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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버팀목은 역시 반도체…정부 AI반도체로 新격차 만든다
  • 韓경제 버팀목은 역시 반도체…정부 AI반도체로 新격차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문승관 기자] 11.2%. 이달 1~10일 전년대비 늘어난 반도체 수출 규모다.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이틀 줄면서 전체 수출액이 28.8% 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교역이 얼어붙었지만 올해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정부가 D램의 초격차에 이어 AI반도체에서 신격차를 만들어 반도체 강국의 명성을 지켜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는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AI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는 데이터 학습·추론 등 인공지능의 핵심 연산을 수행하는 시스템반도체다. AI반도체 글로벌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6배 성장해 총 11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AI 연산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GPU(그래픽프로세서 유닛)로 현재는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AI반도체에 절대 강자는 아직 없다. 글로벌 IT공룡인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도 앞다퉈 AI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이 D램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장악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겠다는 복안이다. 특정 목적에 쓰이는 AI반도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1사1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 출연 연구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IoT, 통신, 바이오, 로봇 등 시제품 테스트를 지원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종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디지털뉴딜 일환으로 데이터댐 인프라와 광주 인공지능 클러스터 등 공공·민간 분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AI반도체를 시범 도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3000억원의 예산을 조성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 2030년까지 1조원의 예산이 R&D 등에 투입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업과 정부가 공동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와 대학 내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 인력양성 센터 등을 운영해 2030년까지 고급인력 3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AI반도체 육성이라는 정부의 방향 설정은 옳다”며 “또 AI반도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긍정적이다. 다만 국회의 입법 지원 등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말했다.
2020.10.13 I 김상윤 기자
韓경제 대들보 반도체…메모리 '초격차' 지키고 Ai '신격차' 만든다
  • 韓경제 대들보 반도체…메모리 '초격차' 지키고 Ai '신격차'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인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인텔, 테슬라, 아마존 등도 뛰어든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합류하면서 D램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AI시대 최대 수혜기업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국내에서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I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AI반도체란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고속화하고 소비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학습과 추론 등 AI 구현에 요구되는 대규모 데이터처리를 위한 기존 반도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저전력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AI반도체 글로벌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6배 성장해 총 11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D램과 달리 AI반도체는 아직 초기 시장이어서 절대적 강자가 없다. AI 연산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GPU(그래픽프로세서 유닛)로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애초 그래픽 처리용으로 개발됐지만 쓰임새가 AI 연산과 유사해 발열이나 전력소모가 심함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AI반도체 핵심인 NPU(신경망처리장치)도 서버용이나 모바일AP에 적용하고 있는데 점차 사물인터넷(IoT)나 가전, 자동차 반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IT공룡인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도 앞다퉈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D램에 비해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경쟁력은 약하다. 민관이 합동으로 생태계를 꾸려서 AI반도체 육성에 나서는 이유다.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이 AI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고급인재 3000명을 위한 2대 추진전략·6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정부는 AI반도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1사1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스템반도체는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기업들이 주문 생산에 나서줘야 한다. 출연연 중심으로 자동차, IoT, 통신, 바이오, 로봇 등 시제품 테스트를 지원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종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와 특허를 갖고 있는 IP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를 지원한다.아울러 디지털뉴딜로 추진하는 AI·데이터댐 인프라에도 AI반도체를 시범 도입해 초기 시장 수요 창출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AI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뉴딜펀드 자금도 활용하기도 했다. 이미 조성된 반도체 펀드도 활용해 AI반도체 기업의 R&D, M&A 등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지능형메모리반도체로 불리는 PIM 반도체 초격차 기술에도 도전한다. PIM반도체는 D메모리에 AI특화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반도체다. 세계 1위 D램 메모리 역량을 활용해 저장과 연산을 통합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뛰어난 인재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정부는 선도대학 육성으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고급인력을 3000명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정부가 3000억원의 예산을 조성해 인재 육성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바꿀 게임 체인저이자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성장 엔진”이라며 “난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수립 1년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AI 반도체 전략을 수립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AI 반도체 신격차를 창출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10.12 I 김상윤 기자
SNE리서치, 11월 17·18일 전기차산업 진단하는 'KABC 2020'
  • SNE리서치, 11월 17·18일 전기차산업 진단하는 'KABC 2020'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는 다음달 17·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0’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KABC 2020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기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설명한다. 강연 첫째 날엔 배터리(이차전지) 업계에서 김형식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 상품기획담당(상무)와 이한호 삼성SDI전략마케팅실 소속 상무가 연사로 참여한다. 완성차 업체에선 김창환 현대자동차 친환경에너지랩장(상무)과 독일 다임러에서 전기차 개발총괄 역할을 담당했던 아놀드 램(Arnold Lamm) E-Technologies 박사가 강연한다. SNE리서치에선 김광주 대표와 김대기 부사장이 각각 시장과 주요 이슈, 테슬라 전기차 전략 분석과 전망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를 주제로 열리는 둘째 날 강연에선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박사가 차세대 양극재 개발 이슈 및 방향을 소개한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단결정 양극 활물질을,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NCM(니켈·코발트·망간)과 리튬인산철(LFP)의 경쟁력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양극 활물질에 쓰이는 광물 소재와 관련해 광물 전문 시장조사업체 로스킬(Roskill)에서 배터리용 희소금속을 안내한다. 박정환 솔브레인 전지재료사업부문 이사와 전상현 SK넥실리스 연구소장 등도 연사로 함꼐한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19를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띄어 앉기 등 안전 수칙 준수 아래 진행된다. 일부 해외 연사는 온라인 화상 발표 등으로 대체된다. 강연엔 다음달 6일까지 SNE리서치 홈페이지와 이메일에서 할인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등록도 가능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차전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인 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만한 분야를 엄선했다”며 “업계 주요 인사들의 깊이 있는 강연을 통해 향후 전기차 시장의 전망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2 I 경계영 기자
