서 올해 1~9월 18.9%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과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등에 탑재된다. 르노그룹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신왕다(Sunwoda)도 올해 1~9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1.0GWh로 1년 새 218.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비해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2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18.9%로 지난해 1~9월 25.4%와 비교해 더욱 축소됐다. 지난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22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량 7.6GWh로 1위를 기록했고, △CATL 4.6GWh △파나소닉 3.5GWh △SK온 2.8GWh △삼성SDI 2.3GWh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외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CATL과 신왕다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 중국’ 흐름이 앞으로 비(非) 중국 시장에 끼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車기자협회, 11월의 차에 'XM3 E-TECH 하이브리드'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2년 11월의 차에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XM3 E-TECH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차기자협회)이달의 차는 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발표한다. 평가 항목은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지난달 선보인 신차 중에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브랜드명 가나다순)가 11월의 차 후보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36점(50점 만점)을 얻어 11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항목에서 8.0점(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항목에서 7.7점을 기록했다.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고, 100% 전기차 주행 모드로 선택할 수도 있으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등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 차”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에 걸맞게 공인 복합 연비는 17.4km/l로 우수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등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장착돼 있어 안전 운전을 돕고,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기자협회는 2019년 5월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아우디 e-트론 GT △2월 폭스바겐 신형 8세대 골프 △3월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 △4월 BMW i4 △5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6월 토요타 GR86 △7월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8월 쌍용자동차 토레스 △9월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10월 폭스바겐 ID.4가 이달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이달의 차에 선정된 차량은 2023 올해의 차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를 거치지 않고 내년 1분기에 있을 최종 심사 1라운드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프리 패스 특전이 주어진다.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 11월 분양, 작년 동월 대비 1만 8000여세대 증가…공급확대 지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1월에는 4만 2096세대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지난해와 비교해 총세대수는 1만 8264세대(53% 증가), 일반분양은 1만 1626세대(38%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 2678세대 중 2만 7000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 754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 5678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경상남도에서 512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주택 공급 확대와 청약 제도 개편으로 청년층의 청약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10월 26일 국토교통부는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분양 50만호 공급(2023~2027년)으로 분양물량을 기존(2018~2022년) 14.7만호에서 3배 이상 확대한다. 또한 개인별 여건에 따라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으로 3가지 유형의 주거선택권을 다양화했다. 나눔형은 시세 70% 이하로 분양 받고, 환매를 통해 향후 시세차익 70%를 보장하는 유형이다. 선택형은 6년간 살아보고 분양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형은 시세 80% 수준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선택형, 나눔형에는 전용모기지를 신설해 초기 목돈 부담과 이자 부담을 완화한다. 세대별 수요에 맞게 민영주택 청약제도가 개선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1~2인 청년 가구의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60㎡ 이하, 60㎡초과 ~85㎡ 이하)에 추첨제를 신설해 미혼 청년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고, 3~4인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대형 평형(85㎡ 초과)에는 가점제를 확대해 청약제도를 세대별 수요에 맞게 개편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형별 공공분양이 시범단지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되는 만큼 청약대기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736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 공급이 집중된다.먼저 장위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장위자이레디언트’는 GS건설(주)가 시공한다. 총 2840세대 중 1330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49~97㎡로 구성돼 있다.중화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리버센SKVIEW롯데캐슬’는 SK에코플랜트(주)와 롯데건설(주)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한다.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일대에 위치하며, 총 1055세대 중 50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39~100㎡로 구성돼 있다.문정동136 일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는 현대엔지니어링(주)와 DL이앤씨(주)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한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원에 위치하며, 총 1265세대 중 29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9~84㎡로 구성돼 있다.
