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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년 만에 美 가나…中 왕이 방미, 내달 정상회담 준비
  • 시진핑, 6년 만에 美 가나…中 왕이 방미, 내달 정상회담 준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내달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이후 6년 반 만에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무역과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미·중 갈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중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왕 부장의 이번 방미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전제로 한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9월에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두 나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내달 미·중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패권 경쟁국인 두 나라의 긴장 완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첨단 기술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도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등을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쓰이는 흑연까지 수출 통제 방침을 밝히며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대만을 놓고 대립하는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조 바이든(오른쪽)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부수 행사에서 만나고 있다.(사진=AFP)이처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과거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담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 플로리다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뒤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다.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왕 부장과 회담을 통해 반(反)이스라엘 진영의 맹주인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중국에 부탁하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은 미국이 세계 다른 지역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할 때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국 관리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 가능성과 이로 인한 대규모 민간 사상자 발생으로 촉발할 수 있는 중동 전쟁을 막기 위해 중국이 이러한 힘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023.10.24 I 이소현 기자
  • 삼성, 한국전자전서 ‘스마트싱스’ 연결성 뽐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3(한국전자전)’에서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운’ 공간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스마트 타운’은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구현된 ‘스마트 홈’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파크’로 구성된다.우선, 스마트 홈의 ‘현관’에서는 전기 요금 절감 노하우를 소개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부터 누진 구간 관리, 예상 전기 요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인공지능(AI) 절약모드’와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로 에너지 및 탄소 저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거실’에서는 스마트한 반려동물 관리(펫 케어) 정보를 제공한다. ‘홈카메라 360’과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통해 가족들이 외출 시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원격 재생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새로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2’로 ‘스마트싱스 펫 케어’에서 산책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산책 기록도 확인해 볼 수 있다.‘취미’를 테마로 하는 공간에서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별도 콘솔 기기 없이도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고,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57형 크기의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 ‘오디세이 네오 G9’와 오디세이 아크도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갤럭시 기기들을 연동해 삼성 멀티 컨트롤, 세컨드 스크린, 퀵쉐어 등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경험도 가능하다.‘휴식’ 공간에서는 ‘갤럭시 워치6’를 통한 스마트 건강 관리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 지수부터 혈압, 심박수, 심전도 등 건강 지수 측정과 함께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면 코칭도 받을 수 있다.‘주방’에서는 가전과 식품을 연결하는 ‘가전식 레스토랑’ 콘셉트의 쇼핑 플랫폼 삼성닷컴 ‘e식품관’을 만날 수 있다. 밀키트와 간편식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비스포크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 값을 설정해주는 스캔쿡 등 스마트한 쿠킹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또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품을 인테리어와 매칭해 집에 어울리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비스포크 홈메타’ 체험존도 운영한다.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전시에 소비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반영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임팩트 있게 삼성전자의 제품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삼성 가전, 모바일, IT 기기의 통합 연결 경험을 통해 일상의 혁신을 주도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한편, 스마트 파크에서는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시리즈’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2023.10.24 I 김정유 기자
"탄소 배출량 상위 13개국, 2030 NDC 목표 달성 어렵다"
  • "탄소 배출량 상위 13개국, 2030 NDC 목표 달성 어렵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는 11월 파리 협정에 따른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을 앞둔 가운데 주요국의 2030 NDC(국가별감축기여)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과거 배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2030년 전망치와 각국이 설정한 2030 NDC 목표치 간의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한경협은 지난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꾸준히 전개됐지만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대치인 48.6기가톤(GtCO2-eq)으로, 1990년부터 연평균 1.39%의 증가율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유의미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뿐이었다고도 분석했다. 또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는 상위 13개 주요 배출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봤다. 압도적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중국(2021년 기준 14.3기가톤)을 필두로 미국과 인도, 러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이들 4개국의 배출량을 합산하면 세계 배출량의 50%를 상회한다. 배출량 상위 4개국의 2030 NDC 목표 달성 여부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 성패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최대 배출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의 감축량을 밝히는 대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에 도달하겠다”고만 국제사회에 밝혔다. 넷제로 달성 시점도 국제사회의 2050년 목표보다 10년 늦은 2060년으로 설정했다. 현재 중국 내 추가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용량을 고려하면 2030년 이전까지 중국에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경협 해석이다.미국의 경우에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50~52% 수준으로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2030 NDC 목표를 선언했으나 2005년 대비 43% 수준의 감축이 최대치라는 분석이 나왔다.탄소중립 선도국으로 알려진 영국과 독일의 2030 NDC 목표 달성도 난항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을 휩쓴 에너지 안보 위기로 인해 이들 탄소중립 선도국의 2030 NDC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전망치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감축격차율’을 G20 국가를 대상으로 계산한 결과 가장 작게는 이탈리아가 3.0%, 가장 크게는 캐나다가 37.3%로 평균적으로는 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치는 34.2%로 평균을 상회했다. 한국의 감축격차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향후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감축여건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을 고려한 현실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에 비해 2030 NDC 목표치를 지나치게 도전적으로 설정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당초 낙관적인 기대와 선언과는 달리 많은 국가들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계획대로 이행될지 여부가 매우 불확실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2023.10.24 I 최영지 기자
이마트, 주가 바닥권 형성…내년 경영전략 변화 주목-KB
