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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증시에서 과거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던 홍콩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인구 1위인 인도가 주식 시장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홍콩의 자리를 차지할 태세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FT는 세계거래소연맹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말 기준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3조7000억달러를 기록해 홍콩(3조90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올라선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해당 데이터가 나온 후 인도 주가는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지난 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FT에 따르면 인도를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8.1% 상승하며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6.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내리막길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유동성 위기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아비렘 엘레스와라푸 BNP파리바 인도 주식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인도와 중국의 주가지수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거의 함께 움직였지만 최근 3년 동안엔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주가지수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인도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인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으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세계 성장률인 2.9%의 두 배가 넘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 수준이다.프라틱 굽타 코탁증권 기관주식부문 최고경영자(CEO) 는 “전세계를 둘러보면 향후 15년에서 20년까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6% 이상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 6%대 고속 성장 중으로 지난해 GDP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정치적 불확실성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 증시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3연임이 걸린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소속 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5개주 중 3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정치 및 정책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또 인도는 세계 공급망 역할을 하던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중국’으로 떠오르며 수혜를 입고 있다. FT는 애플이 대부분 제조 기반을 중국에 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16 배터리를 인도 공장에서 조달할 것을 부품 공급업체들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비자금 스캔들에 추락하는 기시다 내각…아베파 축출 전망
  • 비자금 스캔들에 추락하는 기시다 내각…아베파 축출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집권 자유민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스캔들이 기시다 내각에 치명타를 입혔다. 기시다 총리는 당·정 요직에서 아베파를 축출해 위기를 돌파하려 하지만 성공할진 미지수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연합뉴스)◇기시다 내각 2인자도 비자금 스캔들 연루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2.5%를 기록했다.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이래 최저치다. 전달(27.8%)과 비교해도 5.3%p 떨어졌다. 응답자 중 40.5%는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다.특히 기시다 내각에 치명타를 입힌 건 아베파의 비자금 스캔들이다. 일본 도쿄지검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모은 돈 일부를 보고서에서 누락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쌓은 혐의로 아베파 소속 의원들을 수사 중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 등 당·정 핵심인사들까지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특히 기시다 내각 이인자로 꼽히는 마쓰노 장관은 5년간 1000만엔(약 9000만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가뜩이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선 비자금 스캔들을 떨쳐내지 않으면 국정 운영에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기시다 내각이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를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하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꼽았다. 기시다 내각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던 방위비 증액마저 당내 문제로 제동이 걸린 셈이다. 산케이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7.7%가 비자금 스캔들에 기시다 총리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기시다, 인적 쇄신으로 위기 넘길 수 있을까기시다 총리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마쓰노 장관을 포함해 내각에 있는 아베파 소속 장·차관급 인사를 모두 경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코 간사장이나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회장 등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아베파 인사들도 경질이 유력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적 쇄신’으로 기시다 내각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집단 반발에 나선다면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계파 수장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죽음으로 위세가 꺾이긴 했지만 2000년 이후 자민당이 배출한 총리 7명 중 4명이 아베파 출신인만큼 그 힘을 아직 무시하기 어렵다. 계파 의원 수가 당내 4위에 그치는 기시다파만으론 아베파와 정면 대결을 펼치기에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오는 12일 중의원에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한 아베파 의원은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소속) 부대신·정무관(차관급)까지 교체한다면 내각 불신임 결의안에 찬성해도 좋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2023.12.11 I 박종화 기자
한은 "3분기 민간 해외증권투자 회복 조짐…동향 모니터링 필요"