LG화학, 잠정실적 발표…몸집 불린 美부양책 운명은
  • [뉴스새벽배송]LG화학, 잠정실적 발표…몸집 불린 美부양책 운명은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LG화학이 12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LG화학이 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실적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해 적용한다.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규모를 키워 내놓은 1조8000억달러짜리 추가 경기부양책이 민주당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AFP)◇ 오늘부터 대형학원·뷔페 등 운영재개…유흥시설 등은 인원 제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2일부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이나 모임 ‘금지’ 조치가 ‘자제’로 완화되고, 그동안 대형학원과 뷔페 등 영업이 금지됐던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재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뉴딜펀드…‘펀드국감’ 난타전-국회 정무위원회는 12일 금융위원회와 13일 금융감독원에 대해 국감을 실시-수많은 개인 투자자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및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야당의 총공세와 여당의 적극 방어가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진하는 ‘뉴딜펀드’ 관련해 여야 간 공방도 이어질 듯◇ LG화학, 첫 잠정실적 12일 발표…소액주주 달래기 포석-LG화학이 12일 오전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 LG화학이 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는 것은 처음-회사 측은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와 투자자들이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실적 자신감의 발로. 최근 1개월 간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영업이익 7328억원, 매출 8조1235억원. 각각 작년 동기보다 92.69%, 10.56% 증가한 수치◇ 카카오게임즈 430만주 의무보유 해제…1일 거래량 5배-기관 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 주식 435만9천주가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1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끝내고 12일부터 시장에 나와-기관이 카카오게임즈 공모 당시 받았던 총 1127만주 가운데 38.6%에 해당. -1127만주 중 309만주는 상장과 동시에 유통됐지만, 나머지 818만주는 상장일로부터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현재 카카오게임즈 유통 주식이 2000만주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20%가 넘는 물량. 지난주 하루 평균 거래량(92만주)의 5배에 육박◇ 백악관, 1조8000억 달러 증액 부양 패키지 준비…트럼프 “대규모” 촉구-백악관은 코로나19 부양책 규모를 당초 1초6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증액 결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부양 협상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크게 하자(Go Big!)”고 언급.-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른 부양책 논의에 앞서 조정된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언급, 그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조8000억달러 제안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이나…롤스로이스 주가 100%↑·GE도 꿈틀-롤스로이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항공기 엔진 생산 기업의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음. -롤스로이스는 5일 연속 상승, 3일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두 배로 늘어남. 항공업계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롤스로이스도 올해 66%나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100%나 오르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CNBC 등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경쟁사인 GE 주가도 한 때 7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꿈틀거리기 시작,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책정하면서 커버 시작했기 때문. ◇ 배런스 “테슬라는 방탄 주식”…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어-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방탄 주식이라고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9일 보도. -배런스에 따르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선거 캠페인으로 테슬라와 친환경 에너지 주식에 도움이 되는 녹색기술을 내세우고 있음. 트럼프가 재선하더라도 올해에만 400%가 오른 테슬라의 랠리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 -한편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보고서는 오는 21일 마감.◇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대체 새 국영항공사 설립 -이탈리아 정부가 경영난에 처한 국적 항공사 알리탈리아를 대체할 새로운 국영 항공사 설립안을 승인. 정부는 회사를 이끌 9명의 이사회 멤버와 회장도 선임. -다만, 현지 정부는 국영 체제는 과도기적인 것으로, 미래 적절한 시점에 다시 민영화해야 한다는 입장.-아울러 알리탈리아에 속한 1만명 이상의 고용 규모는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짐◇ 뉴욕증시, 트럼프 대규모 부양책 타결 촉구…다우, 0.57% 상승 마감-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9포인트(0.57%) 오른 2만8586.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96포인트(1.39%) 오른 1만1579.94에 장을 마감.-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타결하자고 촉구, 이에 증시 지탱 요소로 작용.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협상 지속.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 상승 ◇ 뉴욕유가, 노르웨이 파업 종료 1.4% 하락-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1.4%) 하락한 4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0% 가량 올랐음.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들이 파업 종료함에 따라 다음 주부터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옴. -여기에 미국 원유 채굴 장비 수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점도 향후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를 자극.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4개 늘어난 193개를 기록. ◇ 北, 새 ICBM 공개·美, 유감 표명-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두 종류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여
2020.10.12 I 유현욱 기자
삼성SDI, 절박한 反테슬라 진영…“전기차 더 늦출 수 없다”-SK
  • 삼성SDI, 절박한 反테슬라 진영…“전기차 더 늦출 수 없다”-SK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증권은 1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안티 테슬라(Anti-TESLA) 진영이 더 이상 전기차를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배터리 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5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44만 5000원이다.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해 초고용량 장수명의 100만 마일 배터리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탄소 배출(친환경) △자율주행 및 안전 △3개 대륙에서 진행되는 성장성 측면 등에서 단연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4680 셀(Cell) 도입과 인산철(LFP)계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테슬라 2’로 추정되는 2만 5000달러 EV 출시는 3년내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생산대수가 워낙 급증하기 때문에, 원통형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란 분석이다. 안티 테슬라 진영에 남은 시간은 대략 3년으로 테슬라의 판매 급증은 곧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하락을 의미한다.김 연구원은 “자동차용 2차전지 및 ESS 수요는 강력한 모멘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나,테슬라의 원가 절감 계획은 충격적 수준”이라며 “안티 테슬라 진영의 원가 절감 및 전기차 출시 및 판매 계획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재탈환에 성공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4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SDC)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의 2021~2022년도 공급능력과 가격이 대체로 이미 결정되어 있어,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이미 보험과 차량관리, 미디어, 오토파일럿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독경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2만 5000달러 짜리 전기차에 대항하기 위한 안티 테슬라 진영의 자율주행 기능을 높인 전기차들은 기존 배터리 업체들과 시작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0.10.12 I 양희동 기자