  • 이마트, 주가 바닥권 형성…내년 경영전략 변화 주목-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24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경영 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900원이다. (사진=KB증권)박신애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 7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고,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순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6%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할인점의 총매출은 3%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원가율이 소폭 개선되고 인건비 절감 노력에 힘입어 판관비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기에 영업이익률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트레이더스의 경우 기존점 매출은 0.3% 소폭 성장하나, 영업이익은 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가율이 0.3%포인트 개선됐지만, 판관비율이 0.4%포인트 악화된 영향 때문이다. 또한, 박 연구원은 쓱 닷컴의 영업적자는 205억원으로 추정했고, G마켓글로벌의 총 거래액(GMV)은 10% 하락하지만, 영업적자는 6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벅스 매출은 1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낮은 기저효과에 기반해 9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0억원 이상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1% 상향하나 2024~25년 추정치 변동폭은 1% 미만으로 미미하다”며 “부진한 실적 흐름이 반영되면서 올해 이마트 주가의 연초 이후 수익률(YTD)은 28% 하락했고, 주가는 단기적으로 바닥권을 형성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 즉 본업이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 9월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의 수장이 교체된바, 2024년 이후 경영 전략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할인점은 매출 성장률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한 이익 증가, 스타벅스와 신세계건설은 수익성의 정상화, 이커머스 사업은 중장기 방향성 수립 및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10.24 I 이용성 기자
“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 JY,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
  • “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 JY,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합니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선행 투자 전통 이을 것”지난해 10월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기술과 인재,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불황에도 꿋꿋하게 지속한 기술 투자다. 지속하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패권 경쟁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선행 투자를 결단하는 리더십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유럽 출장을 다녀온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사업장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해 복권 이후 첫 일정으로 찾은 곳으로 당시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 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기흥캠퍼스에 건설하는 삼성 차세대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개발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과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이 분기마다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턴에 대비해 기술 초격차의 기반을 매순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15.2% 늘렸다. 2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7조20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분기 시설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발맞춰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역량을 극대화해 대만 TSMC 추격을 본격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북미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사진=삼성전자)◇1년간 지구 두바퀴 돌며 미래 먹거리 발굴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소화한 공개 일정만을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두 바퀴 상당을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1년 전 취임 직후 절박하다는 심경을 밝힌 데 이어 실적 개선 및 신사업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ASML과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방안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MS와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오른쪽)와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삼성전자)업계에서는 ‘JY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2009년 이후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미래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완전 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과 차세대 정보기술(IT) 개발을 위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면담을 계기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테슬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인공지능(뉴럴링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와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키울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6G 사업도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데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4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최영지 기자
尹, 사우디와 ‘포스트 오일’ 4대 과학협력…“새로운 기회”(종합)
  • 尹, 사우디와 ‘포스트 오일’ 4대 과학협력…“새로운 기회”(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연계한다면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와 도시의 디지털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미래기술 포럼, 새 협력 가능성 찾는 첫걸음”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청정 에너지, 바이오 헬스, 우주 등 4개의 기술은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새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에너지·디지털·바이오·우주 분야 산업 및 연구개발에서 양국이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한국도 50년 전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설치해 기술 혁신을 선도했다”며 “1989년에 4메가 D램 개발, 또 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 등을 통해 반도체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들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AI, 바이오 헬스, 우주 등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국-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양국 과학자들이 오늘 왕립과학기술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은 지혜가 사우디와 한국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미래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를,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이에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생성형 AI 분야, 혁신 분야 등에서 앞으로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탄소제로나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이것은 바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공동 목표”라고 설명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국회에 우주항공청 조속한 처리 요청”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4대 분야 파트너십은 △디지털 분야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의 기술협력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사우디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개혁작업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 기업과의 협력도 가시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사우디 주택부와 체결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 디지털 전환 협력 양해각서(MOU)에 이어 사우디 주요 5개 도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 에너지 기업들과 디지털 네트워크로의 전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옴시티와 같은 첨단도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테스트 베드이자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일조량을 가진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석유 천연가스 채굴이 줄어들어 만들어질 사우디의 수많은 폐 광구는 우리나라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시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자국내 소비 식량이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수석은 “AI, 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작물 육종 기술 등이 결합한 스마트팜은 식량위기를 극복하는데 훌륭한 대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합성생물학, 유전자교정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스마트팜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올해 6월 기존 우주위원회를 정보통신기술부 소속 우주청으로 개편하고 여성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우주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출범할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청과 함께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달탐사 프로젝트, 우주 탐사,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최 수석은 “사우디의 예에서 보듯, 세계 각국은 우주 관련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우주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우주항공청 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양국이 과학기술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연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와 인적교류 등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포럼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행사장 내 전시 부스인 SSA(Saudi Space Agency)를 방문해 사우디 최초 여성 우주인 라이야나 바르나위, 남성 우주인 알리 카르니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중력이 낮아졌을 때 뇌의 작용을 연구하는 장치를 포함해 우주정거장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박태진 기자
'서울 ADEX' 성료…55개국 해외 대표단 참석, 60.5억 달러 계약 성과
