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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기록 파티…최고 수익률 `박셀바이오`
  • [아듀!2020 증시]IPO 신기록 파티…최고 수익률 `박셀바이오`
  • [이데일리 조용석 박정수 기자] 올 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전례 없는 기록을 쏟아냈다. 공모 기업 10개 중 8개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올랐고 200% 이상 수익률을 낸 비율도 10%에 육박했다. 새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IPO 대어(大漁)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광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 전년 比 50%↑…기관·개인경쟁률 ‘역대최고’한국거래소와 IRP 컨설팅업체 IR큐더스 등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76개사(스팩 제외)로 공모액 규모는 총 5조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상장 기업 수는 1개 늘었으나 공모액 규모는 51.9%(2019년 3조8109억원) 증가했다. 올해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으로 100조원 미만(96조8000억원)이었던 2019년 대비 3배가 넘어 역대 최고규모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및 청약경쟁률은 최고 신기록을 다시 썼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8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478.53대 1’을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고, 이루다(164060)는 지난 7월 ‘3039.55대 1’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40개사로 전체의 절반(57.1%, 리츠 6개 제외)을 넘었고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회사도 33개사로 전체의 47.1%(리츠 6개 제외)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기관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넘어선 회사가 각각 19곳, 13곳으로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적었다.뜨거운 공모 열기 속에 10개 회사 중 8개는 확정 공모가격이 회사가 제시한 공모밴드의 최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다. 공모밴드 상단이상(초과포함)에서 공모가 확정된 회사는 56개사로 전체의 80%(리츠 6개 제외)에 달했고, 아예 가격밴드 자체를 초과해 확정한 회사도 9개나 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상장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공모가격을 잘 받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10개 중 8개 공모가 대비↑…박셀바이오 633%공모주 열풍만큼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도 준수했다. 24일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총 76개사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곳은 58개사로 76.32%에 달한다. 새내기 종목 10개 중 8개가 공모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줬고, 4분의 1에 불과한 18개사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단순 합산 평균)은 66.7%로 전년(4.9%) 대비 60%포인트 이상 높았고, 공모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한 기업도 7개사로 전체의 9.2%에 달한다.새내기 주 중에선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323990)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633%에 달해 최고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셀바이오는 청약경쟁률과 상장 당일 시초가 모두 부진했으나 파이프라인인 ‘Vax-NK’ 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상승률 2위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던 명신산업(009900)(532.3%)이 차지했고 이후 알체라(347860)(296.5%), SK바이오팜(326030) (249%), 포인트모바일(318020)(23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비비씨(318410)로 하락률이 40.1%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내년도 대어급 IPO ‘줄대기’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IPO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없었던 공모규모 1조원 이상급 초대어급 IPO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규모 최대는 빅히트(352820)로 9626억원이었다.내년 예상되는 대어급 IPO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분사기업),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들의 기업가치는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약 78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가장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2.27 I 조용석 기자
서학개미의 전기차 사랑…中 바이두도 담았다
  • 서학개미의 전기차 사랑…中 바이두도 담았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학개미들의 자율주행 전기차 사랑이 중국 포털 업체인 바이두로까지 뻗쳤다. 바이두의 스마트 전기차 시장 진출 기대감에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예탁증서(ADR)를 2133만6600달러(약 235억원)어치 순매수해 이달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30위에 올려놨다. 올들어 월별로 바이두 ADR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올라온 것은 지난 1월 25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두 ADR을 담은 것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투자열풍의 연장선상이다. 이달 테슬라를 4억9747만달러(약 549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2024년까지 최첨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애플도 7362만달러어치 사들여 순매수 상위 4위에 올려놨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23위에 랭크됐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포털로 ‘중국판 구글’로 불리지만, 지난 15일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전기차 테마 대열에 합류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기차 제조사업을 두고 완성차 기업 여러 곳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수 자동차 1위 업체인 저장 지리 뿐 아니라 광저우자동차그룹, 중국제일자동차그룹 등이 논의 대상으로 꼽혔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15일 13.83% 급등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138.99달러였던 바이두 ADR은 24일 191.02달러로 마감해 이달 들어 37.4% 올랐다. 바이두 아폴로의 자율주행 기술[아폴로 홈페이지 캡쳐]바이두는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인 ‘아폴로’를 추진해왔다. 이달 8일 열린 아폴로 포럼에서 아폴로 플랫폼과 자율 주차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3년 내 아폴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차량이 약 1억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스마트카의 핵심 구성인 스마트 맵의 설치량도 연평균 100% 성장, 내년에는 35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두는 이미 완성차 업체들과 클라우드 AVP(자율 발렛 파킹)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중국 스마트카 시장은 5G 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두 역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으로 아폴로 OS 설치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6 I 권소현 기자
머스크,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 상장추진 시사
  • 머스크,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 상장추진 시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민간 우주선 사업체 중 일부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의 매출 성장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상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다. 이미 그웬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 2월 투자자를 위한 행사에서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구축하기 위해 240개 이상의 위성을 이미 발사했다”며 “지금은 비상장사지만 스타링크는 우리가 상장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비즈니스”라고 말한 바 있다. 만일 상장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내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 내에서 상업용 로켓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가장 가치 있는 벤처 지원 회사로 꼽히지만, 비상장사여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 11월에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2024년 달에 우주 비행사를 착륙시킬 수 있는 차세대 우주선 기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에는 달 주위를 4~5일간 도는 첫 개인 달 여행자로 일본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선정해 계약했다. 머스크는 최근 2026년 화성행 첫 우주선을 발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2020.12.26 I 권소현 기자
