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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와 보낸 3일, 6개월 기다릴 이유 충분!
  • [시승기]코나 EV와 보낸 3일, 6개월 기다릴 이유 충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전기차로는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던 현대차가 변화의 조짐을 드러냈다. 소형 SUV 코나 차체로 만든 전기차 &lsquo;코나 일렉트릭&rsquo;이 물건이다. 올 상반기 공개와 함께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현재 계약을 하더라도 생산 부족과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사실상 올해 차주로 등록하기 불가능하다. 코나 일렉트릭이 대박을 친 가장 큰 이유는 한 번 충전 주행거리가 400km를 넘어선 동급 최장거리 전기차라는 점이다. 물론 배터리 용량 옵션을 최대치로 선택해야 한다. 한 세대 전인 기아 쏘울EV 처럼 150-180km의 짧은 주행거리는 실생활에서 불편했다. 주행거리가 짧다는 게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 점을 해결하자 소비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아울러 2000만원 대 후반의 가격, 고급차 뺨치는 탁월한 편의장치가 가성비를 돋보이게 만든다. 가정이나 직장에 전기차 충전소만 가깝게 있다면 구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전기차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가속력과 정숙성,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코나일렉트릭은 두 가지 요소를 제대로 갖췄다. 우선 엑셀을 밟자 마자 최대토크의 100%까지 쭉 끌어올리는 강력한 가속력이다. 이런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업체가 바로 테슬라 아닌가. 페라리보다 빠른 가속력이 바로 전기차의 매력이다. 연비가 나빠질까 봐 소심하게 엑셀을 꾹꾹 밟지 못하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게 전기차다. 두 번째는 역시 정숙성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계기반에 불이 들어올 뿐이다. 출발 가속 역시 너무 조용하다. 잔뜩 긴장하고 귀를 기울여봐야 모기 소리만큼이나 들릴 듯 말 듯한 모터 구동음이 들려올 정도다. 코나 일렉트릭과 2박3일을 지내보면서 잘 만든 전기차라는 답안을 얻어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존 코나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과는 비교불가한 역대급 가속성능에 낮게 깔린 뒤쪽 배터리 무게 덕분에 핸들링도 뛰어났다. 일상 생활 속에 전기차를 타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게 바로 코나 일렉트릭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기존 코나와 비교해 외관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로 구동한다. 엔진 기능을 하는 배터리가 뒷좌석과 트렁크 바닥에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엔진의 고열을 식혀 줄 라디에이터가 필요 없다. 구멍이 숭숭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속 주행을 할 때 저항이 커져 공기역학이 나빠진다. 엔진이 없는 코나 일렉트릭은 공기역학을 좋게 하기 위해 그릴 부분 전체를 막은 뒤 오목한 장식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이 부분 이외에 나머지는 기존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후면 트렁크 리드 부분에는 전기차를 상징하는 블루드라이브 배지가 추가됐다. 아울러 배기관이 없다는 점을 빼고는 큰 차이가 없다. 테일램프 디자인 일부가 클리어 타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코나와는 딴판이다. 특히 계기반이 그렇다. 고급스러운 변화보다는 전기차다운 미래 지향적 감각이 돋보인다.계기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주행거리와 속도 이외에 코나 일렉트릭의 특징인 회생제동 등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주행모드에 따라 계기반 색조가 바뀌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수소차 넥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및 주행정보 등을 제공한다.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지만 싸구려로 느껴지지 않는다. 많지 않은 버튼은 코팅처리를 해 고급스럽다. 전기차에 또다른 특징은 복잡한 변속기가 없다는 점이다. 모터의 회전 출력을 버튼식으로 조절한다. 스티어링휠 뒤쪽에 자리 잡은 회생제동 패들시프트는 전기차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연기관의 패들시프트가 수동 기어 역할을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재생해 사용하는 회생제동의 강약 단계를 조절하는 것이다. 왼쪽 패들시프트를 당겨 가장 강한 단계로 설정하면 사실상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회생제동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해지면 정체구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아울러 고속 주행 중에 서서히 감속할 때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대신 회생제동 단계 조절만으로도 충분한 제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실제 오너가 돼 회생제동장치를 사용한다면 충전 주행거리를 10% 이상 늘릴 수 있다. 물론 다소의 꿀렁거림은 인내해야 한다.150kW 전기모터는 내연기관 출력으로 환산하면 무려 204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최대토크 40.3kg.m이 사실상 엑셀 페달을 밟은 즉시 발생한다. 전기차를 처음 타본 사람은 상체가 시트에 파묻힐 정도로 제켜지는 초반 가속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가속력만큼은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를 상대할 수 없다.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가속하면 웬만한 스포츠카와 맞짱을 떠도 뒤지지 않을 기세다. 시내 한복판 널직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옆에 정차한 차가 포르쉐 카이엔 디젤 정도라면 한번 맞붙어 볼만 하다. 휠스핀이 발생할 정도로 강한 출력이 앞바퀴에 집중된다.후륜 서스펜션은 기존 토션빔에서 중량이 꽤 나가는 배터리 무게를 감내하기 위해 멀티링크로 바뀌었다. 뒷꽁무니가 톡 튀는 단점이 있는 토션빔과 달리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이어진다. 묵직한 배터리에다 멀티링크 숙성 효과로 속도방지턱 요철을 넘을 때 제대로 자세를 잡아 준다.배터리는 후석 시트 및 트렁크 아래 부분에 장착됐다. 무게중심을 낮춰 코너링이좋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앞뒤 무게 배분도 엔진이 앞에 달린 기존 디젤이나 가솔린 모델보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커다란 배터리 때문에 좁지 않을까 걱정했던 트렁크 공간도 여유 있게 뽑아 냈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낮은 무게중심은 핸들링과 코너링 반응을 향상시킨다. 서킷에서 레이싱에 도전하려 하지 않는 한, 코나 일렉트릭은 &lsquo;달리는 즐거움&rsquo;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다. 시승차를 인도 받았을 때 80% 이상 충전된 상태다. 남은 주행거리가 380km로 나온다. 제원상으로는 1회 주행 가능거리가 400km를 넘는다. 이 정도 주행거리라면 하루 50km 출퇴근 거리일 경우 주말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해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유지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우선 연비가 좋은 코나 디젤과 비교해보자. 1.6L 디젤과 7단 DCT를 맞물린 코나 디젤의 공연 연비는 16.2km/L다. 얼추 400km를 주행하는데 약 4만원 정도 든다. 코나 일렉트릭은 한 번 완충하는 데 1만 원이면 충분하다. 충전요금에 대한 걱정은 아예 덜어내도 좋을 듯싶다. 이게 바로 코나 일렉트릭이 인기 상종가를 치는 이유다. 가성비를 고민하면 전기차를 구입하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또 배터리는 평생 보증, 모터 관련 부품은 10년/16만km를 무상으로 보증해준다. 비싼 만큼 첨단장비가 잔뜩 들어가 있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 급제동 경보장치에다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가 포함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시스템까지 포함한다. 부분적으로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이다. 출퇴근 정체구간에서 정말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정체구간에서 핸들을 살짝만 쥐고 있으면 된다. 차선을 제대로 읽어내고 앞차와의 거리를 부드럽게 조절해준다. 코나 일렉트릭은 보조금을 뺀 정상 가격이 4952만~5,165만 원이다. 기존 코나 디젤 풀옵션(2875만원)에 비해 거의 70% 이상 비싸다. 1500만원 정도가 배터리 가격이다.전기차 보조금은 일률적인 정부 보조금 12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마다 500만~700만 원의 보조금을 더해준다. 결과적으로 서울시라면 기본형 모던은 2,750만 원, 프리미엄은 2,950만 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친환경차 혜택도 고스란히 얻어진다.