  • '서울 ADEX' 성료…55개국 해외 대표단 참석, 60.5억 달러 계약 성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2일 폐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에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20개 부스를 운영하며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 웃돈 수치다. 지난 2021년 수주상담 집계 230억 달러에 비해서도 27.8% 늘었다.특히 계약액이 6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년 행사의 10억 달러대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ADEX가 열렸던 지난 2021년 계약액은 1억 2800만 달러에 그쳤다. ADEX 현장 계약액이 이전보다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공동운영본부는 설명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해외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G2B 미팅 856건을 주선하고 국내외 업체끼리 B2B 상담 1086건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무기 획득사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초청 군관계자 55개국 114명(수행원 포함 350명)이 전시장을 방문해 K-방산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해외 군 고위관계자들은 중고도 무인기와 KF-21 전투기, K-2 전차 개량형, 천무 다연장 로켓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야외전시장에는 지난 2019년 ADEX에서 모형 기체가 처음 공개됐던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실물 기체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일반관람객에게 전시되고 시범비행까지 선보였다. 미군은 F-22와 FA-18G 등 해외기지의 핵심 항공자산을 서울 ADEX에 전시하고 처음으로 B-52 전략폭격기가 전시장 상공을 통과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 비행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방산제품 뿐 아니라 민군 겸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인 AAM(Advanced Air Mobility)과 민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소형 우주발사체가 전시됐다. 공동운영본부는 향후에도 서울 ADEX에 우주와 미래교통수단의 전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6일간 이어진 이번 전시회에 총 22만여명이 찾았다. 공동운영본부는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오는 2025년 서울 ADEX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3 I 김관용 기자
이문·휘경 최대어 '이문 아이파크 자이'…27일 견본주택 오픈
  • 이문·휘경 최대어 '이문 아이파크 자이'…27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27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내 이문 3구역에 조성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6개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분양에서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단지별 일반분양물량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1단지 △59㎡(A1, B1) 398가구, 2단지 △20㎡A 77가구 △41㎡A 9가구 △59㎡(A2, B2, C) 569가구 △84㎡(A, B, C) 278가구 △102㎡(A, P) 2가구 등 935가구, 3단지 △59㎡(D, E, F) 45가구 △84㎡(D, E, F, G) 67가구 △99㎡A 22가구 등 134가구가 공급된다. 이처럼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매머드급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20개의 다양한 평면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단지는 전 세대 남향 중심의 배치로 채광성을 살린 가운데 2~4Bay 판상형 평면부터 거실과 다이닝 룸, 주방이 일렬로 위치한 LDK 개방형 평면, 테라스 및 펜트하우스 평면 등 타입별로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채롭게 구성했다.특히 개별 공간 역시 주방의 경우 ‘ㄱ,ㄷ’자형 주방, 아일랜드 식탁 등 다양하게 특화했으며 욕실 도 타입에 따라 부스형 욕실 설계를 갖추고 초소형 타입인 전용 20㎡에도 욕조를 적용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아울러 현관수납장,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각종 수납공간을 곳곳에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스마트홈 IoT 기술도 대거 적용된 HDC IoT 시스템을 전 세대에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우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HDC IoT 시스템과 국내 최초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로 세대 내의 난방, 공조, 환기, 지문인식 도어락 등 각종 연동기기의 상태까지 확인 가능하며 날씨, 영화, 증권, 포털 등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우수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총 4169가구(1333가구 일반분양) 규모의 1,2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인데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했다. 또한 3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대 4층 총 152가구(134가구 일반분양) 규모로 천장산을 품고 있는 도심 숲세권 단지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용 84㎡G 일부 세대에는 폭 약 3.3m의 광폭 테라스가 적용된다. 단지 주변은 강북의 ‘교육특구’로 불린다. 이문초, 석관중, 석관고, 경희중, 경희고 등 각급 명문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한국외대, 경희대, 한예종,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도 인근에 밀집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상품 역시 단지별 특색 있는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다”라며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선보인 단지들이 모두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뒀던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일정은 10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청약, 11월 1일 2순위 청약접수가 예정되어 있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8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0일 ~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특별공급 및 1순위 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 이벤트가 진행되며,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유명 리조트 숙박권(100매)이 증정된다.한편, 견본주택에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오픈 3일 동안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호선 외대앞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163-7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1단지와 2단지가 2025년 11월, 3단지가 2026년 5월 예정이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KB금융, 무협과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는다
  • KB금융, 무협과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금융(105560)그룹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해외 대기업과 함께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수행할 국내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PoC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보기 위한 일련의 테스트 과정을 말한다. 기업이 특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은 경우 PoC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기술력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PoC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된다.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2월부터 싱가포르 대형은행인 OCBC, 글로벌 생활 용품 기업인 P&G 등 싱가포르 소재 대기업과 함께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최근 법인 설립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과의 R&D 협력 등 여러 형태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며 “이들이 해외 시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KB금융 관계자는 “해외 진출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진출 초기 낯선 시장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으로 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되고자 ‘글로벌 PoC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10.23 I 정병묵 기자
“최초·유일 기술”…대통령 표창 받은 혁신 中企 공통점은
  • “최초·유일 기술”…대통령 표창 받은 혁신 中企 공통점은
  • [부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장면 배달부터 신문 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집 구할 돈이 없어 컨테이너 박스에서도 3년을 살았다. 가난에 시달리던 청년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을 만들겠다”며 사업화 자금 500만원을 빌려 창업했다. 얼마 안 돼 18억원 규모의 부도를 맞고 파산 직전까지 갔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신기술 양산에 성공하며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매출 492억원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사이언스(307180) 송성근 대표의 이야기다.멀쩡히 다니던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지더니 매각 직전에 놓였다. 퇴사 후 1년 넘게 백수로 지내다 2003년 기술을 살려 창업에 나섰다. 시작은 순조로웠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래처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거래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전기차 충전기 분야로 사업을 틀었고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북미 시장에서 1조원 규모 수출 계약을 따낸 모던텍의 김성두 대표 이야기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기술혁신 부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 대표와 송 대표에겐 공통점이 있다. 결핍에서 사업을 시작해 위기를 딛고 기술혁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점 역시 두 대표의 공통된 목표다. 이노비즈협회가 주최한 ‘이노비즈 피알데이’를 통해 두 사람을 만났다.