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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에서 CES 혁신성과를..29일부터 사흘간 전시회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산업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한 한국 기업의 혁신 성과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에서도 관람 기회가 주어진다는 기대감과 갑자기 만들어진 행사라는 비판이 엇갈린다.27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CES 2019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핵심 제품과 혁신 기술을 만나고 기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서울 종로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CES는 매년 초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행사로, 그해 전자·IT 산업은 물론 자동차, 기계 등의 주요 흐름을 조망하는 기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기관들은 CES 2019에 참가한 국내 기업 35개사의 전시물을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동대문 CES’로 불리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이 참여해 5G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시품을 선보인다.IITP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에게 공개하여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CES 2019 직후 갑자기 만든 급조 행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전 협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요청 받아 당황스러웠다”며 “갑자기 행사를 진행하게 된 부분은 의아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2019.01.27 I 이재운 기자
제4회 무인항공기 아이디어공모전 대상에 ‘페스티벌 360도 조명드론’
  • 제4회 무인항공기 아이디어공모전 대상에 ‘페스티벌 360도 조명드론’
  • 제4회 무인항공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MVP 프로젝트팀. 이 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야외 페스티벌 등과 같은 문화에 발맞춰 드론에 조명 기능을 더한 ‘페스티벌 360도 조명 드론’ 아이디어를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이하 항공우주협회)는 ‘제4회 무인항공기(드론)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작으로 MVP Project팀(이주환·좌다혜·이준철)이 제안한 ‘페스티벌 360도 조명 드론’ 아이디어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 드론쇼코리아 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무인항공기(드론) 개발 및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항공우주협회, 벡스코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대상에 이어 최우수상에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드론공유시스템’(이종석·정다운·백지연)이, 우수상엔 ‘드론/모바일 로봇 협력기반 항공기 점검’(김도영·최영준), 장려상에는 ‘듀얼 서라운드뷰 기반의 입체공간 AI 드론 개발(곽영주·박종걸)과 ‘응급 사고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드론’(배준익), ‘문화재 파이어 가드’(김규훈) 등이 수상했다.대상을 받은 ‘페스티벌 360도 조명 드론’ 아이디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야외 페스티벌, 버스킹 문화에 발맞춰 드론에 조명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주로 실내에 한정돼있던 조명 연출을 360도 조명 드론을 통해 야외에서도 마치 콘서트 장에 와있는 것과 같은 동일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올해 4회를 맞는 무인항공기 아이디어 공모전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부상중인 무인항공기의 개발 및 활용, AI응용,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발굴된 아이디어의 사업화 및 특허등록 지원 등을 위해 일반인, 업체들이 함께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한편 이날 항공우주협회는 벡스코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MOU)도 체결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은 드론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두 기관의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고, 행사 개최 협력 및 업무 교류 등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6 I 김미경 기자
현대위아, 車부품 웃고·기계 울고…작년 영업익 70%↓(종합)
  • 현대위아, 車부품 웃고·기계 울고…작년 영업익 70%↓(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자동차 부품 사업은 선방했지만, 기계 사업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작년 영업이익이 70%가량 줄었다. 현대위아는 작년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9%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8884억원으로 전년 보다 5.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56억원으로 2017년(-630억원) 보다 11.8% 늘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신규 공장 가동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매출은 늘었지만, 기계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사업별 영업이익을 보면 자동차 부품 부문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 늘었지만, 기계 부문은 1150억원 손실로 전년(-520억원)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자동차 부품은 엔진, 모듈, 4WD, 등속조인트 등 모든 부문에서 물량이 늘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SUV 인기로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4륜구동 물량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산공장과 멕시코 법인 등 신규 자동차 부품 공장의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반면 기계 부문은 국내 제조업 시장 불황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XF시리즈 등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 협업로봇 등 신규 R&D 비용 확대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현대위아는 올해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4륜 구동 시스템과 등속조인트, 자동차 부품 소재 등에서 해외 완성차 업체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현대위아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엔진공장(국내 평택과 서산, 해외 중국과 멕시코) 생산 규모(케파)를 200만대까지 확보,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실적회복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현대위아 관계자는 “디젤엔진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솔린 엔진은 늘어날 것”이라며 “서산공장의 경우 가솔린 엔진 생산은 연간 20만대,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계부문도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의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현대위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602억원으로 15.1% 늘었다.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전년 동기(-1187억원) 대비 79.6% 개선했다. 현대위아 2018년도 실적 추이(자료=현대위아 IR)
2019.01.25 I 이소현 기자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국내 첫 선…“2시간 이상 비행 가능”
  •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국내 첫 선…“2시간 이상 비행 가능”
  • 2019 드론쇼코리아에 방문한 내빈들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미래드론발전연구소 장두현 연구소장(왼쪽부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오승환 경성대 교수(사진=두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두산이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드론의 비행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두산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협동로봇, 전기차용 전지박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하는 복안이다.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24일 개막한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드론쇼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로, 2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순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그룹 최고디지털경영자(CDO) 형원준 사장도 드론쇼코리아를 방문해 드론 관련 최신 트렌드와 기술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모바일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기업으로 2016년 12월 설립됐다. 두산은 현재 미국과 국내를 중심으로 발전 및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해 드론 시장에 진출했다.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270㎡)의 전시장을 꾸렸다. 이 곳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제품을 소개하고 △드론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 △드론을 활용한 산업시설 및 설비 점검 △드론 조명 △수소용기 교체 시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전시에서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을 처음 시연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약 300km 떨어진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있는 드론에 경로를 전송하면, 명령을 받은 드론이 입력한 경로대로 상공을 비행하는 식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두산의 신뢰성 높은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팩은 기존 배터리 드론의 한계였던 10~30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수소 공급 네트워크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고 모바일 앱,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드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드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드론업체 DJI사의 산업용 드론 M600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20을 탑재한 모습.