최근 테슬라 모델X 사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필수칼럼]최근 테슬라 모델X 사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얼마 전 서울 한남동에서 모델X가 충돌 후 화재 발생, 탑승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이 주목을 많이 받은 이유는 전기차라는 것 때문이었다. 우선 이번 차종은 테슬라의 고급 SUV 차종으로 바닥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글로벌 최상위급 전기차종이다. 바닥에 배터리와 모터 등이 장착되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차종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도리어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다. 원인은 왼쪽 앞 모서리가 벽과 부딪치면서 생긴 충격으로 플레임이 흔들리고 바닥에 장착된 넓은 배터리의 오른쪽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오른쪽 보조석 하단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등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열이나 충격 등에 약하여 잘못화면 화재가 발생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의 경우도 약 3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운행 중이던 같은 차종이 왼쪽 중앙분리대에 부닥치면서 배터리 부위에 폭발성 화재로 앞쪽 엔진룸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과 유사하다. 이번 사건으로 열 및 충격 등에 약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성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된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12건의 코나 전기차 화재도 배터리가 원인이었다. 더욱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온도가 높은 열폭주 현상으로 커지면서 주변 소화기 등의 진화방법으로 진화가 어렵다. 그래서 상당부분의 차종이 전소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이번 사건을 보면 구난·구조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차종은 뒷 도어가 팰콘 도어라 하여 위로 열리는 독특한 구조이고 외부 도어 손잡이도 팝업형태로 안으로 매립되면서 외부에서 손잡이를 잡을 수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손잡이는 수소 전기차 넥소 등 더욱 다양한 모델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구조는 전기차의 경우 전원이 나가면 외부에서 구난 시 시간이 많이 지체될 수 있다. 또 팰콘 도어는 문을 잡아주는 힌지가 위에 있어 차종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또 구난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차종의 경우 손잡이 부분이 기계적 부분과 병합된 시스템이 아닌 전자적인 부분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일 경우 배터리 전원 차단으로 더욱 구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 다른 전기차만의 특성을 반영해 구난·구조를 해야 한다. 전기 화재 발생 시 일반 소화기와 다른 소화재료를 사용해야 하고 탑승자가 쓰러져 있으면 상황을 판단해 감전 등으로 쓰러졌을 경우 특수 복장 등으로 구난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최근 소방청의 전기차·수소전기차 구난·구조 매뉴얼을 감수하면서 고민한 부분이다. 더욱이 새로운 기능을 가진 신차가 도입되면 해당 기업이 소방청에 그 기능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서를 제출하여 응급 시를 대비해야 한다. 네 번째로 전기차 급발진은 아직 정식으로 보고된 사항은 아직 없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기차 관련 급발진 신고건수가 100건 이상일 정도로 많아지고 있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향후 국과수의 판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의 안전성은 앞으로도 고민이 될 것이다. 최근 인기를 높이고 있는 미래 무공해차 중의 하나인 전기차가 이번 사건이나 화재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만큼 하루속히 원인과 대책이 요구된다. 일반 차종 대비 특수한 기능도 더욱 안전한 시스템이 되는 지 고민해야 한다. 편의성과 멋을 강조한 시스템이 도리어 악재로 되면서 탑승자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제작사는 더욱 조심하고 재확인을 하여 비상 시의 안전성을 보장하여야 한다. 동시에 정부의 대국민 안정성 보장을 위한 인증과 확인절차가 중요하고 소방청도 더욱 면밀하게 모든 차종을 확인하면서 구난·구조 시의 골든타임을 늘리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도 자신의 차량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을 가질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2020.12.26 I 이승현 기자
애플의 혁신은 '아이카'로 이어질까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애플의 혁신은 '아이카'로 이어질까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에서 발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공경영자(CEO).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소식을 하나 꼽으라면 ‘애플카’ 출시 관련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PC를 만드는 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애플은 출시 전까지 신제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러니 애플카 관련 뉴스도 아직은 소문이라고 해야하는 수준인데요. 이번 소문은 애플의 본토인 미국과 생산기지가 있는 대만쪽에서 나와 꽤 믿을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인 즉, 애플이 오는 2024년에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혹은 아이카)를 선보일 것이라는 겁니다. 공식 출시에 앞서 이르면 내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애플이 이달 초 시제품 제작을 위해 대만 협력업체에 관련 부품 생산을 요구했으며, 대만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와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칩 공동개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온라인상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는 대부분 테슬라 자동차 디자인에 애플 로고를 합성하고 시판 중인 초소형 전기차에 기반하고 있다.◇애플이 왜 거기서 나와…스마트폰 회사가 자동차를?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니 다소 생뚱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애플이 자동차, 정확히 말하면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둔 것은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애플은 2014년부터 비공개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가동했으며, 2015년에는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센서를 장착해 시험주행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CEO)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자동차일까요. 애플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를 시작으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중심에 ‘개인’에 뒀습니다.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차만큼 개인적인 공간도 없습니다. 물론 여럿이 함께 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가용의 경우 어떤 때는 집보다 더 개인적인 공간이 되지요.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오기 전엔 휴대폰은 주요 기능은 전화통화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진화했습니다. 그렇다면 차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율주행 기술 등에 힘입어 다소 편안하게 운전을 하면서 가상 키보드나 음성인식을 이용해 웝서핑을 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 내용이 개인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겐 편리함을 줄 것이고, 애플 입장에서는 독자 생태계를 더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이 시너지를 내듯이 자사 기기간의 높은 연동성을 바탕으로 애플 제품에 락인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회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 기업들도 앞다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전기차이기에 가능…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관건그렇다고 해도 IT 기업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진입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같은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바로 전기차의 등장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은 것은 물론 대규모 생산설비와 인력, 복잡한 납품업체 관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개수만 해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모터 등은 검증된 업체에서 사오거나 반도체처럼 직접 설계해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도 가능해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추세 역시 IT 기업들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서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분석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세계 전기차 업계 1위 기업인 테슬라 역시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전기차 분야에서 SW 역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애플뿐 아니라 소위 ‘글로벌 IT 공룡’으로 불리는 회사들도 이미 자동차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데요.