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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의원 172명에 전화…'조기 등판론' 힘 얻나
  • 이재명, 민주당 의원 172명에 전화…'조기 등판론' 힘 얻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낙선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민주당 의원 172명과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제가 부족했다. 나 때문에 졌다”며 미안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고생하셨다’고 말했고, 제가 많이 이야기했다. 죄송하다고”라며 “정치 현안 등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호남 지역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보내줬는데 성원에 보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저는 고생하셨고, 최선을 다 했으니 마음 정리를 잘 하시라고 했다”라고 말했다.경기 지역의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은 고생하셨고 미안하다고 말했고,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할지 차근차근 고민해보자’고 답했다”고 했다.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 이후 잘 회복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돼서 먼저 전화를 드렸다”며 “(이 고문이) 느꼈던 것들 얘기하시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본인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 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A(56)씨의 빈소를 찾으면서 지난 10일 진행된 선대위 해산식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대선 전과 달리 흐트러진 머리로 등장한 이 고문은 비대위원장 및 지방선거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당내에선 김두관 의원이 이 고문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하는 반면, 이런 상황일수록 이 고문의 행보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고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계획을 재정립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 전 후보와 가까운 경기도청 출신 인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인데 비대위원장은 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정치일정을 적절한 때 재개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공감대는 있지만, 후보가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 고문의 한 측근 의원은 이 후보의 정치 재개 시점에 대해 “이 고문이 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도 각지에서 유세 요청이 있을 것이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03.17 I 권혜미 기자
"문재인·이재명·조국 탓" 민주당, 대선패배 놓고 자중지란(종합)
  • "문재인·이재명·조국 탓" 민주당, 대선패배 놓고 자중지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이상원 기자] 대선에서 패배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자중지란이 점입가경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이어 채이배 비대위원의 발언까지 내분의 불씨가 되고 있다. 채 위원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고, 박용진 의원의 이번 대선에 대한 자성 목소리에도 이재명계 의원이 전면 반박에 나섰다.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채이배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靑·민주당 나쁜 정치’ 채이배 발언…靑 출신 등 당 안팎 일제히 반박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5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5년의 국정운영이 ‘나쁜 정치’라는 한 단어로 규정되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나만 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인 채 위원의 언사는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 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내로남불·편 가르기·독선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떠나보냈다”고 대선의 패배 요인을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우리 모두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미 사퇴한 당 지도부 뿐 아니라 당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주신 비대위원들 역시 뼈아픈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런 때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려는 비겁함”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저희들은 지난 5년이 ‘공(功)’은 하나도 없이 ‘과(過)’로만 채워져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이배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냐”고도 반박했다. 아울러 채 위원이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국 사태’가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격렬한 반대가 이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쿠데타’의 희생양이지, 과도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기승전 조국 탓하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얼마나 깨끗한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다”며 “틈만 나면 조국 탓하는 걸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다들 조국한테 욕을 하니까 자신도 욕하지 않으면 조국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강박 같은 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했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어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조국 때문에 졌다’는 헛소리를 하더라. 작전상 불리하니 조국은 죽이고 갔어야 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文 지지율 흡수 못했다” 비판에…이재명계 “이해할 수 없다”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패배에 대해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는 박용진 의원의 발언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박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을 고려하면 이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흡수하지 못한 셈이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 의원이 즉각 반발했다. 이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7인회’의 멤버인 김병욱 의원은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윤 비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윤 위원장은 민주당 재선 및 초선 의원과 연이어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7 I 박기주 기자
우원식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 동시 모색해야"