2019.01.24 I 김미경 기자
2019 드론쇼코리아, 24일부터 부산 벡스코서 개최
  • 2019 드론쇼코리아, 24일부터 부산 벡스코서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종합전시회인 ‘2019 드론쇼코리아’가 24일부터 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부산광역시와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드론쇼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드론쇼코리아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10분부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올해 4회째를 맞는 드론쇼코리아는 △11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드론 종합전시회 △7개극 50여명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일반인 대상 드론 제조·비행 체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드론 전시회에선 국내외 110여개 기업이 300여개 드론 관련 부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비행제어, 고강도 경량소재 등 새 기술을 접목해 안정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한 드론뿐 아니라 자율비행·군집비행 등이 가능한 최첨단 드론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SK텔레콤은 5G 통신망을 활용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원거리에서 모바일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T라이브 캐스터’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 올해 3월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원거리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영상 기반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수소연료전지 스택과 수소 드론을 빠른 시일 내 세계 최초로 출시·양산할 계획임을 발표한다. 기존 리튬배터리 드론이 20~30분 비행하는 데 비해,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방전 시에도 10분가량 충전한 수소카트리지를 즉시 교환해 바로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리튬 배터리에 비해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나 향후 생산규모 확대를 통한 가격저감 시 시장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육군의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 추진현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하고 있는 재난치안용 드론 시스템 및 공중 무인 모빌리티 개발동향,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배송용 드론 서비스 개발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국제 컨퍼런스 세션에선 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컨설팅업체 틸그룹(Teal Group)의 필립 핀네건 총괄이사의 ‘드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4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50명의 연사들이 참여한다.키리 로우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IT총괄팀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드론 및 4차 산업혁명 추진현황’, 이해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연구본부장은 ‘미래 드론기술과 개인용 항공기(PAV)’에 대해 발표한다.이밖에도 드론 아이디어 공모전, 드론 레이싱대회 등을 포함해 청소년들이 드론을 직접 제작하고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드론은 본격적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대를 맞이해 농업·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파급돼 새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빅데이터, 5G, 인공지능 기술과 무인이동체를 접목해 단순 촬영 중심의 임무를, 획득한 영상의 실시간 분석과 처리까지 확대하고 민간이 다양한 활용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 걸림돌이 없도록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승일 산업부 차관도 “현 시점에서 드론산업 경쟁력은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과 비즈니스”라며 “올해부터 드론을 활용해 새 서비스를 개발·기업에 대해 사업모델 발굴, 공공수요 연계 등을 지원해 서비스 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올해부터 공중 무인 모빌리티 개발에 본격 착수하며 2023년까지 1인승급 시제기와 인증기준 개발을 완료하는 등 중장기 미래를 대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4 I 한광범 기자
CES 2019, 자동차와 TV의 미래
  • [김지현의 IT세상]CES 2019, 자동차와 TV의 미래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 가전 시장의 미래와 첨단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전시하는 쇼가 열렸다. 제조업과 통신업 중심의 전 세계적인 IT 전시회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그리고 내리막길을 걸은 대만의 컴퓨텍스(COMPUTEX), 독일 하노버의 세빗(CeBIT)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되는 곳이 CES이다.특히 5년 전부터 사물인터넷(loT), 헬스케어, 가상현실(VR), 3D 프린터와 드론 그리고 3년 전부터 스마트홈,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작년부터 블록체인, 로봇과 스마트시티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종합 전시회로 변화해오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에서 시작한 행사가 다양한 IT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담론의 장으로 바뀌면서 CES는 기술의 청사진과 사업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났다. 올해 CES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시사점을 만날 수 있었다.◇화질과 크기에서 벗어난 TV의 새로운 프레임가전기기의 중심에 있는 TV는 CES에서 중심에 선 기기이다. 가정의 필수품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콘텐츠 플랫폼의 중심에 선 TV 디바이스는 그간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경쟁이었다. 그런데 이번 CES에서 LG전자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경쟁의 프레임을 선보였다. 가정 내 중심인 거실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TV는 계속 커져 가는데, 평소 보지 않을 때 어떻게 주변 가구와 어울리도록 만들 수 있을까가 TV 제조업체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래서 액자처럼 보이게 하거나 TV 벽면의 벽지와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그런데, LG전자는 아예 TV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아 안보이도록 형태의 변화를 꾀했다. 삼성의 6K 219인치 크기의 벽면을 가득 채운 TV보다 4K 65인치 OLED 롤러블이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기존과 같은 프레임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닌 아예 새로운 형태로 TV를 재정의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TV의 미래는 이런 크기나 화질, 형태를 벗어나 그 안에 담기는 콘텐츠 플랫폼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애플은 애플TV에 아이튠즈, 에어플레이, 홈팟 등 애플의 콘텐츠 생태계를 가두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이번 CES 2019에서 LG전자, 삼성전자에 이들 서비스를 오픈하는 제휴를 발표했다. 