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는 최근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 했습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해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고,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해오던 중국 바이두는 최근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12.26 I 장영은 기자
팀쿡은 정말 애플카를 만들까
  • [이번주 증시인물]팀쿡은 정말 애플카를 만들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주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이슈는 단연 애플카 소식이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까지 들썩였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팀 쿡 애플 CEO를 통해 돌아본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21~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5% 오른 2806.86에 장을 마쳤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그러나 비교적 크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던 한 주 였다.일견 잔잔한 시장인 듯 했지만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주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뉴스가 있었으니, 바로 애플이 자율주행차 산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었다. 이번주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다.이런 주가반응은 이튿날 한국 시장에도 전해졌다. 지난 23일 LG전자(066570)와 LG전자우(066575)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LG(003550)와 LG우(003555)도 각각 10%대와 18%대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이날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일부를 물적분할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합작법인 설립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그나는 과거 애플가 애플카 생산 논의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때문에 LG전자가 마그나와 손잡고 애플카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식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도 애플카의 생산을 마그나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고, 애플과 LG전자도 이미 거래 관계가 있다”며 “마그나, 애플, LG전자의 각각의 관계를 고려할 때 LG마그나가 애플카에 납품하는 구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아직 애플은 묵묵부답이다. 일각에선 팀쿡이 진짜 애플카를 만들 의사가 있는지부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그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실제 팀쿡은 3년 전 직접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직접 언급한 적이 있다. 팀쿡은 2017년 6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인정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품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기술을 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엔 ‘애플카’보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것으로 보인다.갑자기 과거에 언급됐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은 팀쿡이 정말 이번에야말로 구체화된 애플카를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0.12.26 I 이슬기 기자
 패션계의 넷플릭스 ‘파페치’
  • [윤정훈의 생활주식] 패션계의 넷플릭스 ‘파페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파페치(Farfetch)라는 회사를 눈여겨봐.”지난 여름 만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지인은 최근 해외주식 동향을 물어보는 질문에 이같이 파페치를 소개했다. 패션 관련 기업은 사양 산업이라서 인식이 있어서 당시엔 그냥 흘려듣고 넘어갔다. 다시 연말에 파페치가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20달러였던 주가는 이미 60달러를 돌파한 후였다. 예상과 전혀 다른 주가 흐름에 호기심이 생겨서 기업을 찬찬히 살펴봤다.파페치는 지난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63.75달러로 마감했다. 올 초 11달러로 시작했던 주가는 1년간 5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의 주식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약 700%)이 부럽지 않은 수치다.(사진=파페치)패션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왜 이렇게 상승했을까. ‘명품+온라인’의 조합과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파페치는 영국의 패션 명품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유사한 기업을 찾자면 무신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차이점은 파페치는 명품 브랜드가 많이 입점돼 있는 플랫폼 기업이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올해 오프라인 셧다운 상황에서 ‘비대면 수혜 기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성장했다. 실제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 파페치는 3분기 기준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앱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또 최근 분기에 매출액은 4억 3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특이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서 파페치와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명품 브랜드는 아마존에 주도권을 뺏기는 순간 명품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파페치라는 온라인 유니콘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대표적인 회사가 까르띠에, 끌로에, IWC 등을 소유하고 있는 리치몬트 그룹이다. 리치몬트 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함께 총 11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럭셔리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투자한 것이다. 6억달러는 파페치에 투자하고, 5억달러는 세계 최대 명품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파페치 차이나’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쓰일 예정이다.구찌와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을 보유한 케링 그룹도 지분을 5000만달러까지 늘렸다. 명품 시장에서 리치몬트 그룹과 함께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이다.파페치 앱 다운로드 현황(사진=파페치)특히 중국 명품시장 공략을 위해 명품 기업은 파페치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 파페치는 중국의 주요 기업으로부터 다수의 투자를 받았다.파페치는 알리바바 외에 텐센트로부터 올 초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내 2위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과는 2017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징둥은 2017년 6월에 약 4500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파페치의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파페치는 프랑스 명품기업 생로랑, 징둥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매한 바 있다.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파페치의 기업가치는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파페치는 럭셔리 브랜드와 리테일 산업이 미래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파트너다. 럭셔리 패션 플랫폼으로 우리의 입지는 팬데믹 이후에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파페치의 창립자 조세 네브스의 말이다.
