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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기술성평가 통과...김해진 대표 “성공적 IPO 이끌 것”
  • 엔솔바이오, 기술성평가 통과...김해진 대표 “성공적 IPO 이끌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조절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한국발명진흥회에서 A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BBB를 받음으로써 조건을 충족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이번 평가 대상 기술은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P2K), 무릎골관절염치료제(E1K),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C1K)는 모두 임상단계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다. P2K는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 사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2024년 6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1K는 현재 디모드(DMOAD) 임상1b상과 임상2상을 병행하고 있다. 디모드 임상1b상은 올해 말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을 거친 후 내년 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1K도 지난 14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아 본격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기술평가 결과는 PPI 조절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21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도화된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 그리고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주관사와 협업하여 남은 상장일정도 차질없이 준비해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유진희 기자
러시아 동원령 발령…우리 예비군 제도가 궁금합니다
  • 러시아 동원령 발령…우리 예비군 제도가 궁금합니다[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 예비군이 동원되는 경우는 언제인지와 타국과의 전쟁이나 해외 파병에 동원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수행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반대 시위가 일고 있다. 국내로까지 확산되는 전운에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로 러시아발 비행기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동원령 선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러시아는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할 예비군 동원 기준까지 발표했다. 예비군 중 군사 전문 특기나 전투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우선 징집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2일(현지시간) 박격포를 발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동원령(動員令)은 말 그대로 국가 동원을 시행하기 위한 긴급 명령이다. 국가 체제를 전시 동원 체제로 전환하고 병력과 보급 물자 생산에 국가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다. 동원은 범위에 따라 총동원과 부분동원으로 구분된다. 총동원은 전시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전 대상자원을 동원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동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분동원은 어느 특정지역에서 작전시 또는 작전의 전개가 예상될 경우 일부지역의 자원에 국한해 동원하거나 대상자원 중 일부를 제한해서 동원하는 것을 말한다. 천안러시아의 이번 동원령 선포는 부분동원이다. 동원령은 기본적으로 전쟁 등 국가위기사태에 발령되며 국가의 동원령이 발동되면 예비군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또한 군인이 된다. 예비군은 통상 현역 군인 및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병력을 뜻한다. 대한민국은 병 복무 후 전역 이듬해 부터 8년차 까지 예비군 훈련을 실시한다. 1~3년차는 동원예비군, 4~5년차는 지역예비군, 6~8년차는 대기 인력이다. 지역예비군은 말그대로 소집자의 거주지 근처에서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훈련이 이뤄진다. 해당 지역의 주요 시설 방어가 주임무다. 동원예비군은 거주지와 무관하게 배치되며, 유사시에 전시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시에 소집부대별로 2박 3일동안 입영해 훈련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민국의 예비군은 전쟁 발발시 국토 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병역의무를 이행한 예비역 장병들을 소집해 구성한 군사 집단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예비군의 징집과 전투 참여는 국내 상황에 한정돼 있다. 1996년 9월 18일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예비군이 징집된바 있다. 즉, 예비군의 해외 파병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물론 헌법 제60조에 따라 국회 동의를 통해 해외 파병이 가능하지만, 해외파병 관련 법률안이 존재하지 않고 현재 현역 중심의 해외 파병 부대들도 각각 국회의 파견연장 동의안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군의 해외 파병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병제 국가인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전역한 인원을 대상으로 예비군을 편성하는 징병제 국가들과 다르게 제대해 예비군으로 편성되는 병력도 있지만 처음부터 현역을 거치지 않고 예비역으로 입대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미국 예비역은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이나 방학, 휴가 기간에 훈련을 받는 방식으로 연간 30일정도 복무를 한다. 예비역이라도 현역 전환이 가능하고 해외 파병까지 갈 수 있다.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러시아와의 국경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웅크리고 앉아 우크라이나 병사의 시신이 부비트랩으로 이용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북한의 예비군은 광범위 하다. 북한의 모든 사회 조직은 전시에 예비군으로 편성될 수 있게 조직됐기 때문이다. 준군사조직은 교도대, 로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사회안전성, 국가보위성, 호위사령부, 보위사령부, 정찰총국, 속도전 청년돌격대(건설부대) 등이 있다. 이중 교도대는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조직 중 가장 핵심적인 조직으로 만 17세부터 45세까지의 남자와 만 17세부터 30세까지의 미혼 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총병력은 16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약 570만명 규모의 로농적위군(구 로농적위대)은 교도대 수준의 훈련을 감당할 수 없는 중장년층과 미혼 여성들로 구성된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민방위에 가깝다. 한편, 러시아군은 징모혼합제로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짧게 의무복무만 마치고 전역하는 병사와, ‘계약’을 맺고 전문 분야에서 여러 해 또는 장기복무를 하는 병사를 구분해 징집하는 병역제도다.러시아에선 18~27세 남성들에게 병역의무가 부여되는데, 의무복무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과거 러시아군의 의무복무 기간은 육군 2년, 해군 및 공군은 3년이었다. 하지만 ‘데도브시나’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구타·가혹행위 문제가 극에 달해 지난 2008년부터 전군 1년으로 복무기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한다.러시아는 숙련도 등을 이유로 의무복무 병사의 해외 작전 참여를 법령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라크라이나 전에 징집병사들을 참전시키기 위해 장기복무 병사로 ‘계약’을 강요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실제로 전사자들 중 징집병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랐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09.23 I 김관용 기자
'국회의원 새끼'는 명예훼손일까