◇‘실리콘 렌즈’ 찾는 완성차 업계…“글로벌 수요 대응할 것”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노비즈 피알데이’에서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 렌즈를 개발·양산했다”며 “기존 렌즈 소재인 플라스틱, 아크릴, 유리 등보다 내열성·투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시간·비용을 절감해 생산성을 3배 늘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라스틱이나 아크릴로 광학렌즈를 만들려면 금형 제작에 1억원이 들지만 실리콘 렌즈는 1000만원이면 가능하다”며 “개발 기간도 6개월에서 14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실리콘 렌즈를 자동차, 헬스케어·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방산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리콘 소재의 유연성을 활용하면 까다로운 첨단 미래형 자동차 조명(램프)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송 대표는 “완성차 업계가 원하는 곡선형 램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실리콘 렌즈를 써야 한다”며 “앞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주력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전장 수주 물량이 늘어 생산라인이 모자란 실정”이라며 “천안 스마트팩토리 인근에 6600㎡(약 2000평)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모빌리티 라인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유일무이한 실리콘 렌즈 개발·양산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전 세계에 이식하고 싶다”며 “인공지능(AI)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신 가능하게 한다면 글로벌 시장 수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에 뒤지지 않는 전기차 충전 기술…앞선 진출 덕분”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노비즈 피알데이’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김 대표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중심인 사업모델을 향후 신재생 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차를 외부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 to Grid, 전기차배터리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중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것) 기술을 발전시키면 풍력, 태양광, 지열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추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구상이다.김 대표는 “전기차는 하나의 자동차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시장 중심에 있다”며 “에너지 시장 전체를 보고 반 박자 빠르게 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9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할 때도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반 박자 앞서 나간 결과 전기차 1위 테슬라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대표적인 사례는 ‘멀티 유니트’ 특허 기술이다. 모던텍은 다양한 유형의 전기차 충전기에 호환 가능한 충전 커플러(충전기와 전기차 연결 장치)를 개발했다. 테슬라가 독자적 충전 방식인 북미 충전표준(NACS)을 도입하며 충전소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멀티 유니트를 활용하면 다른 충전규격이 적용된 차량도 어디서든 충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이 같은 기술을 인정받아 올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업체 ‘루프 글로벌’과 3년간 1조원을 웃도는 규모(연간 3억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매출 240억원에서 올해는 2배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10.22 I 김경은 기자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
  •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르포]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 차량 생산’국내 최대이자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국내에 있는 아산공장과 전주공장까지 포함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 불린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1986년에는 엑셀 차량을 양산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장소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 평균 생산 능력만 140만대에 달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울산 3공장에서는 아반떼를 비롯해 베뉴, 코나 등의 차량을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의장공정 90% 수작업으로 이뤄져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어식 표현으로 조립을 뜻하는 어셈블(Assemble) 공정으로 불리는 의장은 도장을 마친 뼈대만 있는 차체에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을 장착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다. 크게 4단계(프레스→차체→도장→의장)로 이뤄지는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날 방문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현대차가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중고차 상품화 공장 공개와 함께 신차 생산 라인도 함께 개방하면서 이뤄졌다.현대차 관계자는 “도장을 마친 차량이 의장 공장에 들어서면 작업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도어를 탈거한 이후 본격적인 부품 조립이 시작된다”며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마치 인체 내 신경,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계열의 부품이 차냐에 들어가는 셈이다. ECU(Engine Control Unit), 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들도 장착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차량. 의장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OK 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헤드램프 각도조절, 수밀 검사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특히 현대차는 차량 생산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식을 제조 과정 곳곳에 배치해 실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모습.(사진=현대차)◇2025년 전기차 전용 신공장도 완공울산공장에는 3공장과 같은 독립적 생산공장 총 5곳이 가동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1공장(1975년 설립)은 현재 코나와 아이오닉 5 등 연 32만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공장(1987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생산라인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V70, GV80 등 연 29만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의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3공장(1990년)은 아반떼와 베뉴, 코나 등 연 36만7000대 차량을 만든다. 4공장은 1968년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최초의 공장으로서 현재는 포터,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등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공장(1979년)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투싼, G70, G80, G90 등 연 28만대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만 총 3만 2000여명”이라며 “울산공장은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마더 팩토리’로도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울산공장 현황.(자료=현대차)
2023.10.22 I 박민 기자
해외조직 연계해 마약 유통한 조선족 일당 검거…필로폰 9kg 압수
  • 해외조직 연계해 마약 유통한 조선족 일당 검거…필로폰 9kg 압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6개국 밀수조직과 연계해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조선족 범죄집단 37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가 300억 원 상당의 필로폰 9kg을 압수하고, 국내 유통책 등 8명을 구속했다. 6개국 밀수총책과 국내 유통총책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서울경찰청이 조선족으로 구성된 마약 유통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필로폰과 증거물(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서울청)은 6개국 밀수입 총책 A씨에게 마약류를 받아 유통한 국내 유통책 8명과 밀수입책 1명, 매수·투약자 28명을 지난 16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과 범죄집단 조직죄 위반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에 체류 중인 A씨와 중국에 있는 국내 유통총책 김모(42)씨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에 마약을 직접 유통하기 위해 가족과 친인척, 고향 지인 등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을 만들었다. 김씨는 2019년 4월 필로폰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국으로 강제추방된 조선족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6개국(캄보디아·나이지리아·태국·미국·중국·필리핀) 밀수입 총책인 A씨와 범행에 쓰일 필로폰을 대거 확보했다. 그는 위챗페이 등으로 자금을 송금한 뒤 A씨의 밀수입책인 B씨를 통해 마약을 받았다. 국내에 들어온 마약은 김씨의 중간유통책들에 의해 차례대로 유통됐으며, 윗선에게 지시받은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매수자로부터 돈이 입금되면 위치를 알려주는 ‘던지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매수자들에게 판매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선족으로 구성된 판매책들이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위장거래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국내유통책과 매수·투약자를 검거했다. 국내 유통책들이 경찰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실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아울러 경찰은 밀수입책인 B씨의 행적을 추적해 A씨에 대해서도 범죄사실을 밝히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폭력과 협박에 못 이겨 소지품과 속옷에 숨긴 필로폰 490g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회에 걸쳐 국내로 밀수입했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김씨의 조직이 단순 마약사건의 상·하선이 아닌 마약류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됐다고 보고 피의자들에게 범죄집단 조직죄를 적용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검거로 해당 조직이 대부분 와해됐다”면서 “이들에게 마약관리법뿐 아니라 범죄집단 조직죄를 적용해 법이 적용하는 최대한도 형량을 적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시가 300억원 상당의 필로폰 9kg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막았다. 또 불법수익금 3억 3400만원 중 2억 2500만원이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29일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전액 몰수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2023.10.22 I 이영민 기자
통신주로 피난갔더니…SKT 오르고, KT 내리고 왜?
