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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네덜란드 국빈방문 허위 논평…공당 자격도 안돼”
  • 윤재옥 “野, 네덜란드 국빈방문 허위 논평…공당 자격도 안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민주당 정권의 성과라고 허위 논평을 냈다”며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안 하고 비난하는 건 공당의 기본자세가 안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은 국격 앞에서 멈추는 것이지만 민주당은 외교 분야에서 더욱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R&D 센터 프로젝트와 관련 민주당이 지난 2021년 이뤄진 화성시와 경기도 간 업무협약에 기초한 것이라고 허위논평을 냈다”면서 “대통령실이 과거 프로젝트는 교육장비 지원센터 설립이며, 이번에는 첨단 반도체를 제조·공정·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자 민주당은 해당 논평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막무가내식으로 현 정부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워싱턴선언 관련 핵협의그룹 출범 당시 민주당은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며, 사실상 핵 공유 의미부여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한미 양국은 지난 15일 2차 핵협의그룹회의에서 내년 6월까지 북한이 핵 공격 시 공동 지침을 내놓기로 하는 등 북핵 대응과 관련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운동권이 갖고 있는 친소의식이 여전히 민주당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시대착오적 인식에 팩트체크도 안 하니 G7(주요 7개국) 근접한 나라에 속하는 제1야당이라 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인정하는게 그게 그렇게도 어려운가”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2.18 I 김기덕 기자
2030년 6G 표준 완료…3GPP, 6G 표준화 주요 일정 확정
  • 2030년 6G 표준 완료…3GPP, 6G 표준화 주요 일정 확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5G 가입자가 2023년 말까지 18억 8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가 6G 표준을 2030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2022년 11월에 완료된 6G 비전을 기반으로 성능 기준과 평가 방법을 정의하고(2024년~2026년), 후보 기술을 제안(2027년~2028년)한 뒤, 평가와 선정 과정(2028년~2029년)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과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글로벌 표준 제정 시기는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표준보다 너무 앞서 나갈 경우 상용화 시 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할 수 있고, 반면에 뒤쳐지면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산업적 혜택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3GPP 6G 표준화 일정. 6G 유스케이스 워크숍(’24.5월) 6G 연구 시작(Release 20, ’24.9월~) 6G 기술 워크숍(’25.3월) &6G 1차 표준 개발(Release 21)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 TTA)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3GPP 기술총회에서 3GPP의 6G 주요 표준화 일정을 확정했으며, 2025년 3월에 열릴 3GPP 6G 기술 워크숍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3GPP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협력 기구로, TTA는 1998년 12월 3GPP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7개의 표준기관과 공동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860여개 회원사가 3GPP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3GPP는 Release 20에서 6G 연구에 착수, 2024년부터 6G 유스케이스 논의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6G 기술 워크숍을 거쳐 2025년 6월 Release 20 연구 범위를 확정 예정이다. 이번에 3GPP의 첫번째 6G 기술 표준이 될 Release 21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MT-2030 후보 기술로 제출하는 3GPP 6G 표준화 주요 계획을 확정지었다.지난달 ITU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비전 권고가 승인된 이후, 실제 세부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3GPP가 6G 표준화 일정을 발표함으로써 6G 표준 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3GPP의 6G 로드맵은 ITU의 IMT-2030 프로세스에 부합하고 6G 개발 일정을 고려한 중요한 결정으로, 최근 TTA가 표준화 기관들과 공동으로 3GPP 6G 표준화 공동선언문을 발표 직후에 로드맵이 확정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이어 “TTA는 2025년 3월 국내에서 개최될 3GPP 기술총회와 연계하여 3GPP 6G 기술 워크숍도 유치하여 우리나라가 6G 주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TTA 회원사로는 KT, SKT, LGU+,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ETRI, KTL, MTCC, 국립전파연구원, 노키아코리아, 미디어텍코리아, 에릭슨엘지, 유엔젤, 인텔코리아, 철도기술연구원, 특허청, 한국퀄컴, 화웨이코리아, ZTE코리아, 리치텍코리아, 아이티엘, 월러스표준기술연구소, 싱크테크노, 경기대, 단국대, 조선대, 한성대 등 28개사가 있다.한편, 이번 기술총회에서 5G 진화규격(5G-Advanced)인 Release 18의 무선접속망(RAN) 상세 기술규격을 완료하고, Release 19 규격에 포함될 표준화 항목을 승인했다.Release 19는 AI(Artificial Intelligence)/ML(Machine Learning) 무선 인터페이스, 다중안테나 진화, 듀플렉스 기술 진화,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비지상망(NTN) 진화, XR 진화, 이동성 개선 등 5G-Advanced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센싱·통신 통합 및 신규 주파수 대역(7~24㎓) 채널 모델 등 6G 표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 연구도 진행 예정이다.