- [목멱칼럼]이태원 참사, 또 과거 답습할 건가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늘 우리 앞에는 가지 않은 두 개의 길이 놓인다. 하나는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는 길, 다른 하나는 시대 정신을 반영한 변화의 길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실패에 관한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변호사 최재천의 저서 ‘실패를 해낸다는 것’에 소개된 글이다. ‘유로 2004 예선전에서 잉글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감독은 팀 내 최고의 키커 베컴에게 킥을 맡겼다. 그러나 그는 실패했다. 본선 프랑스전에서도 베컴은 또 실패했다. 8강전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베컴이 또 실축했다. 베컴은페널티킥 실패의 공포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국가대표팀 키커의 역할을 반납하고 말았다’베컴, 그는 당대 최고의 선수였지만 페널티킥에서만큼은 실패의 과거를 통제하지 못했다. 인간은 반복적인 실패를 승화‘해내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공포’를 극복하는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이태원 사고를 보며 해석이 분분하다. 아마도 집권 여당과 정부에서는 세월호 사고 때 초기 여론 대응 실패의 악몽을 떠 올릴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세월호 대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사례는 해양경찰청 해체안일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은 이전의 독립조직으로 다시 돌아왔다. 조급함을 버리고 적정히 ‘과거를 통제’하는 냉철함이 필요하다. 거대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세월호 시즌2를 연상할 것이다. 사고의 구조적 본질을 통찰하려는 시각보다 8년 전 데자뷔가 먼저 떠 오를 것이다. 결국 인적 책임론, 감성적 정치공세, 정권 퇴진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이미 일부 그렇게 보도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고작 6개월이 안 된 시점에서 이 역시 과거의 통제 없이 반복된 패턴으로 질주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의 국민은 그날의 국민이 아니다. 그런 과정을 학습한 국민이다.영국의 역사학자 E.H.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 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8년이 흘렀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비용과 조직, 인원을 들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축적하고 발전해온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지난 정부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태원 사고를 보며 어느 언론에서도 세월호 진상조사보고서의 결론과 권고, 그리고 진상조사위원회의 한계가 무엇이고 여러 차례 개최된 국회의 토론회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현재의 시사점이 무엇인지 객관적 보도가 없는 점도 의아스럽다.세월이 가면 변해야 함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우리 사회는 국가재난이나 인명사고를 당하면 지나치게 ‘인적 책임론’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IMF 외환위기 때도 그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만 봐도 그렇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예측 불가한 상황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모든 것을 인적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전 근대적 사회의 모습이다.사회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는 지난 세월의 축적된 결과로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선진 시스템이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재난 안전망은 구성원 모두의 공감을 바탕으로 숙성된 ‘축적의 결과’이다. 시민의 성숙한 질서 의식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디지털 강국을 자처해온 대한민국에서 전국에 촘촘한 디지털 모니터링이나 선제적인 지능형 예방시스템, 숙달된 훈련을 동반한 체계적 매뉴얼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다면 오늘과 같은 대형 참사가 있었을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현실을 바꾸는 세상이다. 혁신은 과거를 통제하고 미래를 받아들이려는 자세에서 나오고 이것이 이태원 사고를 돌아보는 첫 포인트이다. 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진단하고 건강한 실패, 정직한 실패를 통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선진 사회로 한 걸음 전진할 것이다.