2020.12.26 I 윤정훈 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택시를 대체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사업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로봇 택시 사업을 꿈꾸며70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 오토를 인수한지 4년 만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딜의 조건이 특이하다. 오로라는 우버에 인수 대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우버가 오로라에 4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없어 결국 우버는 돈을 얹어주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들의 촉망을 받던 자율주행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던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금년 초 문을 닫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이던 스타트업 죽스(Zoox)는 투자가를 찾지 못해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흡수 합병되었다.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구글, 포드, GM 등은 하나같이 사업 확장 시점을 늦추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이 매달 평균 20억 원씩 비용을 지출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만 하면 7조 달러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에 줄을 섰던 투자가들이 투자 회수가 불확실해지자 발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 차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주행 시범을 보일 때만 해도 자율주행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라이다를 장착한 구글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탑승한 인간의 도움 없이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곧 닥칠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실업문제, 도시 재개발, 생산성의 증가를 예언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센서의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 수많은 센서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봇대의 그림자와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흰 색으로 칠한 콘테이너를 하늘로 착각하고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율주행 회사들이 도입한 기술이 고정밀 지도이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서 보는 정도의 지도가 아니라 도로 주변의 집, 나무, 신호등, 쓰레기통까지 모두 자세히 보이는 고정밀 지도를 센서와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센서가 착각할 가능성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이 수시로 변하는 데 있다. 도로공사를 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없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정밀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고정밀 지도의 준비와 업데이트가 가능한 교외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없다. 자율주행이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어려운 이유이다.그런데 10월 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2.0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은 미리 제작된 고정밀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달려있는 센서만으로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기존 센서의 한계를 개선된 인공지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래서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한 테슬라 소유주들이 고정밀 지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아직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확산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을 보면 이제는 정말 자율주행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율주행이 가져다줄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미 예언한 실업 문제와 도시 재개발 문제를 이제 서둘러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2020.12.25 I e뉴스팀 기자
명신산업 뛰어넘은 새내기株 어디?
  • [아듀! 2020 IPO]명신산업 뛰어넘은 새내기株 어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올해 증시 상승률만큼 새내기주들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기업공개(IPO)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내기주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한국거래소 및 기업설명(IR) 전문 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76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66.7%(단순 평균)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은 4.9%에 불과하다.윤정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부동산 규제와 함께 채권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며 “무엇보다 IPO 기업에 대거 자금이 쏠리면서 증시 상승과 함께 맞물려 새내주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새내기주 대부분이 코스닥 기업으로 해외 글로벌 동종(PEER) 기업 기준으로 공모가를 선정하다보니 공모가가 할인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실제 올해 신규 상장한 총 76개사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곳은 58개사에 달한다. 4분의 1에 불과한 18개사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뛴 곳은 박셀바이오(323990)로 상승률은 633%에 달한다.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던 명신산업(009900)(532.3%)보다도 100%포인트 웃돈다. 상위권인 알체라(347860)(296.5%), SK바이오팜(326030)(248.9%), 포인트모바일(318020)(230.3%) 보다도 큰 폭으로 올랐다.9월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는 2010년 2월에 설립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특히 박셀바이오 청약 경쟁률은 96.44대 1로 전체 청약경쟁률 평균(880.03대 1)을 크게 미치지 못했고 상장 당일에는 공모가(3만원)를 10% 밑도는 2만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 종가는 2만1300원으로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는 21만9900원에 달한다.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박셀바이오에 대해 파이프라인 ‘Vax-NK’ 세포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항암 면역세포치료’ 부문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임상 1상을 시작한 Vax-NK는 1상에서 매우 뛰어난 임상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간세포암 치료 요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을 적용, 1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중앙생존기간 40개월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임상 2a상은 1상보다 Vax-NK세포의 투여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10월부터 임상이 개시됐다. 선 연구원은 “지난 6월 임상2a상의 첫 번째 환자로부터 ‘완전 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임상2a상에서도 뛰어난 효능 입증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한편 올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비비씨(318410)로 하락률이 40%에 달한다. 하위권인 젠큐릭스(229000)(-29.7%), 미코바이오메드(214610)(-29.0%), 엔피디(198080)(-24.5%), 에이플러스에셋(244920)(-22.4%)보다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모(미세 칫솔모)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칫솔모 시장점유율 69%기록한 과점 기업으로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이 464.19대 1에 달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비비씨는 상장 당시 피어기업 밸류에이션을 LG생활건강으로 잡아 높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선정했다”며 “비비씨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임에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인 LG생활건강과 비교하다 보니 무리하게 공모가를 잡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비씨 대표의 구주매출 이력이 개미투자자 사이에서 재조명 되면서 투자자들 신뢰가 떨어진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지속 상승, 우량 고객(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확보, 마스크 매출액 등을 이유로 들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 비비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으로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라며 “법인 전환 후 매출이 역성장한 적이 없는 만큼 비비씨의 향후 비전은 밝다”고 설명했다.