  • 통신주로 피난갔더니…SKT 오르고, KT 내리고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을 하회하며 방어주에 속하는 통신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통신 3사의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이달 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반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실적과 배당매력에 따라 통신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날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0.8% 하락했지만, 이달 초(10월4일) 4만9700원과 비교하면 0.4%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KT(030200)는 3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월 초 주가인 3만3150원 대비 1.4% 내렸다.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 1만160원을 기록해 월초 1만500원에 비해서 3.2% 하락했다.통신사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올해 3분기 실적 영향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876억원으로 1개월 전(4848억원) 대비 0.6% 증가했다. 반면 KT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050억원으로 1개월 전(4974억원)보다 18.6% 줄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67억원으로 1개월 전(2878억원) 대비 3.9% 감소했다.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에도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세대(G) 순증 가입자가 정체하면서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나마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 반영되면서 올해 기저효과가 덕분에 선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비용 집행이 적었던 점이, KT는 임금 인상 소급분이 작년에 반영된 탓에 올해 실적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향후 매출 정체 우려가 커질 수 있어 3~4분기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SK텔레콤을 제외한 통신주 비중 축소를 추천한다”며 “2024년 실적 우려에 서서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KT의 경우 기대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은 점이 부정적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로 꼽힌다. KT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주당배당금(DPS) 1960원, 배당성향 50%를 제시했음에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기대배당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2023년, 2024년 기준 현재 KT 기대배당수익률이 5.9%에 불과해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물론이고 LG유플러스보다 낮다”며 “이번 최소 주당배당금(DPS) 1960원 선언은 KT 주가를 2만8000원 이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0 I 김응태 기자
확 가벼워진 ‘아이폰15 프로맥스’…발열은 ‘글쎄’(영상)
  • [써보니]확 가벼워진 ‘아이폰15 프로맥스’…발열은 ‘글쎄’(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출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아이폰15’ 시리즈. 이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건 ‘가벼움’이었다. 보통 가볍다는 느낌은 상대적인 영역이어서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하지만,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이와 상관없이 손에 쥐자마자 체감이 됐다. 아마 ‘아이폰15’ 프로 맥스와 같은 6.7인치(대각선 길이 17cm) 크기의 타사 제품들을 써봤던 경험들이 바탕이 됐을터다.아이폰15 프로맥스 내추럴 티타늄 색상. (사진=김정유 기자)◇티타늄 소재로 ‘가벼움’ 체감, 만족스러워애플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아이폰15 프로 맥스’(내추럴 티타늄 색상)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언급한 대로 가장 큰 특징은 무게였다. 이 제품의 무게는 221g인데 전작(아이폰14 프로 맥스)대비 19g이 줄었다. 최신 전자기기에서 19g의 차이는 크다. 실제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들어보면 손목에서부터 부담이 적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처음 잡았을 때 ‘장난감 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이는 ‘아이폰15’ 프로 라인업부터 적용된 티타늄 프레임이 큰 역할을 한다. 티타늄은 비강도(밀도당 강도)가 높은 소재인데, 그 말인즉슨 강도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는 의미다.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티타늄은 과거부터 전자제품 등에서도 고급 라인 중심으로 적용돼 왔다. 측면 프레임은 브러시 마감으로 처리돼 전작에서 쓰이던 알루미늄보다 무광 형태에 가깝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은 초반부터 티타늄 프레임 변색 논란이 불거졌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변색이 아니라 손에 묻은 유분기가 변색된 것처럼 나타난 것뿐이었다. 단순 유분기는 깨끗한 융으로 닦기만 하면 지워진다. 같은 티타늄이라도 마감에 따라 흔적의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애플워치 울트라2’만 해도 다른 마감처리를 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떠들썩했던 내구성 논란도 실제 제품을 1m 정도의 높이에서 여러 차례 떨어뜨려 봤지만 크게 내구성이 낮다고 생각할만한 부분은 발견하지 않았다. 3번을 떨어뜨려봤지만 스크래치 하나 나지 않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외관. (영상=김정유 기자)◇발열 잡았다고 했는데…아쉽네‘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과도한 발열로도 한동안 말이 많았다. 애플도 이를 인정하고, 지난달 30일 ‘iOS 17’ 업데이트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실제 사용해봤다.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프로그램 ‘3D마크’로 기기를 극한으로 20분간 구동해 보니 배터리가 10% 정도 닳으면서 스마트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같은 조건으로 ‘갤럭시S23+’를 돌려보니 온도가 38도에서 46도까지 올랐는데,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이보다 조금 더 뜨겁게 체감됐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도 3D마크로 실제 온도까지 측정하고 싶었지만, 갤럭시폰과 다르게 애플 기기는 온도 측정이 불가능했다. 애플코리아는 이에 대한 답을 주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폐쇄적인 애플의 정책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애플 이용자 커뮤니티인 ‘아사모’를 가봐도 발열에 대해 다소 우려감을 표하는 이용자들이 꽤 있었다. 게임 구동이 아닌, 업데이트 과정에서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 고속충전시 과도한 발열 등이 대표적이다. 또 특정 앱을 구동시 일부 발열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시 최소 일주일간은 기기가 자체적인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만큼, 이 기간에 발열이 다소 심해지는 경향도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다른 ‘아이폰’ 시리즈에 비하면 발열은 다소 체감이 되고, 특히 올초에 나온 ‘갤럭시S23’ 시리즈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다만, 이 정도의 발열이 일상 생활에서 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발열에 엄청 예민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카메라(왼쪽)와 충전단자. 프로맥스는 광학 5배줌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최초로 USB-C 타입 충전단자를 도입했다. (사진=김정유 기자)◇‘A17 프로’ 강력한 힘, 액션버튼도 유용‘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신규 앱 프로세서(AP) ‘A17 프로’를 탑재해 고사양 콘솔용 게임도 자체 소화할 수 있다. 연말에 나올 일본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신작을 ‘아이폰15’ 프로 맥스로 잠깐 체험해봤는데 레이트레이싱(광원 처리) 기능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었다. ‘A17 프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이전대비 20% 향상된만큼 이에 맞는 최상의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 도입된 ‘액션버튼’도 재밌는 기능이었다. 처음엔 무음 전환 버튼이지만, 사용자 지정으로 사진촬영, 손전등 등 다양한 기능을 입맛대로 넣어둘 수 있다. 액션버튼에 카메라를 설정해 사용해보니, 빨리 사진을 찍어야 할 경우 매우 유용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만의 특징, 카메라는 확실히 개선이 됐다. 120mm의 광학 5배 줌을 지원하는데 세부 묘사가 탁월하다. 사진 일부를 크롭하는 디지털 줌과 달리 광학 줌은 높은 화소를 그대로 살린다. 또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더 편해졌다. 사진을 다 찍은 후 언제든 터치만 하면 각 인물, 사물 등으로 초점을 변경할 수 있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빛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능)가 강화돼 명암차가 극명한 공간에서도 사물의 색과 세부 묘사를 잘 살리는데,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이밖에도 USB-C 충전단자를 지원해 보다 사용이 편해진 것도 와닿는 변화다. 다만 배터리의 경우 강화됐다고 했는데, 체감이 되진 않았다.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계속 화면이 켜져있는 기능) 등을 켜놔서 그런지 배터리 소모가 빠른 느낌이었다. 이것도 기기의 초반 최적화 과정일 수도 있어, 일주일 이후 다시 확인해보면 달라질 수 있다.