한글날, 한국 증시 휴장…저녁 美 증시 거래는 가능
  • 한글날, 한국 증시 휴장…저녁 美 증시 거래는 가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글날인 오늘(9일) 한국 주식시장은 휴장한다. 다만 이날 밤에 열리는 미국 주식시장은 평소대로 열린다. 한국 투자자들도 평소처럼 미국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 주식·선물 시장은 운영되지 않는다. 원래 주식·선물시장은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나, 이날은 공휴일(한글날)을 맞아 시장이 문을 닫는다.다만 한국시간으로 9일 밤 10시 30분부터 열리는 미국 주식·선물시장은 평소대로 운영된다. 미국은 9일(현지시간)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투자자들도 평소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8포인트(0.8%) 상승한 3446.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6.38포인트(0.5%) 오른 11420.98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포괄적인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는 한 항공사 지원과 같은 개별 법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하며 한 때 증시가 꺾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펠로시 의장이 “대화를 지속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증시는 상승했다.이날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2.19%), 테슬라(0.15%)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아마존(-0.16%), 애플(-0.096%)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밖에 미국 노동부가 8일(현지시간) 밝힌 지난주(9월27일∼10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84만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2020.10.09 I 이슬기 기자
제로백 무려 2.1초..슈퍼카 능가한 모델S 플레이드 비결은
  • 제로백 무려 2.1초..슈퍼카 능가한 모델S 플레이드 비결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모델S 플레이드가 한국에 선보인다. 플레이드 모델은 기존 모델S보다 더 빠른 가속력이 특징으로 슈퍼카를 초월하는 가속을 보여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이 단 2.1초다. 기존 판매하던 모델S 퍼포먼스 제로백 2.5초보다 0.4초 앞선 기록이다. 5억원이 넘는 슈퍼카를 앞서는 기록으로 현재 판매하는 5억원 이하 슈퍼카 가운데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최고속도는 320km/h로 알려진다.모델S의 고성능 버전인 플레이드의 국내 가격은 1억8999만원이다. 기존 모델S에는 앞뒤 각각 한 개의 전기모터가 달린 것에 비해 플레이드는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것이 고성능의 비결이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 최대 8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100kWh 용량 배터리를 상회하는 더 큰 용량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테슬라가 모델S 플레이드 모델을 출시한 데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루시드 에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된다. 루시드 에어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 2.5초 걸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800km 이상(미국 기준)이다. 고성능 전기차가 속속 가세하면서 전기차 업체 간의 속도 및 성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버전은 현재 국내에서 사전계약이 가능하다. 고객 인도 시점은 2021년 하반기로 알려진다.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 모델 외에도 내년쯤 한국 시장에 모델Y 및 사이버트럭 출시를 준비한다. 테슬라는 지난달 배터리데이에서 2만5천달러(약 29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엔트리 전기차를 2022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2020.10.09 I 남현수 기자
"소신 있게, 배짱 있게" 윤영찬 의원
  • [오늘의 국감人]"소신 있게, 배짱 있게" 윤영찬 의원
  •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네이버 부사장을 거쳐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도왔고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뒤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평소 솔직하고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 그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주호영 대표연설 기사가 다음 메인에 반영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보좌진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그는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사과했다.이 사건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 사보임까지 요구했는데,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장에서의 윤영찬 의원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소신 있게 ▲ 5G 시대에는 컴퓨팅 융합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 28GHz 투자는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이 융합돼야 하니 개인(B2C)이 아니라 기업(B2B)시장에 특화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자신이 속한 의원 연구단체를 폄하하는 동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와 윤리위 제소까지 언급하는 등 배짱 있는 모습도 보였다.◇모든 게 통신망에 달렸다는 생각 바꿔야윤 의원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아마존과 테슬라의 창업주를 아느냐’, ‘AT&T·버라이즌 CEO를 아느냐’고 물으면서 “나도 (후자는) 모른다. 과기부 정책 방향에서 통신사가 차지하는 네트워크의 비중이 너무 몰린 것 같아 편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신사들이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기존 인프라이며, 이제 우리는 클라우드에서 중앙 CPU의 속도를 높이거나 엣지 컴퓨팅을 강화하는 방식의 혁신을 생각해야 한다. 네트워크만 강조되면 다른 분야 혁신 방향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모든 게 망에 달렸다는 생각을 이번에 바꿔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런 평가는 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이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비스와 연결되려면 데이터 전송과 데이터 연산 간의 인터페이스가 중요해 무선 통신 구간 외에도 코어 네트워크, 극단적으로 낮은 연산지연을 가지는 네트워크 내 컴퓨팅 기술이 중요해진다. 6G부터 7G, 8G로 가면서 통신과 컴퓨팅의 융합이 큰 패러다임이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연합)◇28GHz의 특성과 한계 인정해야윤 의원은 “국민들에게 솔직하고 과감하게 5G 주파수 대역인 28GHz은 일반 국민용이 아니라고 분리를 선언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마치 국민에게 28GHz가 올 거고 그게 오면 모든 혁신이 거기서 이뤄진다고 자칫하면 오도 할 수 있다”며 “고주파 특성상 기지국을 더 많이 설치해야 하고 대용량 데이터가 오가는 특화 서비스가 필요한 28GHz 한계를 분명히 얘기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과기부도 28GHz는 전 국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전혀 갖지 않고 있다. 기업용서비스(B2B)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모욕은 못참아.. 네이버 국회 농단 발언에 발끈그는 다른 의원들보다 좀 더 큰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측면도 있지만, 자신의 과거나 현재 활동에 대해 부당하게 취급받는 일에 대해선 참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박대출 의원(국민의힘)이 “네이버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인기협(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 국회 의원연구단체까지 조직해 청부 입법과 국회 로비를 한다”고 권포유착(권력과 포털의 유착)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포럼(디지털경제혁신연구포럼)멤버인 윤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협회와 함께 만든 의원연구단체는 굉장히 많은 데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인가”라면서 “모욕이다.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 윤리위까지 가야 한다”고 질타했다.국회 관계자는 “한 번 걸리면 끝장을 보는 박대출 의원도 대단하지만, 친정 얘기에 잘못 나서면 오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끝까지 사과를 요구하고 유감 표명을 받아낸 윤영찬 의원도 정말 대단하다”고 평했다.