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300만 원 정도 할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취득세도 200만 원 이내로 줄어든다.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 이용료가 50% 할인, 혼잡통행료는 면제다. 그렇다면 배기량이 없는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될까. 연간 13만 원으로 일률적이다. 소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지비 부담으로 전기차를 구입한다는 소문을 이런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자동차 판매 세계 5위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그룹(기아차 포함)은 전기차 분야는 후발주자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후발이라기 보다 전기차 시대가 가능하면 늦춰지는 것을 기대할 정도다. 현대차가 제대로 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이제서여 낸 이유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룩한 회사다. 철강부터 제조,판매,자동차금융 및 부품 서비스, 물류까지&hellip;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고 팔고 유지보수를 하면서 앞뒤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구조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전기차는 경우가 다르다. 이런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된다. 전기차는 우선 내연기관차량 부품이 2만5000여개 정도인 것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00여개 불과하다. 여기에 부품업체 원가절감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동력장치의 핵심인 배터리를 수직계열화로 내재화하기 어렵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기계공학에 근원을 둔 기존 자동차 업체에게 화학 베이스의 배터리 산업은 쫓아갈려고 해봐야 거리를 좁히는 데 만족할 수준일 정도로 산업 자체가 다르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가 늦게 와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정작 현대차가 전기차를 작심하고 만든다면 세계 수준급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코나 일렉트릭을 2박3일 동안 시승해보면서 나온 답안이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제원>구동방식 : 전륜구동전장&times;전폭&times;전고 : 4,180&times;1,800&times;1,570mm 휠 베이스 2,600mm공차중량 : 1,685kg연비 : 5.6km/kWh(도심 6.2km/kWh, 고속도로 5.0km/kWh)1회 충전 주행거리 : 복합 406km(도심 444km. 고속도로 359km)배터리 : 리튬이온 폴리머, 량 : 64kWh모터: 최고출력 : 204ps, 최대토크 40.3kgm 서스펜션 :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이어 : 215/55R17가격 : 모던 4650 만원, 프리미엄 4850 만원 (보조금 별도)
2018.10.15 I 김태진 기자
글로벌 업체 전기차 모델 한자리에...'이브이 나우 특별관' 주목
  • 글로벌 업체 전기차 모델 한자리에...'이브이 나우 특별관' 주목
  • 이브이 나우 특별관 전경. (사진=커뮤니케이션즈 온)[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18’에서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이브이 나우(EV Now)특별관’이 참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18’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에너지전문전시회 ‘에너지플러스 2018’ 중 하나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신제품 전시, 전기차 전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다.‘이브이 나우(EV Now) 특별관’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과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집중 조명할 수 있는 곳이다.특별관에는 테슬라 ‘Model S P100D’, 쎄미시스코 ‘D2’, 현대자동차 ‘코나 EV’, 한국GM ‘볼트 EV’ 등 국내에 보급돼 있는 전기차 모델과 탑재된 배터리 등을 전시 중이다.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모델 ‘D2’에는 안정성이 우수한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다. 세미시스코 SMART EV ‘D2’. (사진=커뮤니케이션즈 온)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젤타입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은 물론, 폭발 위험이 매우 낮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D2는 친환경과 안정성 측면에서 인정을 받으며, 정부의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우체국에 납품돼 시범 운행 중인 전기차 모델이다.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150㎞ 주행할 수 있으며, 가정용 220V로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빠른 가속성능을 자랑하는 테슬라의 ‘Model S P100D’은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사용돼 EPA 사이클에서 315마일, NEDC 사이클에서는 613㎞로 주행거리를 크게 증가시켰다. 또한 더욱 커진 배터리 팩은 Model X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로 알려진 Model X의 가속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이번 특별관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로 인기를 모은 ‘코나 EV’와 한국GM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보여주는 ‘인터배터리 픽’(InterBattery’s PICK),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18’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Energy Plus 2018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의 동력인 배터리 시장도 기술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대표 전기차 제품들까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브이 나우’ 특별관을 별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전기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가 2019년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4월 처음 개최된 전시회로, 업계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 이륜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국제컨퍼런스와 세미나 및 시승체험 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10.12 I 김일중 기자
"FT는 틀렸어"…머스크, 제임스 머독 테슬라 이사회 의장 보도 '부인'
  • "FT는 틀렸어"…머스크, 제임스 머독 테슬라 이사회 의장 보도 '부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재벌 루퍼스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자신을 이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머스트는 11일 트위터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한 답변을 보내며 “틀렸어”라고 적었다. 이는 현 테슬라 비상임이사인 머독이 테슬라 이사회 의장의 주요 후보라고 보도한 FT의 보도에 대한 대답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가 머독을 회장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머독 역시 의장자리를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아직 외부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FT는 머스크는 새 의장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이사를 선호했지만 오랜 재직기간으로 독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충고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FT는 현재로선 머독이 안토니오보다 앞선 선두주자이지만 이사회는 여전히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며 막판 외부 후보자를 선정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고 내다봤다.앞서 ‘상장폐지’ 번복 발언으로 SEC로부터 고소당한 머스크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향후 3년간 이를 맡지 않기로 SEC와 합의했다. 다만, CEO 자리는 유지한다. 또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000만달러씩 벌금을 내기로 했다. 다만, SEC와 머스크의 합의사항은 아직 법원에서 승인 받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까지 법원에 합의를 승인해야 하는 이유를 제출해야 한다.
