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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주도株 귀환하나…삼성電·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
  • IT, 주도株 귀환하나…삼성電·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정보기술(IT)이 주도주(株) 자리로 귀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로 투심이 약화되면서 바이오업종에 쏠렸던 관심이 전기전자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한미약품이 첫 신약으로 허가받은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전격 중단키로 한 것도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운 측면이 강하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지난주 2% 가까이 올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T株, 1분기 실적 호조세 지속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원(1.63%) 오른 24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200원(0.24%) 오른 8만4200원을 기록했다. 전날 3% 오르는 등 3거래일째 상승세다.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03% 올랐고, 삼성SDI는 2.11%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69%, 57.58%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조기 출시 효과 덕분이다. 여기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3월 매출액이 1037억NTD(3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부진 우려가 사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123억원, 4조4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1%, 78.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목표주가를 한달 전보다 3.65% 올려잡은 10만3773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100억원, 13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6%, 4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거라는 분석이다. 또 5G, 사물인터넷 투자 확대로 MLCC 수요 증가로 호황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삼성SDI, 더존비즈온,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고영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억원, 10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2%, 26.7% 늘어나고 원익IPS, 코미코, 하이비젼시스템, 유진테크 등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에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한 달 전보다 1.69% 늘어난 13만8056원이 제시됐고 고영(1.25%), 코미코(11.76%) 하이비전시스템(10.16%) 더존비즈온(3.61%) 등도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반도체 실적 개선세 지속할 것” 전망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85억원,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 98.9%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기존대비 8.26% 낮아진 3만5714원으로 제시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메모리 업황은 흔들림이 없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전기전자 섹터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둔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통상 1분기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다”며 “그런데 글로벌업체들의 3월 실적과 최근 동향을 감안했을 때 올해 2분기는 개선 폭이 예년 대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은 1분기 부진했던 모바일과 PC가 주도할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서플라이 체인들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증가폭이 전분기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강관리업종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와 테슬라 1분기 생산량 예상치 부합, 저커버그 청문회 이벤트 종료 등 IT 업종 불확실성 완화로 IT 중소형주의 투자매력도 높아진 상황이어서 코스닥 상장기업 중 IT 섹터의 수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4.15 I 오희나 기자
‘보조금 없어서’…더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전기차
  • ‘보조금 없어서’…더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전기차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현대자동차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자동차인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예약판매 개시 한 달 만에 1만8000대가 접수될 정도로 기대를 받는 신차다.그러나 현대차(005380)는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 올해 판매 목표치를 1만2000대라고 밝혔다. 이미 예약판매한 대수보다 오히려 6000대 적은 규모다.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 목표치를 높여잡지 못하는 까닭은 정부 보조금에 있다.정부가 올해 예산에 책정한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2400억원이다. 전기차 2만대(최대 1200만원)에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추가경정예산 정부안에 1190억원이 더 편성됐지만,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8000대 늘어나는 데 그친다.이에 비해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자동차 니로와 한국GM 볼트 EV의 예약판매량은 각각 5000대에 달한다. 이달 중에는 재규어의 첫 전기차 I-PACE도 출시된다. 이미 시판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BMW i3, 테슬라 모델3 등의 판매량도 꾸준하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은 최초의 SUV형 전기차라는 차별성과 기존 전기차 대비 개선된 배터리 성능에 힘입어 예약판매 한 달 동안 작년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1만4000대)을 넘어서는 수요를 보였다. 정부 보조금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현대차는 기존 전기차 시장 규모와 정부 보조금 예산을 고려해 올해 코나 일렉트릭을 1만2000대만 생산하기로 했다. 이 물량은 예약판매를 통해 모두 소진됐고, 초과 예약분 6000대는 내년에 생산해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코나 일렉트릭 예약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 입장에선 팔고 싶어도 못 팔고, 소비자 입장에선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것”이라며 “정부의 전기자동차 예산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수소전기차도 마찬가지로 보조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소차 국고보조금은 지난달 19일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바닥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사전 계약 첫날 예약 실적은 73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수소차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이며, 지난해 이월된 지원금을 더해도 총 240여대에 불과하다. 추경 정부안에도 수소차 보조금은 편성되지 않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강병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왼쪽부터)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TREND KOREA 2018’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아 코나 일렉트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EV TREND KOREA 2018’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전기차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며 15일까지 열린다.