미국 TV 셋톱박스 시장의 강자 로쿠TV는 콘텐츠 플랫폼을 다양한 TV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구글처럼 보라색 유니폼을 입는 로쿠TV 요원들을 TV 제조사 부스에 보내 자신들의 콘텐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했다. TV의 미래는 스마트폰처럼 디바이스 껍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콘텐츠 플랫폼에 있을 것이다.올해 CES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LG전자의 롤러블 TV.◇자율주행 기술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로…진화하는 자동차자동차는 CES에서 차세대 주목할 핵심 기기로서 5년간 꾸준하게 전시회의 메인 테마로 다뤄졌다. 특히 자율주행은 구글의 웨이모, 우버를 필두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 다퉈 투자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의 미래를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아닌 CES가 가져간 것은 자동차 역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CES에서 주목할 자동차 기술은 자율주행 그 자체보다 모빌리티라는 서비스였다. 이제 자율주행은 더 이상 말로만 떠들고, 실험실에서만 연구하는 수준이 아닌 실제 도로에서 보여지는 범용 기술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CES에서도 더 이상 자율주행의 기술을 논할 수 없게 됐고, 대신 자율주행으로 얻게 될 자유로움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었다.자율주행차로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지와 두 손이 자유로워진 상황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기술이 선보여졌다.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 도로가 아닌 농장, 바다, 하늘 그리고 택배산업 등에 적용됐을 때 어떻게 신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빌리티 사업과 솔루션들이 등장했다. 유럽의 타이어 제조업체이자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은 작년에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이후 올해 가로등 위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도심 내 차량의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자율주행차와 배송 로봇의 결합을 통해 배송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디즈니와 제휴해 차량 운행 중에 VR 기기를 이용해 차량 운행 방향이나 움직임과 연동된 V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인 홀로라이드를 선보였다. TV처럼 차량 역시 그 공간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길 것인지 콘텐츠 플랫폼이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자동차 안에서의 서비스 미래를 보여준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양강구도 굳어진 AI 생태계그간 인공지능(AI)은 B2B(기업간 거래) 측면에서는 특정한 문제에 집중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영역,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는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어시스턴트(보조 장치)로서 진화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여전히 보다 고도화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AI의 기술적 진보를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엔비디아 그리고 코웨이, P&G 등에 이르기까지 IT 제조업체부터 기존 굴뚝 기업들이 제품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AI를 선보였다. 이는 올해나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달라진 점은 음성 기반의 AI 어시스턴트가 구글과 아마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생태계가 본격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구글은 ‘헤이 구글(Hey Google)’을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 광고하고, 부스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들을 가정, 사무실, 아이, 음악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샌즈 엑스포에서는 ‘프렌즈 오브 더 구글 어시스턴트’를 마련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배하는 수많은 기기들을 전시했다. 작년 CES에 이어 더 많은 곳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은 구글 직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기기의 부스에서 후원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아마존 역시 여러 엑스포에 알렉사를 전시하는 부스를 운영해 알렉사 생태계의 저력을 과시했다. 실제 TV, 세탁기, 시계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전시한 부스에는 어김없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는 문구를 만날 수 있었다.구글 어시스턴트는 1600개, 아마존 알렉사는 3500개의 제휴 기업과 약 1만종, 2만종의 기기를 연동시켰다. 구글의 경우 이를 지원하는 제품의 판매량만 10억대, 알렉사는 1억대로 애플과 함께 압도적인 음성 AI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음성 AI가 단순한 서비스 수준의 임계점을 지나 그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던 많은 하드웨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9.01.24 I 최은영 기자
군살 뺀 유통업계, 출점 깃발 다시 올렸다
  • 군살 뺀 유통업계, 출점 깃발 다시 올렸다
  • 유통업계가 차세대 스마트 스토어를 신규 출점하며 경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초 오픈한 인천터미널점에서 한 고객이 QR코드로 쇼핑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그동안 부진점포 정리 등 군살 빼기에 나섰던 유통업계가 다시 확장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신규 출점은 온라인 쇼핑 채널과의 경쟁을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T)을 매장에 접목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스마트 스토어’ 형태의 차세대 오프라인 매장이 유통업계의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롯데마트는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천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스캔하면 이천점 만의 행사상품 쿠폰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또 매장 곳곳에 3D 홀로그램을 설치해 쇼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인계산대도 10대를 설치해 결제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는 이천점 반경 5km 내 40대 미만의 인구가 50%에 육박하는 점에서 착안해 적용했다. 아울러 수시로 변경되는 상품 가격과 정보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사이니지(전자간판)를 설치했다. 직원들이 고객 응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금천점, 인천터미널점에 차세대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롯데마트는 올 하반기 추가 출점도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경북 포항시에 두호점을 2015년 3월 완공했다. 다만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진행 중으로 협의 도출에 성공하면 연내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말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은 전자가격표시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설치해 스마트 스토어로 꾸몄다.