2023.12.18 I 김현아 기자
RFHIC, 국내 최초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
  • RFHIC, 국내 최초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RFHIC(218410)는 고출력 질화 갈륨(GaN) RF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의 소재로 적용 가능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사진=RFHIC)회사 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순수 천연 광물 중 가장 강하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열전도율이 뛰어나 반도체 및 광통신 소자에서 열 방출을 돕는 열방산체(thermal spreader)로 쓰이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다이아몬드 방열소재는 다이아몬드 파우더를 소결한 직경 2인치 이하의 크기로, 칩 생산효율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RFHIC는 마이크로웨이브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활용해 직경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에 성공했다.특히 GaN 소자에 RFHIC가 개발한 다이아몬드 웨이퍼를 접합시킬 경우, 기존 구리를 접합시켰을 때와 비교하면 GaN RF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 소자 구동 시 4배 이상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 및 배출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열전도가 높아짐으로써 기존의 구리 방열소재 적용소자 대비 RF 출력을 최소 50%에서 최대 20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FHIC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의 집적화 및 미세화로 인해 칩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열 제어가 업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방열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당사가 국내 최초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를 개발한 것을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대면적 다이아몬드 웨이퍼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당사가 이번에 개발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소자를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초기에 5G, 6G, 위성통신, 방산용 전력증폭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 및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양자 컴퓨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웨이퍼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8 I 이용성 기자
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
  • 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는 다양한 업종이 ‘뉴페이스’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주로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많았고,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업종도 눈에 띄었다. 다만 수요예측 성적은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올해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뉴페이스’는 총 8곳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뉴페이스 발행이 9곳에 그친 이후 아직 예전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2년 전만 해도 바이오 기업 뿐 아니라 게임 업체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기업수는 18곳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년 연속 반토막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뉴페이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2차전치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뒤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초 5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무려 4조72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결국 1조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코프로(086520) 역시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특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핫’한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에코프로는 당초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에서 등급을 ‘A-’로 올렸다. 에코프로는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다만 같은 2차전지 기업 중에서도 SK온은 일부 미매각을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SK온은 상반기에만 47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3분기에도 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모집했는데 3년물은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2년물에서 8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금융업종 중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큰 기업과 아닌 기업 간 성적이 엇갈렸다. 부실채권(NPL) 및 기업구조조정(CR)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는 ‘A-’라는 등급에도 800억원 수요예측에 415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A’ 등급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총 8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1.5년물은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1년물 600억원 모집에 180억원을 모으는데 만족해야 했다.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KT&G(033780)는 ‘AAA’라는 최고 신용등급을 앞세워 모집 금액의 6배에 이르는 금액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8100억원이 몰렸다.이밖에 동원산업은 지난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645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는데 400억 발행을 계획했다 추가 수요를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는 6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2023.12.18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회사채 빙하기 끝 보인다 작년 4조→올 11조 발행-토레스 EVX, 사우디서 생산…KGM 중동시장 교두보 확보-내년 소주 출고가 10.6% 내린다△종합-예적금 비중 높인 부자들 “내년엔 주식이다”-尹, 3개월 만에 산업주 장관 교체…안 “기업 초격차 역량 구축 지원”△빚더미 자영업자-“경기 안 좋은데 대출유예 끝나 더는 못 버텨”…김 사장도 이 원장도 ‘절규’-연체된 대부업 빚 2550억…‘탕감’ 혜택 못 받는다-음식점 사장들 한달 510만원 벌어 660만원 빚 갚는다△종합-렉스턴 이어 토레스 EVX도 사우디 생산…KGM, 글로벌 진출 탄력-국산 소주·위스키 가격 낮추고 수입산과 역차별 해소-軍장병들, 뽀송뽀송 이불 덮고 보온 되는 텀블러형 수통 쓴다△무탄소에너지 가속화-COP28 합의 계기로…원자력,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한미 등 22개국, 2050년까지 원전 용량 3배 확대 추진△레고랜드 쇼크 벗어나는 회사채 시장-반도체·배터리 투자 SK, 9.5조 발행…4.7조 몰린 LG엔솔 ‘최대 주문액’-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정치-‘尹 2기 내각’ 청문회…벼르는 野, 맞서는 與-北, 이달 ICBM 발사 가능성에 김태효 “한미 필요한 조치할 것”-‘한동훈 사령탑’ 놓고…與 온도차△경제-“횡재세 차별적 과세…법인세 더 낮춰야”-중간배당으로 고통분담 요청했지만 한전, 자회사 난색에 목표금액 하향-“한국 경제성장률 2040년에 마이너스 전환”△금융-초고령화 시대 부상한 ‘유언대용신탁’…3조원대 판 커졌다-코픽스 소폭 상승…5대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오늘부터 ‘국민주택채권 할인비용’ 환급 받는다△글로벌-“우에다 총재, 日 마이너스금리 종료 방향으로 가고 있다”-中 “아이폰 쓰지마” 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연준 진화에도 美 산타랠리 이어갈까△산업-반도체 장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삼성도 ASML도 우리 고객이죠”-태광산업, 대표에 성회용 선임-내년에도 공급과잉…석유화학 업계 ‘가시밭길’ 길어진다-포스코 19일 이사회…최정우 회장 거취 주목△ICT-“SKT 에이닷 통화녹음, 감청으로 보기 어려워”-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세계전파올림픽 후보로 채택-“쇼핑몰 디자인·숏폼 제작, 네이버로 간단히”△중소기업-장비 가동중엔 사람 접근 원천봉쇄 “스위치 하나로 중대재해 예방하죠”-글로벌 전문가 모셔오는 中企·스타트업-중기부·해수부,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 환급행사 점검△소비자생활-영역 넓히고 익일배송…토종기업 다이소 ‘승부수’-롯데칠성 ‘처음처럼·새로’ 가격 올린다-“건강하기만 한 대체식은 옛말…맛까지 잡았죠”△증권-美 금리인하 기대에도…‘3조’ ELS 손실 가능성-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 2450~2580선-산타 랠리 vs 양도세 폭탄 회피…동학개미 딜레마△부동산-“직방 금지법” vs “전세사기 방지”-주택시장 침체속 땅값 8개월 연속 상승세-상계3구역 연계 개발 무산…용도지구 변경에 한가닥 희망△사회-“의대 증원 반대” 의협 700명 거리로…국민 90%는 “증원 찬성”-송영길 오늘 구속 갈림길 ‘증거 인멸 여부’가 쟁점-이번주 내내 맹추위…21일 파주 영하 18도
2023.12.17 I 이윤정 기자
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후보로 채택…세계전파올림픽