2018.04.12 I 피용익 기자
서울 첫 전기차 박람회 개최… 현대차·재규어 ‘격돌’(종합)
  • 서울 첫 전기차 박람회 개최… 현대차·재규어 ‘격돌’(종합)
  • EV 트렌트 코리아 2018 현대차 부스. 행사사무국 제공[이데일리 피용익 노재웅 기자] 서울에서 대규모 전기차(EV) 박람회가 최초로 열렸다. 현대차(005380)와 재규어 등에서 2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끈 가운데, 그동안 국내 전시회 참여를 꺼리던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BYD(비야디), 독일 BMW 등 굵직굵직한 전기차 선진 브랜드들의 참여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SUV 격전지 된 전기차 전시회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2018(EV TREND KOREA 2018)’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 BMW, 테슬라, 중국 BYD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했다.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차량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코나 일렉트릭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세계 최초 소형 SUV 전기차로써 고객들의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1만8000대가 예약 판매되며 올해 목표(1만2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주행가능거리 406km를 최종 인증받아 예약판매 당시 밝힌 390km를 넘어섰으며,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주행 거리를 갖췄다.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 외에도 넥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무선충전 시스템 전시물, 찾아가는 충전차량 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상용차 전용 부스에선 전기버스 일렉시티 와 충전기 모형을 선보인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어 오전 11시에 신차 발표회를 열고 고성능 순수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I-PACE)와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및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했다.이날 행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 재규어 I-페이스는 400마력의 고성능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럭셔리 5인승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올해 9월 출시 예정인 I-페이스의 사전예약은 재규어 공식 홈페이지의 ‘재규어 온라인 구매하기’에서 가능하며, 전국의 재규어 공식 전시장에서 제품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는 최첨단 2.0ℓ 300마력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합산 출력 404마력, 최대 6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완충 상태에서 전기차 모드(EV 모드)로 최대 5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이밖에 초소형 전기차로 관심을 끈 대창모터스 다나고와 쎄미시스코 D2 등 신개념 EV 운송수단들도 대중에 공개됐다. 또 파워큐브코리아, 대영채비주식회사, 클린일렉스, 피앤이시스템즈, 에버온 등 충전기 제작사들도 다양한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전시했다. 지자체, 정부기관, 렌트카, 금융회사, 카드회사 등은 실제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코나 EV. 현대차 제공◇세미나·포럼 등 체험행사도 가득전기차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가득하다.12일에 열리는 그린 카 포 올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중국 등의 전문가들이 친환경차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날 열리는 ‘친환경차 시대, 자동차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는 시민단체, 연구기관, 제작사들이 함께 모여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14일에 열리는 ‘전기차 유저포럼’에서는 집안(홈) 충전이 꼭 필요한 이유, 입주자 대표가 본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고찰, ‘전기차 파워 유저에게 묻다’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주제로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내내 열리는 ‘전기차 오픈 세미나’에서는 전기차 안전 교육 필요성, 교통안전교육, 태국 전기차 시장 현황,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현주소, 전기차 에티켓 강의, 아이와 함께 그리는 친환경 미래 교실 등을 다룰 예정이다.한편, 환경부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관람객 등이 수소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버스 2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코엑스 북문~수서역까지 운영할 계획이다.I-페이스. 재규어 제공
2018.04.12 I 노재웅 기자
테슬라 모델Y, 내년 11월 생산 개시 목표
  • 테슬라 모델Y, 내년 11월 생산 개시 목표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와중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생산 개시 일정을 2019년 11월로 목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복수의 소식통은 내년 11월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서 차량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현재 테슬라는 모델Y에 대한 공급 업체 계약을 위한 예비 입찰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 차 모델을 출시할 때는 생산 개시 2년~2년 6개월 전에 부품 공급 업체를 선정한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모델Y는 모델3와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같은 짧은 일정에도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소식통은 내년 11월로 약 1년 반 남은 모델Y 생산 개시 시점은 “공격적이지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테슬라의 생산·판매 지연 문제는 매우 예민한 부분이다. 지난 2일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모델3 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동안 공장에서 숙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테슬라가 미국 증시에서 매도 포지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금융분석업체인 S3파트너스는 이날 테슬라 주식 매도 포지션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달 28% 늘어난 107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팩트셋도 테슬라 유통 주식 중 매도 포지션 비율이 2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모델Y 티저 이미지. 사진=테슬라
2018.04.12 I 차예지 기자
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마켓인]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016360)(AA+·안정적)이 신용도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특성상 이번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 점검 결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 전체로는 주요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선순환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현금배당(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입력 실수로 주식을 배당(주당 1000주)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웡는 “입력 사고로 생성된 주시수는 약 28억1000만주로 이중 501만주가 주식시장에서 매매됐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최고 12%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 직원 도덕적 해이. 시스템상 취약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9~10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현장검사를 통해 내부통제 운영실태와 위법사항에 대해 점검 중이다.김 연구원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우수한 시장지위가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이번 사고가 사업안정성과 평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의 후속 대처, 감독당국 검사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증권사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2018년 4월 한신평 장단기 유효등급 부여 2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KB·한국·삼성·신한·하나·메리츠·대신·키움·신영·현대차투자·교보·IBK·DB·SK·유안타·한화·하이·유진·부국·이베스트·BNK·KTB·케이프) 합산 기준.(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증권사 전체 1분기 이슈를 보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70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7000억원), 키움증권(039490)(3552억원), BNK투자증권(2000억원) 등이 자본을 늘렸다. 작년까지 증권사 자본 확충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목적이었다면 1분기에는 영업기반 확대 목적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단순 자본 확충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사 자본확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규모 확대에서 진일보해 본질 사업안정성, 금융시스템상 중요성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야 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고려요소는 사업모델 차별화, IB 기본역량 확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신평이 평가하는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742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 투자중개부문 실적이 증가했고 자기매매·운용부문은 ELS 조기상환 흐름이 채권 관련 손실을 상쇄했다”며 “IB부문은 IPO 등 대형 딜 감소로 전분기대비 영업순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주식 거래량과 신용공여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은 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 증가하고 신용융자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1분기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과 테슬라 요건 확대 등도 긍정적이다.주요 모니터링 회사는 유사 시 계열지원 가능성 변화가 구체화된 하이투자증권(A↑)과 SK증권(001510)(A↓), 실적 변동성이 커진 DB금융투자(016610)(A+·부정적)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금융위원회 주식취득 승인이 확정되면 주주변경 영향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며 “DB금융투자는 주요 사업부문 시장지위 변동, 이익창출능력의 구조적 개선 여부,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4.12 I 이명철 기자