2023.10.20 I 김정유 기자
필로폰 중독…비행 중 여객기 문 열려던 10대, 징역 3년
  • 필로폰 중독…비행 중 여객기 문 열려던 10대, 징역 3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필로폰에 중독된 채 운항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A군이 지난 6월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지법 형사5단독(홍준서 판사)은 20일 항공보안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18)군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20만원과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홍 판사는 “피고인이 필로폰에 중독된 상태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의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많은 승객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실형을 선고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 당시 피고인이 소년이었고 초범인 점, 필로폰 급성 중독으로 환상 및 환청 등을 겪은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군은 지난 6월 19일 오전 5시 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이륙 후 1시간이 지난 뒤부터 계속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A군은 같은 달 8~17일께 필리핀 세부에서 생활하며 필로폰 1.6g을 두 차례 투약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같은 달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A군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확보했고 그를 국립법무병원(옛 공주치료감호소)에 감정 유치했다.A군은 지난 7월 7일부터 이곳에서 한 달간 지내며 마약중독 감정을 받았고 범행 당시에 급성 필로폰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수사기관에 “여객기 안에서 다른 승객들이 나를 공격했다며 “그들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검찰은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한 행위로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발생했다”며 장기 7년, 단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2023.10.20 I 이재은 기자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반지로 고혈압 측정 100년 혁신...카카오와 협업 논의"
  •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반지로 고혈압 측정 100년 혁신...카카오와 협업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고혈압은 당뇨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약 100년간 질병 예측 기술의 혁신이 없었다. 자사 심박 측정 기기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카카오와도 협의 논의 중이다.”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자사의 기술이 고혈압 진단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카이랩스는 세계 최초로 반지형 심박 측정 기기를 개발했다. 반지 하나만 끼고 있으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심박수 등이 기록된다. 심장이 수축 운동으로 손가락에 피를 흘려보낼 때, 피의 양을 관측해서 심장의 기능을 진단하는 원리다. 혈압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급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카이랩스는 최근 한국산업은행(KDB) 등으로부터 207억원 (시리즈C)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사진=스카이랩스)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과 국내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내년 예상 매출은 300억원에 달해 벌써 ‘코스닥 대어’로 꼽힌다. 이데일리가 최근 이병환 대표를 직접 만나 전망을 들어봤다. ◇ 삼성전자서 배운 신호 처리 기술, 생체 기술로 헬스케어에 적용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출신이다. 삼성전자의 근무 경험이 스카이랩스 부정맥 모니터링인 기기인 ‘카트(카트원 BP)’ 개발에 도움을 줬다. 이 대표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에서 배운 기술, 5G 기술과 신호 처리가 창업에 도움이 됐다”며 “통신 신호 처리하던 것을 생체 신호로 바뀌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심장 진단기기를 반지 형태로 만든 이유는 두 가지다. 손목보다 손가락의 혈류를 측정하는 것이 정확도가 높고, 휴대성이 높아야 진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손목 측정형 밴드(95.3%)보다 카트의 진단 정확도(98%)가 높다. 스카이랩스가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150명을 상대로 임상 실험한 결과다.◇ 고혈압 글로벌 사망 기여도 1위 질환...예측 기술 100년간 변화 無그는 고혈압이 굉장히 위험한 질병임에도 예방 기술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당뇨 분야에서는 연속혈당기가 나오며 큰 혁신이 이뤄졌다. 하지만 고혈압에서는 100년 동안 써온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높은 위험도에 비해 기술 혁신이 더뎠던 것이다.스카이랩스 반지형 심박 측정 기기 카트 제품 (사진=스카이랩스)실제 세계적 의학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4개 국가를 대상으로 286가지의 사망원인과 87개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세계 사망 기여도 1위 질환은 고혈압이었다. 국내는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 환자는 1374만명으로 유병률이 27.7%에 달한다. 성인 3~4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조용히 혈관과 장기를 손상시켜 ‘저승사자의 경고’ ‘침묵의 살인자’ ‘시한폭탄’ 등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이 대표는 “심방세동 환자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지 않는다. 의심돼서 병원에 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진단되지 않는 것”이라며 “결국 병원가도 시간 쓰고 돈 쓰는 거다. 운동하거나 자거나 평소 생활할 때 심장 상태를 측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카트는 그걸 가능케 한다”라고 설명했다. ◇ 최근 207억원 시리즈C 유치...내년 상장 목표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카이랩스는 최근 한국산업은행(KDB) 등으로부터 207억원 (시리즈C)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FDA 승인과 국내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미 스카이랩스는 해외에서 더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이미 자사 제품으로 2018년 7월 글로벌 제약기업 바이엘이 진행한 디지털 헬스케어 경진대회에 참가해 1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술력을 개별 검토한 바이엘은 이후 스카이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2019년에는 유럽심장학회(ESC)가 처음 개최한 신기술 부문에서도 최고 혁신제품으로 뽑힌 바 있다.최근에는 다보스포럼, 유럽심장학회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 최대 병원인 독일 샤리테 병원과는 공동으로 심장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논의 중이다.이 대표는 “해당 시장을 잡기 위해 글로벌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은 2023년 말, 유럽은 2024년 2분기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삼성 재직 중에 배운 신호처리 기술이 사업 창업하는데 아이디어를 준 것인가△의료 영역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보니 기술 면에서 많이 낙후되어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되면 분명히 의료 영역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영역들이 주로 신호처리 영역이다. 이전에 이동통신 쪽에서 신호 처리하는 기술들을 이용해서 기술을 개발했다면 이제 그 기술을 의료 영역으로 가져와서 생체 신호를 처리하는 쪽으로 활용한 것이다.-최근 시리즈C 투자 받았는데△ 그렇다. 2021년에 시리즈 B 투자유치 이후 올해 시리즈C 투자유치까지 누적 투자 금액이 총 548억이다.-스카이랩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예전부터 늦게까지 일하다가 응급실 간 적도 있을 만큼 일을 좋아하고 많이 한다. 