2020.12.25 I 박정수 기자
차박 최적 중고차 조사..쉐보레 올란도 역대급 가치
  • 차박 최적 중고차 조사..쉐보레 올란도 역대급 가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언택트 시대에 '차박(차에서 잠을 자고 여행하기)'이 대세로 떠올랐다. 차박을 위해 차량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도 생겨난다. 하지만 차박 이유 하나 때문에 고가의 신형 SUV로 교체하기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런 연유로 10년 내외의 중고 SUV/MPV가 인기다. 차박용 짐을 넣어두는 세컨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자동차 커뮤니티 카가이(carguy.kr)는 지난 18일부터 5일간 ‘차박에 적합한 중고차’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7만 5천명)이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 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의 비율은 96%다. 설문에는 2200여 명이 참여했다.선택지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원 내외 가격을 형성하는 차량이다. 대상은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기아자동차 2세대 카니발, 쌍용자동차 1세대 렉스턴, 쉐보레 MPV 올란도, 르노삼성자동차 QM5다. 응답은 복수 선택이 불가능하다.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쉐보레 올란도다. 전체 참여자 중 35% 비율을 차지한다. 이미 올란도는 차박 마니아에게 칭송을 받는 차량이다. 올란도는 2011년 나온 7인승 MPV다.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이름이 바뀌고 처음 출시된 차량이기도 하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2018년 단종됐다.한 구독자는 “차박은 평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란도 평탄화는 정말 끝내준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구독자는 “(올란도에) 움직이는 숙박업소라는 말이 붙은게 다 이유가 있다”며 올란도를 극찬했다.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다. 22%의 지지를 받았다. 베라크루즈는 2006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산차 최초의 6기통 디젤 모노코크 SUV다.베라크루즈를 선택한 구독자는 “역시 6기통 디젤의 느낌은 다르다. 크기도 그렇고 정비 용이성도 그렇고 가장 좋은 차박 선택지”라는 의견을 냈다.3위는 동률이다. 18%의 비중으로 쌍용자동차 렉스턴과 기아자동차 2세대 카니발이 차지했다.쌍용 렉스턴은 2001년 출시해 무려 16년 동안 두 번의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판매된 스테디셀러 차량이다. “쌍용 전성기 시절인 이 때는 믿고 탈 수 있다. 매물을 찾는게 어려운 것이 흠”이라는 의견을 낸 구독자가 눈길을 끈다. “이 당시 쌍용차의 기계식 엔진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다는 것이 쉽지 않아 서울에서 주행이 쉽지 않다”며 반대 의견도 나왔다.2세대 카니발은 2005년 나왔다. 11인승 모델이 출시되면서 1세대에 비해 크기를 대폭 키웠다. 크기나 실내공간은 차박하기 최고지만 평탄화를 위한 시트 폴딩이 문제다. 폴딩을 지원하지 않아 차박을 위해 카니발을 구매한 오너들은 시트를 떼어내고 구조변경을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카니발을 선택한 구독자들 역시 “커서 좋지만 평탄화 때문에 별로”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르노삼성 QM5는 6%의 지지를 받았다. 르노삼성의 첫 SUV로 잔고장이 없는 내구성 좋은 차로 평이 좋은 편이다. “QM5가 조금 좁지만 파노라마 썬루프, 클램쉘 테일게이트로 차박 감성을 느끼기 최고”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랜드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중고차 값이 저렴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2열 시트 방석을 앞으로 젖혀 분리하면 평탄화가 한결 수월해진다. 최근 차박을 위해 차를 교체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덜컥 신차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해 본인에게 차박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지다. 아울러 내년에는 대형 SUV가 대거 나온다. 더구나 테슬라 전기 SUV 모델Y 까지 가세한다. 신형 차박 후보가 많은 만큼 중고차로 먼저 차박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2020.12.24 I 유호빈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쓰레기 트럭 납품마저 없던일로
  • ‘사기 논란’ 니콜라…쓰레기 트럭 납품마저 없던일로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미 애리조나주 쓰레기 수거·재활용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즈(리퍼블릭)’와의 친환경 쓰레기 트럭 개발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 양사는 다양한 새 기술과 디자인 콘셉트를 결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개발기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 이후 리퍼블릭에 납품하기로 했던 쓰레기 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니콜라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니콜라는 리퍼블릭과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배출가스 제로’ 트럭 개발을 위해 협업키로 하고, 개발이 끝나면 최소 2500대, 최대 5000대 규모의 쓰레기 트럭을 리퍼블릭 측에 공급하기로 했다. 협업을 종료하게 된 계기는 그간의 사기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하 ㄴ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말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후 줄줄이 악재를 겪고 있다. 보고서 논란 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으로 사법·금융의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WSJ은 “사기 논란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던 니콜라에게 좌절을 안겨줬다”고 평했다. 협업 중단 소식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8달러(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46% 폭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니콜라 시가총액도 현재 54억달러 수준으로 당시와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한편 사기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니콜라는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할 것이며,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 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12.24 I 방성훈 기자
박상현 민주당 의원 "테슬라, 국내 안전기준 준수해야"