  • 한은 "3분기 민간 해외증권투자 회복 조짐…동향 모니터링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하반기 이후 투자가 크게 축소됐던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가 올 3분기 들어 회복의 조짐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주식투자는 큰 폭으로 둔화됐지만, 채권투자가 확대됐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11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산운용사, 보험사, 은행, 개인 등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순투자가 큰 폭 축소되다 올 3분기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같은 민간부문 해외증권투자 회복 조짐은 해외주식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했음에도 해외채권투자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해외채권투자는 개인과 자산운용사가 주요 순투자 주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미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비차익거럐) 등을 기대하며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채권을 22억4000만달러 순매수하는 등 해외채권투자를 큰 폭 늘렸다. 자산운용사도 공실률 상승 등에 따라 해외상업용부동산시장이 악화되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투자를 확대했다.출처=한국은행반면 해외주식투자는 고환율과 높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9월 140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가 투자심리 및 외환 수급 개선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1300원대에서 등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환율 변동성은 △2021년 7.3% △작년 1~6월 8.5% △작년 7월~올 9월 10.4%를 기록했다.한은은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시작한 작년 3월 이후 큰 폭 둔화되면서 작년 하반기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일부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올 들어 해외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한은은 앞으로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12.11 I 하상렬 기자
담뱃값 8000원 시대 오나..."내년 총선 이후 유력"
  • 담뱃값 8000원 시대 오나..."내년 총선 이후 유력"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앵커>담뱃값 인상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담뱃값 인상 근거가 세수 충당이 아니라 금연 유도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담뱃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또 다시 제기됐습니다.대한금연학회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간호대 강당에서 ‘담배 가격정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열고 담뱃값 인상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했습니다.조홍준 울산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대한금연학회장)는 “총선 이후 대선 이전,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세수가 크게 부족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식인데, 문제는 현재와 같은 인상 방식은 저항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세수 결손은 사상 최대치(58조원)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에도 세수가 6조원 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한 상황. 이와 달리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담배 판매량은 1.1% 증가했는데, 제세부담금은 12조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2017년 2.2%&rarr;2022년 상반기 16.5%)이 늘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 담뱃값은 4500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평균 63%에 불과합니다. 호주에 비해 7배, 뉴질랜드 보다 6배, 영국에 비해 4배 이상 저렴합니다.지난 2015년 마지막 인상 이후 여전히 가격은 제자리라 빠른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담뱃값은 저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앞서 지난달 담배업계에서도 정부가 내년 말 연초(일반담배) 한 갑 가격을 최대 8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2025년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조성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상 낮아지고 있는 담뱃값 정상화”라며 “편의점 판매를 중지하고 전문점을 통해 판매를 허용해야 전체 흡연률을 줄이고 청소년 흡연도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핵심은 ‘담뱃값 인상 명분’입니다. 단순히 세수 부족을 근거로 가격을 올린다면 부정적인 여론이 대다수기에,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라도 ‘국민건강 증진’이 핵심 요인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질병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하루에 159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고, 흡연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 연간 12조 1913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금연 관련 예산은 날로 줄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은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1475억원에서 지난해 1165억원까지 줄었고, 내년 역시 12.2% 감축됩니다.금연학회는 가격 정책이 흡연률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영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논문에 따르면 담뱃값을 100% 올려 9000원이 된다면 10년간 6만명 사망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담뱃세 인상=정권교체’ 프레임에 갇힌 상황을 타개하지 못해 가격 동결이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진단 겁니다.<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대한금연학회 총무이사)>“‘재정 당국 중심으로 세금 인상합시다’고 하면, ‘담뱃세 올립시다’고 하면 부담스럽죠. 어떤 국민이 좋아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이 담배 규제 정책의 일환으로서 담배세를 인상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다라고 하는 게 너무 중요한 메시지이기에...”이데일리TV 뉴스.학회가 내놓은 담뱃값 인상안은 ‘충분’하고 ‘정기적’인 인상입니다. 담배규제정책으로서 의미 있는 흡연률 감소가 가능토록 충분한 폭으로 가격을 올릴 것과 물가와 연동한 정기적인 인상 등 두 가지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OECD 평균에 못 미치는 현행 담뱃값을 고려해 일정 기간은 이전과 같이 ‘원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이와 함께 소득상승분과 물가상승분,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제안 등을 거쳐 담배규제정책으로서 의미가 있을 만한 수치의 인상 요인 모두를 반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대한금연학회 총무이사)> “현재 낮은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 있는 원 포인트도 필요하고 이후에 물가 연동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흡연자들에게는 ‘담뱃세가 향후에 이만큼 올라갈 수 있구나, 내가 어느 시점에서는 정말 끊어야 되겠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구체적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간 1000원을 인상해 2026년 9900원으로 OECD 평균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고, 2027년 이후엔 Tobacco Control Factor(금연정책 실효성 위한 수치)를 8.0%로 설정해 2027년 1만2000원, 2028년 1만4500원, 2029년 1만8000원, 2030년 2만2000원으로 차등 인상한 후 이후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비가격 정책도 강조했습니다. 