(사진=이마트)이마트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점은 트레이더스가 맡는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올해 월계점과 부천옥길점, 부산명지점 등 3개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준비 중인 모든 점포가 개점하면 트레이더스의 매장은 총 15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점포 증가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 1위인 코스트코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1조9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매출 3조9227억원을 기록, 트레이더스에 앞서 있다.공격적인 출점과 함께 트레이더스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마트와 상품을 공동 기획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신상품을 함께 개발해 해당 상품을 양쪽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이 기획에는 ‘e-T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선 에어프라이어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 공동 기획한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 스토어 전략은 이마트에서 구현한다. 지난해 말 오픈한 이마트 의왕점은 디지털 사이니지, 전자가격표시기 등을 도입해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이 매장은 개점 나흘간 방문 고객수가 8만3000명에 달했으며, 이 기간 목표 매출을 149%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는 유통업계에서 신기술 도입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 쇼핑 로봇도우미 페퍼(Pepper)와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의 시범 서비스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토르 드라이버와 함께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배송시간 단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자율주행차량을 배송 서비스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최신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쇼핑 환경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4 I 송주오 기자
AWS 인공지능 매출 250% 성장..AI와 블록체인에 집중
  • AWS 인공지능 매출 250% 성장..AI와 블록체인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는 클라우드다. 세계 1위, 국내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해 12월 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18’에서 소개한 신규 서비스들을 23일 국내에서 발표했다. 하드웨어부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분석툴까지 전 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의 프로세서 선택폭 확대(인텔, AMD에 이은 자체 칩셋 발표)나△확장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생성 및 관리서비스 (Amazon Managed Blockchain)△좀 더 자동화된 AI 플랫폼(Amazon DeepRacer)이 눈에 띈다.또△좀 더 실용적인 AI서비스(아마존 닷컴에 적용된 기술을 외부에 서비스하는 Amazon Personalize와 AWS서비스를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동하는 하드웨어 운영서비스 AWS Outposts)△로봇과 우주 산업 진출을 돕는 서비스(AWS RoboMaker와 AWS Ground Station) 등도 신규 서비스로 발표됐다.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AWS에서 빌려쓰는 컴퓨팅 파워 선택권 늘어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컴퓨팅 자원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AWS를 처음 오픈했을 때 비싼 서버를 사지 않고도 컴퓨팅 자원을 다양하고 저렴하게 쓰는 게 화두였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에 인텔, AMD에 이어 그라비튼 프로세서는 자체 칩셋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AWS의 클라우드 프로세스들◇분산원장인 블록체인용 클라우드 선보여특히 AWS는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다른,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도 내놨다.윤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집어 넣으면 누가 언제했는지 명확하고 변경이 안되는 특징이 있어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AWS는 블록체인을 위한 아마존 퀀텀 러저 데이터베이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그는 “AWS의 모든 서비스는 고객과 피드백 하면서 만들어지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 생성 및 관리 서비스도 호주의 헬스다이렉트(Healthdirect)와 함께 작년 초부터 준비했고 함께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AWS의 블록체인 관리 서비스AWS의 블록체인 서비스 고객들◇쉽고 자동화된 AI 분석툴 제공..올해 딥레이서 리그 시작특히 AWS가 관심을 두는 것은 인공지능(AI)관련 서비스다.그는 “클라우드 고객들이 AI를 쓰고 싶어하면서 좀 더 자동화되고 실용적인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AWS에서 AI고객은 10만 개 이상, 전년 대비 매출이 250% 성장했다. 그는 “굉장히 많은 워크로드가 AWS 클라우드 위에서 진행된다는 의미”라면서 “게임을 하면 보상을 해주듯이 AI에 강화학습을 접목한 테스트 도구인 아마존 딥레이서(Amazon DeepRacer)를 내놨고 자율주행차에도 적용해 올해 3월 출시하기로 했다. 딥레이서 리그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아마존 딥레이서아마존 딥레이서 운영원리◇5G 기반 클라우드는 예의주시한편 AWS는 국내에서 추진되는 5G 상용화에 대해선 클라우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입장이다.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밴드위스가 좋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네트워크 환경은 좋지 않아 미국의 공장이나 농장에선 데이터를 모아 클라우드로 카피해주는 장비들과 별도 차량까지 있다”며 국내외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또 “LG전자 등이 IoT(사물인터넷)을 AWS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어 5G가 향후 클라우드 환경에 어떻게 도입될지는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2019.01.23 I 김현아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中 첨단기술 산업도 '휘청'
  • 미중 무역전쟁에.. 中 첨단기술 산업도 '휘청'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제조2025’라는 국가 정책까지 내걸며 첨단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경기 위축으로 IT산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용 로봇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12.1%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컴퓨터, 전자기기 등에 사용되는 집적 회로(IC) 생산량도 2.1% 감소했다.당초 중국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첨단IT 위주의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며 ‘제조2025’라는 국가정책을 내놓았다. 2015년 5월 중국 국무원은△5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디지털기기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 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 의약 및 고성능 의료 등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2025년까지 세계 1~3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이들 산업을 육성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연구개발(R&D) 인력도 급증했다.