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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 '제2테슬라' 니콜라 창업자 밀턴, 지분 350만주 추가 매각
  • 사기 논란 '제2테슬라' 니콜라 창업자 밀턴, 지분 350만주 추가 매각
  • (이미지출처=NIKOLA)[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의 수소 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밀턴 트레버(38)가 니콜라 주식 350만 주를 매각하면서 주가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밀턴은 니콜라 주식 보유 지분 가운데 350만주를 이날 종가인 13.89달러에 매각해 4900만 달러(약 552억원)를 확보했다. 밀턴의 지분 추가 매각이 이뤄지면서 니콜라 주식은 이날 7.8% 하락한 12.8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날 각각 1.13%와 1.44%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니콜라와 함께 다른 전기차 종목들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누는 약 6%, 로즈타운 모터스와 워크호스도 각각 4%와 6.4% 떨어졌다.이와 관련, 니콜라와 밀턴 측은 밀턴의 지분 추가 매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밀턴은 이번 지분 매각에도 니콜라 지분 21%(약 7900만 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2대 주주는 11%에 가까운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마크 러셀이다.창업 당시 ‘제2의 테슬라’라는 기대를 받은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아직 차 한 대 만들어 판 적이 없는데도, 지난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했다. 주가는 상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상 최고치인 93.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해 9월 20억달러를 투자하고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GM의 니콜라 투자 계획이 공개된 직후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가 사기업체라고 비판한 공매도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니콜라 주가가 75%가량 하락했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밀턴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GM은 지난해 12월 니콜라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니콜라 주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올해 니콜라 주식은 13% 가까이 하락했다. 현재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04.06 I 성채윤 기자
암호화폐 시총 2조 달러, 애플에 버금…"알트코인이 밀어올렸다"
  • 암호화폐 시총 2조 달러, 애플에 버금…"알트코인이 밀어올렸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합산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240조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인 애플 시총(2조1100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한때 암호화폐 시총이 2조200달러를 돌파했다.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약 7500만 달러 규모였는데, 석 달이 채 안 돼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1만 달러의 시총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시총이 2440억 달러를 찍었다. 이더리움을 포함해 다음으로 시총 큰 5개 코인이 4220억 달러를 차지했다.암호화폐 시총 상승은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의 상승 랠리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만 비트코인은 100%, 이더리움은 190% 넘게 상승했다. 이날 리플도 침묵을 깨고 35%나 급등했다. 바이낸스코인, 라이트코인 등도 10% 이상 올랐다. 국내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6일 오전 9시 41분께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87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리플도 9시 1335원까지 올랐다.다만 비트코인은 해외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암호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는 “알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가치를 2조 달러로 밀어올렸다”고 평가했다.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는 페이팔, 모건스탠리, 마스터카드 등 기관투자자 유입 물결이 촉발했다. 페이팔은 암호화폐를 결제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모건스탠리는 2분기 중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여기에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500만달러에 비트코인 253개를 더 샀다.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는 9만개가 넘는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블룸버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제로 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암호화폐에 손을 대고 있다”고 했다.파올로 아르도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암호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모멘텀과 관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확장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04.06 I 김국배 기자
클럽하우스, 크리에이터 후원용 `송금` 도입…수익시스템化 첫발
  • 클럽하우스, 크리에이터 후원용 `송금` 도입…수익시스템化 첫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음성 기반의 채팅 앱인 클럽하우스에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송금 기능이 새로 생겼다. 이를 통해 향후 컨텐츠 제작자들을 활성화할 수 있는 수익 창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에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앱스토어)클럽하우스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하우스 앱 내에 크리에이터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급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손잡고 ‘송금’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고 밝혔다. 앱에서 컨텐츠 제작자의 프로필을 열면 ‘송금(Send money)’이라는 버튼이 있고, 이를 누른 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일정 금액을 보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는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후원하기 위한 기능으로, 우선 소규모 사용자를 상대로 시범 운영을 한 뒤 반응을 보고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이렇게 송금된 후원금액은 100% 모두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며, 클럽하우스가 별도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없다. 물론 송금인에게는 소액의 카드 수수료가 부과된다.클럽하우스 측은 “송금 기능은 클럽하우스 수익 창출 시스템의 첫 번째 기능”이라며 “앞으로 더 나은 기능 제공을 통해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송금 기능 구현을 계기로 제작자 육성 프로그램인 `클럽하우스 크리에이터 퍼스트(Clubhouse Creator First)` 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20여명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클럽하우스 크리에이터 퍼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애플 iOS로만 제공되는 클럽하우스 앱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오디오 채팅방에 모여 다양한 주제를 토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인 클럽하우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 등 셀럽들이 이 플랫폼에서 깜짝 토론을 벌인 뒤 글로벌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2021.04.06 I 이정훈 기자
 바이오 테슬라 1호 ‘제테마’…보톡스 기술수출 러시
  • [리포트분석] 바이오 테슬라 1호 ‘제테마’…보톡스 기술수출 러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영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오리지널 보톡스 균주를 분양 받아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뢰성을 확보한 제품이다”제테마 원주 공장. [사진=제테마]국내 보톡스업계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균주 입수 경로부터 염기서열까지 시장에 공개한 회사가 있다. 제테마(216080)가 그 주인공이다. 제테마는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에서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는 사실을 최근 공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시 발생할 균주 출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일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비밀조항에 따라 제테마의 로열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보톡스 회사 입센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십년전 제테마와 같은 균주를 영국 공중보건원으로부터 라이선스인(기술도입)하면서, 매출액의 5~7% 정도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제테마는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제도, 일명 테슬라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1호다. 