금연과 관련한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반드시 동반하고, 인상한 담뱃세를 맞춤형 금연지원 사업과 저소득층 흡연자의 금연 지원에 사용해 세금 인상 정당성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임병인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패널조사에 따르면 담배 소비세 인상이 기존 흡연자에게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지만, 가격정책만으로 흡연률 하락엔 한계가 있었다”며 “다른 정책이 종합적으로 수반돼야 흡연률 감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조홍준 교수는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담배규제정책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담배 소비는 역진적이고 담뱃세 인상은 부진적으로, 금연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교한 사회 정책이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담뱃세 인상 관련 법령 개정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관련법은 지방세법 제52조, 국민건강증진법 제23조, 개별소비세법 제1조 등으로, 개정을 통해 지속적인 담뱃세 인상 근거를 마련, 금연률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한국법제연구원은 규제에 대한 데이터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박세훈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과기부 데이터 분쟁조정위원)은 “법령 설계시 규제를 도입하려면 사회가 법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수용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규제에 관한 데이터 수립과 정책적으로 강한 드라이브 걸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담뱃값 결정에 핵심인 기재부 산하 연구기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담배소비세 인상은 담배수요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니코틴과 타르 함량에 따라 세금을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다운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우리나라 담배 소비세는 암묵적으로 교정기능 목적을 갖고 있지만 세율을 정하는 과정에서 부정적 외부효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일정 인상한다면 수요는 줄게되고 장기적으로 간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재정패널조사에 따르면 ‘고소득 과흡연자’일수록 담배에 대한 가격탄력성이 더 낮고, ‘고농도’ 제품 가격탄력성이 더 낮아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근거가 된다는 겁니다. 한 달 30갑 이상 피는 ‘과흡연자’가 전체 니코틴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상황. 과흡연자들의 사회적 유발 비용이 더 크다면 농도별 세율 체계 다르게 수립, 사회적으로 최적의 교정세를 찾을 수 있단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니코틴 농도과 인체 흡수량은 비례하지 않고 저농도 제품이라면 역으로 더 많은 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했습니다. 또한 담뱃세 구조를 단순히 해야 과감한 세율 인상시 대중에게 금연에 대한 시그널을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한편, 국회에서도 이번 학술대회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담뱃값 인상에 관한 움직임은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이성규/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대한금연학회 총무이사)>“국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오늘 논의된 내용들에 대해서 어떤 방안이라든지 어떤 내용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것 같고, 그건 굉장히 긍정적인 거죠. 어쨌든 법 개정을 통해서만이 담뱃세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2023.12.11 I 문다애 기자
링크-로앤굿, 국내 리걸테크 최초 생성형 AI 연구 논문 발표 쾌거
  • 링크-로앤굿, 국내 리걸테크 최초 생성형 AI 연구 논문 발표 쾌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美 생성형 AI 기술 전문 기업 링크(Linq, 구 ‘위커버’)와 국내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이 법률 자연어처리 글로벌 학술논문 워크숍 ‘NLLP 2023(Natural Legal Language Processing 2023)’에서 11일 생성형 AI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링크-로앤굿, 생성형 AI관련 연구 논문 발표 (사진=로앤굿)지난 7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NLLP는 유럽 대학 AI 연구자들이 조직하고 경제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후원하며 법률 분야 자연어처리(NLP)의 이론 및 응용 방법을 연구하는 최고 수준의 학술행사다.로앤굿(민명기 대표)과 링크(최찬열 대표), 연세대학교 손지용 교수의 공동연구로 작성된 이번 논문은 법률 영역에 GPT 등 AI 모델의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정확도를 평가하는 방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검색 기반 LLM의 결과를 평가해 법률 질문에 대한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다.또 링크·로앤굿·연세대는 자체 개발 Eval-RAG 기술을 통해 LLM의 신뢰성을 향상시켰다.예를 들어 ‘이혼을 통한 부동산 소유권 이전이 양도소득세의 대상인가요?’라는 질문에 GPT는 ‘이혼을 통한 재산 이전은 양도소득세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특정조건 하에 면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Eval-RAG를 활용하면 대법원 선례를 인용해 ‘양도소득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민 대표는 워크숍에서 “국제 학술 무대에서 국내 AI 연구 논문이 구두 발표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로앤굿은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해 법률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로앤굿과 링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올해 5월 국내 최초 AI 법률 상담 챗봇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23.12.11 I 홍수현 기자
도로교통공단, 생활권 주요교차로 80곳 환경 개선
  • 도로교통공단, 생활권 주요교차로 80곳 환경 개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올해 80개소 생활권 주요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수행했다고 11일 밝혔다.도로교통공단도로교통공단은 주거·상가 밀집지역과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지역에서 출·퇴근 시간 등 특정시간대 정체가 발생하는 주요교차로 중, 교통사고 통계 상 사고가 잦은 곳이나 노인·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 등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80개소 교차로의 교통환경을 점검했다.특히, 이번 개선 사업에서는 교차로의 신호체계 개선뿐만 아니라 불법주정차금지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교차로 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종합적 개선안을 적용했다. 이번 개선안을 적용한 이후 80개소 교차로 주변의 차량 대기시간은 17.9% 감소(100.5초/㎞ → 82.5초/㎞)하고, 통행 속도는 11.9%(22.0㎞/h → 24.6㎞/h)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주변 차량 소통 증진의 개선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42억2000만 원의 환경비용이 절감되고 차량운행비용과 통행시간 비용 등을 포함하면 연간 약 1766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각 교차로의 상충건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교통안전성이 18.5% 개선(13만9802건 → 11만3910건)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2024년에도 80개소의 생활권 주요교차로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높은 개선대책을 수립해 차량소통 증진과 함께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교통안전의 선두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1 I 손의연 기자
김덕현 연천군수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접경지역 발전 견인"
  • 김덕현 연천군수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접경지역 발전 견인"