  • '국회의원 새끼'는 명예훼손일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MBC 방송 화면 갈무리)Q.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쓴 비속어 ‘새끼’가 대한민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대통령실 해명을 사실로 전제하고 넓게 보면 국회를, 좁게 보면 국회의원을 향한 이 언급은 당사자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할까요, 아니면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에 해당할까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형법상 명예훼손은 ‘공연히 사실 혹은 허위의 사실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성립합니다. 사실이면 징역 2년 이하 혹은 벌금 500만원이고, 허위이면 징역 5년 이하·자격정지 10년 이하 혹은 벌금 1000만원으로 처벌하는데요.대통령 발언이 범죄로 성립하려면 (허위) 사실로써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야 합니다. ‘새끼’의 대상이 광의의 의미에서 국회라고 보면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대체적인데요. 과거처럼 형법상 국가모독죄가 존재(1988년 폐지)했다면 모를까, 현재는 국가 기관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보지 않기 때문이죠. 대법원 판례는 “정부 또는 국가기관은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표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정부 또는 국가기관은 형법상 명예훼손죄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다소 저하되더라도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서 공직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이유에서 언급의 대상이 국회의원을 지칭하더라도 명예훼손이 성립할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게다가 명예훼손 혹은 모욕죄는 피해자가 명확하게 특정돼야 합니다. 발언 맥락상 야당 국회의원으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모욕죄 판례는 참고할 만합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아나운서 모욕죄로 재판을 받았고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이 사건에서 대법원은 “모욕죄는 특정한 사람 또는 단체에 성립하므로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며 “해당 발언은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개개인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민사소송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정원 직원이 언론사 ‘뉴스타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2014년 기각된 것을 사례로 들어 보겠습니다. 국정원은 뉴스타파가 제작한 가상의 영상에 나온 국정원 직원이 피의자를 불법으로 신문하는 내용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영상 등장인물이 실제 누구를 특정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워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해당 발언이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인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대통령은 국가공무원법상 선거로써 취임한 공무원입니다. 이 법은 ‘공무원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어기면 징계 대상입니다. 법에서 일컫는 품위는 사실상 공무원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에 적용됩니다. 물론 ‘품위’의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서 당사자인 공무원에게 불리한 조항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2016년 헌법재판소는 이를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실언 탓에 징계를 받은 대표적인 사례는 교육부 고위 공무원 A씨가 꼽힙니다. 사석에서 “민중은 개돼지”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등 처분을 받았습니다.법조계 관계자는 “정치인 행위는 법률로써 판단하기보다 정치적으로 재량껏 해석하고 평가받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09.23 I 전재욱 기자
정윤지, OK금융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선두..김효주 공동 5위
  • 정윤지, OK금융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선두..김효주 공동 5위
  • 정윤지. (사진=KLPGA)[청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정윤지(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2승의 발판을 만들었다.정윤지는 23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 실크·리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 유해란(21)과 장은수(24), 이지현(24)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정윤지는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윤지는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15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했다. 그 뒤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정윤지는 4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1라운드를 마쳤다. 2020년 데뷔한 정윤지는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성장하고 있다. 데뷔 첫 해는 톱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2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5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올해는 17개 대회에 참가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포함해 7번 톱10에 들었고 상금랭킹은 8위(4억8577만6333원)에 올라 있다.첫날 선두로 나서 시즌 2승의 발판을 만든 정윤지는 “오늘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결과로 일찍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상위권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지난주 대회 최종라운드 때 갤러리가 많아 긴장하면서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는 내 경기를 하면서 즐겨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지난주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4위에 만족했다. 상금랭킹 2위 유해란과 장은수, 이지현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로 정윤지를 추격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7)는 첫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운동을 하다 목 부근에 담이 와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는 김효주는 “그래도 조금 나아졌고 감이 좋은 상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덜 아팠으면 좋겠다”며 “내일은 오후에 경기하니 오늘보다 조금 더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홍지원(22)과 이소영(25) 임희정(22), 이예원(19) 등 10명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김효주. (사진=KLPGA)
2022.09.23 I 주영로 기자
美 항모전투단 부산 입항…5년 만에 한반도 해역서 연합훈련
  • 美 항모전투단 부산 입항…5년 만에 한반도 해역서 연합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레이건호함은 전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과 함께 이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했다. 항모강습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은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이지스 구축함 베리함(사진 위)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만t 규모의 레이건함은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유다.레이건 항모강습단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 협력 행사 등을 가진 뒤 이달 말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천t급)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도널리 5항모강습단장(준장)은 이날 함상 비행갑판에서 내외신 취재진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동맹 가운에 하나로 꼽힌다”며 “한미 관계는 물샐 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은 레이건함의 분명하고 가시적인 입지와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을 향한 이번 연합훈련의 메시지는 외교관에게 맡기고, 동맹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3일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갑판에 EA-18 G Growler, MH-60 R/S Sehawk, E-2 Hawkeye가 탑재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항모가 부산 작전기지에 훈련 목적으로 입항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국내 입항은 있었지만 훈련 목적은 아니었다. 이번 항모 전개는 올해 5월 한미 정상간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와 7월 양국 국방장관간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합의의 후속조치다.