이익이 없더라도 적자 사유의 타당성과 기업의 경영상태가 공모자금 투자 등을 통해 호전될 가능성을 평가해 상장을 결정하는 제도다. ▲시총 500억원 & 매출액 30억원 & 2년 연속 매출액증가율 20% ▲시총 500억원 & PBR 200%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총 300억원 이상 & 매출액 100억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평가나 외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매출이 단기간 내에 나기 힘든 바이오기업 특성상 테슬라 상장 제도 심사를 통과하기가 힘들다. 2017년 도입 이후 총 6개 기업이 테슬라 상장을 이용했으며, 바이오기업은 제테마, 리메드(302550) 두 개에 불과하다. 1호 테슬라 상장 기업 제테마는 그만큼 수익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제테마는 지난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2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지속이었지만 47%의 적자 폭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85억, 영업이익 12억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한 배경에는 보톡스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이 있다. 지난해 제테마는 중국 화동닝보사와 150억원 규모의 선급 로열티 및 5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의 스킨 스토어와 39억원 및 1100억원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 5500억원, 브라질 1100억원 금액은 2024년 해당 국가에 품목허가 등록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10년 동안 제테마가 공급할 보톡스 물량 규모다. 신약물질 기술수출은 빅파마가 상업화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보장이 없고,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금액의 몇 퍼센트 로열티를 원천기술사에 주는 방식이다. 보톡스는 임상 비용과 품목허가 비용 모두 라이선스인 현지 기업이 지불한다는 점은 같지만, 물건을 역으로 한국에서 해외로 팔기 때문에 수익성은 훨씬 좋다. 보톡스는 생물학적 제제라서 해외생산이 안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테마 기술수출 공급 물량의 판매를 라이선스인 회사가 달성하지 못하면 제테마에 허가권을 양도하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지 회사가 소화가능한 최소 물량으로 계약을 했을 거다. 계약된 물량 이상으로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제테마는 국내 최초로 E타입 균주를 이용한 보톡스를 개발하는 점도 주목받는다. 기존 톡신 시장 제품에 사용되는 A타입 균주는 주사 후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리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다. 반면 E형 톡신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미용 수요가 90% 정도지만, 글로벌 보톡스 시장 7조원 중 4조원 가량이 치료용 시장을 차지한다. 세계 1위 보톡스 회사 엘러간은 E타입 균주 상업화를 하고 있던 바이오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엘러간이 E타입 임상에 착수한 상태이며, 제테마는 이르면 내년 초 임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E타입 개발사는 엘러간과 제테마가 유일하다.올해 유럽과 러시아, 미국에서도 보톡스 기술수출 소식이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과 러시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 브라질, 중국에 기술수출된 보톡스 판매허가 시기에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1.04.06 I 김유림 기자
美 경기회복세에 다우·S&P500 사상 최고 경신
  • [뉴욕증시]美 경기회복세에 다우·S&P500 사상 최고 경신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와 서비스 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7%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테슬라, 구글 등 기술주가 4%대 올랐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373.98포인트, 1.13% 오른 3만3527.1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8.04포인트, 1.44% 상승한 4077.9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나스닥 지수는 225.48포인트, 1.67% 오른 1만3705.59에 거래됐다. 지수가 상승한 것은 경기 지표가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3월 91만6000명 증가, 작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6%로 떨어졌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67만5000명 증가와 6% 실업률이었다. 취업자 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줬다. ISM 3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3.7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2와 전달의 55.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초반의 ‘캐피탈 V(Capital V)’으로 보인다”며 “이런 회복세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경제 봉쇄 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실수이나 둘 다 아직은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06%에 개장해 장중 한 때 1.745%까지 올랐으나 1.723%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께에는 1.707%로 내려 앉았다.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가 기를 폈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테슬라는 4%대 올랐고 구글도 4%대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올랐다. 경기 회복과 빠른 백신 접종 속도에 항공주가 상승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는 각각 2%대 상승했고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각각 4.7%, 7.2% 올랐다. 3일(현지시간) 일일 백신 접종의 주간 평균 횟수가 30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 주식시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엔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었고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안에는 법인세율을 28%까지 높이는 방안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해 있어 의회 통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 의원 로이 브런트는 4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안을 약 6160억달러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의 투자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04.06 I 최정희 기자
GE·메리어트에서 해고된 근로자…아마존·테슬라·페덱스 등이 흡수
  • GE·메리어트에서 해고된 근로자…아마존·테슬라·페덱스 등이 흡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불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286개 기업들의 평균 고용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페이스북, 페덱스, 테슬라 등이 제너럴일렉트릭(GE), 매리어트 등에서 해고된 직원들을 흡수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연간 보고서를 제출한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 286곳의 글로벌 고용이 전체적으로는 약 37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를 늘린 137개 기업들의 고용 증가율은 평균 6.6%로 집계됐다. 반면 133개 기업이 직원 수를 줄였다고 보고했으며, 고용 감소율은 평균 5.1%로 집계됐다. 12개 기업은 25% 이상 직원을 감축했고, 18곳은 최소 1만명 이상을 줄였다.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곳은 단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50만명의 직원을 늘렸으며, 이 중 40만명 이상은 미국에서 채용됐다. 이는 코스트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을 포함한 136개 다른 회사들이 늘린 고용과 맞먹는 규모다.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혜 또는 충격 등으로 일자리를 늘리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봉쇄조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모바일 플랫폼, 전자상거래, 택배업체 등은 고용을 늘렸지만, 항공·숙박업체, 테마파크 및 일부 제조기업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는 대다수 업체들이 직원을 줄였다. 페이스북은 30% 늘어난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지난해 추가했으며, 물류배송업체인 페덱스는 전자상거래 급증에 힘입어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5만명을 늘렸다. 하지만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호텔 고객 수요 급감으로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5만 3000명을 해고했고, 해상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 역시 전체 직원의 34%에 해당하는 3만 4000명을 줄였다. 이외에도 유나이티드항공(-23%, 2만 1600명), 보잉(-12%, 2만명), 디즈니(-9%, 2만명) 등이 인력을 대폭 삭감했다. 또 M&A를 통해서도 기업별로 인력이 늘이거나 줄였다. 인수한 기업 측에서는 직원 수가 늘었다고, 흡수당한 기업들은 인력이 줄었다고 보고서에 각각 기재했다. 펩시코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9% 증가한 2만 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소다스트림 인터내셔널 등을 인수한데 따른 결과다. 코스트코 홀세일 역시 1만 9000개의 신규 일자리 중 1300개가 M&A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GE가 지난해 해고한 3만 1000명 중 약 20%는 조명 및 생명공학 사업부 매각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전년대비 15% 줄었다. 산업별로는 대부분의 IT 및 제약·의료 기업들의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2만 2700명의 근로자를 추가했고,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1700명의 직원을 늘렸다. 하지만 에너지 기업들 중에서는 일자리를 늘릴 곳은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카지노업체인 MGM은 전체 인력의 36%, 2만 9000명을 감축했다. WSJ은 “많은 기업들에서 실직자가 발생했지만, 일부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채용으로 이를 상쇄했다”며 “특히 단 한 곳의 미국 기업,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평했다. 한편 일각에선 늘어난 일자리가 주로 택배, 창고 물류작업, 주택건설 등의 직종으로, 육체 노동직을 뜻하는 ‘블루칼라’ 일자리가 대부분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1.04.05 I 방성훈 기자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럽'으로..2030년에 31% 점유 전망