2020.10.08 I 김현아 기자
일자리 지도가 달라진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일자리 지도가 달라진다
  • 로봇이 제공하는 안락한 삶에 안주하다 결국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았기고, 더 나아가 삶 자체를 빼앗기는 공포스러운 미래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부터 키오스크들만이 즐비한 맥도날드가 슬쩍 두려운 장소가 됐다. 몇 번을 도전해 보아도 무표정한 키오스크는 ‘처음으로 돌아가라’고만 한다. 무엇이 잘못 됐는지는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직원의 도움 없이는 주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키오스크 포비아’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식음료점, 은행, 병원, 편의점까지 무인시스템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미 현실에선 기계가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발된 키오스크의 도입은 코로나19로 완성되었다.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서든, 대면이라는 행위가 주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든, 소비자는 비대면(언택트) 구매 경험에 점점 익숙해진다. 업주들은 한달에 단돈 20만원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키오스크 덕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일까.지난 5월 제조업 대표기업인 현대차 시가총액을 카카오가 제치며 화제가 됐다. 7일 기준으로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38조7800억원으로 7위,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33조5500억원으로 9위에 머무르며 제조업 대표주 현대차가 간신히 체면은 지키고 있다. 카카오의 질주가 주목받은 이유는 새로운 강자의 탄생이라는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창립 15년이 된 카카오는 말 그대로 ‘국민 메신저’이다. 최근 핀테크나 모빌리티 콘텐츠 등의 사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 매출은 주로 국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보드 기반 광고사업이다. 반면 현대차는 44년 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현대차와 관련된 수많은 협력업체의 경제 파급효과와 규모, 일자리가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세상은 물건이나 금전을 넘어 편안함, 행복감, 만족감 같은 무형의 부가가치에도 그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GDP나 실질적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과는 무관해 보이는 시장의 평가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이런 변화는 일자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일자리는 더 빨리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더 빨리 생겨나고 있다. 키오스크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일자리가 생겼고 반도체와 자동차의 뒤를 잇는 플랫폼 산업생태계도 성장하고 있다. 일자리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자연스레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하는 우리 사회도 긱경제(임시직경제)에 깊이 적응한듯 보인다. 여기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과연 양질의 일자리인가하는 점이다. 새로 생겨가는 일자리가 또다른 단순 일자리로 채워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든다. 새로운 산업은 현대차나 삼성전자가 만들어내는 규모만큼의 일자리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테슬라와 견줄만한 혁신 기술기업, 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견줄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을 더 많이 키워내야 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준비된 인재’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술이지만, 그 기술을 만드는 것은 인재다.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양질의 교육이라는 점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세계의 공장이 될 수도 있고, 세계의 은행이 될 수도 있고, 세계의 연구소도 될 수 있다. AI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전 세계의 AI 기업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일 것이다. 만들어내고 싶은 일자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우리의 내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 일자리 지형도가 바뀐 만큼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여전히 기업들은 인재가 없다며 세계로 눈을 돌린다. 인재 구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매년 배출되는 약 67만명의 대학졸업생들은 예상 취업률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일자리 미스매칭 때문이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와 학교 교육과의 차이가 있다 보니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렇다고 청년들에게 눈을 낮추거나 기업에게 스펙을 낮추라고 요구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일자리의 변화와 함께 양극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양극단의 어디쯤 자리 잡게 해야 할까.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교육시켜야 할까. 이런 질문은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교육이 바뀌어야 일자리의 질도 바뀐다. 교육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대학의 실질적 자율화와 미래 인재 육성형 학과정원조정, ‘국비양성과정’ 확대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이 시급히 우선되어야 할 숙제다. 동시에 기업에 대한 토대도 공고히 해야 한다.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개혁, 기업육성 여건 재구축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중점 산업을 지원하고, 나아가 근본적인 노동의 유연화와 노동 집단의 사회적 경제적 의무도 자각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적 환경의 변화는 시급한 정책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 기술기업 시대에서도 인재 양성은 좋은 일자리를 위한 기본이자 지름길이다. 이는 기업 생존의 터전이기도 하다.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우리의 선택이 내 아이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100년의 미래가 달려 있다.
2020.10.08 I 편집국 기자
벤츠 1위 탈환·일본차 귀환…수입차 8개월 연속 쾌속질주(종합)
  • 벤츠 1위 탈환·일본차 귀환…수입차 8개월 연속 쾌속질주(종합)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BMW에 1위를 내줬던 메르스데스-벤츠는 한 달 만에 다시 수입차 왕좌를 탈환했으며, 작년 7월 이후 불매운동 타격을 받았던 일본차 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함께 지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0%에서 30%으로 감소했지만, 브랜드별 신차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의 효과가 두드러진 덕분이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2만204대) 대비 8.1% 증가한 2만1839대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연속 성장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5958대를 판매하며 BMW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까지 꾸준히 수입차 1위를 유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8월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큰 폭의 할인과 물량공세를 펼친 BMW에 32개월 만에 월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차 상위 10위권에 4개 모델을 명단에 올렸다. 1위 E300 4MATIC(680대), 2위 A220 세단(505대), 6위 GLA 250 4매틱(467대), 10위 E220d(437대) 순이다.BMW는 작년(4249대)에 비해 24.1% 증가한 5275대로 2위를 기록했다.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차 상위 10위권에 5위 X5 3.0d(468대), 7위 520(447대), 8위 320(330대) 등 3개 모델이 올랐다.아우디는 2528대로 작년(1996대)에 비해 26.7% 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A6 45 TFSI 모델을 총 489대 판매해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테슬라의 성적표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작성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테슬라(KAIDA 통계 제외)는 2056대를 판매해 4위에 올랐다. 모델3(1833대) 물량 확보 등으로 전월(1319대)보다 55.9% 많이 팔았다.다음으로는 미니(1108대), 폭스바겐(872대), 지프(853대), 볼보(801대), 렉서스(701대), 포드(659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폭스바겐은 티구안과 아테온. 투아렉 등의 고른 선전으로 3분기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3080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이로써 3분기 기준으로 수입차 브랜드의 성공 지표로 여겨지는 연간 ‘1만대 클럽’을 달성한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5만3571대), BMW(41,773), 아우디(1만6971) ‘독일 빅3’를 비롯해 테슬라(1만518대), 폭스바겐(1만276대) 등 총 5개다.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은 2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 등록은 1458대로 작년(1103대)에 비해 32.2% 증가했다. 작년 7월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지난 8월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1.1%)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 증가 폭이 두자릿수로 더 커진 것이다. 연말 국내 시장에서 공식 철수하는 닛산과 인피니티 판매량이 각각 0대, 2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브랜드들이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달 렉서스 701대, 토요타 511대, 혼다 24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5%, 36.6%, 47.0%의 증가율을 보였다.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브랜드가 있는 반면 물량확보와 신차효과가 있는 브랜드도 있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수입차 1~9월 누적 등록 대수(KAIDA 기준)는 19만1747대로 전년 같은 기간(16만7093대)와 비교해 14.8% 늘었다. 이 같은 판매 추세라면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던 2018년(26만705대)의 실적을 넘어선 사상 최대 판매 기록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2020.10.07 I 이소현 기자