2022.09.23 I 김관용 기자
라이엇,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STAR WALKIN’’ 공개
  • 라이엇,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STAR WALKIN’’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이(e)스포츠 대회인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곡 ‘STAR WALKIN’’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가수 ‘릴 나스 엑스’가 작곡한 STAR WALKIN’은 모던 힙합 분위기에 새로운 느낌을 더한 곡으로, LoL e스포츠 팬과 프로 선수들을 기념하고자 제작됐다. 게리 던 라이엇 게임즈 크리에이티브 및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을 통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기도 한 ‘하나뿐인(One & Only)’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릴 나스 엑스가 최적의 뮤지션이라고 판단했다”며 “STAR WALKIN’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뜨거운 열정을 품은 프로 선수들의 지치지 않는 경쟁심을 완벽히 표현한 곡으로, 이번 대회를 지켜볼 수많은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STAR WALKIN’ 뮤직비디오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티파니앤코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우승 트로피가 등장한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e스포츠 팬과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 옆에서 자(ruler)를 들고 서 있는 플레이어 등 LoL e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이스터에그가 다수 담겼다.또 △‘쵸비’ 정지훈(젠지, 한국) △‘메이코’ 텐예(EDG, 중국)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프나틱, 유럽) △코어장전(팀리퀴드, 북미) 조용인 선수 등 LoL e스포츠 메이저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본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지르, 쓰레쉬, 렐,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거대 로봇으로 변신한 LoL 챔피언과 짝을 이뤄 전투를 펼친다.한편,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STAR WALKIN’ 뮤직비디오는 LoL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멜론, 지니, 벅스, 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곡을 감상할 수 있다.
2022.09.23 I 김정유 기자
DL건설,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주택전시관 30일 오픈
  • DL건설,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주택전시관 30일 오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은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가 오는 30일 주택전시관의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조감도 (자료=DL건설)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아파트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2개 타입) 1043가구와 사천시 내에서 보기 드문 전용면적 154㎡(1개 타입) 펜트하우스 4세대 등 총 1047가구가 공급된다.단지가 들어서는 사천시는 올해 尹정부 출범 후 항공우주청 신설이 예정된 곳이자 최근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을 탄생시키며 항공우주산업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 항공우주청(예정) 사천 설치 실무TF 회의에서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항공우주청(예정) 일대를 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정주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사천읍 권역 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다와 인접해 오션뷰가 가능하다는 점과 지역에서 공급된 적이 없었던 최고 29층 높이에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형 단지 설계, 세대당 1.5대의 여유 있는 지하주차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놀이터, 작은도서관, 맘스카페, 피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계획돼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예정)과 초등학생 대상 돌봄센터(예정)를 제공하고, 사남초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사남초 운행 예정)를 통해 단지 앞에서 통학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메이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오션뷰와 파크뷰가 가능한 입지여건과 건축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평균 분양가 3억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경남 사천시에 공급돼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주택의 소유와 상관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어 계약 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게 가능하다.단지는 내달 4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후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13일에 발표한다. 주택전시관은 경남 사천시 선인리 일원에 위치한다.
2022.09.23 I 오희나 기자
"ESG, 환경에 치중…성과 보고에 통일된 기준 필요"
  • "ESG, 환경에 치중…성과 보고에 통일된 기준 필요"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상품은 주로 ‘환경’(E)에 맞춰져 있고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ESG 성과 보고(리포팅)에도 표준화가 필요하다.”이정호 한양대 교수, 와우트 칼리스 BYN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 이규홍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형섭 SAP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패널토론에서 이같은 문제에 공감했다.왼쪽부터 이정호 한양대 교수, 와우트 칼리스 BYN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 이규흥 사학연금 CIO,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형섭 SAP상무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칼리스 디렉터는 ESG 성과 보고에 있어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가(LP)와 운용사(GP)들이 (ESG에 대해서)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진 보고를 요구하고, 사용하는 데이터도 다 다르다보니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진다”며 “이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교수는 “결국 어떻게 측정할지가 중요할 듯하다”며 “ESG 성과를 측정할 때 (ESG 실천의) 전(前)과 후(後)를 어떻게 측정할지, 어떤 정도의 기간을 두고 측정해야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신왕건 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ESG 자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서 자체적으로 1년에 2번 평가하고 있다”며 “작년에 ‘탈석탄 선언’을 했기 때문에 석탄산업 관련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별도 ESG 팀이 있어서 각종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자료를 축적해왔고,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각 기관투자자들에게 물어봐서 개별 건들로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규홍 CIO는 “사학연금은 작년부터 위탁운용사나 금융기관을 평가할 때 ESG 요소를 꼭 넣도록 내부 방침을 만들어서 실행하고 있다”며 “지금 평가 항목들은 기본적 수준에 머물러있고, 중소형 위탁운용사나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항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산업 전반적으로 ESG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동안 ESG가 ‘환경’(E)에 치중돼 있었기 때문에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컨대 ‘사회’ 측면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나 재택근무를 늘리는 측면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칼리스 디렉터는 “‘사회’ 측면의 경우 여성의 사회진출과 재택근무를 늘리고, 기업에서 ‘정신건강’ 측면에 중요성을 두는 관점도 있다”며 “‘지배구조’의 경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좋은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을 발굴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은 “ESG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금융부를 ESG 인프라실로 승격했다”며 “ESG 요소를 어떻게 평가 항목에 반영할지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를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관련 부분은 다소 민감해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듯”이라고 덧붙였다.김형섭 SAP 상무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지속가능성 관련한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ESG로 수익성이나 매출이 당장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ESG 관련 방향성이 필요하고, 특히 비재무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9.23 I 김성수 기자
뛰는 금리에 이자 갚기 빠듯…떨고 있는 종목은?