  • 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후보로 채택…세계전파올림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전파통신분야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4주간 열렸는데, 162개국 정부와 관련 전문가 약 3,800명이 참석했다.한국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립전파연구원, 삼성전자 등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9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등 총 23개 의제의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5여 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정책 공조를 이끌어 냈다. 6G 중대역 주파수 발굴 성공, 와이파이 서비스 강화특히, 우리 대표단은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했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4개의 6G 후보대역 중 3개의 대역(4.4~4.8㎓(일부대역), 7.125~8.5㎓(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 총 2.2㎓폭)이 6G 후보대역으로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그간 산업계에서 중대역과 저대역을 6G 주파수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등 국내 회사들은 “5G 28㎓ 주파수 대역 활성화 부진을 교훈 삼아 6G에서는 기존 이동통신망에서 사용중인 저대역 및 하위 중대역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과기정통부는 ’27년까지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이용하는 와이파이(WiFi) 서비스에 대한 보호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6㎓ 대역에서 WiFi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ITU의 전파규칙(Radio Regulations)에 6㎓대역에서의 WiFi 이용을 명시한 것이다. 전파규칙에 WiFi 관련 규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WiFi 서비스의 고속화와 품질향상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될 6㎓대역에서 WiFi 서비스가 전파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항공 및 해상분야에서의 기능 강화와 위성통신 혁신해상 및 항공분야에서의 인명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 WRC에서 항공교통관제용 주파수가 위성용으로 새로이 분배됨에 따라 위성을 통한 공해상에서의 통신 불감지역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위성을 이용한 SOS 문자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미국·프랑스 정부 및 글로벌스타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와 논의를 추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항공기나 선박에서 인터넷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정지 궤도 위성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ESIM)의 운용 조건도 마련됐다. 이동형지구국(Earth Stations in Motion)은 항공기·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이용을 위한 위성통신시스템이다.애초 대부분의 위성 서비스(예, 고정위성 서비스, Fixed Satellite Service)는 정해진 특정 위치에 고정된 위성 안테나를 구축하고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WRC를 통해 ESIM 운용규정이 만들어짐에 따라 앞으로는 항공기와 선박에서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손쉽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 8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체결한 6G 민간 전문가 인력파견 합의서(MoU)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가 차기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애초 목표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대 이번 WRC 결정에 따른 주파수 분배 등 후속 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신산업 창출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공공안전 강화 등 국민편익 증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동통신업계 및 제조업체 등은 이번 WRC-23에서 우리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6G 후보 주파수 발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환영했다.또,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중대역 주파수 연구를 본격 시작, 미래 네트워크 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3.12.17 I 김현아 기자
7914억 제보자 포상금…‘제2 임창정’ 없는 美
  • 7914억 제보자 포상금…‘제2 임창정’ 없는 美[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자본시장을 되돌아 보면 1순위 이슈 키워드는 ‘주가조작’이라고 봅니다.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을 시작으로 6월, 10월까지 세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이 터졌습니다. 초유의 일입니다. 지난 4월 당시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하는 등 주식 투자자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나라 정부는 왜 세차례 주가조작을 막지 못했나’, ‘주가조작을 막을 후속 대책은 제대로 만들어졌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동료 기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언론사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안 공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6월 응모했고 7월에 취재비 일체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지원하되 콘텐츠는 노터치’라는 언론재단 기조, 이데일리 편집국의 지원 분위기에 눈치 보지 않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자본시장 선진국에서 인사이트를 얻자’, ‘당장 실현되지 않더라도 대안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생각에 미국(최훈길), 호주(김보겸), 영국(이용성)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3명의 총 출장 기간만 한 달이 넘었고, 기획부터 보도까지 반년 넘게 걸린 기획취재를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저만 해도 인터뷰 섭외를 위해 1000통 넘게 메일을 보냈으니까요, 취재팀 전원이 고군분투 했습니다. ‘올해와 같은 세차례 주가조작 사태가 재발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해외에서 벤치마킹할만한 자본시장 정책을 찾아내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자본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보탬이 될만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왔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취재의 뒷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취재하면서 어떤 자본시장 정책이 가장 주목됐나요?△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취재를 했는데요. 미국의 자본시장 제도를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과 SEC 집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좋을 매력적인 제도에 대해 얘기를 들었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SEC의 고위급 위원입니다. 특히 피어스 위원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미국의 제보자 포상금 제도를 설명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에도 주가조작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엔 내부제보(휘슬블로잉·whistleblowing)처럼 이를 규제할 법이 잘 돼 있다. 한국 정부가 이를 도입한다면 정책 조언을 해줄 수 있다”. 휘슬블로잉 즉 내부 제보자(내부 고발자)를 위한 포상금 제도가 미국에 잘 갖춰져 있다는 건데요. 포상금 액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SEC는 올해 5월 SEC에 제보한 내부 고발자 1명에게 2억790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3700억원에 달합니다. 5월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제보자 7명에게 포상금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지급했습니다. SEC가 지난달 펴낸 연례 의회 보고서를 보니, SEC가 제보자 포상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올해만 거의 6억달러(7914억원)이라고 합니다. 포상금 지급 건수를 보면 주가조작 등의 제보자에 대한 포상 건수가 제일 많구요. 폰지나 피라미드 사기, 코인, 기업 공시나 재무, 내부자 거래 순이었습니다. -제보가 늘면 증권범죄 피해를 줄이는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SEC가 지급한 포상금이 수천억원 규모여서 놀라운 숫자지만, SEC는 이 같은 내부고발로 40억달러 즉 5조원이 넘는 투자자 피해를 막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갈수록 증권범죄가 은밀하고 교묘해지면서 당국이 이를 선제적으로 적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피어스 위원은 “포상금을 강화하자 SEC가 접근하기 어려운 내부 정보들을 많이 입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포상금 제도가 선제적 범죄 예방·적발 효과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파격적 포상금 도입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올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포상금을 지급하려면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페어펀드(Fair Fund) 제도라는 미국의 투자자 보호 방안 때문인데요. 미국은 사베인스·옥슬리법(SOX법)에 따라 증권범죄 부당이익환수 금액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한 공적기금(페어 펀드·Fair Fund)에 적립 중입니다. 페어펀드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등을 부과한 뒤 걷어 들인 제재금을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반환해주는 구제 목적의 펀드입니다. 이렇게 제보가 늘고 제재금이 늘면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입니다. 제재금이 늘수록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지원금도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피어스 위원은 “미국에서는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경우에만 국고로 환수할뿐, 나머지 대부분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파격적 포상금 도입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올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다. 2023년 SEC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접수된 제보는 주가조작 관련 내용이었다.(사진=최훈길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이같은 포상금 제도는 우리나라와 차이가 많지요?△우리나라 포상금 연간 총액은 재작년 1185만원, 지난해 0원, 올해 1억85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액수가 건당이 아니라 한 해 총합산입니다. 미국은 제재부과금의 10~30%를 제보자 포상금으로 지급하니까요, 부과금이 많으면 포상금 한도도 올라가니 어떤 한도나 캡을 씌워놓은 게 아니거든요. 반면 우리나라는 1건당 최대 지급 포상 한도는 20억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익명 제보는 불가능하구요. 미국은 과징금이나 제재금이 재원인데, 우리나라의 포상금 재원은 증권사 등 금융사가 부담하는 감독분담금이기 때문에 재원이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조작, 불법공매도 등 증권범죄 관련 과징금은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금으로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전액 환수됩니다.한편 금융위는 포상금 최고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익명 신고 도입(단 포상금 수령하려면 실명 인증 필요), 포상금 재원을 정부 예산으로 마련하는 등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12월14일~내달 8일)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어떻게 이같은 파격적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게 됐나요?