국감장에 나타난 자율주행 로봇
  • [HOT이슈 국감]국감장에 나타난 자율주행 로봇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이 일순간에 웅성거렸다. 자율주행 로봇의 시연이 벌어져서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준비한 자율주행 로봇 시연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 모형 로봇 ‘알티모’를 꺼내보였다.고 의원은 이날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장 가운데 미니 레일을 설치한 뒤 알티모 자동차 모형 로봇을 움직여 보였다. 그러면서 “신호등 앞에서는 멈추고 곡선에서는 따라서 움직인다. 자동차면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기업이 아니다. 최첨단 기계로봇에 바퀴를 붙여놓은 거다. 미래차 산업을 산업부도 잘 이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산업 총괄을 위해 산업부총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자동차 관리법, 자율주행 자동차법은 어디인가?(국토부) 수소전기차의 정책자금지원은? (환경부) 예산은? (산업부의 에너지특별회계예산)”이라며 조목 조목 나눠진 업무를 지적했다.고 의원이 “제조와 관련된 부분은 어디서 담당하냐”고 질의하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래 자동차과를 신설할 계획에 있다. 미래차 신설부서를 준비하면서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국·과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2020.10.07 I 송주오 기자
김종민 "13년째 주식 투자.. 테슬라 쇼크에 출혈"
  • 김종민 "13년째 주식 투자.. 테슬라 쇼크에 출혈"
  • 김종민 ‘카카오TV 모닝 개미는 오늘도 뚠뚠’ 합류. 사진= 카카오TV[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김종민이 역대급으로 망한 주식 투자 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오전 공개된 ‘카카오TV 모닝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노홍철, 딘딘, 김가영에 이어 ‘NEW 개미’로 합류한 김종민이 출연했다. 최근 ‘테슬라 쇼크’로 출혈을 겪고 직접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문을 두드렸다는 김종민은 남다른 의욕을 불태웠다. 노홍철과 마찬가지로 13년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열린 주식 청문회를 통해 그간의 투자 경험담과 주식에 대한 지식, 그리고 평소 주식 스타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 김종민은 지인의 추천이나 세간에 도는 소문에 이끌려 주식을 샀다거나 단기 투자를 감행해 수차례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여기에 절친의 합류에 한껏 상기된 노홍철과 딘딘의 활약도 재미를 더했다. 노홍철은 금기어와도 같은 ‘테슬라’를 반복해 김종민을 자극하는가 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김종민의 망투자 경험담에 목젖이 보일 정도로 폭소했다. 이를 본 딘딘이 “신기한 게 많이 잃은 사람이 잘 웃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주식에 대한 다양한 상식과 정보, 실전 과정을 공개하며 주식 초보들의 길잡이로 주목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 공개.
2020.10.07 I 정시내 기자
'등대공장' 앞세운 中 상하이車.."10년내 수소차 10종 내놓을 것"
  • '등대공장' 앞세운 中 상하이車.."10년내 수소차 10종 내놓을 것"
  • 상하이자동차 막수스(Maxus) 브랜드 난징 생산공장 입구. 사진=신정은 특파원[난징(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상하이 자동차는 중국정부의 미래차 굴기에 발맞춰 친환경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상하이자동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투입한 자금만 30억위안(약 515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 비야디(比亞迪·BYD), 테슬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상하이GM울링 판매량은 올들어 7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정부 지원 속에서 그동안 전기차에 집중했던 개발 역량을 수소차까지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수소차 개발에 있어 한 발 앞서 있는 경쟁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란칭숭(藍靑松) 상하이자동차그룹 부회장은 “5년 내 10종 이상의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친환경차는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특정 차종에 올인하지 않고다양한 방식의 친환경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 내부 사진. 사진=신정은 특파원◇차량 색상부터 타이어 크기도 선택…맞춤형 차량 제작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정해진 규격이 없습니다. 기본 뼈대부터 옵션까지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20일안에 제작해 출고합니다.”지난달말 중국 ‘남쪽의 수도’ 난징에 위치한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에서 만난 선멍제(沈萌潔) 시니어매니저는 이처럼 설명했다. 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은 건축면적이 22만㎡에 달하는 이 회사의 핵심 생산기지다. 이 공장은 상하이자동차가 자랑하는 C2B(Customer to Business·소비자 대 기업간) 공장이다. C2B란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상품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맞춤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막수스(Maxus·上汽大通) 브랜드의 다목적차량(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23종은 모두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다. 공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실제로 원하는 차량을 주문해 봤다. SUV 차종인 D60의 기본가격은 9만3800위안(약 1610만원)이다. 차량을 빨간색으로 도색하자 1000위안(약 17만원)이 추가됐다. 벨트라인과 그릴은 물론 타이어 크기, 라이트 모양도 선택할 수 있다.인테리어 부분을 클릭하자 실제 차량에 탑승한 것 같은 3D 화면이 나왔다. 좌석수는 2+2+2 배열로 6인승을 택했다. 외관부터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까지 771개 분야에서 2296가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몇가지 사양을 추가하자 자동차 가격은 13만위안(약 2230만원)으로 뛰었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차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을 위한 차다. 올들어 8월까지 상하이자동차 소비자들은 약 5만대의 차량을 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주문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도 이 플랫폼이 적용된다.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은 C2B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한 대량 생산을 안착시켜 지난해 중국 자동차공장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전세계 44곳에 불과하며 국내 기업엔 포스코 스마트팩토리가 유일하다.상하이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실제 자동차에 탑승한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등대공장이라고 해서 작업자가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다. 다만 수백가지의 복잡한 부품은 로봇이 위치를 알려주면 작업자는 불이 들어오는 곳에서 찾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같은 모양의 차량이 생산되는 것과 달리 이 곳에선 한 조립라인에 다양한 차량이 줄 서 있었다. 선 매니저는 “모든 작업은 고유의 코드로 관리되며 약 150가지의 조립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며 “관리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생산과정을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 검사도 종이로 된 검사표가 아닌 전용 기기를 사용한다. 모든 부품은 무인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매 조립 과정에서 차량 한 대가 머무는 시간은 104초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한 시간에 3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생산공장 내부 사진. 라인마다 기계가 설치돼 작업 시간을 기록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글로벌 500대 기업 자동차 부문 7위…친환경차 개발 집중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규모 국영 자동차 그룹이다. 지난해 기준 623만8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2.7%에 달한다. 