  • 뛰는 금리에 이자 갚기 빠듯…떨고 있는 종목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고물가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코스피 상장종목의 20~25%가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취약기업’으로 나타났다. 취약기업인 코스피 소형주와 이자보상배율 변동 요인이 악화된 기업에 유의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추정된다. 지난해 12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재무부실 기업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1을 하회하는 취약기업은 20~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 내 취약기업 종목 비중이 10% 이하인 반면 소형주는 30%를 차지했다. 취약기업 가운데 80%는 영업적자로 이자를 지불할 수 없고, 20%는 연간 영업이익이 연간 이자비용을 밑도는 수준이다.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하나투어(039130)(-13.0), 한국전력(015760)(-8.5), 대교(019680)(-7.5), 제주항공(089590)(-5.0) 대우조선해양(042660)(-3.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매출 비중이 10%대에 그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전력 역시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으로 올해 약 3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보상배율 변동 요인 악화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 쌍용C&E(00341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GS리테일(007070), GS건설(006360), DL(000210), 코오롱인더(120110) 등이 꼽혔다. 이자보상배율 5배 미만 종목 가운데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종목들이다. 또 이자발생부채비율도 10% 이상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화학산업이 다운사이클(업황부진)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제조사인 쌍용C&E 역시 판매량 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 원재료 값 상승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율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에 과거 대비 취약기업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호텔·레저서비스, 운송, 소매 유통 업종은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면서 취약기업 비중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3 I 양지윤 기자
 캔버스 살점 뚫고 드나드는 붓? 바늘!…김규민 '기도-보풀'
  • [e갤러리] 캔버스 살점 뚫고 드나드는 붓? 바늘!…김규민 '기도-보풀'
  • 김규민 ‘기도-보풀’(Pray-Coton·2022·사진=슈페리어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올린 작업을 ‘그림’이라 여긴다면, 당혹스러울 만하다. 실뜨기하듯 겹겹이 얽히고설킨, 보슬보슬한 털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실뭉치를 사뿐히 올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캔버스의 살점을 뚫고 들어갔다가 빼내기를 반복하면서 쭉쭉 당겨낸 선들에선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으니. 작가 김규민(45)은 물감 대신 실로, 붓 대신 바늘로 회화작업을 한다. 아니 자수작업을 한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수 있겠다. 섬유예술을 전공해 실 만지고 바늘 꽂는 일에는 도통했겠지만, 바느질의 기본기는 작가를 키우다시피 한 이모에게서 배웠단다. 그때의 가르침이었으려나. 자칫 손끝에서 피를 볼 수 있는 일임에도 이 작업에 굳이 키워드가 필요하다면 ‘평정’이란다. 실과 실로 화면을 덮어내는 중복적인 행위가 “감정의 반복이자 만나고 헤어지는 유기적 관계를 의미”한다니. “실이 캔버스를 통과할 때 내는 마르고 거친 소리, 실과 실을 묶고 물감을 칠하는 모든 과정에서 복잡한 생각이 조용히 정리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래서 ‘기도-보풀’(Pray-Coton·2022)인가 보다. 배배 꼬인 사는 일의 복잡한 방정식을 작가는 이렇게 풀어낸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슈페리어갤러리서 여는 김태화·은유영과 여는 3인전 ‘내 마음의 평온을 찾아서’(Find Peace in My Heart)에서 볼 수 있다. 전통한지에 아크릴·자수. 슈페리어갤러리 제공. 김태화 ‘노스탤지어(Nostalgia·2022), 캔버스에 오일, 100×100㎝(사진=슈페리어갤러리)은유영 ‘황혼이 시작됐을 때’(Just When The Twilight Started·2019), 나무에 우레탄·아크릴·진주가루·자개, 53.0×45.5㎝(사진=슈페리어갤러리)
2022.09.23 I 오현주 기자
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한다…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2조 확보
  • 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한다…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2조 확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묵묵히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국민과 달리 재산을 숨겨 놓고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빅데이터 활용과 현장 수색 등을 통해 악의적 고액 체납자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타인 명의로 재산을 숨기거나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를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체납자 추적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세청)◇현장 추적조사 강화, 법적 대응 적극 추진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납세금 1조2552억원을 징수·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확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조2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5564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추적 조사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거주지·은닉재산과 생활실태를 정밀 분석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올해부터는 지방청·세무서의 체납 전담 조직을 재정비해 현장 추적조사를 강화했다.또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47명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국민 신고도 받고 있다.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세금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3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상반기 주요 징수 사례를 보면 세무조사를 받던 체납자 A씨는 배우자 명의로 법인을 설립하고 위장 이혼한 뒤 운영하던 법인을 폐업해 고의로 세금을 체납했다. 약사로 재직하던 B씨는 부동산 양도대금 수억원을 현금·수표로 인출해 강제 징수를 회피했다.국세청은 탐문·잠복과 추적을 한 후 다른 사람의 명의 사업장, 아파트 등에 있던 체납자를 찾아가 수색을 했고 A씨의 개인금고에서 현금 14억원, B씨 약상자 등에서 현금 1억원을 찾아 징수했다.한 골프장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자 연간 이용권, 사용료 등을 현금으로 받아 강제징수를 피했다. 