2018.10.11 I 정다슬 기자
네오이뮨텍, 프리IPO로 1500억 투자유치 나선다
  • [마켓인]네오이뮨텍, 프리IPO로 1500억 투자유치 나선다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김무연 박기주 기자] 제넥신(095700)의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이 1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선다. 상장에 앞서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연구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넥신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한 만큼 네오이뮨텍 역시 여러 투자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보통주 발행 등 다양한 조달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조달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네오이뮨텍 측은 회사 및 제넥신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가들에게 투자 우선권을 준 뒤 신규 투자가들을 유치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 이번 프리IPO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에서 근무하던 양세환 박사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설립한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립 이후에도 제넥신과의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제넥신은 현재 네오이뮨텍의 지분(20.62%)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 등에서도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이번 프리IPO로 확보한 자금을 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폭시키고 T암세포의 발견과 파괴를 유도하는 물질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암 환자 대상 임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한번 검증 받은 바 있다. 공동 개발사인 제넥신이 올해 3월 하이루킨 연구 개발 자금 등을 모으기 위해 투자를 유치한 결과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제넥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바이오 전문 VC 인터베스트와 유한양행 등 10곳의 기관으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증시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제넥신의 주가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선례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네오이뮨텍이 무난하게 투자가를 끌어 모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제넥신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만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제약 부문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 규모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둔 네오이뮨텍에 대한 관심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프리IPO에는 기존 투자가보다는 신규 투자가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제넥신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네오이뮨텍이 발행할 신주나 전환사채(CB)의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존 투자가로서는 굳이 높은 가격에 포트폴리오가 중복되는 투자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제넥신에 투자를 진행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가 중 높은 밸류에이션에 네오이뮨텍에 자금을 댈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네오이뮨텍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많은 신규 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문의 중이다”고 설명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했다. 네오이뮨텍과 하나금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테슬라 요건 상장’ 등 다양한 상장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2018.10.10 I 김무연 기자
네오이뮨텍, 프리IPO로 1500억 투자유치 나선다
  • [마켓인]네오이뮨텍, 프리IPO로 1500억 투자유치 나선다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김무연 박기주 기자] 제넥신(095700)의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이 1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선다. 상장에 앞서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연구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넥신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한 만큼 네오이뮨텍 역시 여러 투자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보통주 발행 등 다양한 조달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조달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네오이뮨텍 측은 회사 및 제넥신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가들에게 투자 우선권을 준 뒤 신규 투자가들을 유치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 이번 프리IPO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에서 근무하던 양세환 박사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설립한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립 이후에도 제넥신과의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제넥신은 현재 네오이뮨텍의 지분(20.62%)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 등에서도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이번 프리IPO로 확보한 자금을 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폭시키고 T암세포의 발견과 파괴를 유도하는 물질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암 환자 대상 임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한번 검증 받은 바 있다. 공동 개발사인 제넥신이 올해 3월 하이루킨 연구 개발 자금 등을 모으기 위해 투자를 유치한 결과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제넥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바이오 전문 VC 인터베스트와 유한양행 등 10곳의 기관으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증시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제넥신의 주가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선례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네오이뮨텍이 무난하게 투자가를 끌어 모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제넥신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만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제약 부문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 규모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둔 네오이뮨텍에 대한 관심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프리IPO에는 기존 투자가보다는 신규 투자가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제넥신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네오이뮨텍이 발행할 신주나 전환사채(CB)의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존 투자가로서는 굳이 높은 가격에 포트폴리오가 중복되는 투자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제넥신에 투자를 진행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가 중 높은 밸류에이션에 네오이뮨텍에 자금을 댈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네오이뮨텍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많은 신규 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문의 중이다”고 설명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했다. 네오이뮨텍과 하나금투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테슬라 요건 상장’ 등 다양한 상장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2018.10.10 I 김무연 기자
1~8월 벤처투자 회수금액 '역대 최고'… 원금대비 2.4배 수익
  • 1~8월 벤처투자 회수금액 '역대 최고'… 원금대비 2.4배 수익
  • 회수유형별 월별 회수 금액 추이 표. (자료=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에 이어, 8월까지의 회수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을 조사한 결과 1~8월간 벤처투자 회수금액(투자원금+수익)은 1조 8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로는 약 2.4배(136%)의 수익을 달성, 지난해 동기에 비해 67%P 증가했다.회수유형별로 보면 인수합병(M&A) 및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한 회수금액이 늘었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4억원) 대비 148.2% 증가했다. 업체수는 114개사로 20개사가 증가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은 51억원으로 103% 정도 늘었다. 이중 제1호 테슬라요건 상장기업 ‘카페24’가 올해 기업별 회수금액 중 가장 높은 1043억원을 기록했다.아울러 M&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으며 업체수는 22개사로 6개사가 늘었다. 평균 회수금액도 26.8억원으로 약 61% 증가했다.이외에도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해서는 9677억원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852억원) 대비 99.5% 증가한 수치다.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8596억원으로 지난해(4044억원) 대비 112.5% 늘었으며, 텐센트가 블루홀 장외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회수금액 2387억원)하면서 게임분야가 700% 이상 증가했다.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8.10.10 I 권오석 기자
성큼 다가선 자율주행..테슬라 주목할 이유
