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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 초기인데 왜 '위 전체 절제'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에는 위내시경검사를 통한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수술 뒤 삶의 질 향상까지 고려하여 위 절제 범위를 축소하는 기능 보존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그런데 조기 위암이라 하더라도 위의 상부에 발생한 암인 경우에는 위를 보존하지 못하고 위 전체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일반적인 수술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위 상부만 절제할 경우 심한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부작용 및 합병증이 발생해 제대로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부 위암에 있어 위 상부만 부분 절제하고 식도와 남은 하부 위를 직접 연결시키면 위식도 괄약근의 부재로 위식도 역류가 쉽게 생기고, 심해지면 문합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이 발생해 결국 위전절제술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보통 사람들이 암의 진행 단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위 절제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발생 위치가 중요하다”며, “병기가 높아도 위 중간이나 하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위 하부만을 절제하고 위 상부를 살릴 수 있는 반면에, 1기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상부에 암세포가 위치할 경우 위를 다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이 상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위암 발생 시 수술 범위에 따른 수술 방법에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 위전절제술, 근위부절제술, 유문보존수술, 확대위전절제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위를 삼등분해 위의 중간이나 하부에 암이 발생했을 때는 암의 진행된 3기라하더라도 위 상부를 남기고 위 하부 3분의 2를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연결하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로 위의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다.반면에 위암이 1기일지라도 위의 상단에 암이 생겼을 때는 보통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수술방법이며,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하면 경우에 따라 암의 위치가 상부가 아니더라도 위전절제를 시행해야할 때도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한국인의 위암은 60~75% 정도가 위 아래쪽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하부위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에 상부 위암의 발병률이 높아져 위를 모두 절제해 내는 위전절제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최근 들어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부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위를 최대한 살려 가급적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적 방법이 연구 및 시도되고 있다. 상부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전절제를 하지 않고 위의 상부만을 절제하고 하부를 살리는 ‘근위부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식도와 하부 위를 바로 연결하는 기존의 방법을 대신해 상부 위 절제 후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고 다시 소장과 하부의 남은 위를 연결해 음식물이 두 개의 경로로 진행되도록 하는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김종원 교수는 “근위부절제술의 경우 위의 상단만 절제하고 위의 기능 일부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를 예방할 수 있어 최근 의료계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이다”며, “위전절제술과 비교해서 어떠한 장점을 가지는 지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암이 위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경우 위와 십이지장의 조절문 역할을 하는 유문을 살리는 ‘유문보존위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유문을 보존함으로써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 위 절제 후 흔히 발생하는 덤핑증후군과 설사, 담석증 등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그러나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하는 등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위암의 근치적 절제를 위해 위절제와 동시에 비장 또는 췌장을 함께 절제하는 ‘확대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수술 범위가 커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김 교수는 “위암은 암의 위치 및 침습깊이, 형태에 따라 위의 절제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인해 내시경절제술, 유문보존위절제술,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 등으로 위를 최대한 보존하고,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등으로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다각적으로 수술 방법에 대해 상담해서 결정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일자리는 로봇이 챙기고 전쟁은 인간끼리 할 수도…