승용차, 버스, 화물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1910년대 상하이에서 생겨난 자동차 정비업체, 부품업체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정부 소유 기업이다. 여러차례 구조조정으로 생산체제를 갖춰 1958년 첫번째 승용차인 ‘펑황’(鳳凰·봉황)을 제작했다. 1964년 상하이자동차로 이름을 바꿨고, 개혁개방 이후 자동차 기업 처음으로 1982년 독일 폭스바겐과 합작계약을 맺고 2년 뒤 ‘상하이-폭스바겐’을 설립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1997년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상하이-GM’을 설립했다. 결국 재매각하기는 했지만 2004년에는 한국의 쌍용자동차(003620)를 인수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다다. 현재는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상하이-맥수스, 상하이 선윈(Sunwin), 난징 네베코(Naveco)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전세계 등대공장 위치. 사진=세계경제포럼(WEF) 홈페이지 캡쳐상하이자동차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2004년 미국의 종합 경제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최초로 선정된 이후 2014년 중국 자동차 기업으론 처음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5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기업으로는 폭스바겐(7위), 도요타(10위), 다임러(20위) 등에 이어 7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4위로 격차가 크다. 포춘이 집계한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시장가치는 지난 7월31일 기준 304억5200만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상하이자동차 생산 공장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이곳에서 직접 충전 테스트를 거친 후 출고된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2020.10.07 I 신정은 기자
테슬라 '배터리 데이' 별 것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 테슬라 '배터리 데이' 별 것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 테슬라 배터리데이, 별거 없었다...우리가 놓친 것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 달리 몇 가지 점진적 기술 개선책만 제시했다.”(블룸버그통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미뤄진 뒤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열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엔 혹평이 난무했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오른쪽·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하지만 그렇게 실망만 가득할 내용뿐이었을까. 분명 혁신적이었고 배터리 업계를 위협할 만한 내용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그렇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부 산하 차세대전지이노베이션 센터장, 차세대전지성장동력사업단 총괄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전지학회·탄소학회 이사를 지낸 배터리 전문가다. 그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 “손에 잡힐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흉내낼 수 없는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으로 배터리 데이 내용을 다시 톺아봤다. ◇외모만 바꿨다? 속까지 다 바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4680’을 공개했다. 종전 소형 원통형 배터리 ‘18650’ ‘21700’과 어떻게 다른가. △앞 두 자리 숫자는 지름을, 뒤 두 자리 숫자는 높이를 말한다. 여기에 하나 더 0을 붙이면 원통형 배터리라는 의미로, 자동차 열쇠 등에 들어가는 납작하고 동그란 코인형 배터리와 구분 된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0을 붙이지 않고 4680이라고 이름 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규격을 모를 리 없다. 테슬라의 4680이란 배터리 상품 코드를 새로 만들었고, 사실상 다른 기술임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크기만 커진 것인데 기존 배터리와 어떤 차이가 있나. △4680은 21700보다 부피가 5배 큰데 종전 설계를 유지했다면 출력이 크게 떨어지고 열적 특성도 나빴을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원점(zero base)에서 전면 재검토해 4680을 ‘뼈를 깎는 성형’ 수준으로 개조했다. 소재와 코어셀 구조가 전혀 다르다. 일례로 테슬라는 전원 공급 장치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탭’(tap)을 없앴다고 했지만 ‘신형 탭 구조’를 채택했다. 배터리 데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음극 쪽에 무수하게 접힌 부분이 사실상 탭 역할을 담당하며 열을 분산시키고 높은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배터리 제조사가 테슬라 4680을 호환할 ‘46800’을 개발하려면 새로 투자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4680 성능을 맞출 수 있을지도 의문인 데다 중대형 파우치형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제조사는 생산라인 양산에 대규모 투자해 여력이 없다.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 공개한 배터리 ‘4680’의 단면.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4680의 제조공정은 어떻게 바뀌나. △모든 것은 고속 양산 공정에 집중돼 있다. 특히 배터리 전(前)공정에서 쇄신을 꾀했다. 값비싼 고열 공정 대신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 전극공정(DBE)을 적용하고, 하이바시스템의 고속 전해질 주입 공정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윤전기의 인쇄(printing)와 유리병에 채워넣기(bottling) 공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후(後)공정의 경우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최상의 자동화 공정을 적용했고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최대 약점인 채널 인프라 구축 문제도 최소화했다. ◇혁신, 배터리 4680만 있는 것은 아니다테슬라가 고속 양산 공정을 구상하는 데 영감을 받았다고 표현한 윤전기 인쇄와 유리병 음료 주입 공정.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내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에서 기대했던 혁신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분야에서 1~3단(tier) 전략 가운데 내재화 전략만 발표했다. 1단 리튬인산철(LFP)의 경우 내재화 대상이 아니어서 자세한 언급이 없었고, 3단 하이(high) 니켈의 경우 다른 배터리 제조사와 크게 차이 없지만 제조공정 자체를 혁신했다. 주목할 부분은 2단, 즉 니켈-망간 기반의 이원계 양극 활물질 전략이다. 종전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가 아니라 값비싼 금속인 코발트를 제외해 니켈 3분의 2, 망간 3분의 1을 쓰는 식이다. 하이니켈계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이 낮아 같은 니켈 양으로도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성능만 확보된다면 삼원계보다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특수 전기차엔 하이니켈계 배터리를 탑재하되,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할 모델S·X·3·Y엔 코발트 없는 ‘미드’(mid)-니켈 이원계 배터리로 대체한다는 장기 로드맵으로 풀이된다.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 채택 비중을 높이겠다는 발표는 어떻게 평가하나. △리튬이온 배터리의 난제는 음극 활물질이다. 음극 활물질은 양극 활물질보다 난이도가 높은 데 비해 원재료비가 낮아 경시됐지만 진짜 기술력을 보여줬다. 테슬라는 ‘초저가 신형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을 내세웠다. 신형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이 (현재 널리 쓰이는) 흑연계 음극 활물질과의 혼합백분위가 기존 기술보다 높다고 주장한다. 2023년 4680 배터리에 일차적으로 하이(high)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을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성공한다면 성능 향상이 극적일 것이다. -또 다른 혁신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테슬라는 배터리 내재화 로드맵을 그리며 전공정 속도를 종전 대비 10배 앞당긴 데서 나아가 ‘Cell Vehicle Integration’(배터리 셀과 차량의 통합)을 제시했다.통상 배터리는 셀→모듈→팩을 거쳐 팩 형태로 전기차에 탑재되는데, 모듈 단계를 생략한 배터리 팩 자체를 섀시 일부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중국 CATL이 내놓은 CTP(Cell To Pack) 기술에서 한 단계 향상된 CTC(CTP to Chassis)인 셈이다. 테슬라가 제안한 CTC가 현실화한다면 차량 섀시 관련 소재 제조사와 자동차 제작사는 장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드 니켈 이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CTC 플랫폼 전기차가 하이 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일반 전기차가 맞수가 될 수도 있다. ◇10년 후 3TWh 생산? “가능하다”(사진=테슬라 영상 캡처)-배터리 4680을 언제쯤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번 배터리 데이의 핵심은 ‘새롭게 설계된 테슬라형 4680’의 고속 생산 혁신 공정이다. 신형 양·음극 활물질 없이 기존 소재만으로 이미 양산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선된 활물질을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2년 안에 기존 소재로 양산한 후 차근차근 개선한 소재를 적용해도 충분하다. 일각에선 4680 양산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하지만 내년 하반기 생산할 플레이드(Plaid) 모델S에 4680을 채용하고자 실험실(lab)이 아닌 이미 양산 단계에서 검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 배터리 3TWh를 생산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나. △머스크는 공정 혁신을 설명하면서 배터리 20GWh를 만드는 데 하나의 생산라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150GWh급 기가팩토리보다 좀 더 작은 테라팩토리 3개만 있어도 된다는 얘기다. 10년 안에 18650·21700 기가팩토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4680 테라팩토리 3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테슬라 단독으로 생산하기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파나소닉과 같은 원통형 배터리 명가가 함께 한다면 조기 달성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2020.10.06 I 경계영 기자