  •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럽'으로..2030년에 31% 점유 전망
  • (사진= 블룸버그)[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이 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세계 선두권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내 전기차 배터리 챔피언 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세계 1위 자동차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내 전기차 배터리 담당)과 중국 CATL 등이 유럽에 공장을 세워 배터리를 생산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은 최소 61억유로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8조원이 넘는다. 1년 전 대비 10배에 달하는 투자 규모다. 스웨덴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Northvolt),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 프랑스 오토모티브 셀스(Automotive Cells),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유럽 지역내 전기차 배터리 챔피언이 될 주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설립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BMW와 140억달러의 규모의 계약을 맺고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유럽 배터리 시장의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볼트도 올해 말 영국 북동부에 26억 파운드를 투자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3년이면 완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폭스바겐은 지난달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을 포함, 유럽의 6개 배터리 공장에 약 18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유럽이 전 세계 배터리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7%에서 2030년 31%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로스 셉코빅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투자가 정말 쏟아진다”고 말했다. 2019년에만 계획됐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는 약 600억유로로 중국이 투자하는 것의 세 배에 이른다. 유럽은 지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등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지역 기업 챔피언 확보 외에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지역에 공장을 설립, 투자토록 하는 노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은 배터리 사업에 최대 26억유로를 투입, 테슬라, 중국 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공장을 설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SIA 파트너스는 “10년간 최소 500GWh(기가와트)의 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27개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이 전기차 제조업체의 선두 자리에 서 있는 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최대 공급망으로 자리잡으려는 시도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전기차 제조시 필수적인 배터리를 유럽 내에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유럽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전기차 보급이 가장 빠른 것과도 연결된다. 유럽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되도록 하면서 배터리 전기 및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유럽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130만대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는 폭스바겐, BMW 등이 신규 차종을 출시하는 등의 흐름으로 19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은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및 영국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제조 기반을 확보하길 바라고 있다”며 “EU, 독일, 프랑스 정치 지도자들은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가 유럽 외 지역에 기반을 둔 해외 배터리 공급업체에게 배터리를 의존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04.05 I 최정희 기자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0년물 다시 1.7%대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0년물 다시 1.7%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1.7%대로 올랐다. 3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또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1분기 고객 인도 차량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듯하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돼 접종률도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이밖에 기아차(000270)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는 기업 내 오랜 숙제였던 스마트폰 사업부의 철수 결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다음은 5일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국채 10년물 다시 1.7%대 -지난 2일(현지시간) 금요일은 뉴욕 증시를 포함한 주요 서구권 주식시장 부활절 연휴로 휴장. 미국 국채 시장 경우 오전에만 거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p) 가량 상승하면서 다시 1.714% 기록. 다시 1.7%대로 올라옴. 30년물 수익률도 전장보다 0.9bp 상승한 2.350%.-게다가 단기물도 상승함.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6bp 오른 0.186%에 거래. -4월 첫 거래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하락했던 것에 비해 다시 상승한 것.◇ 美 고용 ‘슈퍼 서프라이즈’-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눈높이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 빠른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미국 경제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함.-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91만6000면 증가. 67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돔. 2월 고용 수치 역사 상향 조정됐었음.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 시장 예상에 부함.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해선 500만명이 실직 중인 상황. 코로나19 이후 2200만명이 실직했음. ◇ 테슬라, 고객 인도 차량수 사상 최대 -1분기 고객 인도 자동차 18만4800대로 집계. 지난해 4분기 18만570대 넘어선 사상 최대 기록. 컨센서스 16만8000대 상회한 것. -이는 자동차 반도체 칩 수급난 등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더 평가되고 있음. 모델 S/X의 생산이 0대고 모델 3/Y만으로 이뤄진 성과란 점에서도 서프라이즈인 셈. ◇美, 백신 1번이라도 맞은 사람 국민 3명 중 1명-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2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인구의 30.7%인 1억180만4762명으로 집계. -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17.5%인 5798만4785명으로 파악. 범위를 좁혀 65세 이상으로 국한할 경우 이 연령대 인구의 절반이 넘는 2925만2830명(53.5%)이 백신 접종을 완료.◇피터슨연구소, 세계 경제 성장률 4.7%→5.6%-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것.-지역별로 보면 미국(4.1%→6.3%)과 중국(6.0%→8.5%), 인도(7.5%→10.5%) 등에 대한 예측치를 올려 잡아.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봄에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다만 유로지역(6.0%→4.4%), 일본(5.0%→2.5%), 영국(4.0%→3.8%), 러시아(3.5%→2.7%) 등은 전망치를 내려.◇ 수에즈 운하 정체 해소 임박-수에즈 운하 당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거대 컨테이너선 좌초로 촉발된 운하 정체 사태가 해소되는데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고 밝힘.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이집트 엑스트라 뉴스 TV에 아직 61척의 배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3일 중 통과할 것이라고.