- 기계·로봇·자동화가 사람을 대체하는 흐름은 이젠 막아낼 수가 없다. 인간이 지켜온 일자리의 소멸은 수순이란 뜻이다. 자율주행차는 그중 가장 평범한 사례 중 하나. 저자 앤드루 양은 자율주행차가 굴러다니는 순간 미국에서만 220∼310만개의 기사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 직장에 다니는 두 동료. 여기 같은 공간에 그 둘이 있다. 입사 동기라지만 일하는 행태와 방식은 극과 극이다. 한 친구는 입사하자마자 고차원의 업무에 바로 투입됐다. 지금껏 실수하는 걸 본 적이 없고 남들은 한 번씩 겪는다는 슬럼프도 없다. 지시한 내용은 칼처럼 끝낸다. ‘상사의 말씀’에 토를 다는 반역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근태는 또 어떤가. 지각·결근은 아예 없고 연차도 안 쓴다. 가끔 ‘재충전’이 필요하긴 하다. 일종의 업데이트를 위한 과정이라고 할까. 다른 친구는 지금 정도까지 오는 데도 몇 년이 걸렸다. 인턴·수습과정까지 고르게 거쳤다. 그런데도 크고 작은 실수가 빈번하다. ‘아차’ 하는 순간 벌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어젯밤 마신 술, 한 달쯤 된 연인과의 이별 등 사생활에도 영향을 받는 듯하다. 지시받은 일에는 자주 단서가 붙는다. 왜 해야 하는지, 굳이 나여야 하는지 따져대길 좋아한다. 일을 시작하는 덴 예열이 필요하고 마무리엔 ‘다른 손’이 도와야 한다. 그런데도 휴일에는 쉬어야 한단다. 모두가 바빠 정신이 없는 때도 연차를 ‘즐겨’ 낸다. 자, 내친김에 고민을 좀 더 해보자. 당신이 이 둘 중 하나를 고용해야 하는 경영자라면 누구를 선호하겠는가. 경영자라면, 게다가 불확실성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인 경영자라면 답은 뻔한 거 아닌가. “앞의 친구요!”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겠지만 앞의 친구는 로봇이다. 뒤의 친구는 보통사람이고. 그런데 어쩌나. 인간끼리의 의리와는 상관없이, 시장에서 최고 덕목인 효율성은 보통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로봇에겐 있는 품질보증서가 인간에겐 없지 않은가. 변호사 출신 기업가로 지난 11년간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일했던 저자가 로봇과 어쩔 수 없이 대립국면에 놓인 인간의 현실을 일깨운다.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직할 수 있는 상황’을 경고하고 나선 거다. 책에는 인수인계를 로봇에게 해주고 나와야 하는 그림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란 ‘빨간불’을 시종일관 번쩍인다. 배경은 미국. 그냥 미국이 아니라 한국 상황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미국이다. 특히 기술이 끼어든 노동시장의 변화가 하루가 다른 국면에서. △일자리, 잔치는 끝났다다보스포럼이라 부르는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내놓은 ‘미래일자리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이슈와 맞물리며 수시로 등장하는 단골레퍼토리다. 세계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당시로썬 4년 내에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란 선전포고를 날렸더랬다. 엄밀히 따지면 실종할 일자리는 710만개다. 그나마 4차 산업혁명이 선물한 200만개의 새로운 직업 덕에 이 정도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수치의 장난일 뿐, 핵심은 사라지는 710만개에 있다. 거기서 빠져나온 실직자가 200만개로 고스란히 편입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으니까. 결국 기술·로봇에 밀려 양산된 실직자는 끝까지 실직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불난집에 기름까지 들이부었다. 자율주행차가 굴러다니면 미국에서만 220만∼310만개의 기사직이 없어질 거란, 2016년 말 백악관 발 보고서를 붙인 거다. 조짐은 진작 나타났다. 미국서 일자리를 잃은 제조업 노동자 중 새 일거리를 찾지 못한 40%는 어찌 됐을까. 안타깝지만 대부분은 극빈층으로 떨어져 정부가 주는 장애급여를 신청했더란다. 이를 두고 저자는 “화물차 기사가 일자리를 잃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못을 박는다. 결국 인간이 기술·로봇과 경쟁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믿을 만한 구석은 ‘자동화하기 어려운 일’이라 했다. 그중 하나가 ‘서비스’ 분야. 사람을 돌보거나 가르치는 일 말이다.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라. 하지만 무턱대고 그것만 들이댈 것도 아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호모데우스’의 한 구절을 보자. 택시기사는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기도, 오페라를 듣고 눈물짓는 등 로봇기사가 못 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더랬다. 그런데 말이다. 택시기사의 이런 행태가 승객을 옮기는 택시 본연의 역할과 무슨 상관이냐는 얘기다. 더 냉정하게 말해 풍풍 풍기는 인간미가 사람기사를 채용하는 덕목 축에나 들겠나. 더욱 우려스러운 건 멀지 않은 내일 벌어질 ‘전쟁’이다. 로봇에게 일자리가 대거 몰리는 건 기정사실이고, 남은 일자리를 차지하려 인간끼리 벌이는 전쟁. 인간의 적이 로봇인 줄 알았더니, 아니 로봇이 분명한데 싸움박질은 인간세상의 몫이 돼버릴 수도 있단 말이다. △일자리 소멸은 수순…안전장치는 ‘기본소득’ 무슨 대책이 있겠나.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흐름은 이젠 막아낼 수가 없다. 일자리 소멸은 수순이란 뜻이다. 이때 저자가 머리를 짜낸 대안은 두 가지.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이 하나, 인간적 자본주의만이 살 길이란 것이 또 하나. 국민 전체에 보편적 보장소득을 주자는 ‘기본소득’을 저자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제로 나아가는 필수조건으로 본다. ‘인간적 자본주의’는 그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제’가 될 모양이다. 복지·가치실현의 극대화를 꾀하는 형태를 말한다니. 예컨대 수익을 더 올리려고 이미 탑승한 승객을 끌어내는 항공사는 되지 말자는 소리다. 사람 낫게 하자는 약을 사람이 살 수 없을 가격에 팔지도 말고. 어째서? 자동화로부터 인간을 지키자는 안전장치니까. 정치견해의 문제가 아니고 기술발달의 문제니까. 미국의 민낯인지 한국의 자화상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적잖다. 정신 차리라는 경고, ‘점점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 대목에선 미국 개구리와 한국 개구리가 연합해야 할 듯한 분위기도 나온다. 결국 저자는 인간이 해야 할 중대한 일 한 가지를 보탠 거다. 