  • [칼럼]성큼 다가선 자율주행..테슬라 주목할 이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자율주행 기술은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2020년대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제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2018년 현재는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다.자율주행에 근접한 반자율주행 기술..3천만원대 현대차에도 장착고급 수입차뿐 아니라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의 경우 3000만원대 이상 차량에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상당수 달려 있다. 이들은 전방 장애물 센서와 차선 인식 기술에 기반한다. 하지만 똑같이 해당 센서들이 달려있다고 해서 모든 차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 주행 성능을 보이지는 않는다. 장애물이나 차선을 식별하는 정확도 차이부터 시작해 반자율 운전 모드에서 운전자에게 요구하는 책임에 대한 각 브랜드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있다.반갑게도 반자율 주행장치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고급차뿐만 아니라 그보다 가격이 저렴한 하위 세그먼트 차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반자율 주행 자동차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 요즘 추세는 세그먼트의 등급보다는 차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에 해당 기술 접목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온 하위 세그먼트의 기능이 상급을 능가하기도 한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다.반자율 주행 장치는 2015년 S-클래스에 먼저 선보였다. S-클래스 역시 장애물이나 차선을 잡아내는 인식률이 평균 이상이었지만 2016년 데뷔한 신형 E-클래스는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갖췄다. 전방 장애물 인식에 따른 속도 조절이 더욱 부드럽고 여유롭다. 빛의 밝기가 급변하는 상황이나 악천후에서도 차선을 쉽사리 놓치지 않는다. 조향 결정에 있어 차선만을 의지하지 않고, 정체 구간에서는 앞차의 주행 궤적을 따라가는 기능과 차선 변경 기능까지 갖췄다.앞 차와의 차간 거리를 가늠할 때 흔하게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급한 커브 구간이다. 앞서 달리는 차가 커브 곡률을 따라 전방에서 옆쪽으로 비틀어지게 보이면 사라졌다고 오판해 속도를 올린다.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또한 속도가 오르면서 커브에 진입하면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수정 궤적도 많아지고 반응 허용 시간은 짧아진다. 결국 차로를 유지하는 난이도가 높아져 대다수의 경우 반자율 주행 모드가 해제되기 일쑤다. 국산차 업체 역시 빠른 속도로 반자율 주행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급격한 커브로 앞차의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 사전 설정된 속도로 가속하지 않고 달리던 속도를 유지하다가 코너가 끝나고 앞 차를 탐지하면 다시 차간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차 외에 보행자도 구분한다.볼보는 여기에 자전거 탄 사람이나 키가 작은 유아 등을 추가로 인식할 정도로 식별 수준을 진보시켰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판 중인 테슬라 모델 S는 반자율 주행 기능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레이더는 전방 세 개 차로에서 달리고 있는 여러 차들을 다표적으로 동시에 인식했고, 상용차인지 승용차인지 구분해 민첩하게 계기판에 표시한다. 차선 유지 능력 역시 타사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들어간 차는 차로 중앙에서 벗어나 차선에 근접할 때까지 시스템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테슬라 모델 S는 차로의 중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하면 운전대 조향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하면 시스템이 매순간 아주 미세하게라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고 있음이 손끝에 느껴진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보다 더 약하고 세밀한 힘으로 끊임없이 방향을 수정한다. 반자율 주행 모드에서 모델 S는 어느 한 쪽 차선으로 쏠리는 기색이 전혀 없기에 운전자가 느끼는 신뢰감은 더 높다. 내연 기관과 달리 전기모터 고유의 토크 특성과 회생 제동 에너지 생성이 맞물려 앞 차와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가감속 하는 동작 또한 매우 자연스럽다.기술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 많아반자율주행은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는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운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오롯이 운전자에게 남겨둔다.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장애물을 피해 멈출 수 있음에도 운전자의 손이 운전대에서 떨어지면 경고음을 내는 이유다.남아 있는 숙제는 자동차와 주변 자동차 사이의 통신, 도로의 통신망을 활용한 지능형 자율 주행 기술이다. 더 큰 과제는 의외로 인문학에 있다. 여기엔 순간 순간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인공 지능 프로세서에게 특정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과 도덕적 개념을 프로그래밍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도 민감한 요소다. 볼보는 완전 자율 주행시 사고 책임은 제조사가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율 주행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도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각종 현행 자동차 법규의 제도적 변화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다.여전히 부작용이 존재하겠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보다 평균적으로 사고 발생은 줄어든다. 도로 활용 효율은 높아지고 개별 에너지 소비율 역시 하락하는 긍정적 효과가 생긴다. 내연기관 엔진이나 차체, 승차감 같은 자동차 기술은 고도로 발달해서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제 나올 기술이 무엇이 남았을까? 없던 기술이 새로 나오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응용과 변형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전히 가능성은 무한하다. 자율주행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채 뒤흔든다. 제조부터 판매, 부품 및 AS, 금융과 관련된 기존 자동차 업계의 먹이사슬 구조와 완전히 다른 게임의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다. 그런 점에서 테슬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이 저렴해진 신형 전기차의 등장 보다는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테슬라는 결국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대의 강자가 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새로운 게임을 룰을 만들어 벤츠나 GM 같은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강자를 상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18.10.10 I 김태진 기자
제네시스 미국서 깊은 부진..신차 이어 SUV,전기차 승부수
  • 제네시스 미국서 깊은 부진..신차 이어 SUV,전기차 승부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판매에서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올해 1~8월 미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849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48대)과 비교하면 36% 이상 하락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G90(한국명 EQ900) 1869대, G80 6621대 등이다. 판매량을 끌어 올릴 준중형 스포티 세단인 G70은 지난 9월 하순 판매에 들어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량 국내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미국 진출 첫 해 판매 목표를 G90(EQ900 수출명) 5000대, G80 2만5000대로 설정했지만 2016년 판매 결과는 G90, G80 각각 403대, 4812대에 불과했다.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다. 그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는 게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 다음해인 2017년에는 그나마 희망을 준 결과를 나았다. G90 4398대, G80 1만6196대로 2016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인 G90은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매월 쪼그라 들고 있다. 6월 부터는 월 판매량이 1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판매량을 견인해야 할 G80 역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부터는 월 판매 1000대 벽까지 깨지면서 8월에는 500대선도 무너졌다.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동급 수입차와 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에서 4만4563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546대)보다 9.9% 증가한 수치다. EQ900와 G80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라인업에 가장 작고 저렴한(4000만원 내외) G70이 투입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국내에 달리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부진은 복합적인 이유로 보인다. 우선 모델의 노후화다. 출시한 지 2년이 넘은 G80과 G90은 올해 말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이 예고돼 있다.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거치면 판매량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모델은 신차 출시 이후 G80은 최소 월 판매 2000대를, G90은 월 400대를 넘겨야 한다. 이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여기에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도 부진의 원인이다. 기존 대배기량 가솔린 세단이 주도했던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전기차, SUV로 급격히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고급차 시장을 노린 제네시스가 SUV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아울러 판매 수치를 끌어올릴 G70은 지난달 하순에야 미국에 출시했다. G70 미국 판매가격은 2만 달러 후반부터 시작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로 판매의 활기를 되찾아 줄 것으로 보인다.제네시스는 부족한 신차 출시로 승부른 건다. 시간은 더디지만 2020년 SUV, 2021년 전기차를 출시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미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는 테슬라 모델3, 2위는 렉서스 RX, 3위는 아우디 Q5가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와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제네시스는 2019년 말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중형 SUV GV80의 양산을 시작해 2020년 미국에 수출한다. 이어 2020년 하반기에는 소형 SUV GV70도 출시할 계획이다. GV70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G70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GV70은 연간 생산물량은 기존 계획보다 2배이상 증가한 11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에는 럭셔리 쿠페 GT70, 2021년에는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ldquo;2021년까지 제네시스는 SUV를 포함한 6개 모델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ldquo;올해는 모델 라인업 미비로 판매가 부진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순차적으로 신차가 등장하면 판매량이 급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8년 미국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3년 연속으로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포르쉐를 제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경제잡지 포브스는 &ldquo;프리미엄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던 미국인 대부분은 제네시스를 몰랐을 것&rdquo;이라며 브랜드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ldquo;실제 제네시스를 보유한 소유주들로 부터 높은 평가가 나온 것은 흥미로운 포인트&rdquo;라고 평가했다.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부진이 신차 공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지는 라인업이 갖춰지는 2020년 하반기가 돼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18.10.10 I 남현수 기자