골프장 이용자로 가장한 국세청 직원이 탐문하고 현금 유도 등 재산은닉 행위를 확인해 수색을 착수했고 골프장 내 별도 금고 안에 숨겨둔 현금 5000만원 등 총 6억원의 현금을 징수했다.2019~2022년 체납자 재산추적조사 실적. (이미지=국세청)◇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 추적조사하반기에는 고가주택·부촌지역에 실거주하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추적조사 대상 중 한명인 변호사 C씨는 최근 3년간 수십억원대 수임료를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배우자 고가주택에 살면서 배우자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돼 금융 거래내역 분석과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액의 세금을 체납하던 병원장 D씨는 병원을 폐업하고 양도대금은 친인척 명의로 은닉해 세금을 내지 않고서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살며 고급차량을 모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세금 납부여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상품,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을 활용해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 강제징수를 추진하는 등 66억원을 현금징수·채권확보했다. 정부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체납자의 출자금을 압류하기도 했다.한 소프트웨어 개발법인은 비상장주식 양도대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폐업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주택 신축 판매업자인 E씨는 분양대금을 받고 고의도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P2P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해 강제징수·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3 I 이명철 기자
미즈노, 글로벌 스테디 셀러 ‘JPX923’ 출시
  • 미즈노, 글로벌 스테디 셀러 ‘JPX923’ 출시
  • (사진=한국미즈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미즈노가 네이버 쇼핑을 통해 선공개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에서 폭발적인 기대를 모은 글로벌 스테디셀러 JPX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JPX 923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JPX923 시리즈’는 각 스윙 타입에 맞는 퍼포먼스를 제공하기 위해 JPX923 투어, 포지드, 핫메탈, 핫메탈 프로 등 아이언 4종의 라인업으로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오랜 기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통해 미즈노만의 독자적인 피팅 프로그램인 ‘샤프트 옵티마이저 3D(Shaft Optimizer 3D)’를 통해 축적한 골퍼의 스윙 데이터 중 35만명의 스윙을 분석하며 개개인 마다 다른 ‘스윙 DNA’에 집중했다. 3가지 헤드 소재에 따라 ‘JPX923 투어’, ‘JPX923 포지드’, ‘JPX923 핫메탈’, 그리고 ‘JPX923 핫메탈 프로’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JPX923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가장 큰 핵심 기술은 바로 업그레이드된 ‘스태빌리티 프레임(Stability Frame)’과 그에 새롭게 적용된 ‘V 체이시스(Chassis)’이다.미즈노의 독자적인 기술이 함유된 ‘스태빌리티 프레임’은 헤드의 유효 타구면에 하나의 아웃 프레임을 가질 수 있도록 중량을 배분해 유효 타구의 정확도를 높이고 센터를 벗어난 샷에서도 뛰어난 관용성과 컨트롤 성능을 제공하는 데 있다. 여기에 탑 엣지 부분의 강성을 높인 ‘V 체이시스(Chassis)’ 를 추가 설계하여 이상적인 볼의 비행을 도와주며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미즈노의 ‘하모닉 임팩트 테크놀로지(Harmonic Impact Technology)’ 기술로 캐비티 주변과 타구면 부분에 강성을 높여 고주파 영역의 음압을 낮춰 타구음이 길게 울리도록 향상시켰다.골퍼들의 스윙 타입에 따른 3가지 소재의 헤드로 4종의 아이언 라인업을 구성한 것 역시 큰 특징이다.미즈노의 까다로운 엄선 과정을 거쳐 선정된 고순도 연철 ‘1025E’가 첫 번째 헤드 소재로 정확도와 타구감의 결정체인 ‘JPX923 투어’ 아이언에 채용되었다. 두 번째 헤드 소재는 ‘크로몰리(Chromoly) 4120’으로 연철 ‘1025E’와 더불어 ‘JPX923 포지드 아이언’에 적용, 타구 컨트롤과 관용성을 함께 제공한다.기존 모델보다 강도가 35% 높은 신소재 고강도 ‘크로몰리(Chromoly)4335+’ 소재를 사용한 ‘JPX923핫메탈’과 ‘JPX923 핫메탈 프로’는 뛰어난 비거리 성능과 클럽의 경량화로 용이성을 추구했다.‘JPX 시리즈’의 2023년형 신제품 ‘JPX923 시리즈 아이언’ 중 전국 미즈노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9.22 I 주미희 기자
올해도 '기업인 국감' 되나…이재용·정의선 부르겠다는 국회
  • 올해도 '기업인 국감' 되나…이재용·정의선 부르겠다는 국회
  •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이수빈 기자]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오너가를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논의가 본격화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부터 코로나 특수를 누린 배달 플랫폼까지 이번 국감에서도 기업인이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업인 수난’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힌남노’ 피해 관련 최정우 포스코 회장 채택 검토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국감을 앞두고 여야가 증인 출석 요구 계획서를 교환하며 증인 채택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국감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른 미국 IRA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칩4) 관련해 기업인 출석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모두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을 전망이다. 상임위별로 보면 이날 기관 증인 출석 요구의 건부터 의결한 산자중기위는 일반 증인 출석 요구를 추가로 협상해 26일까지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이 요구하는 일반 증인 가운데 기업인은 중복을 포함해 150명 안팎 수준으로 전해졌다. 22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아직 가안이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야 공통적으로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증인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태풍 ‘힌남노’ 피해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장이 물에 잠겨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철저한 사전 대비가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증인 출석을 요구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광주에 짓기로 결정했지만 전라남도가 순천 신대지구로의 스타필드 유치에 나서면서 호남 내 스타필드 유치전이 벌어진 상황이다. 산자중기위 위원이 요구한 증인 가운데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쿠팡 등도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수를 누렸지만 배달비를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부분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과방위, 이통 3사 대표·카카오 대표 등 요구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기업인을 소환할 전망이다. 