그러다 문득 환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쉽게 모으는 어떤 솔루션이나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병을 모니터링하거나 진단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생각만으로 창업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모빌리티 & 헬스케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모빌리티 영역은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헬스케어 영역은 어떤 분야를 선택하냐에 따라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의료기기의 배경에서 유병률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병률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곧 큰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은 당뇨, 감염성 질환 그리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고혈압이라 말할 수 있다. 당뇨 영역에서는 최근 많이 알려진 ‘연속 혈당계’가 출시되며 큰 혁신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고혈압에 있어서는 100년동안 써오던 혈압 측정 방식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그래서 혈압 측정 방식의 혁신에 대해 학계와 업계에서 오랫동안 연구되던 주제였고 최근 8~10가지의 제품들이 출시가 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 워치’에서 혈압 측정 기술이 포함 되어있고 유럽의 경우 ‘악티아’ & ‘바이오비씨’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을 많이 해왔고, 세계적인 기업 ‘오므론’, ‘화웨이’ 등도 개발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했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 집무실 (사진=스카이랩스)-스카이랩스에서 ‘세계 최초’라고 하는데, 비슷한 제품을 개발한 국내/해외 기업들이 있는가△혈압 측정하는 방식은 24시간 동안 동적으로 변화하는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킨 혈압계는 현재까지 카트 BP가 유일하다. 왜냐하면, 저희는 논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혁신이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당뇨 연속 혈당계’, 그리고 ‘고혈압 연속 혈압계’일 것이다.-고혈압 시장 규모를 예측한 데이터가 있나△가정용 혈압계의 영역에서 전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오므론 헬스케어가 연간 2500만 대 이상을 판매한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대략 5000만~6000만 대 정도가 팔린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략 5조에서 6조 정도 되는 시장일 것이다. 병원에서 쓰는 혈압계 시장은 또 다른 영역이고 시장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는다.-반지형으로 측정하는 방식과 스마트 워치처럼 손목에서 측정하는 것의 측정도의 차이가 있나△기본적으로 기기의 차이가 측정 성능의 차이는 아니다. 기기는 센서의 정확도와 관련이 있는데, 많은 연구와 논문에 따르면 손가락에서 측정하는 광센서 신호가 우리 몸에서 측정하는 것 중 가장 정확하고, 손목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부정확하다고 한다.-관련 논문도 많이 게재됐다고 했는데, 유명한 곳에 실린 논문이 있는가△올해 5월에 ‘24시간 변동성이 높은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가 된 바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안에 발표 예정인 논문 2개 정도가 있다. 게재되는 저널은 아직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국내외 SCI급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질환을 데이터화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뷰노’의 경우 심정지 예측을 하는 것처럼 나중에 데이터가 쌓이면 고혈압 예측도 가능한 것인가△고혈압은 사실 에측의 영역이 아닌, 관리의 영역이다. 이미 발병한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질병으로 당장 목숨이 위험하지 않기에 관리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큰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 알고 있고, 그 영향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만성질환인 것.-롯데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과 같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을 먹어야 한다’, 또는 ‘언제 병원을 가야한다’와 같은 솔루션도 제공하는가△고혈압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이미 존재하기에 고혈압의 기준이 되는 혈압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모니터링 후 그 자료를 바탕으로 병원에서 처방 또는 진단을 받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현행 국내 의료법상, 원격 모니터링으로 데이터를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진단이나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그렇다면 주로 병원과 협업하기 보다는 개인 환자들이 자기 관리하도록 하는 쪽인가△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제품은 병원 친화적으로 병원에서 먼저 환자를 위해 쓰는 것이 가능해진 다음 환자들이 집에서 쓰면서 그 데이터를 병원에 가져와서 진단받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병원에서 쓰던 방식과 동일하게 집에서도 리포트를 출력할 수 있고 그 리포트가 그대로 병원하고 연계가 되는 방식이다.21세기 들어서 야간 고혈압이 주간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커프방식은 야간 고혈압을 재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24/7 커프 방식으로 측정한다면, 굉장히 불편하고 현실성도 없다. 그런 관점에서 연속 혈압계가 가능하게 된다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정밀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가격으로 비용이 어느정도 되나△현재는 병원용만 출시한 상황이라 개인용 가격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개인용의 경우 가격은 50~60만 원 선으로 예상한다.-개인용의 출시 예정일은 언제인가△개인용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작년에 급여가 된 것인가△아니다. 올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년에는 ‘카트원 플러스’라는 심전도와 관련된 수가였다면, 올해는 혈압 모니터링에 대한 급여라고 보시면 된다.-그럼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인가△그렇지 않다. 스카이랩스는 특정 만성질환에 포커스된 기업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부정맥, 대표적으로 심방세동과 관련된 기능, 그 이후에는 호흡기 질환(산소포화도), 그리고 올해 초에 커프리스 혈압계가 추가가 된 것이다. 기능이 추가된 것일 뿐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심장질환, 신경질환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계획되어 있는 투자가 있는가△아직 확정된 투자 유치 계획은 없다. 다만, 아마도 한다면 프리IPO 투자 정도 생각하고 있다. 프리IPO 투자는 옵션이라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상장은 내년 안에 하는 것이 목표.-해외에서도 논의되는 파트너사가 있는가△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미국, 유럽, 일본 내 여러 회사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고 유럽의 CMDR 허가, 미국의 FDA 허가 등 이미 진행 중으로 내년 중에 마무리되고 해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내년 매출 목표가 어떻게 되는가△올해 매출은 30억 정도 예상이고, 내년에는 180억 정도 매출이 목표다.-최근 ‘카카오’, ‘롯데’ 등이 헬스케어 플랫폼 쪽으로 뛰어들어 많은 회사와 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 혹시 협업 제안이 들어온 기업이 있는가△현재 카카오랑 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공개적으로는 카카오와 국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연구 인력이 얼마나 있는가△연구 인력은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AI 영역 합쳐서 대략 20~30명 정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앞서 말씀드렸듯이, 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연속혈당제라는 것이 21세기 들어 굉장히 큰 혁신을 만들었다. 그다음 의료기기에서의 혁신은 아마 연속 혈압계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다.