  • 박상현 민주당 의원 "테슬라, 국내 안전기준 준수해야"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재기됐다.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가 화재나 응급상황 시에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제작돼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9일 테슬라의 전기차량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테슬라 차주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소방관들이 차량문을 열 수 없어 탑승자 구조가 늦어져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전자식 도어로 외부 손잡이를 누르면 열리는데, 전력이 끊길 경우 문을 열리 못하게 돼 있다.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충돌 후 모든 승객이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좌석 열당 1개 이상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규정한다.박 의원은 “하지만 테슬라는 ‘한미 FTA 상 미국차 가운데 한국에서 1년간 5만대 이하로 팔린 브랜드는 미국 안전기준만 준수하면 되며, 미국 기준에는 차량 충돌 시 문이 열려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테슬라 차량에 대해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한 상태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 안전연구원의 사고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그에 따라 테슬라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법 개정 추진 의사도 드러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올해 국내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4대일 정도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이 제정될 당시만 해도 국산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으나 수입차 점유율이 점점 늘면서 리콜 및 소비자 보호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외국 브랜드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박 의원은 “자동차의 기본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해야 하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외부에서 차량의 문을 열 수 없는 방식은 비상시 안전설계에 소홀해 보인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 안전권의 확보를 위한 후속 입법활동과 정책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12.24 I 송승현 기자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 최대주주 등극
  •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 최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아이에이네트웍스(123010)가 자동차 부품기업 세원(234100)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아이에이네트웍스는 세원 주식 152만 8594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에이네트웍스는 세원 지분율 10.37%(271만 4044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특수관계인 아이에이 역시 2대주주로 지분율이 9.72%(254만 3977주)로 증가했다.아이에이네트웍스는 자율주행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센싱 카메라 등에 활용되는 이미지센서 패키징(후공정) 기술을 보유했다. 전장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AEC-Q100’ 인증을 받은 ‘네오팩 인캡’(NeoPAC Encap)을 출시하며 지난 9월 자동차 전후방 센서용 패키지 샘플 모델을 업계에 공급했다. 관련 제품은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아이에이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센서 시장을 중심으로 네오팩 인캡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GM과 테슬라, 포드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해 글로벌 IT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치열해진다. 이런 가운데 시장 내 고신뢰성 패키지로 인증받은 차량용 센서 제품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삼성전자 하만 인수, LG전자 ZKW 인수 사례에서 보듯 자동차 산업 특성상 전장용 부품의 독자적인 확장보다는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세원의 공조부품 조립가공을 시작으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세원은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포드,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공조시스템 부품을 공급한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매출은 올해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2020.12.24 I 강경래 기자
혼조세 이어지는 美증시…경제지표도 엇갈려
  • [뉴스새벽배송]혼조세 이어지는 美증시…경제지표도 엇갈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글로벌 증권가에 커다란 뉴스는 많지 않았다. 뉴욕 3대지수는 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고, 최근 올랐던 종목이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11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1.1%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큰 움직임 없었던 美 증시-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14.32포인트(0.38%) 상승한 30129.83에, S&P500 지수는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하락한 12771.11에 거래를 마쳐.-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로 막판 혼란에 휩싸였지만, 오히려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한 모양새. 다만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방향성은 엇갈려.-종목 별로 봐도 딱히 방향성은 없었던 하루.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려. 애플(-0.7%), 마이크로소프트(-1.3%), 구글(0.47%), 페이스북(0.38%), 아마존(-0.66%), 테슬라(+0.88%).-최근 내린 종목들은 오르고, 올랐던 종목들은 내리는 하루. JP모건(2.79%) 등 은행주와 엑손모빌(1.28%) 등 에너지주가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엇갈린 美 경제지표-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힘. 전주 대비 9만건 줄어 3주만의 내림세.-반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세. 11월 개인소득(세후 기준)도 전월 대비 1.1% 감소, 월가 예상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 줄었으며 이는 최근 4개월 동안 3번째 감소세.◇ 금감원 “은행 배당성향 15~25% 수준으로”-윤석헌 금감원장이 23일 리스크 관리 맥락에서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혀. 아직 조율중이지만 배당성향은 15~25% 사이에서 조율될 것이라고도 언급.-적정한 배당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은행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L자형’ 경기 회복 경로 시 금융회사 상당수가 자본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도 부연함.◇ 국제유가·금 동시반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10달러) 오른 48.12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56만2000 배럴,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각각 감소한 데 따른 것.-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878.10달러에 장을 마감.-달러인덱스는 0.67% 오른 90.54를 기록.