  • 우원식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 동시 모색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비대위와 조기 선대위 양대축을 통해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동시에 모색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방인권 기자)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며 다시 시작합시다`는 글에서 “분명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거듭나기의 첫 번째 과정은 당면한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안정화”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호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선 패배 이후 분열과 갈등 대신 통합과 안정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당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발굴, 혁신 공천은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해 보완해야 할 문제”라면서 “비대위에 대한 논란보다 당이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172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힘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패배의 원인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곧 뽑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신뢰 회복을 위한 성과를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록 이번 선거는 패배했지만 성과의 방향과 목표는 이재명 후보가 국민과 한 약속을 법과 제도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 공약은 민주당이 향후 5년 뒤를 준비할 교과서이다. 우리는 이를 실천할 의무가 있고, 의석이 있다. 2차 추경을 비롯해 소상공인, 자영업에 대한 손실보상 등에 곧바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치교체를 위해 적대적 공생을 넘어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되는 정치개혁도 시급하다”면서 “`묻지마 정권교체`를 극복할 정치교체를 위해 개혁 세력 간 신뢰와 폭넓은 연합정치의 기반을 갖췄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을 겪으면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검 문제는 원칙을 지키며 강력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우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봐주기 수사, 민간 사업자와 고위 법조인 간의 이권 나누기가 불법과 비리의 발원지와 종착역”이라면서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특검을 무력화 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보복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반드시 민주당 특검안을 원칙으로 불법과 비리의 온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등과 달리 중진들은 안정화를 이유로 비대위 체제 유지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앞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4선의 우상호 의원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함께 이겨내야 하는 만큼,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었으면 한다.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했고, 3선의 박광온 의원도 “논란은 잠시 접어두고 정책의 쇄신을 추진하면서 우리 당의 자세를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는 (당내)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2022.03.17 I 이성기 기자
박용진 "이재명, 文지지율 흡수 못해"…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박용진 "이재명, 文지지율 흡수 못해"…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산수 계산은 정확히 하라”고 반박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재명계 7인회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16일 박 의원은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투표율 77.1%의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83%는 전체 유권자 분모로 환산하면 36.88%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직전 국정 지지도 43.9%에 미치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왜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를 인용해 일부 언론과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제기하기도 한다”면서 “기본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전국민 투표율로 곱한(47.43×39.88) 것인데, 그럼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은 국민 모두는 윤석열을 지지했단 말인가”라며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2022.03.17 I 이유림 기자
박용진 "이재명 득표, 文 지지율 못미쳐" vs 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박용진 "이재명 득표, 文 지지율 못미쳐" vs 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득표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는 논리를 펼친 박용진 의원을 향해 “기본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수 계산은 정확히 해야 한다.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주류’ 담당인 박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선평가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패배는 이재명의 패배고, 민주당의 패배다”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덧씌우는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투표율 77.1%의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83%는 전체 유권자 분모로 환산하면 36.88%”라며 “문 대통령의 대선 직전 최근 지지도 43.9%에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전 국민 투표율로 곱한 것인데, 그럼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은 국민 모두는 윤석열을 지지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비대위원장` 요구설에 조응천 "민주당 제 1의 자산"
  • `이재명 비대위원장` 요구설에 조응천 "민주당 제 1의 자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17일 “이재명 후보는 1600만표를 얻은 우리 당의 제1의 자산이다. 당을 위해서라도 이재명을 위해서라도 보호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용처와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재명한테 맡겨줘야지 지금 이재명 보고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해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유를 하자면 격전을 치르고 돌아왔는데 승리할 줄 알았는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패전했다고 하는 (장수에게)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서 이제 갑옷을 막 벗으려고 하는데 잠깐만,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또 가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내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조 위원은 “(윤 비대위원장도) 고사를 했는데 당무도 제대로 알고 선거도 제대로 알고 당신밖에 없지 않느냐 해서 맡았다고 한다”라며 “거의 독배를 마신걸로, 본인은 억울하다하시는데 그럼에도 물러난 지도부가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정당성이 있느냐에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조 위원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좋은데 미봉하는 상태에서 넘어왔기때문에 답답하다”라며 “그래도 지금 현실적으로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누구를 시키냐라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헌당규상 2개월인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 위한 중앙위원회 소집·의결 문제는 오는 25일 전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함으로써 통합의 취지는 달성했다. 그래서 아마 조금 부담스러우실 것”이라며 “또 자세히 보면 윤석열 인수위에는 박근혜 정부보다는 MB정부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 목소리가 많이 투영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022.03.17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등판론'에 조응천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