지난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스타벅스를 이끄는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특정 일용직 노동자에게 일감을 주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물류센터 작업 환경이 문제 된 쿠팡의 김범석 의장 등이 증인 출석 요구 명단에 올라 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관련해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을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동통신 3사 대표와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등에 대해 증인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회는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이상거래 정황이 포착된 시중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여야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국감에 기업 총수를 비롯한 CEO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비해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인 출석과 관련해 정해진 당론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세운 원칙이지만 원내 지도부 모두 동감한 만큼 동일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권 전 원내대표는 당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기업이 더 잘 돼 상생할 수 있도록 여당이 앞장서자”고 언급했다. 실제 증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CEO나 총수를 제외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꼭 필요하면 부르겠지만 가능한 한 CEO나 총수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자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9.22 I 경계영 기자
안정우 대표 "인플레에도 산림투자는 안정적…변동성 낮아"
  • [GAIC2022]안정우 대표 "인플레에도 산림투자는 안정적…변동성 낮아"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산림투자(timberland investment)는 주식과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시기에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놓치면 뒤처지는 대체투자 트렌드: 지속가능한 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답이 있다’는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팀버랜드(Timberland) 분야 전문 운용사로 운용 규모는 약 80억달러(약 11조2800억원) 수준이다. 전 세계에 총 9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150개가 넘는 기관투자가들과 교류 중이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림지 취득과 목재 재배 및 벌목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산림 투자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 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안 대표는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직접 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산불이나 병충해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리스크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 산림의 60~70%만 경작하고 나머지는 휴식기를 가지는 등 지속 가능한 산림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 세계적으로 산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안 대표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동남아 국가에서는 위생용품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를 겪으며 이커머스(E-commerce) 상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이 수요는 줄었지만 대신 골판지 수요가 늘어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며 “특히 산림 투자는 요즘 관심을 많이 두는 탄소배출과 관련해서도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좋은 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안 대표는 “나무가 자라는 땅의 가치가 인플레이션과 연동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적인 것”이라며 “산림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장기 국공채에 투자하는 관점에서 많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김대연 기자
 "ESG 투자상품, 환경에 치중…사회·지배구조 측면 고민해야"
  • [GAIC2022] "ESG 투자상품, 환경에 치중…사회·지배구조 측면 고민해야"
  • [이데일리 김성수 김대연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상품은 주로 ‘환경’(E)에 맞춰져 있고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과 와우트 칼리스 BNY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왼쪽부터 이정호 한양대 교수, 와우트 칼리스 BYN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 이규흥 사학연금 CIO,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형섭 SAP상무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칼리스 디렉터는 “ESG는 ‘환경’(E)에 치중돼 있고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예컨대 ‘사회’ 측면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나 재택근무를 늘리는 측면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했다”며 “재택근무를 더 많이 더 받아들이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게끔 하며, 일부 기업에서 그렇듯 ‘정신건강’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사회’ 측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지배구조‘에서도 가치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예컨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찾으려면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진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규홍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사학연금은 공적연금이라서 꽤 오래전부터 사회적 책임투자에 관심을 갖고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탈석탄 선언‘을 우리나라에서 빨리한 편에 들고, 2020년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들여서 수탁자책임활동을 책임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했다”며 “작년에는 2050 탄소중립 위해 기금운용지지 선언을 했고 올해 주주들의 참여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G 투자가 중·단기적으로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으며, 결국 ESG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컨대 ESG 실천의 전(前)과 후(後)를 어떻게 측정하며, 어떤 정도의 기간을 두고 측정해야 하는지 등이다.칼리스 디렉터는 “어떤 종류의 투자인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선 구체화부터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약정조건을 걸고 수자원에 대한 효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PE)들은 ESG를 측정할 수 있는 더 많은 좋은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2 I 김성수 기자
우린 왜 ‘아이폰14’ 1차 출시국서 빠졌나요?