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마켓인]배당 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방향성도 ‘노란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016360)(AA+·안정적)이 신용도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특성상 이번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 점검 결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 전체로는 주요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선순환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현금배당(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입력 실수로 주식을 배당(주당 1000주)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웡는 “입력 사고로 생성된 주시수는 약 28억1000만주로 이중 501만주가 주식시장에서 매매됐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최고 12%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 직원 도덕적 해이. 시스템상 취약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9~10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현장검사를 통해 내부통제 운영실태와 위법사항에 대해 점검 중이다.김 연구원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우수한 시장지위가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이번 사고가 사업안정성과 평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의 후속 대처, 감독당국 검사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증권사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2018년 4월 한신평 장단기 유효등급 부여 2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KB·한국·삼성·신한·하나·메리츠·대신·키움·신영·현대차투자·교보·IBK·DB·SK·유안타·한화·하이·유진·부국·이베스트·BNK·KTB·케이프) 합산 기준.(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증권사 전체 1분기 이슈를 보면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70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7000억원), 키움증권(039490)(3552억원), BNK투자증권(2000억원) 등이 자본을 늘렸다. 작년까지 증권사 자본 확충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목적이었다면 1분기에는 영업기반 확대 목적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단순 자본 확충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사 자본확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규모 확대에서 진일보해 본질 사업안정성, 금융시스템상 중요성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뤄야 한다”며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고려요소는 사업모델 차별화, IB 기본역량 확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신평이 평가하는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742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수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 투자중개부문 실적이 증가했고 자기매매·운용부문은 ELS 조기상환 흐름이 채권 관련 손실을 상쇄했다”며 “IB부문은 IPO 등 대형 딜 감소로 전분기대비 영업순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주식 거래량과 신용공여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은 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 증가하고 신용융자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1분기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과 테슬라 요건 확대 등도 긍정적이다.주요 모니터링 회사는 유사 시 계열지원 가능성 변화가 구체화된 하이투자증권(A↑)과 SK증권(001510)(A↓), 실적 변동성이 커진 DB금융투자(016610)(A+·부정적) 등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과 SK증권은 금융위원회 주식취득 승인이 확정되면 주주변경 영향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며 “DB금융투자는 주요 사업부문 시장지위 변동, 이익창출능력의 구조적 개선 여부,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4.12 I 이명철 기자
롤러코스터 타는 IT 기업 가치
  • [김지현의 IT세상]롤러코스터 타는 IT 기업 가치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지난달 말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7% 급락했다. 운전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전망치에 못 미치는 생산실적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비전환사채 가격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총 1조원이 증발하면서 심판의 날, 즉 파산위기설까지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에 데이터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역시 최고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책임자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10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최고 앱인 스냅챗은 창업 6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지만 2월부터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3월에 1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까지 했다. 유명 모델이자 방송인인 카일리 제너는 지난 2월 말 트위터에 “더 이상 사람들이 스냅챗을 사용하지 않나? 나만 쓰고 있는 건가. 이건 너무 슬픈데”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트위터 사용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그만큼 스냅챗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 시점에 스냅챗의 시가총액은 1조원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 페이스북, 스냅 주가 추이.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2000년대 불어 닥친 IT 버블, 거품론을 고개 들게 하고 있다. 기존 시장을 와해시키며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IT 기업들은 세 가지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다.◇IT기업의 허와 실…태생적 한계 세 가지 첫 번째가 불안정한 수익구조다. 시장 진입 시, 기존 시장의 잣대로는 확신할 수 없는 모호한 비즈니스 모델에 무리하게 투자하며 사업을 하다 보니 손익 구조가 심각하다.2000년대 초기 닷컴 거품론의 근거는 인건비를 비롯해 서버와 네트워크 투자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수익 모델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러시는 계속됐고 이 파고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은 몰락했다.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골드뱅크, 다이얼패드 그리고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이 무너졌고 다음, 네이버, G마켓, 싸이월드 그리고 구글, 아마존은 성장했다. 10년이 지난 후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모바일앱 비즈니스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밴드, 라인,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티맵 그리고 우버, 스냅챗, 위챗, 에버노트와 드랍박스 등이 파고를 넘고 있다.그 숱한 파고를 극복한 대표적 기업이 아마존이다. 4월 1일 기준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743조원인데 비해 월마트는 279조원으로 아마존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2017년 기준으로 아마존은 매출 1779억 달러, 순이익 31억 달러로 순이익률 1.7%를 보였으며, 월마트는 매출 약 5000억 달러에 이익 97억 달러로 순이익률 1.94%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월마트에 비해 매출도, 순이익도 적지만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수익 모델의 다각화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실제 아마존의 매출 성장률은 월마트에 비해 약 10배나 된다.IT 기업의 두 번째 한계는 비즈니스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늘 카피캣(모방자)에 시달린다. 어렵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어도 경쟁자의 도전으로 방심하는 순간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다. 우버의 뒤를 바짝 쫒는 리프트(lyft),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 G마켓을 위협하는 11번가와 그 뒤를 바로 쫒는 쿠팡, 숙박 예약 서비스인 직방과 다방,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처럼 이 시장은 기존 비즈니스보다 더 치열하고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데 기회비용이 적기 때문에 금세 사용자로부터 버림받기 쉽다.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싸이월드의 몰락, 야후와 트위터의 부진이 대표적 사례이다.그런 이유로 IT 기업들은 기존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에 대한 도전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 모토로라, 딥마인드, 네스트(Nest) 인수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스타그램과 오큘러스 인수 그리고 국내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세 번째는 기존 시장의 규제와 기득권, 시민사회의 감시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이다.인터넷 비지니스는 기존 관행과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와해시킴으로써 비즈니스 혁신의 기회를 마련한다. 그렇다보니 기존 기득권과 치열한 경쟁의 대척점에 서있다. 전 국민의 교통 서비스가 된 택시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는 전국 택시기사와 대리운전 사업자의 보이콧을 받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비즈니스를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시장 규제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카카오택시의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건에 부과하는 건당 2000~5000원의 유료화 추진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유료 우선 호출 서비스의 요금이 건당 1000~2000원을 넘어가면 불법이라는 권고안을 냈다. 이에 카카오는 국토부 권고를 수용, 유료 호출비를 애초 검토안보다 낮은 1000원으로 책정했다. 출퇴근 카풀 중계 서비스인 풀러스는 서울시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당했다.◇신기술과 함께 순식간에 뜨지만 가라앉는 것도 순간 이처럼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며 빠르게 신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비즈니스는 겉으로 드러난 잘 나가는 모습 뒤에 허와 실이 드리워져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보다 역동성이 크고 순식간에 사용자, 소비자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기 때문에 자칫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될 수 있다. 주목 받던 IT 스타트업이 갑작스레 몰락하는 것은 이 같은 IT 비즈니스의 특징 때문이다. 최근에 또 웹과 모바일에 이어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급작스레 주목받고 있다. 그 와중에 의도적이든, 역량의 한계든 위의 세 가지 이유 때문에 빈수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 뒤에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2018.04.12 I 최은영 기자
韓美재계, 자율주행차 분야 협력키로
  • 韓美재계, 자율주행차 분야 협력키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미국 상의와 ‘한미재계회의 자율주행차 분과위’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분야 한미 민간차원의 첫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찰스 프리만 미국 상의 부회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데이비드 고삭 주한 미국대사관 공사가 참석했다. 아울러 포드·테슬라·3M·마이크로소프트·인텔·엔비디아·퀄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지능형교통체계협회·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 관계자 20여명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자율주행차 표준화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자율주행차 분과는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연구모임을 수시로 개최하고 한미재계회의 본회의의 논의를 거쳐, 관련 분야의 정책관련 사항을 양국 정부에 건의하는 창구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데이비드 고삭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공사는 “기술 및 산업분야에서의 협력이 항상 강력한 한미 동맹을 이끌어 왔다”며 “한미FTA 등 양국의 포괄적 경제협력관계 강화가 자율주행 분과위 같은 구체적 협력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30년 역사를 지닌 한미재계회의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성장동력 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고 밝혔다.