유독 인상 깊은, 탄식 같은 한 줄은 “기계는 힘이 없다. 제도가 중요하다.” 책의 마지막 줄에서 “함께 힘을 모아 싸우자” 했던 실체를 미리 드러낸 게 아닌가. 역시 전쟁의 대상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 文대통령,벽허문 기업들에 찬사..네이버 로봇팔·SKT 홀로박스 보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랩스의 지능형 로봇팔을 보고 옆에 있던 학생에게)굉장한데? 네이버는 이번에 CES 처음 참석했죠?”“(SK텔레콤의 AR, VR 아바타 기술을 접목한 홀로박스를 보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겠다는 의미죠?”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 전시된 ‘한국판 CES(한국 전자·IT 산업융합전시)’에서 네이버와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무료이지만 급하게 결정돼 일반인의 참여는 적었다. 해당 행사를 준비한 산업통상자원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홍보자료를 낸 것도 불과 2~3일 전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IT 혁신기업 좌담회 수준으로 준비되던 행사가 총리실과 청와대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넷 포털로만 알려졌던 네이버나 통신기업으로만 평가받던 SK텔레콤이 그랬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네이버랩스의 지능형 로봇팔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네이버의 기술조직인 네이버랩스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브레인리스로봇 ‘앰비덱스(지능형 로봇팔)’을 시연했고 이날도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가 “사람 팔과 가장 닮았고, 힘 제어도 잘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작동 한번 해볼래요?”라며 로봇과 악수했다. 문 대통령이 좀 더 세게 악수하자 참석자들이 웃었고, 로봇팔을 중력보상 모드로 바꿔 양손으로 로봇 양팔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네이버 관계자가 로봇 팔로 재밌는 동작을 한 뒤 사진을 찍자고 권유하자 문 대통령은 “네이버가 언제 이런 것까지 했습니까, 굉장한데?”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CES에 처음 참석했고,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4개나 수상했다”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의 5G 기술 기반 홀로그램 박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SK텔레콤도 CES에서 호평받았던 ‘옥수수 소셜(oksusu Social) VR’, ‘홀로박스(HoloBox)’,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을 다시 전시했다. 홀로그램 박스(홀로박스)를 설명했던 SK텔레콤 전진수 상무가 “캐틱터가 증강현실로 나타나 집에선 대화하고 밖에 나가면 비서가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뭔가 지시를 할 수 있고 그렇다는 거죠?”라고 관심을 보였다. 전 상무가 “아리아 안녕”하고 홀로박스 내 증강현실 캐릭터를 부르자, 홀로그램 캐릭터가 손을 흔들었고 문 대통령은 신기한 듯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CES에서 평가가 조금 어땠습니까?”고 물었고 전 상무가 “저희 대한민국이 K-POP 콘텐츠가 강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부각시켜 거기서도 통신회사의 넥스트 모습을 보여주려했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관심을 보였다.이날 전시장 투어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파워블로거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선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조한기 제1부속·주현 중소벤처·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 ‘한국판 CES’ 찾은 文대통령, 제조업 부활 열쇠로 ‘혁신성장’ 강조(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방문해 네이버랩스의 지능형 로봇팔을 움직여보고 있다. 이 로봇팔을 이용하면 100kg이 넘는 물건을 손으로 밀며 이동시킬 수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원다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우리 전자·IT·가전 혁신제품들이 혁신상을 무려 71개나 수상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에 이어 갓 창업한 스타트업의 6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제조업 부활의 열쇠로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CT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콘서트’에 참석, 전자·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세계시장 선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행사는 한국판 CES로 불리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CES를 벤치마킹한 것. CES에서 공개된 한국 기업의 핵심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리고 ICT 혁신의 세계적 흐름을 공유해 한국제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文대통령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 ICT산업 세계시장 선도 자신감”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CES 2019’에서 우리 혁신제품이 호평을 받은 것과 관련,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우리 ICT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자·IT 분야에서의 우리의 혁신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혁신한국의 저력과 우수성을 이렇게 증명해준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께 축하와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께서도 혁신 제품을 직접 