하지만 이들 산업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한 후 난관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 침탈을 정조준하며 중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차단하고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호주와 독일 등 서구 국가들 역시 중국산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안보 이유를 들며 사용을 꺼리는 상황이다. 중국 내 첨단기술 기업들 마저 해외로 기지를 옮기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리스 팡 ING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 등의 자본투자가 늘어나기를 바라지만, 이들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무역전쟁을 피해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던 전기차 분야도 경기 둔화에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전기차 등 신재생 에너지 차량 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보다 15.5%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24.6%에 비해 성장 폭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2025년까지 매년 3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14년에는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을 10만 위안(약 166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단계적인 보조금 감축 정책으로 현재 전기차 한 대당 6만 위안(1000만원)인 보조금이 내년에는 완전히 중단될 전망이다.앵거스 찬 전문가는 “전기차 산업은 보조금에 의존해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다양한 곳에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
2019.01.23 I 김인경 기자
수원 이춘택병원, 경기국제의료협회 표창장 수상
  • 수원 이춘택병원, 경기국제의료협회 표창장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국제의료협회 주관으로 22일 열린 2019년 사단법인 경기국제의료협회 정기총회에서 수원 이춘택병원(윤성환 원장)이 우수 해외 의료인 연수기관 부문 표창장을 받았다.해당 표창은 이춘택병원이 해외 의료인 국내 연수지원 사업을 위해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으며 경기도 선진 의료기술 및 시스템 전수와 해외 현지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춘택병원은 국제 학술대회 및 해외 의료인 연수 등을 통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받은 바 있다. 해외 의료인 연수는 2008년부터 시작했으며 2011년 경기도 주관 해외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더욱 활성화돼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서 의료인이 방문해 각각 4주의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특히 2018년에는 13명의 해외 의료인이 이춘택병원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을 이용한 초정밀 인공관절 수술을 비롯한 정형외과 분야의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 참관을 통해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윤성환 병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의 의료인에게 초정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알릴 수 있어 보람되다”면서 “다방면의 의료 교류를 통해 국내 우수한 의료기술의 해외진출과 국제적인 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욱(왼쪽) 경기국제의료협회 회장과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이 시상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춘택병원 제공)
2019.01.23 I 이순용 기자
물류 이어 전기차 거점으로..허세홍 '미래 주유소' 실험
  • 물류 이어 전기차 거점으로..허세홍 '미래 주유소' 실험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사진=GS칼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대교체 후 본격적인 4세 경영을 시작한 허세홍(50) GS칼텍스 사장이 미래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와 모빌리티 사업에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내 정유사 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손잡고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기존 주유소를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 서비스 허브로 꾸민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주유·정비·세차는 물론이고 전기차 충전·공유·경정비 서비스까지 융합해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350kW급 멀티 충전기를 설치하고 향후 로봇 충전,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진단·수리 서비스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기술이다. 두 회사는 첫 번째 융복합 스테이션을 올 하반기 서울 도심권 GS칼텍스 직영주유소에 문을 연 뒤 전국 주요도시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발굴 및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허세홍 사장은 GS칼텍스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사업 육성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고(故) 허만정 창업주 손자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새 사령탑에 올랐다. 허동수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회사 안팎에서 거는 허 사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그는 2017년 1월 GS글로벌 사장으로 취임 뒤 1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취임 첫해인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이 480억원으로 1년새 32%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33% 증가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온 GS글로벌의 체질개선에 성공해 일부분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허 사장은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펼쳐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는 갖고 있는 주유소 인프라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카셰어링 스타트업 그린카에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는가 하면, 경쟁사인 SK에너지와 주유소 택배집하서비스 홈픽 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에 힘써왔다.이의 일환으로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다보스포럼을 택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적 석학 강연과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허 사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에 돌입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기회를 구상한다는 계획이다.재계에선 이번 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GS칼텍스의 경우 67%에 달하는 정유 사업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이 절실하다”며 “신사업 성공 유무가 그룹 전체를 리드할 수 있는 4세 경영체제의 안정적인 명분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개념도(사진=GS칼텍스).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이미지(사진=GS칼텍스).