  • '이재명 등판론'에 조응천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된 조응천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재명 비대위원장’론에 대해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 갑옷을 벗으려는데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조 위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600만 표를 얻은 우리 당 제1의 자산이다.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위원은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지는 이재명한테 맡겨야지, 지금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하라는 건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당 안팎의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 위원장도 대선 패배 책임이 있어 고사했는데, (비대위원장이) 당무와 선거를 제대로 알아야 해서 맡았다고 한다”며 “거의 독배를 마신 걸로, 억울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물러난 지도부가 임기를 연장하는 게 정당하냐 문제 제기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조 위원은 “비대위원장 임기는 당헌당규에 2달로 규정되어 있다. 때문에 8월까지 연장하기 위해선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의결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25일 전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지난 16일 전격 취소된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이 제일 피해자고, 두 번째는 당선인”이라며 “현안을 빨리 인계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조 위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국민통합 메시지가 나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조금 부담스러워할 것 아닌가. (사면 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조 위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언행 불일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중립, 독립을 지키는 가장 법적 시스템은 총장의 임기를 지켜주는 것인데 특정 사건 수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나가라는 건 완전히 앞뒤가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문재인+윤석열 팬덤 등장… “이제 우리는 ‘뮨파’ 입니다”
  • 문재인+윤석열 팬덤 등장… “이제 우리는 ‘뮨파’ 입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뮨파’ 이 단어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친문(親文) 유권자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스스로를 ‘뮨파’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뮨파’ 한자. 오른쪽 사진은 스스로를 ‘뮨파’로 칭한 한 누리꾼이 올린 패러디물. (사진=페이스북, 트위터 캡처)뮨파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성(姓)인 문(文)과 윤(尹) 그리고 집단을 뜻하는 한자어 파(派)가 합쳐진 신조어다. 지난 16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뮨파를 한자로 쓴 사진을 올렸다.정 전 실장은 “최근에 새로 나온 신조어라길래 재미로 한번 써봤다”라고 했다. 그가 뮨을 표현하기 위해 적은 한자는 문(文)과 윤(尹)을 합친 것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글자는 아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정 전 실장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전 실장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 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지지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사진=트위터 캡처)정 전 실장 외에도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스스로를 뮨파라고 소개하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을 동시에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에는 ‘뮨파’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게시물이 1000건 넘게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은 뮨의 뜻을 ‘평안할 뮨’이나 ‘조화로울 뮨’으로 부르고 있다.다만 뮨파를 선언한 이들은 자신들의 뮨파 선언이 국민의힘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한 누리꾼은 “문파를 하든 뮨파를 하든 각자의 선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뮨파도 국힘이나 그 지지자들이 좋은 건 아니란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잘해서 나라도 잘되고,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께서 편안하길 원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윤 당선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뮨파’라는 표현이나 ‘문프’처럼 그를 대하는 건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아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진=트위터 캡처)한편 일부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윤 당선인을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친문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당시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윤 당선인을 향해 “저희 ‘문파’가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다”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같은 장소에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지금의 윤 당선인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다.3일에는 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문꿀오소리부대’ 2만 명이 윤 당선인을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서명문을 내고 우리는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라며 “지역과 계층의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분열을 일으키고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먹고 연명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2.03.17 I 송혜수 기자
'조국 사태' 사과한 채이배…與 민형배 "즉각 내보내야"
  • '조국 사태' 사과한 채이배…與 민형배 "즉각 내보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호남 지역 공천 개혁을 주장한 채이배 비대위원을 겨냥해 “즉각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는 “당의 분열을 우려해 평가를 함부로 꺼내지 않으려 참고 또 참아왔지만, 광주 현장 비대위에서 나온 채이배의 망언은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개인적 소견은 무어라도 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 민주당 비대위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너무나 중요하다”며 “특히 내부 비판에 관한 것이라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주요 인사들은 누구든 ‘분열 없는 비판’이라는 대원칙 아래 정돈된 주장을 해야 한다. 하물며 비대위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며 “내용도 품위도 예의도 없는 정돈되지 않은 주장들이 비대위원의 이름으로 튀어나오는 걸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말들을 제어할 수 없다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자격 미달”이라며 “채이배 위원을 즉각 내보내시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사퇴시키지 않아도 된다면 그에 어울리는 변명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도 저도 아닐 경우, 왜 자격 미달인지 왜 내보내야 하는지 상세하고 아프게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의 왼쪽이 민형배 의원.(사진=뉴스1)앞서 16일 채 비대위원은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내로남불과 불공정을 사과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꼽았다. 채 위원은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초기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 실패와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가장 큰 계기는 조국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며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가 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기에 호남이기에 무공천을 비롯한 혁신적 공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바른미래당 출신인 채이배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13일 대선 패배 이후 구성된 비대위에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후 민주당 강성 당원들 중심으로 “무슨 자격으로 비대위원에 있는 거냐”, “분탕질하려고 당에 들어왔느냐”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2022.03.17 I 이유림 기자