-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됐을 당시 대기 선박은 422척. 이날 운하 양방향으로 80척 정도가 통과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 항공모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유조선 등이 있었다고 설명.◇ LG전자 이사회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예고-5일 LG전자가 이사회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할 예정. 스마트폰 사업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이 넘음. -이날 오전 LG전자는 여의도 본사에서 권봉석 사장, 배두용 부사장,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여해 이사회 열 예정.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차도 나설 예정. -그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두고 생산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 유력하단 보도 있었으나 매각 큰 전진 없는 것으로 알려져. ◇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이틀간 가동중단-기아차가 내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기아차는 공급망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한다고 밝혀.-이번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이달 남은 기간 지속해서 가동할 수 있게 공급망을 안정화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코로나19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져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2021.04.05 I 고준혁 기자
"충격적 진입 속도"…페이팔·골드만도 뛰어들었다
  • [위클리 코인]"충격적 진입 속도"…페이팔·골드만도 뛰어들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에 다시 불이 붙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6만달러 위로 다시 올라서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고, ‘2인자’인 이더리움은 그보다 더 빨리 오르며 재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달러라는 천문적학 규모의 인프라 투자방안을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가운데 세계 최대 비자카드는 물론이고 글로벌 대표 지급결제업체인 페이팔도 비트코인으로 온라인 상에서 제품을 직접 살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이며 투자심리를 살려냈다.월스트리트에서도 모건스탠리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거액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와 선물 상품 투자를 제안하기로 했고, 비트코인 투자는 물론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하겠다는 금지령을 추진하던 인도 정부가 이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힘이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승랠리의 속도나 폭이 크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제공룡’ 페이팔, 가상자산 결제플랫폼 첫선글로벌 대표 지급결제서비스업체인 미국 페이팔이 지난해 말 시작한 비트코인 거래 및 수탁서비스에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을 이용해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의 암호화폐 결제서비스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암호화폐 활용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은 “이번 조치로 인해 가상자산 효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이 같은 가상자산 지급결제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라는 이름을 붙인 이 결제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월렛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곳에 이르는 전 세계 온라인 사업체에서 이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경우 페이팔에 가맹된 2900만 곳의 업체들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결제단계에서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적절한 교환비율로 법정화폐로 전환하도록 함으로써 가맹업체들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따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가상자산 가치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한편 추가적인 거래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도 안된다”던 노르웨이 억만장자의 변심불과 며칠 전 “비트코인은 말도 안 되는 화폐”라고 비난했던 노르웨이의 억만장자 투자자가 비밀리에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동시에 자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지분 투자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뉴스 사이트인 다겐스 내링슬리브에 따르면 석유 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억만장자로 올라선 유력 투자자인 샤이슈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58)이 개인 계좌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노르웨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미라이엑스(MiraiX) 지분을 사들였다. 특히 스페탈렌의 투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투자를 금지해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스페탈렌은 이달 초 DNB인베스트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말도 안되는 화폐”라고 전제한 뒤 “특히 현행 지급결제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EU)이 개입해 역내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한 현지 뉴스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라이엑스의 창업자인 투크와 아이빈드를 만나서 대화한 뒤 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면서 미라이엑스에 대한 투자와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밝혔다. ◇‘최대 IB’ 골드만삭스도 고객에 비트코인 투자 제공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2분기(4~6월)부터 개인들을 상대로 한 자산관리 전담부서에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개인 자산관리부문에서 디지털자산을 총괄하는 글로벌 대표로 내정된 메리 리치는 “이르면 2분기부터 부서 내에서 새로운 자산계층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 대표의 승진 기용은 이날 중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을 위해 가상자산에 대해 사려깊고 적절한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회사 내 여러 팀들과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2500만달러(원화 약 282억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개인이나 가족, 개인 기부재단 등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골드만삭스 개인 자산관리부문은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거나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방안, 또는 전통적인 간접투자상품 등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인 갤럭시 비트코인 펀드와 같은 가상자산 전용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 비트코인 공시 의무화…금지법안 철회할 수도그동안 가상자산 금지 규제를 추진해 온 인도 정부가 새로운 가상자산 관련 공시규정을 도입,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투자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와 보유 등에 관한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인도 정부가 엄격한 규제를 전제로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인도 기업부(MCA)는 이날부터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재무제표 공시의 일환으로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MCA 측은 “특정 회계연도 내에 기업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매매내역과 그에 따른 손익 현황, 다른 주체와 송금이나 이체한 가상자산 내역 등까지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나 보유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던 인도 정부가 제한적 허용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도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텍스(Bitex)를 이끌고 있는 모나크 모디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이처럼 기업 회계와 공시 관행을 강화한다는 것은 더이상 가상자산 금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만약 이 같은 기대가 맞아 떨어진다면, 인도 정부는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나 과세 등을 정비한 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육성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최근 가상자산 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균형 있게 접근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다 폐쇄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노보그라츠 “월가 가상자산 진입 너무 빨리 충격”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빠른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덕에 