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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000대' 축포 터뜨렸지만…테슬라 인력유출 가속
  • '주당 5000대' 축포 터뜨렸지만…테슬라 인력유출 가속
  • △5월 23일 베이징에 마련된 테슬라 쇼룸.[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장기 휴가에 돌입했던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축포를 터뜨렸지만 또다시 핵심 인력이 유출된 것이다.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더그 필드(Doug Field) 수석부사장은 결국 사임했다고 전했다. 더그 부사장은 테슬라의 주력모델인 모델3의 생산책임자였으나 지난 5월 11일 무기한 휴가원을 제출했다. 당시 테슬라 대변인은 “더그 부사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한 것”이라며 “그는 테슬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주간의 휴가를 보낸 후 그는 결국 사임했다.테슬라의 인력 유출은 몇 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석경영진 또는 그 이상의 직급에서 최소한 9명의 임원들을 잃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한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는 테슬라를 떠나 웨이모에 합류했고 에릭 브렌더리즈 최고 회계책임자(CAO)와 수잔 레포 재무 담당 부사장 등도 회사를 그만뒀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전날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한 충분한 대량생산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4월 초에는 파산설까지 불거졌다. 주당 500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했지만 테슬라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대량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대량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기 때문이다. 핵심인력 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 테슬라는 이같은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한편,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공언했다.
2018.07.03 I 정다슬 기자
  • 中 6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40% 관세…포드·테슬라 '울상'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6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며 미국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포드자동차, 테슬라, BMW, 다임러 등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6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면서 미국 포드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체들이 추가 관세 대비에 나섰다. 지난 5월 중 당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고율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에 따라 25%의 추가관세까지 더해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미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유럽계 업체들은 더 큰 가격 부담을 지게 된다. 포르셰, 렉서스 등 유럽과 일본에서 차를 선적하는 회사들은 기존 방침대로 15%의 관세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업 중에선 포드자동차, 테슬라 등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크다.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포드는 지난해 중국에 6만5000대의 링컨과 1만9000대의 포드를 수출했다. 또 테슬라는 작년 중국에 수출한 차량이 약 1만7000대다. 테슬라에겐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 가격을 11만4400달러에서 10만7000달러로 인하할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관세 때문에 가격이 12만5300만달러로 오히려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기업들뿐 아니라 독일 BMW, 다임러 등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독일 자동차 기업들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 BMW의 경우 지난해 미국 스파턴버그에서 3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 중 70%를 수출하며 수출 자동차 네 대 중 한대는 중국으로 간다. 포드 자동차 측은 “정부는 무역장벽을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두 정부가 계속해서 협상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8.07.02 I 김인경 기자
위기의 테슬라, 흑자로 돌아서나…'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달성
  • 위기의 테슬라, 흑자로 돌아서나…'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달성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일 동안 7000대 (생산)”이라고 적은 뒤, 두 하트 표시 사이에 테슬라 팀(♥Tesla Team ♥)이라고 표기했다.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모델3를 주당 5000대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동안 총 7000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5000대가 모델3였다”면서 “나는 방금 우리가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5000번째로 생산된 모델3 차량은 이날 오전 5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과 검사를 끝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2월말까지 모델3 차량을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제조업에 도전한 탓에 작년 하반기 생산 차질을 빚게 됐고, 목표달성 시한을 올해 1분기 후반으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초 다시 한 번 6월말로 시한을 연장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졌지만,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현금부족으로 18억달러(약 2조원) 회사채 발행까지 단행했을 만큼 어려웠던 회사 재정을 고려하면 단비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초엔 파산설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40% 폭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NBC는 “테슬라가 장기간 이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자동차 기업들과 견줄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등 고군분투한 결과여서다. 품질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모델3 생산의 지속가능성과 불량률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그룹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번도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것과 아무런 사고 없이 꾸준하게 주당 5000대 생산 유지를 성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2018.07.02 I 방성훈 기자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별夜行②]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좌구산천문대의 별 일주운동(사진=좌구산천문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으로 태양 관측(사진=진우석 여행작가)◇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낮에 맑다가 밤에 흐려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낮 시간에 과감하게 좌구산천문대를 찾았다. 낮에는 별이 안 보여 천문대가 쉴 것 같지만, 태양 관측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좌구산천문대 앞에 서면 시뻘건 태양 구조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반구형 돔 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태양으로 꾸민 것이다. 