△김유니스 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비리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미국 법무성은 포상금 액수가 200만~300만달러(26억~40억원)를 넘는다면 횡재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봤습니다. 당시 미국의 포상금은 최대 160만달러(현재 환율로 21억원)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1988년~2009년 당시 SEC에 접수된 제보는 매월 1~2건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포상금 한도(건당 20억원), 제보 상황과 비슷한 셈입니다.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파격적 포상금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든 상황입니다. 갈수록 자본시장 범죄가 교묘해지고 있어 내부제보 등이 없이는 정부가 비리를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힘든 현실적 상황 때문입니다. 포상금 제도는 정부가 혼자 주가조작을 적발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시민사회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파격적 포상금은 자본주의 생리를 잘 반영한 제도라고 봅니다.강석훈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데일리와 만나 “내부 제보를 하면 관련 업계에서 더이상 일을 못하기 때문에, 평생 먹고살 정도의 포상금을 줘야 비리에 대한 내부 제보가 가능하다”며 “배신자 프레임 때문에 미국도 내부 제보가 힘들었지만, 파격적인 제보자 포상금 등 자본시장 생리를 잘 반영한 제도 덕분에 SEC가 증권범죄를 효과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SEC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피어스 위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최훈길 기자, 통역=제레미 서·Jeremy Suh)-미국은 증권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도 세지요?△피어스 SEC 위원에게 ‘미국은 증권범죄로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면 시장에서 한 번에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피어스 위원은 “상황,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위법했을 때 비즈니스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며 “의도적인 위법의 경우에는 좀 더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종신형인데요, 메이도프는 이렇게 처벌을 받고 감옥에서 일생을 끝냈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유로운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게 범죄에는 일벌백계하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차례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제재 강화에 나섰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사실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수천억원 부당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되구요. 그러다 보니 증권범죄로 수백억 이득을 챙긴 뒤 몇 년 감옥 갔다 와서, 명함 바꾸고 다시 또 사업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고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제재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법무부·대검찰청·금융감독원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시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임원 선임에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지난 5월에 이미 발의됐는데, 조금 전 확인해 보니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국회가 정쟁으로 시끄럽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런 법안은 쟁점 법안이 아닌데도 논의가 안 되고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포상금·처벌 관련 법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4월 주가조작 사건 당시 공모자·피해자 논란을 일었던 임창정씨 사례처럼 ‘제2 임창정’, ‘제3의 임창정’이 계속 반복될 우려가 있는 셈입니다. -이러다가는 제보자 포상을 상향하는 법안도 폐기될 우려가 있다고 하던데. △미국 취재 이후 귀국한 뒤 우리나라의 제보자 포상금 제도를 쭉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군분투 중인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공익신고자에 대한 현행 포상금 한도(30억원)를 없애고, 과징금을 비롯한 제재금의 30%까지 포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이용우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안병길 의원, 정부가 발의한 총 4건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통합한 법안입니다.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는 미국 제도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한국판 휘슬블로어(whistleblower)’ 법안입니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도 일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처리 시한을 넘길 정도로 정쟁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익성 있는 법안조차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법안의 산파 역할을 한 이용우 의원은 “정쟁으로 파행이 계속되다 보니 법제사법위원회에 법안이 막혀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불발될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12월27일 법사위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때 이 법안도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한국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비교. (자료=각 기관 종합)-그런데 미국과 우리나라는 금융당국의 조직, 감독 체계도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사실 이번에 출장 가기 전에 여러 금융당국 분들을 만났는데요. 미국의 금융당국 조직, 인원, 체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더라구요. ‘왜 범인을 못 잡았냐고 뭐라고 하기 전에 범인 잡을 만한 권한을 주고 지원을 해달라’는 얘기인데요. 미국과 우리나라는 법 체계가 다르고, 배심원제에 기반한 집단소송이 활발한 미국 상황, 경제·인구 격차를 고려하면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G7 선진국 반열에 올랐는데, 이런 경제적 위상에 비해선 미국과 자본시장 조직 관련 격차가 상당히 크더라구요. 우선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하는 인력 규모에서 격차가 큽니다.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조사 인력은 70명(작년 말 기준)입니다. 피어스 SEC 위원에게 물어봤는데요. SEC의 불공정거래 조사인력은 약 14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조직 구성도 차이가 있습니다. SEC는 통합조직인데 우리나라는 금융위, 금감원으로 당국이 분리돼 있고 조사 권한, 범위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4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당시에는 금융위의 늑장대응, 금융위·금감원의 엇박자 논란이 불거졌구요. 금감원의 경우엔 워싱턴 D.C. 및 홍콩 사무소가 폐지돼 해외 주요당국과의 원활한 네트워크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권한도 보면 SEC는 재량에 따른 임의조사, 증인소환 등 강제조사를 할 수 있구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계좌에 대한 동결, 증권범죄 일당의 휴대폰 통화 내역 조회도 가능합니다. 이는 한국의 금융당국에는 없는 권한입니다. 그리고 SEC 내에 증권 관련 사건만 전담하는 행정법원도 있어서, 증권 관련 빠른 민사소송을 진행할 경우 SEC 내의 행정법원에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임금 결정 과정도 다르다고요?△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이 미 상원 금융위 증권소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실장이었던 폴 공 루가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났는데요. 그는 “미국의 SEC가 처음부터 파워가 센 것은 아니었다”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리는데 SEC 인재들이 금융사로 떠나자,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면서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 공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에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엔론(Enron)이 분식회계 사기로 파산했습니다. 이에 금융시장 충격이 컸고 투자자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엔론 사태’를 겪으면서 국회와 정부는 자본시장을 감독할 기관 즉 SEC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민간으로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구요. 이에 미국은 2002년에 임금 관련 법(Pay Parity Act)을 도입했고 SEC는 자체적으로 임금을 결정해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오늘날 SEC가 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이같은 인력·조직·예산 지원도 원인 중 하나인 셈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가 일률적으로 인력·조직·예산·임금을 통제하는 구조입니다. 내년도 공무원·공공기관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대비 2.5%에 불과합니다. 물가 인상률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의 경제부처 에이스 공무원들이나 금융감독원 인재들이 잇따라 민간 기업으로 떠나게 됩니다. 공무원·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은 엄단해야 하지만, 갈수록 자본시장 규모가 커지고 민생경제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선 미국처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검토했으면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미국 취재 전에 영국과 호주도 취재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정책이 주목됐나요?△동료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말씀드릴게요. 