흐트러진 머리에 눈물도…이재명, 대선 후 첫 행보
  • 흐트러진 머리에 눈물도…이재명, 대선 후 첫 행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식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이 고문은 지난 16일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A(56)씨의 빈소를 찾았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 20분께 평택시 용이동의 한 교차로에서 대선 낙선 인사를 하던 중 우회전하던 관광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검은 정창 차림의 이 고문은 대선 선거운동 때와 비교하면 머리가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이 고문은 빈소로 들어가 분향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당 관계자들은 조문을 마친 이 고문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으나 그는 앉지 않고 이내 발길을 돌렸다.소회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이 고문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는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이 고문이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다만 이 고문은 비대위원장 및 지방선거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송영길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하지만 지난 주말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을 개시하면서 이 고문의 역할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이 고문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주변에 전화 등으로만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문은 172명 의원들은 물론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일일이 전화했고, 지도부 총사퇴 후 당을 이끌고 있는 현 ‘윤호중 비대위’를 도와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은 이 고문의 대선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후 6시 선거활동기간 개설했던 정치구독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을 폐쇄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강기정 "이재명은 패자..전면에 나서는 것 적절치 않아"
  • 강기정 "이재명은 패자..전면에 나서는 것 적절치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 전 수석은 지난 16일 TBS 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 책임을 지고 지금 뒤에 있는 그분들이 곧바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송영길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하지만 김두관 의원이 지난 주말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을 개시하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이날 강 전 수석은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 이낙연 전 대표 지방선거 등판론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두 분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건 좀 어려운가’를 묻는 말에 “어떻든 패자들인데 패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윤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로 남겨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이 고문이 취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2012년 당시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어떤 걸음을 걸었는가를 좀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이 고문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건가는 조금 더 차분해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 전 수석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 이후 미국의 대학에 1년 정도 머물며 남북관계 및 국제정치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행을 검토했으나, 이재명 전 후보 측 선거운동 지원 요청에 따라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이 전 대표도 경선과 선거 과정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신세를 졌기에 그분들이 지방선거에 나가면 도와줘야 할 것”이라며 “그런 준비도 좀 하면서 미국을 갔다 오지 않겠는가,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선거구 획정` 샅바 싸움…정개특위 난항(종합)
  • 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선거구 획정` 샅바 싸움…정개특위 난항(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유림 기자] 6.1 지방선거가 6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샅바 싸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정수 확대와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원 3인 이상을 전제로 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여야에 선거구 획정 합의를 요청했지만, 양당이 시한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인 김민철ㆍ김영배ㆍ정춘숙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회귀 법안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광역의원 논쟁’ 野 “지역 균형 맞아” vs 與 “꼼수”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획정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밝혔다.쟁점은 `지방의원 정수 조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승리의 결과로 지방선거까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 광역의원 정수를 늘리고 기초의원을 소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광역의원 정수를 30% 확대하고 인구 2만 명 이상 선거구에 최소 2명을 선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현행 시·도의원의 총 정소 조정 범위를 100분의 14에서 100분의 30으로 확대해 인구수 요인을 제외하고도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자는 취지였다.조 의원은 “광역의원 정수 조정과 선거구 획정 건은 특정 정당에 유불리가 있는 정파적 사안이 아니라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서 처리해야 하는 공적 사안”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의제 합의도 되지 않은 기초의원 선거구제 문제를 들고 나와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문제와 연계시켜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광역의원 수를 늘리려는 `꼼수`라고 평가한다.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광역의원 정수를 확대면 오히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도 의원 수가 증가하게 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방의회의원 선거구를 획정함에 있어 인구편차를 4:1에서 3:1로 바꾸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터무니 없는 광역의원 정수 조정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영남권을 포함한 약 70개 가까운 지역구가 증가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 무조건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역구를 획정해 (의원 수를) 증원하는 안을 민주당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기초의원 논쟁` 與 “다당제 실현” vs 野 “소선거구제 해야”한편 민주당은 광역의원 수를 늘리는 대신 현행 `2인 이상 4인 이하`로 설정된 기초 의원 정수를 `3인 또는 4인`으로 하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3~4명 선출을 기본으로 4인 이상을 뽑을 경우 거대양당에 유리한 이른바 `선거구 쪼개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상 기초의원 4인 이상 선거구는 2인 이상 선거구로 쪼갤 수 있어 군소정당의 진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재명표` 정치개혁의 핵심인 `다당제`를 완수할 수 있는 핵심 법안이라고 보고 있다.