보시고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세계 수준과 비교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 대표 36명, 마이스터고 학생, ICT 분야 대학(원)생,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현석 삼성리서치 대표는 CES를 통해 본 미래기술을, 트렌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는 CES에서 본 스타트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CES에 본 한국 상품에 대한 반응 △한국 ICT 산업의 현황과 평가 △기업 및 정부에 대한 제언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文대통령, 꼬마 과학자 변신…10여곳 체험부스 돌면서 질문공세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학생·일반인 참석자들과 국내 기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출시했던 제품을 47분간 관람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타트업 외 네이버랩스,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4곳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모바일 K-POP댄스 게임 △자가 세정유리 △VR(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로봇 △IOT(사물인터넷) 기반 안전보호복 △로봇팔 및 에어카트 등 10여곳의 체험부스를 둘러보면서 마치 꼬마 과학자처럼 질문공세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네이버랩스의 지능형 양팔로봇을 본 뒤 “네이버가 언제 이런 것까지 했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화면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더 월 TV’를 시연한 뒤 “이게 연결도 가능하고? 이건 거의 상상의 끝까지 갔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LG전자 부스에서 들러 롤러블 TV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LG만 유일한가요?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고요?”라는 질문에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는 관계자의 답변에 웃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2,0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한종인 병원장)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2,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기념식을 28일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산부인과 이사라, 외과 권형주 교수 등이 참석해 로봇수술 2,000례 돌파를 축하했다.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으며 통증과 흉터가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해 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여러 개의 기구를 삽입해 수술해야 하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시야가 좁고, 기구 사용의 제약이 있어서 많은 임상 의사들이 수술적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새로운 4세대 로봇인 단일공 수술 전용 로봇기계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지난해 말 연세암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도입했다. 새롭게 도입한 다빈치 SP는 기존의 로봇수술 기계로는 단일공으로 수술할 수 없었던 어렵고 복잡한 질환에 이르기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다빈치 SP 도입 한 달만에 30여건을 시행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실제로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SP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했으며, 김광현 비뇨기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 단일공 SP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했다.또한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배꼽까지 자란 거대, 다발성 근종 13개를 단일공 SP로 완벽하게 절제하고, 유착이 심한 자궁내막증의 로봇 단일공 SP 난소낭종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이화의료원은 기존의 단일공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선도했던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새로운 단일공 로봇수술에 앞장서게 될 이대서울병원의 로봇수술센터가 최첨단 단일공 SP 시스템을 통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이비인후과의 다양한 로봇수술 활성화로 또 한 번 도약해 새로운 로봇수술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대암병원이 로봇 수술 2000례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권형주 외과 교수,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