2018.04.11 I 김겨레 기자
김용근 회장 "남들과 같은 전기차 NO, 수소차로 차별화해야"
  • 김용근 회장 "남들과 같은 전기차 NO, 수소차로 차별화해야"
  •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수소전기차는 우리 자동차 기업이 유일하게 세계 최고로 내세울 수 있는 미래기술력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수소차다’라는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김용근 한국자동차협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전기차 패러다임을 뺏긴 것을 안타까워 할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조언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일본과 미국도 수소차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다르게 수소차가 미세먼지 저감 등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기아차가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충전소 보급이나 수소 생산 측면에서 우리가 앞서질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기반을 닦아서 세계 시장에 신뢰를 보여주려면 국가적 관심이 있어야 한다”며 중국의 전기차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중국은 전기차 자체의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보조금이나 면허증 보급 정책 등으로 수요를 만들었다”며 “정부의 관심이 수요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은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화된 국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외신에서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수소전기차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며 “전기차가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에 따라가는 상황이지만, 수소전기차는 우리가 이끌고 나가는 기술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짧은 호흡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차에 대한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얼마전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는 제품”이라며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처럼 생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빨리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하면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어렵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지금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 90%가 외국산”이라며 “체계적인 로드맵을 구성해서 자율주행차에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성도 보장할 수 있다. 이것이 한국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내연기관차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도 환경기준을 맞춘 새로운 디젤차를 만들고 있다. 디젤차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금은 디젤차가 혼란기지만 업그레이드된 내연기관차가 상당 기간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김 회장은 “전기차나 수소차는 아직 팔수록 손해다. 시장이 창출될 때까지는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미래차는 투자, 내연기관차는 수익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등 미래기술이 뒤처진 게 큰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잘해온 내연기관차에서 개도국에 밀리는 게 가슴 아픈 현실이다”며 “그 빈 틈을 일본차가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가 내연기관차 경쟁력을 지켜야 미래에 대한 여력도 생기는 것”이라며 “여기서 절대로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범 정부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4.09 I 신정은 기자
  • [남궁 덕 칼럼]이완근 회장이 테슬라 타는 까닭
  • [남궁 덕 콘텐츠전략실장]지난 주 찾은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의 신성이엔지 ‘용인 스마트 공장’에서 중소기업·중견기업의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올해로 창립 41년을 맞은 신성이엔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자동화장비 및 클린룸설비, 태양전지 등 첨단산업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 해 매출은 9900억 원. 거친 겨울을 이겨내고 언 땅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봄풀 같기도 하고 개나리, 진달래처럼 꽃을 먼저 터뜨린 뒤 녹색의 옷을 갈아입는 봄 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장 정문을 들어섰을 때 “여긴 공장이 아닌데”라는 느낌을 확 받았다. 공장 한편에 세워져 있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 90D’가 시선을 사로잡은 데다 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집열판이 ‘백 투 더 퓨처’를 떠올렸다. 테슬라 자동차는 올해 77세의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이 타는 애마(愛馬)다. 그가 자동차 및 에너지 시장 판도변화의 상징 같은 테슬라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지붕 위 태양광 발전설비는 이 회사의 에너지 자급률 40%의 주역이다. 작년 한국전력에 1억 원어치의 전기를 팔았다. 공장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미 ‘꽃 대궐’을 이뤄가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연면적 6897㎡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지난 연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지정됐다. 팬필터유닛(클린룸부품)을 제조하는 대부분 과정은 사람 없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제조공정 자동화비율은 80%. 덤으로 1인당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팬필터유닛 제조 라인 옆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엔 대형 모니터가 있었다. 이 모니터를 통해 이 공장이 쓰는 전력이 얼마 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장 안에서 이뤄지는 작업 현황도 체크할 수 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거대한 태양광발전소도 이 공장을 스마트하게 만든다. ‘미니 태양광발전소’는 총 650㎾(킬로와트) 발전 능력을 갖고 있다. 216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신성이엔지는 이 가운데 230㎾를 자급한다. 올 상반기까지 100㎾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증설해 에너지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장은 “궁극적으로 탄소와 미세먼지, 전기요금 등이 없는 ‘3무’(無) 공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그는 신재생에너지업계에서 ‘NGO’(비정부기구), ‘부도옹’(不倒翁)이라고 불린다. 태양광 외길을 고집스레 걸어왔기 때문이다. 10년 전 태양광투자 바람이 불면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만들겠다고 이 사업에 뛰어든 중소·중견기업이 수두룩했으나 지금까지 같은 사업을 지속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신성이엔지도 몇 번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서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 회장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무한에너지 자원”이라며 “신설 공장에서부터 태양광발전을 의무화하면 에너지 쏠림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태양광선언’이라는 단행본을 낼 정도로 이 분야에 애착이 강하다. 이 회장은 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알짜분야인 FA(공장자동화)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그는 평생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공장’을 만드는 일에 진력해왔다. 클린룸 부품, FA 사업 등이다. ‘스마트 공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신성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헝가리 등에 현지 법인이나 사무소를 둔 글로벌 플레이어다. 대기업만 기웃거린다는 청년들에게 이런 중견기업을 꼭 노크해보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실력도 쌓았고, 수차례 어려움도 이겨냈다. 녹색으로 울창해지는 건 시간문제다.