그 앞에는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이 있다. 태양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어 재미있다. 태양과 비교해 작은 목성과 토성이 장난감처럼 귀엽다.천문대에 들어가면 3층 주관측실로 향한다. 천문대의 상징인 관측 돔이 있는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주관측실 가운데 356mm 굴절망원경이 위풍당당하다. 경통 길이가 무려 4.5m,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그래서 굴절망원경을 ‘거인의 눈동자’라고도 한다. 차르르~ 관측 돔이 열리자 두근두근 심장이 뛴다. 망원경에 눈을 대니 태양이 거대한 홍시 같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별자리를 알 수 있는 천제투영실(사진=진우석 여행작가)태양 관측이 끝나면 눈에 셀로판지를 대고 태양을 관찰하고, 해설사가 태양에 관한 PPT 자료를 열어 설명해준다. 관찰 후 이론 교육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토성의 띠가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태양 관측이 끝나면 1층 천체투영실로 이동한다. 의자에 눕듯 앉으면 돔형 스크린이 밤하늘로 바뀐다. 별이 하나둘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별자리가 그림과 함께 펼쳐지면 더욱 환상적이다. 백조자리의 백조가 하늘을 나는 방향으로 길게 은하수가 흘러간다. 은하수는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견우성과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직녀성 사이를 흐른다는 전설이 있다. 은하수 위에 놓인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보면 별자리 탐험 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마지막으로 둘러보는 2층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우주 지식을 넓히는 스페이스 랩(SPACE LAB)이다. ‘우주선에서는 뭘 먹고, 어떻게 자고,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할까?’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무슨 연구를 할까?’ 등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설명해놓았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건 로켓 시뮬레이션이다.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할 수 있다. 그밖에 테슬라코일, 중력렌즈, 스윙바이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허골에 걸린 듯한 좌구산 명상구름다리(사진=진우석 여행작가)◇전국에서 가장 작지만 알찬 ‘증평’천문대 밖으로 나오면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공기가 서늘하고 새소리가 평화롭다. 천문대 주차장에서 좌구산 정상까지 바람소리길이 40분쯤 이어진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면 다녀와도 좋겠다.이제 숲을 즐길 차례다. 좌구산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좌구산명상구름다리가 허공에 걸렸다. 길이가 무려 230m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조심조심 다리 위를 걸어본다. 중간쯤 도달하면 양쪽으로 허공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현기증이 난다. 잠깐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다리에서 계곡까지 약 50m 높이가 천 길 벼랑처럼 느껴진다. 다리 건너편 하트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구름다리가 잘 나온다. 구름다리를 내려와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는다.휴양림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다. 선선한 바람에 나무가 후드득 어둠을 털어내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들이 저마다 아침을 노래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증평의 명소를 찾아 떠나보자.증평민속체험박물관의 한옥체험관(사진=진우석 여행작가)먼저 들른 곳은 증평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다. 주차장 앞에 있는 두레관은 장뜰두레놀이를 주제로 꾸몄다. 장뜰두레놀이는 농사와 관련된 노동요를 풍장과 함께 구성한 증평의 민속놀이다. 전시된 징과 북, 장구 등 국악기를 두드리며 고된 농사일을 놀이로 승화한 선조의 멋과 흥을 느껴본다.향토자료관에는 증평의 역사를 전시하고, 한옥체험장은 사랑채와 안채에 들어가서 멋스러운 내부를 볼 수 있다. 공예체험장에서는 목공예와 도자기, 공예 체험 등이 진행된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증평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충북유형문화재 208호)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 야외에 자리한 키 큰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옆에 작은 불상은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박물관에서 나와 증평 시내로 들어간다. 증평장뜰시장 옆에 자리한 증평대장간은 최용진 대장장이의 작업장이다. 대장간 내부에 직접 만든 농기구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최용진 씨가 땀을 뚝뚝 흘리며 무쇠를 두들긴다. 호미와 가위 등을 망치 몇 번 두들겨 뚝딱 만들어낸다. 최용진 씨는 40년 넘게 대장장이 외길을 걸었다. 온갖 농기구는 물론 전통 도검류까지 못 만드는 게 없어 ‘무쇠의 마술사’로 불린다. 199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내 최초 대장간 부문 국가 기능 전승자로 선정하면서 그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용진 씨는 연세가 일흔이 넘었지만, 50대처럼 보인다. 비결은 정직하게 흘리는 땀이라며 사람 좋게 웃는다.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보강천 미루나무숲이다. 증평의 젖줄인 보강천 옆에 자리한 생태공원으로, 증평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아이들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어른들은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평화롭다. 잔디밭을 설렁설렁 걸으며 증평 여행을 마무리한다.은은한 미소가 일품인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사진=진우석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보강천 미루나무숲→증평대장간→증평민속체험박물관→좌구산천문대△1박 2일 여행 코스= 좌구산명상구름다리→좌구산천문대→좌구산자연휴양림→ 증평민속체험박물관→증평대장간→보강천 미루나무숲△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증평 IC→중부로→광장로→율리삼거리→좌구산천문대△주변 볼거리=증평자전거공원, 삼기저수지, 증평 김득신 묘소 등최용진 대장장이의 힘찬 망치질(사진=진우석 여행작가)
2018.06.30 I 강경록 기자
'취임 100일' 길재욱 코스닥위원장 "CIO들 만나 KRX300 투자 설득할 것"
  • '취임 100일' 길재욱 코스닥위원장 "CIO들 만나 KRX300 투자 설득할 것"
  •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28일 기자와 만나 “제2의 펄어비스 같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기관 투자자들이 KRX300지수와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도록 직접 최고책임투자자(CIO)들을 만나 설득하겠다.”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사진)은 28일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은 그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초 기존 코스닥시장 본부와 다른 별도의 위원장직을 신설했다.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길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중심축은 대기업이 아닌 벤처와 스타트업”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든든한 성장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韓商 찾아 코스닥 상장 유치에 주력코스닥시장 위원장에게 주어진 기본 업무는 코스닥 상장 기업 심사 및 폐지 작업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역할은 우량 기업 상장 유치다. 