머지 않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金)의 시총을 거뜬히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보그라츠 CE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월가 대형 플레이어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속도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을 키워가면서 궁극적으로 그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필연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수준인데, 금의 시총은 그보다 10배에 이르는 10조9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결국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월가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도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수록, 또한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우린 가상자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 봐도 (비트코인 도입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상승, 개인투자자 과열 덕” 조정론 고개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6만달러 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글로벌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오케이엑스(OKEx)의 로비 리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된 투자 행동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같은 경계감을 표시했다. 리우 애널리스트가 과열의 징후로 문제 삼은 것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 가격이 실제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비해 5200달러, 8.7%나 높게 형성돼 있다는 대목이었다. 이는 지난주 말의 3000달러, 5.7%에 비해 일주일도 안돼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는 “이처럼 선물 가격에 붙는 프리미엄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건 그 만큼 가격이 위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선물 가격이 훨씬 더 높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조만간 현물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싸게 산) 선물을 매도해야 할 수 있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을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조정에 임박했다는 신호가 마진대출 비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 거래액 중에서 마진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주일 만에 9.5%에서 8.2%로 떨어졌는데, 이는 마진대출을 통해 현물 투자를 늘린 트레이더들이 이익실현 이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리우 애널리스트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선인 6만달러에 빠르게 안착하지 못할 경우 약세 신호가 나타나면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윙클보스 “비트코인 규제 걱정할 단계 넘었다”“미국 정부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오고 있지만, 이제 비트코인 만큼은 그런 규제로 인한 전면적인 금지를 걱정할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 같습니다.”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주는 피터 맥코맥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에 대해 “2013년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당시엔 이런 질문에 매우 공공연했지만, 이제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불법화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미 법원에서 나온 (비트코인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례가 너무 많다”고 전제한 뒤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코인플립을 상대로 제기했던 집행 소송 결과만 봐도 법원은 비트코인을 금(金)과 같은 상품(Commodity)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CEO는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만 해도 이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규제 인가를 공식적으로 받은 뉴욕 신탁회사”라며 “만약 비트코인을 불법화하고자 한다면 이미 승인되거나 규제되고 있는 많은 것들은 없던 일로 되돌려야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가상자산업체들은 산업에서 경력을 쌓고 있고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일부는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며 상장사가 되고 있다”며 “이들이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다시 뒤로 되돌리는 일은 너무 어려운 것이며,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04.03 I 이정훈 기자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테슬라, 전기차 판매 또 신기록
  •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테슬라, 전기차 판매 또 신기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올 1분기(1~3월)에 또다시 역대 최대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올 1분기에 전 세계에서 판매한 전기차 출하대수가 18만4800대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2% 정도 늘어났고, 특히 코로나19 락다운(봉쇄)으로 캘리포니아 공장 가동이 멈췄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1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판매대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또 시장 전망치도 크게 뛰어 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출하대수를 17만2000대 안팎으로 전망한 바 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주력 세단인 ‘모델3’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합쳐 18만2780대가 팔렸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배나 급증한 것이다. 다만 고급세단인 ‘모델S’와 고급 SUV인 ‘모델X’는 83% 줄어든 2020대로 저조했다. 결국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중국시장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 2019년 말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모델3’와 올 1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모델Y’가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측은 당초 예고한 가격보다 30% 낮은 약 34만위안(원화 약 5840만원)을 출고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늘어난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은 현재 모든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분기별 판매대수 추이반면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 ‘모델S’와 ‘모델Y’에 대해서는 조만간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1~3월 중 제조 공정을 개선했고, 현재는 생산 재개를 위한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만대에 육박하는 49만9647대라는 최대 출하대수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이 같은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 연간 판매대수도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작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출하대수 목표로 84만~100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79만6000대를 예상했다.이를 위해 테슬라는 올해 안에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완성차 공장까지도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이 같은 공격적인 판매대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생산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니오나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까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UBS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을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반도체 공급 부족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 역시 지난 2월 하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완성차 공장 조업을 이틀 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4.03 I 이정훈 기자
中니오·샤오펑…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400% 이상 급증
  • 中니오·샤오펑…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400% 이상 급증