2019.01.23 I 김미경 기자
“5G 상생으로 경제 활력 찾자”..LG마곡에 모인 3개부처 장관들
  • “5G 상생으로 경제 활력 찾자”..LG마곡에 모인 3개부처 장관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산단은 성 장관님께서, 팩토리는 홍 장관님이, 저희는 지능화를 챙길께요.(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22일 오후 LG그룹의 연구개발(R&D) 산실인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한 유 장관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공동 방문은 유 장관 제의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산업 유관부처 장관들은 △중소기업이 만드는 사물인터넷(IoT) 등 디바이스 육성 △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지원 △중소기업 개발 제품의 망 테스트 인증 지원 등에 힘써, 5G 상용화를 계기로 우리경제의 활력을 찾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우측)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클라우드 VR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장관들, 제조업 경쟁력 높이는 5G 스마트 팩토리·드론에 관심유영민, 성윤모, 홍종학 장관은 함께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에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원격지에서 5G로 드론을 제어하고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송출하는 ‘스마트 드론’ △LS와 함께 개발한, 수백km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해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원격제어 트랙터’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가의 게임용 PC 구매나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도 초고화질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등을 관람했다.특히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을 보였다. 5G 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공장내 환경 모니터링, 휴대폰 불량품을 걸러내는 인공지능 비전검사 등을 보면서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언제 상용화되는가”를 물었고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이 하면 저희도 빨리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게 되려면 초고속, 초저지연인 5G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월 1일 전파를 쏴서 B2B부터 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5G 스마트 드론을 보면서 성윤모 장관은 “수소 드론도 가능하냐”고 물어, 수소경제 육성과 5G 융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측 두번째),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좌측 세번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좌측 네번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좌측 다섯번째) 등이 U+스마트드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우측 첫번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우측 두번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우측 세번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우측 네번째) 등이 오픈랩 중심 5G 생태계 활성화 추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대·중소기업이 함께 크는 5G 만들자홍종학 장관은 LG유플러스가 중기부 프로젝트 1기에 지원해 육성 중인 LG유플러스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5G오픈랩에 관심을 보였다. 오픈랩은 6월에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만들어진다. 오픈랩에서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LTE보다 속도가 최대 20배 빠르고, ㎢당 100만 개 사물 연결이 가능하며, 실시간 반응속도도 일 밀리 세컨드(1ms=1/1000초)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5G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삼지전자, 유비쿼스, 코위버, 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 협력사는 5G 안테나, 중계기, 정류기, 스위치 등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했고, LG전자는 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인 ‘롤러블 TV’와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전 과정을 자동화한 캡슐 맥주 제조기인 ‘홈브루’를 소개하기도 했다.유영민 장관은 “대한민국이 서둘러 5G를 세계 최초로 하려던 것은 2등은 의미 없기 때문”이라며 “5G 상용화를 계기로 중소기업 제품이 망연동 테스트를 할수 있도록 인증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성윤모 장관은 “5G를 산업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는 통신사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소재, 장비, 부품이 중요하니 3개 부처에서 지원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홍종학 장관은 박찬호 우성엠앤피 사장의 중소기업 특화 지원 요구와 관련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고, 박주봉 중소기업 옴브즈만은 “중소기업이 겪는 규제는 특별히 챙기겠다. LG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간담회가 열린 LG사이언스 파크는 2만5000명 연구원이 융복합 연구개발을 하는 LG그룹 R&D의 산실”이라며 “LG그룹뿐아니라 중소기업, 대한민국이 힘을 합치면 5G는 향후 10년의 경쟁력 가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2 I 김현아 기자
충남도, 120조 규모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사활
  • 충남도, 120조 규모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사활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제인공지능 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Twim부스에서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이 반도체 칩 자동선별검사 하는것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다.충남도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중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적극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이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클러스터를 유치할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이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이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충남도는 평택 고덕의 반도체, 아산 탕정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입지, 상호 연관된 산업생태계를 갖춘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특히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천안 등 충남 북부권에 대학이 밀집돼 있어 우수한 인력 확보와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한 점을 내세웠다.또 발전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전기 공급이 용이하고,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우수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지역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 수도권에 비해 공장입지 가격이 저렴하고, 충남테크노파크의 기술지원과 함께 반도체 관련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이 가능한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신동헌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반도체와 연관된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칸토데까, 아드반테스트, 페로텍, 스테코와 미국의 메티슨가스, 다우듀폰 등 외국인투자기업이 천안 등 북부권에 위치해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정부와 SK하이닉스에 설명하고,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2 I 박진환 기자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 22일 출범…내달 중 첫 논의