2018.04.06 I 남궁 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메자닌’에 몰리는 강남부자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도 주식도 불안하다…‘메자닌’에 몰리는 강남부자들-벼랑끝 해운 살리기…8조 투입해 배 200척 만든다-‘3.9조 일자리 추경’ 청년·고용위기지역에 푼다-“딱! 소주3잔”…불어보니 면허취소 만취 단속기준 강화 법안은 해 넘겨 서랍 속에 -[사설]엘리엇의 현대차 공격 손놓고 볼 텐가-[사설]대학사회의 연구 윤리가 무너지고 있다△줌인&-[줌인]배 한 척으로 시작…바다 사나이들의 의리가 ‘참치 왕국’ 일궈-관세 폭탄 주고받은 미·중…칼날 숨긴 채 협상모드 급전환-음주운전 매년 20만건 이상 적발△해운재건 5개년 계획-‘해운 체질 개선’ 팔 걷어붙인 정부…선사들 자발적 구조조정과 시너지 기대-“해운업 살리기 강한 의지 환영”-한국 선사 신뢰도 바닥…국내 화주들도 등 돌려 △강남 부자들이 움직인다 -금리 상승, 양도세 중과 피해…비상장株·PDF 새 투자처 찾기 잰걸음-가치 떨어진 달러, 금리 따라 반등 기대할만 -“공격적 투자는 자제, 출구전략 먼저 세워라”△정부 ‘일자리 추경’ 3조9000억원-노동시장 구조개혁 근본 처방 없이…고질병 청년실업에 ‘땜질 추경’-고용위기 지역에 1조…대체산업 유치 없인 언 발 오줌누기-野4당 반대하지만…“호남 위해서라면 해볼만” 평화와 정의가 캐스팅보트 △음주운전에 관대한 한국-작년 음주운전으로 439명 목숨 잃어…“실수 아닌 범죄란 인식부터 가져야”-경찰청장도 음주운전…모범 보이기는커녕 한술 더 뜨는 고위공직자들-‘1년 정도 쉬다 나오지 뭐’…음주운전 가볍게 생각하는 연예인들 △박근혜 오늘 1심 선고-朴 “법치 이름으로 한 정치보복”…재판 보이콧 차원서 항소 포기할 수도 -국민 사과 대신…모르쇠·책임회피로 일관한 朴△정치-보수 재편 주도권 다툼 본격화 한국당 PK, 바른미래 서울 ‘사활’-최대난제 비핵화…돌다리 두드리는 靑-日 언론 “北 비핵화땐 美단계적 보상 검토”-‘방송법 개정안’ 암초…4월 임시국회 개점 휴업△경제-재정개혁특위 9일 출범…‘똘똘한 1채’ 해법 찾나-“노사 갈등 지속 땐 파국” STX 조선·한국GM 압박-“한은, 상반기 기준금리 올리기 어려울 것”△금융-美뉴욕라이프·푸르덴셜도 가세 ING 생명 새 주인 찾기 점입가경 -김기식 “하나銀 남녀차별 채용 충격…반드시 개선”-카드사 수익 악화에…여신協 노사 10년 만에 임금동결-금감원 ‘육류담보대출 사기’ 동양생명에 중징계△산업&기업-삼성·SK 합쳐 점유율 52%…韓낸드플래시 독주-한국GM 사장 “오늘 성과급 못 준다”-삼성重 “LNG선 2척 추가요”-인수된 지 한 달 만에…대우전자 구조조정 돌입-수소차 보조금 추경 무산…넥쏘 계약자 발 동동 △산업-클라우드업계, 게임사 공략 잰걸음…아마존 아성 깬다-KAIST “킬러로봇 개발 안해” 해명에도…국방AI 센터 타깃-“北해커, 방어기술 우회하는 지능형 공격 강화”-SK브로드밴드, 바다밑 1만500km ‘인터넷 고속도로’ 구축 참여△소비자생활-현대百그룹 순환출자 고리 끊었다…정지선·교선 형제 지배력 강화-한약 냄새 풍기는 골목에 아이들 우르르…활기 찾은 경동시장-집을 안식처로…‘케렌시아’ 열풍에 향초·디퓨저 인기△중소기업·벤처-옷 말려주고 공기 청정까지…‘가성비 甲’ 의류가전 납시오-엄마·아빠 손 잡고 3D 프린터·VR 체험-“온라인 판매·원산지표시로 이케아 공습에도 살아남았죠”-한샘 신입사원, 상암동 노을공원서 나무심기 활동△증권&마켓-고객 한 명 100억원 들고 오기도…오전에 이미 완판 “남은 펀드 없나” 문의도 -中폐기물 규제에 처리 업체만 好好-운용사별 펀드 차별화 전략△증권-“3년내 매출 5배 끌어올려 한국내 저평가 해소할 것”-매각이냐 유상증자냐…갈길 잃은 MG손보-SKC코오롱PI, 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대비 신규공장 증설-1조원대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전, 다음주께 윤곽△여행-초.록.샤.워.…부산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숲-아이디어 참신하네…톡톡 튀는 ‘관광中企’ 투자해볼까△스포츠-삼진 잡고 홈런 치는…‘베이브’ 오타니-정재은 “우승하고 싶어요…아니 꼭 해낼게요”-마스터스, 비명 지르려면 1000만원 잃을 각오해야-‘배구여제’ 김연경, 8일 국내 코트 누빈다-‘추추 트레인’ 출발-오승환, 1이닝 무실점△사람&나눔-사실 말했는데 ‘명예훼손죄’라니…성폭력 피해자들이 미투 나서겠나-“스마트시티 시대, 사이버보안 범위 넓혀야”-삼성전자 미래기술 연구과제 선정 치매·난치암 등에 501억원 지원-“일자리 문제, 창의적으로 해결” 대한상의·일자리委, 한 목소리-‘MB사위’ 이상주 전무 삼성전자 준법지원인 사임△오피니언-[남궁 덕 칼럼]이완근 회장이 테슬라 타는 까닭-[목멱칼럼]AI 신약개발 성공 조건-[기자수첩]엘리엇의 딴지, 투명경영 강화 계기 삼아야 △부동산-큰 장 서는 2분기 분양시장…‘로또 아파트’ 잡을 적기-서울지역 과밀업종 1위는 ‘부동산’-인천 센트럴파크역 연결 ‘선시공 후분양’ 상가 분양-앱에 나온 그 집, 가보면 없더라…허위매물 신고 최대△사회-휠체어 길 터주자고…장애인 운영 지하철 매점 철거하자는 서울교통公-“술 취한 척, 가슴 만지려고 해” 고려대 교수도 女제자 性추행-최악 취업난에 청년들 “결혼 안해요”-전국초등학교에 공기 정화기 설치한다
2018.04.05 I 김윤지 기자
최종구 `코스닥벤처펀드` 1호 가입.."혁신성장 과실 공유하자"
  • 최종구 `코스닥벤처펀드` 1호 가입.."혁신성장 과실 공유하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마포구 기업은행 창업보육센터 ‘창공’에서 코스닥 벤처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출처: 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5일 기업은행 마포지점을 방문해 코스닥 벤처펀드를 1호로 가입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1.11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펀드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연간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 사모 포함해 이날 총 27개(공모 6개, 사모 21개)가 출시되며 이달중 24개(공모 4개, 사모 20개)가 추가 출시된다. 5월 이후에는 13개 사모펀드가 나와 총 64개 펀드가 출시 예정이다. 이날 최 위원장은 “코스닥 벤처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혁신·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국민이 함께 하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 벤처펀드를 통해 국민은 혁신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그 과실이 투자자에게 공유돼 국민자산 증식으로 이어지면 국민이 혁신성장의 혜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에 대해선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 투자되는 만큼 성장성 있는 ‘국민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대폭 개선된 코스닥 시장 진입 및 유지요건의 원활한 운영, 중소기업 지수 등 시장 수요에 부응한 다양한 지수 개발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성공적인 안착, 코스닥 시장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며 “특히 성장잠재력을 지닌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신규 상장, 상장유지 제도 등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코스닥 벤처펀드에 가입한 후 테슬라 1호 상장기업 카페24(042000) 및 기업은행 창업보육센터 ‘창공’ 입주 기업 등을 방문했다.
2018.04.05 I 최정희 기자
글로벌 전시회 통해 본 미래車 4대 트렌드 ‘C.A.S.E.’
  • 글로벌 전시회 통해 본 미래車 4대 트렌드 ‘C.A.S.E.’
  • 포르쉐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자동차가 등장한 주요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케이스(C.A.S.E.)’와 내연기관자동차의 치열한 경연장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C.A.S.E란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를 조합한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 영역을 뜻한다. 하지만 이 미래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놓칠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뉴욕 오토쇼를 비롯해 최근 열린 국제 전시회들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이러한 현상을 짚어봤다.차와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 ‘이지고(EZ-GO)’. 르노 제공◇슈퍼카? No..친환경 모터쇼 된 제네바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진행된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올해 열린 전시회 중 친환경차 부문의 최신 기술력을 가장 한곳에 잘 모아놓은 장이었다. 과거 전통적으로 부호들을 겨냥한 고가의 슈퍼카, 럭셔리카 등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지만,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방증하듯 유난히 많은 친환경차가 등장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최대 8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E-클래스와 C-클래스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도 공개했다.BMW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 뉴 i8 부분변경 모델 ‘뉴 i8 로드스터’를 공개했고, 재규어도 테슬라 모델X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전기차 SUV ‘I-페이스(아이 페이스)’의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여기에 포르쉐도 친환경 흐름에 가세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였다.