길 위원장이 취임 후 주력한 부문도 보다 우수한 코스닥 기업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일이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을 고객이 찾는 백화점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더 좋은 물건을 진열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닌 것과 같다”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만한 우수한 기업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투자자들도 몰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길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미국 LA 현지에서 연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현지 벤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코스닥 시장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는 “미국 내 우수 기업들 중에서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갖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직접 기업 관계자와 현지 금융권을 만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닥 시장이 미국 나스닥 진출 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한국 유관 비즈니스를 영위할 경우 나스닥 보다도 장점이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대 이상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는 우수 기업들이 많았다”며 “미국 내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이나 한류 브랜드를 전파하는 패션 업체 등과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유치에 힘썼지만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를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다. 길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측면이 컸다”며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멀리 보고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 CIO 직접 만나 코스닥 투자 설득할 것이를 위해 거래소는 증권사 투자은행(IB) 기업공개 담당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사전협의 제도를 활성화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이 거래소와 협의할 수 있는 제도는 원래 있었지만 예전에는 적극 활용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담당자들이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통로로 적극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상장 심사에 들어간 기업들이 누락 없이 다 통과된 이유도 이 같은 사전 협의제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에만 적용됐던 이익 미실현 기업의 상장 요건 완화를 해외 기업에까지 확대했다. 이 또한 사전협의제도를 통해 IPO 담당자가 거래소에 건의를 했고 이를 적극 받아들이면서 해당 대상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앞으로 주력할 일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작업이다. 거래소는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KRX300 지수를 선보였지만 아직까지 기관들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길 위원장이 CIO들을 찾아 나서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국내 기관들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후 지난 100일간 코스닥 시장은 대외적 여건 등으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코스닥 시장 활성화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길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성패를 단순히 주가와 연동지어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보다 장기적으로 보다 구조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중요하고 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래소가 직접 제2의 펄어비스 같은 기업을 찾고 이들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8.06.28 I 성선화 기자
'유인책 없이 투자'…기관 등 돌렸다
  • [겉도는 코스닥 대책]'유인책 없이 투자'…기관 등 돌렸다
  • 기간: 1.2~6.26자료: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연초 93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가 5개월여만에 830선까지 꺾이면서 ‘코스닥활성화대책’이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핵심은 기관 투자자를 유인하는 것이었지만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은 미미하고, 상장 문턱을 대폭 낮췄음에도 테슬라 2호 기업조차 등장하지 않고 있다. 지수는 바이오기업의 분식 회계 논란과 각종 대외 불확실성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대책만 믿고 달려든 개미들만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처지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3330억원, 외국인은 423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조 409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활성화대책 기대감이 컸던 1~2월에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된 자금은 2조 830억원에 달한다. 지난 연말 연초, 활성화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던 지수가 이후 800선으로 밀려난 것을 고려할 때 개인의 투자 손실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기관 참여를 유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내놓은 기관 유인책으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표 통합지수 ‘KRX300’ 지수 출시 △코스닥 벤처펀드 및 스케일업 펀드 출시 △연기금 코스닥 차익 거래시 증권거래세(0.3%) 면제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중 KRX3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출시됐고, 현재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1조원 규모다. 하지만 아직 연기금 등에서 벤치마크지수를 변경했다거나 KRX300 ETF를 적극 매수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출시 후 3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지만 전환사채(CB) 중심의 묻지마 투자 등으로 자금이 신주에만 몰려 코스닥 시장에 실제 유입되는 자금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자금 유입세도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한 증권거래세 면제는 시행조차 못하고 있고, 상장사 유치 확대도 바이오주 거품논란 등에 겉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연기금이 변동성이 큰 코스닥 비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단발적이고 외적 효과만을 노린 대책으로는 기관 투자를 유인할 수 없다”며 “좋은 기업 유치로 시장에 믿음을 주고 체질개선을 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8.06.28 I 유재희 기자
아마존 엿보면 '4차산업혁명'서 생존할 수 있다