김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는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크게 표출된 선거였다”며 “국민의힘은 박성민 의원이 발의한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회귀 법안을 바탕으로 정치 기득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라는 시대적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그는 “광역의회과 기초의회 지역구 획정은 `어떤 제도를 택하느냐`에 따라 (의원 수가)각각 다르게 산정될 수도 있고 같은 수로 될 수도 있다”며 “기초의원을 중·대선거구제로 바꿀 경우 현재 숫자보다 증가 없이 다양한 정치세력의 진입이 가능해지며 다당제 정치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의당은 양당의 주장에 대해 모두 회의적이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자 독식형의 소선거구제는 국민의 사표 심리를 부추겨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할뿐더러, 국민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민주당이 다수인 대다수 광역의회가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선거구 쪼개기 포기와 3인 이상 선거구 도입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 바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말로만 정치개혁이 아니라 다당제 연합정치에 대한 의지를 실천으로 보이라”고 꼬집었다.양당의 합의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의당은 합의를 통한 `대국민 약속`으로 의지를 보여달라는 입장이다. 배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 전이라도 다수 의회 차지하는 지방 의회를 쪼개지 않겠다고 선언하도록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야 하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진정성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및 국민의힘 정개특위 위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개특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의원 정수조정 및 선거구획정 지연에 대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3.16 I 이상원 기자
김기현 "선관위 불신 회복하는 길은 노정희 사퇴 뿐"
  • 김기현 "선관위 불신 회복하는 길은 노정희 사퇴 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노정희 선관위원장을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불공정방송 100일간의 기록, 공영언론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위원장을 ‘부실선거의 원흉’으로 규정하고 “땅에 떨어진 선관위의 불신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편향되고 무능한 노정희 위원장이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를 희롱거리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그는 “친민주당 편향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사법부의 하나회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대법관 임명 때부터 자질 논란이 있었던 사람이다. 과거 대법원 주심으로 맡은 재판에서 법조문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판결했다가 하급심에서 대법원 판결이 뒤집어지는 참사의 주인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V 토론에선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기괴한 결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 생명을 살려준 장본인도 노정희 위원장”이라며 “이런 편향적 인사가 선관위원장 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소쿠리 투표’ 혼란에도 출근할 생각조차 안 했고 사전투표 대란에도 불구하고 수일이나 지나 여론에 떠밀려 말로만 사과하는 시늉을 하는 오만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야말로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를 책임진 공복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눈곱만큼도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이 코로나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부실선거의 원흉 노정희 선관위원장을 살리기 위한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세환 사무총장이 아들의 이직과 승진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순순히 사퇴시키는 건 면죄부를 주기 위한 꼼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건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관계 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아빠찬스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03.16 I 송주오 기자
반년 넘게 결론 못 낸 '월성원전'…지지부진 '권력 수사' 탄력 받나
  • 반년 넘게 결론 못 낸 '월성원전'…지지부진 '권력 수사' 탄력 받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꾸리며 새 정부 출범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는 촉매제 역할을 한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등 지지부진하던 권력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영남)는 조만간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 1481억 원의 손해를 발생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지난해 6월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긴 수사팀은 백 전 장관에 대해 배임 교사 혐의도 인정된다고 보고 김오수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아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노정환 대전지검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팀 지휘부 의견을 종합해 총장에게 보고했고 협의 끝에 총장이 최종적으로 수사 지휘를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수사팀은 지난해 8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이후 반년 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사팀은 백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면 배임 교사 혐의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김 총장은 수심위 소집을 지휘했고 그 결과 수심위 위원 15명 중 9대6 의견으로 불기소 권고가 나와 이를 뒤집을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다만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국면이 변했다. 윤 당선인이 월성원전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수사팀 판단이 일치해 수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출마를 선언한 이후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났다. 윤 당선인은 당시 취재진에게 “총장을 관둔 것 자체가 월성원전 사건 처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 정치에 참여한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며 저격성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백 전 장관을 넘어 청와대 윗선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또 다른 권력 수사 진행 여부도 주목된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지휘했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에 대한 서울고검의 재수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에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범행에 가담한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했다.여권 핵심을 향한 권력 수사도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소위 ‘대장동 일당’을 재판에 넘겼지만, 대장동 사업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린 성남시 등 ‘윗선’에 대한 수사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검찰이 노골적으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검찰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만 비공개로 단 한 차례 불러 조사하는 데 그쳤고, 이 전 후보에 대해선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으며 논란을 빚었다. 검찰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장동 ‘윗선’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의혹 제기가 계속됐던 만큼, 이대로 덮을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2.03.16 I 하상렬 기자