  •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의 5인승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S6.(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대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니오(Nio)와 샤오펑(Xpeng)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속에서도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뛰었다. 중국 정부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친(親)환경 차량 생산·판매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니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2만 6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대비 423% 급증한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5인승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S6로 집계됐다. 니오는 지난 2018년 첫 전기차 출시 이후 총 9만 570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니오, 리오토(Li Auto)와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샤오펑도 올해 1분기에 1만 334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487% 급증한 규모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오와 샤오펑의 올해 1분기 인도 물량은 월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매우 견고했다”면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포드를 비롯한 수많은 자동차 제조업체 공장을 멈추게 만든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을 일궈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리오토의 경우 올해 1분기 1만 500~1만 15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지난 2월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2.6~297.1% 늘어난 것이다. 중국 3대 전기차 제조업체의 실적은 아직 세계 1위 테슬라에는 크게 뒤처진다. 테슬라는 올해 2월 한 달 동안에만 중국산 모델3와 모델Y를 1만 8318대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470% 급증한 것이다. 또 1월 인도 물량까지 합치면 총 3만 3802대로, 니오와 샤오펑이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 인도한 전체 물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약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포털 운영업체인 바이두와 스마트폰·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샤오미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급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나올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 물량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2021.04.02 I 방성훈 기자
 쿠팡 상장의 가치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쿠팡 상장의 가치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쿠팡이 지난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공모가 35달러로 시작된 쿠팡 주식은 거래 첫날 40% 넘게 급등했고 쿠팡의 시총은 100조 원을 돌파하여 국내 기업 시총 기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 이어 3위가 되었다. 이마트의 시총이 5조, 롯데쇼핑이 3.5조인 것과 비교하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합친 것보다도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2020년 순 매출 12조 원, 영업손실 5300억 원을 기록한 쿠팡이 매출 22조 원, 영업이익 2370억원을 낸 이마트보다 20배 이상 가치가 있을까? 이것은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GM보다 자동차 판매 대수가 13분의 1에 불과한 테슬라의 시총이 GM의 7배 이상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사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주가를 논할 때 이마트와 비교하지 않는다. 쿠팡이 상장된 뉴욕 증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쿠팡을 비교하는 대상은 아마존이나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JD닷컴이다. 쿠팡 상장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보면 쿠팡의 주가는 아마존이나 JD닷컴에 비해 고평가되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테슬라 주가가 2020년 7월 연초 대비 3배 이상 오르면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가 되었을 때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다며 경고했었다. 하지만 테슬라 주식은 상승을 계속하여 금년 1월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이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2020년 연초 대비 7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힘을 가진 회사를 평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쿠팡 역시 마찬가지이다. 쿠팡이 고평가되었다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잣대는 대개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율이다.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쿠팡은 이 비율이 7.6에 달해 JD닷컴의 1.4, 아마존의 4.0보다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율이 높은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쿠팡의 매출액이 미래에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해야 하는데, 뉴욕의 애널리스트들이 서류나 인터넷 자료만으로 한국의 유통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쿠팡의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15%에 불과해 아마존의 45%에 비교하면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고, 국내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4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잘 구축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단순 전자상거래 시장을 넘어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할 경우 쿠팡의 매출액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지금은 높아 보이는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율이 그다지 높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뉴욕 상장에 따른 쿠팡의 기업가치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게 있다. 그것은 쿠팡의 뉴욕 상장 자체가 갖는 가치이다. 쿠팡이 외국 기업으로는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로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서 한국의 벤처 기업을 보는 세계의 시선이 달라졌다. 쿠팡 상장 전까지는 설립한지 얼마 안 되는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언론에 나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쿠팡이 상장되던 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인 마켓컬리도 뉴욕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상당히 자세하게 마켓컬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설립된 지 7년밖에 안되고 매출액이 1조 원을 갓 넘긴 한국의 벤처기업이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블룸버그가 매년 초 발표하는 세계 혁신 국가 순위에서 2020년 독일에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번 연달아 1위를 차지할 만큼 혁신의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기업가치 1조가 넘는 비상장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의 수도 이스라엘, 일본보다 많은 세계 6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을 일으키는 사업가들은 실리콘밸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창업가나 투자가들에게 주어지는 자금 회수 방안 즉 엑시트 방안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작아 상장을 해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고, 해외에 널리 알려질 기회가 적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인수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으로 한국의 스타트업도 제대로 키우기만 하면 실리콘밸리 부럽지 않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이것이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 만들어낸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2021.04.02 I e뉴스팀 기자
日 닛산, 저가형 無코발트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 박차..테슬라 등과 경쟁
  • 日 닛산, 저가형 無코발트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 박차..테슬라 등과 경쟁