  • 아마존 엿보면 '4차산업혁명'서 생존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 캐피털 마켓은 2020년까지 아마존의 인공지능인 ‘알렉사’가 10조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의 다음 점포가 어디에 생기는지도 관심사다. 더 나아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벌일 우주개발 경쟁도 화제다. 새로운 우주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책은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해 거대한 공룡기업이 된 아마존의 성장과정과 미래전략을 예측했다. 일본 릿쿄대 비즈니스연구과 교수인 저자는 아마존이 10년 만에 스무 배가 넘는 성장을 거둔 동력이 무엇인지, 그러다가 마침내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제2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아마존의 성장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고객 중심’이란 키워드다. 단순히 고객의 편의를 생각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최대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의미다. 아마존은 이익이 생기면 재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저가전략을 취해왔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고, 이들이 또다시 더 큰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가져오며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플랫폼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가치를 더욱 키웠다. 클라우드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와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 음성인식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출시했고, 미국의 유통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얻는 고객정보는 아마존 에코의 기능을 높이는 데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베조스의 ‘미래지향성’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가장 주목하는 미래산업은 ‘우주’다. 그는 2000년 5000억원의 사재를 털어 항공·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을 창업했고, 올해 실제 고객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에 고객과 이익을 빼앗기는 ‘아마존 당하다’(to be Amazoned)는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아마존의 영향력은 이미 강력하다. 저자는 이런 아마존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연스럽게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유통의 제왕에서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모한 아마존이 앞으로 어떤 것을 계획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 플랫폼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이 보일 거라고 말한다.
2018.06.27 I 이윤정 기자
  • 차세대 2차전지 전고체 선점 경쟁…치솟는 씨아이에스 몸값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전고체배터리’가 부상하면서 씨아이에스(222080)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씨아이에스, 2차전지 증설 열풍에 잇단 수주…치열한 경쟁 속 비밀보호 요청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씨아이에스 주가는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4월30일부터 기관 투자가가 매집에 나서면서 2개월 동안 112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장 중 한때 씨아이에스 주가는 316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기관 투자가가 씨아이에스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최근 수주 계약이 이어진 덕분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씨아이에스는 매달 의미있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216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계약을 맺었다. 계약상대방의 기업경영상 비밀보호 요청으로 오는 9월30일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5월에도 18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4월 계약과 마찬가지로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2일에는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약 33억원(255만유로)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장비는 노스볼트사가 진행 중인 리튬이온전지 공장으로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2023년 까지 총 32GWh/년 생산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 규모는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건설하는 기가 팩토리와 비슷한 규모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노스볼트와의 거래가 시작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유럽시장은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주요 자동차 회사가 자체 전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최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전극공정 안에서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경쟁력인 장비 제조업체”라며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 CATL, BYD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시장에 진출해 관련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2차전지 수요 급증…차세대 전고체 전지 기술 확보 전쟁2차전지 시장 전망이 밝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가 앞다퉈 친환경차를 내놓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 업체가 2025년까지 출시할 친환경차 모델 수는 최소 200종을 초과한다”며 “판매 대수는 최소 1340만대를 웃돌 것으로 집계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용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시장은 2016년 46.6GWh에서 2025년 254.9GWh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등 친환경차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게다가 각국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확대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차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비중은 올해 29%에서 2025년 65%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씨아이에스는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이차전지 장비 업체 씨아이에스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소량 합성에 성공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전고체 전지는 차세대 전지 중 리튬이온 전지와 가장 유사해 근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아이에스는 오는 2021년 전고체 전지용 고체전해질 시험 양산을 목표로 공정과 최적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전지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thium Ion Battery)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밀도와 구동 전압도 높일 수 있어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와 다이슨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잇달아 사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SDI,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앞다퉈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삼성전자 서울대 연구소에서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주제로 ‘전고체전지 포럼(Solid-State Batteries Forum)’을 개최했다. 정부도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고체배터리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전자부품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성균관대, 씨아이에스 등 국내외 전고체전지 전문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 전략적 핵심소재 개발사업으로 지정돼 5년간 총 8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지원을 확정받았다.