김동연과 빅매치 성사되나…유승민, 경기지사 차출설 '솔솔'
  • 김동연과 빅매치 성사되나…유승민, 경기지사 차출설 '솔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성격과 수도권이 갖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중도층이 많다는 유권자의 특성이 더해지면서 유 전 의원 등판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빅매치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인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유 전 의원은 16일 측근들과 오찬을 갖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유 전 의원에게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의견을 경청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명분을 중시하는 데 현재 이를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론이나 당에서 추대하는 식으로 출마를 요청한다며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험지로 꼽힌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47만표(5.3%포인트) 차로 뒤졌다. 때문에 중랑급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의 상징성도 유 전 의원 차출설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수성과 함께 경기도 탈환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17개 시·도 광역시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인데다, 대권가도로 이어지는 교두보로 여겨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권자 특성도 중도층이 많아 보수색이 강한 인물보다 합리적 이미지를 갖춘 유 전 의원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4선의 김태년,재선의 박정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다 대선 직전 이재명 후보와 후보 단일화로 손잡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반면 국민의힘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이 유일하다. 이밖에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김은혜 의원과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심재철·정병국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여부는 이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서는 4월1일까지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마를)하든 안 하든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2022.03.16 I 송주오 기자
"죄인 된 심정" 고개 숙인 민주당…내부 쇄신요구 '빗발'
  • "죄인 된 심정" 고개 숙인 민주당…내부 쇄신요구 '빗발'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이상원 기자]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광주를 찾아 “썩은 뿌리를 도려내겠다”고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하며 재차 반성문을 써내려갔다. 아울러 국회에서는 “민주당의 쇄신은 패배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분명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호남서 머리 숙인 윤호중…“썩은 뿌리 도려내겠다”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비대위원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 자리에 죄인 된 심정으로 섰다. 호남의 간절함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민주당의 잘못을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호남의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민주당 지도부가 호남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82~86%의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특정 후보가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 세 지역이 유일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 등 부정적 이슈가 불거졌지만 강한 지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압도적 지지에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거듭 머리를 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광주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호남의 선택이 다시 아픔이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며 “어떤 고통과 외로움이 따르더라도 썩은 뿌리를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지역 공천 혁신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기득권이 가장 강한 호남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호남에서만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진정 지역 일꾼을 뽑도록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는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민주당은 각성하라’, ‘검찰개혁 언론개혁’, ‘상설특검 설치하라’ 등 피켓을 들고 윤 위원장에게 항의했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용진 “집권 여당 오만하면 민심 떠나…민주당 쇄신해야”국회에서는 20대 대선을 복기하는 취지의 ‘제20대 대선이 한국 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토론회를 주관한 박용진 의원은 “집권 여당이 오만하고 방심하면 언제라도 민심이 쉽게 떠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대로 묵묵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행해야 했다. 결국 우리는 소탐대실해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말에 책임감 있게 지킬 수 있어야만 ‘내로남불’·‘불공정’ 민주당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 구축과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대선 기간 약속한 정치개혁과 통합 정치는 모두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임동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모든 집단의 주변화(하찮은 존재로 만드는 현상)’를 꼽았다. 대선이 치러지는 기간 청년 남녀 각각 피해 의식이 극단화됐고, 수도권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각각 세금 폭탄과 부동산 정책의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등 집단별 갈등이 고조됐다는 것이다.임 교수는 “득표를 위해 끊임없이 주변화된 집단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모든 집단의 갈등이 지속됐다”며 “모든 정체성(집단)의 요구를 들어주긴 100%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좌절과 분노, 혐오의 소용돌이로부터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사회적 희망감을 생성시켜야 한다”며 “금융·산업·지역·부동산·문화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고디자인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서의 국가와 지도자,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2.03.16 I 박기주 기자
김영환 尹당선인 특별고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필요"