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전시장 안에 ‘클린 모빌리티 존’을 설치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e-SIV(전기-스마트 인터페이스 차량)’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르노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이지고(EZ-GO)’라는 이름의 차량과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정류장 스크린을 통해 호출하는 자율주행택시 개념이다. 르노는 이 차를 두고 “개인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모델”이라며 “대기오염을 줄이고 공공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자동차부터 버스, 기차, 심지어 자전거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폭스바겐그룹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인 ‘모이아(MOIA)’를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모이아 서비스 핵심을 ‘공유’라고 보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완전 전기차를 공유해 도시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차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표시하는 원격 디스플레이 ‘필링 어시스턴트’. 콘티넨탈코리아 제공◇모바일 아닌 모터의 ‘M’, MWC 진풍경지난 2월 2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은 모바일 관련 제품만큼 눈에 띄는 것이 자동차였다. 오죽하면 MWC의 M을 뜻하는 말이 ‘모바일(Mobile)이 아니라 모터(Motor)’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이곳에선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업체 모두 전시 부스 전면에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벤츠는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In-Vehicle-Information) 탑재 버전 A-클래스를 전시했다. IVI는 초고속 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카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퀄컴은 최근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탑재한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고, 인텔도 5G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또 미국 통신사 AT&T는 BMW 7시리즈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을 시연했고, T모바일도 전시 부스에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역시 이곳에서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3차원 고화질(HD) 맵 등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MWC 행사장에서 5G 기반 차세대 IVI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를 공개했다. 기가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10km 이내 4점 이상 평점을 가진 식당을 찾아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 AI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찾아준다.이처럼 MWC의 곳곳에 자동차가 자리 잡은 까닭은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대표적인 융합 서비스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자율주행차를 지목하기도 했다.SK텔레콤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SK텔레콤 제공◇북미시장 잡아라..SUV 격전지 ‘뉴욕 오토쇼’하지만 모든 최신 전시회가 C.A.S.E. 부문의 미래 기술력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현재 가장 잘 팔 수 있는 내연기관차도 여전히 전시회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C.A.S.E.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디어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해 4월 8일까지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리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 올해로 118회를 맞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쇼다.뉴욕오토쇼는 ‘월드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볼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이 선정됐다. SUV가 글로벌 대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차량은 총 1720만대. 이 중 SUV는 사상 최대인 43%를 차지했는데 소형 SUV 부문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이 열기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에서 강화된 SUV 제품군을 선보였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신형 ‘싼타페’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미국의 GM과 포드의 고급 브랜드들도 세단형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거나 대형 SUV 시장의 인기를 업고 과거 모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시장에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성과 공유, 친환경차 등은 이미 지난 몇 년간 각종 전시회에서 흔한 트렌드가 됐다”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수요가 증폭하고 있다. 결국은 에너지와 기술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라는 수단의 이용 가치를 얼마나 현시대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오토쇼에서 2018 월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볼보 XC60. 볼보코리아 제공
2018.04.05 I 노재웅 기자
코스닥 상장문턱 낮춘다..자본잠식 기업도 상장
  • 코스닥 상장문턱 낮춘다..자본잠식 기업도 상장
  • (출처: 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본잠식 기업도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규정이 개정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코스닥 상장요건에서 ‘계속 사업이익이 있을 것’, ‘자본잠식이 없을 것’이란 요건을 삭제하는 내용의 코스닥 상장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요건은 크게 이익실현 기업의 상장요건과 미실현 기업의 상장요건(테슬라 요건)으로 나뉘는데 두 요건 모두 낮아진다. 이익실현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20억원이면서 시가총액이 9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30억원 이상이어야 하나 여기서 당기순이익을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으로 이익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또 시가총액 300억원 및 매출액 100억원 이상 요건은 시총 200억원 및 매출액 100억원 이상, 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계속사업이익 50억원 이상을 추가키로 했다. 이익미실현 기업의 상장 요건에는 △시총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총 300억원 이상과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신설키로 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시 성장성 요건을 추가해 △매출증가율 20% 및 매출액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억원 이상 요건을 추가할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춘 대신 부실 기업이 조기에 퇴출되도록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요건을 확대키로 했다. △감사의견이 비적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경우 △2회 연속 한정의견을 받은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2회 연속 비적정 받은 경우 △불성실공시 벌점 15점 이상인 경우 등을 실질심사 요건으로 추가키로 했다. 또 최대주주 등이 상장하면서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한 경우 이를 어긴다면 투자주의 환기종목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영권을 투자조합이 갖고 있는 경우엔 보호예수 기간이 1년으로 신설되고 상장주선인은 심사청구 6개월내 지분 취득시 보호예수기간을 1개월 두기로 했다.한편 금융위는 4월중 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 등이 출자한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분석보고서와 중기특화 증권사의 기업 분석보고서를 5월부터 제공키로 했다.