  • 우린 왜 ‘아이폰14’ 1차 출시국서 빠졌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애플이 ‘아이폰14’를 출시했는데요. 이번에도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습니다. 한국에도 애플 마니아가 많은 만큼 아쉬움도 큰데요. 한국이 계속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아이폰14. (사진=애플코리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지난 16일 글로벌 시장에 신작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 애플의 신작인 만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죠. 벌써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소비자들은 ‘아이폰14’ 구매 후기를 올리며 제품의 장단점 분석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아이폰14’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심지어 2차 출시국에도 끼지 못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나 ‘아이폰14’ 실물을 보게 될 전망입니다. 24일 서울 잠실에 오픈하는 ‘애플스토어’ 4호점에 가도 ‘아이폰14’를 볼 수 없는 이유죠. 그렇다면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왜 한국은 매번 애플의 1차 출시국에 들지 못할까’라는 의문이죠. 물론 민간 기업이 출시 국가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나름의 기준과 철칙이 있을 겁니다. 예컨대 애플은 가격 책정 시에도 각 국가의 시장 규모, 소비자 특성 등을 고려합니다. 국가별 출시 일정도 마찬가지 이유로 보시면 됩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서 빠진 이유는 일본이나 중국만큼 한국을 큰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전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입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의 텃밭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처럼 힘을 쓰지 못합니다.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2%에 불과합니다. 1위 삼성전자가 77%임을 감안하면 큰 격차죠. 내수시장 자체도 옆나라 중국, 일본보다 작고 삼성전자의 입김이 센 나라인만큼 애플에게 한국은 매번 ‘후 순위’였던 셈입니다.더불어 애플의 지나친 비밀 유지 정책도 한몫을 합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전까지 모든 협력사들에게도 비밀유지 원칙을 내세워 사전에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엄격히 관리합니다. 한국에서도 국립전파연구원이 적합성 평가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는 전자기기에 전파인증을 부여하는데요. 인증을 받은 모든 제품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때문에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지정하게 되면 사전에 정보가 일부 공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한국 시장에 아쉬울 게 없는 애플은 굳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두지 않는 것이죠.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이 듭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도 다 전파인증 제도를 시행하는데 한국만 1차 출시국에 들지 못하는 것이 어쩐지 이상합니다. 바로 국가간 인증을 공유하는 상호인정협약(MRA) 유무 때문입니다. 상호인정협약은 상대국에서 받은 인증을 인정해 자국서 별도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이미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해 운용 중이죠. 예컨대 미국에서 FCC 인증을 받으면 유럽에서 별도 전파인증이 없더라도 판매할 수 있는 식입니다. 한국도 상호인정협약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과는 협약 1단계(2005년 체결)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1단계는 시험성적서(인증을 위한 자료) 자체만 인정해주는 단계이고, 2단계는 상호간 인증 전반을 인정해주는 것이어서 우리도 2단계 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상대국과의 이해관계 등이 맞물려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애플이 한국 시장을 중국이나 일본보다 우선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애플스토어’ 4호점을 내면서 한국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애플. 앞으로 얼마나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지 한 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09.22 I 김정유 기자
"주가 하락에 베팅했었어야"…`빅쇼트` 버리, 또 테슬라 저격
  • "주가 하락에 베팅했었어야"…`빅쇼트` 버리, 또 테슬라 저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역(逆)베팅의 귀재` 마이클 버리가 캘리포니아 에너지 저장시설 화재의 원인으로 알려진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를 지적하며 “테슬라에 대해 매도했어야 했다”며 또 다시 테슬라를 저격하고 나섰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창업주그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미래 일정 시점에 주식값이 하락할 때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고 있다가, 작년 말 이 포지션을 다 청산했었다. 2020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앙숙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전력회사 PG&E가 캘리포니아에 건설한 에너지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났는데, 그 원인이 테슬라의 메가팩 배터리라는 CNBC 기사를 올리면서 이 같은 트윗을 함께 남겼다. 지금은 삭제된 이 트윗에서 버리는 “만약 내가 이 내용을 트윗하는 걸 본다면 내가 테슬라에 대해 매도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테슬라를 상대로 베팅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며 이 기사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테슬라에 대해) 매도했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처분한 이후 테슬라에 대한 언급을 피하던 버리가 테슬라 공개 저격에 나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곧바로 삭제된 버리의 트위터 트윗버리는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면서 주택 버블 붕괴 베팅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헤지펀드인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는 작년 5월 중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테슬라에 대해 80만1000주에 이르는 풋옵션 매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2분기 말에는 이를 110만주로 늘렸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내내 테슬라를 겨냥했었는데, “테슬라의 주가는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과거 닷컴 기업들이나 주택시장 버블 당시의 투기적인 열풍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테슬라 매출과 수익은 경쟁사들에 비해 미미하고 배터리 기술도 열악하다며 주가가 90%는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이에 머스크 CEO도 “버리는 고장난 시계”라고 지적하며 예측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 또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도 “바보 짓을 했다”고 맞 받아쳤다. 그러나 버리는 작년 11월 CNBC에 출연,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매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풋옵션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 풋옵션 포지션은 대규모 거래의 일부일 뿐이었다”며 전체 투자 포지션이 불리해질 경우 손실을 억제하기 위한 헤지 차원에서 테슬라 풋옵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버리는 당시 “언론이 우리가 가진 포지션의 가치에 대해 크게 부풀렸었다”며 “언론들이 보도했던 것처럼 풋옵션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엄청나게 가지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2.09.22 I 이정훈 기자