  • [단독]김영환 尹당선인 특별고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신설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과기정통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해 과학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공감하고 있어, 과기부총리 부활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환 특별고문은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선인에게 국민의 소리가 안 들리는 게 있으면 특별고문으로서 국민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과기부총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으로 16일 임명받은 김영환 특별고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신설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김영환 특별고문)김 특별고문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1~2002년 당시 역대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15~16대 국회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으로 활약했고 ‘과학기술위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에서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안철수 위원장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이번에 과기부총리가 부활한다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과거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과학기술부 장관이 겸임하는 과기부총리 직제가 존재했다. 당시 오명·김우식 전 부총리가 과기부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기부와 교육부가 통폐합됐고 과기부총리직은 사라졌다. 이후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이재명·심상정 대선후보가 공약을 제시하면서 과기부총리 논의가 급부상했다. 특히 안 후보는 과학기술 공약을 직접 챙겼다. 당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과학기술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인수위원장이 되면서, 양측 협치의 상징으로 과기부총리직 신설 가능성이 대두됐다. ICT업계에서도 과기부총리 부활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은 “과학기술을 국정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서는 입법, 사법, 행정과 지자체까지 국정의 모든 곳에 과학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있어야 한다”며 △과기부총리 부활 △청와대 과학기술혁신실장·과학기술수석비서관 신설 △모든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과학기술혁신담당관 신설을 제안했다. 김 고문은 “앞으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자문을 하는 직책을 맡게 됐다”며 “윤 당선인이 초기에 잘 하고 계신데 앞으로 국민들의 소리를 잘 듣고 교감·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해 자문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16 I 최훈길 기자
민주당, `입당 폭주`…대선 후 6일 만에 11만7700명 신규 입당
  • 민주당, `입당 폭주`…대선 후 6일 만에 11만7700명 신규 입당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선이 끝난 엿새 동안 더불어민주당에 11만 7700명의 당원이 신규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영진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광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대선이 끝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11만7700명이 신규 입당했다.지역 분포로 보면 서울에서 25%, 경기가 3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부산에서도 6700명이 입당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연령별로 보았을 때, 40대가 3만3000명으로 제일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조오섭 비대위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신규 입당에 대해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당을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이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승인 절차가 계속 남아 있기에 신규 당원 가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신규 입당하는 당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만큼,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조 대변인은 “현재 당헌·당규 상으로 지금 입당한 분들이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추후에 비대위에서 여러 토론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6개월 이상 권리당원 당비를 납부 해야 전당대회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즉 대선 이후 입당한 당원에게는 투표를 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일각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당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긴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당과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에서 약속한 정책·법안·공약을 잘 추슬러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혁신적으로 승리로 갈 수 있게 만드는 것. 8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하는 것까지 (윤 위원장이) 큰 역할을 맡았다”며 “그러려면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냈던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원만하지 않나”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까지 6월 지방선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도당 공관위는 여성 50% 이상, 청년 10% 이상, 외부인원 30% 이상으로, 20인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조 대변인은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선 “전략공천과 관련해선 논의된 바가 아직 없다”며 “국민의 뜻을 따라 비대위에서 추후 결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2022.03.16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공식 홈페이지도 문 닫는다…지지자들 "기다리겠다"
  • 이재명 공식 홈페이지도 문 닫는다…지지자들 "기다리겠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선거활동기간 개설했던 공식 홈페이지가 16일 문을 닫는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은 정치구독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을 이날 오후 6시 폐쇄한다.지난해 12월 29일 오픈한 ‘이재명 플러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사, 성별, 연령, 거주지 등을 등록하면 관련 공약을 우선해서 접할 수 있는 사이트다. 해당 앱에 글을 남기면 이 상임고문이 의견을 직접 다는 일대일 방식의 소통도 가능했다.더불어 이해찬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장관, 최배근 건국대 교수, 역사학자 전우용 씨 등의 칼럼도 올라와 큰 관심을 모았다.이 상임고문은 선거가 끝난 후 지난 11일 이재명플러스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죄송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을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이재명 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이에 지지자들은 “고생하셨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조금 휴식하시고 돌아오시라”, “당신과 함께 유세하며 행복했습니다”,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님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가슴 찡했고 행복했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재명 플러스의 폐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민주당은 이날 이 상임고문의 홍보 플랫폼인 ‘재명이네 마을’도 폐쇄한다. 해당 사이트는 이 상임고문의 선거 활동 자료와 가짜뉴스 등을 신고하는 역할을 했다.이 상임고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전망이다.(사진=이재명 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2.03.1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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