니콜라 사태로 본 글로벌 수소전기차 생태계
  • [미래기술25]니콜라 사태로 본 글로벌 수소전기차 생태계
  • 니콜라원(사진=니콜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타트업 ‘니콜라’가 화제였습니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을 개발 중이며,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니콜라의 주가는 고공 행진했지만,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리서치 회사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사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니콜라는 전기차와 수소 트럭의 부품을 직접 만들 능력이 없고, 기업의 사업모델과 가용능력을 과장했다는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은 갑작스레 사임해 의혹을 키웠습니다.니콜라의 사기 논란은 역으로 현재까지 제대로 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업체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수소전기차는 미래 자동차로 불리며 각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한창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된 승용 수소전기차 ‘투싼ix Fuel Cell’을 내놓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세단형 수소전기차인 도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가 출시됐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2018년 출시한 현대차 넥쏘(미국 인증 기준 항속 거리 611㎞)입니다. 도요타는 2020년 말에 2세대 미라이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 7월 세계 최초로 양산형 대형 수소 트럭 수출에 성공했으며, 9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등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현대차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차)반면 니콜라 사태로 수소전기차 시장에 대한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져 수소생태계 형성이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수소전기차는 미래차 시장을 이야기할 때 늘 순위에 오르지만, 최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현재 자동차업계는 내연기관의 효율을 향상하는 한편, 미래차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보다 전기차 규모를 키우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힘쓰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수요가 급감해 제조사들이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점도 추가 투자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에 투자할 자원이 한정적이라 수소전기차에 대한 추가 투자는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탈자가 발생하기에 이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4월 수소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19년 수소 전기차 개발 25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 연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F-CELL의 생산도 중단할 예정입니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수소전기차 개발에 쏟아 부어야 하는 엄청난 비용을 현재 팔리는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1960년대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을 꾸준히 해온 GM(제너럴 모터스)은 현재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사기 의혹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세계 주요 국가는 수소경제의 미래를 높이 사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은 수소전기차 100만대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독일도 수소전기차 180만대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수소전기차 80만대, 수소전기 버스 12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900개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수소를 국가 미래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지정,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하는 ‘수소굴기’를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를 두 축으로 삼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가동 중입니다.
2020.10.06 I 이소현 기자
살아나는 中전기차 시장에 CATL, LG화학 제치고 1위 역전
  • 살아나는 中전기차 시장에 CATL, LG화학 제치고 1위 역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LG화학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8월 세계 76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늘어났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이 포함된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8월보다 18.3% 증가한 2.8GWh로 점유율 1위(26.1%)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8월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한 덕분이다. LG화학(051910)은 1위를 내주긴 했지만 2.4GWh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1년 전보다 161.2% 뛰었다. 파나소닉이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미국 공장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1GWh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는 아우디 E-트론(Tron) 신차 효과와 함께 4위를 차지했다. 8월 배터리 사용량은 0.6GWh로 전년 동월보다 68.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26.9% 늘어난 0.5GWh로 6위를 기록했다. 자료=SNE리서치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4.7GWh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중국·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15.9GWh로 여전히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이 같은 기간 20.0% 줄어든 15.5GWh로 2위를, 파나소닉이 25.4% 감소한 12.4GWh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8.2%, 104.5% 증가한 4.1GWh, 2.7GWh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를, SK이노베이션은 세 계단 오른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총 3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와 CATL, 파나소닉, BYD 등 상위 6개 제조사의 점유율은 총 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SNE리서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배터리 3사가 선방했다는 데 주목하며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료=SNE리서치
2020.10.05 I 경계영 기자
테슬라, 올해 흑전 예상…장기 성장성 유효-대신
  • 테슬라, 올해 흑전 예상…장기 성장성 유효-대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 테슬라에 대해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1.7달러(약 36만4000원)를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5일 “올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3분기 테슬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1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억7000만달러로 각각 전망된다”고 말했다.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96억2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6억7000만달러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안정적인 판매 성장세와 올해 출시한 ‘모델Y’의 볼륨성장으로 내년에는 매출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성장으로 단기적으로 추가 반영될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성장성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3개월간 21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4000억달러 기업이된 테슬라의 주가 흐름을 실적과 밸류에이션으로 설명하려면 장기적인 사업을 논의해야 한다”며 “현재 모멘텀을 넘어 장기적인 사업 확장 모델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보택시 △모빌리티서비스 △재생에너지와 유휴 전력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 △전력 중개 판매시스템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친환경차 기반 에너지플랫폼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사업 모델은 현재 거대 IT 플랫폼 기업들의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며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내재화와 보급 확대를 통해 단기적으로 원가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한 후 가정용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차량 충전과 연계해 사용자들을 락인(Lock-in)할 것”이라며 “또 전력 중개 판매하는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저장기반의 전기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0.10.05 I 이광수 기자