초대박 현대 코나EV 6개월 기다려야..생산 부족에 보조금 바닥
  • 초대박 현대 코나EV 6개월 기다려야..생산 부족에 보조금 바닥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코나 EV가 예상 외로 높은 인기라 출고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기달려야 하는 공급난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계약한 경우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차를 받을 수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올해 초 진행된 코나 EV 사전 계약에서만 1만8000대가 계약됐다. 현대자동차는 예상하지 못한 높은 인기에 역으로 사전계약을 조기 중단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당초 올해 코나 EV의 판매 목표치는 1만2000대였다. 사전계약에서만 판매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전기차의 원래 가격은 대부분 4000만원을 상회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럼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이 있어서다. 당초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2만대로 책정했다. 그러나 신차 출시와 전기차 배터리의 발전으로 충전 주행거리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했다. 올해 8월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1만7000대 이상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만4337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만 2만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여부다. 정부는 급증한 전기차 수요를 고려해 지난 6월 혁신성장 관계장관 회의에서 관련 예산 953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도 2만대에서 2만6500대로 재수립했다.코나EV의 공식 가격은 4850만원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시의 경우 3000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2018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주행거리에 따라 450만~1200만원,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500만~1100만원이다. 다만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를 구매 할 때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선 해당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 공고와 지급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후 전기차 구매 계약을 하면 해당 영업사원이 보조금 신청과정을 대행해준다. 만약 보조금 지원자가 많으면 지자체가 지정한 보조금 대상 선정 방식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지자체의 추첨을 통해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면 2개월 내에 차량 출고를 마쳐야 한다. 출고가 지연돼 2개월을 넘기면 보조금 지급이 취소될 수도 있다.전기차 계약을 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진다. 카가이 취재팀은 최근 코나 EV를 계약하기 위해 영업소를 방문했다. 담당 영업사원은 “일러야 내년 4월쯤 받을 수 있다”고 답을 했다. 그마저도 내년 초에 있을 전기차 보조금 추첨에 당첨이 돼야 출고 일정이 나온다는 구체적인 답변까지 들을 수 있었다. 추첨에 선정됐더라도 이후에 해당 전기차 생산이 늦어지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코나EV는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생산한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은 1만8000대다. 이 중 국내 공급 물량은 1만2000대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번 달까지 계약된 내수용 코나EV만 2만2000여대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코나EV가 4727대인 것을 감안하면 대기물량이 기존 출고차량의 5배나 된다. 지난달 코나EV는 1382대가 팔려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했다.급격한 주행거리 등 성능 향상에 따라 전기차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2917대 수준이었던 전기차 시장은 2016년 5099대, 2017년 1만3724대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8월,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벅차 보인다. 올해 배정된 전기차 보조금의 60% 이상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시판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EV가 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EV,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트위지. BMW i3. 테슬라 모델S가 주류다. 앞으로 전기차 판매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재규어 전기차 I-PACE, 내년 테슬라 모델X가 출시된다. 전기차 모델이 증가하면 전기차 보조금은 지금보다 더 빨리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전기차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주행거리가 400km 내외로 늘어나면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만 해도 자가용으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충전인프라도 급속히 확충되고 있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후한 전기차 보조금 덕분에 실제 구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최근 유가 상승 역시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는 요소다. 전기차의 초기 구매비용은 내연기관차보다 높지만 유지비용이 70% 이상 현저히 낮다. 고유가와 친환경 바람이 계속됨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후한 보조금 정책이 내년, 아니면 내후년까지 지속될 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전기차를 사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2018.10.10 I 남현수 기자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첫 '톱10'
  •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첫 '톱10'
  •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톱10’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기아차(000270) 레이EV로 해당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6년 만이다. 내년부터 현대차(005380)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차 신형 니로·쏘울EV 등 ‘빅3’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하면 단숨에 세계 전기차 시장 5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中·美·獨 강세 속 한국車 고군분투9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7월까지 3만8371대의 전기차(PHEV 포함)를 판매해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9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제조사별 전기차 판매 순위 집계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 전기차 시장 1위는 9만7696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몫이었다. 이어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각각 9만1201대, 9만436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 BMW그룹은 7만1185대로 4위를 기록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제조사들과 현대·기아차 등 신흥강자에 밀려 10위 밖으로 밀려났다.중국은 3위 BYD를 비롯해 5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6위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8위 지리자동차(Geely), 10위 체리자동차(Chery) 등 무려 5개의 제조사가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별 제조사 숫자에서 최다 보유국으로 올라섰다.이들 중국 제조사는 총 41만9492대로 46%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 제조사 18%, 미국 15%, 일본 11%, 한국 4% 순이었다.현대·기아차의 경우 제조사별 판매 순위에는 상위권에 속했으나, 모델별 판매 순위에는 단 1개 차종도 여전히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할 ‘베스트셀링카’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5만8900대로 1위를 기록했고, 닛산 리프와 BAIC EC-시리즈, 도요타 프리우스 PHEV, BYD 친(Qin) PHEV 등이 뒤를 이었다.[이데일리 이서윤]◇2025년 전기차 14종 확대..3위 목표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제품군을 14종으로 확대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이르면 내년부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신형 쏘울EV 등 ‘빅3’가 등판을 앞두고 있다.이들 3개 차종은 현재 200km 이하의 도심용 근거리 전기차 제품군들과 달리 모두 300~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로 분류된다. 여기에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개선형 모델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코나 일렉트릭에 거는 기대가 특히 큰 가운데, 신형 쏘울EV는 북미에서 니로 EV는 유럽에서 각각 두드러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어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로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테슬라에 필적할 만한 제네시스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2020년 완성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니로, 쏘울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 5위 진입에 도전하고, 2021년 제네시스 전기차를 발판 삼아 세계 3위까지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2018.10.10 I 노재웅 기자