  • 일본 닛산 아리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희귀 금속인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비용을 대거 줄인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테슬라, 파나소닉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비용 감축을 위해 코발트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같은 행보다.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단축하지 않고 비용을 낮춘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결은 희귀 금속인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코발트는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등 일부 지역에 주로 집중돼 공급량이 극히 제한적인 데다 콩고의 정치 불안 등으로 채굴에 어린 아이가 동원되는 인권 문제 논란되고 있다.전기차는 비용의 30%가 배터리에서 발생한다. 배터리의 약 20%는 양극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 양극에 코발트가 사용된다. 코발트는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기존에는 양극에 약 20%의 코발트가 사용됐는데 닛산은 올해 발매되는 신형 전기자동차 ‘아리아’에 코발트 사용량을 10%로 줄일 예정이다. 앞으로도 망간 등 다른 소재의 비율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통해 코발트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실현될 경우 1킬로와트당 150달러의 배터리 비용을 2030년 전후로 100달러 이하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는 양극에 리튬, 철, 인산염 등이 사용되는데 중국 등에선 이를 상용화하고 있지만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닛산은 거리를 단축하지 않는 선에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테슬라도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양극에 사용되는 코발트 비율은 일부 줄였다. 파나소닉은 이미 5% 미만으로 줄였고 향후 몇 년내 제로로 줄일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닛산연구소 등에서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양산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협의를 시작했고 안전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최종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4.02 I 최정희 기자
머스크 만우절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 급등
  • 머스크 만우절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 급등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우절에 올린 트윗 한줄에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고 올렸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던 일본 시바견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화폐 마스코트로 시바견을 사용한다.머스크의 트윗을 직역하면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달에 가져갈 것이라는 의미지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달’이 가격 급등을 예상할 때 쓰이는 은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머스크의 ‘만우절 트윗’ 이후 도지코인은 순식간에 32%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돼 이날 9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9.71% 오른 66.32원에 거래되고 있다.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한 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에도 우주복을 입은 시바견이 도지코인 깃발을 들고 달에 서 있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2021.04.02 I 김국배 기자
"월가 투자속도에 충격 받아…비트코인, 금(金) 시총 넘는다"
  • "월가 투자속도에 충격 받아…비트코인, 금(金) 시총 넘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빠른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덕에 머지 않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金)의 시총을 거뜬히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노보그라츠 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월가 대형 플레이어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속도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을 키워가면서 궁극적으로 그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필연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수준인데, 금의 시총은 그보다 10배에 이르는 10조9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결국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12개월 만에 80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6만달러에 이른 상태다.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월가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도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같은 대형 신용카드사는 물론이고 페이팔과 같은 대표적인 지급결제업체까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있고, 모건스탠리에 이어 전날에는 골드만삭스까지 자산관리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수록, 또한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우린 가상자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 봐도 (비트코인 도입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1.04.01 I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에 수제맥주까지… ‘상장’ 붐에 웃는 우리기술투자
  • 가상화폐에 수제맥주까지… ‘상장’ 붐에 웃는 우리기술투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고, 마켓컬리 등도 상장 움직임이 보이면서 ‘창투사’(창업투자회사)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중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미국 상장 추진설과 더불어 제주맥주의 상장 등이 부각되며 최근 주가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0%(10원) 오른 9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달 31일 장중 1만15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이날 장중 1만11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썼다. 지난 한 달간 주가 오름폭은 114.22%를 기록, 다른 창투사들인 아주IB투자(027360)(55.09%),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43.44%), DSC인베스트먼트(241520)(44.04%) 등 리더스 기술투자(019570)(15.94%)와 비교해봐도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줬다. 이는 창투사 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달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창투사들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쿠팡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장에 안착하자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 등도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비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창투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되며, 중소벤처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해 투자 이익을 추구한다. 특히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뿐만이 아니라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두나무 역시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지난 30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약 10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셈이다. 다만 두나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2015년부터 두나무에 투자, 현재까지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1일에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티넘인베스와 한화투자증권우(003535)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두나무의 상장 외에도 우리기술투자에게는 다른 호재가 있다. 우리기술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였던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전문 기업인 제주맥주 역시 오는 5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우리고성장신기술투자조합16호’를 통해 제주맥주에 투자, 지분 3.06%(171만4280주)를 보유중이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에일’, ‘제주 펠롱에일’ 등 우수한 품질의 특색있는 맥주들을 생산하며 주목받은 회사다. 국내에서는 최초의 ‘수제 맥주’ 전문 상장사가 될 예정이며, 지난해까지는 약 44억원의 손실을 냈음에도 성장 역량을 인정받아 ‘테슬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성장 업종 기업의 재평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인센티브 부여 가능성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상장 예정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가치 제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1.04.01 I 권효중 기자
'각형 배터리 등에 업고'…삼성SDI,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도전