  •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연천군은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지역 혁신성장의 분기점이자 수도권 접경지역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의 기조발표에 나선 김덕현 연천군수의 말이다.이날 포럼에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의 첫 번째 기조 발표자로 나선 김덕현 군수는 ‘수도권 접경지역의 기회발전특구 의미’를 주제로 특구의 개념과 수도권 접경지역의 역차별 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발표했다.김덕현 군수가 ‘수도권 접경지역의 기회발전특구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천군 제공)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열악한 접경지역의 자립적 지역경제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필요하다”며 “접경지역의 중첩규제가 인구소멸로 귀결된다고 볼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회발전특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인천과 경기, 강원 접경지역 지자체 모두 기회발전특구 신청 자격을 부여받은 것은 접경지역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2023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은 지자체·언론·연구기관 등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국정목표 달성을 위한 접경지역 정책 마련 및 지역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됐다.김 군수는 “수도권 접경지역 지자체는 수도권 규제를 비롯해 균형발전 차원의 각종 지구 지정에 있어서 번번이 소외되면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기회발전특구 지원 혜택과 관련해 수도권 접경지역과 비수도권과의 차별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덕현 군수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연천군 등 수도권 접경지역 지자체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공평한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포럼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이양수·박상혁 국회의원 및 접경지역 시장·군수들이 참여했으며 접경지역의 국가균형발전 의미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2023.12.11 I 정재훈 기자
"CEO도 불가능 경험"…박현주·최수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출격
  • [영상]"CEO도 불가능 경험"…박현주·최수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출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젊을 때 가능하면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본이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 되기에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불가능을 마주하는 순간은 지금인 것 같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영상=한경협)◇최수연 “정의선이 참여 추천…불가능을 경험한 순간은 지금”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진행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서 청년들과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에 대해 소통했다. 1부 행사에서는 박현주 회장과 최수연 대표의 대담이 진행됐다. 청년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앞으로의 꿈과 계획, 기업가정신 및 기업인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세대 20인도 함께 했다. 이들 평균 나이는 27세로 2002년생(21세)부터 1989년생(34세)으로 이뤄졌으며 남성 13명, 여성 7명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재능기부계획을 약속했다.최수연 대표는 참여 계기에 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님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 참여를) 추천했고 박현주 회장님이 같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민 소통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진행한 갓생한끼 1탄에는 정의선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및 청년세대 30인이 참석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청년세대와의 소통 사례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들을 많이 받은 세대들”이라며 “전문성도 높고 능력도 좋고 그리고 일하는 데에 있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박현주 회장도 “젊은 세대들은 저희 때보다 훨씬 도전적인 것 같다”며 “젊었을 때 기본을 만들 줄 아는 열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직장에 들어갈 때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경지식이 없으니 기본을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회사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이들은 불가능을 마주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각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최 대표는 “CEO를 맡은 지금 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단계에서 CEO가 됐기에 당시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불과 2년이 지났기에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으며 저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기에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회장도 “미래에셋을 경영하면서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영어로 할 수 있는 말이 ‘땡큐’가 전부였다”며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영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일곱번째)가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돈 관리 능력’ 묻는 질문에…박현주 “투자 퀄리티가 중요”2부 행사에선 리더와 그룹별 1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며 “퀄리티를 유지하는 과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대표로서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일부러 저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다”고 했다.최연소 참가자 A씨는 행사 소감에 대해 “평소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가까이서 만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협은 오는 2024년에도 갓생한끼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2023.12.11 I 최영지 기자
하남시·강동구 'K-스타월드' 성공적 조성 위해 힘 모은다
  • 하남시·강동구 'K-스타월드' 성공적 조성 위해 힘 모은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가 하남 ‘K-스타월드’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11일 이현재 하남시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하남시청에서 ‘K-POP 공연장 등 K-스타월드 조성 및 한강 상류권 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11일 경기 하남시청에서 이현재 하남시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K-스타월드 조성 및 한강 상류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하남시)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K-컬처 기반 국내 최고 문화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한강 상류권 개발 등 동부수도권 중심지 도약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이번 업무협약의 중점사업인 하남시 K-스타월드는 미사섬 90만㎡ 부지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와 호텔 등의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이 사업을 통해 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10조 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예측하고 있다.특히 K-스타월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유치를 위해 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하남시는 지난 9월 MSG스피어사와 스피어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스타월드 사업가 정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었다.