2018.04.04 I 최정희 기자
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1.65%↑
  • [뉴욕증시]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1.65%↑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아마존 때리기’가 이어졌지만,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아마존 등 기술주의 불안이 다소나마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2%대 후퇴에 이어 이날 1% 상승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1.65%) 상승한 2만4033.3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57포인트(1.26%)와 71.16포인트(1.04%) 뛴 2614.45와 6941.28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증시 하락세를 선도한 기술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가 이날 트위터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이어 ‘아마존 때리기’에 나섰지만, 아마존 주가는 1.5% 올랐다. 일부 외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가 아마존에 피해를 줄 조치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마존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사망 사고 악재까지 겹친 테슬라 주가도 1분기 전체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40% 늘어났다는 발표에 6% 급등,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0.5% 상승)을 비롯해 애플(1% 상승) 등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 반등에도, 향후 기술주에 대한 규제 가능성과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 현실화로 불안한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과매도에 대한 반작용에 불과하다”고 했다. TS롬바르드의 안드레아 시숀 수석 거시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영역에 대한 견해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며 이는 구글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18.04.04 I 이준기 기자
`고공비행` 카페24, 실적 날개도 달아
  • `고공비행` 카페24, 실적 날개도 달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페24(042000)가 쇼핑몰 플랫폼 기반의 고성장 기대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두 달새 50% 넘게 급등했다. 공모가(5만7000원) 대비 주가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장 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1억원, 38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카페24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카페24는 `테슬라 상장1호`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기업공개(IPO) 절차에서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상단인 5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공모 청약에서는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753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는 무료 쇼핑몰 솔루션 제공으로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확대되면 결제, 광고·마케팅 등 연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카페24를 통한 쇼핑몰 거래액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커머스시장 점유율 8.2%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카페24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페24의 지난 5년간 쇼핑몰 계정수와 거래액은 연평균 각각 10.3%, 16.7% 증가했으며 이에 연동돼 매출액도 15.6% 늘었다”며 “해외진출 관련 비용으로 지난 2016년까지 적자가 지속됐으나 지난해 인력채용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페24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1698억원, 영업이익은 161.7% 늘어난 1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쇼핑몰 솔루션과 광고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20.8%, 20% 증가하는 등 사업부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외진출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카페24는 핀터레스트·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며 일본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카페24는 지난해 자사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패션분야의 일본 해외직판 쇼핑몰 거래액이 전체의 44%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카페24 플랫폼에서 발생한 일본 패션 해외직판 거래액은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5년 22.1%에서 2016년 32.2%를 거쳐 지난해 44.4%로 연평균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가 확보하고 있는 쇼핑몰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 재고 관리 및 배송, 상품 공급 측면에서 신사업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패션 및 뷰티제품 공급 사업,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의 해외 진출, 물류 및 3PL 등으로의 사업확장도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8.04.03 I 이후섭 기자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재정악화 우려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테슬라 파산설을 반박하는 만우절 농담이었다. 하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예전처럼 추종자들의 열광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사실일지도 모른다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휫슨은 “유머도 좋지만 CEO가 회사 파산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월가에서 테슬라의 재무악화를 우려하는 심각한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머스크의 트윗만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주가도 연일 떨어지고 있다. 2일 테슬라 주가가 5.1% 급락해 252달러로 내려갔다. 지난해 9월 고점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가격이다. 장중엔 7%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고급형 전기차 모델X가 폭발 사고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같은 달 28일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폭락하고 회사채 금리는 급등했다.머스크가 농담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 상주하며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CEO로서 내 역할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은 모델3 생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썼다. ‘모델3’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델3 생산량이 주당 2000대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주당 2000대 생산에 도달하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모델3는 9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조사 결과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총 9285대의 모델3을 생산했다고 추산했다. 주당 2200대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하는 게 목표였다.