2020.12.24 I 이슬기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코로나19는 우리 일상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명과 생존을 위한 전략마저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전통 산업 영역의 기업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기업들 저마다 혁신을 외친다. 혁신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손꼽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다. 디지털 기술을 상품의 개선이나 생산 공정 그리고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적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거나 비즈니스를 효율화하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한다.그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 기업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져 왔다. 기술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이 그렇다. 이들 회사는 유통, 마케팅, 제조, 교통 등 전통 산업 영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기술을 무기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서비스,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통산업의 터줏대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목적과 그 방법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직원, 추진 부서와 사업 현장간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 보니 실행 과정 중에 이견이 많고 평가의 잣대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은 결국 기술이 반 이상의 역할을 하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재화된 기술 역량이 없다보니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투자 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한 시행착오 발생한다. 이를 수험료로 생각하지 않고 추진 부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사업과 상품을 유지한 채 기업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공장의 수율을 높이고 영업의 효율화를 개선시키고 재고를 줄이고 생산 공정 상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또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의 확대가 이루어진다.전자의 대표 사례는 전통적인 제조, 에너지, 유통 관련 기업의 공장에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자동화 로봇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상품 제조과정의 효율성을 높아진다. 후자는 이커머스인 아마존이 AWS 비즈니스나 알렉사와 에코를 활용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에 진출하는 게 대표 사례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AI를 도입해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에너지, 콘텐츠 중계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서비스 확장의 도구로 삼아 혁신을 이룬 것도 사례로 들 수 있다.코로나19는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팬데믹 이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로 ICT 산업에 국한되어 추진되었다면 팬데믹 이후 2020년 접어들며 전통산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전통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생존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사업의 효율화가 더 절실해졌다. 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도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서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3가지의 원칙이 필요하다.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명시화를 통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이다. ‘왜(Why)’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는 물론 사업 현장과 기업 전체에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한다.둘. 기간과 목표 기반의 마일스톤 수립과 그에 맞는 투자 규모 설정이다. ‘무엇(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화하고 기대 성과에 맞는 적정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셋. 기술 내재화와 아웃소싱 및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정비다. ‘어떻게(How)’ 설계할 것인가를 결정할 기술 전문 인력과 역량이 필요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 외에도 관련된 사업 현장 그리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방안 등을 모두 함께 숙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 전체가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특정 전담 부서만의 전유물이 되어서 안 되고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서든 필요에 맞게 디지털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2020.12.24 I 편집국 기자
해외로 나간 서학개미…`美 주식` 쓸어담았다
  • [아듀! 2020 증시]해외로 나간 서학개미…`美 주식`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20년은 국내 주식을 매수한 ‘동학 개미’의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 주식을 사들인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날았던 해이기도 하다. 테슬라 10대 주주 안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가 들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테슬라’ 열풍이 불기도 했다. 테슬라 열풍은 버블 등의 논란을 겪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줬다. 테슬라는 올 들어서만 무려 6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서학 개미가 동학 개미보다 수익률에서 앞섰던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 등이 예탁원에 보관한 해외 주식 보관 잔액은 21일 현재 460억24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50조9900억원(환율 1107.9원 적용) 규모다. 작년 말(144억53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2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주식 잔액은 362억7500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2(78.8%)를 차지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84억1600만달러가 보관돼 있었으나 무려 4.3배 가량 급증했다. 미국 주식의 주가가 오른 것도 있지만 ‘서학 개미’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대거 매수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순매수 상위(결제 기준) 종목 12개가 모두 미국 주식이다. 올해 해외 주식 잔액이 급증한 것과 동시에 나타난 것이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예탁원에 보관 중인 해외 주식 잔액 상위 10개 종목 중 미국 주식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구글), 애플 밖에 없었다. 일본 골드윈, 라인, 일본제철, 넥슨, 중국 항서제약, 홍콩 텐센트 등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달 22일(결제일 기준, 17일 매매분) 현재는 해외 주식 잔액 상위 10개 중 8개가 미국이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와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 ETF(상장지수펀드), 해즈브로 등이 차지했다.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중국 항서제약, 일본 넥슨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테슬라(32억6500만달러, 3조6200억원), 애플(17억4200만달러, 1조9300억원), 아마존(8억6400만달러, 9600억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해즈브로, 알파벳A, 니콜라, 보잉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이달 22일 결제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매매일부터 결제일까지 걸리는 시간이 3거래일이므로 17일 매매분까지를 말한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땠을까. 수익률도 좋았다. 테슬라의 활약에 서학 개미가 동학 개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순매수 1~10위 종목에 1억원을 순매수 비중대로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1월부터 12월 17일까지 매매분) 서학 개미는 2억8427만원을 벌어 약 284.3%(22일까지 누적 수익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학 개미는 3747만원을 벌어들여 37.5%의 수익률을 보였다. 서학 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 테슬라는 연초 이후 무려 665.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동학 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 삼성전자(005930)(9조710억원)는 29.6%의 수익률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밖에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는 각각 81.2%, 73.5%, 126.1%의 상승률을 보였다. 순매수 10개 종목 중 해즈브로, 니콜라, 보잉 등 3개 종목이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긴 했으나 투자 비중이 많지 않았다. 반면 동학 개미는 10개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순매수 상위 3위에 오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3조4600만원)가 51.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이 비교적 성과가 저조한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0.12.24 I 최정희 기자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車는 잡스의 오랜 꿈'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애플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애플이 침묵하는 상황임에도 미래의 애플카를 추정한 조감도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애플이 출시할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아예 다른 제품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과연 자동차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미심쩍게 보는 시각도 많다. 다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IT기반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애플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스티브 잡스부터 팀 쿡까지...대대로 내려온 자동차 꿈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자동차를 통해 전자공학을 접했다. 자동차에 흥미가 높았던 아버지 폴 잡스의 영향이었다. 잡스 부자는 토요일 아침마다 자동차 폐품처리장을 돌아다니며 폐기물을 분류하며 전자공학에 대해 학습했다고 한다.스티브 잡스 또한 애플 최고경영자(CEO) 시절 자동차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미키 드렉슬러 J.