여기에 강동구는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동구 내 천호지구 및 암사지구~고덕생태공원 구간을 잇는 한강변 일부 구간을 데크형 수변 산책로(스카이워크)로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하남시의 대표사업인 K-스타월드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협약식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회를 살려 하남시와 강동구가 함께 힘을 합쳐 글로벌 K-컬처 허브로서 발전해야한다”며 “하남시와 강동구가 이번 협약을 통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하남시민과 강동구민이 함께 최첨단 공연장과 쾌적한 수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단지가 하남시와 강동구에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케아, JYP엔터테인먼트가 입주 예정인 고덕비즈밸리와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강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린벨트·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남시의 ‘스피어’유치와 연계해 한강변 상류권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2023.12.11 I 황영민 기자
“위안화, 올해 처음 무역거래 통화로 유럽 앞서…기축통화로 빠른 성장”
  • “위안화, 올해 처음 무역거래 통화로 유럽 앞서…기축통화로 빠른 성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전 세계 무역 거래에서 사용된 통화 가운데 위안화가 달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가 향후 기축통화로써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국제금융센터와 중국 교통은행이 11일 개최한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9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정윤 기자)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11일 국제금융센터와 중국 교통은행이 개최한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9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올해 전 세계 위안화 결제와 무역금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위안화는 올해 중국과 중동과의 협력 강화로 결제 이용 금액이 21.5% 급증했다. 무역 금융 비율에서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위안화가 유로화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이 위원은 2037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역전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소비와 서비스업, 첨단사업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장 달러화를 제치고 기축통화가 된다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화와 위상을 나란히 할 것이란 관측이다.이 위원은 “(미국을 제치고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는 건) 무리한 예측은 아니고 가능하다”며 “다만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되기에는 안정적인 환율이나 결제 통화로의 기준으로 봤을 땐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는 과정에서 페트로달러가 큰 역할을 했다”며 “1960~1970년에 달러 위상이 떨어졌을 때 사우디와 석유거래를 달러로 함으로써 기축통화 위상이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정학적 변화에서 페트로 위안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단기간 내에는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계속 따라가면서 향후 기축통화는 중국과 미국, 두 개의 축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위안화 달러보다 유로화를 넘어서는 게 먼저고, 그 다음이 달러다”라며 “성장 속도를 놓고 보면 (위안화가) 빠른 것만은 틀림없다”고 했다.위안화의 위상은 올라가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위안화 접근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봉현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는 여전히 크지만 접근성은 제약적”이라며 “원·위안 환율이 두 개의 환율을 가지고 움직이는 만큼 환율이 급변하는 특징이 있어 외환딜러 등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낮다”고 말했다.백 차장은 “원화와 위안화 두 거래가 선순환 구조를 못 만들기 때문에 상호 도움을 주는 거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며 “내년 원·위안 시장조성자 은행을 접수 중에 있는 만큼, 기관이 선정되면 시장조성자들과 함께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부연했다.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불편이 개선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대중무역 업황 자체가 안 좋았다”며 “그러다 보니 환 리스크를 헷지하기에 위안화보다 달러를 많이 보유했다”고 말했다.그는 “경기가 좋아지면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원·위안 시장의 수수료 문제나 은행들 거래 안내 문제 등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할 수 있어 이를 개선하면 거래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내년 중국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찍고 이후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봤다. 탕젠웨이 중국 교통은행 발전연구부 박사는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형성하고 안정될 걸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에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중요하고 산업 사슬에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도 길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중국의 개발업체 융자 제한은 규제 위주였지만 현재는 지원 위주로 돌아서고 있다”며 “당국의 부동산 금융 수요를 충족하라는 요구와 사람들의 부동산 기대심리가 회복하는 점은 부동산시장을 뒷받침하는 내재적인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2023.12.11 I 이정윤 기자
'빅테크' 상승세 이어갈까…"AI 수익창출에 달렸다"
  • '빅테크' 상승세 이어갈까…"AI 수익창출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빅테크’(대형기술기업)가 대규모 투자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뉴욕 증시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아마존, 테슬라 등으로 구성된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M7)이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대형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의 4분의 3을 견인했다.이들 7개 기업은 3분기 990억달러(약 130조원)로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무려 5조달러(약 6592조원) 불어났으며, S&P500에서 해당 기업들의 시총은 약 30%를 차지한다. 현재 M7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에 달하는 등 높게 형성돼 있다. PER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익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주식가치가 고평가됐는지 가늠하는 기준이다. M7의 PER는 연초에 21배 수준에서 지난 7월 36배로 고점을 찍은 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플랫폼이 19배이며, 테슬라는 63배로 가장 높다.