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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해야…노영민·김현미 출당 필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후보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지방선거를 이끌 든든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정권교체에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잠정적으로 구성된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 승리해야 하고, 적어도 참패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에게 표를 준 48% 뒤에 숨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읍참마속”이라며 “조국 사태 책임자, 윤석열 추천인, 부동산 실패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읍참마속 없는 개혁 약속은 공염불이고 지방선거 참패를 예비하는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신호를 국민께 보여드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원들에 대한 출당 조치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경선 기간 중 어느 정도 격렬한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었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바로 출당시키고 두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 왜 선택했나…윤석열 '정권 교체', 이재명 '상대 후보 싫어서'[갤럽]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이들 중 39%는 ‘정권 교체’를 이유로 꼽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가 가장 많았다.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한국갤럽은 지난 10일 전국 20대 대선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이유와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각각 조사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을 선택한 이들 중 39%는 ‘정권교체’를 이유로 들었고, ‘상대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17%였다. 이어 ‘신뢰감’(15%),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정치 성향 일치’(7%),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새로운 인물’(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인성/인간성’·‘주관/소신’(각각 5%) 순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 26%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고 답했고, ‘경험/경력’(20%),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각각 13%), ‘민주당 지지/정치 성향 일치’(11%), ‘경제 기대’(8%), ‘추진력’(7%), ‘신뢰감’(6%), ‘호감 간다’(5%)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두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도 조사가 이뤄졌다. 윤 당선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 18%는 ‘경험 부족’을 이유로 꼽았고, ‘무능/무지’(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6%), ‘가족 비리’·‘비호감’(각각 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 19%는 ‘신뢰성 부족/거짓말’를 이유로 선택했다. ‘도덕성 부족’(11%), ‘대장동 사건’·‘부정부패’·‘정권 교체’·‘전과/범죄자’·‘가족관계/개인사’(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투표후보를 밝힌 투표자(880명)에게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의 77%가 당선되리라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20·30대에서는 그 비율이 60%를 밑돌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20·30대의 이러한 경향은 당선 가능성보다 특정 후보/정책 지지 표명 또는 저지를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투표 당일/투표소에서’ 6%, ‘2~3일 전’ 6%, ‘4~7일 전’ 12% 등 선거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한 유권자가 24%를 차지했고, ‘2~3주 전’이 8%, ‘선거 한 달 이전’이 66%로 가장 많았다. 20대 투표자 절반가량은 선거 전 1주 이내, 50·60대 약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투표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으로는 ‘TV토론’(46%)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신문/방송 보도’(29%)와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사람’(12%), ‘선거 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 순으로 나타났다. SNS의 경우 2012년 6%, 2017년 12%, 2022년 18%로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4선 서울시장에 한발 더"…尹 훈풍타고 오세훈 연임 '도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4선’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 후 한 달도 안돼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선(9일 실시) 서울 지역 개표 결과 윤석열 후보가 50.56%를 득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5.73%)를 4.83%포인트 앞섰다. 이날 대선과 같이 열린 서울 종로·서초 재보궐선거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이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25개 자치구 중에서 14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비롯해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동대문·마포·영등포구 등에서도 앞섰다.국민의힘이 정권교체 바람을 타면서 오 시장의 서울 시정 운영 및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시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하고 협력의 강도가 좋아질 수 있는만큼 대통령 당선 후 서울시 내부 분위기도 좋은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부터는 대통령선거 기간 극한의 진영 대결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안보 위기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협력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도 희망찬 대한민국의 새 출발과 윤석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4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4선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2006년과 2010년 4~5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다시 한 번 서울시장에 당선돼 3선 임기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오 시장의 경우 재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한 대상이 아니다.다만 오 시장이 국민의 힘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 오 시장 외에도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의 구체적인 출마 시점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으직 정해진 바 없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대통령 당선인 공식 취임일(5월 10일)로부터 9일 뒤인 5월 19일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도한 25개 구청장직과 시의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재편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서·서대문·강북·용산·동대문·도봉·구로구 등 7곳은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최소 9곳의 구청장은 바뀔 전망이다. 오 시장의 4선과 함께 구청장, 서울시의회가 재편된다면 오 시장의 주요 정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기도 했고, 새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에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받아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선이 유례없이 초박빙의 상황을 보였고,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선전했던 경우도 있는 만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