영국에서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관련해 ‘한번 걸리면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금전적 제재로 파산에 이르러 재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금융행위감독청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는 강제출석 요구 권한, 조사권, 금전적·비금전적 제재, 기소 권한 등 강력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영국에서 불공정거래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FCA가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이유로 FC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당국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관리·감독의 ‘구멍’의 책임이 FCA에 있다고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아, FCA 공무원들은 눈에 불을 켜고 불공정거래를 감시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호주에서 만난 시장 한 시장관계자는 “준법의식은 강한 처벌에서 시작한다는 원칙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에도 이 같은 원칙이 자리를 잡으며 주가조작 사태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호주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핀플루언서에 대해서도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요? △호주에서는 유튜브에서 주식 관련해 영향력이 센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 분야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켰는데요. 호주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나라일법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 적용할 만한 자본시장 정책이 많은 나라인데요. 우리나라와 호주의 자본시장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규모이고, 영미권 정책을 바로 가져오기는 그렇지만 호주 정책은 우리나라 정책에 바로 적용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특히 호주에서는 지난 6월 ‘핀플루언서’인 타이슨 슐츠가 법원으로부터 45만6286호주달러(약 3억8326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주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는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들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언급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자격증 없이 주식에 대해 조언했다는 혐의인데요. 법원은 그가 값비싼 슈퍼카의 사진을 게시한 것이 주식 거래 수익으로 인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처럼 호주는 주가 또는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부 과시’ 행위도 처벌 대상일 만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데요. 최근 금감원도 불법 혐의를 받는 핀플루언서 조사 내용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호주처럼 핀플루언서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2.16 I 최훈길 기자
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마켓인]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회사 영업이익 기준 1위에 오르는 것인데, 신용등급 AAA급 복귀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현행 신용등급 체계에서 AAA급은 민간 기업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뜻한다.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차(005380)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완성차 판매실적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 재무안정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현대차는 지난 2021년 공대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최근 미국 및 유럽 등 자동차 선진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의 현대차그룹 판매점유율은 지난 2017년7.2%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10.3%로, 같은 기간 서유럽에서의 판매점유율은 5.3%에서 7.1%로 늘었다.홍세진 NICE신평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내연기관에 강점을 가지며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폭스바겐, GM, 르노-닛산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국 전기차 브랜드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는 등 최근 수년간 판매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제품 경쟁력 제고에 따른 판매믹스 개선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폭도 크다. 현대차의 지난 9월 말 누적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EBIT 마진)은 10.1%로 집계됐다. 폭스파겐(6.8%), GM(7.1%), 르노-닛산(6.5%) 등을 상회하는 수준이다.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9월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차량 부문 부채비율은 65.4%, 현금성자산은 20조4000억원, 차입금은 6조2000억원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연구·개발(R&D) 투자 자금 소요 등으로 중기적인 투자 부담은 예년 수준을 상회하지만,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지난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도 현대차의 등급 상향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최우석 NICE신평 상무는 “올해 현대차는 실적도 우수하고 재무도 강화된 모습”이라며 “트리플에이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트랜지션(transition)에 대한 대응 여부,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인지, 북미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 것인지 등 가변적인 요소들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9년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지난 2013년 AAA등급에 오른 지 6년 만에 ‘국내 최고 신용등급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것이다. 당시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부진 장기화 등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로 꼽혔다.현재 국내 기업 중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신용등급이 AAA인 곳은 SKT, KT, KT&G 세 곳뿐이다. 과거 공기업 출신으로 국가 기간 산업에 포진해 정부 지원 여부가 신용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연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차에 대한 계열사 전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AA)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자료=NICE신용평가)
2023.12.15 I 박미경 기자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 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희귀질환과 희귀암 분야는 환자 수가 적지만 그만큼 경쟁 기업도 적어 시장 선점기회가 높다.한독은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희소성을 지닌 도입 약물 판매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독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을 확보한 뒤 향후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규모 약 1.6조…치료 미충족 수요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과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 도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담관암(담도암) 치료제다. 한독은 담관암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치료제 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의 희귀암 치료제인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미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페마자이레는 현재 약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마자이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표적 간내 담관암 치료제다. 페미가티닙은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 융합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먹는(경구용)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세포막 수용체로 세포 성장 및 생존·분화를 조절하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양한 암이 발생한다. 페마자이레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한독은 담관암 신약 ‘HD-B001A’도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한독은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 담관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담관암은 매년 약 8000건이 발병한다. 대개 암이 퍼진 후에 진단이 이뤄져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은 간내담관의 경우 9%, 간외담관은 11%밖에 안돼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국내 담관암 환자 사망률(10만 명당 11.6명)은 일본(7.4명)·체코(6명)보다 높다.한독 관계자는 “담관암 치료제는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 중 주력 치료제”라며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RZ358은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비롯한 임상 단계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빠른 상용화를 통한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세지만 영업이익 5년간 200억원대 머물러한독은 글로벌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으로부터 희소성이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10월 스웨덴 소비에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특히 한독은 2012년 같은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솔리리스를 알렉시온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 판매한 경력이 있는 만큼 엠파벨리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억7400만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알렉시온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한독의 솔리리스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은 엠파벨리가 솔리리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도 도입한다. 전신 중증근무력증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근력이 약화되는 만성 신경근질환이다. 전신 증증근무력증이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가르트는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글로벌 최초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 ‘FcRN’ 차단제다. 비브가르트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비브가르트는 또 일본에서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독은 국내에서 독점으로 비브가르트를 판매한다. 비브가르트의 미국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한해 매출 3억7000만달러(약 49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의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가 안착하면 실적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의 최종적인 목표는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등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해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옵티코어,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 개발