‘아이언맨’은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웃음거리’가 되었나
  • [줌인]‘아이언맨’은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웃음거리’가 되었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공매도강화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ission)가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약자를 따서 비꼰 것이다. 바로 그 SEC와 입조심을 약속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다.앞서 SEC는 지난달 27일 머스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미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지난 8월 7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머스크는 3주도 안돼 상장 폐지 발언을 철회했고 그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측은 테슬라의 경쟁사인 루시드모터스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SEC는 머스크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주당 420달러를 언급하며 상장폐지 계획을 언급한 것이 시장을 교란하고 투자자를 속였다고 판단했다.유죄가 인정될 경우, 머스크는 테슬라 CEO를 사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국 내 모든 상장 기업 CEO나 이사직을 맡을 수 없게 된다. 사안이 긴박해지자 테슬라 측은 머스크가 45일 안에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3년간 의장직에서 선출될 수 없는 것을 조건으로 SEC와 고소 취하를 합의했다. 머스크와 테슬러가 각각 2000만달러 벌금을 내고 머스크가 ‘모든 형태의 회사와 관련된 소통’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합의문에 명시됐다.그러나 이 합의문은 아직 법원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 조항은 합의가 이뤄진 후 90일 이후에야 효력을 발휘한다. 즉, 머스크는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서 마음대로 트위터를 날릴 수 있는 시간이 약 80일이나 더 남았고 이러한 규제를 피해 ‘조롱’을 날린 것이다. 머스크의 ‘입방정’이 SEC와의 합의를 깰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테슬라 주식은 2.7% 떨어졌다.머스크가 테슬라에서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테슬라는 창립 이래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6억달러(5조원)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도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7억 1750만달러·8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테슬라가 전기자동차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기대 때문이었고 이는 CEO인 머스크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페이팔(paypal)의 전신인 ‘x.com’를 만들었고 테슬라의 초기투자자로 합류해 오늘날 ‘전기차의 대명사’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민간 우주탐험시대를 열겠다는 스페이스X, 대심도 터널을 뚫어 교통체증을 극복하겠다는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 등 머스크의 허무맹랑하지만 기발한 도전은 그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한 번도 수익을 낸 적이 없는 적자기업이 상장이 된 것도 머스크는 해낼 것이라는 믿음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도드라지는 그의 돌출 행동은 ‘천재의 기행’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태국 동굴소년을 구조한 영국 잠수사가 자신의 아이디어인 소형 잠수함의 실효성을 부정하자 “소아성애자”라는 근거없는 비판을 날렸고 “수면제 없이는 잠들 수 없다”고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해 자신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을 자초했다. 급기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마초를 피우거나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그런 일탈의 최고점을 찍은 것이 바로 상장폐지 번복 발언이다. 머스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8월 359.57달러에서 281.83달러로 27.5% 떨어졌다. 머스크는 재기할 수 있을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실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모델3와 S, X를 합쳐 3분기 8만 142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보급형 전기차로 불렸던 모델3가 5만 3239대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8월 머스크가 밝힌 생산 목표치 5만~5만 5000대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대량생산 체제가 안정화되면 수익 구조가 구축되며 테슬라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익을 내는 수준에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머스크의 이같은 호언이 이번이야 말로 실현될 것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가 이제 테슬라 대량 생산을 위한 초기 투자를 마무리하고 성과를 낼 시기가 왔다”며 “올해 3, 4분기 테슬라의 현금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과거 테슬라의 생산량과 이익이 시장 기대를 못 미쳤던 만큼 올해 후반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또 포브스는 “머스크의 일탈적인 행동은 투자를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0.07 I 정다슬 기자
  • [뉴욕증시]사흘째 이어진 '美국채수익률' 급등세..'하락'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률 하락으로 국채금리가 급등 흐름을 지속한 데 따라 큰 폭 내렸다.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43포인트(0.68%) 하락한 2만644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4포인트(0.55%) 내린 288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06포인트(1.16%) 하락한 7788.4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4% 내렸다. S&P 500 지수는 0.97% 하락했고, 나스닥은 3.21% 급락했다.시장 참가들은 미국 9월 고용지표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4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8만 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약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3.9%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69년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9%) 증가한 27.2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 0.3%에 소폭 못 미쳤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8% 상승했다. 전달 2.9% 올랐던 데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장 초반에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규고용과 임금 상승률이 가파른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우선 나왔다.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가파르게 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고용지표 발표 이날 장중 3.24%도 뚫어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속시킬 만큼 긍정적이란 인식이 힘을 얻었다.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허리케인 플로렌스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고용주가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진 점이 신규고용을 줄었을 수 있으며, 낮은 실업률을 고려하면 결국 임금 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업률이 1969년 이후 최저치라는 트위터를 올리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미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수익률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우려도 증시의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여기에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등 일부 미국 기업에 ‘스파이 칩’을 심었다는 보도 등으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레노버와 ZTE(중싱통신) 등 중국 주요 IT기업의 주가가 아시아 증시에서 큰 폭 하락했다.이날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도 지속해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부진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325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이날 종목별로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의(SEC)가 이름을 ‘공매도 부자만들기 위원회(Shortsellers Enrichment Council)’로 바꿔야 한다는 트윗을 올린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7%가량 하락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주식 공매도 투자자인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테슬라를 리먼브러더스와 빗댄 글을 올린 점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애플은 1.6% 내렸고, 아마존은 1%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4%가량 하락했다.업종별로는 1.57% 오른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주가 1.27%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1.04% 내렸다. 재료 분야도 0.49% 내려 낙폭이 컸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시장은 타이트해지고 있고, 이는 임금이 상승할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며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주가에는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8.10.06 I 이준기 기자
"SEC는 공매도 강화 위원회"…머스크, 금융당국 비하글 '파문'
  • "SEC는 공매도 강화 위원회"…머스크, 금융당국 비하글 '파문'