최태원 SK 회장 “국내 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해외 투자는 필수”
  • 최태원 SK 회장 “국내 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해외 투자는 필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투자가 살아남으려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입니다. 첨단 패키징 등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에 투자해 내재화하고, 이를 국내 투자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 나이트’(SK Night·SK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국가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SK그룹의 대미(對美) 투자가 단순히 한 나라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 공급망·고객사 확보,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최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며 SK가 국가 성장 동력인 BBC(배터리(Battery)·바이오(Bioscience)·반도체(Chip)) 영역에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뜻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룹이 발표한 257조원 규모의 투자 중 70%에 달하는 179조원은 국내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Chip4) 등 현안과 관련해선 “한국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엔 기회 요소와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관련 법안이나 정책이 최종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에 정부와 기업의 생각이 다를 수 없는 만큼 민·관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최 회장은 국가적 아젠다인 ‘2030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의 필요성도 힘줘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전망에 대해 “아직 1년의 시간이 있고, 대한민국만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저녁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 나이트 행사에 참석, SK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반도체·그린에너지 영역에 걸쳐 총 300억달러의 신규 투자와 2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국 내에서 SK가 이룬 성장은 미국 내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톤(t)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SK의 넷제로 청사진을 밝히며 “SK 투자의 많은 부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집중돼 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SK 나이트엔 크리스 쿤스 미국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댄 킬디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정·관계와 재계 고위급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SK 측에선 최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SK E&S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 미국 측 인사들을 상대로 SK 비즈니스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나이트는 지난 2018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자본·기술·인재가 한데 모인 북미 시장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SK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는 소통의 기회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행사엔 여느 해보다 많은 수의 참석자들이 모였다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날 SK 나이트 행사장의 대형 스크린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2022.09.22 I 박순엽 기자
"코인 폭락장에도 희망은 있다"
  • "코인 폭락장에도 희망은 있다"
  • [부산=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긴 겨울을 끝내고 전고점을 돌파할 방법은 결국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중에 검증받는 것뿐이다”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70% 이상 폭락하고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이럴 때일수록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송치형 회장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 개최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2’에서 공개된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70% 하락해 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3분의 1로 수준인 1조 달러를 맴돌고 있다. 두나무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순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68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송치형 회장이 UDC2022에서 영상을 통해 오프닝세션을 진행했다.(사진=두나무)블록체인 산업이 침체기를 처음 겪는 것은 아니다. 2018년에도 전년 고점 대비 암호화폐 시총이 70% 줄어들었고, 침체기는 3년이나 지속됐다.송 회장은 2018년 침체기를 극복한 힘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의 등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투자로 이어진 게 1차적인 요인이지만, NFT와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통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투자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해 상황은 2018년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큰의 개념이 NFT로 확장되면서 초기에 금융 및 핀테크 분야로 발전했던 블록체인 서비스가 이제 브랜드,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적용 방식도 개선돼 단순 이벤트, 경품 수준을 넘어 스타벅스 같이 멤버십 개념을 도입하는 시도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다양한 기업의 참여는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22일 부산에서 열린 UDC2022에서 참관객들이 송치형 회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두나무)기술적인 발전도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확장성(거래 처리 성능) 향상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의) 발목을 잡던 이슈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두나무가 나아갈 방향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회장은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규제준수와 투자자보호다. 두 번째는 업비트 NFT 마켓에 멀티체인 지원이다. 세 번째는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레벨스의 웹3사업 진출이다. 특히 웹3 사업과 관련해 송 회장은 “K팝 아티스트 IP에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역량을 결합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행사에서는 웹3 사업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말했다.송 회장은 또 크립토윈터 끝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일명 ‘블록체인 세대’의 등장이다.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할지는 모르지만 겨울의 끝에 어쩌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2022.09.22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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