  •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 22일 출범…내달 중 첫 논의
  • 이달 16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 설치된 신일복합충전소. 울산 4번째 수소충전소다. 울산시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처럼 규제에 막혀 있는 사업의 임시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산업융합 부문 규제특례심의위원회가 22일 출범했다. 2월 중엔 첫 1차 회의를 열고 신청 안건에 대한 특례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한국산업기술센터에서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정부는 빠른 규제 해소로 경제 활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 17일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도입했다. 어린이가 맘껏 뛰노는 모래 놀이터(샌드박스)처럼 규제 환경을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신산업은 여러 부처와 지자체 행정법에 걸리거나 규정 자체가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를 30일 이내에 안전성 등 최소한의 검증 절차만 거쳐 허용해주도록 했다.산업부 주도의 산업융합 부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ICT정보통신 융합기술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는 이달 17일부터 안건을 받기 시작했고, 핀테크·혁신금융(금융위원회)과 지역혁신성장(전략)사업(중소벤처기업부)도 4월 시행 예정이다.산업융합 부문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12개 관계부처 차관(급) 12명이 당연직 위원을 맡고, 위원장 및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가 추천한 분야별 전문가 12명이 위촉 위원을 맡는다.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소비자단체를 아우른다.산업부의 위촉 위원은 △이희숙 한국소비장원 원장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안건준 한국벤처기업협회장 △박성주 유진로봇 사장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 부사장 △송용호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 10명이다. 여기에 2월 중 국회 추천 2명이 추가된다.위원회는 2월 중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업 신청 건의 규제특례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또 첫 6개월 동안은 수시, 이후로도 분기별 1회 이상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미 △도시지역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업체의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등 규제 샌드박스 사례 10건을 발굴했다. 수소충전소는 고압가스를 다루기 때문에 서울시 조례 등에 입지제한 규제가 크지만 산업부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서울시 내 6곳에 당장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심의위는 국민의 생명·안전 등에 우려가 없다면 최대한 특례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허용 이후에도 안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면 특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해소 남용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성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민간위원에 위촉장을 전달하고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사전 논의했다. 그는 “기업이 책상 속에 넣어 두었던 혁신을 꺼내도록 하려면 위원회가 아방가르드(전위)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국민 생명과 건강, 안전, 환경, 개인정보 같은 더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2 I 김형욱 기자
4차산업혁명 '융복합R&D' 실무기관 IITP, 이름 바꾸고 새출발
  • 4차산업혁명 '융복합R&D' 실무기관 IITP, 이름 바꾸고 새출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새로운 이름을 달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의 민간 주도 발전 지원기관으로 새해 새출발을 다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산업 융·복합 연구개발(R&D) 지원정책 실무를 맡은 역할에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22일 IITP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명칭 변경의 배경과 올해 주요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소개했다.IITP는 지난 2014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 문을 열었다. NIPA를 비롯해 5개 기관에 흩어져있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R&D 전담 기능을 통합해 만들었다.그 동안 IITP 구성원들은 R&D에 대한 기획과 평가를 담당하는 주요 업무 특성에 맞춰 명칭 변경을 건의해왔으나 미뤄지다가, 지난해 말 명칭 변경을 결정하고 NIPA 이사회에서 결의해 한글 명칭을 변경했다. 영문 명칭은 계속 IITP를 유지한다. 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간 융합을 담당하는 차원을 고려해 상위 기관도 NIPA에서 한국연구재단으로 바뀌었다.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IITP는 지난해 말 명칭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으로 변경하고 상위 기관도 한국연구재단으로 변경하며 올해 민간주도-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새출발을 선언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명칭·소속 바꾸고 ‘새출발’..방향성은 ‘민간주도 성장’석제범 IITP 원장은 “새로운 이름과 강화된 역할을 바탕으로 뜻 깊은 새해를 맞이했다”며 “맡은 바 역할로서 표준화, 기반 조성은 물론 R&D 혁신전략을 수행하며 ‘혁신성장’에 발맞춘 인재양성에 보다 신경쓰며 금년 한 해 업무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IITP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대응 ICT R&D 핵심역량 확보 △민간 제안 중심의 R&D 발굴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재 양성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 걸쳐 연 1조원의 예산을 활용한다.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간 융·복합 추세에 대응해 5G 이동통신과 블록체인, AI 등 초연결·지능화 관련 투자에 4475억원을 책정했다. 특히 기존에 정부가 제안요청서(RFP)를 게재하던 방식을 넘어 민간이 먼저 RFP를 구성해 IITP 등 정부에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자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나아가 공공안전, 재난·재해, 디지털 범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R&D 과제도 공모전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론 등 로봇 기술(로보틱스)과 AI를 접목하는 사업 지원대상을 선정해 4년간 지원을 제공한다.