  • 사진=트위터[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상장폐지’ 발언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SEC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약자인 SEC의 뜻이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mission)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가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바뀐 이름이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SEC는 지난 27일 머스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미국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이후 29일에는 SEC와 45일 안에 머스크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앞으로 3년간 의장직에 선출될 수 없다는 것과 함께 머스크와 테슬러가 각각 2000만달러씩 벌금을 내는 것으로 SEC와 합의했다. 머스크는 CEO직을 유지하지만, SEC는 또 테슬라 이사회에 독립 이사 2명을 선임해 머스크를 견제하기로 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변호인단은 SEC가 머스크를 고소하기 전에 이미 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합의 내용은 벌금 1000만달러, 2년 의장직 제한 등으로 이날 공개된 것보다 가벼운 수준이었다. 테슬라에 부과된 벌금도 없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사기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를 거부했고, SEC는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머스크가 다시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번복했고 이 과정에서 일종의 ‘괘씸죄’가 더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월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올렸다.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20달러는 당시 주가에 프리미엄을 20% 얹은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상장폐지 발언 직후 그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9% 급등한 379.57달러에 마감했다.
2018.10.05 I 김경민 기자
SKT-연세대, 엔비디아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면허 취득..공유시장 노린다
  • SKT-연세대, 엔비디아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면허 취득..공유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원들이 자율주행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국내에선 아직 불법에 가깝지만 미래에는 풀릴 차량공유 서비스에 적합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경차는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에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중·대형차 중심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가 이뤄져 왔다. SK텔레콤(017670)과 연세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특히 테슬라 등 해외업체가 아니라 국내에서 엔비디아社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에 맞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임시면허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엔비디아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왜 경차일까?..자율주행차 최대 시장은 차량공유 시장이번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 모델은 기아차 ‘레이’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SK텔레콤과 연세대는 경차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예를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차량 호출 기술 ▲자율주차 기술 등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배송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연내 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자율주행차 ‘레이’, 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스스로 운전 능력 고도화이번 시스템은 기존 자율주행차와 다르다.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주행 차로 곡률, 장애물 정보 등을 계산한 이후, 사전에 사람에 의해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도로를 달렸다.반면, ‘레이’는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한다. 또,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초보 운전자가 주행을 거듭할수록 운전에 숙달되는 모습과 유사하다.SK텔레콤과 연세대 김시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 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Around Alliance)’ 창립 멤버다.‘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SK텔레콤과 연세대 김시호 교수 연구팀이 경차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스스로 학습해 운전 능력을 고도화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성공한 것은 SK텔레콤과 연세대의 산학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자율 주행 기술을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김시호 교수는 “5G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자율주행차가 초연결, 초지능 융합기술 시대에 공유 경제를 대표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4 I 김현아 기자
테슬라, 3분기 ‘모델3’ 생산 차질 해소…차량인도·무역전쟁은 우려
  • 테슬라, 3분기 ‘모델3’ 생산 차질 해소…차량인도·무역전쟁은 우려
  • 테슬라의 ‘모델3’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보급형 세단인 ‘모델3’ 목표 생산량을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선보이며 우려도 불식시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차량 인도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불안한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총 8만142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모델3 차량은 5만3239대로 목표치에 부합했다. 고급형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총 2만6903대가 출하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주된 관심거리였던 고객들에게 배달된 모델3는 총 5만58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만5600대와 테슬라 자체 기준인 5만2425대를 각각 웃돈 것이다. 모델S와 모델X까지 합치면 총 8만3500대로, 작년 인도 차량의 80%에 달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모델3 생산 목표를 맞추고 모델S, 모델X도 인도분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올해 10만대 가량이 고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시장에선 모델3와 관련된 우려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럿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생산과 고객 인도 수치는 확실히 긍정적이었다”면서 “테슬라는 확실히 지난 분기에 운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리서치는 테슬라가 모델3를 한 분기에 6만5000∼7만대 인도할 경우 재정적으로도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익성을 성취하는 데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다만 차량 인도에 있어선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테슬라가 3분기 모델3 생산 및 인도 목표를 달성했지만,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은 여전히 배송 지연에 실망하고 있다. 또 차량 인도 물량 대부분은 미국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그간의 생산 지연으로 머스크 CEO가 처음 밝혔던 목표 달성이 6개월 가량 늦어졌고, 그나마도 처음 올해 말까지 약속했던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해 모델3를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올해 1분기 후반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개월 가량 더 지연됐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 평균 가격이나 생산비용 등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 급락했다. 테슬라는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격 경쟁력 등에서 타격을 입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압도적인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우리 차량에 40%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른 수입 차량에는 15% 관세가 붙는다. 중국에서 직접 생산되는 전기차와 비교하면 한 대당 55~60%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지 생산이 테슬라 목표치인 연간 50만대에 이르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2018.10.03 I 방성훈 기자
무역 우려 해소됐나..다우 '사상 최고치'
  • [뉴욕증시]무역 우려 해소됐나..다우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타결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잦아들면서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기술주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2.73포인트(0.46%) 상승한 2만6773.94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6포인트(0.04%)와 37.76포인트(0.47%) 하락한 2923.43과 7999.55에 장을 마감했다.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1.1%, 1.7% 오르는 등 대형주, 즉 수출 대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지금 계획에 있는 건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연준)의장이 이날 전미실물경제학회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점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해킹 사건 등 겹 악재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 여파가 기술주 전반으로 퍼진 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페북의 주가는 이날 1.91% 빠진 가운데 넷플릭스(1.1% 하락), 아마존(1.65% 하락) 등 소위 팽(FANG)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순익을 내놓은 펩시의 주가도 1.8% 하락했다. 올해 총 순익 가이던스가 소폭 하향 조정되면서다. 모든 미국 근로자에 대한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한 아마존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모델3의 생산 목표치 달성 소식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3% 이상 빠졌다.