  • 옵티코어,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 개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광트랜시버 제조기업 옵티코어(380540)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능정보 네트워크 광부품 상용화 과제를 통해 25G급 고밀도 파장분할다중화(DWDM)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인 ‘T-TOSA’(Tunable Transmittance Optical Sub-Assembly)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옵티코어는 올해 3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지원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주요 광통신 부품 회사와 컨소시엄에 참여해 T-TOSA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광중계기와 집중국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이동통신망의 프론트홀(Fronthaul)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25Gbps급의 고속 데이터의 속도를 망의 필요에 따라 파장을 가변해 망의 효율성을 높이므로 운용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용량의 통신 신호를 단일 광섬유를 통해 전송하려면 빛의 고유 특성인 다양한 파장성을 활용하는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이 필요하다. 하나의 광섬유에서도 광다중화장치를 통해 전송되는 파장 수에 비례해 통신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통신의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다.WDM 기술은 국내 25Gbps급의 5G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중장거리용 광데이터 전송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현재는 고정형 DWDM 광원을 사용함에 따라 선로에 따라 필요로 하는 광선로를 맞추는 방식으로 수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상용화한 파장가변형 TOSA 광원 기술을 이용하면 광선로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옵티코어 관계자는 “신규 개발한 제품은 광트랜시버의 활용도를 높여 고객사의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데이터센터용 광원 및 6G 이동통신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만큼 기술 선도 및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응태 기자
내년은 '선거'의 해…미리 주목해야 할 업종은
  • 내년은 '선거'의 해…미리 주목해야 할 업종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총선부터 러시아 대통령선거, 유럽의회 선거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내년에는 굵직한 주요 정치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통상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정책 모멘텀으로 인해 특정 업종이 테마로 등장하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선 내년 국내외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와도 추진될 수밖에 없는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총선·美 대선 등 줄줄이…정책 모멘텀으로 증시 요동칠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친미·독립 노선이 유지되는지,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가 결정된다. 시장은 대만 총통선거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양상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향후 행보와 이에 따른 세계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월 러시아 대선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4월 국내 총선 이후 결정되는 다수당에 따라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고, 6월에 시작하는 유럽의회 선거도 극우 정당 세력이 부상하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게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온 미국의 핵심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주장한 만큼 IRA의 수혜를 입기 위해 준비해온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력기기·통신주 ‘주목’…“인프라 시설에 주목”통상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가 요동친다. 일례로 폴란드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야권연합’의 소속 하원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 정부가 체결한 방산 관련 계약들을 무효화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현대로템(064350)은 9.46%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80% 떨어졌다. 다만,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업종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통신과 같은 인프라 시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변압기 부족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전력기기 업체 3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합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 변압기의 쇼티지(공급부족) 현상과 노후 변압기 교체 등 북미 변압기 수요 확대 지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거 기간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통신 관련주도 주목된다. 선거 결과에 좌우되지도 않는데다 5G의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는 2030년까지 보급률 100%를 향해 점진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까지 연평균 10%의 이익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국내외에서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편한 선택을 하는 방법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추진되거나 강조될 수밖에 없는 분야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전력 및 통신과 같은 기간 인프라 시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15 I 이용성 기자
“59㎡ 분양가 10억 기본”…'옥석 가리기' 심화
  • “59㎡ 분양가 10억 기본”…'옥석 가리기'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금리,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분양가가 급등하고 ‘로또분양’이 사라지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31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8.4대1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고금리, 대출규제에 집값이 하락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청약에 1만 8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46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이 중 전용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다만 평균분양가가 3.3㎡당 3995만원으로 평당 4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전용 면적대별 최고가는 59㎡ 10억 3440만~10억 4420만원, 73㎡ 12억 50만원, 78㎡ 12억 6730만원, 84㎡ 12억 771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가 10억원대, 84㎡가 12억원대로 옵션 비용을 고려하면 이보다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흥행에 성공했다.반면 평균경쟁률은 선방했지만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들어서는 ‘이문아이파크자이’가 17대 1의 경쟁률에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문3구역 재개발로 지하6층~지상 41층, 25개동, 4321가구 규모다. 146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인데 이 중 152가구가 무순위로 나온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59㎡ D타입 3가구, 59㎡E 26가구, 59㎡F 10가구, 84㎡A 27가구, 84㎡D 36가구, 84㎡E 11가구, 84㎡F 4가구, 84㎡G 14가구, 99㎡A 21가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단지는 이문휘경뉴타운 ‘대장단지’로 주목 받았지만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가 20㎡ 3억 851만원, 41㎡ 5억 8909만원, 59㎡ 9억 4888만원, 84㎡ 13억 229만원, 102㎡ 16억 7246만원 수준이다. 전용 84㎡가 13억원대로, 앞서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라그란데’는 10억원대 후반,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9억원대 후반 수준임을 고려하면 불과 6개월여 만에 분양가가 4억원 가량 높아지면서 수요자가 외면했다.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분양가는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로또청약’이 사라지고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청약’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단지나 미래가치가 큰 단지 위주로 실수요자가 몰린다는 것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분양가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수분양자가 신중해지고 있다”며 “주변 입지 대비 가격 메리트가 없는 단지는 입지나 전매 여부 등에 따라 수요자의 관심이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분양권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분양권 전매보다는 실거주를 생각하고 청약에 들어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같은 고분양가여도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최근 분양한 단지와 가격 비교가 바로 되기 때문에 수분양자가 더 망설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14 I 오희나 기자
딸기 디저트 대목에도 유통가 초조…"딸기값 언제 내리나"