개방·자율형 R&D 관리체계 혁신 방안. IITP 제공◇AI 대학원 3곳 10년간 지원..블록체인·차세대보안 키워나아가 일자리 친화형 R&D 과제에 집중해 출연금을 채용 확대 기여도에 비례해 제공하거나 기술료를 감면해주는 등의 정책도 마련했다.인재양성 정책도 구체화했다. 기존 대학ICT센터, 그랜드ICT연구센터 운영과 함께 소프트웨어(SW)스타랩 사업 대상을 AI와 분산컴퓨팅 등으로 확대하고, SW중심대학과 SW역량지수 평가시험(TOPCIT) 강화, ICT멘토링이나 연수·인턴십 사업 도입 등을 추진한다.올해 AI 전문 대학원 3곳도 선정해 각 10억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지원금을 두 배로 올리는 등 최대 10년간 장기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AI 전문 석·박사급 인재 1200여명을 양성하는 세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해외 연구기관과 협업하는 글로벌 핵심인재양성사업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차세대 보안 등을 선도할 기반을 만들고, 2년간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비학위 과정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8개 혁신성장 산업분야 1400명에 대한 6개월 집중 교육과정인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에도 280억원을 지원한다.석 원장은 “작년 1월부터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ICT R&D 혁신전략 발표한 이후 많은 아이템을 준비해왔다”며 “금년에는 인력양성 사업에서 정부의 혁신성장 발맞춰 새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1.22 I 이재운 기자
유영민 LGU+찾아 "5G 장비 종속성 심화 우려"..국산장비 우회적 독려
  • 유영민 LGU+찾아 "5G 장비 종속성 심화 우려"..국산장비 우회적 독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산업부 및 중소벤처부 장관과 함께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방문한자리에서 우회적으로 5G 국산장비 사용을 독려했다.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LTE 때 썼던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 그런데 올해 하반기부터 28GHz 장비 발주가 본격화된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유영민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ㆍ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이 직접 화웨이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통신장비 종속성을 언급하면서 LG유플러스에 삼성 등 국산 장비 사용을 늘릴 것을 당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중기부가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처럼 업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들이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상생협력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모든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특히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제조현장용 협업로봇, 증강현실(AR) 글라스 등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5G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기부 홍종학 장관은 5G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의 역할과 상생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R&D 혁신과 5G, 스마트공장 등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R&D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스타트업 투자펀드, 사내벤처, 스마트공장 구축 등 대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적극 후원하여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3개 부처 장관의 5G 현장방문은 유 장관 제의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산업 유관 부처가 함께 산업현장을 방문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다.행사에는 LG전자에서 정도현 대표이사,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이시용 전무, 김인경 전무가, LG유플러스에서 하현회 부회장, 박형일 CRO 전무, 김대희 CSO 상무가 참여했다.중소ㆍ협력기업에서는 박찬호 우성엠앤피 사장, 황호진 삼화콘덴서 사장,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러지 회장, 구자옥 육일씨앤에스 사장, 주동익 삼지전자 사장, 이상근 유비쿼스 사장, 황인환 코위버 사장, 손성호 동아일렉콤 사장 등이 참여했다.
2019.01.22 I 김현아 기자
과기정통부·중기부·산업부 장관, 5G 이동통신 산업현장 방문
  • 과기정통부·중기부·산업부 장관, 5G 이동통신 산업현장 방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들이 22일 서울 강서구 LG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모여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이번 방문은 오는 3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관계부처가 함께 산업현장을 방문해 단말, 산업, 서비스 시연 등 5G 상용화 준비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3명의 장관외에 △정도현 LG전자(066570) 대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이시용 LG전자 전무 △김인경 LG전자 전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형일 LG유플러스 전무 △김대희 LG유플러스 상무 △박찬호 우성엠앤피 사장 △황호진 삼화콘덴서 사장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러지 회장 △구자옥 육일씨앤에스 사장 △주동익 삼지전자 사장 △이상근 유비쿼스 사장 △황인환 코위버 사장 △손성호 동아일렉콤 사장 등의 대·중소기업인들이 함께 자리했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콘텐츠ㆍ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중기부가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처럼 업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들이 함께 성장ㆍ발전하는 상생협력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모든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제조현장용 협업로봇, 증강현실(AR) 글라스 등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5G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도 “5G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의 역할과 상생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의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 R&D 혁신과 5G, 스마트공장 등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R&D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스타트업 투자펀드, 사내벤처, 스마트공장 구축 등 대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적극 후원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산업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가 합심해 성공적인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물론 진정한 5G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를 갖는다”며 “정부는 이번 방문 이후에도 다양한 5G 현장을 찾아가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내도록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1.22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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