2018.10.03 I 이준기 기자
'CEO 리스크' 제거된 GE·테슬라..주가 7%·17% '급등'
  • 'CEO 리스크' 제거된 GE·테슬라..주가 7%·17% '급등'
  • 사진=AP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른바 최고경영자(CE0) 리스크가 제거된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GE와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각각 7%와 17% 뜀박질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GE 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존 플래너리(사진 위쪽) CEO를 해임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조처다. 취임한 지 불과 1년 2개월여만이다. 새로 선임된 CEO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온 로런스 컬프로, GE 역사상 사실상 첫 외부출신 인사가 GE를 이끌게 된 것이다. 플래너리 전 CEO는 지난해 8월 CEO직을 넘겨받은 후 GE의 사업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정리 작업을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실적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 추진하는 한편, 항공, 전력, 재생에너지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GE 이사회는 이날 전력 등의 사업에서 약 230억달러를 손실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 그의 실패를 부각했다. 이와 관련, WSJ은 “GE가 이날 올해 전력 부문의 구조적 문제로 실적과 현금흐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깜짝 조치”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플래너리 전 CEO의 구조조정 속도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해왔고, 그의 취임 이후 구조조정이 회사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플래너리 전 CEO의 경질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GE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치솟아 거래되다, 7.09% 상승으로 마감했다. GE의 주가는 지난 2017년 45%, 올 들어선 35%가량 빠졌다. 같은 날 테슬라의 주가도 17.35% 폭등했다. 이와 관련, CNN머니는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아래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장폐지 트윗과 관련, 자신을 고소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를 이뤄 법률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EC가 머스크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하루 낙폭인 13.9%를 상쇄하고도 남은 수준이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45일 이내에 사임하고 향후 3년간 이사회에 다시 복귀하지 않기로 SEC와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안에는 머스크와 테슬라 법인이 각각 2000만달러(222억원)씩 벌금을 내는 조건도 담겼다.사진=AP연합
2018.10.02 I 이준기 기자
  • [머니팁]IBK자산운용, ‘IBK FANG+1.5 레버리지 W인덱스펀드’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BK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초대형 기술주 10종목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종하는 ‘IBK FANG+ 1.5 레버리지 W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IBK FANG+ 1.5 레버리지 W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NYSE FANG+TM Index의 구성종목(10종목)과 지수선물에 투자해 NYSE FANG+TM 인덱스의 일일 등락률의 양(+)의 1.5배 내외의 수익을 추구한다. 인덱스 구성종목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하 ‘FAANG’)과 바이두, 알리바바, 엔비디아, 트위터, 테슬라(이하 ‘BANTT’)의 10종목으로 구성된다. ‘IBK FANG+ 1.5 레버리지 W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독점력 기반 고성장 혁신기업에 집중투자 한다. FANG+기업은 주로 플랫폼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네트워크 효과’ 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강력한 독점력을 보유하게 된 기업이다. FANG+기업은 글로벌 주도주이자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FANG+기업의 혁신성은 고성장 · 저물가를 가져오며 주식시장의 강세장을 주도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제현 IBK자산운용 투자전략팀 이사는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FANG+ 기업은 고성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대표적인 기업군”이라며 “‘승자독식’의 초대형주인 FANG+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이 가져다 줄 미래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펀드는 강력한 독점력 기반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 변동성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수익추구의 투자 방식을 추천하지만 레버리지 펀드의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매도로 단기적 이익 추구도 병행 가능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IBK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펀드온라인 코리아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2018.10.01 I 오희나 기자
수벌 웅웅대는 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 '드론'
  • [미래기술25]수벌 웅웅대는 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 '드론'
  • 니콜라 테슬라[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드론의 태생은 군사용 무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낡은 유인기를 공군 전투나 미사일 연습을 위한 표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무인기로 개조한 것이 시초입니다. 드론을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미국의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경쟁자로 유명한 그는 20세기 초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를 만들면 공중전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1918년 미국은 나무로 만든 일회용 무인기 ‘케터링 버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무인기를 왜 드론(Drone·수벌)으로 부르기 시작했을까요? 작은 무인항공기가 혼자 웅웅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이 마치 수벌이 웅웅대는 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군사 분석가인 스티븐 살로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1935년 미국 윌리엄 스탠리 해군 참모총장이 영국을 방문해 대공포 표적 비행체인 ‘퀸 비(Queen Bee)’의 훈련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대공포 사격연습 중 포탄을 맞지 않아 멀쩡한 퀸 비는 무선 조종으로 회수돼 재사용이 가능한 비행체였습니다. 미국에 돌아온 스탠리는 해군 대공포 표적용으로 무인 비행체 개발을 지시했고, 이 표적 무인기의 이름을 여왕벌을 뜻하는 퀸 비 대신에 수컷 벌을 의미하는 ‘드론’으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이후 드론은 이후 적외선 탐지 장치와 GPS(위성항법장치) 등 각종 센서를 장착해 정찰과 요격 용도로 쓸 수 있는 군사 무기가 됐습니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드론, 정찰용 드론, 공격 드론부대, 전투물자를 공급하는 군수용 드론 등이 생겨났습니다. 드론이 현대식 전쟁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만 전투용 드론으로 1000회의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10.01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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