2023.10.20 I 김승권 기자
HLB 리보세라닙, 글로벌 간암 표준치료제 노린다
  • HLB 리보세라닙, 글로벌 간암 표준치료제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표준치료제 지위를 노린다.HLB는 최근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의 투약 및 치료중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는 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표준치료제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표준치료제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국제간암협회 컨퍼런스’에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Amit G. Singal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825명에 대한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유지율에 대한 발표도 그중 하나다. 추적 관찰 결과, 두 병용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77%가 12개월 이내에 미흡한 약효와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중단까지 기간의 중간값은 평균 5.1개월이다. 연구팀은 “아바스틴+티쎈트릭 조합의 효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이 가운데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22.1개월에 이르는, 간암 치료제 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을 입증한 데 더해 역대 최저의 투여중단율도 입증했다. 회사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허가 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6월 공개된 JHEP Reports 발간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에 따른 투여중단율은 3.7% 수준으로, 아바스틴+티쎈트릭 22.0%, 임핀지+임주도 8.2%, 렌바티닙 9.0%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의 투여중단율로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아바스틴+티쎈트릭을 처방 받은 환자들의 치료 중단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도 커지게 됐다. 특히 아바스틴+티쎈트릭이 비(非)바이러스성 요인의 간암 환자나 출혈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고, 또 다른 표준치료제인 임핀지+임주도가 C형 간염에 의한 간암환자에게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 시, 발병원인에 상관없이 높은 치료효과와 지속성을 입증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허가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한국, 중국 제외)까지 확보하며, 신약허가 후 매출을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에도 나섰다.특히 이를 통해 리보세라닙에 대한 실질적인 특허권 지속효과도 얻게 됐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물질특허는 2038년까지 여서 HLB의 간암 치료제는 내년초에 허가를 받으면 향후 15년간 상업적 권리를 특허로 보호받게 된다.HLB는 간암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뛰어난 병용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도 두 약물을 계속 병용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리보세라닙에 대한 안정적인 특허유지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간암 치료제의 경우 중국에서 먼저 진행됐던 2상을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해 빠르게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이번 캄렐리주맙의 판권 인수를 통해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장진우 글로벌투자전략팀 상무는 “2020년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인수하며 리보세라닙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했던 당사는 이번 역시 병용약물에 대한 판매권리를 인수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마케팅, 판매 등 상업화 일원화로 효율성을 높인데 더해, 신약허가 시 한번에 2개의 신약을 얻게 되는 것과 같아 글로벌 제약사로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LB는 신약 출시 후 3년 내 50% 이상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10.20 I 나은경 기자
이마트, 3Q 실적 기대치 부합…체질개선 효과 주목-신한
  • 이마트, 3Q 실적 기대치 부합…체질개선 효과 주목-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 체인의 통합 운영을 본격화하고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5.2%이며, 전날 종가는 7만19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101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업의 증익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축소는 긍정적이나 일부 연결 자회사의 부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기저 부담과 일부 점포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판단이다. 수익 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상승과 영업시간 단축 효과가 더해져 별도 영업이익은 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쓱닷컴 매출은 2% 역성장하지만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영업적자폭은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G마켓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47% 증가하지만 지난해 3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에도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감익할 것으로 추정했다.통합 운영을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예년보다 이른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마트 본업뿐만 아니라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산업군을 하나의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각기 다른 유통 업태의 통합 운영 영역을 넓혀 시너지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소싱 상품의 판로를 다각적으로 확대해 매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오프라인 사업의 통합 매출이 19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률이 이미 낮은 수준이라 원가율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수익성 위주 전략 선회에 따른 성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통합 멤버십은 올해 6월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됐다”며 “충성 고객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객 락인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3.10.20 I 김응태 기자
ECB, 내달부터 디지털 유로 '준비단계' 돌입
  • ECB, 내달부터 디지털 유로 '준비단계' 돌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부터 2년 동안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사진=유럽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쳐)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11월 1일부터 디지털 유로 발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직 디지털 유로를 발행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디지털) 통화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유로는 모든 디지털 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물리적인 현금과 공존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형태의 현금”이라고 소개했다. 민간회사가 아닌 ECB가 보장하는 만큼 누구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더 안전하다는 얘기다. ECB는 2021년 10월부터 2년 동안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조사해 왔다. 향후 2년 동안의 준비 단계에선 디지털 화폐에 대한 규칙 제정과 발행자 지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디지털 유로의 한도는 1인당 3000유로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일반적인 디지털 통화의 이점이나 위험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준비 단계에는 ‘테스트 및 실험 단계’가 포함될 것”이라며 “2년 뒤 ECB 이사회는 디지털 유로 발행 및 출시를 위한 다음 준비 단계로 이동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사회 검토를 위해선 유럽연합(EU)의 입법 절차가 먼저 완료돼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법 정비 후 실제 발행은 2028년 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디지털 유로 발행이 현실화하면 미국 신용카드사가 장악하고 있는 지급결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 유로화의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ECB의 결정으로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 발행 준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 통화 발행은 그동안 중국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미 연방준비제도,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 등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30년까지 15개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정식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은 ECB가 디지털 통화 발행 부문에서 선진국들 중 가장 앞서도록 만들 뿐더러, 주요7개국(G7)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이 따라가야 할 청사진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3.10.19 I 방성훈 기자
‘전처와 불륜 의심’ 10년 지인 살해 60대, 징역 15년 확정
  • ‘전처와 불륜 의심’ 10년 지인 살해 60대, 징역 15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혼한 전처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해 10년 지기 지인을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민유숙)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68)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피해자 B씨(당시 67)와 약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A씨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B씨의 부동산 사무실 일부를 임차해 옷수선 가게를 운영해 왔다. A씨는 약 6년 전 전처와 이혼한 직후 우연히 B씨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친구목록에 전처의 이름이 뜬 것을 보게 되자 그때부터 B씨와 전처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왔다. 이에 B가 줄곧 ‘당뇨병 등의 이유로 성기가 발기되지 않아 다른 여성과의 불륜관계가 이뤄질 수 없다’는 취지로 불륜관계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후 B씨가 ‘한 달에 성관계를 한두 번 한다’는 취지로 말을 하자 A씨는 B씨와 전처 사이의 불륜을 확신하고 칼을 들고 찾아가 불륜관계를 추궁해 B씨의 사과가 없으면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A씨는 2022년 9월 6일 오전 10시55분께 부동산 사무실에 있는 B씨를 찾아가 전처와의 불륜관계에 대해 추궁하던 중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오면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피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질투를 참지 못한 채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그 범행의 수단과 방법, 결과에 비추어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피고인에 대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에 의하면, 피고인의 재범위험성은 총점 7점으로 ‘중간’ 수준(총점 7점~12점)에 해당한다.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장래 다시 살인범죄를 범해 법적 평온을 깨뜨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에게 법원이 선고하는 징역형의 실형의 정도를 넘어 전자장치 부착명령 내지 형 집행 종료 후 보호관찰을 명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A씨와 검사 측 모두 항소했으나 2심에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의 유족들을 위해 1억원을 공탁했고, 범행 직후 스스로 112신고를 해 자수했다”며 “다만 근거 없는 오해와 질투를 참지 못한 채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 보면 1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거나 또는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3.10.19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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