- [주목! e기술]반지로 심전도 측정, 세계 최초 기술에 빅파마 러브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술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카트원 플러스’를 개발한 스카이랩스가 그 주인공이다.심방세동은 심장박동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병원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가진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5배나 더 높다.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혈액 응고 가능성을 줄여 뇌졸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항응고제 복용은 출혈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 항응고제 복용 환자 상당수가 뇌출혈과 같은 출혈 부작용 문제를 갖는다. 따라서 정확하고 신뢰도가 높은 방법으로 심방세동을 감지하여 환자에게 경고를 전달한다면 필요한 경우에만 항응고제를 복용할 수가 있다. 만약 심방세동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다 ‘자가응급치료(Pill-in-pocket)’ 개념으로 증상에 따라 약물 사용량 조절이 가능해진다. 이점에 착안해 심방세동 환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영국 내 심장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옥스포드 대학병원 티모시 벳츠(Timothy Betts)교수 연구팀이 심장 모니터링 기기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티모시 벳츠 교수는 옥스포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자 심장 리듬 관리 임상 및 연구 책임자로 유럽부정맥학회(EHRA)의 영국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 연구는 6개월 동안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환자들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메드트로닉사의 이식형 심장모니터 ICM(implantable cardiac monitor) LINQ II와, 애플워치 시리즈6, 그리고 스카이랩스 만성질환 관리용 연속 모니터링 기기 ‘카트원플러스 (CART-I plus)’가 사용된다.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 카트원 플러스.(사진=스카이랩스)기기를 착용한 환자에게서 심방세동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기기에서 이를 감지하고 환자에게 경고해야 한다. 환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경고를 받을 수 있다. 첫 3개월간 환자들은 메드트로닉사의 LINQ II를 착용하고, 해당 기기가 심방세동을 감지할 경우 환자에게 이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환자가 경고를 얼마나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지를 관찰한다. 3개월 뒤에 환자들은 스카이랩스의 카트원 플러스 또는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해당기기가 LINQ II만큼 심방세동 증상을 잘 잡아내는 지와 환자들이 이를 잘 인지할 수 있는 지를 관찰하게 된다.연구 최종목표는 심방세동 환자가 필요시에만 항응고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기술을 발전시키고 심장모니터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해 대규모 실험을 계획하는 것인데, 이번 연구에 이용된 ‘카트원 플러스’는 심전도(ECG) 센서와 광학(PPG) 센서가 탑재된 세계 최초의 반지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필수적인 연속 모니터링 기기를 반지형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혈압, 심전도 기록 및 심박수, 산소포화도 측정, 심방세동 발생 감지 등을 통해 병원 밖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도록 고안됐다. 별도의 조작 없이 연속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측정된 데이터를 스카이랩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 앱과 의료진 전용 웹에 전송되어 의료적 참고자료로 사용 가능하다.실제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5G 통신기술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심방세동 증상으로 응급실을 오가게 된 것이 창업의 발단이 됐다. 바쁜 업무로 인해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심방세동 증상을 겪었으나 병원에서는 별 이상 없다고 진단받았다. 순환계 질환은 평소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하루 이틀 입원해 검사하는 것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병원 밖에서도 환자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카트원 플러스도 탄생했다.이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카트원 플러스’’가 세계 유수대학의 심장질환 관련 핵심 연구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실험에 그 효능과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이 운영하는 그랜츠포앱스(Grants4Apps·G4A)에서 최종 우승하며 바이엘 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5월부터 유럽 최대 병원인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공동으로 심장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논의 중이다. 또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유럽심장학회(ESC)의 초청을 받아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2019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 기술선도기업)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병원과 같이 저명한 해외 병원들과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식약처 의료기기허가와 2022년 행위요양급여 인정을 받았다.
- 네이버 서비스 접속장애…“트래픽 급증 탓”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네이버(035420) 주요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 서비스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몰려서다. 네이버는 서비스 복구를 완료하고 구체적인 장애 원인을 확인하기로 했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스마트스토어, 지도, 뉴스, 웹툰(시리즈), NOW.(나우), 블로그, e스포츠 등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2시30분께까지 서비스별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네이버 e스포츠 접속 장애 모습. (사진=네이버)앞서 이날 네이버 e스포츠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4세트를 중계했다. 이번 결승전에는 약 2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동시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픽이 몰리자 네이버 e스포츠에 한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로 롤드컵을 보던 이용자들은 중계방송이 멈추자, 다른 중계권자인 아프리카TV와 트위치로 이동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롤드컵을 매년 중계해 왔다. 그동안 일부 중계 지연 현상은 발생했으나, 이날처럼 롤드컵 중계 도중에 장시간 접속 장애가 발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접속 장애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일시적인 트래픽 급증이 접속 장애 원인인 것은 맞지만, 롤드컵 때문에 장애가 발생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