2018.04.03 I 방성훈 기자
FAANG, 페이스북 정보유출 이후 3주만에 시총 420조원 증발
  • FAANG, 페이스북 정보유출 이후 3주만에 시총 420조원 증발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알파벳) 등 소위 ‘FAANG’으로 불리는 미국 정보기술(IT) 대장주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3주 동안 3970억달러(약 420조원)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ANG이 주도하는 IT업종은 지난 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달 12일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2.8%), 애플(-0.7%), 아마존(-5.2%), 넷플릭스(-5.1%), 알파벳(-2.4%) 등 큰 폭으로 하락해 시총이 787억달러(약 83조원) 줄었다. 5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고객정보 유출, 우버·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및 이에 따른 시험주행 중단, 아마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압박 등 연이은 악재가 투자자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준 탓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IT업종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케이브레라캐피털의 폴 칼슨-윌리스 글로벌 주식거래 헤드는 “페이스북은 길가는 사람도 아는 주식, 이른바 ‘골든차일드(golden child)’였다”면서 “하지만 고객정보 사태 유출 이후 월가 투자자들은 물론 평범한 부모들에게까지 구글이나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IT기업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FAANG의 하락세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부터 전자결제 업체, 생명공학 회사 등까지 IT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IT분야 모든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도 2.2% 끌어내렸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5.1%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모델3’ 생산지연,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및 이에 따른 재무상태 악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비판도 IT업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돈을 잃게 만들고 있는데도 우체국이 아마존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보들이거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다. 세금을 내는 전국의 소매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달 29일에도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주와 지방 정부에 세금을 거의 또는 전혀 내지 않는다”며 “우리 우편시스템을 그들의 배달부로 이용하고 수천개의 소매업체들을 문닫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아마존 때리기’는 지난 달 28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아마존에 대한 세금 관련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꺼번에 쏟아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IT업종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기술업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S&P500 전체기업의 순이익 성장률 전망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8.04.03 I 방성훈 기자
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증시]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다. 트럼프발(發) 악재에 휩싸인 ‘유통 공룡’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9포인트(2.23%)와 193.33포인트(2.74%) 후퇴한 2581.88과 6870.12에 장을 마감했다.주가 하락의 결정타는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였다.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조치에 맞서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수석투자책임자는 “주가 하락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따른 것”이라며 “부과 품목이 적었지만, 대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으로 (보복관세가) 끝날지 의문”이라며 “무역전쟁 이슈가 단지 변죽을 울리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시장을 이끈 시장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투자시장 내에 불안정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잉과 캐터필러 등 주요 제조업체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까지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간 점도 한몫했다. 이날 트위터에 “단지 바보들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만이 우리의 돈을 잃고 있는 우체국이 아마존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고, 이는 바뀔 것”이라고 아마존을 다시 정조준한 것이다. 그러면서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이 전국에서 문을 닫고 있다”며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트럼프의 공격으로 10% 넘게 폭락한 아마존 주가가 이날 5.21% 급락한 배경이다. 또 다른 악재에 휩싸인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도 5.13%나 떨어졌다. 미국 교통안전국이 지난달 발생한 모델 X의 사망사고가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는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스미스 수석 투자책임자는 “기술주의 주가가 지난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워싱턴의 유령(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산업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8% 급등한 23.62를 기록했다.
2018.04.03 I 이준기 기자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연말까지 버틸 현금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차량 폭발 사고로 주가와 채권이 동반 급락,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22% 급락했다. 회사 가치의 4분의 1이 증발한 셈이다. 회사채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해 8월 테슬라가 회사를 발행할 때 금리는 5.3%였는데, 지난달엔 7.6%까지 치솟았다. 회사가 이자를 더 줘야 겨우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의 폭발 사고가 테슬라의 재무상황의 뇌관이 됐다.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은 지난 달 23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폭발했다. 테슬라 자체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당시 자율주행 모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야를 방해하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었음에도 중앙분리대에 부딪힐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자동차 혁명의 상징이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러럴모터스(GM)나 포드를 웃돌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달 28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베스팅닷컴의 클레멘트 티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안정된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 오랜 기간 (투자자 등으로부터) 빌린 돈과 시간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처럼 지속적인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경영전략을 추구하는 업체는 주가 하락이 변동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자가증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초 약속한대로 모델3 생산을 해내면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지만,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차입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의 경영진들마저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테슬라의 재무 담당 최고회계책임자(CAO) 역시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 앉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애시피터캐피털의 가베 호프만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데 구매할 투자자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선임 전략가도 “투자자들은 그동안 실체가 없음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쌓이기 시작했고, 약속을 정말로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2018.04.0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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