- 이마트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모집…4차 산업혁명 강좌 강화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4차 산업혁명’이 대형마트 문화센터 키워드로 등장했다. 봄 학기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이마트 문화센터가 4차 산업혁명 강좌를 대거 선보인 것.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교육 강화에 따른 조치다.이마트는 3월8일까지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학기에 4차 산업혁명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강좌를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대상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이마트는 지난 2017년 4차 산업 강좌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강좌의 접수 비율이 1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올 봄 학기에는 ‘뚜루뚜루가 알려주는 코딩 놀이’, ‘언플러그드 스크래칭 코딩’, ‘스크래치로 수학코딩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또한 ‘알파고 로봇과 떠나는 우주여행’, ‘슈팅 글라이더&드론 날리기 체험’, ‘3D펜과 함께하는 창의융합 홈스쿨’ 등을 마련했다.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 및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직장인을 위한 토탈공예’, ‘저녁 홈패션&옷 만들기’,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 취미반’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녁반 강좌도 대거 선보인다.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학기 워라밸 관련 강좌 접수 회원 수는 같은 해 가을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남성 회원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남성 회원이 같은 기간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들을 위한 강좌도 알차게 준비했다. 주요 강좌로는 ‘1인 1특기, 나만의 재능찾기’를 모토로 하는 ‘키즈 아트 스쿨’와 다양한 악기강좌,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한 ‘주니어 올림픽’, ‘키 크는 음악 줄넘기’,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한국사, 논술, 토론 강좌 등을 선보인다.이마트는 내달 2일까지 정규강좌를 접수하는 고객에게 강좌 당 1만원을 할인한다. 워라밸 강좌를 방문접수하면 추가로 5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박민수 이마트 문화센터 팀장은 “이마트 문화센터는 수준 높은 강사진에 일반 학원 수업료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한 수강료로 연 이용객이 130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강좌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건전한 여가생활 증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디펜스, 2022년 매출목표 2.5 兆…“글로벌 방위산업 리더될 것”
- 한화디펜스가 지난 25일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비전 공유회 ‘비전앤토크’(Vision & Talk)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이성수 대표이사가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대에 올라 ‘비전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디펜스가 2022년까지 매출 2.5조원, 2025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지상방산과 지난 1일자로 합병을 마친 한화디펜스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해 글로벌 종합방위산업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한화디펜스는 지난 25일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이성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공유회 ‘비전앤토크’(Vision & Talk)를 개최하고 이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이 회사는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지상방산이 K-21 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발사체계 전문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며 출범했으며, 사명은 한화디펜스로 변경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중장기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합병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날 행사는 회사의 미래와 목표에 대한 문답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치러졌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임직원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자 비전 공유회 명칭을 ‘비전앤토크’(Vision & Talk)로 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먼저 이성수 대표이사가 무대에 올라 ‘비전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이 대표는 비전 도출 과정, 추진 전략 등을 임직원에게 상세하게 소개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토털 방위 솔루션’(Total Defense Solution)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이어 2022년까지 매출 2.5조원, 2025년 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방위산업 리더로 성장한다는 미래상도 함께 제시됐다. 이성수 대표는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각 사업 부문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시너지를 활용한 신규시장 진출 △미래무기 선도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CEO 발표에 이어 ‘비전/라이브 토크’ 시간에는 경영진과 직원 간 격의 없는 질의응답이 1시간 가량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는 진지한 질문부터, ‘본인의 별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라는 재치 있는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과 응답이 오고 갔다.이성수 대표이사는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지만 한화디펜스는 화력, 기동, 대공, 무인로봇 등 다방면에서 종합솔루션을 보유한 저력 있는 회사”라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간다면 충분히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