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생산업체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8.06.25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씨아이에스, 삼성 주목하는 전고체 2차전지…가장 앞선기술 주목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아이에스(222080)가 이틀째 상승세다. 25일 오전 9시7분 씨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2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4.68% 오른 뒤로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삼성전자 서울대 연구소에서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주제로 ‘전고체전지 포럼(Solid-State Batteries Forum)’을 개최했다. 전고체전지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thium Ion Battery)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밀도와 구동 전압도 높일 수 있어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와 다이슨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잇달아 사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재연구센터 이상윤 전무는 “기술포럼이 배터리 연구를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포럼을 통해 관련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체 전해질은 전고체 전지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이차전지 장비 업체 씨아이에스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소량 합성에 성공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전고체 전지는 차세대 전지 중 리튬이온 전지와 가장 유사해 근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아이에스는 오는 2021년 전고체 전지용 고체전해질 시험 양산을 목표로 공정과 최적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씨아이에스는 지난해 전자부품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외 전고체전지 전문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정부 전략적 핵심소재 개발사업으로 지정돼 5년간 총 8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지원을 확정받았다.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생산업체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소량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합성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의 양산화 공정개발 및 대면적화 개발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내년까지 고체 전해질의 양산화를 위한 공정 및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오는 2021년 대면적 공정 기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잇달아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4월과 5월에 각각 216억원, 18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 22일에는 씨아이에스는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약 33억원(255만유로)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장비는 노스볼트사가 진행 중인 리튬이온전지 공장으로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2023년 까지 총 32GWh/년 생산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 규모는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건설하는 기가 팩토리와 비슷한 규모다. 최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2000억원까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의무생산제 도입으로 올해부터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차전지 전극공정 안에서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경쟁력인 장비 제조업체”라며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 CATL, BYD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6.25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씨아이에스, 사상최대 실적 청신호…중국 이어 유럽 진출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아이에스(222080)가 강세다. 스웨덴으로부터 이차전지 극판 설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2일 오후 2시40분 씨아이에스는 전날보다 2.24% 오른 251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씨아이에스는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약 33억원(255만유로)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장비는 노스볼트사가 진행 중인 리튬이온전지 공장으로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2023년 까지 총 32GWh/년 생산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 규모는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건설하는 기가 팩토리와 비슷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최초 기가(Giga) 팩토리인 노스볼트 전지 공장에 유럽 기업이 아닌 씨아이에스가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를 제공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노스볼트와의 거래가 시작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시장은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주요 자동차 회사가 한·중·일 전지를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형태다. 자체 전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유럽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유럽시장에 양산설비를 최초로 공급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다른 유럽 생산라인에도 설비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씨아이에스는 수주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씨아이에스는 대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00억원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부족한 작업장소는 공장 인근 임대공장을 사용하고 있다. 추가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대구 혁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했다. 올 하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최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2000억원까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의무생산제 도입으로 올해부터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시장에 진출해 관련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 연구원은 “이차전지 전극공정 안에서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경쟁력인 장비 제조업체”라며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 CATL, BYD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016년 대비 수주 잔고가 늘면서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2 I 박형수 기자