크루 CEO는 2014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아이카’를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꿈을 가졌다. 2016년 애플은 영국의 유명 자동차회사인 맥라렌 인수를 시도하면서 애플카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인수는 무산됐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범해 보이는 사무동과 창고가 애플의 비밀 자동차 연구개발 실험실로 사용된다”며 “비밀리에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애플카 생산 소식은 잠시 주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전기차 개발 소식은 애플이 테슬라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점 모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상상도(사진=애플 인사이더 캡쳐)◇전통 자동차와 다른 전기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체’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능력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증명한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다. 테슬라는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자율주행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에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적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든 사물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사물인터넷(IoT) 발달도 애플에게는 이점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차를 부르고 주차시킬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하다.애플이 보유한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장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기기는 호환성이 높기로 유명해 아이폰·맥·태플릿·애플워치 등 애플 계열의 전자기기를 보유한 골수팬이 많다. 애플이 ‘아이카’를 출시한다며 애플 매니아들에겐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애플은 자동차 산업 진출과 관련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미국 특허청에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45건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건 ‘공개적인 비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지에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20.12.24 I 조민정 기자
세원,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부품 공급
  • 세원,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부품 공급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세원(234100)이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에 부품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원이 생산하는 헤더콘덴서는 루시드모터스 첫 양산형 전기차에 들어갈 예정이다.세원 측은 “올해 9월 루시드모터스와 63억원 규모로 전기차 헤더콘덴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품은 테슬라 ‘모델S’ 수준 세단인 ‘루시드 에어’ 모델에 들어가며 관련 제품은 내년 3월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 모델S 개발 책임자였던 피터 롤린스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다. 지난 9월 공개한 루시드 에어는 1회 충전으로 823㎞를 주행하는 등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등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루시드모터스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해 연간 수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중 연간 수만대 규모의 자체 공장을 확보한 것은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 2곳뿐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내년 3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세원 관계자는 “내년 이후 루시드모터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순수전기차 ‘NE-EV’, 포드 순수전기 픽업트럭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3 I 강경래 기자
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 [e슬기로운 투자생활]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애플이 4년 뒤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일체의 코멘트도 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죠. 22일(현지시간)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고요, 라이다 센서(LiDAR·주변 물체 거리 감지 센서) 관련주들은 폭등했습니다. 애플카에 필요한 라이다 센서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는 전망에 루미나테크놀로지(+6.32%), 벨로다인 라이더(+10.94%)가 급등했죠. 그렇다면 애플카에 대한 회의론자와 긍정론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회의론자 “낮은 수익성·이미 실패했던 계획” 지적주가는 올랐으나 애플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자본집약적인 일로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것 자체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따라서 실제 개발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연구개발(R&D)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죠. 짐 수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많은 분야에서 R&D를 수행 중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타이탄(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얘기를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자동차 생산의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애플이 실제 자동차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평균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15% 수준인데요, 현재 애플은 38% 수준입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해당 계획을 재고하고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그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테슬라 인수도 거절했던 애플이 이제와서 자율주행차라니 말이 안 된다’는 말도 나오기도 하죠.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긍정론자 “자동차는 이미 바퀴 위 컴퓨터”하지만 애플 주가가 오른 걸 보면 시장은 ‘애플카’라는 발상이 영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월가의 몇몇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라면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은 돈도 많고,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자동차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의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강한 애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애플카, SW 구독서비스만 팔까?다만 애플이 진짜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자동차를 팔면서 다른 전통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고 교통 관련 구독서비스(transportation subscription)를 팔 것이라고 봤죠. 애플이 자신의 강점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더 나은 승차 경험을 위한 구독서비스 사업을 하며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그러나 이 마저도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애플을 분석하던 애널리스트였던 진 문스터(Gene Munster) 루프 벤처스 창립자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른 자동차업체에 팔 수(라이센스 판매)도 있지만, 이 경우 최종 자동차 생산은 다른 업체가 하기 때문에 애플의 브랜드 감각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아이폰처럼 ‘아! 애플이다!’ 할 만한 고유한 브랜드 감각으로 장사를 해왔고, 통제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런 방향의 사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죠. 애플이 제2의 테슬라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0.12.23 I 이슬기 기자
"팀 쿡이 거부"…머스크는 왜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 했나?
  • "팀 쿡이 거부"…머스크는 왜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 했나?
  • 일론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다고 밝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가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시기는 2017년 중반으로,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가격은 약 600억달러(약 66조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프로그램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나는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슬라를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썼다. 그는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답변하며 “사실이라면 이상하다”고 평가한 뒤 해당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고 했다” (사진=트위터)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언급한 ‘암울한 시기’가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머스크가 “모델3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이었다”며 “생산과 물류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를 출시한 2017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는 2018년 자동차 사업은 ‘제조업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테슬라 상장폐지안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SEC) 조사를 받았다. 상장폐지 작업을 하려 하자, 테슬라 자문위원들은 폭스바겐 등 여러 곳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려 할 정도였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약 660조원)가 넘는다. 머스크 말대로라면 당시 애플에 600억달러가량에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 등 언론들은 애플 측에 머스크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언급되는 주제였다. 2015년 애플 주주총회가 상징적이다. 한 투자자는 회의 도중 팀 쿡 CEO에게 “솔직히 당신들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다른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높아지며 테슬라와 ‘인재 모시기’ 기싸움도 벌어졌다.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이 60% 임금인상을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우리는 항상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원과 브랜드 파워, 물류력을 가진 애플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테슬라는 ‘가장 큰 낙오자(the biggest losers)’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0.12.2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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