전기차 판매 호조에 2차 전지株 출하량 급증-대신
  • 전기차 판매 호조에 2차 전지株 출하량 급증-대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배터리 출하량도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2차 전지주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놨다. 8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3만5000대로 전년동월보다 50.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10만5000대, 유럽은 9만2000대, 미국은 2만8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의 증가율을 보면 41.8%, 134.35, 2.2%로 유럽의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량 4만1000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47.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7.5%로 1위를 차지했다. GM의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 제너럴모터스 우링(SHANGHAI GM WULING)도 1만7100대를 판매해 점유율 7.3%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에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은 10.84GWh로 41.3% 증가했다. CATL이 중국 전기차 시장 회복에 출하량 2.83GWh를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18% 증가, 점유율 26.1%를 차지해 LG화학(051910)을 제쳤다. 파나소닉은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비중 95%)의 미국 공장 생산량 회복에 3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점유율이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 22.1%를 기록,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출하량은 2.39GWh로 전년동월보다 161%나 급증했다. 테슬라(중국), 르노(유럽), 현대(코나), 포르쉐(타이칸) 등 주요 고객사들의 출하량이 모두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출하량이 0.58GWh, 0.48GWh로 68%, 227% 증가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3사의 8월 합산 점유율은 전월보다 7.5%포인트 하락했으나 이는 CATL, 파니소닉 등 상위 업체들의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합산 점유율은 오히려 13.5%포인트나 상승한다”고 밝혔다.
2020.10.05 I 최정희 기자
"기업 실적 보면 주식 매력적이지 않아…대안 없어 투자"
  • "기업 실적 보면 주식 매력적이지 않아…대안 없어 투자"
  •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는 “채권의 수익률이 워낙 낮아져서 그나마 주식을 더러운 셔츠 더미에서 가장 깨끗하게(the cleanest dirty shirt in the pile) 보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UC버클리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격이 오른 만큼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국제금융 분야 석학으로 손꼽히는 배리 아이켄그린(68) 미국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폭등에 대해 “이런 회사들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가속화를 활용할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아이켄그린 교수는 “젊은 개인투자자를 지칭하는 로빈후더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고 (콜옵션을 대량 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불렀다는) 소프트뱅크 역시 한몫했다”며 “이 모든 게 기술주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활황에는 투기적인 요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연초(주당 83.67달러)와 비교해 396.10% 급등했다. 최근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천문학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는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변화에 따라 곧잘 움직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와 괴리가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며 “아울러 투자 자산들 사이의 수익률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기업 실적만 보면 주식은 매력적이지 않은 투자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채권은 수익률이 워낙 낮아져서 더 매력적이지 않는 탓에 주식을 더러운 셔츠 더미에서 그나마 가장 깨끗하게(the cleanest dirty shirt in the pile) 보이게 하고 있는 것”고 평가했다.그는 코로나19 이후 금값 폭등세에 대해서는 “투자할 만한 자산들이 없는 와중에 괜찮은 자산으로 주목 받은, 다시 말해 주식이 오른 이유와 똑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만큼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이켄그린 교수는 최근 월가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달러화 흐름에 대해서는 기조적인 약세 혹은 강세보다 달러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더 주목했다. 그는 “과거 금융계 거물이었던 버나드 바루치가 증시를 보며 ‘변동을 거듭할 것(It will fluctuate)’이라고 말했다”며 에둘러 설명했다. 코로나19와 대선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이 들쭉날쭉 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0.10.05 I 김정남 기자
美는 불법 공매도 징역 20년…韓은 푼돈 과태료 솜방망이
  • [공매도 명과암③]美는 불법 공매도 징역 20년…韓은 푼돈 과태료 솜방망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개미 투자자들을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 활성화 및 거품 형성 방지 등을 위해서는 공매도는 필수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나라에선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공매도의 시장 영향 및 규제 방향 토론회에서 이동엽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올해 각각 45.6%, 43.5%에 달했습니다. 전체 거래 중 공매도로 이뤄진 계약이 절반 가까이 되는 셈이지요. 코로나19 위기조차 투자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입니다. 반면 한국은 코스피 시장에선 올해 공매도 거래 비중이 6.7%, 코스닥을 합치면 4.7%에 그쳤습니다. 홍콩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18.7%로 한국의 4배 수준에 이릅니다. 공매도 허용에 대한 찬반 의견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여전히 팽팽합니다. 미국 월가의 저명한 공매도 전문가인 짐 채노스 등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엔론의 주식을 공매도했는데, 이듬해 엔론은 내부 고발로 15억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공매도의 순기능을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사례입니다. 반대로 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공매도 세력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매도는 (주식) 가치를 파괴할 뿐이며 금지돼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거품 논란이 심해 공매도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주식 중 하나입니다.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불법행위 가능성 때문인데요. 한국의 경우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는 허용되지만 빌려온 주식 없이 일단 매도부터 먼저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법 위반 행위가 자주 발생하는데, 처벌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요. 실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불법 공매도로 제재를 받은 금융투자회사 101곳 중 45곳은 과태료가 부과됐고, 나머지 56곳은 주의 처분만 받았습니다. 문제는 과태료 규모가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 영국은 무제한 벌금 부과, 프랑스는 영업정지까지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이에 일각에서는 처벌을 더 강화해야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야만 건강하고 건전한 공매도가 이뤄지고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등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이후 일부 국가에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한적 또는 전면적인 공매도 금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국가가 지난 3월 19일 전후로 공매도를 제한했습니다. 이후 1차례 기간을 연장했다가 지금은 다시 재개된 상황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증시에서는 공매도 투자를 막지 않았습니다. 이들 국가에선 공매도 금지 계획이 없거나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2020.10.0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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