  • 씨아이에스, 유럽 최초 2차전지 기가팩토리 장비 공급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아이에스(222080)가 스웨덴으로부터 이차전지 극판 설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씨아이에스는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약 33억원(255만유로)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주 장비는 노스볼트사가 진행 중인 리튬이온전지 공장으로 공급한다. 노스볼트는 2023년 까지 총 32GWh/년 생산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 규모는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건설하는 기가 팩토리와 비슷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최초 기가(Giga) 팩토리인 노스볼트 전지 공장에 유럽 기업이 아닌 씨아이에스가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를 제공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노스볼트와의 거래가 시작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시장은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주요 자동차 회사가 한·중·일 전지를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형태다. 자체 전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유럽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유럽시장에 양산설비를 최초로 공급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다른 유럽 생산라인에도 설비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씨아이에스는 수주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6.22 I 박형수 기자
  • 현대·기아차, JD파워 평가 1~3위..포르쉐도 제쳐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미국의 자동차 평가기관 J.D 파워의 오너 운전자 품질평가에서 1∼3위를 휩쓸었다. 독일 명차 브랜드인 포르쉐를 눌렀고 도요타 등 일본 양산차 브랜드도 죄다 제쳤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심지어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제목을 뽑았다. 그만큼 의외의 결과라는 뜻이다. 포브스는 “20년 전만 해도 한국차는 일본, 디트로이트(미국 양산차), 유럽 차를 사기에 지갑이 헐거운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모델이었다”면서 “이제는 도요타, BMW가 최소한 차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배워야 할 게 생겼다”라고 평가했다.J.D 파워의 오너 운전자 초기품질 조사는 지난 2∼3월 미국 시장에서 2018년형 모델을 구매한 운전자 7만5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구입 직후 90일간 차량에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품질 만족도를 설문 형태로 파악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브랜드 랭킹에서 제네시스가 1위,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어 4위는 포르쉐, 5위는 미국 브랜드인 포드, 6∼10위 쉐보레(GM 브랜드), 링컨, 렉서스, 램(피아트크라이슬러의 트럭 브랜드), 닛산 순이었다. 톱 10 안에 한국차 3사가 전부 포함됐고 일본 차가 2곳(렉서스, 닛산), 독일 차 1곳, 나머지는 미국 또는 다국적 브랜드였다.11∼20위는 BMW, 캐딜락, 미니,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뷰익, 지프, 도요타, 닷지, 아큐라 순이었다.평가 항목에는 잔 고장도 있지만,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나 크루즈 컨트롤, 주차지원시스템(PBS), 블라인드스팟 모니터링 등 복잡한 시스템 성능을 가늠하는 항목도 있었다. 차급·부문별로 보면 현대차 투싼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부문에서 1위를 했고 기아차 쏘렌토는 중형 SUV 1위에 각각 올랐다.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마세라티,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은 양산 모델로 보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제외됐다.
2018.06.21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中과의 무역전쟁은 자멸" - 블룸버그
  • "트럼프, 中과의 무역전쟁은 자멸" - 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더 잃을 것이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혀 ‘자멸’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의 무모한, 자멸적 무역전쟁’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중국이 같은 규모로 보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연간 5000억달러 수진인 반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연간 1300억달러에 그친다. 중국이 미국에 보복을 하고 싶어도 전처럼 같은 액수인 2000억달러 만큼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1102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도 같은 금액만큼 미국산 659개 품목에 25%의 보복관세를 물리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애플, 월마트, 보잉, 제너럴모터스(GM) 등 자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게 세무감사, 안전·소방점검 등 다른 형태로 보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피해나, 2012년 영토분쟁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피해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정부는 롯데그룹을 상대로 소방시설 점검 등 여러 보복조치를 취했고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작년 3월부터 중국에서 약 2조원의 손실을 입게 됐고, 결국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의 차량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며, 한국 관광 금지령도 내려졌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보복으로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지난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토분쟁이 발생했을 때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벌어졌으며, 이후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중국 판매는 급감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보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훨씬 많은 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자산은 2015년 기준 6279억달러로 매출은 4820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의 자산과 매출은 각각 1670억달러, 260억달러에 불과했다.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GM은 중국에서 그룹 전체 순익의 25%를 거둬들이고 있다. 포드도 12%다. 미국산 자동차 불매운동이 일어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애플, 월마트, 보잉, 스타벅스, 테슬라 등 상당수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전날 미국 의회가 ZTE(중싱통신)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거액의 벌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ZTE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기로 한 것이어서다. 미국은 중국의 신뢰를 잃게 됐으며, 중국이 먼저 양보할 수 있다는 기대만이 이같은 결정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더 나은 거래를 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더 나은 무역거래 조건을 달성하긴 힘들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이론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될 것”이라며 “관세를 높이면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과 가계가 중국 기업·가계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8.06.20 I 방성훈 기자
中, 미국車 보복 관세 부과..韓 영향 제한적