  • 딸기 디저트 대목에도 유통가 초조…"딸기값 언제 내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딸기값이 예년보다 급등하면서 외식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로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새 이맘때면 딸기 샌드위치나 딸기 케이크 등 각종 딸기 디저트 메뉴가 인기를 끌어왔다.주요 업체들은 일단 사전 공급계약 등으로 시세 대비 안정된 가격에 딸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시세가 앞으로도 쭉 이어진다면 ‘밑지는 장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사진=연합뉴스)◇평년보다 50% 오른 딸기 값…“크리스마스까진 고공행진”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가락시장 딸기(2㎏) 평균 도매가격은 6만47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평년대비 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5일 평균 도매가격은 4만4075원을 기록, 작년 12월(3만4114원)과 평년 12월(3만391원) 대비해 여전히 1만원 안팎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올해 전반적으로 딸기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 더해 이상기후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여름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거듭되면서 평년보다 늦은 8~9월에 정식(밭에 옮겨심기)이 이뤄져 출하시기가 늦어졌고, 이후에도 기상 여건 악화로 초기 생육이 지연되며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KREI 추산 지난해 대비 올해 딸기 출하량은 11월과 12월에 각각 6%와 4% 가량 감소했다.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접하는 딸기 소매가격도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딸기 100g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2405원으로 평년 대비 24.6% 비쌌다.한겨울로 갈수록 가격은 차츰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이는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aT는 “딸기(설향) 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 수요가 적어 가격이 점차 내림새로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크리스마스 연휴 때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연휴 이후 가격 내림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GS25 딸기샌드위치와 믹스베리샌드위치.(사진=GS25)◇외식업계, 대목 ‘기대’보다 가격 추이 ‘긴장감’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로 대목을 누려왔던 유통·외식업체들은 딸기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는 매년 겨울 ‘딸기 샌드위치’로 톡톡한 성과를 내왔다.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딸기 샌드위치를 내놓은 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팔아치운 편의점 GS25를 필두로 CU와 세븐일레븐은 모두 딸기 샌드위치 시즌에 돌입했다. 커피 전문 브랜드도 딸기 시즌은 대목으로 꼽히는데, 스타벅스가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딸기라떼’를 선보인 이래 할리스와 SPC 파스쿠치도 이달 6일과 8일 딸기를 활용한 식음료 메뉴를 내놓았다. 이들은 딸기 시즌을 위해 여름부터 일찌감치 사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작황 부진에 따른 시세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딸기 시즌메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추가 물량 공급 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사전 계약과 달리 추가 계약시엔 시세가 반영되기 때문에 딸기 값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며 “딸기가 계속 비쌀 경우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딸기 양을 줄일 수 없다. 제품 생산 자체를 줄이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딸기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는 SPC 파리바게뜨나 CJ푸드빌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는 손실이 나더라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도 했다.딸기 뷔페를 운영하는 호텔업계는 편의점 및 제과업계보다는 비교적 가격 인상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의 딸기 뷔페 성인 1인당 가격은 이번 달 13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 올렸다. 내년 1~4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29% 올린 1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의 더26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의 살롱 드 딸기,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딸기 뷔페도 지난해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가격을 인상했다.
美견제 위해…애증의 베트남 끌어들이는 중국
  • 美견제 위해…애증의 베트남 끌어들이는 중국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에서 ‘미래 공동체’로 격상했다.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랜 시간 분쟁을 겪은 베트남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총비서와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을 만났다. 응우옌 총비서는 양국 관계를 ‘인류 미래 공유 공동체’로 재정립하며 “지난 15년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요구에 직면해 함께 새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 공동체는 시 주석이 강조하는 ‘인류 운명 공동체’와 사실상 같은 의미다. 다만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 측에서는 구속력이 완화된 표현을 원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베트남 순방 소식을 전하며 운명 공동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번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라오스·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태국 등과 운명 공동체 관계를 맺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베트남과는 운명 공동체보다는 한 단계 낮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월 베트남을 방문해 미·베트남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에 미국과 베트남의 밀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시 주석이 베트남을 찾아 관계 개선을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올해 해외 순방에 나선 국가는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에 이어 베트남이 네번째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 기간 양국은 외교, 경제 협력 등에 관한 36개 협정을 체결했다. 철도 연결망과 안보 관련 투자, 5세대(5G) 통신망 및 디지털 데이터 협력 관련 협정이 포함됐다. 아울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에서 합동 해상 순찰을 실시하고, 군 핫라인도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시 주석이 베트남 방문 전 현지 관영 언론에 희토류 관련 협력을 언급했음에도 희토류 관련 협정은 체결하지 않았다. 중국과 베트남은 공산 국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다. 1979년 베트남이 친중 노선의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두 국가는 전면전을 벌였다. 양국은 1991년에서야 국교를 정상화했다. 2014년 베트남에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반중 시위가 일어나 중국인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23.12.14 I 김겨레 기자
KT 갤럭시S23 FE 가입자 절반이 '구독서비스' 선택
  • KT 갤럭시S23 FE 가입자 절반이 '구독서비스' 선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대표 김영섭)는 지난 8일 출시한 ‘갤럭시S23 FE’ 가입자의 절반이상이 ‘갤럭시S23 FE 구독서비스’를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KT에 따르면 갤럭시S23 FE의 4일간 판매량이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과 대등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갤럭시S23 FE는 새로운 서비스와 고객선택의 폭을 넓히고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출시한 제품이다.KT는 지난 8일 이통사중 유일하게 합리적인 가격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S23 FE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KT가 선보인 구독서비스는 월 2000원의 이용료를 24개월간 납부하면 출고가의 50%(42만 3000원)가 유예된다. 24개월 후 반납을 하면 유예된 단말 잔여금을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반납 시 단말상태는 전원 ON/OFF가 정상이고 외관상 파손이 없어야 하며 계정을 삭제한 상태여야 한다. 6만9000원 이상의 요금제로 공시지원금을 받고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제로 단말 구매비는 없는 셈이다.KT는 통신요금 할인 제휴카드와 단말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고객용 ‘Simple Life 하나카드’로 통신 요금 자동이체를 하면 전월 실적 80만원 이상 시 매월 2만7000원씩 24개월간 청구 할인이 돼 최대 64만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단말케어 상품인 안심폰케어 서비스로 월 5500원(상품명: 일반)에 단말 완전 파손과 분실 보장은 물론 폰교체 1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갤럭시S23 FE와 함께 KT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티빙 등 OTT를 선택해서 누릴 수 있다. 초이스 요금제/Y덤/패밀리박스 이용 고객 또는 KT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12월 31일까지 디즈니+ 스탠다드 3개월 혜택도 받을 수 있다.KT 커스터머부문장 이현석 부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2023.12.14 I 임유경 기자
롯데렌탈, ‘전기차로 1㎞ 달리면 50원 적립’ 캠페인 통해 5000만원 기부