블룸버그는 빅테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가에서 내재된 수익 기대치를 실현해 내야 한다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마크 레만 JMP 증권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이 이것을 실제로 보여주기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내년에 수익은 기업들이 실제로 더 나은 이익을 내면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M7 가운데 AI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한 대형주는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엔비디아는 AI챗봇 챗GPT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반도체 매출에 힘입어 이익이 지난해 44억달러(5조8000억원)에서 6배 이상 늘어나 올해 280억달러(약 37조원)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달리 나머지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만큼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지난 6월 끝난 2023회계연도 순이익이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소폭 줄었다.일각에선 M7의 현재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다. 닉 루빈스타인 미국 투자자문사 제니슨 어소시에이츠의 기술주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AI를 다루는 기업들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하는 장밋빛 시나리오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내년에 대형 기술주 하락을 예측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M7의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더라고 추가 반등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필 세그너 로이트홀드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는 “이 추세의 정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이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尹,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로…올해 순방 13회로 마무리(종합)
  • 尹,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로…올해 순방 13회로 마무리(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순방지로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로 떠났다. 국빈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세일즈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후 이번이 처음이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타고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찾는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다. 특히,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장비 기업인 ASML이 소재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인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을 책임질 반도체 분야에서 네덜란드와 ‘동맹’ 관계를 철저히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1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이번을 마지막으로 올 한 해 순방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까지 총 13회의 순방을 소화하게 된다. 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각 동맹을 굳건히 한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인들과도 동행하며 경제 안보 분야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사흘째인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진행하며 반도체 협력을 집중 협의한다. 또 헤이그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하며,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한편 이날 서울공항에는 정부 측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당(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 나와 배웅했다.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대리도 함께했다
2023.12.11 I 권오석 기자
“위스키말고 소주는요?” 기내서 소주 안 주는 이유
  • “위스키말고 소주는요?” 기내서 소주 안 주는 이유[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대한항공 기내식 서비스.(사진=대한항공.)Q. 비행기 기내 서비스로 주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맥주, 와인부터 도수가 높은 위스키, 진, 보드카는 기내식에 포함된 경우가 흔한데, 왜 소주나 고량주는 제공 주류에서 제외됐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A. 비행기 내에서 제공되는 식사, 기내식은 여행이나 출장 등 항공기를 타고 이동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죠. 어떤 기내식이 나오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첫 인상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오로지 기내식만 보고 특정 항공사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특히 애주가들은 기내식보다 주류 서비스에 더 관심이 클 수 있는데요. 주류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여러 술을 음미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퍼스트 클래스(일등석)이나 비즈니스 클래스(우등석)에는 일반석 대비 훨씬 다양한 주류가 제공돼 미리 어떤 종류의 와인이 갖춰져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입니다.현시점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에는 어떤 주류가 제공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통해 탑승할 항공편의 메뉴북(Menu Book)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요. 14일 인천에서 떠나는 항공편 일반석 주류 리스트에는 맥주, 와인(레드, 화이트)과 시바스리갈 12년, 도베 VSOP 꼬냑,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리퀴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만큼 항공사들도 양질의 주류를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월드베스트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력 해 신규 기내 와인 52종을 선정하고 지난 3월부터 각 노선별 새로운 와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퍼스트 클래스에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2016)’와 앙리 지로 MV18 샴페인이 새롭게 도입됐고요.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장 마크 브로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몽맹’ 등 고급 와인들이 제공됩니다. 그런데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술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소주는 왜 없을까요.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기내식 주류 서비스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요. 다양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는 만큼 전 세계인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가급적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주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또한 지상과는 다른 비행기 내 환경과 기내식과 어울리는지도 고려 대상이라고 합니다. 기내 와인 서비스 선정 과정에 참여한 마크 알머트는 “지상에 비해 기압이 낮고 건조한 비행기 내 환경에서는 후각이 둔해지고 적은 양의 와인에도 쉽게 취할 수 있다”며 “기내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과실향과 아로마가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선정했다” 고 와인 선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걸 보면 기내에서는 지상에서보다 더 쉽게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소주처럼 독한 술은 배제하는 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꼬냑, 보드카처럼 소주보다 독한 술들도 제공되긴 하지만 소주는 이런 술들에 비해 아무래도 음주량은 더 많을 수밖에 없죠.