  • '각형 배터리 등에 업고'…삼성SDI,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도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작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SDI(006400)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유럽 완성차기업들이 잇따라 각형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차세대 배터리 젠(Gen)5 양산을 앞두고 있어 삼성SDI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폭스바겐·BMW 등 전기차 각형 배터리 채택1일 배터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컨센선스(전망치)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961억원, 1조92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비교해 23.6%, 62.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삼성SDI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 생산기업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등 유럽 완성차기업들이 각형 배터리를 연이어 자사 전기자동차배터리로 채택하고 있다. 실제 BMW의 새 전기자동차 세단인 ‘i4’에 삼성SDI와 중국의 CATL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사 배터리 독자 생산·개발(내재화)와 배터리 표준 각형 사용을 발표한 폭스바겐의 미국 전기자동차시장 공략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점도 삼성SDI에게는 호재다. 미국의 작년 전기자동치시장 점유율은 12%다. 폭스바겐과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스웨덴 배터리기업 노스볼트의 생산능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추가 증설이 모두 유럽 내 집중돼 있어 이 틈을 삼성SDI가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삼성SDI는 연내 헝가리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두 배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의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총 8기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도 기존 약 30기가와트시(GWH)에서 최대 5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50GWH는 연간 100만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SDI는 연내 헝가리 2공장도 착공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I는 올해 분리막을 지그재기로 겹겹이 쌓고 그 사이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넣는 스태킹 신공법을 헝가리 생산 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스태킹 방식이 적용된 차세대 배터리 젠 5 양산도 준비 중이다. 젠 5는 각형 배터리 구조를 기존 젤리롤 방식에서 스택으로 바꿈으로써 공간 활용률을 높였다. 또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20% 높고, 원가는 20% 낮은 점이 특징이다. ◇완성차기업 배터리 내재화와 中기업 약진 부담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기업들의 배터리 독자 생산 개발 추세와 중국 배터리기업들의 약진은 부담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CATL과 BYD가 1위(31.7%)와 4위(7%)를 자치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SDI는 5위(5.3%)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는 악재일 수 있지만 예상 외로 시장 규모가 커진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삼성SDI가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기업이라는 점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1 I 신민준 기자
용산구 테슬라 화재, 조사 결과 발표…“대리기사 조작미숙”
  • 용산구 테슬라 화재, 조사 결과 발표…“대리기사 조작미숙”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 조작미숙으로 판단된다”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 용산경찰서 제공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한남동 테슬라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의 조작미숙으로 판단, 대리운전 기사 최모(60)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벽면에 충돌한 뒤 그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주인 윤모(60)씨는 사망했고 최씨와 아파트 직원 김모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윤씨는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윤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교,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대리운전 기사 최씨는 ‘갑자기 차가 통제가 안 돼 벽면에 충돌하게 됐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제동 시스템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국과수는 속도, 가속페달 변위량, 엔진 회전수, 브레이크 작동여부 등이 기록되는 사고기록장치(EDR)를 확인하려 했으나 사고충격과 화재로 장치가 손상돼 검사할 수 없게 되자 테슬라 측으로부터 텔레매틱스(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해 자동차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를 넘겨받아 분석했다.텔래매틱스 운행정보 검사 결과에서는 최씨 주장과 달리 주차장 입구부터 충돌 시까지 브레이크는 작동되지 않고 가속페달만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현장 CCTV 영상에서도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충돌 10초 전부터 가속이 시작돼 사고 4초 전에는 가속 페달이 최대치로 작동됐으며, 충돌 직전에는 차량 속력이 시속 95k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당시 조수석 문을 외부에서 열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은 “조수석 개폐 장치는 사고 충격으로 변형돼 차량 내부의 문 손잡이를 작동해도 정상적으로 열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2021.04.01 I 김소정 기자
두나무만 있나?…비트코인發 비덴트 빗썸 가치 `관심`
  • 두나무만 있나?…비트코인發 비덴트 빗썸 가치 `관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미국증시 상장 추진으로 관련주가 들썩이면서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121800) 주식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현지시각)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올 2분기부터 개인고객을 상대로 가상자산 투자상품 제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가 월가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예고한 바 있어 두 회사 간 경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전기차 전문기업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나스닥 상장사인 글로벌 전자결제기업 페이팔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서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스타벅스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가 102개 글로벌 소매점을 연결하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출시해 백트 지갑 앱과 스타벅스 앱을 서로 연결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이용금액을 결제할 수 있다.이에 IB업계는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 지분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코리아(10.23%)와 빗썸홀딩스(34.2%) 지분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관련 수혜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두나무의 미국증시 상장 추진이 알려지며 업비트와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빗썸의 평가도 주목된다. 더구나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766억원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는데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가 이를 훨씬 앞질렀다. 지난 23일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투자사인 비덴트가 사업보고서를 발표했다. 비덴트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해 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2019년 대비 80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나무 순이익의 2.7배를 웃도는 규모다.
2021.04.01 I 박정수 기자
썬팅필름 전문업체 GSUV, 경북지역학원연합회와 업무협약
  • 썬팅필름 전문업체 GSUV, 경북지역학원연합회와 업무협약
  • (사진=GSUV 제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썬팅필름 전문업체 GSUV가 학원 차량 이용 학생들과 운전자의 피부안전을 책임진다.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라 전국 학원 차량 및 유치원 차량은 새로운 법규정에 맞는 썬팅필름으로 교체 시공해야 한다. GSUV 썬팅필름은 이에 맞춰 학원 차량 전용 필름 T8555를 출시하고, 경북지역학원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GSUV 측은 연구, 개발, 생산까지 전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는 점과 테슬라, 벤츠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 국내 유통사의 협력업체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GSUV는 2018년 설립된 신생업체지만 빠른 시간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B, EN, EH, GV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자외선이 강한 동남아 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혔다.배득환 GSUV 대표는 “지금까지도 자동차 썬팅은 공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자외선이 강해진 지금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부모는 아이를 생각해서, 운전자는 자신의 피부와 안구건강을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썬팅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01 I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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