  • 롯데렌탈, ‘전기차로 1㎞ 달리면 50원 적립’ 캠페인 통해 5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전기차 주행거리 1㎞당 50원을 적립하는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 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모인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롯데렌탈은 올해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금액을 롯데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기기센터에 후원했다.지난 13일 롯데렌탈이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기기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이사(왼쪽)와 보바스어린이의원 윤연중 의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은 전날 열린 후원식에서 롯데의료재단과 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및 운영기금 후원도 약속했다.또한 제주특별자치도보조기기센터에는 장애아동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고객 참여형 CSR 활동이다.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고객이 테슬라 모델3, 현대차 GV70·G80, 기아 EV6·니로 EV 등 전기차를 대여하면 주행거리 1㎞당 50원씩 기부금이 적립된다. 연간 적립된 기부금은 사회적 교통약자인 장애아동의 이동권 증진과 재활을 위한 보조기구 지원사업에 쓰인다.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이 캠페인에는 2018년부터 약 1만8000여명의 전기차 단기 렌털 고객이 참여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약 1100만㎞로 누적 2억6000만원 규모의 금액이 모여 기부됐다.롯데렌탈은 친환경 전기차로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절감에 기여함과 동시에 장애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로 연결 지으며 ‘환경보호’와 ‘교통약자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계획이다.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많은 고객들이 친환경 드라이빙 캠페인에 동참해준 덕분에 시즌6을 마무리하고 기부금까지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4 I 이다원 기자
겨울철 미세먼지 이유 있었다, 경기도 불법 사업장 무더기 적발
  • 겨울철 미세먼지 이유 있었다, 경기도 불법 사업장 무더기 적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운영, 공사장 세륜기 미가동 등 미세먼지 발생을 유발한 사업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14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건설공사장과 도심지 주변의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의심사업장 360개소를 집중 단속해 5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자료=경기도)이번 단속은 매년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적발된 위반 내용은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미설치 및 조치미이행 31건 △비산먼지 발생사업 미신고 8건 △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6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9건 △대기배출시설 가동개시 미신고 1건 △폐기물 불법소각 1건이다.주요 사례를 보면 군포시 소재 골판지제조업 A업체는 대기배출시설인 혼합시설과 자투리 판지를 잘라주는 분쇄시설을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방지시설도 없이 운영하다 적발됐다.하남시 소재 자동차수리업 B업체도 차량 도색을 위해 대기배출시설인 도장시설과 건조시설을 운영하면서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 소재 C업체는 공사장의 벽면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데도 전동연마기에 이동식 방진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을 해왔다. 부천시 소재 D업체도 건축물 축조공사로 야외에서 보도블록을 절단하면서 방진망 등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며 비산먼지를 날리다 적발됐다. 의왕시 소재 E업체는 토사를 반입해 부지를 다지는 지반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이나 조치를 하지 않고 토사를 하역과 수송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관할 관청에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군포시 소재 F업체 및 이천시 소재 G업체도 사업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사업장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운반 차량의 세륜 및 측면살수를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을 일으키면서 호흡기 질환이나 암, 심혈관계 문제를 발생시키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해 매년 수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적발된 사업장은 사후 관리를 통해 위반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3.12.14 I 황영민 기자
"대기업 92%, ESG위원회 자발적 설치…온실가스 배출 줄여"
  • "대기업 92%, ESG위원회 자발적 설치…온실가스 배출 줄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외 ESG 제도화가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환경 부문을 필두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RE100에 가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자료=한경협)(자료=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14일 ‘2023 K기업 ESG 백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백서는 매출액(연결기준) 200대 기업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162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했으며 일부 ESG경영 모범사례를 담았다.한경협은 국내외 ESG 관련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위원회 설치 △ESG 경영 전략 수립 △중대성평가 등을 통해 ESG경영 체계화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대다수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 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준 활용, 제3자 인증을 받으며 ESG경영 체계화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각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결과, 전체 기업(162개사)의 92.0%(149개사)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ESG전담 조직과 별도로 유관부서가 함께 ESG 경영을 논의하는 전사적 ESG 협의체를 운영 중인 기업의 비중은 74.1%(120개사)였다. 우리 기업이 직면한 ESG 이슈는 환경(E) 분야가 가장 많았고(41%) 이어 사회(S, 37%), 경제·거버넌스(G, 22%) 순이었다. 분야별 세부 중요 이슈 분석 결과,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40.0%),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관리(34.6%),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ESG거버넌스 구축·ESG경영 추진 (41.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ESG경영 추진 노력으로 인해 ESG 관련 일부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주요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2021년 5.2%에서 2022년 7.3%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RE100 가입 기업도 2020년 5개 기업에서 올해 상반기 38개 기업으로 증가했다.한경협은 “우리나라는 아직 ESG공시나 ESG경영이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경영을 추진 중이고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2023.12.14 I 최영지 기자
‘데뷔골+첫 도움 폭발’ 황인범, 맨시티전서 최고 평점 맹활약... 이강인은 68분 소화
  • ‘데뷔골+첫 도움 폭발’ 황인범, 맨시티전서 최고 평점 맹활약... 이강인은 68분 소화
  • 황인범(즈베즈다)이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황인범이 속한 즈베즈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맨시티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1무 5패를 기록한 즈베즈다(승점 1)는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던 맨시티(승점 18)는 6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여유 있는 맨시티는 잭 그릴리시, 마테오 코바치치,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등을 제외하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경기 시작 19분 만에 미카 해밀턴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7분에는 오스카르 보브가 한 골을 더 보태며 격차를 벌렸다.안방 경기를 치르는 즈베즈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반격의 선봉엔 황인범이 나섰다. 황인범은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의 UCL 데뷔골. 지난 10일 터진 리그 첫 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황인범에게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40분 캘빈 필립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 짓고자 했다. 즈베즈다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코너킥을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다시 따라붙었다. 황인범의 UCL 첫 도움이기도 했다.황인범의 맹활약에도 즈베즈다는 맨시티에 2-3으로 석패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 패스 성공률 80%, 기회 창출 5회, 긴 패스 정확도 40%(2/5), 태클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성공률 50%(3/6)를 기록했다. 패배에도 평점 8.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았다.이강인(PSG)이 도르트문트전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FPBB NEWS한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선발로 나서 68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PSG는 14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2승 2무 2패를 기록한 PSG(승점 8)는 도르트문트(승점 11)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PSG는 AC밀란(승점 8)과 승점, 상대 전적 모두 같았으나 맞대결 골 득실에서 앞서며 토너먼트행 막차를 탔다.경기 초반 이강인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16분 랑당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이강인이 오른발로 방향만 바꿨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강인도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선제골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후반 6분 빌드업 작업을 하던 PSG의 패스를 가로채 압박했다. 카림 아데예미가 마침표를 찍으며 우위를 점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빠르게 반격했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을 허문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를 쇄도하던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밀어 넣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68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2%, 긴 패스 정확도 67%(2/3),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6.4점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았다.
2023.12.14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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