2023.12.11 I 김성진 기자
“내년 반도체·휴대폰 산업 ‘긍정’…AI 반도체 신사업 주목”
  • “내년 반도체·휴대폰 산업 ‘긍정’…AI 반도체 신사업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반도체·휴대폰 등의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또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을 완만하게 회복해 2.1~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년 산업 전망 기상도. (자료=삼정KPMG)11일 삼정KPMG는 국내 경제 및 23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4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삼정KPMG는 반도체·휴대폰·에너지·유틸리티·손해보험 등 11개 업종의 전망을 ‘일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상품·서비스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시장 외연을 확대하거나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13.1% 성장하며 2023년 감소폭(-9.4%)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 전년 대비 44.8% 성장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에 주목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산 중저가 폴더블폰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제언했다.국내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회복세가 기대된다. 가스의 발전 부문 수요 증가와 신재생 및 원자력에 대한 강력한 정부 정책이 총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도하는 반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석탄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수출 영향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해운·게임·유통 등의 국내 산업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내년 국내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제한적인 성장, AI 확산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할 것”이라며 “부상하는 세부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흥 시장·채널 적극 발굴 등 기업별 맞춤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12.11 I 박미경 기자
경기 침체 우려 속 中 경제공작회의…최우선 과제는 '내수 진작'
  • 경기 침체 우려 속 中 경제공작회의…최우선 과제는 '내수 진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달 중순 열린다. 중국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5%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AFP)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 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베이징에 모여 이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개회의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의는 오는 12~13일 시 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이후인 이번 주 후반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2월 15~16일 이틀간 열렸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재정·통화정책을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다.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타드 등 투자은행은 중국이 내년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수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목표치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수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부양책을 우선 고려할 전망이다. GT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내수 소비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부문을 지원할 방안도 회의의 주요 안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3%로 설정해왔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월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재정적자 비율을 연초 3.0%에서 3.8%로 끌어올렸다. 최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내년 5%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CPI는 전년동월대비 0.5% 내려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PPI는 3.0%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시 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안정 속 성장’을 강조했다. 내년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통상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큰 정책 기조를 정한 뒤 경제공작회의에서 세부 정책을 다듬는다. GT는 “중앙정치국 회의는 내년 경제 회복을 공고히 하고 위험을 낮추며,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소비를 진작시킬 만한 몇가지 경기 부양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3.12.11 I 김겨레 기자
"토종 AI 키우려면 데이터 거래·유통 체계 마련해야"
  • "토종 AI 키우려면 데이터 거래·유통 체계 마련해야"
  •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2023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모습(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국내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데이터 거래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성형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적정 가격 산정 기준 수립, 규제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2023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 최종 보고회’를 열고 학계 전문가들과 국내 플랫폼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2020년 출범한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은 국내 플랫폼 생태계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돼 온 산학연 합동 논의체다. 지난 3월에는 ‘플랫폼 경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의제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올해 화두는 생성형 AI였다. 그간 미흡했던 체계와 정책을 보완해 국내 플랫폼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돕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참석한 학계 자문위원들은 정부가 데이터 거래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활용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산업법 시행으로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필요한 법적 제도가 정비됐지만, 데이터 품질에 대한 정보제공, 적정 가격 기준 규정 등 수요자를 위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정보 비대칭과 가격 산정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개인정보 역시 전문기관을 통해 가명 정보 처리 후 활용할 수 있는 등 법적 문제로 데이터의 내재적 가치가 감소해 활용도 역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11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2023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최종보고회’ 발표 자료(사진=김가은 기자)정부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 매칭을 유도해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많다는 분석도 내놨다. 유 교수는 “정부가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산업의 실질적 수요가 반영되지 않고, 플랫폼 구축에 정책 초점이 있어 실질적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이상용 건국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기존 법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도 관련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해소를 해주는 게 맞다”며 “개인정보의 경우 (정보 주체의) 동의 제도가 방식까지 규제를 하는 등 너무 경직돼 있어 이를 유연화해 복잡한 제도를 확대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작재산권 면책 근거 또한 단순히 ‘혁신’만 얘기해서는 쉽지 않기 때문에 거대언어모델(LLM)·이미지 모델 등 기술적 특성을 반영한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데이터 유통에서 보면 자발적 합의에 근거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플랫폼 기업에 대한 자율규제 적용 지속 요구도 나왔다. 이원우 서울대 교수 겸 플랫폼 경제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국가주도 규제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왔다면 자율규제는 시장 스스로의 자정 능력이나 적극적 협력으로 규제 문화와 행정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자율규제가 정책으로 반영돼 국정과제에도 자율규제가 포함되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국회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제출, 자율규제 2.0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가 디지털 플랫폼과 만나는 데 있어 필요한 진흥과 규제 정책 과제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1 I 김가은 기자
“경영환경 급변”…미국 날아간 최태원, SK 사업장 현장 점검