  • 中, 미국車 보복 관세 부과..韓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해 내달 6일부터 25%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는 수혜가 예상되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7월 1일부터 수입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예정으로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의 수혜가 예상됐으나 25% 보복 관세로 미국산 자동차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국가별 수입 비중은 일본이 28%로 가장 많고 미국이 23%, 독일이 20%, 영국이 9%, 기타가 20%로 미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최대 수입국이다. 이 연구원은 “보복 관세 부과로 가장 타격을 입게 되는 브랜드는 미국이 아닌 BMW, 벤처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라며 “작년 기준 미국의 대중 최대 수출 브랜드가 BMW(10만6971대), 벤처(7만1198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도 타격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전량 미국에서 수출된다. 다만 일본 도요타엔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도요타의 렉서스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출될 뿐 아니라 100% 수입 판매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30% 증가하는 등 판매도 증가해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와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까지 더해지면 중국 내 판매 점유율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 연구원은 “그랜저, 제네시스, 맥스크루즈, 그랜드 카니발, K9 등 일부 고가 모델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판매 대수가 미미할 전망”이라며 “경쟁 글로벌 브랜드의 가격 인하로 인해 경쟁 강도 측면에서 일부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18.06.20 I 최정희 기자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
  • [남동준의 Research Lab]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
  • [남동준 텍톤투자자문 대표] 2015년 10월 23일. 캘리포니아에서는 미국 전력시장의 구조를 바꿀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만명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천연가스 저장소에서 치명적인 ‘누출’이 확인됐습니다. 하루 평균 1200톤씩 메탄(CH4)가스가 새어 나오며 주민 수천명이 피해를 봤고 주 정부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서 발생한 메탄가스 누출 항공 사진당장 가스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신규 발전소를 짓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캘리포니아 정부는 40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ESS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던 시점이었습니다.전력업체 SDG&E(San Diego Gas & Electric)와 ESS업체 AES 에너지 스토리지, 배터리 업체 삼성SDI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공동으로 150MWh 규모의 ESS설비를 구축했습니다. 이 외에 전력업체 SCE와 배터리업체 테슬라 등도 참여했습니다.삼성SDI는 AES와의 협력을 포함해 총 24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했습니다. 단일 프로젝트 공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 전력 피크 타임에 4만 가구가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2016년 미국 ESS 시장의 규모가 590MWh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의 40%를 공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배터리는 ESS 투자금액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ESS용 배터리는 기술적으로 어려서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비쌉니다. 판가가 1KWh 당 300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삼성SDI는 약 500억원 어치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BMW 전기차 i3 7600대에 공급하는 배터리 규모와 유사합니다.ESS 현장 사진프로젝트는 6개월 만에 완료됐습니다. 400MWh 규모의 ESS는 알리소 캐년에서 연료를 공급받았던 가스발전소(193MW)의 50%를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40%에 달하는 캘리포니아는 전력 피크가 저녁 시간이기 때문에 보조적인 발전 설비가 필수적이었습니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기존 가스발전소에 비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력 피크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삼성SDI는 이 프로젝트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ESS 배터리는 수명이 15년 이상 길어야 하고 100% 충방전이 매일 반복되기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보다 훨씬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삼성SDI는 캘리포니아 프로젝트를 계기로 ESS 사업부가 흑자 전환했고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2016년 캘리포니아 프로젝트 이후 전 세계 ESS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설치 비용은 감소했고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ESS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를 유발하고 있습니다.전기료 절감을 위한 상업용 ESS 설치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고려아연, OCI 등 소비전력이 많은 제조사가 최근 수백억원을 투자해 ESS를 구축했습니다.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업체는 전기차용 배터리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20% 이상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ESS 시장의 확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ESS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지금 배터리와 전력설비 업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8.06.18 I 박형수 기자
美 배우 "테슬라 차량서 화재 발생" 동영상 공개
  • 美 배우 "테슬라 차량서 화재 발생" 동영상 공개
  • 미국 배우 메리 맥코맥, 테슬라 화재 사고 동영상 공개.[이데일리 e뉴스팀] 미국 배우 메리 맥코맥이 신호 대기 중이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맥코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캘리포니아 한 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S 차체 아래에 불이 붙은 영상을 공개했다. 45초짜리 영상에는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구경꾼들에게 위험하다며 뒤로 물러나라는 음성이 함께 담겨있다. 맥코맥은 “이날 내 남편의 자동차에 일어난 일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서 갑자기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한 커플이 차량의 이상을 남편에게 알려 차량을 도로 한쪽에 세울 수 있었다며 3명의 어린 딸이 차 안에 있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전에 테슬라 차량 충돌사고 후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운행 중이던 차체에 불이 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며 현장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측은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자신들의 차는 휘발유 차량보다 불이 붙을 가능성이 훨씬 작다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코맥은 드라마 ‘웨스트 윙’과 영화 ‘딥 임팩트’ 등에 출연했으며 남편은 영화감독 마이클 모리스이다.
2018.06.17 I 정시내 기자
  • "운행 중 테슬라 차에 불" 美 배우 공개…배터리 결함 가능성
  • (서울=연합뉴스) 테슬라 차량이 운행 중 갑자기 연기가 나오고 곧이어 화염에 휩싸였다는 주장이 미국의 한 배우에게서 나왔다.배우 메리 매코맥(49)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를 운행 중이던 남편의 테슬라 차량에 불이 났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미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메리의 남편은 2003년 결혼한 영화감독 마이클 모리스다.매코맥은 관련 트윗에서 “이것은 오늘 내 남편과 그의 차에 일어난 일”이라며 “사고는 없었으며, 난데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매코맥은 또 한 커플이 차량의 이상을 남편에게 알려 차량을 도로 한 쪽에 세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는 당시 3명의 어린 딸이 차 안에 있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현지 경찰 간부는 차량에서 연기가 나오고 이어 불에 휩싸이는 것을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지켜봤다고 말했다.현장의 경찰은 소방관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불은 신속히 진화됐다.경찰은 운전자가 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며 현장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테슬라 측은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자신들의 차는 휘발유 차량보다 불이 붙을 가능성이 훨씬 작다며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매코맥은 ‘딥 임팩트’와 ‘케이-펙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cool21@yna.co.kr
판매 본격화한 테슬라 모델3…BMW 3시리즈·벤츠 C-클래스 넘본다
  • 판매 본격화한 테슬라 모델3…BMW 3시리즈·벤츠 C-클래스 넘본다
  •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테슬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한 보급형 저가 전기차 ‘모델3’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단순히 전기차시장을 넘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의 대표 차종은 물론 도요타 캠리가 지키고 있는 일반 중형차시장에서도 최상위 자리를 위협할 전망이다.15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 5월 미국에서 6250대가 판매돼 미국 전기차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8%로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테슬라 모델3는 올해 1월 1875대로 출발한 이후 2월 2485대, 3월 3820대, 4월 3875대 등 매월 전기차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만8305대다.테슬라는 모델3뿐만 아니라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모델S와 모델 X도 각각 지난달 1520대, 1450대씩 팔리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을 제외한 순수 배터리 전기차 판매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이에 따라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32%로 쉐보레(14%), 도요타(12%), BMW(10%) 등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특히 테슬라 모델3는 전기차시장을 넘어 미국 내 프리미엄(고급) 미드사이즈(중형차) 시장에서도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의 바로 뒤를 쫓고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시장의 선두인 벤츠 C-클래스의 올해 누적 판매량(2만3917대)와 5000대가량의 차이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5월 기준으로는 모델3가 C-클래스(약 5500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EV세일즈는 “테슬라 모델3는 최근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시작하면서 벤츠와 C-클래스를 넘어 올 하반기 중 고급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내년 현재 월 3만대, 연 15만대가량 팔리는 일반 중형차 시장 1위인 도요타 캠리와도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이서윤]
2018.06.15 I 노재웅 기자
  • 2차전지株, 전기차 판매 증가에 하반기 '맑음'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업체 주가가 강세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2차전지株, 5월 이후로 주가 상승 랠리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 한달여 동안 이차전지용 양극활 물질 생산업체 엘앤에프 주가는 39.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기관 투자가는 537억원을 들여 118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SDI와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각각 22.1%, 20.3%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로 이목이 쏠린 것을 고려했을 때 2차 전지 관련주 강세 흐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차전지 주요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인사이드이브이(InsideEVs)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2만 45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테슬라 모델 3가 6250대,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도 2924대 팔렸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4월 전기차 판매량은 12만 84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4월까지 누적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3만 5500대로 집계했다.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 전지업체도 증설에 나섰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올해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2배 늘였다. 오는 2020년까지 지난해 대비 4~5배 이상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니켈코발트망간산화물(NCM) 시장 1위업체 유미코어가 연초에 1조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17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지난 2015년 생산능력 대비 10배 규모”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도 최근 770억원을 투자해 기존 생산능력 대비 70% 늘리기로 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시장 2위 업체인 에코프로도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1만4000톤에서 내년 상반기 3만6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완성차 업체, 3세대 전기차 생산 준비전기차 판매 증가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업체가 기대하는 요인은 또 있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업계는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3세대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3세대 EV는 자동차 업체가 순수 전기차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차량을 의미한다. 한번 충전해 최소 500km를 주행한다. 1세대 EV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플랫폼을 부분적으로만 개조해 만든 것으로 차량 내외부가 거의 내연기관과 흡사하고 주행 거리는 120~130km에 불과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EV 시장 규모는 368만대로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4%에 불과하다”며 “오는 2020년부터는 대다수 완성차 업체가 EV 전용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므로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V 시장 규모는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실 완성차 업체 판매 목표는 이보다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20년 최소 1000만대에서 최대 1500만대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2차 전지 업체도 이에 맞는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2차전지 소재업체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2018.06.11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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