  • “경영환경 급변”…미국 날아간 최태원, SK 사업장 현장 점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세밑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연이어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가우스랩스는 SK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으로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과 함께 공동 투자한 회사다.먼저 최 회장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으로 AI반도체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HBM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는 최근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 조직을 만들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한일 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SK그룹)최 회장은 이어 9일 가우스랩스와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연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챙겼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 가우스랩스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수율을 개선 중이다.최 회장은 가우스랩스 직원들에게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할 때 LLM(거대언어모델)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루나에너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미국 시장 외에도 유럽, 아프리카 등 진출을 미리 염두에 두고 특히 전력 공급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오프그리드(off-grid) 솔루션 제공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테슬라 임원 출신 쿠날 지로트라 최고경영자가 2020년 창업한 루나에너지에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 E&S 등 SK 3개사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주택 보유자가 청정에너지의 생산, 저장, 소비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용 ESS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미국 현장경영은 현지 계열사와 투자사들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등을 직접 점검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 네덜란드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최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을 만나 글로벌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만남에는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도 함께 자리한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구성, 세계 45개국 약 12억 명을 포괄하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어 최 회장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최 회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SK엔무브 유럽법인도 방문해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앞서 최 회장은 11월 31일부터 지난 8일(현지 시간)까지 최종현학술원이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개최한 제4회 도쿄포럼,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잇따라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과 비전을 밝혔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말 글로벌 경영행보는 2024년 새해에도 반도체, AI, 미래에너지 등 그룹 신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스토리’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2023.12.11 I 김은경 기자
'김기현 사퇴론'에 與지도부도 분열…“희생 없었다" vs “金 대안 없어”
  • '김기현 사퇴론'에 與지도부도 분열…“희생 없었다" vs “金 대안 없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하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갑론을박이 11일 벌어졌다. 당 혁신위는 이날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의 총선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전달하고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다만 김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혁신위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김 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나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집권당으로서 국민 삶에 막중한 책임져야 할 우리 국민의힘부터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혁신위의 헌신적 노력에도 우리당 지도부 그에 걸맞은 호응 못했다는 세간의 지적 매우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그는 “정말 어렵고 힘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의 간판을 달고 간절한 맘으로 뛰는 정치인에 지도부가 희망이 되진 못했다”며 “절망, 원망의 대상이 되어서 되겠나. 지금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놨단 말인가”라며 에둘러 김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반면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체제’가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김 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김 대표가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정말로 김 대표가 당장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일까”라고 반문했다.김 최고위원은 “그러면 김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 대표가 되어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건가”라며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당 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너도나도 서로 싸울 것이며 오히려 우리 당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기는 길은 김 대표가 당장 물러가는 게 답이 아니고 결국 지금부터 시작되는 공천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안도 없는 주장으로 자중지란을 일으키지 말고 전국 80만 책임당원의 투표로 뽑힌 김기현 당 대표 중심으로 모두가 심기일전 똘똘 뭉쳐 더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김가람 최고위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50% 성공’ 이야기를 하며 절반은 당에다 맡기겠다 했다”며 “그런데 남은 절반의 완성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비판하는 일부 의원들이 있는데 그들에겐 합리적 대안과 제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히려 중진들을 향해 “그저 당 대표 물러나란 것인데 도대체 당 대표 물러나는 데에 어떤 혁신과 전략이 있느냐”며 “본인들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대안도 없이 당 대표를 내치자는 것에 어떤 희생과 전략이 있나”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김기현 대표는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12.11 I 이상원 기자
추경호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WGBI 조속한 편입 힘쓸 것"
  • 추경호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WGBI 조속한 편입 힘쓸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채시장 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계국채지수(WGBI)에 조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안보 공급망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KTB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거라 추정된다.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으로 최초 등재된 한국은 통상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9월 편입이 예상된다. 정부는 편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외환시장 개방 등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를 시행했고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도 오는 14일부터 폐지한다”며 “내년 1월 외국 금융기관들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6월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운영을 개시한다”고 소개했다.이어 “내년 상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를 출시해 도입 첫 해인 내년에는 1조원 수준을 발행하고, 수요에 따라 그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또 “내년 3월까지 30년 국채선물을 신규 도입하는 등 국채시장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 상품을 상장함으로써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을 보다 손쉽게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3·10년 국채선물 야간거래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1~10월 국고채 발행량은 154조8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167조8000억원)의 92.3% 수준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담긴 국고채 발행한도는 올해보다 9조원 줄어든 158조8000억원이다.추 부총리는 “2024년 국채시장의 화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공고히 하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견지해 국채시장 안정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이어 “국고채 발행량도 더 세밀하게 관리해나가겠다”면서 “가급적 월별 균등발행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분기별 발생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힘쓰는 한편,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을 확실한 성과로 만들어 우리 국채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KTB 국제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국채시장 관계기관,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국채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공동 개최 기관인 기재부를 비롯해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Euroclear)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3.12.11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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